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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갈고 닦은 스플리터, 더 진화한 ‘20승’ 알칸타라

'20승 에이스'가 잠실로 돌아왔다.라울 알칸타라(31)는 지난 2020년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였다.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그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단순한 '대박 영입'이 아니었다. 2019년 KT 위즈에서 뛰었던 알칸타라는 그해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에 그쳤다. 시속 150㎞대 중반 강속구를 던졌지만, 확실한 결정구가 없었다. 그러나 두산은 그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넓은 잠실야구장이 알칸타라에게 도움을 줄 거라 믿었다. 직구와 투심(투심 패스트볼)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던졌던 그는 두산 이적 후 투심과 체인지업을 버리고 스플리터를 장착했다. 결과도 좋았다. 스플리터는 피안타율 0.228 피장타율, 0.283으로 슬라이더(피안타율 0.185 피장타율 0.269)와 함께 그의 주 무기가 됐다.당시 알칸타라를 도왔던 정재훈 두산 투수 코치는 “구종을 추가하긴 했지만, 원래 KT에서 던질 때부터 구위와 스태미나가 좋았던 선수"라며 "잠실야구장을 믿고 직구를 더 공격적으로 던져달라 했다. 그러면서 알칸타라도 맘 편하게 투구해 좋은 성적을 냈다”고 떠올렸다.KBO리그에서 대성공을 거둔 알칸타라는 일본프로야구(NPB)로 향했다.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한 그는 지난 2년 동안 63경기(97과 3분의 2이닝)에 등판해 4승 6패 1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선발 에이스였던 KBO리그에서와 달리 불펜으로 밀려났다. 불펜에서도 좋은 성적은 내지 못했다. 결국 한신이 가을야구에 한창이던 10월, 홀로 미국으로 귀국하며 2년간의 일본 생활을 마무리했다.두산은 일본리그 경험이 그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정재훈 코치는 “알칸타라가 NPB에서 선발로 뛰지 못했다. NPB는 변화구가 좋아야 살아남을 수 있는 리그"라고 했다. 그는 "NPB를 경험하면서 알칸타라의 스플리터가 더 좋아졌다. KBO리그에서 스플리터를 던질 때 알칸타라의 팔 스윙은 직구를 던질 때와 차이가 났다. 스플리터를 던질 때 더 느렸다"며 "지금은 스플리터를 던질 때도 팔 스윙이 빨라졌다. 덕분에 스플리터가 날카롭게 잘 떨어진다. 슬라이더야 워낙 잘 던지던 선수”라고 기대를 전했다.NPB 기록 사이트 베이스볼 데이터에 따르면 알칸타라는 지난 2년 동안 강속구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 2년 동안 직구 피안타율이 0.289(204타수 59안타)로 높았다. 스플리터는 달랐다. 그는 2021년 스플리터(구사율 20.48%) 피안타율 0.135(52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2022년에도 스플리터(구사율 29.13%) 피안타율 0.239(46타수 11안타)로 준수한 성적을 이어갔다.두산은 지난해 10승 투수를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2021년 MVP(최우수선수)였던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과 부진으로 조기 퇴출당했다. 로버트 스탁(9승 10패)과 최원준(8승 13패) 두 투수는 똑같이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두산에서 10승 투수가 나오지 않은 건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더 원숙해진 알칸타라가 20승 투수로 돌아온다면 천군만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09 08:25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압도적 괴물'의 등장, WBC 4강 영광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 '괴물' 류현진 등장 한화 류현진이 프로야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 1982년 KBO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동시 석권했다. 그해 류현진의 기록은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204개) 1위로 1991년 선동열 이후 15년 만에 투수 부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그는 수상 소감으로 "당연히 둘 다 좋은데, 신인왕보다는 MVP가 더 좋다"고 말했다. ② WBC 4강 신화 김인식 감독이 이끈 야구 대표팀은 초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에 올랐다. WBC는 올림픽, 아시안게임과 달리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국제 대회로 높은 관심이 쏠렸다. 대표팀은 미국에서 열린 본선 라운드에서 멕시코와 미국, 일본 등을 격파하고 4강 신화를 썼다. 미국이 자국의 우승을 위해 만든 기형적인 경기 운영 탓에 4강에서 다시 만난 일본에 패했지만 세계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③ 악몽의 LG LG로선 지우고 싶은 한해였다. 126경기 중 47승밖에 따내지 못해 창단 첫 꼴찌에 머물렀다. 