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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국감의 이기흥 회장, 주요 질의 쟁점 4가지 짚어보니 [IS포커스]

2024 국정감사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대한체육회(체육회)의 전반적인 행정이 집중 추궁당했다. 지난 22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에는 이기흥 회장이 출석해 문체위 의원들에게 체육회의 방만한 예산 집행, 청탁금지법 위반 등 개인적인 비리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를 받았다. 스포츠팬들에게 이기흥 회장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해병대 훈련을 강요했다’ 정도의 이미지로만 존재하는 측면이 크다. 실제로 이번 국감에서 이 회장이 체육회 수장으로서 어떤 부분들에 문제제기가 되었는지 정리했다. ①청탁금지법 위반 가능성 제기 지난 3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초청한 골프 모임에 이기흥 회장, 김병철 스포츠공정위원장이 포함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국정감사 질의에서 이기흥 회장은 당시 골프 및 숙박료를 냈는지 질문을 받고는 “내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병철 위원장은 “체육회 행사였기 때문에 내지 않았다”고 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한체육회 임직원은 김영란법(청탁금지법) 대상자로,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하는 사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고, 대한체육회에 당시 골프 회동에 든 비용 등을 자료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단순히 골프를 공짜로 쳤는지의 문제가 아니다. 스포츠공정위는 대한체육회장 및 산하단체장의 연임 도전 여부를 심사하는 기구다. 이기흥 회장과 정몽규 회장 모두 차기 회장 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축구협회장이 상위 기관인 대한체육회의 회장을 골프 모임에 초청했다는 것 자체로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②체육회의 일감 몰아주기, 불법 수의계약 의혹체육회가 일부 후원기업에 공개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경쟁을 붙이지 않고 임의로 적당한 상대를 찾아 계약하는 것)으로 독점공급권을 제공한 것이불법수의계약이라는 의혹이 있다. 이 내용은 앞서 9월에 진행됐던 국회 문체위 현안질의에서 먼저 나왔다. 당시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물품 용역 구매 시 2000만원 이상이면 수의계약할 수 없다고 국가계약법상 명시돼 있는데, 체육회는 문체부가 승인했다고 해서 자체 규정만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해 왔다”고 지적했다. 체육회 측은 ‘2021년 기재부와 관련 내용을 상의했는데 기재부가 특수성을 고려해 문체부와 협의하라고 권고했고, 이후 문체부와 협의했다’고 해명했다. 당시 현안질의 현장에서 문체부는 이 건이 법령에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사과를 했다. 22일 열린 국감에서 정연욱 의원은 “이기흥 회장이 후원기원 독점권을 놓고 기재부와 상의했다고 했는데, 기재부에서는 이 회장이 어떤 형태의 공문도 보낸 적이 없다고 회신했다”며 사실 정정을 요구했다. 위증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정연욱 의원은 또 의원실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이 정부보조금을 악용하여 부당이익을 올린 것을 확인했다”며 “본인이 이사장으로 있는 스포츠안전재단과 보험 관련 불법적 셀프계약 후 보조금을 부정축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의원은 문체부에 “보조금 결정 취소 및 반환을 명령하라”고 주문했다. 체육회의 용역업체 입찰 관련 의혹도 나왔다. 강유정 의원은 파리 올림픽 코리아하우스 운영대행용역입찰 당시 유수의 대기업을 제치고 C업체가 낙찰을 받은 배경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C업체는 체육회가 지난 2016년부터 12건에 대해 90억원이 넘는 계약을 맺은 회사”라면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감에 출석한 이기흥 회장은 강 의원의 이 같은 질의에 대해 “내가 결정한 게 아니다. 직원들이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강유정 의원에 따르면, C업체가 담당한 체육인대회 사업비가 2억7000만원에서 9억2000만원으로 늘어난 부분도 해명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체육회 인건비 지급 명세가 현 인원과 비교해서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정했던 인건비 예산이 이기흥 회장 취임 후 들쭉날쭉하게 바뀐 사실도 짚었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체육회 회계 관리가 동호회 수준만도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③이기흥 회장 개인 비리 의혹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이 회장이 설립한 자선 재단 '사단법인 서담'의 실존 여부와 운영 문제를 추궁했다. 서담은 이기흥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이다. 이 재단은 2016년 10월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열리기 단 4개월 전에 설립됐는데, 진종오 의원은 이 재단은 2019년 결산서류도 없고, 2020년·2023년엔 장학금 사업 내역은 없이 관리비만 지출됐다고 지적했다. 등록주소에는 재단 사무실이 존재하지 않는 점도 짚었다. 아울러 이 회장이 운영한 골재 채취 회사(우성산업개발)가 폐골재와 오염물질을 버린 채 지난 2017년 폐업해 토양 등 환경 오염을 야기했다며 비판했다. 이 회장은 이 건에 대해서는 문체위 위원장에게 충분한 해명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후 “자선 재단의 경우 청소년을 위한 나눔문화재단을 운영하다가 체육회장 취임 이후 서담에서 청소년 희소병 수술, 불우 청소년 학비 지원, 이주 노동자 부상 치료, 에티오피아 학교 설립 및 우물파기 사업 등을 진행했다”고 했다. 또 우성산업개발 폐업과 관련해 “저와 상관없는 일”이라 선을 긋고, 부인의 세금 체납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며 모른다고 답했다. 이 회장의 답변에 일부 의원들은 “자료에 근거해서 의원들이 질의하는데도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며 위원장에게 이 회장의 태도를 문제삼아 주의를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④체육회의 정치세력화 선동했나이기흥 회장은 그동안 문체부와 대립 양상을 보여왔고, 정부의 체육정책에 대해 체육회 측의 요구를 강하게 주장해왔다. 지난 9월 24일 열렸던 국회 문체위 현안질의 때는 이기흥 회장의 과거 문제적 발언에 대해 지적하는 국회의원 질의에 이 회장이 계속 부인하다가 녹취록이 공개되자 황급히 사과하는 장면이 나와 빈축을 사기도 했다. 9월 현안질의 당시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열린 2024 하반기 지방체육 순회간담회에서 이기흥 회장이 “내가 볼 땐 문체부가 괴물이고 정치집단이다”라고 말했다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또 이 회장이 강원 양구 스포츠재단 둘러싼 갈등에 대해 “김진태 도지사와 도의장에게도 경고를 한 상태”라고 말하는가 하면 원주 출신 박정하 의원, 춘천 출신 진종오 의원 등이 대한체육회 관련 부정적 보도자료 내는 것을 두고 “이게 삘(feel)이 잘못 꽂힌 것 같다. 망조가 들었다”는 말을 한 것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계속 부인하던 이기흥 회장은 박 의원이 녹취록을 공개하자 말을 바꿔 ‘내가 잘못 기억하는 것 같다’며 사과하고 ‘표현이 잘못된 것 같다’고도 했다. 녹취 중에는 이 회장이 지역 체육회 관계자들에게 국회의원을 찾아가서 집단행동을 하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부분도 있다. 이 회장이 체육인을 선동해 정치세력화하려고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박정하 의원은 22일 국감에서 "문체위 현안 질의에서 이 회장은 문제 발언에 대한 입장을 언론을 통해 밝히겠다고 했으나, 한달여 시간이 지나도록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자극적인 단어를 쓰고 싶지 않은데 이 회장을 보면 참 비겁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는 24일 종합감사 전까지 언론을 통해 해당 발언의 취지를 밝혀라"고 질타했다.이기흥 회장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도 우리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한 말도 국감에서 문제로 지적됐다. 당시 발언은 17일 이 회장이 경남 김해에서 ‘체육계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을 위한 대한체육회장·회원단체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하던 중에 나온 말이다. 문체부가 스포츠공정위 구성 및 운영 개선 권고를 하고 이에 대한 개선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한 건에 대해 그럴 수 없다며 해명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IOC를 거론하면서 국회와 문체부가 체육회장을 압박하는 현 상황이 대한체육회가 정치권력의 부당한 간섭을 받는 것으로 IOC에 비칠 수 있다는 뉘앙스의 말을 했다. 만일 IOC가 현 상황을 정치권력의 간섭으로 받아들인다면 한국은 올림픽 출전금지 등의 고강도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국감에서 “국민의 질타를 받는 체육회 감사를 두고 이 회장이 IOC 위원이라는 자격을 앞세워 겁박을 한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면서 “국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내용에 대해 IOC측으로부터 전해들은 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요구했다.신동욱 의원은 “이 회장이 정치 활동을 너무 많이 한다.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질 때마다 세를 과시하고 지역 체육계로부터 성명을 받는 행위가 ‘스포츠와 정치의 거리를 둬야 한다’는 말과 맞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이기흥 회장은 “성찰해 보겠다”고 했다. 이은경 기자 2024.10.23 15:13
산업

