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여자 사격, 하루만에 동메달 3개 추가…양지인, 25m 권총 개인전·단체전 동시 동메달 [항저우 2022]
한국 사격 대표팀이 하루에 동메달만 3개를 추가했다. 심은지(화성시청) 김란아(동해시청)와 함께 출전한 양지인(한국체대)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이은서(서산시청)가 개인전에서 각각 메달을 목에 걸었다.사격 대표팀은 27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이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50m 소총 3자세 단체전과 25m 권총 개인전·단체전에서 나란히 동메달을 따냈다.
이은서(서산시청), 이계림(담양군청), 배상희(국군체육부대)가 나선 한국 여자 50m 소총 3자세 팀은 합계 1756점을 기록, 중국(1773점)과 인도(1764점)에 이어 3위에 올라 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 여자 50m 소총 3자세 단체전은 그동안 한국의 '은밭'이었다.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부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4회 연속 은메달을 가져왔다. 지난 대회에서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는데, 9년 만에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동메달로 강호의 이름을 지켜냈다. 금메달을 딴 중국은 한국 이상으로 전통의 강호다. 지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총 9차례 열린 이 종목 단체전에서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이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이은서 개인으로는 두 번째 메달이다. 그는 앞서 지난 지난 26일 박하준(KT)과 혼성 10m 공기소총에 출전해 동메달을 땄는데, 하루 만에 동메달 하나를 추가하게 됐다.소총 3자세 단체전은 슬사(무릎 쏴), 복사(엎드려 쏴), 입사(서서 쏴) 20발씩 모두 60발을 쏜다. 단체전은 개인전 본선 결과를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방식이다. 한국은 이은서가 590점, 배상희가 586점, 이계림이 580점을 쐈다.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이은서는 전체 5위로 본선 상위 8명이 오르는 개인전 결선에 올랐지만, 4위(440.8점)에 그쳐 입상까진 이루지 못했다.배상희는 본선 9위에 그쳤으나 한 국가에 2명까지만 출전할 수 있는 규정 덕에 본선을 밟았다. 상위 8명에 중국 선수만 3명이 포함되면서 그 대신 참가, 8위(400.7점)를 기록했다.
한편 심은지, 양지인, 김란아로 구성된 여자 25m 권총 단체전 한국 팀은 총 1742점을 기록, 인도(1759점)와 중국(1756점)에 이은 3위로 동메달을 수상했다. 여자 25m 권총 단체전 역시 2010년 광저우 대회, 2014년 인천 대회 금메달에 이어 단체전이 열린 3개 대회 연속 수상이다.여자 25m 권총에서는 개인 수상도 나왔다. 본선 4위(586점)로 결선에 오른 양지인은 결선에서 29점을 기록했다. 결선 5시리즈까지는 2위로 순항한 양지인은 6번째 시리즈에서 기계 오류로 인한 경기 중단에 흔들렸고, 이후 7번째 시리즈 때 5발 중 1발만 적중시키는 등 흔들렸다. 결국 중국의 리우루이(38점) 인도의 에샤 싱(34점)에 이은 3위에 올라 동메달 수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27 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