승률이 0.385로 참담했다. 2004년 구단 제7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순철 감독이 계약 기간 3년을 채우지 못하고 6월 4일 자진해서 사퇴했다. 2001년 이광은, 2002년 김성근, 2003년 이광환 전 감독에 이어 '감독 잔혹사'가 반복됐다. LG는 양승호 감독 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을 치른 뒤 김재박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④ 200승 날아오른 '송골매' 한화 송진우는 8월 29일 광주 KIA전에서 프로야구 사상 첫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1997년 9월 100승, 2002년 5월 150승을 차례로 정복한 뒤 40세 6개월 13일의 나이로 200승을 금자탑을 완성했다. 그는 기록 달성 후 "3000이닝 투구에 더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2009년 4월 전인미답의 3000이닝까지 돌파했다. 그해 은퇴한 송진우의 통산 성적은 210승 153패 17홀드 103세이브 평균자책점 3.51이다. ⑤ 이와세 넘어선 오승환 삼성 오승환의 프로 두 번째 시즌은 그의 공처럼 묵직했다. 63경기에 등판, 4승 3패 47세이브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10월 1일 수원 현대전에서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쾌투로 일본 프로야구(NPB) 이와세 히토키(당시 주니치 드래건스)가 보유한 단일 시즌 아시아 최다 세이브 기록(46세이브)을 뛰어넘었다. 프로야구 단일 시즌 40세이브는 1994년 정명원(당시 현대·40세이브) 2000년 진필중(두산 베어스·42세이브)에 이은 역대 세 번째였다. ⑥ 도하 참사 국제대회 성과는 희비가 엇갈렸다. 3월에 열린 WBC 상승세를 12월 열린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이어 가지 못했다. 김재박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아시아 라이벌' 대만과 사회인 야구팀이 참가한 일본에 연속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특히 일본전에선 오승환이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맞고 7-10으로 무릎 꿇었다. 동메달을 목에 건 대표팀은 1998년 방콕, 2002년 부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3연패 도전도 실패로 끝났다. ⑦ 쌍둥이 유니폼 입은 봉중근 5월 MLB에서 활약하던 봉중근이 LG 유니폼을 입었다. LG는 그의 마음을 잡기 위해 계약금 10억원, 연봉 3억5000만원을 안겼다. 계약금 10억원은 2006년 신인 한기주(당시 KIA)가 받은 한국프로야구 신인 최고 계약금과 같다. 다만 국내 프로구단에 소속된 적이 없는 봉중근은 KBO리그 규정상 신인 선수 신분이라 2006년이 아닌 2007년 신인 1차 지명을 거쳐 2007시즌부터 활약했다. ⑧ 이대호 '트리플 크라운' 2006년 '타자 MVP'는 롯데 이대호였다. 그는 122경기에서 타율 0.336 26홈런 88타점을 기록, 타율·홈런·타점 부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하지만 팀 성적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롯데는 승률 0.407(50승 3무 73패)로 리그 7위에 머물렀다. 시범경기 기간 마무리 투수 노장진이 팀을 무단으로 이탈했고, 4월엔 에이스 손민한이 충수염 수술로 공백기를 가졌다.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아 이대호의 활약이 유독 외로웠다. ⑨ 이승엽 400홈런 2006년 NPB에서 뛰던 이승엽이 한·일 통산 400홈런을 터트렸다. 8월 1일 한신 타이거스와 홈 경기에서 통산 400홈런과 401호 홈런을 때려냈다. 삼성에서 활약한 9년간 324개의 홈런을 쳐낸 이승엽은 2004년 NPB로 이적한 뒤 76개를 보탰다. 만 29세 11개월 13일에 400홈런을 달성, NPB 오 사다하루(왕정치) MLB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만 서른 살 이전에 400홈런을 터뜨린 선수로 기록됐다. ⑩ 또 우승 트로피 품은 삼성 한국시리즈(KS)에서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현대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KS에서 한화 이글스를 4승 1무 1패로 꺾고 2002·2005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KS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시리즈 MVP는 타율 0.280(25타수 7안타) 2타점을 기록한 박진만이 차지했다. 타격 성적이 압도적이지 않았지만, 시리즈 향방을 좌우한 3차전 결승타를 때려냈고 결정적인 호수비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배중현 기자 사진=IS포토·한국프로야구 30년사 2022.12.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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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완료’ 이승엽 호, 딱 하나 빠진 조각 이영하

