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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IS 포커스] ‘히샤를리송 가세’ 토트넘 공격진, 더블 스쿼드 꺼낸다

히샤를리송(25)이 합류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새 시즌 공격진의 더블 스쿼드를 어떻게 활용할까. 토트넘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친선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선발 선수들로 구성된 팀 K리그를 상대로 전반까지 1-1로 비긴 토트넘은 후반에만 5골을 몰아치며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각각 2골씩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1.5군 스쿼드로 경기를 시작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후반에서야 교체 선수로 투입됐다. 토트넘의 선발 라인업에서 주목을 받았던 건 히샤를리송, 루카스 모우라, 브라이언 힐로 구성된 최전방 공격진이었다. 2021~22시즌 공격은 케인과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가 주전으로 뛰었다. 콘테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소화해야 하는 2022~23시즌 토트넘의 공격진을 더블 스쿼드로 꾸려가려 하고 있다. 케인-손흥민-쿨루셉스키 조합은 지난 시즌 성공적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 23골을 기록해 EPL 득점왕에 올랐고, 케인도 초반 부진을 떨쳐내고 17골을 터뜨리며 토트넘 간판 골잡이 역할을 했다. 시즌 중반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에서 합류한 쿨루셉스키도 5골·8도움을 기록했다. EPL 최고 수준의 강력한 공격진이지만, 문제는 토트넘이 다음 시즌 많은 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정규리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리그컵, UCL을 모두 소화해야 한다. 그래서 선수층을 더 두껍게 하기 위해 영입에 힘쓰고 있다. 6000만 파운드(약 930억원)를 주고 데려온 히샤를리송이 여름 이적 시장 영입의 핵심이다. 토트넘은 히샤를리송을 영입해 공격의 무게감을 더했다. 브라질 출신의 히샤를리송은 중앙뿐만 아니라 측면에서도 활용 가능한 공격수다. 어느 위치에서든 제 역할을 다해낸다. 지난 시즌 EPL 에버튼에서 30경기에 나서 10골·5도움을 기록했다. 히샤를리송을 영입하면서 토트넘은 공격진의 더블 스쿼드도 가능해졌다. 히샤를리송은 주로 케인의 백업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좌·우 측면에서 손흥민과 쿨루셉스키의 빈자리도 메울 수 있다. 다재다능한 히샤를리송은 이미 EPL에서 검증된 공격수다. 히샤를리송의 합류로 토트넘 공격수들은 로테이션이 가능해짐에 따라 체력 안배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콘테 감독은 히샤를리송을 활용한 공격진을 어떻게 구성할까. 13일 경기에서 히샤를리송은 전반까지 최전방 중앙 공격수로 활동했다. 전반전 내내 중앙 공격수 포지션은 물론 모우라와 오른쪽과 왼쪽의 포지션을 자주 교환하며 부지런히 움직였다. 후반에 손흥민과 케인이 들어서자 오른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겼다. 토트넘에서의 첫 실전 경기였기 때문에 고전도 했지만 히샤를리송은 여러 차례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콘테 감독은 "긍정적인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여러 포지션에서 기용할 수 있는 선수라는 걸 확인했다. 체력뿐만 아니라 전술적인 부분도 잘 맞추고 있다.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고 좋은 공격 옵션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쿨루셉스키는 팀 K리그와의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콘테 감독은 "아직 훈련이 부족하다"고 말했는데, 주전 세 명의 자리를 두고 쿨루셉스키와 히샤를리송의 본격적인 경쟁이 벌써 시작된 느낌이다. 손흥민은 영입생들과 함께 뛴 것에 대해 "축구는 호흡이 중요하다. 발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 계속 맞추고 있다. 나와 케인처럼 오랜 시간 함께 뛴 것은 아니니까 부족한 것이 있다. 아직 서로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준비하면서 시즌 때 잘해야 한다"고 기대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7.15 02:24
스포츠일반

[축구토토] 스페셜 43회차 발매, ‘최종 스코어를 맞혀라!’