'최태원 크레딧' 주도 CSES 나석권 원장, "사회성과 화폐화, 거래되는 날 오겠죠"

일명 ‘최태원 크레딧’이라고 불리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가 국내를 넘어 국제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정·재계 리더들과 석학들이 모인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도입한 SPC는 지속가능한 경영의 ‘성공모델’로 평가받는 등 집중 조명됐다. 이 같은 SPC 프로그램 연구를 주도하며 미래지향적 기업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의 나석권 원장을 만났다. ‘세상에 없는 연구’ 시작한 CSES의 총괄지휘자서울대 석사에 미국 미주리대 박사 출신인 나석권 원장은 행정고시를 통과한 뒤 재무부와 재정경제부는 물론이고 IMF(국제통화기금) 이사실, 뉴욕 재경관 등을 거치며 ‘세계 경제의 심장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재무통’이다. 세계 경제의 흐름과 이론 등에 해박한 그가 이 같은 지식을 적용하기 위해 처음으로 선택한 기업이 바로 SK였다. 최태원 회장이 과제로 던진 ‘사회적가치(SV)의 데이터화’라는 새로운 도전에 부딪힌 그도 해법을 찾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사회적가치를 측정하고 숫자로 데이터화하는 연구원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세상에 없는 연구원을 만들자”를 CSES의 모토로 내세웠다. 영화 ‘극한직업’에 나오는 유명한 대사인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를 활용해 ‘세상에 이런 연구원은 없었다’라는 표현으로 CSES를 짧고 굵게 표현했다. 2017년 SK경영경제연구소 정책연구실장으로 입사한 그는 2년 뒤 지금의 사회적가치연구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태원 회장과의 첫 만남은 유독 선명히 남아 있다. 그는 “대화식의 경영회의에서 최태원 회장을 처음 대면했다. 기존에 접했던 딱딱한 형식이 아니라 브레인스토밍 식의 경향이 짙었다”며 “기본적으로 사회적가치에 대한 철학이 확고해 ‘진심으로 지속가능성에 대해 얘기하는구나’라는 것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경제가치(수익)를 절대 떼어놓을 수 없는 기업가의 숙명도 새삼 깨달았다. 그는 “확실히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가는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최태원 회장은 사회적가치 측정 연구에 더해 ‘돈도 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봐라’는 숙제를 던졌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최태원 회장은 SV 분야에서는 전문가 중 전문가였다. 이미 최 회장은 10년 전인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성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SPC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제안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이 제안한대로 SK는 지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총 326개의 사회적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SPC를 운영해왔다. 이와 관련해 다보스포럼을 주관하는 세계경제포럼(WEF) 사무국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회적기업과 파트너십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속화 성공모델’로 SK의 SPC를 꼽았다. WEF 사무국은 “글로벌 선진 기업들은 전통적 CSR(사회적책임)에서 탈피, 사회적기업과의 파트너십으로 소셜 임팩트 창출과 ESG 경영목표 달성에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나 원장은 “세계의 주목을 받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는다”며 “오히려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는 것 같아 연구원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SV에 ‘돈 되는 BM’ 더한 미래 기업 지향 SK의 독창적인 SPC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3275억원의 사회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회적기업은 일자리 창출, 사회 서비스 제공, 환경문제 해결, 생태계 문제 해결 등 4개 분야에서의 성과를 수치로 평가받았다. 이를 토대로 사회적기업에 인센티브로 총 527억원이 지급됐다. 우선 사회성과 측정 방법은 4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복지·보건·교육·문화 등 사회서비스 성과와 고용 성과, 환경 성과, 사회생태계 성과로 구분됐다. 기업의 활동가치와 기준상태(baseline), 기준가격(proxy), 기여도, 외부보상 등을 고려하는 측정식도 존재한다. 나석권 원장은 “기업들의 업종에 따라 측정하는 항목이 조금씩 다르다”며 “가령 사회서비스 성과가 나올 수 없는 기업에 대해서는 다른 성과 항목에 대해서만 절대적인 양으로 측정한다”고 했다. 인센티브 산정 방법은 동기부여에 초점이 맞춰졌다. 나 원장은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사회적기업의 경우 첫 해에는 사회성과 측정액 규모의 25%를 인센티브로 받게 된다”며 “2·3년 차 기업, 4~6년 차 기업의 인센티브 측정 방법은 또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기업들의 동기부여를 더 이끌어낼 수 있을까라는 고심을 한 끝에 전년 대비 사회성과 증가분을 인센티브에 적용했다”며 “최적의 인센티브 측정과 동기부여를 위해 계속 실험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다시 정리하면 2·3년 차 기업의 경우 사회성과 측정액 규모의 15%에 전년 대비 사회성과 증가분의 25%를 더해 인센티브로 받게 된다. 프로그램 참여 4~6년 차 기업은 사회성과 측정액 규모는 5%로 줄어들지만 전년 대비 증가분의 50%를 인센티브로 챙기게 되는 구조다. SPC 프로그램은 6년이 지나면 졸업하게 된다. 지난 2021년 1기 졸업기업이 나왔다. 지난해 노인 요양 및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부케어와 농촌 취약계층 직원들과 제철 이유식을 만드는 에코맘산골이유식은 각 20억원, 3억8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받았다. 이들 기업은 사회성과 연평균 성장률이 각 29%, 28%에 달해 더욱 주목받았다. CSES는 이 같은 전 세계에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데이터를 공개했고, 이런 성과에 국제 경영학술계도 관심을 드러냈다. 2020년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발간하는 ‘하버드 비즈니스 케이스’에 SPC의 사례연구가 게재됐다. 정선문 동국대 교수와 신재용 서울대 교수가 SPC의 효과성을 다룬 논문도 2022년 세계 최고 권위의 ‘매니지먼트 사이언스’에 실리며 시선을 끌었다. 나 원장은 소셜벤처 4EN의 사례를 들며 성장과 협업 가능성에 주목했다. 4EN은 커피 찌꺼기 등을 활용해 친환경 연료를 만드는 회사다. 그는 “SPC의 인센티브는 정부의 지원금과 달리 꼬리표가 없는 돈”이라며 “용도 제한이 없고, 향후 별도 감사도 하지 않기 때문에 기업들이 필요한 부분에 알아서 쓰면 된다”고 했다. 그는 “4EN의 경우 인센티브를 대학의 연구비 등 기술개발 항목에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땅콩껍데기를 환경 연료로 개발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고 설명했다. 4EN은 SK에너지와 손을 잡고 땅콩껍질로 숯을 만드는 CDM 사업으로 미얀마 진출에 성공했다.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은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서 달성한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목표 달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탄소감축 인증’을 뜻한다. 나석권 원장은 “미얀마가 땅콩 생산량이 세계 5위라는 데 착안해 더 좋은 시장을 개척했다”며 “SK에너지의 경우에도 협력을 통해 탄소감축과 판로개척 측면에서 성과를 거둬 협력의 긍정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사회적가치 ‘무형재산권’ 거래소 설립 목표 SPC 프로그램이 국제학술지와 다보스포럼 등에서 호평을 얻자 나 원장도 덩달아 바빠졌다. 각계에서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CSES에 손을 내미는 기업과 기관들이 많아져서다. 나석권 원장은 “경남을 비롯해 춘천, 전남, 전북, 충북 등 지자체와 협력이 진행되고 있는데, 관내 기업들의 사회성과를 측정하려는 움직임”이라며 “정부의 중기부, 기재부와도 이와 관련한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PC 프로그램은 우선 사회적기업 평가로 시작됐지만 차츰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SES는 사회적기업의 ‘사회성과측정 리포트’를 책자로 만드는 시범 사업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나 원장은 “이 리포트는 기업의 무형가치 리포트로 기업이 보유한 무형가치를 데이터와 숫자로 나타낸 것”이라며 ESG 경영 흐름에서 기업들의 무형가치를 주목하는 시기가 올 거라고 전망했다. 이미 2019년 ESG 글로벌 협의체(VBA)가 설립되는 등 세계적인 움직임도 활발하다. 현재 28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고, SK는 협의체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나 원장은 “ESG 측정의 표준 방법론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ESG 성과를 화폐 가치로 측정해 글로벌 표준으로 정립하는 게 골자”라며 “국내에서는 SK를 비롯한 신한은행과 삼성전자에서 사회성과 측정 모델을 만들어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원장은 지금의 CSES가 주로 SK(행복나래 등)의 기부금으로 운영돼 SK 재단 이미지가 강하지만 궁극적으로 ‘SK’ 이미지를 떼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어느 순간에는 사회적가치를 거래단위로 화폐화시켜 거래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 유가증권시장처럼 사회적가치 거래소가 생기면 사회적기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기업가치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단기적인 목표도 세웠다. 나 원장은 “기후위기 속 탄소중립을 위해 보다 많은 친환경 솔루션이 나올 수 있도록 친환경 측정 인프라를 다지는 게 중요하다”며 “가령 한우의 등급을 매기듯이 친환경과 관련해 이를 측정하고, 비교해 기관이 인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회적가치거래소는 아직 먼 이야기지만 국제사회에서도 이와 관련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국제회계기준을 만드는 기구인 IFRS 재단 산하인 ISSB에서 글로벌 ESG 공시기준이 될 공개초안을 2년 전에 발표했기 때문이다. 나석권 원장은 “올해 상반기에는 기업들의 재무제표에 적용되는 글로벌 ESG 공시기준의 가이드라인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사회적가치 측정 시스템의 전반적인 작업이 ‘스피드업’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15 07:00
스포츠일반

'통합체육회' 수장 6년째...이기흥 회장 "학교체육 정상화 중요하다" [IS인터뷰]