'이승엽 호' 두산 베어스가 재도약 준비를 마쳤다. 그런데 딱 한 명, 이영하(25)의 거취만 불투명하다. 두산은 지난 9일 라울 알칸타라(31)를 총액 90만 달러에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알칸타라는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2019년 KT 위즈와 계약해 KBO리그에 데뷔했던 그는 이듬해 둥지를 두산으로 옮겨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활약했다. 당시 직구 평균 구속이 리그 전체 1위인 시속 152.7㎞(스포츠투아이 기준)에 달했다. 30%대였던 직구 구사율을 56.7%까지 올려 성공했다. 그해 알칸타라는 다승왕과 승률왕(0.909)을 수상했고, 투수 골든글러브도 품었다. 몸값을 높인 그는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했지만, 2년간 63경기 4승 6패 1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3.96만 기록하고 일본 생활을 마무리했다. 비록 일본에서 부진했어도 KBO리그에서는 '경력직 에이스'로 활약이 기대된다. 두산은 빠르게 스토브리그를 마감했다. 이미 가을 동안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과 타자 호세 로하스를 새로 영입했다. 알칸타라까지 외국인 선수 세 자리를 모두 빠르게 교체했다. 빠른 공과 경험(알칸타라), 뛰어난 변화구 구위(파일), 장타력과 멀티 포지션(로하스) 등 장점도 확실하다. 직구만 빠르고 변화구 제구가 불안했던 로버트 스탁, 전문 지명타자에 장타력이 부족했던 호세 페르난데스 등 전임자들의 약점을 정확하게 채웠다. 국내 선수단도 양의지를 영입해 퍼즐을 완성했다. 20홈런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양의지-김재환-양석환 클린업 트리오가 갖춰졌다. 선발진도 국산 원투 펀치를 갖췄다. 8승 9패를 기록한 곽빈은 후반기 평균자책점 2.98로 확연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원준은 8승 13패로 3년 연속 10승은 실패했지만, 3년 연속 3점대 평균자책점(3.60)을 지켰다. 정규시즌 9위에 그쳤던 올 시즌에서 벗어나 이승엽 감독이 밝힌 포부처럼 KS 진출을 노려볼만한 밑바탕이 만들어졌다. 채워지지 못한 조각이 이영하다. 지난 8월 스포츠윤리센터가 선린인터넷고 재학시절 학교폭력을 이유로 이영하를 신고했다. 그는 경찰 수사와 검찰 송치 후 불구속기소 됐다. 지난 9일 서울서부지법에서 두 번째 공판을 마쳤다. 이날 출석한 피해자 A씨와 증인 B씨는 전기 파리채에 손 넣기, 수치심이 느껴지는 노래 강요, 빨래 강요 등 가혹 행위를 증언했다. 반면 이영하 측은 증언이 나온 당시 청소년대표팀 참가로 출국하는 등 알리바이를 증명했다. 다음 증인 심문 예정일은 1월 20일이다. 두산은 이영하의 강속구(2022시즌 직구 평균 시속 146㎞)가 필요하다. 2019년 17승 4패를 기록했던 그는 2020~2021년 선발로 부진했다. 대신 불펜으로 변신 후 각각 평균자책점 1.04와 1.60을 기록, 필승조로 KS 진출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선발 최승용과 불펜 정철원이 성장했지만, 두산 선수층은 여전히 얇다. 김태형 전 감독은 "6점 차에서 믿고 낼 투수가 홍건희와 정철원뿐"이라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두산이 느끼는 이영하의 빈자리가 작지 않은 이유다. 현실적으로 이영하가 올 시즌 뛰는 일은 쉽지 않다. 아직 1심도 끝나지 않았는데, 피의자가 유죄를 인정하는 경우가 아니면 재판이 3심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 재판은 내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두산은 이영하가 불구속기소 되자마자 1군은 물론 2군에서도 그를 기용하지 않았다. 법적으로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훈련과 출전이 가능할 수 있으나, 이 경우 구단의 부담이 크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 10월 취임식에서 “(이영하 사건이 결론이 나려면)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들었다. 감독 입장에서 좋은 선수들이 빨리 합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며 "다만 내가 할 일은 많지 않다. 선수가 해결해야 한다. 진심 어린 사과, 화해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2 00:14
메이저리그

