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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6월 승률 1위'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더비서 완벽한 피날레 장식할까

롯데 자이언츠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다시 한번 톱4 격파를 노린다. 롯데는 6월 치른 24경기에서 14승 1무 9패, 승률 0.609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월간 승률 1위에 올랐다. 불펜진 과부하로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이 시작된 시기를 상대적으로 잘 버텨냈다. 정규시즌 초반 힘을 내지 못했던 타선도 팀 타율 1위(0.312)에 오르며 살아났다. 10위로 시작해 7위까지 올라섰다. 1일 기준으로 5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는 3경기다. 롯데는 전열을 정비한 5월 이후 리그 상위팀과의 승부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리그 1위 KIA 타이거즈와 치른 세 차례 3연전(9경기)에서는 7승 1무 1패, 압도적으로 우세한 전적을 남겼다. 지난달 25일 홈(부산 사직구장)경기에서는 1-14, 13점 차로 지고 있던 경기를 따라잡아 15-15 무승부를 만들기도 했다. 현재 2위 LG 트윈스와의 전적은 1승 5패로 열세였다. 하지만 지난달 15·16일 원정(서울 잠실구장) 두 경기에서 1승씩 나눠가지며 연달아 스코어 9-8(8-9) 혈전을 펼쳤다. 전력과 기세는 밀리지 않았다. 두 팀의 라이벌리를 상징하는 '엘롯라시코'라는 단어도 다시 등장했다. 롯데는 하위권에 있을 때도 3위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강했다. 5월 3·4일 주말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고, 홈에서 상대한 5월 24~26일 3연전에서도 2승 1패로 우세했다. 5강 진입 기세를 한껏 높인 롯데가 2일부터 잠실로 무대를 옮겨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상대는 4위 두산이다. 올 시즌 여섯 경기를 치러 전적 3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최근 5연승 중이다. 두산은 2연패. 10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롯데는 7승 1무 2패, 두산은 3승 7패를 기록했다. 기세는 롯데가 우세하다. 선발 대결은 1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내세우는 두산이 조금 앞선다. 롯데는 4년 차 좌완 김진욱을 투입한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부상 공백 이슈로 예년보다 위력이 줄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3과 3분의 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은 롯데전 등판이 없고, 2023시즌까지는 통산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김진욱도 올 시즌 두산전 등판은 없다. 대체 선발로 합류한 뒤 꾸준히 5이닝 이상 막았지만,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6월 26일 KIA전에선 3과 3분의 2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롯데와 두산의 경기를 '김태형 더비'로도 불린다. 김 감독은 2015년 두산에 부임해 그해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올해는 최근 6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를 맡았다. 부상자가 많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팀을 정비해 재도약을 이끌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2 08:03
프로야구

류현진 상대 빅이닝 신호탄 쏜 이주찬, 롯데 3루수 연쇄 이탈 변수 지웠다

이주찬(26)이 '괴물' 격파 선봉에 섰다. 3루수 자원 연쇄 이탈로 고민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에 단비 같은 '한 방'을 때려냈다. 이주찬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8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롯데가 1-0으로 앞선 5회 말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이자 한국 야구 역사를 대표하는 투수 류현진을 흔드는 안타를 치며 빅이닝 신호탄을 쐈다. 이주찬은 2회 말 첫 타석에선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5회 말 2번째 타석에선 4구 연속 체인지업 승부로 나선 류현진을 상대로 콘택트 스윙으로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주찬이 출루한 뒤 롯데는 류현진을 몰아붙였다. 후속 타자 박승욱이 중전 안타를 쳤고, 상대 중견수의 실책으로 진루하며 2·3루를 만들었다. 윤동희는 가운데 외야로 타구를 보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고, 고승민은 좌전 2루타로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연속 적시타를 치며 5회만 4득점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반즈가 6회까지 노히트 투구를 하며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6-1로 승리, 올 시즌 팀 최다인 4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최근 주축 선수 릴레이 부상 이탈에 시달렸다. 지난달 중순 8연패에 빠진 팀을 구하는 활약으로 주목받은 외야수 황성빈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내야진에서 가장 빼어난 장타력을 보여줬던 손호영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장 5주 재활 치료 소견을 받았다. 손호영은 주로 3루수로 나섰는데, 이 자리를 메우며 타석에서도 좋은 타격을 보여줬던 베테랑 정훈까지 이날(8일) 한화전을 앞두고 엉덩이 건염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주찬은 이런 상황에서 선발 3루수로 나섰다. 그는 지난달 7일 두산 베어스전 10회 말 공격에서 대타로 나서 끝내기 안타를 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엄밀히 백업 자원이지만 수비 능력만큼은 '명장' 김태형도 인정하는 선수다. 출전이 늘어나고 타석 경험이 많아지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롯데가 올 시즌 최다 연승(4) 기로에 있었던 이 경기에서 KBO리그 100승, 메이저리그(MLB) 78승을 기록한 류현진을 흔드는 의미 있는 안타를 때려내며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9 00:15
프로야구