대한체육회가 생활체육과 엘리트스포츠가 합쳐진 ‘통합체육회’가 된 지 6년이 지났다. 그 기간 내내 대한체육회를 이끌고 있는 수장이 이기흥(67) 회장이다. 대한체육회 회장실에서 만난 이기흥 회장은 밀려드는 일정에 매우 바빴다. 인터뷰 직후 갑자기 생긴 미팅을 소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체육회장을 6년째 해 보니까 이 자리는 사업하는 사람이 하면 안 된다. 전임으로 체육회 일에만 전념할 수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 이거 해보니까 진짜 3D 업종”이라고 했다. ━ 이변의 당선자, 그리고 6년 이기흥 회장은 지난 2016년 10월 통합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에서 쟁쟁한 스포츠인 출신 후보들을 꺾고 선출됐다. 그리고 2021년 재선에 성공했다. 2016년 이기흥 회장의 당선은 ‘이변’으로 받아들여졌다. 직전에 대한수영연맹 회장을 맡고 있던 이기흥 회장은 직을 내려놓으면서 수영계의 반대 인사들과 갈등이 심했다. 이기흥 회장에 대한 규탄 시위가 이어졌고 관리단체의 임원은 대한체육회장 후보가 될 수 없다는 새 규정까지 만들어졌을 정도로 견제가 거셌다. 이기흥 회장은 후보자 자격 존재 확인 가처분 신청 끝에 후보 등록을 했다. 이기흥 회장은 그처럼 각종 잡음 끝에 투표인단 총투표수 829표 가운데 32.9%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당시 단호한 어조로 공약을 내걸고, 체육 현실에 대해 해박하게 연설한 게 지지를 얻은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대한체육회장을 하려는 욕심이 있었다기보다도 반대 세력이 나를 못 하게 막아서니까 오기가 생겨 첫 선거에 나갔던 것”이라며 웃었다. 이기흥 회장은 당선 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강성’ 이미지가 강했다. 가끔은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해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 그가 4년 임기를 채우고 2021년 1월 열린 체육회장 선거에서 46%가 조금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재선됐다. 확실한 지지기반이 생겼음을 방증하는 결과였다. 이기흥 회장의 외적인 이미지는 바뀐 게 없다. 여전히 강성 이미지가 있다. 그럼에도 그는 엘리트 스포츠인들의 확실한 지지를 얻고 있다. 그리고 재임 기간 동안 체육계에서 실무적으로 중요한 현안을 해결해왔다. 밖으로 보이는 이미지는 다소 거칠지라도 내부적으로 대한체육회 임직원들의 신뢰, 스포츠인들의 믿음을 얻는 데에는 상당 부분 성공했다. 이기흥 회장은 이처럼 우려의 목소리에도 긴 시간 회장직을 소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 “내가 선거는 귀신이라니까”라고 농담하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기 직분에 맞게 사심 없이 하는 게 가장 중요하더라. 권력에 동조하지 않고 자기 역할에 충실한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 “스포츠의 ‘정상화’가 중요하다” 이기흥 회장은 자신이 회장직을 맡기 전까지 대한체육회의 현안이 지나치게 문화체육관광부의 뜻에 따라 움직였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회장이 된 후에도 이런 기조가 바뀌지 않아 문체부와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6년을 해보니 내가 직접 챙기지 않고 편하게 흘러가게 두면 예산부터 제도까지 모두 문체부 원하는 대로만 간다. 그럼 체육계가 발전이 안 된다. 대척점에서 맞서야 하는 부분도 많더라”고 했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된 통합체육회가 출범할 때부터 문체부의 일방적인 행정 절차에 대한 체육계의 불만이 쌓였다. 이게 오히려 이기흥 회장의 지지 기반이 됐다. 그리고 이기흥 회장이 당선 후에도 꾸준하게 문체부에 맞서 체육계의 목소리를 내는 점이 실무자들에게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기흥 회장은 “문체부와 싸울 문제가 아니라 국회나 기재부(기획재정부)를 설득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지난 6월 박춘섭 전 조달청장이 대한체육회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임됐다. 2연속 기재부 출신 인사가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된 것이다. 전임이던 조용만 전 총장은 문체부 2차관으로 발탁됐다. 중요한 자리에 연이어 인재를 끌어와 좋은 평가를 받은 게 사실. 이기흥 회장은 자신 있게 “내가 회장을 하면서 문체부에서 끌어오는 예산이 늘어났다”고 했다. 이기흥 회장은 그동안 행정력을 집중했던 부분으로 학교체육 정상화, 체육인 연수원 건립을 꼽았다. 그는 “내가 수영연맹 회장도 해봤지만, 박태환이나 황선우가 등장하는 것을 보라. 한국인들은 자질이 뛰어나다. 스포츠에서 자질이 뛰어난 학생은 적극적으로 밀어줄 수 있는 여건이 돼야 하는데, 모든 학생을 억지로 수업일수 채우고 공부하게 해서 되겠나”라고 했다. 학교체육 문제는 행정적으로 문체부, 교육부 등이 얽혀 있는 복잡한 타래를 풀어야 하는 사안이다. 이기흥 회장은 “그래서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가 만들어진 것이다. 체육업무가 많은 부처에서 나눠서 처리되고 있었는데, 국가스포츠정책위를 통해 논의하고 보완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에 기존 공무원들 외에도 민간인이 위원으로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분을 현 정부에도 강력하게 건의해 추진 중이다. 이기흥 회장은 선수들의 윤리 교육과 인성 교육을 특히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남 장흥, 강원도 평창에 체육인 연수원을 건립 중이다. 그는 “그동안 호텔 빌려서 워크숍 형식으로 중구난방 진행했던 선수나 지도자 교육이 오히려 예산 낭비다. 제대로 된 연수원에서 윤리 교육은 물론이고 은퇴 후 직업, 진로 교육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을 맡고 있는 이기흥 회장은 스포츠 외교 경험이 부족하다는 우려의 말에 대해서도 단호했다. 그는 “사람 사는 건 어디나 비슷하지 않나”라며 “적극적으로 스킨십하고 소통하면 통하는 게 분명히 있다. 회장직을 맡은 이후 2024년 평창 동계유스올림픽을 러시아 소치와 경쟁 끝에 유치했고, 10월 서울에서 ANOC(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 총회를 개최한다.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도 판정 문제가 제기된 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심판 문제를 해결해갔다. 스포츠 외교 능력이 떨어진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기흥 회장의 임기는 2025년 2월까지다. 그는 인터뷰 내내 ‘한국 스포츠의 정상화’를 강조했다. 이기흥 회장은 “기본적으로 학교체육을 정상화시켜야 한다. 한국에서 신생아가 연간 30만명 정도 태어나는데, 중국은 탁구 선수만 30만 명이다. 전 국민이 운동을 생활화하고, 그중 자질 있는 사람은 확실하게 밀어주는 게 맞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서울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생활체육을 한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의 연간 의료비가 평균 40만원 차이가 난다고 하더라. 체육은 엘리트만 하는 게 아닌데 학생 운동부를 인권 탄압하는 나쁜 집단으로 만들어 놨다. 그걸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경 기자 2022.08.11 13:18
경제

