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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일간스포츠 '레전드' 해설진 구축...전문성·재미 선사 기대[2022 항저우]

본지는 선수들이 흘린 땀과 눈물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아는 각 종목 전문가들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해설진으로 선임했다.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알찬 분석과 전망을 전달할 예정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는 이번 AG에서 3연속 금메달 획득을 겨냥한다. 본지는 지난 6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4강을 이끈 김은중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연구그룹(TSG) 위원과 함께한다. 김 위원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에서는 대표팀 코치로 김학범 감독을 보좌하며 금메달 획득에 기여한 바 있다. 배구는 윤봉우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식견을 전한다. 한국 배구 대표 미들블로커(센터)였던 윤 위원은 ‘공부하는 배구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5월엔 국제배구연맹(FIVB)에서 공인하는 코치 라이선스를 획득하기도 했다. 재도약을 노리는 한국 배구에 조언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야구는 젊은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해 AG 4연패를 노린다.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2504개) 기록을 갖고 있는 박용택 KBS N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이 항저우 현장에서 대회 기류를 전한다. 농구는 안덕수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맡는다. 일본 유학파 출신인 안 위원은 선수 은퇴 후 농구 행정과 일본팀 코치 생활을 거쳐 5년 간 여자 프로농구 KB스타즈 감독을 역임한 경력이 있다. 배드민턴은 ‘셔틀콕 여제’ 안세영을 필두로 전 종목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한국 배드민턴 복식 조 '레전드' 김동문 원광대 교수와 라경민 한국체육대학교 교수가 본지 해설위원으로 합류했다. 이들은 2002 부산 AG, 2003 세계선수권대회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유도는 2012 런던 올림픽 90㎏급 금메달리스트 송대남 TV조선 해설위원이 참여한다. 송 위원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코치로 메달리스트 안창림·조구함을 지도한 바 있다. 수영 대표팀을 이끌었던 박석기 전 총감독, 한국 탁구 황금기를 이끌었던 강문수 전 대표팀 총감독,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 전력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 서거원 전 대한양궁협회 전무도 고견을 전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22 07:00
IT

'6만전자'도 위험한 삼성전자 "시장 우려 과하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경쟁력을 향한 시장의 우려가 너무 과하다고 호소했다. 한때 10만원을 바라보던 주가는 6만원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28일 강문수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사장은 올해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수율(생산품 중 양품 비율) 불량으로 인한 고객 이탈을 걱정하는 목소리에 "우려와 달리 현재 주요 고객사들의 수요는 케파(생산능력) 이상으로 견조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 부사장은 또 "다수의 주요 고객사들과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펩(생산공장) 운영으로 공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 부사장은 "향후 5개년 구간 수주 잔액은 전년도 매출의 8배 규모"라며 "선단 공정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을 하고 있어 수주 규모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최근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견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모바일 외에도 HPC(고성능 컴퓨팅)·네트워크·오토모티브 분야에서 최상위 고객을 확보해 포트폴리오와 사업 구조를 개선 중이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갤럭시S22'(이하 갤S22) 시리즈에 탑재됐다가 발열 등 품질 논란이 일었던 4나노 AP(중앙처리장치)의 수율 현황 질문도 나왔다. 갤S22가 업계 처음으로 4나노 AP를 채택했으며,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부분은 5나노 AP를 적용했다. 강문수 부사장은 "(양산 중인) 5나노 공정은 성숙 수율 단계로 접어들었다.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주요 고객사 공급을 극대화하고 있는 중"이라며 "4나노 공정의 경우 초기 수요 램프업(생산량 확대)은 다소 지연된 면이 있었지만 조기 안정화에 주력해 현재는 예상된 수요 향상 곡선 내로 진입한 상태다"고 말했다. 또 "최신 3나노 공정은 첨단 공정 개발 체계 개선을 통해 단계별 검증 강화로 수율 램프업 기간을 단축해 수익성을 향상하고 공급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공정 개발 가속화를 위해 신규 R&D(연구·개발) 라인 확보를 준비 중이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 1분기 매출이 77조7800억원으로 3개 분기 연속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0%가량 늘었다. 메모리 반도체와 영상 디스플레이가 실적을 견인했다. 하지만 차세대 반도체와 파운드리 시장에서 좀처럼 경쟁사를 추격하지 못하자 주가는 바닥을 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31% 떨어진 6만4800원에 마감했다. 연일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며 6만원 초반대로 향하자 주주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 탄력이 강할 것이라 보긴 어렵지만, 견조한 실적과 낮은 밸류에이션(가치)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 여력이 더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jhun@joongang.co.kr 2022.04.28 17:27
무비위크