'키움 격파' 김태형 감독 "최승용, 정말 잘 던졌다"

두산 베어스가 연승에 성공했다. 두산은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를 5-1로 승리했다. 전날 9-0 완승에 이어 이틀 연속 승리를 따내면서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선발 최승용이 6이닝 4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데뷔 첫 선발승을 따냈다. 1999년 4월 19일 김상태(당시 LG 트윈스)에 이어 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생일에 데뷔 첫 선발승을 따내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타선에선 1번 타자 안권수가 4타수 2안타 2득점, 6번 박세혁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7번 신성현은 2-0으로 앞선 6회 초 1121일 만이자 개인 통산 16번째 홈런(2점)을 때려내며 힘을 보탰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뒤 "최승용이 선발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정말 잘 던졌다. 박세혁과 배터리 호흡도 좋았고 경기 운영도 훌륭했다. 데뷔 첫 선발승이라는 멋진 생일 선물을 스스로 줬다. 축하한다"며 "(최승용) 뒤에 등판한 정철원이 홈런을 맞았지만 완벽하게 잘 막아줬다. 6회 초 신성현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그 한 방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11 22:06
야구

KS마다 고개 숙인 박건우, 다른 기운 풍기는 2021년

올해는 다른 기운이 전해진다. 가을에 유독 약했던 박건우(31·두산 베어스) 얘기다. 두산과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앞둔 지난 4일. 김태형 두산 감독은 와일드카드(WC) 결정 1·2차전에서 10타수 1안타에 그친 박건우에 대해 "우리 팀에서 콘택트 능력이 가장 좋은 선수다. 준PO에서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우는 '잠실 라이벌' LG전 3경기에서 12타수 5안타, 타율 0.417를 기록하며 두산의 PO 진출(2승 1패)을 이끌었다. 지난해 준PO에서는 타율 0.125에 그쳤던 그가 비로소 '이름값'을 해냈다. 박건우는 올해 준PO까지 출전한 포스트시즌 49경기에서 타율 0.200에 그쳤다. 정규시즌 통산 타율이 0.326인 선수다. 가을에는 유독 약했다. NC 다이노스를 상대한 지난해 한국시리즈(KS)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포스트시즌 내내 부진했던 지난해와는 다르다. 심적 부담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다. 한국시리즈(KS) 맞상대는 KT 위즈다. 박건우는 올 시즌 KT를 상대로 출전한 15경기에서 타율 0.333(54타수 18안타) 9타점 8득점을 기록했다. 1차전 선발로 유력한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타율 0.385(13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강했다. LG, 두산을 연달아 격파한 두산은 사상 최초로 WC부터 치른 팀의 KS 우승을 노린다. 고정 3번 타자 박건우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규시즌 보여준 경기력만 발휘해도 팀 승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그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다. 타격과 외야 수비 능력은 이미 인정받고 있는 선수다. 이번 KS를 통해 '가을야구에서도 약하지 않다'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1.13 10:24
야구