축구 토토 스페셜 43회차가 발매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는 "15일(한국시간) 밤과 16일 새벽 벌어지는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3경기를 대상으로 축구토토 스페셜 43회차를 발매한다"고 12일 밝혔다. 축구토토 스페셜은 지정된 3경기의 최종 스코어를 맞히는 게임으로 게임 방식은 1-2번 경기 결과만 예상하는 더블과 3경기 결과를 모두 맞히는 트리플로 나뉜다. 경기 별 최종 스코어는 0·1·2·3·4·5+(5골 이상)등 여섯 가지 중 하나를 골라 표기하면 된다. 이번 스페셜 43회차에서는 지로나-비야레알(1경기), 말라가-레가네스(2경기), 베티스-발렌시아(3경기)전이 대상경기로 선정됐다. 특히 이번 회차에서는 시즌 초반 화끈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베티스와 발렌시아의 맞대결이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홈팀 레알 베티스는 시즌 초반 4승 1무 2패로 6위에 오르며 순항 중이다. 2013-2014 시즌 최하위로 강등의 수모를 겪었던 베티스지만, 승격 이후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바탕으로 계속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레온, 사나브리아, 호아퀸 등 공격진의 고른 활약이 고무적이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에 1-0 승리를 거뒀고, 최근 4경기에서 경기당 2.7골을 퍼부으며 3승 1무를 기록하는 등 더욱 매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4승 3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상대팀 발렌시아 또한 최근 기세가 만만치 않다. 메시에 이어 득점 순위 2위에 올라있는 시모네 자자가 팀의 공격을 이끌며 경기당 평균 2.1골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적인 기록이나 팀 전력 면에서는 발렌시아가 우세하다는 평가지만, 상대전적에서는 베티스가 앞선다. 최근 두 시즌 동안 맞붙은 4경기에서 베티스가 2승 2무로 발렌시아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조심스런 결과 예측이 필요하다. 스포츠토토 관계자는 "주말 벌어지는 라리가 3경기를 대상으로 축구토토 스페셜 게임이 축구팬을 찾아간다"며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최근 전력이나 팀 분위기, 상대전적 등 면밀한 분석을 통해 예측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축구토토 스페셜 43회차는 15일 오후 9시 50분에 발매가 마감되며, 자세한 사항은 스포츠토토 홈페이지(www.sportstoto.co.kr) 및 공식 온라인 발매 사이트인 베트맨(www.betman.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피주영 기자 2017.10.13 06:00
축구

‘외인’이 낯선 ‘황선대원군’

'황선대원군(황선홍+흥선대원군)'이 특급 외인들을 이끌고도 조선 최고의 축구단에 오를까.FC 서울은 다음달부터 장쑤 쑤닝(중국) 지휘봉을 잡는 최용수(45) 감독의 후임으로 황선홍(48) 전 포항 감독을 선임하고 21일 발표했다.황 감독은 이로써 서울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황 감독의 별명은 '황선대원군'이다. 황 감독이 포항 시절 외국인 선수들 없이 토종 선수들로만 팀을 꾸리면서 얻은 별명이다. K리그 팀 전력에서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큰 편이다. 특히 외국인 골잡이들은 공격진의 경기력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재 K리그 대부분의 팀이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이유다.그런데 황 감독은 그런 외국인 골잡이 없이도 대기록을 세웠다.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의 패싱 축구 '티키타카(짧은 패스의 점유율 축구)'를 팀에 녹여 토종 선수들만 데리고도 2012년 더블(정규 리그·FA컵)을 일궜다. 포항의 더블은 K리그 역사상 최초의 대기록이다. 당시 포항을 지켜보던 축구 팬들은 황 감독을 '쇄국정책'을 썼던 흥선대원군에 빗대 '황선대원군'으로 불렀다.이런 지도자 경력을 갖춘 황선홍에게 서울은 낯선 팀이다. 서울은 데얀(35·몬테네그로), 아드리아노(29·브라질), 다카하기 이요지로(30·일본) 등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들이 포진한 팀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주장까지도 외국인 선수인 오스마르 바르바 이바네즈(28·스페인)다. 2008년부터 사령탑으로 지내면서 외국인 선수들과는 큰 인연이 없었던 황 감독 입장에선 반가우면서도 조심스런 부분이다. 외국인 선수들은 모두 팀 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아드리아노와 데얀은 각각 리그 득점 2위(9골)와 8위(6골)를 달리고 있는 서울 공격의 핵심이다. 또 다카하기는 오스마르와 함께 서울의 중원과 수비를 오가며 중심을 잡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오랜 기간 최 감독과 동고동락하며 특유의 지도 방식에 익숙해져 있다. 팀의 중심 선수들로서 자부심도 강할 수밖에 없다.황 감독은 서울 지휘봉을 잡는 순간부터 외국인 선수들과 교감과 지도 방법을 만들어가는 것이 제1과제가 될 전망이다. 황 감독이 외국인 선수들의 존경을 받을 지도자로서의 자질은 충분하다. 한국 공격수의 전설로 꼽히는 황 감독은 최 감독을 넘어서는 화려한 선수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 1991~1992년까지 독일에서 뛴 경험도 있고 K리그에서도 포항 스틸러스 공격을 대표하는 레전드로 남아있다. 일본 J리그에서도 총 5년간 뛰며 외국인 선수로는 드물게 특급 골잡이 칭호를 얻었다.특히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 리그 1차전 폴란드전(2-0승)에서 그림 같은 발리슛을 터뜨리는 등 한국이 4강 신화를 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감독이 된 이후에도 축구에 빠져 살았다. 그는 K리그 사령탑을 지내며 전술과 상대 팀 분석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고, 포항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난 2월엔 유럽 축구 연수도 약 2개월간 다녀왔다.현재 프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현장도 찾아 유럽 축구의 최신 트렌드를 읽는 데 시간을 보냈다. 그가 서울을 맡아서 하나로 뭉치게 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어 보이는 이유다.황 감독은 서울에서 빠른 축구를 펼칠 전망이다. 그는 지난 5월 가진 본지와 인터뷰에서 "만약 다시 감독을 맡아도 빠르고 세밀한 축구를 펼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6.06.22 06:00
축구

