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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했다" 희비 엇갈린 사이드암스로 임기영과 왼손 김대유, 투구 유형이 가른 엔트리 [KS1]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사이드암스로 임기영(31)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엔트리 탈락 배경을 설명했다.이범호 감독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1차전에 앞서 "왼손 불펜 5명을 엔트리에 포함한 배경"에 대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임)기영이랑 (김)대유랑 고민했다"라고 운을 뗐다. KIA는 KS 엔트리(30명)에 투수 14명(삼성 13명)을 넣었다. 삼성보다 야수를 1명 줄이고 투수를 1명 추가, 마운드의 높이를 올렸는데 베테랑 임기영의 이름이 빠져 '의외'라는 얘기가 나왔다. 대신 이범호 감독은 왼손 불펜을 5명(곽도규·이준영·최지민·김기훈·김대유)이나 꾸렸다.정규시즌 막판 구위 저하로 2군에 내려갔던 최지민, 성적이 다소 들쭉날쭉했던 김대유가 모두 포함된 결과였다. 이범호 감독은 이에 대해 "(삼성 타자들이) 좌우 가리지 않고 언더(사이드암스로) 공을 잘 쳤다. 잘 치는 타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기영이를 넣는 것보다 도규나 지민이나 이런 친구들은 KS, 특히 포스트시즌(PS)을 처음 경험하는 신진급 선수들이어서 컨트롤이 흔들리면 준영이나 대유를 뒤에 받치려고 일부러 한 명 더 왼손을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임기영의 올 시즌 성적은 37경기 평균자책점 6.31, 삼성전 7경기 평균자책점도 5.40으로 높았다. 특히 삼성은 사이드암스로 팀 타율이 0.305(3위)로 높다. 임기영은 스윙맨으로 활용폭이 넓지만 삼성 타선과 상성이 잘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범호 감독은 왼손 불펜 운영 계획도 공개했다. 이 감독은 "베테랑인 두 선수(이준영·김대유)를 넣어서 한 명씩 끊어가는 상황을 만들어야 유리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뒤에 2명씩 붙이려고 생각하고 있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흔들리면 바로바로 바꿔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한편 KIA의 KS 1차전 선발 라인업은 박찬호(유격수) 소크라테스(좌익수) 김도영(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나성범(우익수) 김선빈(2루수) 최원준(중견수) 김태군(포수) 서건창(1루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 네일은 지난 8월 타구에 얼굴 부위를 맞은 뒤 줄곧 재활 치료에 전념했다. KS 1차전이 부상 이후 공식전 첫 등판이다. 이범호 감독은 "70~80개를 던지는 상황에서 힘이 떨어진다면 공격적으로 바꿀 거 같다”며 "불펜 선수들이 오랜 기간 많이 쉬었기 때문에 필승조를 빠른 타이밍에 올릴 수 있다. 1~2차전은 투수들을 올인해서 잡으려고 그렇게 세팅해 놓았다"고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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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광주] 경기 뒤 만난 한화-KIA 주장...김선빈은 어필 아닌 문의

정규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는 두 팀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 주중 3연전에서 만난 두 팀은 서로를 제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11일 3연전 1차전에선 한화가 5-4로 승리하며 3연패를 끊었다. KIA는 9일 두산 베어스전에 이어 2연패. 주축 타자 나성범이 빠지며 공격력이 떨어진 KIA는 이 경기에서도 화력이 소강된 모습을 보였다. 경기 뒤 야구팬 사이 논란을 야기한 장면이 있었다. KIA 주장 김선빈이 승리 세리머니를 하는 한화 더그아웃을 향하며 시선을 모은 것. 한화 사령탑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이 상황을 주시했고, 주장 정우람에게 얘기를 들어볼 것을 지시했다. 두 선수는 한동안 얘기를 나눴다. 10회 초 한화 공격에서 3루 주자였던 문현빈이 마운드 위 KIA 투수 김기훈이 투구할 때마다 리드폭을 크게 넓히며, 홈과 3루를 오갔다. 김기훈은 앞선 상황에서 노수광과의 승부 중 폭투를 범했고, 타자에겐 볼넷을 내줬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김선빈이 지난 선수협 총회에서 불필요한 행위로 투수를 자극하는 안건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고, 이 점에 대해 물어본 것이라고 한다. 항의는 아니었다고. 