곽빈에 미란다까지 돌아온다...선발 없던 두산, KS는 달라

고군분투했던 두산 베어스가 돌아온 선발 투수들과 함께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 두산은 9~10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에서 2승 무패 완승을 하고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 진출했다.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7년(2015~2021) 연속 KS 진출에 성공했다. 포스트시즌(PS)이 시작될 때만 해도 두산의 KS 진출 가능성을 점치는 이는 많지 않았다. 구멍 난 선발진 때문이다. 워커 로켓이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종료했고, 에이스였던 아리엘 미란다는 어깨 통증으로 PS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설상가상 PO에서는 3선발 곽빈마저 허리 근육통으로 등판 일정에서 제외됐다. 두산은 변칙적인 투수 운용으로 버텼다. 대체 선발 김민규가 3경기에서 첫 투수의 역할을 다했고, 필승조가 총출동해 긴 이닝을 소화했다. 버티고 버텨 KS에 올라왔다. 지금까지 '미러클'로 버텨왔다면, KS부터는 진짜 두산의 야구를 펼칠 수 있게 됐다. 곽빈은 물론 올 시즌 최고의 에이스 미란다도 함께 돌아온다. 선발진의 깊이가 PO 때보다 두 배 이상 두터워졌다. 상대 KT는 선발 평균자책점 3.69(1위), 812이닝(1위) 소화로 명실상부한 리그 1위 선발팀이지만, 미란다 없이도 팀 평균자책점 1위(3.59) LG 트윈스와 리그 최고의 1~3선발을 지녔던 삼성을 차례로 격파한 두산이다. 길어야 하루만 쉬었던 가을야구에서 처음으로 얻은 3일 휴식도 천금 같은 기회다. 기존에 버텨준 최원준과 불펜진들도 만반의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1차전 선발은 곽빈이 될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은 10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곽빈이 상태가 괜찮으면 먼저 나간다. 투수 코치와 잠깐 얘기만 했고 아직 결정하진 않았지만, 최원준이 지금까지 너무 타이트하게 등판해왔다”고 예고했다. 곽빈은 지난 WC와 준PO에서 두 번 연속 3일 휴식 후 등판했지만, PO에서 빠진 덕분에 일주일을 통째로 휴식했다. 지쳐있는 최원준, 복귀 후 첫 경기를 치르는 미란다에 비해 믿을 수 있는 카드다. 올 시즌 KT 상대 성적도 좋았다. KT전 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45로 호투했다. 14와 3분의 2이닝 동안 볼넷 14개, 사구 1개를 내준 극악의 제구력은 여전했지만, 탈삼진 12개로 고비마다 위기에서 탈출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 10월 12일 잠실 KT전이 압도적이었다. 1회 13연속 볼·3연속 볼넷 등 7사사구를 기록했지만, 피안타를 단 한 개만 내주면서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구위로 압도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경기 후 "쳐내기 쉬운 직구가 아니다. 선수들이 존 밖으로 들어오는 공을 잘 참았는데, 직구가 워낙 힘 있고 좋았다"고 털어놨다. 특유의 거친 투구가 오히려 KT 타선을 압도했다. 이 감독은 "존 안에 들어와야 잡아놓고 칠 수 있는데 들어오질 않더라. 곽빈한테는 공격적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고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곽빈의 구위가 다시 한번 KT를 압도한다면, 두산의 '미러클'은 7년 연속 KS 진출에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차승윤 기자 2021.11.11 14:43
야구

[IS 대구 코멘트] 삼성 격파한 김태형 감독 "최용제, 기대 이상"

두산이 이틀 연속 삼성을 꺾었다. 두산은 12일 대구 삼성전을 15-8 대승으로 장식했다. 삼성전 3연승, 원정 4연승에 성공하며 시즌 45승(2무 33패)째를 올렸다. 선발 최원준이 5이닝 10피안타(2피홈런) 4실점하며 시즌 6승째를 따냈다. 득점 지원이 많았다. 올 시즌 팀 5번째 선발 전원 안타에 성공했다. 3번·1루수 오재일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4번·좌익수 김재환이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포수로 나온 최용제(5타수 3안타 2타점)가 공수에서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줬다. 타자들도 골고루 다 잘해줬다. 특히 상위 타선의 폭발력이 좋았다. 경기 초반 중요한 상황에서 재일이와 재환이가 홈런을 쳐주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8.12 22:10
야구