[추후보도] ‘입국 후 임시시설 격리 지침 어긴 기재부 직원 입건’ 관련

일간스포츠는 지난 2021년 7월 7일자 〈입국 후 임시시설 격리 지침 어긴 기재부 직원 입건〉 제하의 기사등에서 국립 인천공항검역소가 필리핀 소재 국제기구에 파견 중인 기재부 소속 간부 직원 A씨가 검역법 위반 및 공무집행방해로 경찰에 고발하였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2022년 1월 13일 서울행정법원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질병관리청의 시설격리처분은 행정절차법과 신뢰보호원칙을 모두 위반한 위법한 조치로 판단하고 질병청의 처분을 취소하는 판결을 선고했습니다. 서울행정법원은 질병관리청이 “홈페이지에 제시한 기준에 따라 PCR 음성확인서를 발급받은 원고들에게 귀책사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원고들에게 시설 격리가 아닌 자택 격리 처분을 하였다고 하여 코로나19바이러스 확산방지라는 공익이 현저히 침해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하였습니다. 이에 앞서 2021년 6월 29일 인천광역시경찰청은 A씨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혐의에 대해 불송치결정을, 2021년 9월 9일 대전지방 검찰청은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에 대해 불기소결정을 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대전지방검찰청은 “A씨는 질병관리청장으로부터 ‘시설격리’가 아닌 ‘자택격리’ 통보를 받았다고 보는 것이 상당하다며 ‘혐의 없다’”고 판단하였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2022.03.03 16:43
경제

[돈 만지는 사람] 이규식 센트비 이사 "은행 비효율·불합리 타파하는 서비스로"

