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선수가 많아서 혼란스러웠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파리 생제르맹 감독이 스타 군단의 사령탑으로서 겪었던 어려움을 고백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포체티노 전 감독은 스페인 렐레보를 통해 “(PSG에) 위대한 선수들이 너무 많았기에 계속해서 적응해야 했다”며 입을 뗐다.
이어 “FC 바르셀로나가 리오넬 메시, 레알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품은 것은 축복이다. 하지만 최고가 되고 싶어 하는 선수가 너무 많고, 이들을 경기장에 투입하면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9년 11월 토트넘과 동행을 마친 포체티노 감독은 1년 2개월간 야인 생활을 한 뒤 PSG에 부임했다. 당시 PSG에는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가 있었는데, 그해 여름 리오넬 메시까지 합류했다.
한순간에 세계 최강 공격진을 보유하게 된 포체티노 감독은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스타 선수들이 많고, 그들의 입김이 세니 팀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포체티노 감독이 선수단 장악에 애를 먹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 선수들 간 불화설은 끊이질 않았다. 최근 네이마르와 음바페가 페널티킥을 두고 실랑이를 벌인 적도 있다. 포지션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버티고 있었지만, PSG의 성적은 항상 기대 이하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결국 PSG와 1년 6개월간의 짧은 동행을 마쳤다.
포체티노 전 감독은 “결국 경기할 때는 11명의 선수와 공 1개밖에 없다. 페널티킥이 나왔을 때, 누가 차는지는 감독의 결정이 아니”라며 “우리(나와 코치진)의 능력은 (선수들 간) 공감대를 유지하고 각자에게 필요한 것을 유연하게 제공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PSG는 포체티노 감독과 결별한 후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을 선임했다. 갈티에 감독의 PSG는 2022~23시즌 프랑스 리그1 15경기 무패(13승 2무)를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 중이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