'NC 격파' 김태형 감독 "어수선한 분위기,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아"

두산이 NC를 꺾고 연승에 성공했다.두산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를 10-7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에 성공함과 동시에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을 따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선발 이용찬이 5이닝 8피안타 6실점하며 부진했다. 그러나 득점 지원 속에 시즌 3승(3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4번 타자 김재환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3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주환도 3타수 1안타 3타점 2볼넷으로 존재감을 보였다.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비가 와 경기가 중단(3회말 끝난 뒤 우천 45분 중단 후 재개)되며 분위기가 어수선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잘해줬다"고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9.06.18 23:01
야구

'감독상 2연패' 김태형 감독, "내년엔 3연패 하겠다"

"내년에는 3연패에 도전하겠다."김태형(49) 두산 감독은 2015시즌을 앞두고 두산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그해 두산은 14년 묵은 한국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었다. 김 감독은 부임 첫 해부터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행운의 감독이 됐다.올해 성과는 더 눈부셨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두산은 올 시즌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다. 역대 한 시즌 최다승(93승) 기록을 작성하면서 9월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강호 NC를 4전 전승으로 격파했다. 완벽하고 압도적인 통합 우승이었다.두산도 일찌감치 김 감독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김 감독과 3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우승을 확정한 뒤에는 다시 3년 총액 20억원에 사인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두산 감독 최고액이다. 오래 막혀 있던 우승의 물꼬를 다시 터 준 김 감독에게 최고의 대우를 했다.김 감독은 두산이 잃어버렸던 끈끈한 팀 컬러를 되찾아준 감독으로 꼽힌다. 야구 잘 하는 선수들이 마음껏 실력을 펼칠 판을 만들어줬다. '초보 감독'이라는 꼬리표와 물음표는 사라진 지 오래다.김 감독은 7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김 감독은 "나 개인이 받는 상이 아니다. 한 시즌 동안 고생한 코칭스태프, 선수들을 위한 상이다"며 "2017년에는 3연패에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김 감독이 단상에 서자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흘린 눈물이 다시 화제에 올랐다. 김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한 질문에 "김경문 NC 감독님과 27년 정도 같이 시간을 보냈다. 감독님이 준우승 할때 코치로 곁에 있기도 했다. 그런 시간들이 많이 생각났다"고 설명했다.한편 프로코치상은 강상수(45) LG 투수코치가 받았다. 강 코치는 시즌 초반 부진했던 선발 투수 류제국이 제 페이스를 찾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새 마무리 투수 임정우와 셋업맨 김지용이 필승조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올해 LG 마운드의 성공적인 운영을 이끈 일등공신이다.강 코치는 수상 후 "양상문 감독님이 투수 운영을 잘 해주셔서 내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내게 '코치님을 믿어도 되느냐'고 물어보기에 '믿어도 된다'고 했다. 올해 임정우와 김지용의 성장이 기억에 남는다"며 "내년 시즌에는 임찬규와 이준형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바랐다. 배영은 기자 2016.12.07 14:04
야구

[조아제약]김태형 두산 감독, 조아제약 감독상 2연패

김태형(49) 두산 감독이 2년 연속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감독상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도 두 개다.김 감독은 2015시즌을 앞두고 두산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신임 감독이라 계약 기간은 2년이었다. 취임 직후 "앞으로 내겐 '어떤 리더십'이라는 수식어는 다 필요 없다. 그냥 '우승 감독님' 소리 하나 듣고 싶다"고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 말이 이렇게까지 빨리 현실이 될 줄은 몰랐다.그러나 김 감독은 부임 첫해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역대 3번째 감독으로 기록됐다. 우승을 염원해 온 두산은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나서 꿈을 이뤘다.올해 성과는 더 눈부셨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 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다. 9월이 채 끝나기도 전 이미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했을 정도로 압도적인 1위였다. 역대 한 시즌 최다승(93승) 기록도 다시 썼다. 한국시리즈에서는 강호 NC를 4전 전승으로 격파했다. 완벽한 통합 우승이었다.두산도 일찌감치 김 감독의 어깨에 힘을 실어 줬다.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김 감독과 3년 재계약을 발표했다. 우승을 확정한 뒤에는 3년 총액 20억원에 사인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두산 감독 최고액이다. 우승의 물꼬를 다시 터 준 감독에 대한 예우였다.김 감독은 두산이 잃어버렸던 끈끈한 팀 컬러를 되찾아 준 감독으로 꼽힌다. 전력 공백이 눈에 띄지 않도록 팀을 잘 운용했고, 새로운 얼굴을 발굴해 냈다. 유망주들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야구 잘하는 선수들이 마음껏 실력을 펼칠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 줬다. '초보 감독'이라는 꼬리표와 물음표를 뗀 지 오래. 김 감독은 2019년까지 최강팀 두산을 이끌어 나갈 선장이다. 조아제약 감독상 수상자로 손색이 없다. 배영은 기자 2016.12.06 06:00
야구