최근 은행들만이 할 수 있을 것 같던 서비스들을 ‘핀테크’라는 기술 아래 새로운 기업들이 해내고 있다. 그 중 ‘해외송금’은 수수료가 많이 들기로 꼽히는 서비스로, 핀테크 기업이 여기에 뛰어들면서 수수료를 시중은행에 4분의 1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이 시장의 중심에 ‘센트비’가 있다. 센트비는 국내에서 해외로 돈을 보내는 서비스를 금융감독원의 관리 하에 도와주는 핀테크 기업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로 돈을 보낼 일이 얼마나 될까 싶겠지만, 국내에 거주하는 ‘금융 소외층’인 해외이주 노동자 230만명에게는 한 줄기 빛 같은 서비스가 아닐 수 없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에 100만원을 보낼 때 센트비에서는 총 수수료가 1만7000원 정도다. 국내 거주 외국인이 한국에서 받은 임금을 본국에 있는 가족에게 송금하려면 기존 은행에서 6만~7만원에 달하는 중개 수수료를 내야 했다. 임금 수준이 낮은 동남아시아 외국인에게는 6만원도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센트비는 ‘금융 소외층’을 위해 출발하기도 했지만, ‘우리나라 은행들은 수수료 비싸다’는 인식 하에 시작되기도 했다. 14일 서울 강남구 센트비 사무실에서 만난 이규식 센트비 총괄이사는 “은행 수수료는 불합리하다”며 “지점들을 운영하는 비용이 모두 소비자에게 전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국내 해외송금 시장 규모는.“전체적인 규모는 대략 한 30조원 수준이다. 단순히 나가는 돈만 27조원 정도로, 2018년 기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송금 규모는 해마다 증가해오고 있어서 올해만 33조원 정도를 예상한다. 대다수는 아무래도 외국인들이 제일 많고, 그 다음이 외국인 유학생들이다. - 센트비를 통한 해외송금은.“ 기업거래는 없고, 998%가 개인 간 송금이다. 처음에는 ‘자금세탁 방지 의무’ 때문에 법인고객을 안받았다. 받기 시작한 게 얼마 안된다. 센트비도 준법 감시의 의무를 은행과 똑같이 지기 때문에 은행보다는 그런 부분이 취약한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기존 경험과 경력상 조금은 은행보다는 인력들이 모자랄 수밖에 없다. 리스크를 안고 가고 싶지 않아서 받지 않았고, 이제는 확실히 의무를 준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대응이 마련돼 거래액 늘리기 위해 법인 고객 받게 됐다.” - 왜 해외송금 서비스였나.“처음에는 해외송금을 하려고 팀을 꾸리진 않았다. 2016년 초봄쯤 핀테크를 육성한다는 정부 기조 발표가 됐고, 은행 서비스들 중에 해외송금들이 일반 기업들이 할 수 있게 논의되고 있었다.이런 서비스가 유럽에서는 3~5년 전부터 성행하고 있었고, 이용되고 있다는 걸 알고 우리나라도 분명 성행하겠다고 판단했다.2015년 6월에 서비스 개발에 착수해서 실제 서비스 오픈을 2016년 1월에 했다.” - 가장 처음 서비스하기 시작한 국가는 어디였나.“첫 대상 국가는 필리핀이었다. 그때만해도 당연히 미국을 생각했다. 미국에 돈을 보내는 서비스를 개발하려고 보니 이미 이런 회사들, 소액 해송 업체들, 중개상 같은 회사들이 잘 갖춰져 있었다. 심지어 미국은 주별로 라이선스를 따야 했다. 그래서 유럽으로 눈을 돌렸더니 이미 좋은 서비스가 너무 많았다. 우리나라는 법도 미미한 상태였고, 후발업체가 그 곳을 뚫기란 어려워 보였다. 당시 그 나라들은 스타트업들이 샌드박스처럼 성장하고 있었고, 우리나라는 규제가 앞으로 생길테니 양쪽을 모두 핸들링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반면, 동남아는 미주나 유럽에 비해 서비스가 미미했고 수요도 파악됐다. 그 중에서도 필리핀 쪽이 국내에서 송금하는 분들 많았고, 운이 좋게 필리핀에서 도와줄 수 있는 직원을 채용하게 됐다.” - 국내 거주 외국인들에게 서비스를 알리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국내 외국인 거주자들이 주말에 주로 성당에 모이더라. 그래서 교회 앞에서 가판 깔아놓고 일일이 맨땅에 헤딩하듯이 알렸다. 마케팅 자본도, 방법도 없다보니 이런 서비스 개통했고 우리 거 한 번 써보라고 직접 설치해 알려줬다. 센트비 팀에 필리핀 직원이 같이 일하면서 더 고객을 늘려가게 됐고, 현재 필리핀 송금액이 제일 많게 됐다.필리핀 다음이 베트남, 그 다음이 인도네시아다. 서비스를 론칭한 순서 그대로다. 이 곳들은 초반에 선점한거다.” - 비슷한 서비스를 하는 국내 핀테크 업체는 얼마나 되나.“현재 기획재정부에 등록된 업체가 25개이고, 서비스하는 데가 12~15개로 파악하고 있다. 또 유의미한 국가들, 유의미한 숫자로 송금하는 데가 5~6개 정도다.국가별로 전략이 다르고, 수수료라던지 기타 고객 접근방식이 다르겠지만 총 송금액만 봤을 때 업계 톱3가 글로벌머니익스프레스, 한패스, 센트비로 파악하고 있었고, 최근에 이나인페이가 엄청나게 올라오고 있다.” - 센트비의 강점은.“먼저 수수료가 낮은 건 우리만 그런 것은 아니다. 궁극적으로 은행과 경쟁해야 하고 차별점 둬야 하기 때문이다.역시 은행과 비교해 센트비의 강점은 어떻게 싸게 보낼 수 있느냐다. 