영화 '새해전야(홍지영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유태오는 3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새해전야'의 래환 캐릭터는 전 작품에서 만났던 캐릭터들과 아예 달라서 좋았다"고 운을 뗐다.
유태오는 "그간 좀 강하고 악한 역할을 많이 했다. 사실 내 마스크를 보면 누가봐도 악한 사람은 아니지 않나"라며 너스레를 떨더니 "2년 전 칸영화제에 다녀 온 후 '칸 배지를 인증 받았으니까 연기를 할 수는 있겠지'라는 관심을 받았고, 무명에서 갑자기 세계 무대에 서니 캐스팅 제안도 이전보다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그럼에도 신인의 느낌이 강하니까 주인공보다 잘생기면 안되고, '그렇다면 강력한 단역이나 악역으로 커리어를 쌓는 것이 맞다'는 성패의 전략도 있었다. 물론 그것 때문으로만 전 역할들을 선택했었던 것은 아니고, 캐릭터와 작품이 다 좋았지만, 타임으로 봤을 때 1년, 1년 반 동안 인지도를 쌓는 것이 목표이자 우선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그렇게 시간이 지나니 신기하게도 조금 더 상업적으로 보편화 될 수 있는,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캐릭터가 들어오더라. 그 첫 캐릭터가 래환이었다"며 "대중성에 관한 욕심도 있기 때문에 클래식한 요소들의 영화를 많이 찾게 됐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는 '새해전야'가 끌렸다"고 덧붙였다.
'새해전야'는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그린 영화다. 유태오는 극중 패럴림픽 스노우보드 국가대표 선수이자 사회적 편견 속 꿋꿋한 사랑을 지켜내는 래환으로 분해 최수영과 호흡 맞췄다. 1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