'작은별 가족' 강문수 감독, 숙환으로 별세…향년 99세

'작은별 가족'으로 알려진 영화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 강문수가 별세했다. 향년 99세. 14일 영화계에 따르면 강 감독은 이날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 서울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16일 오전 5시 20분이다. 고인은 '분홍 립스틱'으로 유명한 강애리자와 자전거탄풍경 멤버 강인봉의 부친이다. 이들 가족은 밴드 '작은별 가족'으로도 활동했다. 1977년 데뷔음반 '작은별 한가족모음'도 냈다. 영화감독으로는 1991년 영화 '어허 어이 어이 가리'로 대종상 특별작품상을 받았다. 2002년 '매드니스' '하이파이브' 등도 연출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2.14 20:34
스포츠일반

탁구 요정 신유빈 “금 따면 BTS 오빠들 만날 수 있을까요”

“한동안 탁구계에 ‘신유빈(17·대한항공)은 대한탁구협회 추천선수 자격 아니면 도쿄올림픽 못 간다’는 말이 돌았대요. 제가 어지간해선 화를 안내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선 진짜 욱했어요. ‘(국가대표 선발전) 1등 아니면 올림픽 안 간다’는 생각으로 독하게 훈련했다니까요.” 마음의 상처가 제법 컸던 모양이다. 지나간 일을 되짚는 데도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19일 전화 인터뷰에서 신유빈은 “선발전을 앞두고 오전, 오후, 웨이트(트레이닝), 야간까지 매일 네 번 꼬박꼬박 운동했다. 온종일 훈련에 매달리는 고된 일정이었지만, 승부욕이 불타오르니 힘든 줄도 모르겠더라”며 웃었다. 독한 훈련의 성과는 또렷했다. 신유빈은 이달 초 전북 무주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여자부 1위에 올랐다. 6명이 1·2차로 나눠 경쟁했는데, 신유빈은 1차에서 4승1패, 2차에서 5전승을 기록했다. 합산 성적 9승1패로 종합 1위에 올라 여자부 도쿄행 티켓 세 장 중 하나를 거머쥐었다. 15살의 나이로 대표팀에 뽑혀 역대 최연소 선발 기록을 세운지 2년 만에 실력으로 여자부 넘버원의 자리에 올랐다. 신유빈은 “(소속팀) 강문수(69) 감독님께서 매일 직접 볼박스(연속으로 탁구공을 받아치는 훈련)를 도와주셨다. 감독님의 훈련은 탁구인들 사이에서 ‘지옥의 볼박스’로 유명하다. 눈물이 날 만큼 힘들었지만, 악착같이 버텼다. 김경아(44) 코치님, 당예서(40) 코치님의 도움을 받아 남자 선수들과 연습경기를 하며 파워에 적응한 것도 도움이 됐다”고 했다. 지칠 때 힘을 불어넣은 건 ‘방탄소년단(BTS) 오빠들’이었다. 신유빈은 ‘탁구 아미(BTS 팬)’로 유명하다. 탁구용품을 담은 백팩에 BTS 멤버들의 사진을 넣고 다니며 수시로 꺼내 볼 정도다. 신유빈은 “뷔 오빠와 진 오빠에 반해 팬이 됐다. 처음 얼굴을 봤을 때 너무 잘 생겨서 ‘이 세상 사람이 맞나’ 싶었다. 이젠 모든 멤버를 함께 좋아한다. 운동하느라, 코로나19 때문에 콘서트에 가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워밍업을 할 땐 ‘다이너마이트’ ‘DNA’ 등 BTS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몸을 푼다. 신유빈은 “신곡이 나오면 말 그대로 ‘무한 반복’이다. BTS 오빠들과 함께 훈련한다는 느낌으로 음악에 맞춰 컨디션을 가다듬는다”며 미소지었다. 행동·말투·표정이 영락 없는 17살 소녀지만, 입맛은 딴판이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닭발과 곱창, 그리고 간장게장이다. 선수 자신은 “아재 스타일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BTS 멤버들과 식사한다면 어떤 메뉴를 선택할까’라는 질문에 한참 망설이던 그는 “뭘 먹어도 결국엔 체할 것 같다. 오빠들과 함께라면 좀 더 얌전한(?) 음식을 골라야 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17세 신유빈에게 도쿄올림픽은 신기록을 위한 무대다. 예정대로 7월에 개막하면, 남녀를 통틀어 한국 탁구 최연소 올림픽 데뷔 기록을 새로 쓴다. 유승민(남자부)과 홍차옥(여자부)이 함께 갖고 있는 종전 기록(18세)을 뛰어넘는다. 신유빈은 “대표팀에 뽑히기 전까진 (올림픽 최연소 데뷔) 기록에 대해 잘 몰랐다. 다만, 기왕 좋은 기회를 얻었으니 최연소 출전으로 만족하진 않겠다. 최연소 메달도 따야 더 의미 있지 않을까”라며 의욕을 보였다. 신유빈은 일찌감치 올림픽 준비를 시작했다. 첫 단계는 약점 보완에 대한 고민이다. 그는 “서브 리시브를 가다듬어야 한다. 경기 운영 방식을 더 적극적으로 가져갈 필요도 있다. 국내에선 ‘공격 탁구’라는 평가를 받지만, 해외엔 더 과감한 선수들이 수두룩하다”고 했다. 신유빈은 지난해 3월 고교 진학 대신 실업팀 조기 입단을 선택했다. 많은 팬들이 뜨거운 탁구 열정에 박수를 보냈지만, 학교 교육을 포기한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선수 자신은 “지난 1년간 탁구선수로서 성장하는 걸 체감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걱정해주신 분들께도 감사하다”고 했다. 그 사이 여자탁구 국내 최강자로 발돋움한 그는 “올림픽을 통해 더 큰 선수로 거듭나겠다. 혹시나 금메달을 따면 BTS 오빠들을 실제로 볼 기회도 생기지 않을까”라며 수줍은 기대를 전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1.02.23 08:27
스포츠일반

