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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최대 성과급 잔치' 벌인 E1 구자용의 시급한 에너지 사업 전환

최근 기업들의 2022년 실적이 공개되면서 정유사와 가스사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고유가 수혜로 인해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쓰며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기존에는 삼성과 SK 임직원들이 최고 수혜를 받았다면, 이번에는 ‘신의 직장’으로 꼽히는 E1의 직원들이 최후의 승자가 됐다. 14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이 기대되는 LPG(액화석유가스) 수입·유통 판매자인 E1은 수소와 전기차 충전사업 경쟁에 뛰어드는 등 미래를 위한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평균 연봉 1억 이상·성과급 1500% ‘신의 직장’ 고물가와 고금리 등이 겹치며 불어 닥친 ‘경기 한파’에 성과급은 직장인들의 한 줄기 빛처럼 다가온다. 이런 가운데 E1은 기본급의 1500%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부러움을 사고 있다. 9일 E1에 따르면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따라 직원 전체에 성과급을 지급했다. 직급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기본급 1500% 지급에 대해 크게 부인하지 않았다. E1은 지난해 LPG 제품 수요 증가와 고유가에 따른 트레이딩 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2022년 1~3분기 누적 매출은 5조99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7% 늘고, 영업이익은 1948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영업손실 187억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여기에 4분기 실적 발표 이전이지만 동종업계의 SK가스가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만큼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연간 영업이익이 2008년(3320억원) 이후 14년 만에 최대치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 임직원의 기본급 1500% 성과급은 파격적인 '당근'이다. 매년 이 시점이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보다 많은 수치다. 반도체 한파가 시작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대 성과급이 50%와 41% 수준이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임직원만 연봉의 50% 성과급을 받았다. 생활가전사업부의 경우 7%에 머물렀다. 업계에서는 기본급을 연봉의 20분의 1로 본다. 따라서 기본급 1500%면 연봉의 75% 수준으로 볼 수 있다. E1 직원들은 대체로 연봉의 75%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고 사기 충전을 제대로 한 셈이다. CJ올리브영도 올해 성과급과 관련해 주목을 끌었다. 연봉의 160%까지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상품기획자(MD) 부문만 직무에 따라 연봉의 80~160% 차등 지급됐다. 일반 직원의 경우 성과급 규모는 연봉의 20~40% 수준이었다. 높은 연봉과 성과급에 E1은 ‘신의 직장’으로 꼽힌다. 2022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E1의 평균 연봉은 상위 15위 안에 들었다. E1의 평균 연봉은 1억800만원으로 대기업 전체 순위에서 14위를 차지했다. 지주사 SK와 롯데케미칼 등의 대기업보다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좋은 처우 조건 때문에 E1의 경우 주로 ‘SKY 출신대’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잡음도 크게 없다. 지난 1월 E1 노동조합은 2023년 임금과 관련해 모든 사항을 회사에 위임했다. 이로써 E1은 1996년부터 28년 연속으로 임금 협상 무교섭 타결에 성공했다. 구자용 E1 회장은 “28년 연속 임금 무교섭 위임으로 미래 지향적인 노경 관계에 있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며 “회사를 믿고 맡겨준 노동조합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신뢰를 기반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자랑스러운 노경 문화를 이어 나가자”고 말했다. LPG 2위 구자용, E1는 3대 대주주 E1은 LPG 수입업체 중 업계 2위다. 한국석유공사 국내석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SK가스가 30%대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E1은 LPG 점유율 22~23%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정유사인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등이 점유율 10%대를 기록하고 있다. E1은 360여 개의 LPG 충전소에서 가정용, 상업용, 차량용 LPG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 반해 업계 1위 SK가스 480여 개의 LPG 충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E1은 LPG 부문 매출이 전체 98%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또 국내보다 해외 매출 비중이 더 높다. 2020년과 2021년 상품 수출의 비중이 각 52.3%, 53.2%로 내수보다 높게 나타났다. 수출은 LPG 수입을 한 뒤 직수출을 하거나 중개 무역을 통해 판매하는 구조다. 