[ACL뒷이야기] 日 선수들도 감탄한 전북 화력

"공격진의 파워가 대단히 강하다."(아키모토 요타)"선수 개인보다도 팀으로서 공격진이 더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아베 타쿠마)100%는 아니었지만 전북 현대의 '폭풍 영입'이 품은 가능성은 충분히 드러났다. 전북의 상대였던 FC 도쿄 선수들도 공격진의 화력에 감탄을 쏟아냈다.전북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E조 1차전 도쿄와의 경기서 고무열과 이동국의 릴레이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이날 전북의 출전 선수 명단은 무척 흥미로웠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대대적으로 전력을 보강한 전북은 선발 명단 11명 중 6명을 새로 이적한 선수들로 채워 넣었다. 고무열과 로페즈, 김보경, 에릭 파탈루, 임종은, 김창수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주인공들이다.물론 전북 영입의 진가는 벤치 명단에서 더 빛났다. 언제든 그라운드에 나설 준비가 돼 있는 김신욱과 이종호가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누가 들어 와도 쉬어갈 곳이 없는 강력한 '닥공(닥치고 공격)' 군단 그 자체였다.김기희의 갑작스러운 이적으로 아직 완성되지 못한 수비가 옥의 티였지만 '폭풍 영입'으로 전력을 강화한 전북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경기였다.전북의 강함은 직접 맞대결을 펼친 도쿄 선수들이 더 잘 알고 있었다. 도쿄의 조후쿠 히로시 감독은 이미 사전 기자회견에서 "전북이 K리그 2연패를 한 강팀이고 더블 스쿼드를 꾸릴 정도로 엄청난 보강을 했다는 걸 알고 있다. 골 결정력이 좋은 이동국과 장신의 김신욱을 경계 대상으로 삼아 전술적인 대비를 했다"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결국 2-1 패배로 끝난 뒤 조후쿠 감독은 "우리는 패했고, 전북이 강하다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경기 결과를 받아들였다.실제로 경기를 뛴 선수들도 전북 공격진의 화력에 감탄하는 모습이었다.이날 경기서 전북의 공격수들과 상대한 아키모토 요타 골키퍼는 "상상했던 것 이상"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만회골을 넣은 아베 타쿠마도 "선수 한명 한명이 모두 기술이 훌륭하다. 특히 두 번째 득점 때 (이동국이) 침착하게 골을 넣어서 무척 잘한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아베는 이어 전북의 수비에 대해 "전반전보다 후반전에 (수비가) 떨어지는 감이 있었다"며 "그러나 "전북은 앞으로 컨디션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다음 번 경기 때는 더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이날 승리로 E조 1위에 오른 전북은 3월 1일 장쑤 쑤닝(중국)과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전주=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02.25 06:00
축구

황선홍 감독 “이명주가 전술적으로 놀라운 이유?”