일본 선수 넷 눌렀다... 코리아오픈 '깜짝 점령'한 北 19세 탁구 기대주

"북측에서 저 친구 눈여겨보라고 하더라. 감각이 좋은 친구다." 지난 16일 코리아오픈 탁구대회를 앞두고 남북한 합동 훈련이 진행됐던 대전 충무체육관. 유남규, 유승민 등을 지도했던 강문수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은 북한 선수 중에 눈여겨볼 선수로 함유성(19)을 지목했다. 북한에서 '좋은 선수'라고 소개받게 돼 눈여겨본 강 부회장은 "기본 센스가 있어서 경험만 잘 가다듬으면 충분히 재목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남북이 함께 눈여겨봤던 선수, 함유성이 결국 일을 냈다. 18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21세 이하(U-21) 부문 남자 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삼베 고헤이를 3-1(11-9 10-12 11-6 11-7)로 누르고 깜짝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함유성은 16강 다카미 마사키부터 결승까지 4경기 연속 일본 선수들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함유성은 2년 전 평양오픈 U-21 남자단식 준결승 진출이 최고였지만 이번 대회에선 녹색 테이블의 반란을 일으켰다. 함유성이 우승을 차지하자 북한 탁구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모여 축하를 건네고, 기념 사진까지 찍는 등 특별한 순간을 함께 보내기도 했다. 그는 코리아오픈을 점령한 최초의 북한 선수로 기록됐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7.19 09:23
스포츠일반