국제 시장에서 LPG를 저가로 구매해 해외에 수출해 수익을 남기고 있다. E1 관계자는 “LPG 사업의 국내 시장이 정체됐고,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해외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의 경우 석유 화학 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중에서는 싱가포르가 26.4%를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등 가장 규모가 크다. 다음으로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일본 순이다. 싱가포르에는 LPG 거래 시장이 커서 E1은 현지 지사를 두고 거래를 중점적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국내 LPG 시장 규모 2위인 E1을 이끌고 있는 수장은 구자용 회장이다. E1의 지휘봉을 잡고 있지만 개인 최대주주는 따로 있다.LG그룹의 초대회장은 고 구인회의 동생인 구평회 전 E1 명예회장이 E1을 물려받았다. 구평회의 첫째 아들인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이 12.78% 지분을 보유한 E1의 최대주주다. 이어 구평회의 차남인 구자용 회장은 9.77%를 가진 3대 최대주주다. 구평회의 삼남인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10.14%의 지분으로 2대 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원래 구자용 회장의 지분이 구자균 회장보다 더 많았지만 딸들에게 지분을 증여하면서 줄었다. 구자용 회장의 장녀와 차녀인 구희나·희연이 각 1.07%의 E1 지분을 소유하고 있지만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E1은 구자열 회장의 장남인 구동휘 LS일렉트릭 부사장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구동휘 부사장은 지난해까지 E1의 대표이사를 겸임하다 올해부터 LS일렉트릭의 수소·전기차 충전사업을 이끌고 있다. 구동휘 부사장은 E1 지분 5.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대주주이기도 하다. 재계 관계자는 “LS그룹 사촌공동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LS는 구자홍, 구자열에 이어 구자은 회장이 수장직을 맡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사촌 경영 승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에너지 대전환 중…E1, 수소·전기차 충전 사활 탄소중립 물결로 인해 가스·정유사들도 에너지 전환이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LS그룹은 신사업 전환을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신사업 중 핵심은 전기차 관련 분야다. LS는 2030년까지 신사업 분야에서 매출 점유율 50%를 달성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한 상황이다. E1도 LPG 충전소 인프라를 바탕으로 수소·전기차 충전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미 LPG, 수소, 전기 충전이 결합된 미래형 복합충전소 브랜드 ‘오렌지플러스’를 런칭했다. 지난해에는 서울 강서, 경기 고양, 경기 과천 등 수도권 LPG 충전소 3개소에 수소충전 시설을 구축한 복합충전소를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수소충전 시설만 갖춘 초기 단계다. E1 측은 “앞으로도 LPG 사업 역량 및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수소 신사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고 밝혔다. 태양광, 풍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E1은 지난 2020년 강원도 정선에 8MW급 태양광 발전 단지를 준공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에 진출했다. 또 LPG 저장기지 및 충전소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을 확대했다. 46MW급 영월 풍력 발전단지도 준공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그렇지만 에너지 전환의 속도와 투자 규모는 경쟁사인 SK가스에 비해 한참 떨어진다. 업계 1위 SK가스는 E1과는 달리 장기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2021년 말에 LNG와 수소 중심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하기도 했다. 2025년까지 2조1000억원을 투자해 LNG·LPG 복합화력발전소인 울산GPS와 LNG·석유제품 탱크터미널 코리아에너지터미널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SK가스는 신사업과 관련해 이미 실적도 올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동서발전과 2045년까지 액화가스 터미널 이용 장기 계약 체결을 맺었고, 규모가 1조700억원에 달한다. 액화가스 터미널은 코리아에너지터미널 바로 뒤에 위치하며 2024년 10월 완공될 전망이다. SK가스는 LNG터미널이 완공되면 LNG 추진선을 위한 LNG 벙커링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SK가스는 수소 사업 분야에서도 한 발 앞서 나가고 있다. 롯데케미칼·에어리퀴드코리아와 함께 부생수소 기반 발전사업과 수송용 수소 사업 등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했다. 지난해 9월 기업결합승인을 마치고 사명이 롯데SK에너루트로 정해졌다. E1 측은 “SK가스와 비교한다면 신사업 준비는 아직 더딘 게 사실이다. SK가스처럼 큰 규모의 투자는 결정된 게 없다”며 “태양광과 풍력 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다각화를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10 06:59
연예

겨울철 피부관리법, 와이낫 ‘한채영이 사용한 오일밤’ 소개