기본적으로 은행은 프로세스 상에서 중간에서 발생하는 수수료가 너무 많다. 일단 은행에서 수수료 떼가고, 수취은행에서도 수수료 떼가고, 중개은행이 또 있다. 바로 직접 돈이 가지 않고 중개해주는 은행도 있어 수수료가 또 발생한다.우리는 중간과정이 간소화돼 있기 때문에 수수료를 절감시킬 수 있는 것이다. 또 은행에서는 조직 프로세스상 누가 송금 신청하면 프로세스 거쳐서 인출하게 되는데, 우리는 건별로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는다. 우리는 ‘풀링 방식’을 사용한다고 말한다. 개인이 건건이 보내는 송금액을 쭉 모아놓고 매 건마다 발생하는 고정비를, 큰 양을 한 번에 보내 절감하는 거다. 이 방식은 금감원에도 등록돼 있다. 소액 해외송금 업체는 대부분 이런 방식일 것이다. 또 돈을 유리한 환율일 때 보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여기서 문제점은 은행을 통해서는 2~3일 걸리는데, 빠르면 우리는 두시간, 거의 실시간으로 보낸다.” - 은행도 이 방식을 사용할 수 있지 않나. “일단 은행은 송금이 주 사업 모델이 아니다. 핀테크 업체와 비슷한 방식을 사용하려면 개발도 해야하고 투자도 해야하니 은행 입장에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 국내서 사업을 이어가는 데 사회적, 제도적 한계가 있다면.“기본적으로 당국에서 저희를 바라보고 제재하는 시선이 너무 은행과 동일하게 맞춰져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인력 많이 들어가는 준법감시쪽에서 거의 은행의 수준으로 갖춰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모든 규정 법대로 당연히 다 이행하려고 하긴 하지만, 소규모 업체에게 너무 버겁다.모든 장벽을 갖추고 지켜야하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규모 작은 곳들에 대한 부분은 완화시켜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 제도적 한계 때문에 특별히 힘들었던 사례가 있었나.“이쪽 분야가 신설된 법이고 신설 업종이다보니까 부처간 조율이 잘 안돼 있다. 작년 같은 경우 크게 어려웠던 것이 6월에 시리즈B 펀딩이 이뤄졌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IR까지 다 해놓고 벤쳐캐피탈사에서 투자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우리에게 투자할 수 없다고 했다. 2017년에 소액해외송금업으로 규정된 이후, 저희는 스타트업이고 벤처 투자를 받아야하는 회사임에도 정부에서 우리를 ‘금융업자’로 포함시켜놓았기 때문이었다.국내 벤처투자펀드들은 금융사에 투자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다. 법에 딱 걸린 것이다. 당시에 날벼락이었다.기재부나 중소기업부 등에 온갖 문의를 다 했다. 당연히 외환거래니 금융사로 넣었는데, 중기부쪽에서는 투자를 못하게 돼 있다는 법이 있는지 몰랐다.” - 다양한 부처에서 관리감독을 하고 있는 것 같다.“엄밀히 말하면 기재부 소관이고 감독하는 곳이 금감원이다. 중기부쪽은 우리가 스타트업이고 벤처회사니까 관리받아야하는건데, 실제 업을 영위하는데 있어서는 금융당국쪽과 소통이 많을 수밖에 없다.” - 개인송금에서 계속 사업 확장을 하고 있다.“최근 시행해보고 있는 것 중 하나가 현지 환전 서비스라고 해서, 엄밀히 말해서 기존 서비스와 플랫폼은 변화가 없는데 고객이 느끼기에는 현지에서 환전한 듯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 장점 중 하나가 수취 방식이 다양하다는 것이다. 기존 은행들은 해외 연결 지점 계좌를 통해서만 받을 수 있는데, 동남아 국가 같은 경우 계좌없는 분들도 있고 은행보다 잘 돼있는 은행의 기능을 담당하는 곳이 있기도 하다.예를 들어 필리핀은 전당포 같은 브랜드가 있는데, 은행 같은 전당포다. 전당포 간 송금을 해준다.간단한 금융서비스를 할 수 있는 전당포 같은 곳이다.은행간 송금하듯이 돈을 받는데, 캐시픽업 서비스라고 해서 은행계좌 없어도 파트너사 전당포에 캐시픽업을 신청해 다른 전당포에서도 돈을 인출할 수 있는 것이다.전날 신청해 놓으면 브랜치에 가서 픽업하면 된다. 자신과 가까운 곳에서 픽업하기 때문에 편리하다.현재 이런 것들을 시행하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여행객들의 경우 늦거나 문제가 생겨서 딜레이 생겨도 문제가 있어 완벽하게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다.또 나아가서는 당연히 외국인 대출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 센트비의 장기적 비전이나 목표는.“명확하다. 은행을 특정하진 않아도 되지만, 비효율성·불합리함을 타파하고자 하는 게 우리 목표다. 현재는 해외송금에 국한돼 있지만, 모든 비효율성에 대한 새로운 방식으로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큰 비전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ang.co.kr 2019.08.16 07:00
경제

