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천]과감함 더해진 '박진만 호' 삼성...대주자 하나가 승패 갈랐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2.08.06 17:40

차승윤 기자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 베어스 원정 경기에 앞서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대행이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삼성 제공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 베어스 원정 경기에 앞서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대행이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삼성 제공

 
"경기는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해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의 대주자 기용이 어제 경기의 (승패를 가르는) 포인트였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맞대결에서 승리를 가져간 후배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대행의 과감한 승부수를 칭찬했다.
 
삼성은 지난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3-1로 이기고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이날 경기 중반 동점을 만든 후 연장전에서 역전을 거둬 승리를 챙겼다. 특히 SSG의 흐름으로 가던 것을 끊어낸 7회 초의 한 점이 컸다. 당시 삼성은 선두 타자 오재일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대주자로 나온 김성윤이 2루를 훔친 후 강민호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점수를 내줬던 김원형 SSG 감독은 그때를 그날 경기의 승부처로 꼽았다. 김 감독은 6일 경기를 앞두고 "5일 경기 7회 초 상황에서 삼성 쪽이 한 점 내는 것을 더 중요하게 봤던 것 같다. 내 입장에서는 중심 타자인 오재일이 한 타석 더 들어갈 수 있고, 그러면 투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텐데 대주자로 교체되니 속으로는 '땡큐'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결과적으로 점수가 났다. 만약 오재일이었다면 3루까지도 못 갔을 것이다. 그 상황이 어제 경기의 포인트였다. 그런 부분이 삼성이 좀 달라진 부분인 것 같다. 어쨌든 경기는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해야 한다. 그 타이밍에 5번 타자를 바꾸기가 쉽지 않은데, 안 바꿨으면 (적시타가 아니라) 2사 1·2루였고 그 후강한울은 잡았으니 선발 윌머 폰트가 점수를 안 주고 마쳤을지도 몰랐다"고 돌아봤다.
 
그렇다면 실제 박진만 감독 대행의 생각은 어땠을까. 박 대행은 "5일 경기에서는 분위기가 박빙으로 흘러가다가 우리가 SSG에 선취점을 준 상황이었다. 그다음 이닝에 오재일 선수가 볼넷으로 출루했을 때, 이 흐름을 뺏기면 후반이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며 "다음 타자가 구자욱이었는데, 왼손 타자니 상대의 수비를 좀 압박시키고 싶어서 대주자로 교체했다. 그런데 강민호가 잘 쳐줘서 동점이 만들어졌고, 흐름을 뺏기지 않고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즉 박 대행은 호타준족인 구자욱이 인플레이 타구에서 살아나갈 확률이 높으니 빠른 발의 김성윤과 함께 SSG 내야진을 흔들고자 했던 것이 성공으로 이어진 셈이다.
 
5일 경기로 연승을 달린 삼성은 베테랑 타자들을 앞세워 3연승을 노린다. 테이블세터는 김지찬과 김현준이 보지만, 클린업 트리오부터 하위 타선까지 구자욱-호세 피렐라-오재일-강민호-이원석-김태군-김상수까지 모두 베테랑 타자들이 출전한다. 박진만 대행은 "오늘 상대할 박종훈은 신인급 선수보다 베테랑 타자들이 상대해줘야 한다. 선발 라인업에 베테랑 선수들을 많이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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