낮은 기온과 찬바람으로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운 겨울철에는 보습관리가 특히나 중요하다. 환절기 때는 수분크림만 발라도 피부당김이나 속건조 현상이 어느 정도 완화되지만 겨울은 차갑고 거센 바람과 건조한 대기, 난방 기기 사용에 따른 실내외 온도차 등으로 피부에 남은 수분감이 날아갈 확률이 높아 오랜 시간 피부 수분을 가둬줄 수 있는 고보습 제품을 사용해줄 필요가 있다. 고보습 제품을 바르기 전 세안이나 샤워 습관도 중요하다. 겨울철 이중세안은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하나의 제품으로 클렌징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과도한 비누의 사용을 피한다. 장시간 사우나를 하거나 뜨거운 물에서 목욕하는 것도 피부 수분 손실의 주요 원인이므로 적절하게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세안이나 목욕, 샤워 후에는 반드시 수분이 날아가기 전 보습크림을 발라 수분을 보존해준다. 겨울철 스킨케어 루틴에서 빠질 수 없는 뷰티템으로 고농축 세럼, 페이스오일, 영양크림 등이 꼽히곤 한다. 그러나 오일이나 고농축크림을 메이크업 전에 바를 시 화장이 밀릴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화장이 밀리거나 화장 후 들뜬 부분만을 깔끔하게 픽스하고 싶다면 오일밤이 제격이다. 오일밤은 처음에는 고체 제형이지만 손에 닿으면 체온에 의해 부드럽게 오일로 녹는 보습 포뮬러를 지녀 메이크업 전후 밀림현상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끈적임 없이 산뜻한 발림성으로 화장 후 들뜬 부위에 국소적으로 활용하기도 좋다. 하이웨이원(대표 구자용)에서 전개하는 크나이프(Kneipp)는 탑모델 송해나가 사용하는 마사지오일로 유명한 독일 바디&뷰티 브랜드로 이번 겨울철 피부 보습 관리를 위한 신제품으로 고보습 오일밤 ‘바이오 스킨 페이스밤’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크나이프 바이오 스킨 페이스밤’은 페이스오일의 보습력을 밤의 간편한 제형으로 완성한 고보습 시어버터 오일밤이다. 크림으로 건조함이 해결이 안되는 극건성 민감성 피부를 위해 만들어진 제품으로, 오일과 크림을 섞어놓은 듯 끈적임 없이 부드럽게 피부에 녹아드는 제형이 특징이다. 잇꽃씨오일, 해바라기씨오일, 올리브오일 등 자연유래 성분에 함유된 비타민C와 비타민E가 피부 보습막 형성과 화이트닝을 돕는다. 고품질 에센셜 오일을 사용해 예민해진 피부의 진정에 도움을 주며 파라벤, 파라핀, 실리콘 無첨가로 민감성 피부에도 안심하고 사용이 가능하다. 하이웨이원 관계자는 “크나이프 오일밤은 피부장벽을 강화시켜 오랜 시간 보습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습 아이템으로 기초 스킨 후 사용하거나 비비크림 혹은 파운데이션과 블렌딩해 윤광 메이크업을 연출하는 등 활용도가 높다”며 “휴대성도 좋아 가습기를 켜도 건조한 사무실에서 일하거나 추위에 피부가 약하거나 야외활동이 잦은 이들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채영이 사용한 오일밤”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해당 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오늘 밤 11시 SBS PLUS에서 방송되는 ‘와이낫’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이정호기자 2019.12.12 08:57
스포츠일반

[진특위①] KLPGA 강춘자 수석부회장 둘러싼 '3대 의혹' 밝혀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공석이던 제13대 회장 취임식을 갖는다.KLPGA는 27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에 있는 인터컨티넨탈 호텔 코엑스에서 2017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는 한편 건설 업체인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56)을 새 회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이로써 KLPGA는 전임 구자용 회장(E1 회장) 이후 1년간 공백이었던 비상체제를 접고 4년 임기의 김 회장 체제가 들어서게 된다.그러나 신임 김 회장 집행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난 1년간 KLPGA 회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강춘자 수석부회장 체제에서 빚어졌던 각종 의혹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특히 강 수석부회장이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과 개인적인 친분 관계로 주도했다는 베트남 프로암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또 강 수석부회장이 2부투어 대행사로부터 수수한 금품에 대해서도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 이뿐이 아니다. 지난해 5월 KLPGA 경기위원장 모집 공고의 내용 중 후보자의 주요 경력 사항의 조건을 대폭 완화시킨 전후 배경도 낱낱히 밝혀져야 할 대목이다. 이 모든 문제의 한 중심에 바로 강 수석부회장이 있다.이에 따라 KLPGA 일부 정회원들은 강 수석부회장과 관련한 '베트남 프로암 등 3대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는 신임 회장이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한점 의혹이 없도록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회원인 B프로는 "강 수석부회장은 많은 신뢰를 잃었다. 베트남 프로암에 대해서 여러 소문이 계속해 나오고 있다. 대선배로서, KLPGA 수석부회장으로서 용인될 수 없는 처신을 한 정황도 있다.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다"고 성토했다. ◇#1 베트남 프로암의 실체는2016년 2월 베트남에서 진행된 '2박4일 일정의 베트남 프로암'에는 KLPGA 정회원 23명이 참가했다. 해당 프로암은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인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과 베트남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때 오고 간 '약 7만달러의 돈'의 정황이다. 참가자 1인당 3000달러씩 총 6만9000달러가 지급됐는데 이 돈을 강 수석부회장이 관리했다는 점이다. 