플래티넘 GG 출신 키어마이어, 류현진과 한솥밥…토론토行

베테랑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32)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는다. 캐나다 매체인 스포츠넷의 샤이 다비디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키어마이어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입단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키어마이어는 시즌 뒤 탬파베이 레이스로부터 1300만 달러(170억원) 규모의 옵션을 거절당한 뒤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렸다.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1라운드(전체 941번)에 지명된 키어마이어는 줄곧 탬파베이에서만 뛰었다. 통산(10년) 빅리그 타율이 0.248로 낮지만, 그의 가치가 드러나는 건 수비. 2015년과 2016년, 2019년 아메리칸리그(AL)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GG)를 통산 세 차례 수상했다. 특히 2015년에는 그해 GG 수상자 중 가장 뛰어난 수비를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되는 플래티넘 GG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탬파베이와 인연이 끊어진 건 타격 부진이 원인이다. 1년 내내 잔부상에 시달리며 올해 63경기 타율이 0.228(206타수 57안타) 7홈런 22타점으로 좋지 않았다. 토론토는 지난달 올스타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시애틀로 트레이드했다. FA 시장에서 외야 보강이 시급하다는 평가를 들었는데 키어마이어 영입으로 급한 불을 껐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11 13:01
프로야구

[공식발표] 두산 "알칸타라, 최고 수준 구위와 커맨드 확인"…90만달러 재영입

다승왕 출신 라울 알칸타라(31)가 다시 두산 베어스로 돌아왔다. 두산은 "알칸타라와 총액 90만 달러(11억 7000만원)에 계약했다"라고 9일 밝혔다. 총 보장액 80만 달러에, 인센티브 10만 달러가 포함됐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완 알칸타라는 2019년 KT 위즈에서 KBO 리그에 데뷔했다. 2020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최고 활약을 선보였다. 그해 총 31경기에서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다승왕과 승률왕(0.909),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을 석권했다. 알칸타라는 2021년 일본 무대로 진출했다. 현지에선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 규모를 2년 400만달러(52억원)로 추정했다. 다만 알칸타라는 한신 유니폼을 입고 63경기에 4승 6패 1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3.96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즌 종료 후 알칸타라는 방출 통보를 받았다. 두산 구단은 "투구 모습과 세부 데이터를 두루 살펴본 결과 KBO 리그 최고 수준의 구위와 커맨드를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 기량과 인성을 모두 갖춘 알칸타라가 야구장 안팎에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알칸타라는 "행복하게 야구했던 두산 베어스로 돌아와 기쁘다. 비시즌 철저히 준비해 다시 한번 최고 위치에 도전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승엽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두산은 야수 호세 로하스, 투수 딜런 파일에 이어 알칸타라를 재영입하며 2023시즌 외국인 구성을 마쳤다. 이형석 기자 2022.12.09 15:16
일본야구

