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새해전야(홍지영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유태오는 3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소속사와도 약속을 한 것이 칸영화제 이후 2년 동안은 정말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것이었다. 내 몸과 스케줄이 허락할 만큼 많은 역할들을 소화시키고 싶었고,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이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목표를 완벽하게 달성한 것 같은데, 대세 반열에 오른 소감은 어떻냐"고 묻자 유태오는 손사레를 치며 "대세가 된 그런 기분은 아니다. 앞으로 일에 관한, 광고에 관한, 팬들의 수치에 관한 그런 것들이 피부에 정말 느껴져야 '아 그런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일상에서는 변한 것이 전혀 없다. 음…. 물론 전 보다 인지도가 올라간 것 같기는 하다. 그건 너무나 기분 좋다"고 미소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현장에서의 변화도 없냐"는 질문에는 "나는 옛날부터 서열에 대한 소통은 하지 않았다. 사람은 똑같은 사람, 인사는 똑같은 인사라고 생각하는데 그 태도를 받아주는 반응은 조금 다르더라. 서로가 편해질 수 있다는 것이 좋기는 하다. 내가 그렇게 함으로써 현장에 있는 분들이 미러링 하며 똑같이 편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 갖고 있다. 서로 제안했을 때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제일 좋은 결과를 내기를 위해 함께 쌓아 나가는 과정 아닌가"라고 깊이있는 마음을 밝혔다.
또한 연기 외 예능 등 다방면의 활동에 대해서는 "나에게 일단 첫 관점은 연기 뿐이다. 예능 활동은 우리 영화 홍보 차원으로 나간거라 열심히 뛰었지만 올해는 더 이상 특별한 생각은 없다. 물론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어떤 제안이 들어오면 할 수도 있겠지만 당분간은 없.다. 내 연기에 발음 고치기도 바쁜데 어떻게 감히 예능에 나가서 까불 수 있겠나. 일단 내 일을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내 종목을 잘하고, 거기에 관한 칭찬을 받고, 여유가 생기면 또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단언했다.
'새해전야'는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그린 영화다. 유태오는 극중 패럴림픽 스노우보드 국가대표 선수이자 사회적 편견 속 꿋꿋한 사랑을 지켜내는 래환으로 분해 최수영과 호흡 맞췄다. 1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