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림 감독은 3일 오후 화상 인터뷰에서 “‘비상선언’ 시나리오를 작업할 때 송강호가 안 하면 작품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한재림 감독은 ‘우아한 세계’, ‘관상’에 이어 송강호와 세 번째 호흡을 맞췄다. 그는 “지상에서의 인호(송강호 분)를 단순하게 표현하면 안 될 것 같았다”며 “평범한 플롯을 가는 캐릭터가 얼마나 호소력 있게 표현되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이야기의 균형이 잡힌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 작품도 송강호와 작업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송강호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송강호는 배우이기도 하지만 현장에서는 어른이고 심리적으로 기댈 수 있는 사람이다.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많은 의지가 됐고 편안하게 이야기도 나눴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 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날 개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