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정정용 이랜드 감독의 '긍정 메시지'... '12경기 만의 승리' 결실
일간스포츠

입력 2022.08.03 06:29 수정 2022.08.02 17:00

김영서 기자

김포 상대로 77일 만에 승리
정정용 "터닝 포인트 됐으면"
못 이겨도 선수 기 살리려 노력
이재익 "감독님 긍정 메시지 덕"

서울 이랜드 정정용 감독이 12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그는 선수들과 소통하며 '긍정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서울 이랜드 정정용 감독이 12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그는 선수들과 소통하며 '긍정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2(2부) 서울 이랜드 정정용(53) 감독은 달라진 마음으로 새 시즌을 시작했다. 선수단 내에서 “친근한 이미지였던 정정용 감독이 독해졌다”는 말이 나왔다. 주장 김인성은 “2년 동안 K리그를 경험하면서 단단해지신 것 같다”고 했다. 2020년부터 이랜드 사령탑을 맡은 정정용 감독은 부임 첫해 5위, 지난해 9위에 그치며 K리그1(1부) 승격과 거리가 먼 성적을 거뒀다.
 
1부 승격을 이뤄내기 위해 성격까지 바꿨다는 정정용 감독은 “말보다 결과를 내야 할 때”라며 올 시즌을 앞둔 각오를 다졌다. 마침 이랜드가 공격수 이동률, 골키퍼 윤보상 등을 이적 시장에서 데려온 만큼 기대에 걸맞은 결과를 내야 했다. 그러나 이랜드는 시즌 초 7~10위를 오갔다. 승격과는 또 멀어지는 듯했다.
 
더구나 이랜드는 5월 22일 FC안양과 17라운드 원정 경기(0-0 무) 이후 11경기 연속 무승(7무 4패) 늪에 빠졌다. 11경기에서 이랜드가 터뜨린 득점은 고작 10골.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정용 감독은 발 빠른 공격수인 김인성과 이동률을 후반에 조커로 투입하는 등 공격 전술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승리는 요원했다. 앞서다가도 동점 골, 결승 골을 허용한 경기가 많았다.
 
그토록 연을 맺지 못했던 승리는 오랜 기다림 끝에 결실을 보았다. 이랜드는 지난 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끝난 김포FC와 K리그2 2022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전반 9분 이동률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이랜드는 후반 34분 김정환, 후반 47분 박준영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았다. 지난 5월 17일 김포전 이후 12경기 만이자 77일 만에 거둔 승리였다.
 
서울 이랜드 정정용 감독이 12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그는 선수들과 소통하며 '긍정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서울 이랜드 정정용 감독이 12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그는 선수들과 소통하며 '긍정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경기 후 정정용 감독은 “승리한 게 하도 오래돼서 선수들이 (승리 기념) 사진을 찍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더라. 이 승리가 터닝 포인트가 됐으면 좋겠다. 전술적으로 무엇이 부족한지 알고 있다. 세밀하게 디테일하게 잡아주면 될 것 같다. 남은 경기가 중요하다. (오늘 승리로) 올라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선수들에게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정용 감독은 승리하지 못한 기간에도 선수들과 소통하며 ‘긍정 메시지’를 계속 전달했다. 윤보상은 “감독님은 항상 밝으시다. 선수들과 미팅하면 항상 먼저 웃어주신다. ‘고개 숙이지 말라’고 말씀해주신다”며 “감독님께서 2019년 20세 이하 폴란드 월드컵에서 왜 좋은 성적(준우승)을 거뒀는지 알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방식을 많이 배운다”고 돌아봤다.
 
폴란드 월드컵 출전 선수이기도 한 이랜드 수비수 이재익도 “(이기지 못했던 기간) 사실 선수들도 감독님을 안쓰럽게 생각을 했던 적도 많았다. 선수 입장에서 더 미안했다. ‘왜 우리가 더 잘하지 못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감독님이 계속 긍정적인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달해주셨다. (덕분에) 우리도 긍정적인 결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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