전체적인 프로암 경비의 규모는 참가 인원 23명의 왕복 항공료와 식사, 숙박비 등의 체류비를 포함하면 최소 10만 달러를 웃돈다. 문제는 지난 10년 가까이 '비밀 베트남 프로암'이 진행돼 왔는데 그 실체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강 수석부회장뿐이라는 사실이다.일부 정회원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정상적으로 프로암의 공인료가 제 날짜에 입금됐는지, 누가 어떤 목적으로 점조직 형태의 이 베트남 프로암을 지속해 온 목적이 무엇인지, 특정 기업의 사적인 로비 목적의 사교모임에 프로들을 동원했는지 등이 그것이다. 더 큰 문제는 만찬장 이외의 공간에서 제2의 술자리가 있었고 음주 강요 등의 여러 사례가 있었다는 점이다.한 관계자에 따르면 C프로는 '두 번 다시 이 같은 프로암에 가고 싶지 않다'고 얘기했을 정도다. K프로는 "이런 역할을 해주면 특정인은 박 회장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상당한 도움을 받지 않았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법조계 한 변호사는 "이 프로암에 선거를 앞두고 대의원 일부도 참석했다고 하는데 누가 초청했는지가 중요하다. 만약 이해당사가 참석 인원을 구성했다면 회원의 이익을 위해서라기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고 유권해석을 내놓았다. 이처럼 베트남 프로암은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여러 의혹이 잔존하고 있다. ◇#2 투어 대행사 사장으로부터 '금품수수'적고 많은 금액을 떠나서 강 수석부회장이 2부 투어 대행사 사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정황도 포착된 상태다. 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10월 '대회 타이틀 스폰서 유치 명목의 사례비'를 대행사 사장으로부터 직접 받아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K프로는 지난해 KLPGA 2부투어의 일부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KLPGA는 대회를 유치한 해당 프로에게 일정액의 사례비를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런데 그 사례비가 협회 측의 통장으로 입금되지 않고 강 수석부회장의 통장으로 건네졌고, 그 통장에서 K프로에게 사례비가 이체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K프로는 "왜, 협회가 지급하지 않고 강 수석부회장이 줬는가. 그리고 강 수석부회장이 원래 받은 금액은 도대체 얼마인가"라며 주변 동료 프로들에게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3 신임 경기위원장 후보 조건 변경은 직무 전횡뿐만 아니라 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KLPGA 경기위원장의 임명 과정에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을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당초 모집 공고에서는 ▲KLPGA 회원이거나유사단체 경기위원일지라도 만 6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자 등으로 후보 등록 조건을 내걸었다. 그러나 후보 등록 조건은 어느 순간 이사회를 거치면 '경력 기간'이 명시되지 않은 채 재공고 되는 절차가 이뤄졌고 현재의 최진하 경기위원장이 선출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 때문에 "입맛에 맞는 사람을 선임하기 위해서 후보 등록 조건이 변경했다"며 비난하는 KLPGA 경기위원들도 적지 않다. 이 같은 문제는 단순히 임명 그 자체서 그치지 않고 지난해 KLPGA 각 대회에서 잘못된 룰 해석 및 경기 운영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는 점이다.정회원인 J프로는 "외부 인사가 단 1명도 없는 협회의 '작동 거수기 이사진'에서 이 문제를 찾을 수 있다"며 "이는 강 수석부회장의 직권 남용이고 직무 전횡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신임 KLPGA 수장이 정말 귀담아들어야 할 회원들의 성토가 아닐 수 없다. 특별취재팀 2017.03.27 06:00
경제

50대 그룹 오너일가 입사 후 4.9년 만에 임원 승진

국내 50대 그룹 오너 일가가 입사 후 4.9년 만에 임원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총수가 있는 상위 50대 그룹 오너일가 및 배우자 208명의 경영참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입사 후 임원에 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4.9년에 불과했다고 8일 밝혔다.평균 입사 나이는 29.1세로 33.8세에 임원에 오르는 것이다.이후 이들은 평균 13.4년 뒤인 42.5세에 사장 이상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후대에 오면서 CEO로 승진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단축됐다.부모세대는 입사 후 13.6년 후인 43.1세에 사장 직위에 올랐지만 자녀세대는 입사 후 11.8년 후인 40.6세면 CEO 자리로 승진했다.처음부터 임원으로 직행하는 경우도 상당했다. 조사대상 208명 중 19명(9.1%)는 다른 회사 경력이 전무한 상태에서 바로 임원으로 입사했다.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정유경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석해 효성그룹 전 회장,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바로 임원 자리에 오른 경우다.정교선 현대홈쇼핑 부회장(0.8년), 한경록 한솔제지 상무(0.9년), 조현상 효성 사장(0.9년) 등은 입사 후 1년도 안돼 임원으로 승진했다.조현준 효성 회장(1.0년), 조현문 효성 전 부사장(1.0년),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1.3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1.4년), 이수영 OCI 회장(1.8년),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1.8년),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1.9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9년) 등도 임원이 되는데 채 2년이 걸리지 않았다.