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이 '호날두 노쇼 사건'에 대해 "그 건은 유벤투스에 물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산투스 감독은 1일 열린 한국-포르투갈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취재진에게 "호날두는 노쇼 사건으로 한국 축구팬을 화나게 했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고, 호날두에 대해 더 신경을 쓴다. 이런 점이 내일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 같은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산투스 감독은 해당 내용에 대해 처음 듣는 듯했다. 그는 "미안하지만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한번만 더 질문을 설명해 달라"고 재요청했다. 그리고는 "호날두가 3년 전 유벤투스 소속으로 한국에 가서 경기에 뛰지 않았다면, 그건 유벤투스와 호날두에게 물어야 할 것 같다. 포르투갈 대표팀 소속으로 간 건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H조 2차전인 우루과이전에서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 댔고 이게 선제 골이 됐다. 하지만 공인구 알릴라를 만든 아디다스는 공식 발표를 통해 이 장면에서 호날두의 머리가 공에 닿지 않았다고 했다. 공식 기록에서도 이 골은 페르난데스의 골로 기록됐다.
"아디다스의 발표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나"라는 질문이 나오자 산투스 감독은 유쾌하게 농담을 하면서 "내가? 내가 그 골을 호날두의 골로 허용해 줘야 한다고 요청해야 한다는 뜻이냐"며 웃었다. 그는 "물론 이건 농담이고, 어쨌거나 우린 팀이 득점을 한 것이기 때문에 누구의 득점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