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벤투호는 완성도 있는 빌드업을 선보인 동시에 역습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2실점 모두 카운터 어택에 당했다.
27일 카메룬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인범은 “매 경기 무실점 승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코스타리카전에선 2실점을 했다. 수비는 수비수 4명과 골키퍼 1명만 하는 게 아니다. 11명의 모든 선수가 부족한 점이 있었기에 2실점을 허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반대로 11명의 선수 모두가 잘했기에 두 골을 터뜨렸다고 생각한다. (카메룬전을) 준비하는 시간이 짧았지만, 실점을 안 하기 위해 수비수들끼리 미팅했고, 동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모든 선수가 노력한다면 무실점과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황인범은 벤투호 황태자로 불린다. 그만큼 그를 향한 벤투 감독의 믿음이 크다. 황인범은 “공을 받는 위치와 반대 전환을 많이 말씀하는데, 이는 감독님이 모든 미드필더에게 요구하는 것이다. 경기와 훈련에서 어떤 것을 원하시는지 인지하고, 동시에 내 장점을 최대한 많이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은 황인범의 생애 첫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크다. 황인범은 “아직 월드컵 최종 명단이 발표된 것이 아니기에 답변하기 조심스러운 질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꿈꾸며 준비해 온 월드컵이기에 꿈을 이룰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긴 하지만,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 그때까지 부상과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고 싶고, 최종 명단에 들고 싶다”며 바람을 이야기했다.
카메룬전은 월드컵 전 벤투호 완전체가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과정과 결과를 모두 잡아야 한다. 황인범은 “누가 경기에 나설지 모르겠지만, 누가 경기에 나가든 모두 준비가 됐다고 믿고 있다. 카메룬전에서 우리가 준비해 온 것들을 보여줘야 월드컵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고 당당하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실점 기회는 줄이고 득점 기회는 늘리면서 기회를 골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