반대로 가장 늦게 임원을 단 오너일가는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다. 조 회장은 20세에 입사해 18.3년이 흐른 38.3세가 돼서야 임원 자리에 올랐다. 2위는 17.2년이 걸린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 3위는 16.6년이 소요된 구자엽 LS전선 회장이었다. 이어 박장석 SKC 고문(16.2년),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16년), 허명수 GS건설 부회장(15.2년), 허연수(14.2년) GS리테일 사장, 박석원(14년) 두산엔진 부사장, 구자은(14년) LS엠트론 부회장 순으로 임원 승진까지의 기간이 길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2.08 11:12
스포츠일반

'무법지대' KLPGA 경기위원장의 '황당 거짓말'

‘선장’이 없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무법지대’로 변하고 있다. KLPGA는 지난해 1월 구자용 회장의 사임 뒤 1년 동안 후임을 정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회장 직무대행을 맡은 강춘자 수석부회장 체제로 운영된 지 벌써 1년이 지났지만 새로운 회장 선임은 여전히 답보 상태다. 특히 KLPGA는 미숙한 경기 운영은 물론이고 제 식구 챙기기에 급급해 협회의 기강마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KLPGA가 경기위원들의 규정(룰) 위반 사태를 무마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지난해 9월 26일 영광CC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스 오픈 8차 대회 첫날에 ‘제정(룰) 논란’이 일었다. 14번 홀(파4)에서 A선수와 B선수의 티샷이 왼쪽으로 감겨 비슷한 곳에 떨어졌다. 왼쪽 도그레그 홀이라 포어캐디가 깃발로 공의 위치를 확인해 줬다. 포어캐디는 둘 다 흰색 깃발을 들었다. 아웃오브바운즈(OB)였다. 둘은 잠정구를 쳐야 했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A선수는 해저드, B선수는 OB로 각기 다른 제정(룰 판정)을 받았다. 포어캐디가 깃발을 올린대로 둘은 같은 제정을 받아야 하는 게 맞다. 그런데 A선수는 예전에도 똑 같은 상황에서 해저드 판정을 받았다며 항의했고, 결국 해저드로 인정 받았다.반면 B선수는 OB 판정을 믿고 재차 티샷을 한 뒤 페어웨이에서 그린을 향해 다음 샷을 했다. 이 과정에서 B선수는 경기위원이 OB 말뚝 2개를 뽑는 것을 목격하고 항의했다. OB 말뚝이 제거된 터라 B선수도 해저드 처리를 요구했다. 그러나 경기위원은 “이미 다음 샷을 했기 때문에 안 된다”고 묵살했다. 이 상황에서 2가지 중대한 규정 위반이 일어났다. 같은 상황을 놓고 다른 제정을 내렸다는 것과, 경기 중 OB 말뚝을 뽑은 것이다. 골프 규정 33-2a/19에 따르면 ‘경계 말뚝을 허락 없이 제거하여 경계가 변경된 경우는 (이 같은 변화가 경기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면) 그 라운드를 취소하고 다시 플레이해야 한다’고 적시돼 있다. OB 말뚝 제거는 라운드 취소까지 가능한 심각한 사안이라는 뜻이다. 경기 운영 책임자인 최진하 경기위원장은 1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당시 잘못을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거짓말로 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 최 위원장은 “코스 세팅을 점검하지 못한 건 변명의 여지 없이 경기위원의 잘못이 맞다. 하지만 말뚝은 코스 관리팀이 제거했다”며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당시 영광CC의 코스관리팀장은 “최종 점검은 경기위원들이 하고 그 책임도 그들에게 있다. 경기가 시작되면 우리는 코스 접근도 불가하다"며 혀를 찼다. 코스관리팀장의 얘기가 사실이라면 최 경기위원장은 사태의 본질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거짓말한 셈이다.A, B선수와 동반 라운드를 했던 C선수는 “경기위원이 무척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말뚝을 뽑는 것을 앞에서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사안에 대한 보고조차도 제대로 되지 않아 협회의 비정상적인 시스템에 대해서도 우려를 낳고 있다. 최 위원장은 “A선수의 원구가 도로 위에 떨어져 있어 규제를 받았다. 코스 관리팀이 말뚝 제거한 게 알려지면 해고까지 될 수 있어서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거짓 소명했다. 최 경기위원장 본인 입으로 '해고 사유'라고 밝힐 정도로 중대한 사안임에도 협회가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았다는 자체가 난센스다. 협회도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김남진 협회 사무국장은 “경기위원회를 통해 보고를 받았는데 올바르게 처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의환 대한골프협회(KGA) 규칙위원장은 “해저드 지역에 OB 말뚝이 있었다는 게 납득이 안 간다. 다른 제정으로 불이익을 줬기 때문에 이는 경기위원회가 정정해야 했다”고 단언했다.협회는 이런 심각한 위반이 있었음에도 어떤 제재도 가하지 않았다. 더욱 큰 문제는 해당 경기팀장을 또다시 팀장 후보로 버젓이 올려놓았다는 것이다. 눈 가리고 아웅하려는 협회의 작태는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와 크게 다르게 보이지 않는다. 김두용 기자 2017.02.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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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II]③강춘자, 무소불위 권력…차기 회장은 '허수아비?'