그라운드 위에서 벌어진 장면이었다. 김선빈의 표정이 굳어있었기에 한화 선수들과 팬들은 가벼운 어필로 받아들이지 않은 것 같다. 한동안 이 장면을 주시한 한화 선수들도 있었다. 문현빈의 주루는 큰 문제가 없었다. 물론 김선빈도 확인 차원에서 상황을 물을 수 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는 탓에 외부에서 보는 시선은 실제보다 진지한 것 같다. 정우람은 한화 관계자를 통해 "오늘(12일) 경기장에 나와서 김선빈과 잘 이야기 해서 일단락했다. 'KIA 선수들이 (문현빈 3루 리드 동작 관련) 혹시 문제되지 않느냐'고 궁금해하니 주장이 와서 물어본 것이라고 생각한다. 양측 모두 아무 문제 없는 플레이라는 점에 동의하고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광주=안희수 기자 2023.04.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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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신인 곽도규, 148㎞/h 찍는 좌완 옆구리 투수

KIA 타이거즈 마운드에 1라운더 슈퍼루키보다 더 눈길을 끄는 신인이 등장했다. '왼손 옆구리 투수' 곽도규(19) 얘기다. 김종국 KIA 감독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이준영·김대유·김기훈·최지민·김유신 등 왼손 불펜 투수들이 많아서 개막 엔트리를 추리기도 어려울 만큼 상황인데, 신인 곽도규까지 경쟁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곽도규는 시범경기에서 3이닝 동안 12타자를 상대하며 피안타 없이 무실점 투구를 보여줬다. 지난 1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선발 투수 양현종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국가대표 출신 내야수 허경민과 외야수 김재환을 차례로 땅볼 처리했다. 주자 2명(1·2루)를 두고 나선 21일 LG 트윈스전 5회 초 투구에선 최근 타격감이 좋은 문성주를 땅볼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곽도규는 보기 드문 왼손 옆구리 투수다. 일반적인 사이드암 투수보다는 릴리스 포인트가 조금 더 높고, 스리쿼터 유형보다는 낮다. 비슷한 투구 폼을 가진 투수로는 은퇴한 '전' 삼성 라이온즈 투수 임현준, 지난 2시즌(2021~2022) 홀드 37개를 기록한 김대유(KIA)가 있다. 임현준의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은 120.4㎞/h(2021시즌 기준)이었고, 김대유도 지난 시즌 137.1㎞/h를 기록했다. 곽도규는 이들보다 훨씬 역동적인 팔 스윙을 보여준다. 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48㎞/h가 찍혔다. 곽도규는 지난해 9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전체 42순위)에 KIA의 지명을 받았다. 1라운더 윤영철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김종국 감독은 지난해 11월 제주도에서 진행된 팀 마무리 캠프에서 성장 잠재력을 드러낸 곽도규를 점찍었다. 퓨처스(2군)팀 스프링캠프에서도 좋은 평가가 나오자, 김 감독은 시범경기 개막 첫날(13일) 바로 곽도규를 1군에 불러 바로 실전에 투입했다. 공의 움직임과 완급 조절 능력에 감탄했다고.좌타자 입장에서 왼손 옆구리 투수의 공은 마치 등 뒤에서 날아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한다. 임현준은 좌타자 상대 통산 피안타율 0.229, 김대유는 0.214를 기록하며 강했다. 곽도규는 좌타자가 공략하기 까다로운 투구 궤적을 갖췄을 뿐 아니라 구속까지 빠르다. 김종국 감독은 곽도규의 투구뿐 아니라 멘털까지 높이 평가하고 있다. 올 시즌 불펜 투수로 활용할 계획도 있다. 하지만 개막 엔트리에 넣을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투수진에 이미 1군 무대에서 검증을 받은 왼손 투수들이 많다. 그들에게 먼저 기회를 줄 가능성이 높다. 윤영철은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에서 8과 3분의 2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 슈퍼루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곽도규의 존재감은 윤영철에게 밀리지 않는다.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투수는 오버핸드 투수여도 주목받게 마련이다. 곽도규가 자신의 희소가치를 1군에서 증명할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2023.03.2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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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점 뚜렷' 임기영-김기훈-윤영철, KIA 5선발 경쟁 본격화

