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위 NC는 2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키움전을 10-3으로 승리하며 4연승에 성공했다. 시즌 16승(3패) 고지를 밟으며 승률을 0.842까지 끌어올렸다. 독주 채비를 갖췄다.
승리 일등공신은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명기였다. 테이블세터로 출전한 이명기는 이날 4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1경기 3안타'는 올 시즌 개인 처음. NC는 1번 타자로 나선 박민우가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이명기의 활발한 출루 덕분에 키움 마운드를 무너트릴 수 있었다.
첫 번째 타석이던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익수 앞 안타로 1루를 밟았다. 후속 나성범의 안타로 무사 1,3루. 1사 후 나온 3루수(김하성) 실책 때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1사 후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이번엔 포수 견제 아웃. 주루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또 안타를 기록했다.
이명기는 승부에 쐐기를 박은 '5회 4득점'의 시작점이었다.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NC는 이명기 안타 이후 3안타(1홈런) 1볼넷을 묶어 4득점하며 흐름을 가져갔다. 6회 네 번째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난 이명기는 8회 타석에서 대타 김태진과 교체됐다.
NC는 이날 장단 13안타(3홈런)를 폭발시키며 키움 마운드를 공략했다. 대량 득점이 터지기 전 키움 마운드에 미세 균열을 일으킨 선수는 이명기였다. 톱타자 박민우의 부진 속에서 중심타선에 불을 붙인 주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