'바모스 이글스!' 양키스 출신 바누엘로스, 日 라쿠텐행

멕시코 출신 매니 바누엘로스(31)가 일본 프로야구(NPB)에 진출한다. NPB 라쿠텐 골든이글스는 새 외국인 투수로 왼손 바누엘로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8일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비공개. 바누엘로스는 구단을 통해 "놀라운 기회를 준 라쿠텐 구단에 감사하다. 팬과 즐거운 시간을 공유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바모스(vamos·가자) 이글스!"라고 전했다. 바누엘로스는 2008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했다. 2015년 1월 데이비드 카펜터 트레이드 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었고 그해 7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올 시즌에는 양키스와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35경기 불펜 등판, 2승 1패 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했다. 바누엘로스의 통산(3년) 성적은 6승 9패 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64다. 빅리그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선 잔뼈가 굵다. 통산(12년) 성적은 225경기(선발 163경기) 41승 46패 평균자책점 3.58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08 17:37
야구

[피플 IS] "성실하고 진실한 선수"…'부상' 아쉬웠던 모창민의 은퇴

"너무 열심히 하고, 운동밖에 모르는 선수" 김경문 전 NC 감독이 모창민(35)을 두고 한 말이다. NC 오른손 타자 모창민이 현역 은퇴한다. 모창민은 지난 22일 경남 창원에서 이동욱 감독, 김종문 단장 등과 면담한 뒤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구단은 사흘 동안 관련 내용을 정리했고 26일 최종적으로 그의 은퇴를 발표했다. 지난 21일 창원 KT전 9회 대수비로 투입돼 1이닝을 뛴 게 모창민의 마지막 프로 경력이었다. 팀 내 입지가 꽤 좁았다. NC는 지난해 주전 1루수를 강진성이 차지했다. 모창민은 개막전 주전 1루수였지만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개막 사흘 만인 5월 8일 창원 LG전에서 어깨를 다친 게 화근이었다. 1회 초 김현수의 타구가 파울 선상 쪽으로 향하자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는데 이 과정에서 왼 견관절 관절와순 부분 손상 진단을 받고 이탈했다. 6월 10일 1군에 복귀했지만 이미 강진성이 1루수로 입지를 넓힌 뒤였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부상'에 울었다. 김경문 감독 시절인 2016년 3월에는 왼 무릎 외측 반월판 연골 절제 및 봉합 수술을 받았다. 당시 김경문 감독이 모창민을 내야수가 아닌 외야수로 기용하며 활용 폭을 넓히려고 했다. 무릎을 다친 뒤 최대한 수술을 피하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김 감독이 "너무 열심히 하고, 운동밖에 모르는 선수"라고 아쉬워할 정도였다. 모창민은 그해 63경기만 뛰었다. 예비 FA(자유계약선수) 시즌이던 2018년 5월에도 족저근막 부분파열로 재활군을 거쳤다. 8월 뒤늦게 1군에 복귀해 시즌을 뛰었으나 81경기만 소화했다. FA 계약 첫 시즌이던 2019년에는 두 번이나 햄스트링 부상을 경험했다. 이어 지난 시즌 어깨까지 다치면서 매년 풀타임을 뛰는 게 어려웠다. NC는 모창민의 가치를 인정한다. 2018년 11월 FA 3년 최대 20억원에 계약한 것도 바로 이유다. 그의 성실함과 모범적인 태도는 전 소속팀 SK(현 SSG)에서도 알아준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모창민을 지명한 진상봉 SSG 국제스카우트그룹장은 2017년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모창민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어깨가 많이 아파서 지명을 받지 못해 대학을 갔다. 고등학교 때는 유격수, 대학교에선 3루를 많이 맡았다. 재능은 있었다. 워낙 성실하고, 평이 아주 좋았던 선수"라며 "대한민국에서 둘째라면 서러울 정도로 성실하고 진실한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년 '기회'를 쫓았다. 그런데 잡힐 듯 잡히지 않았다. 주 포지션이 3루지만 SK 시절에는 최정에 밀렸고, NC 이적 후에는 박석민이라는 큰 벽에 부딪혔다. 2016년 외야수 준비를 한 것도 더 많은 기회를 잡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2017년 커리어하이 시즌(타율 0.312, 17홈런, 90타점)을 보냈지만 계속된 부상 영향으로 그의 '자리'는 없었다. 모창민은 올 시즌에도 기회를 기다렸다. 하지만 강진성의 단단한 입지를 깨는 게 어려웠다. 백업 자원인 윤형준, 이원재와의 경쟁도 쉽지 않았다. 21일 창원 KT전을 뛰고 다음 날 훈련에 앞서 구단 면담을 신청해 은퇴를 얘기했다. 그는 "이번 시즌 퓨처스에서 시작하면서 내가 열심히 하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뺏는 건 아닌지 생각을 했다. 팀에 좋은 후배들이 많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팀의 방향성을 생각해보니 지금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팀과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창민은 일정 기간 관련 교육을 받은 뒤 전력분석과 프로 스카우트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FA 계약 3년의 마지막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지만 차분히 제2의 야구 인생을 그려나갈 계획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26 17:05
야구