'북한 첫 참가' 코리아오픈, 남북 단일팀 가능성도 ↑

대회 사상 처음으로 북한이 코리아오픈 국제 탁구대회에 참가한다.대한탁구협회는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대전 충무체육관·한밭체육관에서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플래티넘 '2018 신한금융 코리아오픈'이 열린다고 밝혔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ITTF 월드투어 대회 중 최상위급에 해당하는 플래티넘 급으로 격상돼 치러지며 역대 최다 27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다.이번 대회는 남녀 단식, 남녀 복식, 혼합 복식과 21세 이하(U-21) 남녀 단식 등 총 7개 종목이 진행된다. 우승 상금은 남녀 단식 각 3만 달러를 포함해 총 26만6000달러의 상금이 걸렸다. 대회 타이틀 스폰서는 작년부터 남녀 대표팀 후원사를 맡아 유망주들을 지원해온 신한금융그룹이 맡았다.지난해와 달리 이번 대회는 남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남자는 세계랭킹 3위 린 가오위안을 비롯해 5위 쉬신(이상 중국) 4위 디미트리 오브차로프(독일) 한국의 대들보인 7위 이상수(국군체육부대)가, 여자부는 세계랭킹 1∼4위인 주율링, 왕만유, 첸멍(이상 중국), 이시카와 카즈미(일본) 그리고 한국의 서효원(13위·한국마사회)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무엇보다 대회 최초로 참가하는 북한 선수들이 시선을 끈다. 북한이 국내에서 개최되는 ITTF 투어 주최 오픈대회에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에서는 박신혁을 비롯한 남자부 8명과 김송이, 차효심을 비롯한 여자부 8명이 참가한다.이 중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김송이는 박신혁과 함께 지난달 23일 스위스 로잔에서 개최된 ‘올림픽의 날’ 이벤트에 남북한과 중국, 일본이 참가하는 4개국 친선 탁구대회에 출전한 바 있다.북한의 대회 참가가 확정되면서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또 한 번 '남북 단일팀'이 구성될 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창익 탁구협회 전무는 "아직 북측과 논의를 해야 할 부분이지만, 만약 단일팀이 이뤄진다면 남녀 복식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고, 강문수 탁구협회 부회장도 "14~15일경 단일팀 여부가 판가름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8.07.11 15:19
스포츠일반

'亞주니어&카데트 선수권' 탁구의 미래, 고민할 계기 됐다

"이번 대회가 우리 탁구계에 좋은 자극이 됐을 거라고 믿는다."손범규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 회장이 지난 6월 29일부터 4일까지 6일간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7 대한항공 제23회 아시아 주니어&카데트 탁구선수권대회'를 마치며 밝힌 소감이다.아시아 주니어&카데트 선수권대회는 이름 그대로 아시아 각국 18세 이하 주니어와 15세 이하 카데트들이 경합하는 탁구 유망주들의 경연장이다. 세계 탁구의 판도를 가늠할 유망주들이 총출동하는 무대인 만큼 국제 탁구계의 관심도 크다. 남자 14개국 93명, 여자 15개국 86명 등 총 179명의 선수가 참가했을 정도로 규모 역시 만만치 않다.특히 이번 대회는 2007년 강원도 횡성대회 이후 1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대회라 대표팀은 금메달 2개 이상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렸다.결과는 아쉽게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남자 주니어 복식 우승을 차지한 안재현(대전동산고)-황민하(중원고) 조가 금메달 1개를 따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 외에는 남자 주니어와 여자 카데트, 여자 주니어와 남자 카데트 단체전에서 은메달 2개, 여자 주니어 복식과 단체전, 남자 카데트 단체전에서 따낸 동메달 3개가 메달의 전부다. 남자 각 부 개인 단식과 혼합 복식에서는 한 종목도 입상권에 들지 못했다. '세계 최강' 중국이 워낙 막강했던 데다 일본과 타이완, 홍콩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인 선수들에게 밀린 탓이다.그러나 선수들의 기량만 탓할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 탁구계 전반의 목소리다. 이번 대회 여자 대표팀을 지도한 박지현 감독은 "한국의 전력이 예전에 비해 많이 약해진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원인을 선수들에게서 찾기 보다는 육성 시스템에서 찾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결과적으로 이 대회는 성적 면에서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으나 한국 탁구의 미래에 대해 고민할 좋은 계기가 됐다. 강문수 총감독은 "탁구는 짧은 시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바라보면서 투자를 해야 하는 종목"이라며 "주니어&카데트 이전 단계의 유망주 선수들부터 합숙훈련과 해외전지훈련 등을 통해 시야를 넓히고 기술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사진=월간탁구 제공 2017.07.06 06:00
스포츠일반