스프링캠프가 3주 차에 접어들면서 투수들은 라이브 피칭과 실전 투수를 소화하기 시작했다. KIA 타이거즈 5선발 경쟁도 본격적으로 점화됐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1차 캠프 중인 KIA는 내주부터 본격적으로 평가전 들어간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같은 시설을 쓰고 있고, 투손 지역에 NC 다이노스도 있다. 19일 대표팀, 21·22일은 NC와 붙는다. 숀 앤더슨·아도니스 메디나 두 외국인 선수와 에이스 양현종 그리고 이의리까지는 선발이 확정됐다. 김종국 감독은 남은 선발 한 자리를 두고 우완 사이드암 투수 임기영·좌완 스윙맨 김기훈 그리고 신인 투수 윤영철이 경합한다고 전했다. 세 후보들은 양현종과 이의리 대신 선발진 순번에 들어가 실전 경기를 소화한다. 가장 앞서 있는 투수는 임기영이다. 다른 두 투수와 경쟁 선상에 선 것만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을 것 같다. 2017시즌부터 풀타임 선발을 뛰었고, 2021시즌엔 규정이닝을 채우며 양현종이 미국 무대 진출을 위해 이탈했던 시즌, 팀 선발진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2022)도 13패(4승)를 당했지만, 유독 승운이 없었던 점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도 5선발 그가 5선발 '후보'인 것은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에도 한승혁과 경합했고, 외국인 선수의 부상 덕분에 선발진에 재진입할 수 있었다. 경기 운영 능력은 나쁘지 않지만,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힘은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김기훈은 2019년 1차 지명 유망주였다.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이 스프링캠프 훈련을 보고 감탄한 재목이다. 2019·2020시즌 1군 무대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한 채 입대(상무 야구단)했지만, 그도 18개월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고, 구위도 더 좋아졌다. 실제로 지난해 9월 팀에 복귀, 9연패에 빠지며 5위 수성 위기에 몰려 있던 KIA에 큰 힘을 보냈다. 그가 불펜진에 가세하면서 6회 이후 마운드 운영에 숨통이 트인 것. 선수는 선발 투수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닝 소화 능력도 좋다. 사령탑 입장에선 기회를 주지 않을 수 없는 투수다. 다만 김기훈이 선발로 빠지면, 불펜에 스윙맨 역할을 할 선수가 한 명 준다는 고민이 생긴다. 셋업맨 장현식이 팔꿈치 수술 재활 치료로 개막 첫 달 합류가 어려운 상황. 여러가지 요인이 고려될 것 같다. 지난해 9월 전체 2순위로 지명된 신인 좌완 투수 윤영철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불펜 피칭을 지켜본 코칭 스태프들의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제구력과 변화구 완성도가 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직 긁지 않은 당첨 복권. 불안 요인은 역시 경험이다. 2020시즌 신인왕 소형준(KT 위즈) 2021시즌 신인왕 이의리(KIA 타이거즈)는 이미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선발 투수로 낙점될 만큼 일찌감치 비범한 자질을 인정받았다. 윤영철은 구속(포심 패스트볼 기준)이 빠른 투수는 아니다. 2021시즌에도 슈퍼루키로 평가받은 '기교파' 김진욱(롯데 자이언츠)이 기대에 못 미쳤다. 세 투수가 장·단점이 명확하다. 이 경쟁은 예비 선발을 확보하고, 불펜도 강화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3.02.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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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기훈,소감얘기하다 울컥

올시즌 프로야구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뽑는 2022 신한은행 쏠 KBO 시상식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평균자책점상을 받은 KIA 김기훈이 소감을 얘기하고있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2.11.17. 2022.11.1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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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김기훈-김민·신인 박영현-김도영 합류...WC 엔트리 발표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가 발표됐다. 