29일 잠실야구장, 김태형은 진지했다

시범경기도 끝났다. 이제 진짜 출발선에 선다. 절대 강자가 없는 2016 시즌에 두산은 다시 한번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29일 오후 5시. 두산 선수단은 잠실구장에서 야간 훈련을 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팀. 정규시즌에 대비하기 위해 야간에 훈련 스케줄을 짰다. 서울 라이벌 LG의 훈련 일정과 겹친 탓도 있다.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금요일에 야간경기로 개막전이 열린다. 주말 낮 경기가 아니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상대였던 삼성이다. 새로 개장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마지막 경기와 올해 첫 경기 상대가 같다. 이 인연은 시즌이 끝난 뒤 어떤 결과로 해석이 될까.두산은 지난해 천운을 받았다. 정규시즌 종료 직전 3위 경쟁에서 어렵게 이겼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피했다. 난적 NC를 플레이오프(PO)에서 격파했고, 한국시리즈에서는 준PO를 거친 팀으로는 두 번째로 우승을 차지했다. 첫 번째 팀도 두산이었고, 상대는 역시 삼성이었다.정규시즌 우승팀 삼성에는 해외 원정도박 파문이라는 악재가 터졌다. 선발 에이스, 1순위 셋업맨, 마무리투수가 모두 사라졌다. 부임 첫 해였던 김태형 감독은 단번에 '우승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그 자신도 놀랐을 것이다. 루키 감독에게 우승은 오히려 좋지 않을 수도 있다.하지만 반대 경우도 있다. 김 감독이 작년에 꺾었던 류중일 삼성 감독의 케이스다.올해는 두산이 모처럼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으로 출발하는 시즌이다. 대다수 전문가가 우승 후보로 두산이 아닌 다른 팀을 꼽는다. 지난해와 달라지지 않은 점 중 하나다. 하지만 여전히 두산은 상대가 가장 껄끄러워하는 팀 가운데 하나다.자신감도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8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우승을 한 팀의 목표가 무엇이겠는가. 당연히 우승이다".개막전부터 세게 붙는다. '삼성 킬러'로 유명한 더스틴 니퍼트가 4월 1일 대구 새 야구장에 선다. 은근히 상대 감독을 자극했다. 프로야구는 이래야 재미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때도 김 감독은 루키 감독치곤 흔치 않게 상대를 적절하게 자극했다.하지만 쇼케이스는 쇼케이스. 29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진지했다. "미리 할 말을 준비한 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또 분위기가 그렇게 흘렀다. 이제는 좀 자제를 해야 할 것 같다. 개막까지 남은 며칠 동안 더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지난해 두산의 우승에는 천운이 따랐다. 그만큼 한 시즌 고민도 많았다. 고민은 올해에도 풀리지 않았다,아직 5선발이 확정되지 않았고, 미국으로 떠난 김현수의 빈 자리를 메울 선수도 여전히 나타나지 않았다. 니퍼트의 뒤를 이을 선발 로테이션 역시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하다.부임 첫 해에 너무 많은 것을 이룬 김 감독은 지난해보다 더 큰 부담감과도 싸워야 한다. 지난해 우승팀, 그러나 최강은 아니었던 팀. 과연 두산은 올해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까. 그 첫 걸음이 이제 곧 시작된다. 잠실=배영은 기자 2016.03.2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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