박규현-김나영, 제1회 MBC플러스 어린이 탁구 왕중왕전 우승

제1회 MBC 스포츠플러스 어린이 탁구 왕중왕전(주관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후원 대한항공)이 18일과 19일 양일간 일산 MBC 드림센터 특별 세트장에서 열렸다. 19일 열린 준결승·결승전에서는 남녀 초등랭킹 1위 박규현(의령 남산초)-김나영(인천 가좌초)이 우승을 차지했다. 박규현은 결승에서 '국가대표 레전드 오상은 2세' 오준성과 결승에서 격돌했다. 탁구공이 2개나 깨지는 격전 속에서 '형' 박규현이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3-1(5-11, 11-5, 11-9, 11-5) 승리를 거두며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여자부에서도 '초등 랭킹 1위' 김나영(인천 가좌)이 우승했다. 한국수자원공사 김영진 코치와 가좌초 양미라 코치의 2세인 김나영의 기량은 압도적이었다. 8강에서 정다은(서대전)을 3-0(11-9, 11-6, 11-4)으로 누르고 4강에 오른 김나영은 정세라(울산 남목초)와 반은정을 연달아 격파하며 첫 대회,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김나영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기쁘다. 탁구대 하나만 놓고 하는 경기라 긴장도 많이 됐지만 첫경기 이후에는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자 탁구왕' 박규현도 "첫 경기, 낯선 환경에서 많이 긴장됐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안정을 찾았다. 좋은 경험이 됐다.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탁구 꿈나무를 발굴 및 육성을 위한 '백년지대계'로 허연회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회장이 지난 1월 취임 이후 야심차게 시작한 첫 사업이다. 허 회장은 개회식에서 "TV 중계를 통해 꿈나무 선수 육성을 위한 홍보 마케팅을 강화해, 탁구 저변을 확대하고, 꿈나무 선수 확보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꿈나무에 대한 투자는 지금 우리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확고한 의지를 재천명했다.대회 기간 동안에는 이에리사 전 새누리당 의원, 정현숙 여성탁구연맹 회장, 이유성 대한탁구협회 부회장, 김충용 대한탁구협회 전 부회장, 강문수 대한탁구협회 부회장, 안재형 대한탁구협회 이사, 최영일 삼성생명 총감독, 유남규 삼성생명 여자팀 감독 등 '대선배'들이 프런트석에서 꿈나무 후배들을 예의주시했다. 강문수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은 "앞으로 한국 탁구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대회다. 과거 '최강전'은 실업대회에만 있었다. 80년대 정동 스튜디오에서 열렸던 MBC 탁구최강전의 인기는 엄청났다. 스튜디오에 오니 그때 생각이 난다"고 기억을 되짚었다.이어 강 부회장은 "한국 탁구의 초석이 되는 초등학생들이 TV 카메라 앞에서 직접 시합하는 경험은 중요하다. 앞으로 선수들이 경기력을 신장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훈련, 지도도 중요하지만 TV 앞에서 실전경험을 쌓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런 대회를 통한 유소년 탁구 활성화를 기대한다. 진작 했어야 할 일인데 늦었지만 후원사와 주관사의 도움으로 이런 대회를 개최하게 돼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남녀 우승자 박규현-김나영과 스페셜 매치를 가진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남규 삼성생명 감독은 "초등학교 꿈나무 선수들은 한국 탁구의 풀뿌리다. 특히 같은 '왼손잡이 선수'로서 박규현의 재능을 눈여겨봤다. 중국을 넘을 한국 탁구의 미래가 이 선수들에게 달렸다. 