"포항 스틸러스의 에이스는 이명주다."2013년 포항의 더블을 이끈 황선홍(34) 감독의 말이다. 평소 무덤덤한 황 감독도 이명주(23)의 이야기만 나오면 표정이 밝아진다. 그는 기자회견장에서 "이명주가 포항의 에이스다. 난 명주의 플레이에 만족한다. 그러나 명주는 스스로 만족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이에 이명주는 "감독님이 평소에는 그런 말씀은 안해 주신다"며 쑥스러워했다. 2일 황 감독을 만나 이명주가 전술적으로 놀라운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포항-바르샤 닮은 꼴 포진, 다른 전술운용올 시즌 내내 포항은 바르셀로나 축구와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선 4-3-3을 기본으로 제로톱(0-Top)을 썼다. 전방에서는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을 풀었고, 경기 운영을 짧은 패스 위주로 했다. 이 때문에 축구 팬들은 스틸러스와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탁구 치듯 패스를 주고받는다는 의미)를 합쳐 '스틸카타'로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황 감독은 포항과 바르셀로나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황 감독은 "포항은 변형 제로톱이다. 바르셀로나와는 다르다"고 했다. 그의 설명을 빌리면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는 사이드 풀백(아드리아누-다니 알베스)이 공격에 깊숙하게 가담한다. 바르셀로나는 좌우 풀백이 공격 깊숙한 지역까지 올라와 폭을 좁혀놓고 상대를 압박한다. 기술이 뛰어나 공을 내주는 경우도 적고, 뺏겼을 경우 전방 압박도 빠르다. 역습을 내주는 경우가 적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러나 포항은 이런 경지에는 오르지 못했다는 것이 황 감독의 설명이다. 황 감독은 "수비 안정도 생각했다. 포항은 좌우 풀백이 공격가담을 바르셀로나 만큼 많이 하지 않는다"고 했다. 대신 측면에서 공격은 고무열과 노병준 등 측면에 배치된 공격수가 맡는다. 때문에 전방 공격진의 폭이 오히려 넓어진다. 황 감독은 "미드필더에 부하가 많이 걸리는 전술이다"고 설명했다. ◇ '철인 29호' 이명주의 힘이런 포항의 전술운용은 '철인' 이명주가 있기에 가능하다. 이명주는 포항이 공격할 때 바르셀로나의 메시-산체스-사비가 하는 역할을 혼자 다 해낸다. 공격 지역의 공간이 많고, 포항 선수의 숫자가 적기 때문에 이명주 홀로 1인 3역을 하는 것이다. 그는 슈팅도 51개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이 때렸다. 메시처럼 마무리 역할도 했다. 또 산체스처럼 전방 침투도 했고, 사비처럼 후방에서 패스를 찔러주기도 했다. 이명주는 올해 7골 4도움을 기록해 팀내 공격포인트 3위에 올랐다. 황 감독은 "이명주는 대체 불가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2년 차 징크스가 없는 꾸준함도 돋보인다. 이명주는 K리그 34경기를 포함해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6경기와 FA컵 5경기, 국가대표팀 6경기까지 총 51경기를 소화했다. 과부하가 걸리는 자리에서 시즌 내내 부상 없이 뛴 것이다. 이명주는 "솔직히 힘들 때도 있다. 그럴 때는 형들에 묻혀서 가는 경우도 있다"며 엄살을 피웠다. 그러나 이명주는 한층 농익은 플레이로 포항의 더블을 이끌었다. 포항=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3.12.03 08:19
축구

‘5경기 2골’ 강등위기 부추기는 답답한 QPR 공격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2부리그 강등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답답한 공격력이 문제다. QPR은 24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프터스로드에서 열린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6경기 연속 무승(4무2패)에 빠진 QPR은 최하위(20위·승점 17)에 그대로 머물렀고, 강등 가능성을 더 높였다. 특히 QPR은 맨유전에서도 골사냥에 실패했다. 이날 무득점으로 QPR은 최근 5경기 2골이라는 극심한 골 가뭄을 이어갔다. 선수들의 부정확한 크로스와 패스플레이, 골을 해결해야 할 공격수들의 부진은 여전했다. 슈팅 수는 맨유와 14개로 똑같았지만 유효슈팅에서는 3-6으로 더블스코어로 밀렸다. 골을 넣어야 이기는 축구에서 이를 해결할 선수가 없는 게 QPR 입장에서는 답답하다. 이날 QPR은 최전방 공격수로 바비 자모라와 로익 레미 등 스트라이커가 번갈아가며 출전했다. 모두 부상 때문에 풀타임을 소화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활발하게 뛸 수 없다보니 활동 반경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둘이 기록한 슈팅도 단 1개에 불과했다. 레드냅 감독이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는 아델 타랍도 문제였다. 이날 5개 슈팅을 날린 타랍은 고질적인 개인 플레이와 부정확한 슈팅으로 몇차례 공격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데도 레드냅 감독은 타랍을 끝까지 투입시켰다. 타랍은 10경기 연속 무득점을 이어갔다. QPR은 27경기를 치른 현재 19골에 그쳐 20개 팀 가운데 팀 득점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안 좋을 때 더 좋아져야 하는 상황에서 QPR 공격진의 무기력증은 팀 분위기를 심각하게만 만들고 있다. QPR의 강등 확정을 향한 속도도 그만큼 빨라지고 있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3.02.24 11:29
축구