[IS 스토리] 철저하게 준비했지만, 피하지 못한…모창민의 부상

모창민(35·NC)은 꽤 매력적인 타자다. 통산(12시즌) 타율이 0.282로 준수하다.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까지 기록했다. 베테랑이지만 팀 내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 그만큼 성격도 좋다. FA(프리에이전트)로 풀린 2018년 11월 NC가 총액 최대 20억원(계약금 8억원, 연봉 3억원, 인센티브 1억원)을 투자한 이유다. 하지만 매력을 어필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 하나 있다. 바로 부상 방지다. 잔부상이 많다. 2016년 3월 왼 무릎 외측 반월판 연골 절제 및 봉합 수술을 받았다. 물리치료로 재활하려 했지만, 상황이 악화해 수술대에 올랐다. 당시 김경문 감독은 모창민에게 내야수가 아닌 외야수 훈련을 시키면서 활용 폭을 넓히려고 했다. 그러나 그해 63경기 출전에 그쳤다. 김 감독이 "너무 열심히 하고, 운동밖에 모르는 선수"라고 한숨을 쉴 정도였다. 2017년 136경기를 뛰며 타율 0.312, 17홈런, 90타점을 기록했다. 건강하니 안타, 홈런, 타점을 비롯한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그런데 2018년 5월 족저근막 부분파열로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8월 1군에 복귀했지만 81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해 겨울 NC는 잦은 부상에서 불구하고 모창민을 FA로 잡았다. 팀에 필요하다는 의미였다. 공교롭게도 FA 계약 첫해이던 지난해도 부상에 시달렸다. 101경기 출전해 전년 대비 20경기를 더 뛰었지만 40경기 이상 결장했다. 두 번이나 햄스트링 문제를 경험했다. 특히 두 번째 부상을 당할 때는 0-10으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 안타 후 2루까지 내달리다 통증이 발생했다. 재발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도 열심히 하다 1군 등록 하루 만에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조심스러워 한 것도 부상이다. 그는 지난 6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캠프에서 주안점을 둔 것은) 아무래도 부상 방지다. 기술은 이제 나이가 있어서 바꾸려고 해도 쉽게 바꿀 수 없다"며 "체력이 안 떨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웨이트 트레이닝이랑 스트레칭 위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나이가 어렸을 때는 안 아팠는데 (돌이켜 보면 최근) 시즌마다 무조건 재활군에 갔다. 뛰는 것에 있어서 오버 페이스를 줄이려고 한다"며 "다치지 않으려고 유연성 체조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대와 달리 또 한 번 쓰러졌다. 모창민은 지난 8일 창원 LG전 1회 김현수의 타구를 잡다 베이스에 왼 어깨가 부딪혔다. 선상을 타고 나가는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지만, 부상을 피하진 못했다. 어깨를 부여잡고 쓰러진 뒤 교체됐고 결국 왼 견관절 관절와순 부분손상 진단을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복귀까지 약 2~3주 정도가 예상된다. 일단 10일 재활조로 이동했다. 회복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한 달 정도의 공백이 불가피하다. 철저한 준비를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부상 악령을 피하지 못했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전제 조건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NC 구단으로선 시즌 초반 큰 마이너스 요소가 발생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5.15 06:00
야구