정규시즌 4위 KT 위즈와 5위 KIA 타이거즈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치른다. KIA는 이 경기에서 지면 탈락한다. 1승 어드밴티지가 있는 KT는 한 경기로 시리즈를 끝내고, 키움 히어로즈가 기다리고 있는 준플레이오프(PO) 대비를 노린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2일 오후 엔트리를 발표했다. KT는 투수 13명·포수 2명·내야수 8명·외야수 7명, KIA는 투수 12명·포수 3명·내야수 7명·외야수 8명을 포함했다. 소속팀의 PS 진출을 이끈 선수가 거의 이름을 올렸다. 파격적인 진입이나 탈락은 눈에 띄지 않는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가세 전력 두 투수에 눈길이 간다. KIA 김기훈과 KT 김민 얘기다. 좌완 김기훈은 KIA가 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 어려움을 겪을 때 합류, 불펜진에서 든든한 역할을 해줬다. 당시 KIA는 셋업맨 장현식과 전상현이 체력 저하와 부상 여파로 부진했다. 김기훈이 상무 야구단에서 갈고닦은 기량을 뽐내며 허리진에 힘을 보탰다. 김민도 마찬가지다. 원래 선발 요원으로 KT 마운드 강화에 힘을 보탰던 그는 군 복무를 하며 구속이 더 빨라졌다. 배포와 경쟁심도 있는 선수다. 신인 박영현(KT)과 김도영(KIA)도 이름을 올렸다. 개막 전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평가됐던 선수들이다. 박영현은 불펜 투수로 한 시즌을 보내며 '미래의 마무리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제2의 이종범'으로 기대받은 김도영도 팀 내부 경쟁에 활력을 불어넣을 만큼 빼어난 자질을 보여줬다. 유니폼을 바꿔 입고 가을 무대에 나서는 박병호(KT)와 나성범(KIA)도 당연히 이름을 올렸다. 박병호는 오른발목 부상 여파로 선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나성범도 시즌 막판 득점권에서 다소 부진했다. FA(자유계약선수) 이적생으로 팀의 5강을 이끈 두 선수가 포스트시즌에서도 활약할지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2022.10.1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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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김기훈 얘기에 화색...김종국 감독 "멘털이 정말 강해졌다"

10개 구단 모두 정규시즌 막판, 지원군이 당도한다.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예비역들 얘기다. KIA 타이거즈는 예비역 지원군 김기훈(22)이 그야말로 천군만마다. 셋업맨 장현식과 전상현이 팔꿈치 부상을 다스리고 돌아왔지만,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김기훈이 합류하며 허리진이 단단해진 것. 특히 5강 수성 분수령이었던 지난달 22~24일 NC 다이노스전이 그랬다. 김기훈은 23일 2차전에서 3회 말 실점 위기에 등판,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앞세워, 삼진 2개를 잡아냈다. 이후 29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지난 1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무실점을 기록했다. KIA는 5위 확정까지 3승만 더하면 된다. NC가 패한 날, KIA가 승리하면 단번에 2승을 줄일 수 있다. 4~5일 LG 트윈스전에서 승리하고, NC가 패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다. 김종국 KIA 감독은 김기훈 가세 효과를 묻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김기훈이 입단했을 때부터 지켜본 김종국 감독은 "복무(상무 야구단)를 하며 멘털이 정말 강해진 것 같다. 원래 고교 시절부터 구위가 좋은 투수였는데, 입단 초기에는 자신감이 조금 떨어진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며 힘주어 말했다. 1군 복귀전이었던 9월 23일 NC전 호투는 김기훈이 든든한 셋업맨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계기라고 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마음껏 자신의 공을 뿌리는 김기훈에 더 큰 믿음이 생겼다. KIA가 이대로 5위를 확정하면, 시즌 막판 가세한 김기훈의 효과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김기훈이 4일부터 이어지는 LG와의 3연전에서도 활약할 지 주목된다. 잠실=안희수 기자 2022.10.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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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이 옛 룸메이트를 불렀다

