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프랜차이즈 치킨, 한 마리 먹으면 나트륨 1일 권장량 '초과'
시중에 판매되는 프랜차이즈 치킨 한 마리를 먹을 경우 나트륨·포화지방 하루 권장 섭취량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1개 프랜차이즈 치킨브랜드의 22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매운맛 성분, 중량 및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조사대상 브랜드는 교촌치킨·굽네치킨·네네치킨·또래오래·맘스터치·멕시카나·비비큐·비에이치씨·처갓집양념치킨·페리카나·호식이두마리치킨이다.조사결과 프랜차이즈 프라이드 치킨 한 마리당 나트륨 함량은 평균 2290mg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섭취 권장량은 2000mg을 넘어서는 수치다.브랜드별로 보면 100g당 나트륨은 맘스터치 매운양념치킨이 552mg로 가장 높았다. 반면 페리카나 후라이드치킨은 257mg로 가장 낮았다.프라이드 치킨 한 마리당 포화지방은 28.3g으로 WHO 권장량(15g)의 두 배에 달했다. 매운맛 양념치킨은 한 마리당 29.1g, 구운치킨은 프라이드가 13.5g, 양념이 15.0g이다. 두 마리 치킨은 프라이드가 34.8g, 양념이 46.0g이다.100g당 포화지방은 네네치킨의 후라이드마일드가 6.5g로 가장 높았고, 멕시카나의 땡초치킨이 2.5g로 가장 낮았다.프라이드 치킨 한 마리당 당류는 2.6g로 WHO 하루 섭취 권장량인 50g에 크게 못미쳤다. 매운맛 양념치킨은 한 마리당 64.7g이다. 구운치킨은 프라이드 4.0, 양념이 26.6g이다. 두 마리 치킨은 프라이드가 1.1g, 양념이 201.0g이다.100g당 당류는 호식이두마리치킨의 매운양념소스치킨이 12.6g로 가장 높았다.매운맛 양념치킨의 경우 매운맛 성분 함량이 제품별로 최대 3.6배 차이가 났다. 100g당 매운맛의 주성분인 캡사이신류가 또래오래의 리얼핫양념치킨(2.9mg)이 가장 높았고 호식이두마리치킨의 매운 양념소스치킨(0.8mg)이 가장 낮았다.한국소비자원은 “치킨의 영양성분을 고려해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치킨의 먹는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며 "나트륨·포화지방·당류의 저감화를 위한 제조업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튀김유 관리는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산가는 기준에 적합했고, 과산화물가·벤조피렌은 문제가 없는 수준이어서 조사대상 제품의 유지 관리 및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6.07.10 1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