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KIA타이거즈 맷 윌리엄스(56) 감독과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48) 감독 간의 KBO리그 사상 첫 외국인 맞대결이 성사되었다.
KBO리그 역대 세 번째 외국인 감독인 윌리엄스 감독과 역대 네 번째인 수베로 감독은 지난 2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주중 3연전을 시작했다.
첫 맞대결은 윌리엄스 감독이 웃었다.
각각 토종 선발 임기영과 김민우를 내보냈던 두 팀은 7회말 프레스턴 터커의 2타점 역전 결승타가 터지며 KIA의 4-3 승리로 끝이 났다.
한화는 8회초 2사 만루, 9회초 2사 2,3루 기회를 연거푸 놓친 것이 아쉬웠던 하루였다.
그리고 지난 28일 이어진 2차전, 이번엔 '슈퍼 루키' 이의리(19)가 다시한번 윌리엄스 감독을 웃게 했다.
KIA의 신인 이의리는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는 신들린 투구로 4경기 만에 화려한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이의리의 호투에 힘입어 KIA는 한화를 4-0으로 꺾고 위닝시리즈를 확보,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이제 화제가 되었던 두 외국인 감독의 사상 첫 시리즈는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었다.
시리즈 3차전 선발로 KIA는 다니엘 멩덴을, 한화는 라이언 카펜터를 예고했다.
이로써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이 이끄는 두 팀이 동시에 외국인 선발을 내세우는 첫 기록도 추가가 되었다.
지난 2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1실점을 기록, 첫 승을 신고했던 멩덴은 윌리엄스 감독에게 첫 외국인 감독 맞대결 스윕승을 선물하겠단 각오이다.
하지만 카펜터의 기세 또한 무섭다.
같은 날 LG 트윈스와의 시즌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한 카펜터는 6이닝 1실점으로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KBO리그 적응을 마쳤다.
카펜터는 수베로 감독에게 스윕패 타이틀을 안기지 않겠다는 각오이다.
두 팀은 28일 18시 30분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김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