-KLPGA 누가 맡을까? 결정권 없는 '얼굴마담' 회장 모시기 혈안 "(KLPGA투어) 중계권 문제를 해결해야 새 회장을 모셔 올 수 있다. 빠를수록 좋다."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의 회장직무대행자인 강춘자 수석부회장이 사석과 이사진에 '조기 중계권 계약'의 필요성을 설파한 핵심 논리다. 김경자 전무도 공공연히 "물망에 오른 차기 회장이 있는 것으로 안다"는 말을 종종 해 왔다. 하지만 기자들이 '어떤 분이냐'고 되물으면 "나도 (아직은) 모른다"는 궁색한 답변을 내놓았다. 기자들이 다시 '그게(물망에 오른 후보가 있는데 아직도 모른다) 논리적으로 맞느냐"고 따지면 입을 닫아 버렸다.그렇다면 KLPGA 집행부는 어떤 저의를 갖고 '중계권이 신임 회장을 모시는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주장하는 것일까.현재 KLPGA는 구자용 전 회장이 지난 1월 사퇴한 뒤로 6개월째 협회장이 공석인 상태다. 협회의 각종 주관 업무는 강춘자 수석부회장이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그의 임기를 놓고 보면 장기 집권이다. 이 때문에 발언권이 센 회원들로부터 큰 원성을 사고 있다.이 같은 주변의 여건은 자신의 체제를 더 공고히 해야 하는 위기의식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한 정회원의 지적이다. 이 과정에서 불쑥 튀어나온 것이 SBS와 밀약설이다. K모와 H모 정회원은 "회원들 사이에서 강 수석부회장에 대한 많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처음 SBS와 10년 장기 계약을 논의했다는 것이 그 징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런 얘기의 연계 선상에서 업계에 나돌고 있는 한 가지 의혹은 'KLPGA의 차기 회장은 'SBS 윤세영 회장과 강춘자만 안다'는 루머다. 윤세영 회장이 강 수석부회장의 뒤를 봐주고 있다는 얘기가 그것이다.이 얘기를 종합해 보면 강 수석부회장은 SBS이란 큰 권력자를 등에 업고 '허수아비' 새 회장 모시기에 혈안이 돼 있다는 논리가 된다. 지금처럼 강 수석부회장이 KLPGA의 전권을 휘두르게 되면 신임 회장은 '얼굴마담'에 불과하다는 게 중론이다. 신임 회장에게는 현재 집행부를 구성할 사실상의 임명권도 없다. 임명권이 있지만 이미 강 수석부회장이 협회의 주요 보직에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앉혔기 때문이다.과연 '허수아비' 새 회장은 누구일까. 앞에서 피에로처럼 분칠하고 얼굴만 내밀게 되는 차기 회장이 누구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가 앞으로 어떻게 KLPGA를 끌고 갈 것인지, 어떤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인지 도마 위에 오르게 될 것은 자명하다. 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6.08.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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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긴급진단①]한국女프로골프協, 중계권 10년(?)…또 밀실 거래되나

2년 전에도 사석에서 이면 합의…타방송사와 '형평성' 논란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차기 중계권 계약과 관련해 또다시 '밀실 거래' 의혹을 받고 있다.KLPGA는 올해 연말로 종료되는 여자프로골프대회 방송 중계권을 놓고 최근 ㈜SBS·㈜SBS플러스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공정 입찰 경쟁의 '오픈 비딩'은 온데간데없고 밀실에서 수의계약의 협상을 벌이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다.특히 KLPGA는 지난 12년 동안 2010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중계권의 계약 기간을 3년 단위로 갱신해 왔다. 그런데 2017년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차기 방송 중계권의 기간을 10년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이는 제2, 제3의 입찰 예정 방송사에게 무려 10년 동안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것과 같기 때문에 형평성 위배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현재 KLPGA투어의 중계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방송사는 케이블인 MBC플러스와 KBS N, 그리고 골프 전문 채널인 JTBC GOLF 등 3개사나 된다. 그만큼 국내에서 KLPGA투어의 중계권 판로가 다양해 졌고, 협회 입장에서 보면 중계권 시장의 판이 대폭 커졌다는 뜻이 된다. 하지만 KLPGA 측은 "SBS·SBS플러스가 우선 협상자"라며 시장 변화의 큰 판을 내팽개치고 있다.A방송사의 한 임원은 "KLPGA는 지금까지 중계권 계약 때마다 공개 입찰 방식으로 진행해 왔는데 이번에는 그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협회 논리를 인정하더라도 계약서상에 명시돼 있는 2017/2018시즌 2년에 한해 우선협상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또 "그렇지 않고 10년으로 계약 기간을 늘리면 타방송사에게는 형평성의 위배이고 불공정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B방송사의 또 다른 임원은 "KLPGA가 '밀실에서 밀실로' 가고 있다"며 "현재의 방송사가 2년 우선협상권을 갖게 된 것은 당시 SBS 고위 임원과 구자용 전 회장이 사석에서 이면 합의한 밀실 거래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한편 SBS 측에서는 차기 중계권료로 KLPGA 측에 연간 1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100억원의 내막을 따지고 보면 실제 중계권료는 종전 평균 45억원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6.07.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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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긴급진단③]"10년 장기 계약은 스스로 '황금 알' 내팽개치는 행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투어의 중계권료는 여자 골프의 치솟은 인기를 반영하듯 불과 10년 만에 무려 35배나 상승했다. SBS골프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KLPGA투어를 중계하면서 연간 1억3000만원을 건넸다. 