신태용 “고트비, 성남은 아주 강한 팀이라며 칭찬하더라”

신태용(42) 성남 일화 감독은 역시 ‘우승 청부사’였다. 신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26일 홍콩에서 끝난 2012 아시안챌린지컵(4개국 클럽대항전)을 제패했다. 신 감독은 한 때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던 세르지오 파리아스 광저우 R&F(중국) 감독과 압신 고트비 시미즈 S-펄스(일본) 감독 모두에게 5-1 참패를 안기며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신 감독이 현역 시절을 포함해 성남에 안긴 17번째 공식 대회 우승이다. 신 감독은 27일 일간스포츠와 전화 인터뷰에서 “고트비 감독이 ‘성남은 베리 베리 스트롱팀이다’라고 하더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시미전을 중계하던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이 ‘디펜딩챔피언’ 전북의 이흥실 감독대행이 경기를 보고 있다면 긴장하겠다고 하더라.“과찬이다. 기존 선수들과 새롭게 가세한 선수들이 3주 남짓 손발을 맞췄는데 다행히 호흡이 잘 맞았다. 올 시즌 전북과 수원, 서울과 함께 성남이 빅4를 형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 우리 선수들의 몸 상태가 60~70% 밖에 올라오지 않았고, 윤빛가람(올림픽대표팀 차출)과 홍철, 사샤(이상 부상) 등 주축 선수들이 빠지고도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만족한다.”-파리아스 감독과 고트비 감독을 한 수 지도했다.“파리아스 감독에게는 자신 있다(신 감독은 파리아스와 맞대결에서 3승1무로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경기 후 똥 씹은 표정이더라. 고트비 감독은 ‘성남은 베리 베리 스트롱팀이다’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그래도 다음달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에서 예정된 리턴매치(평가전)은 양보하지 않겠다고 하더라. 사실 시미즈는 꼭 이기고 싶었다. 지난해 8월 한국 대표팀이 일본에 0-3 참패를 당하는 것을 TV로 지켜보며 마음이 상당히 좋지 않았다. 비록 클럽대항전이지만 2012년 첫 한·일전을 꼭 이기자고 선수들과 결의했다.”-요반치치(세르비아)-한상운-에벨찡요-에벨톤(이상 브라질)으로 이어지는 공격진이 2경기에서 무려 8골을 합작했다.“공격진의 파괴력이 적절하게 분산돼 상대 수비진을 괴롭힐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개개인 능력으로 넣은 골이 더 많다. 득점이 이뤄지지 않을 때를 대비해 다양한 패턴 플레이와 더 많은 공격 옵션을 준비하겠다. 수비진은 사샤(호주)가 가벼운 허벅지 근육통으로 결장한 가운데 센터백 듀오인 윤영선과 임종은이 잘해줬다. 더블 스쿼드 구축을 위해 중앙 수비수를 한 명 더 영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발 뒤꿈치 부상을 당한 홍철이 2월 초부터 축구화를 신고 훈련을 시작한다. 수비는 더 견고해질 것이다.”-현역시절을 포함해 성남에 안긴 17번째 공식 대회 우승(선수로 14개, 지도자로 3개)이다. “성남을 첫 우승 시키며 출발이 좋았다. 감독까지 쭉쭉 이어서 하다보니 우승이란 글자가 따라 다니는 것 같다. 하지만 우승에 다가가려면 상당한 노력은 물론 운이 따라야 한다. 더 많은 준비를 해 더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2.01.2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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