앞으로도 이 선수들의 성장을 응원하며 지켜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우승, 준우승자에게는 각각 상금 200만원, 100만원이 수여됐다. 또한 김용수 의령 남산초 코치, 양미라 가좌초 코치, 이영욱 오정초 코치, 이영순 울산 남목초 코치에게는 지도자상과 함께 각각 격려금 100만원, 50만원이 수여됐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7.02.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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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탁구, 세계선수권 8강 진출 좌절... 男은 포르투갈과 격돌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이 2016 세계 단체전 탁구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8강 진출에 실패했다.세계 6위 한국은 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말라와티 샤알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2강전에서 독일(세계 7위)에 게임 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조별 예선에서 D조 2위(4승1패)로 12강에 올랐던 한국은 2012년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준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독일에 덜미를 잡혔다. 한국은 2014년 도쿄 대회에서도 루마니아에 2-3으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매년마다 열린다. 홀수해엔 개인전, 짝수해엔 단체전이 열린다. 팀끼리 5차례 개인전을 치러 세번을 먼저 이기는 팀이 승리한다. 서효원(29), 박영숙(28·이상 렛츠런), 양하은(22·대한항공)으로 구성된 한국은 독일 선수들의 까다로운 구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첫 게임에 나선 서효원(세계 13위)은 사비네 빈테르(세계 58위)를 맞아 1세트 5-11, 2세트 6-11으로 밀려 고전했다. 그나마 전열을 가다듬고 3세트에서 11-7, 4세트에서 11-2로 이기면서 균형을 맞췄지만 5세트에서 6-11로 밀려 세트 스코어 2-3으로 졌다. 두 번째 게임은 양 팀 톱랭커들의 대결이었다. 그러나 양하은(세계 11위)은 페트리샤 솔자(세계 17위)에게 0-3(3-11 9-11 9-11)으로 완패했다.세 번째 게임에 나선 박영숙(세계 77위)도 이레네 이반칸(세계 44위)을 맞아 1세트 8-11, 2세트 3-11로 밀렸다. 그나마 3세트를 11-2로 잡아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지만 4세트에서 듀스 접전 끝에 11-13으로 패하면서 8강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독일은 8강전에서 일본과 대결한다.이번 대회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전초전으로 치러졌다. 올림픽을 5개월여 앞두고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상대의 다양한 구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강문수 탁구대표팀 총감독은 "과거 한국 여자 탁구가 속공, 서비스 등에서 우월한 경기력을 펼쳐왔다. 그러나 지금은 그 장점들 모두 유럽에 밀리고 있다. 올림픽까지 남은 기간동안 공격 주도권을 잡는 연습부터 많이 해야할 것 같다. 훈련에 변화를 주는 방법도 고려해야겠다"고 말했다.한편 조별리그 5전 전승으로 8강에 오른 남자 대표팀은 포르투갈과 격돌한다.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는 4일 오후 2시 열린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03.03 17:30
스포츠일반