하지만 당시엔 중계권이라는 개념조차 제대로 없었고 협회발전기금이라는 명목이 붙었다. MBC ESPN도 일부 투어를 중계하면서 협회발전기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KLPGA투어에 중계권이라는 개념이 자리잡기 시작한 건 2007년부터였다. KLPGA는 2007년 JTBC GOLF, 엑스포츠와 공동으로 3년 간의 중계권 계약을 맺으면서 연 5억9000만원을 받았다. 이후 2010년에는 중계권료 10억원 시대가 열렸다. JTBC GOLF(구 J골프)와 MBC ESPN이 공동 계약을 체결하면서 중계권료는 13억원으로 올랐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JTBC골프와 SBS골프가 공동 중계를 했을 당시 중계권료는 9억9000만원으로 다소 떨어졌다. 그러다 2014년 SBS골프가 3년 간의 단독 중계권을 따내면서 중계권료는 이전의 4.5배가 넘는 연 평균 45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2010년을 제외하곤 3년 단위의 계약을 맺으면서 평균 2.2배에서 4.5배 정도 중계권료가 상승한 셈이다. 골프업계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중계권료가 치솟은 이유는 골프 채널에 대한 광고주의 선호가 다른 스포츠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A관계자는 “골프는 다른 스포츠 종목과 달리 인기나 시청률이 중계권료를 산정하는 절대 기준은 아니다. 방송사는 적자를 보고도 중계권을 유지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중계권료가 계속 상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추세로 볼 때 2017년 차기 중계권료는 연간 100억원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2011~2013년 중계권료 대비 2014~2016년의 증가율이 4.5배에 달하는 구조로 보면 차기 중계권료는 약 203억이다. 이를 액면 그대로 담보할 수는 없지만 최소 2배인 100억원은 가능하리라는 예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KLPGA와 SBS측이 논의하고 있는 10년 장기 계약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의외’라는 분위기다. 중계권 대행업체의 한 담당자는 “비인기 종목이나 협회의 규모가 작을수록 장기 계약이 유리해 협회가 계약 기간을 늘리기를 원한다. 그러나 여자프로골프처럼 인기 종목의 경우에는 협회가 방송사에 주도적으로 계약을 이끌어 갈 수 있다”며 “설령 장기 계약을 맺더라도 물가 상승률이나 협회 상황을 감안해 중계권 상승률에 큰 폭의 프리미엄이 붙는 것이 관례인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즉, 기존처럼 계약 기간을 3년 단위로 끌고 가면 계속해 ‘황금 알’을 낳을 수 있는 구조인데 KLPGA 스스로 이를 내팽개치는 행위라는 지적이다.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KLPGA의 장기 계약 논의에 대해 이면의 문제를 거론한다. KLPGA는 지난 1월 사임한 구자용 전 회장 이후 신임 회장을 선임하지 못하고 있다. 골프 종목을 취재하는 언론사 담당 기자들은 회장 영입 난항의 핵심은 ‘중계권 문제’라고 보고 있다. 업계 한 C관계자는 “중계권 논쟁으로 문제가 많았던 KLPGA에서 새롭게 협회를 이끌어갈 회장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0년 장기 계약이라는 무리수를 두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또 중계권 장기 계약은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취지로도 해석될 수 있다. 해외 방송 중계권에 정통한 관계자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투어 만큼 성장한 KLPGA투어가 더 판을 키우려면 장기 계약에 발목이 잡혀서는 안 된다. 그럴 경우 지금같은 투어 활성화 분위기가 언제까지 간다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2016.07.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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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핵심 계열사, 사상 최다 115억 현금 배당

LS그룹 계열사인 E1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반토막났음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E1 이사회는 지난달 12일 2013년 배당으로 115억6300만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주당 배당금은 2000원이다. 115억원의 배당금액은 E1 역사상 최대규모로 2012년 배당금액인 93억 원보다 약 25% 늘어난 액수다.SK가스와 국내 액화석유가스(LPG)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E1은 다른 LS그룹 계열사들과 달리 지주회사인 ㈜LS가 대주주가 아니라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용 E1 회장 등 오너일가가 직접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구자열 회장이 지분 17.6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구자용 회장이 11.81%,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이 11.6%를 보유하는 등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총 45.33%의 지분 가지고 있다. 따라서 115억6300만원의 E1 배당금 총액중 24억원은 구자열 회장, 16억원은 구자용 회장 , 15억8000만원은 구자균 부회장의 주머니로 바로 들어간다. 기업이 배당을 많이 하는 것은 주주가치의 보호나 주가 보호차원에서 탓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E1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급감한 가운데 배당액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때문에 재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E1은 LPG 수요 감소와 종속회사인 LS네트웍스, 동방도시가스산업 등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338억 원으로 2012년 905억원 보다 63%나 줄어든 실적이다. 