역시 '신의 직장'…금융·재정 공공 기관 직원 연봉, 첫 9000만원 돌파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금융과 재정 부문 공공 기관의 직원 연봉이 처음으로 평균 9000만원을 넘었다.6일 기획재정부의 공공 기관 경영 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기재부와 금융위원회 산하 12개 공공 기관 정규직 직원(무기계약직 제외)의 지난해 1인당 평균 보수는 9023만원이었다.기재부와 금융위 산하 공공 기관은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보증기금·예금보험공사·중소기업은행·산업은행·수출입은행·예탁결제원·자산관리공사·재정정보원·조폐공사·주택금융공사·한국투자공사다.이들 12개 금융·재정 공공 기관 직원이 받는 1인당 보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361개 공공 기관(부설 기관 포함) 정규직 직원(6798만원)보다 33% 많다.예탁결제원의 직원 평균 보수가 1억1160만원으로 부동의 1위를 달렸고, 한국투자공사(1억595만원) 산업은행(1억548만원) 수출입은행(1억239만원) 등 기관이 직원 평균 억대 연봉을 받는다.이들 공공 기관 직원의 평균 연봉이 9000만원을 넘은 것은 12개 금융·재정 공공 기관 체제가 안착한 2016년 이후 처음이다.지난해 이들 공공 기관의 급여 인상률은 평균 0.9%로 전체 공공 기관 인상률인 1.1%보다 낮다. 전체 공공 기관으로 보나, 금융·재정 공공 기관으로 보나 지난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인 1.5%에 미달했다.금융·재정 공공 기관은 신입 사원 초임부터 일반 공공 기관보다 많았다.12개 금융·재정 공공 기관의 지난해 신입 사원 초임은 4156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공공 기관 평균인 3520만원 대비 18% 많은 것이다.기업은행(4968만원)과 산업은행(4936만원)의 신입 사원 초임은 5000만원에 육박해 금융·재정 공공기업 중에서도 가장 많았다.예탁결제원(4554만원)과 신용보증기금(4407만원)의 초봉도 일반 공공기업보다 높았다.높은 연봉을 자랑하는 이들 금융·재정 공공 기관의 정규직 신규 채용은 지난해 1106명으로 전년의 1153명 대비 4.1% 줄었다.자산관리공사와 재정정보원·조폐공사·수출입은행 등이 전년 대비 채용을 늘렸지만, 기업은행의 전년 대비 채용 감소 폭(181명)이 컸다.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보증기금·예탁결제원·한국투자공사도 전년 대비 채용을 줄였다.이는 정규직 신규 채용을 늘린 전반적인 공공 기관과는 반대 양상이다. 지난해 361개 공공 기관의 정규직 신규 채용은 총 3만3900명이었다. 이는 1년 전 2만2637명 대비 39% 늘어난 것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5.06 16:37
경제

면세점 파문 '피해자'에서 '수혜자'로…논란의 중심에 선 롯데면세점

"피해자일까? 수혜자일까?" 롯데면세점이 최근 불거진 면세점 특혜 파문과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15년 1·2차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심사에서는 관세청의 점수 조작으로 억울하게 탈락한 '피해자'로 판명됐지만 이듬해 부당한 과정으로 추가된 특허의 '수혜자'가 된 점에서 논란을 완전히 빗겨 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1·2차 때는 '피해자'16일 감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롯데는 2015년 7월 1차 면세점 선정, 그해 11월 2차 면세점 재심사에서 모두 탈락했다. 당시 시장에서 다른 사업자들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과였다.구체적으로 보면 관세청은 2015년 7월 1차 선정에서 '매장 면적 평가' '법규 준수도' 등 항목에서 점수를 잘못 매겨 롯데의 평가 총점은 190점 낮게,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한화)의 평가 총점은 240점 높게 부여했다. 그 결과 롯데는 신규 사업권을 한화에 내줬다.같은 해 11월 진행된 2차 재심사에서도 관세청은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 '매장 규모 적정성' 등에서 롯데 평가 총점을 과소·차등 부여해 191점 낮게 매겼다. 반면 두타면세점(두산)은 48점만 깎아 롯데 대신 두산에 면세 특허가 돌아갔다.두 차례 모두 롯데의 점수는 부당하게 깎아 내고 한화·두산에는 점수를 퍼 주면서 사업자 심사 결과를 뒤엎은 것이다. 롯데 입장에서는 두 번 연속 억울한 고배를 마신 '최대 피해자'가 된 셈이다.이와 관련해 감사원 측은 일부 고의성도 확인했다.박찬석 재정경제감사국장은 "계량 항목들이 잘못 선정된 과정에서 일부 고의성을 확인했다"며 "윗선에서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관세청) 담당자들이 입을 다물어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3차 때는 '수혜자'롯데는 1·2차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최대 피해자'인 것이 입증됐지만 마냥 안심할 순 없는 처지다. 이듬해 월드타워점 특허를 다시 따낸 3차 심사에서의 문제점이 밝혀지면서 '수혜자'로 신분이 뒤바뀌었기 때문이다.보세판매장 운영에 관한 관세청 고시에 따르면 관세청장은 지방자치단체별 외국인 관광객 방문자 수가 전년 대비 30만 명 이상 증가할 경우에 한해 30만 명당 특허 수 1개를 발급할 수 있다. 그러나 관세청은 '2014년 대비 2015년 서울 외국인 관광객 증가분' 통계를 사용해야 함에도 전년도 통계를 사용해 특허를 과다 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이번 감사원 발표에 따르면 관세청 규정상 신규 면세사업자를 추가할 수 없음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안종범 전 수석 등을 통해 면세사업자를 기존 1개에서 4개로 늘리도록 지시했다. 전광춘 감사원 대변인은 "관세청이 기재부로부터 요청받은 4개 특허 수를 맞추기 위해 기초 자료를 왜곡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검찰 손에 달린 롯데의 운명면세점 과다 발급에 박 전 대통령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롯데 월드타워점의 운명 및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재판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검찰에 따르면 롯데는 2번의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이후 신동빈 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면세점 사업에 도움을 부탁했고 박 전 대통령은 K스포츠 재단 자금을 요구했다. 두 달 후 롯데는 계열사를 동원해 70억원을 출연했다가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에 돌려받았다. 롯데는 이 과정에서 월드타워점을 되찾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이와 관련해 관세청 담당 직원인 김모씨는 지난 7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재판에 나와 "청와대의 지시를 받은 김낙회 관세청장의 지시에 따라 면세점 특허 신규 추가 마련 방안을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씨는 "롯데와 SK를 구제해 주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증언했다. 일부에서는 최악의 경우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특허가 취소될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관세청은 그동안 특허 취소와 관련 부정행위가 확인되면 특허를 취소할 것이라고 밝혀 왔다.한 변호사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롯데는 피해자인 동시에 수혜자가 된 셈"이라며 "향후 검찰의 수사 결과 면세점 사업 특혜 로비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월드타워점 특허 취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롯데면세점은 앞선 1·2차 심사가 공정했다면 3차 추가 신규 특허 논란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롯데면세점 관계자는 "1차와 2차 선정에서 관세청이 공정하게 점수를 평가했다면 3차 추가 특허와 관련된 논란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첫 단추부터 잘못 꿰지면서 롯데가 피해를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7.17 07:00
경제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 "강원랜드 발전 막는 장애요인 제거에 최선"

