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홍창기 "후배들은 앓는 소리 하던데, 내 빈자리 안 느껴져"
일간스포츠

입력 2022.08.03 14:09 수정 2022.08.03 14:07

이형석 기자

옆구리 부상, 한 달 만에 복귀
문성주, 이재원 맹활약 위협
"내 존재 보여주려 더 노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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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29)는 옆구리 부상으로 빠진 기간 소속 팀 1군 경기를 모두 시청했다. 그는 "내 빈자리가 아예 안 느껴지더라"고 했다.
 
LG의 외야진은 탄탄하다. 국가대표 출신 김현수가 KBO리그 홈런 2위(19개)에 올라있고, 박해민은 수비와 주루(도루 18개·5위)가 뛰어나다. 홍창기는 뛰어난 콘택트와 출루율을 바탕으로 지난해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을 수상했다. 
 
올 시즌 무서운 신예가 등장했다. 문성주가 2일 기준으로 타율 0.340으로 장외 타격왕·출루왕(0.444)에 올라 있다. 규정타석에 23개가 부족할 뿐이다. 2020~2021년 퓨처스리그(2군) 홈런왕 이재원은 1군 무대에서 장타력을 입증했다. 52경기에서 11홈런 3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현수·오지환(17개, 4위)에 이은 팀 내 홈런 3위다. 홍창기가 "내 빈자리가 안 느껴졌다"라고 한 이유다. 이처럼 LG 외야수 5명은 각자 다른 색깔로 펄펄 날고 있다. 
 
홍창기는 6월 26일 KT 위즈전 타격 도중 옆구리를 다쳐 이탈했다. 그 사이 후배들의 연락이 자주 왔다. 홍창기는 "후배들이 앓는 소리를 하더라. (이)재원이가 안 맞는다고 계속 '어떻게 쳐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문)성주도 잘 치고 있는데 '이제 (성적이) 다 나온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며 웃었다.
 
부상을 입어 미안함과 불안함이 들었지만 홍창기는 후배들을 다독여줬다. 그는 다른 선수들에게 "타율 3할에, 홈런도 치는 등 잘하고 있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편하게 타격하라"고 말했다. 홍창기는 "나도 예전에 (같은 마음일 때) 형들이 그런 조언을 해줘 마음이 편해지곤 했다. 나도 똑같이 격려해줬다"고 전했다.
 
홍창기도 후배들로부터 자극받아 더 열심히 배트를 돌렸다. 타격 훈련량을 더 늘리기 위해 2군 경기 출장도 하루 늦췄다. 그는 "나도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홍창기는 올해 67경기에서 타율 0.311(11위) 출루율 0.397(6위)를 기록하고 있다. 타석당 투구 수는 4.18개로 3위다. 여전히 잘 치고, 자주 출루하고, 공을 많이 본다. 
 
지난달 29일 복귀 첫 경기인 29일 KT전에서 홍창기는 1번 타자·우익수로 나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평소와 달리 삼진을 3차례나 당했다. 시즌 기록(8.08타석당 1삼진)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그는 "(채)은성이 형과 (김)현수 형이 '(복귀 후) 바로 잘할 수 없다.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라, 시간이 지나면 좋아진다'고 말해줬다. 마음을 편하게 가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날(7월 30일)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에 볼넷과 도루를 1개씩 추가했다. 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안타는 1개 뿐이었지만, 선두 타자 안타로 출루한 6회 무사 1·2루서 김현수의 좌익수 뜬공 때 3루 태그업에 성공해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홍창기는 "타격감이 70% 정도다. 아직 확실하게 돌아오지 않았다"며 "오랜만에 실전에 나서면서 적응하고 있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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