재계 관계자들은 E1이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의 배당을 결정하게 된 배경에는 구자열 회장과 구자용 회장의 JS전선 주식 공개매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구자열 회장 등 LS그룹 오너 일가는 최근 신고리 1, 2호기 등 원전 6기에 납품한 불량 케이블의 시험 성적서를 위조해 물의를 일으킨 JS전선을 상장폐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JS전선 상장폐지를 위한 주식 공개매수 자금을 사재를 출연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JS전선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하는데 필요한 자금 212억 원. 이 중 67억원은 구자열 회장이, 24억원은 구자용 회장, 15억원 구자균 부회장이 내놓기로 했다. 재계 관계자들은 구자열 회장을 비롯한 LS그룹 오너 일가가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E1의 배당을 갑자기 늘린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의 한 관계자는 “E1은 약 1400억원의 순손실을 낸 지난 2009년에도 구자용 회장 등 대주주들에게 31억원의 배당액(주당 1000원)을 지급했을 정도로 LS그룹 오너들의 현금마련 창구역할을 해왔다”며 “올해 역시 대주주들이 사재출연을 약속한 상황에서 대주주들에게 현금을 마련해주기 위해 이례적으로 높은 배당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배당과 관련해 E1 관계자는 “주가 부양과 주주 이익 차원에서 진행됐다”며 “JS전선 상장폐지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E1 2012·2013 당기순이익과 배당금 추이 당기순이익 배당금액 2012년 905억원 93억원 2013년 338억원 115억원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4.03.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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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눈먼 KLPGA, 투어 황폐화시킨다

"176억 원을 적립해 놓은 여자골프협회가 이것도 모자라 직접 나서 방송 중계권 장사를 한 것은 나중에 독이 될 것이다."(전 KLPGA 모 이사)"15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여자 골프대회를 치르는데 한쪽 골프 채널만 중계방송을 하면 마케팅 효과는 절반 가까이 떨어진다. 협회만 먹고 살겠다는 발상 때문에 스폰서만 멍이 든다."(A사 마케팅 상무)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회장 구자용)가 선수와 대회 개최 후원사의 권익을 외면하고 방송 중계권을 '장삿속'으로 판매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미 176억원(2012년말 기준)의 협회 발전기금을 적립해 놓은 여자프로골프협회는 지난 2월 SBS골프로부터 연간 48억5000만원(선수 복지기금 3억5000만원 포함)씩 3년간 145억50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KLPGA 투어 중계권을 팔았다. KLPGA 투어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J골프와 SBS골프가 공동으로 중계를 해 왔다.협회는 지난해말 중계권 계약을 갱신하면서 대행사를 두지 않고 직접 협상에 나섰고, 금액을 많이 써낸 방송사의 손을 들어줬다. 채널 가입자 수나 시청률 등의 수치는 고려 사항이 되지 못했다.본지 취재 결과 구자용 회장은 방송 중계권 결정 당시 이사회에서 무기명 투표 대신 손을 들어 의사를 표시하는 방식으로 우선 협상자를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한 이사는 "협회장이 '그냥 돈(중계권료) 많이 주는 업체한테 넘기면 되지 않나요. 거수로 결정하죠'라고 말했다. 분위기상 다른 의견을 개진할 수 없었다. 다른 입장을 표명하면 협회 이익에 반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전 KLPGA 모 이사는 "미국(LPGA 투어)과 일본(JLPGA 투어) 여자골프협회는 중계권 협상 때 협회가 직접 나서지 않는다"며 "협회가 직접 나선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 대행사에게 주는 수수료도 아까워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사단법인이 필요 이상으로 돈을 쌓아둘 필요가 없다. 2011년 협회 기금을 관리하는 대표이사 자리를 놓고 분열이 생겨 회장이 사퇴하는 일까지 벌어지지 않았는가"라고 말했다.올해 여자골프대회를 개최하는 후원 회사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두 방송사의 공동 중계방송을 전제로 대회 개최를 결정했던 A사는 "홍보 효과가 50% 가까이 떨어지면 반쪽짜리 대회가 된다. 굳이 15억씩이나 들여 골프대회를 해야 할 이유가 없다. 대회 포기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불똥은 방송 광고를 집행해야 하는 골프용품 업체로도 튀었다. 해당 방송사가 거액의 중계권료를 벌충하기 위해 광고료를 큰 폭으로 올렸기 때문이다. K사의 마케팅 담당자는 "시즌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광고 단가 인상폭이 상당히 크다"며 "본격적인 시즌이 되면 고액의 중계권료를 회수하기 위해 광고 단가를 얼마나 올릴지 겁이 난다"고 말했다.현역 투어 프로인 C선수의 아버지는 "선수 입장에선 당연히 두 방송사에서 중계하는 게 좋다. 한 곳에서만 중계를 하면 홍보 효과가 반감될테고 골프팬들의 관심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회가 선수들의 권익은 생각하지 않고 재정만 불리기 위해 중계권 장사를 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이에 대한 KLPGA의 입장을 듣기 위해 강춘자 수석부회장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오는 7월에 열리는 대회의 골프장 코스 답사를 위해 중국에 머물고 있어 연락이 닿지 않았다. KLPGA 김남진 사무국장은 "이사회 표결을 거수로 한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전혀 없다. 구 회장께서는 이사들 가운데 다른 의견이 있으면 소신 있게 직접 입장을 밝히도록 한 것이다"고 말했다.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4.03.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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