강원랜드는 2일 컨벤션호텔에서 함승희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시무식을 가졌다. 다과회를 겸한 임직원 신년 인사회로 치러진 이날 시무식에서 함승희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강원랜드 발전을 막는 장애요인 제거를 포함한 3대 핵심 과제를 밝혔다. 함 대표는 첫 번째 과제로 "강원랜드가 일류기업으로 가는데 있어서 장애가 되는 요인들을 없애야 한다"며 "사장 직속으로 3개월 기한의 TF를 구성해 제도적, 인적, 물적 장애요인을 찾아내 자체 해결이 안되는 것은 기재부, 국회, 감사원 등에 적극 건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지역과의 상생문제에 대해서는 "태백, 영월, 삼척 3개 폐광시군에 설립된 자회사들은 과거에 사업 종목을 잘못 선택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문도 열지 못하거나 적자누적 상태로 있다"며 "이 자회사들이 새로운 진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도 타당성 있는 검토를 통해 금년 내에 반드시 3개 시군의 대체사업을 발굴하거나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강원랜드의 진정성을 왜곡 없이 지켜봐주길 바라며, 지역사회에서도 지금까지 강원랜드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요구만 해오던 문화가 바뀔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 번째 과제로 함대표는 "강원랜드의 미래를 위해서는 의식 있는 직원들을 발굴해 육성시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과장, 차장급 가운데 선발된 직원들에게 강원랜드 미래 방향과 추진방안 등을 선제적으로 교육한 후 이 교육내용을 동료직원들을 대상으로 전파시켜 전직원 모두가 강원랜드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이석희 기자 2017.01.0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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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교역 투자지원센터, 무역시장에 '이란'이 뜬다

우리은행 본점에 이란 교역 투자지원센터가 개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이슈가 되고 있다.25일 우리은행(은행장 이광구)은 서울 소공로 본점에서 이광구 은행장,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 및 관계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란 교역·투자지원센터 개소식을 열고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우리은행 본점 1층에 설치된 이란 교역·투자지원센터는 우리은행을 비롯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KOTRA, 무역보험공사, 전략물자관리원,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관련 기관에서 파견된 직원들로 구성되어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전화 또는 직접 상담을 실시하고, 조만간 자체 홈페이지도 운영한다.특히 지난 17일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해제되어 무역 및 투자가 자유로워짐에 따라 수출입 기업들을 대상으로 교역절차, 결제제도 등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에 따른 제도 변경사항을 전파하는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또한 무역거래시 유의할 사항, 정책금융 지원, 수출대금 미결제 해소, 이란시장 최신정보, 이란과의 분쟁 상담 등 기업들의 고충사항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해결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최상목 기재부 차관은 격려사를 통해 이란 시장의 중요성을 알리면서 “지원센터가 국민들의 궁금증과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이란과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이란 교역 투자지원센터' 2016.01.2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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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교역 투자지원센터, 이란 향한 무역 및 투자 자유로워진다

우리은행 본점에 이란 교역 투자지원센터가 개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이슈가 되고 있다.25일 우리은행(은행장 이광구)은 서울 소공로 본점에서 이광구 은행장,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 및 관계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란 교역·투자지원센터 개소식을 열고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우리은행 본점 1층에 설치된 이란 교역·투자지원센터는 우리은행을 비롯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KOTRA, 무역보험공사, 전략물자관리원,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관련 기관에서 파견된 직원들로 구성되어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전화 또는 직접 상담을 실시하고, 조만간 자체 홈페이지도 운영한다.특히 지난 17일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해제되어 무역 및 투자가 자유로워짐에 따라 수출입 기업들을 대상으로 교역절차, 결제제도 등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에 따른 제도 변경사항을 전파하는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또한 무역거래시 유의할 사항, 정책금융 지원, 수출대금 미결제 해소, 이란시장 최신정보, 이란과의 분쟁 상담 등 기업들의 고충사항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해결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최상목 기재부 차관은 격려사를 통해 이란 시장의 중요성을 알리면서 “지원센터가 국민들의 궁금증과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이란과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이란 교역 투자지원센터' 2016.01.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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