안지만, 깡마른 소년→AG 金 주역→계약해지

삼성이 해외원정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안지만(33)에 대해 계약 해지 승인을 요청했다. 리그 최고 구원 투수였던 안지만으로선 불명예롭게 야구공을 내려놓게 됐다.삼성은 21일 "투수 안지만에 대해 KBO에 계약 해지 승인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안지만 선수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윤성환 선수는 참고인 중지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지만은 마카오 카지노의 정킷방(카지노 업체에 돈을 주고 빌린 VIP룸)에서 수억원대 도박을 한 혐의와 국내에서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안지만 지인의 PC와 휴대전화에서 도박 정황을 확인했다. 안지만은 이와 별개로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개설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전날(20일) 확인됐다.삼성은 "선수단 관리책임을 통감하며 삼성 라이온즈를 사랑해주시는 야구팬 여러분과 KBO리그에 깊이 사과드리는 한편,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수단 교육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안지만은 2002년 삼성 2차 5라운드 40순위로 입단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앳된 얼굴에 깡마른 몸매였다. 한 관계자는 "그때는 체격이 많이 왜소했는데, 입단 후 체중과 근육량이 증가하며 성장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안지만은 입단 2년차인 2003년 14경기, 2004년 12경기에 나오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듬해(2005년) 4월16일 대구 SK전에서 첫 홀드를 기록했다. 그해 63경기에서 8승 3패 14홀드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이후 몇 년간 주춤했다.하지만 2010년 중간과 마무리를 오가며 맹활약했다. 9승3패 9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했다. 그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 금메달 획득에 크게 공헌했다.안지만은 이후 리그 최정상급 구원 투수로 성장했다. 5년 연속 두자릿수 홀드를 기록했다. 2011년 17홀드, 2012년 28홀드, 2013년 22홀드, 2014년 27홀드, 2015년 37홀드를 올렸다. 이에 2014년 시즌 종료 뒤엔 역대 구원투수로는 최대인 4년 총 65억원에 FA 계약했다. 특히 2014년 아시안게임에선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있어 최고의 주역이었다. 9월 28일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대표팀이 2-3으로 뒤진 7회 말 무사 1, 3루에서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대표팀은 8회 6-3으로 역전하며 우승했다. 안지만은 구원 투수 부문에서 '기록의 사나이'였다. 최소 경기 10홀드, 20홀드에 역대 첫 4년 연속 20홀드 기록을 작성했다. 2014년 6월 15일 두산전에서 LG 류택현(122홀드)을 넘어서며 개인 통산 최다 홀드 신기록을 작성한 뒤 현재 177홀드까지 기록을 늘여갔다. 지난해는 현역 목표 중 한 가지인 홀드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해외원정도박 혐의를 받았다. 시범경기를 건너뛴 채 정규시즌에 정상 출장했지만 올 시즌 31경기에서 2승 5패 5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79로 크게 부진했다. 각종 부상과 부진이 잇따랐다. 특히 선수 본인은 부인했으나,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개설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전날(20일) 알려졌다.여기에 경찰의 최종 수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삼성은 계약 해지 승인을 요청했다. 이형석 기자 2016.07.2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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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로스터 정리…메디나 OUT-슈겔 IN

강정호(29)가 소속된 피츠버그가 엔트리를 정리했다.피츠버그는 20일 오전(한국시간) '베네수엘라 출신 오른손투수 요비스 메디나(28)를 지명할당 처리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하루 전 웨이버 공시를 통해 시애틀에서 영입한 오른손투수 A.J 슈겔(27)의 40인 로스터 내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이뤄졌다.2005년 시애틀에 입단한 메디나는 2013년 빅리그 데뷔를 이뤘고, 그해 63경기에 나와 4승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도 5승3패 평균자책점 2.68로 필승조로 활약했지만 지난해 포수 웰링턴 카스티요(29) 트레이드 때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은 후 입지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부진을 거듭해 지난달 24일에 웨이버 공시를 통해 피츠버그로 이적했고, 한 달여 만에 다시 팀을 떠날 처지에 몰렸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6.01.2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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