'리우 예비스타' 전지희 “탁구 보고 귀화…후회는 없다”

"귀화를 후회한 적도, 탁구를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없어요."아직은 군데군데 어눌한 구석이 있는 한국어다. 그래도 전지희(24·포스코에너지)는 단어 하나하나를 조심스레 골라가며 얘기했다.'병신년(丙申年)'을 앞둔 2015년의 마지막 날, 태릉선수촌 탁구장에서 전지희를 만났다. 새벽부터 오전까지 쉴 새 없이 이어진 훈련에 녹초가 된 그는 양쪽 무릎에 아이싱을 한 채 기자와 마주 앉았다.연말연시를 반납하고 강행군 중이지만 하루하루 줄어드는 2016 리우 올림픽까지의 날짜를 보면 정신이 번쩍 든단다. "마냥 좋을 수는 없다. 앞으로 해야 할 게 많다보니 마음이 점점 무거워진다"며 앓는 소리를 하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이 배어났다. ◇열여섯, 절박함에 선택한 귀화"아마 지금 나이였으면 귀화 결정을 내리지는 못했을거다. 하지만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해도 똑같이 귀화를 선택할 것이다."중국 허베이성 랑팡 출신인 전지희(중국명·티안민웨이)는 탁구 코치인 아버지 밑에서 처음 라켓을 쥐었다.끈기와 실력으로 중국 주니어대표팀까지 올랐으나 거기까지가 한계였다. 탁구 최강국으로 꼽히는 중국에서 국가대표가 되기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 만큼이나 어려웠다.그는 "중국에는 대표팀만 들어가면 누구나 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15세 이상이 되면 모두 대표팀을 꿈꾼다. 미국, 영국의 유명한 대학에 입학하면 성공이 보장되는 것처럼 중국에서 대표팀은 그런 의미"라고 설명했다.대표팀의 길이 막힌 전지희는 "나는 중국에서는 이미 끝난 상태였다"고 돌이켰다. 한국에 온 이유는 오직 그 때문이었다. "대표팀에 올라가지 못하면 큰 대회는 아예 나갈 수가 없다. 하지만 나는 탁구를 더 하고 싶었고, 그래서 한국에 왔다."그는 그저 탁구를 계속하고 싶은 마음에 열여섯 나이에 아버지 친구인 재중동포 박천수(52)씨의 양녀로 입적해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전지희의 표현을 빌자면 "이것저것 복잡하게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한다. 이미 2년 가량 탁구를 쉬었던 전지희에게 한국행은 마지막 기회나 마찬가지였다.쉽지 않은 결정이었다.하지만 딸의 열정을 알고 있었던 아버지가 든든한 버팀목이 돼줬다. 탁구를 위해 국적을 바꾸겠다는 딸의 선언에 아버지는 "계속 내 곁에 있다가 하고 싶은 것 못했다고 아빠를 원망하지 말고,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으면 네 뜻대로 하라"며 허락했다.어머니도 아버지의 뜻에 따라 딸을 타국으로 보냈다. 2008년 처음 한국땅을 밟은 전지희는 2010년 8월 본격적으로 한국에 자리잡고 드라마와 영화를 벗삼아 한국말을 배우며 탁구에 매진했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지금은 대표팀 동료들과 스스럼없이 수다를 떨 정도로 능숙해졌다. 그래도 아직 스마트폰 채팅은 어렵다. 그는 "단톡(단체 카톡방)에서는 말을 잘 못한다"며 쑥스러워 했다. ◇원숭이띠 전지희, 빨간 부적은 왜?임신년(壬申年)에 열린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원숭이띠 선배 유남규(48)가 메달을 목에 걸었듯 원숭이띠 전지희도 원숭이의 해에 올림픽 메달 사냥에 나선다.하지만 전지희는 올해가 원숭이의 해라는 말에 내심 걱정이 많다."중국에서는 자기 띠가 돌아오는 해가 안좋은 해라는 얘기가 있다"고 이유를 설명한 전지희는 "올림픽에 나갈 때는 중국에서 길한 색인 빨간색 물건을 부적 삼아 몸에 지니고 다녀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탁구 라켓의 러버(고무)가 빨간색이니 괜찮지 않겠냐'는 말에 크게 웃은 그는 "아예 머리를 빨갛게 염색해볼까 싶다. 그런데 그러면 (강문수)감독님께 혼날 것 같다"고 말꼬리를 흐렸다.전지희에게는 롤모델이 있다.싱가폴로 귀화해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펑티안웨이(30)다. 모국의 두터운 장벽을 넘기 위해 힘든 귀화의 길을 선택한 선배를 보면서 힘겨운 순간도 이를 악물며 버텨내고 있다. "귀화를 생각하면서 펑티안웨이를 알게 되고 경기도 찾아보며 팬이 됐다. 국제대회 나가서 펑티안웨이를 만났는데 다짜고짜 가서 '팬이에요' 했더니 '이 친구 너무 웃긴다'고 웃더라. 그 이후로 국제대회에서 만날 때마다 얘기도 하고 모르는 것도 물어보는 사이가 됐다."이처럼 올림픽의 꿈을 위해 국적까지 바꾼 전지희에게 이번 리우 올림픽은 징크스 하나에도 신경이 쓰일만큼 중요한 기회다.전지희는 2011년 귀화했지만 국제탁구연맹(ITTF) 귀화선수 규정에 묶여 3년간 국가대항전에 나서지 못했다. 징계가 풀린 2014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해 혼합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 드디어 올림픽을 앞두고 있다."내 단점은 내가 잘 안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 늘 실수를 한다. 기회가 오면 급해져서 실수가 나오는 게 문제다."전지희가 스스로를 분석한 단점이다. 그래서 올해 들어서는 휴일에도 송도 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낸다. "친구들을 만나 놀면 즐겁기 때문에 감정을 조절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란다. "탁구대 앞에서 냉철해지기 위해 감정을 죽이고 있다"는 그의 말투에서 비장함이 묻어났다.리우 올림픽 개막까지 D-206일. "스포츠에는 국경이 없다. 한국 선수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단언한 그는 "내게도 큰 기회인 만큼 내 모든 걸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전지희는 시상대 위에 올라가 애국가를 들으며 태극기를 바라볼 순간을 꿈꾸고 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 2016.01.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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