선동열(58)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오는 17일 KT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에 방문한다. 선동열 전 감독은 1주일 동안 KT의 젊은 투수들을 지도할 예정이다. '국보 투수'에게 받는 원 포인트 레슨. KT 젊은 투수들은 기량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성장할 기회를 얻었다. 이강철(55) KT 감독이 선동열 감독에게 캠프 방문을 요청했다. 선수 시절 이강철 감독은 해태 선배인 선동열 전 감독과 7년 동안 룸메이트로 지냈다. '방졸'이었던 이 감독이 '방장' 선배에게 도움을 청한 것이다. 이강철 감독은 6일 일간스포츠와의 전화 통화에서 "(어린 투수들에게도) 선동열은 선동열이 아닐까. 선동열 감독님과 함께 훈련할 기회를 얻어서 (선수들이) 좋아할 것 같다.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나를 비롯해 팀 코칭스태프가 미처 보지 못하는 여러 가지를 선동열 감독님께서 짚어주실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비공식 인스트럭터'로 나선 선동열 전 감독의 조언과 격려는 젊은 투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 두산 이영하가 대표적인 수혜자다. 2019년 2월 두산 스프링캠프(일본 오키나와)에 방문한 선동열 감독으로부터 '속성' 과외를 받았다. 하체의 힘을 최대한 끌어내 투구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 이영하는 그해 시즌 3승을 거둔 뒤 "처음에는 (선동열 감독님의 조언이) 완벽하게 흡수되지 않았지만, 계속 염두에 두고 던지다 보니 확실히 좋아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영하는 2019시즌 17승을 거뒀다. KIA 좌완 김기훈은 1군 데뷔 전부터 주목받았다. 선동열 전 감독은 2019년 KIA 1차 스프링캠프(일본 오키나와)에 방문했고, 하체의 중심 이동이 좋은 김기훈의 투구 모습을 보고 극찬했다. 당시 선동열 전 감독이 "즉시 전력감"이라고 한 평가가 화제가 됐다. 당시 김기훈은 "데뷔 첫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하체를 활용하는 훈련에 매진했는데, 선동열 감독님께 칭찬까지 받아서 뿌듯했다"고 했다. KT에도 잠재력 있는 젊은 투수가 많다. 특히 2019~20시즌 '10승 투수' 배제성, 2020년 신인왕 소형준 등 우완 정통파 투수이 큰 도움을 받을 전망이다. 마침 선동열 전 감독이 방문하는 기간 이들의 라이브 피칭이 예정됐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도 지난해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된 키움의 스프링캠프에 방문해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한 바 있다. 최원태, 안우진 등 당시 2~4년 차 젊은 투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기술뿐 아니라 캐치볼이나 불펜 피칭에 임하는 자세 등을 조언했다. 훈련 일정이 끝난 뒤에는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KT 불펜 투수 김재윤은 2019시즌을 앞두고 KT 투손(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함께 훈련하던 오승환(당시 콜로라도)에게 기술, 승부 전략, 멘탈까지 두루 조언받았다. 2018년 신인왕 강백호(KT)도 같은 해(2019년) 스프링캠프에서 평소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꼽았던 이승엽 KBO 홍보대사와 만났다. 각 구단은 스프링캠프에 분야별 인스트럭터를 초빙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유도한다. 레전드와의 교감은 기술뿐 아니라 자신감과 목표 향상까지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김광현(세인트루이스)과 김하성(샌디에이고)도 친정팀 SK와 키움 캠프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 중이다. 신인급 선수들에게는 KBO리그를 평정하고 빅리그로 진출한 선배들과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1.02.0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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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캠프 모션]KT 소형준, 기억해야 할 신인

KT 1차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선수는 1차 지명 투수 소형준(19)이다. 매년 이 시기에는 상위 라운더나 1차 지명 유망주가 주목 받는다. 스프링캠프에 신인이 합류한 자체가 잠재력을 인정 받았다고 볼 수 있으며, 구단 외부 야구인의 평가도 쏟아진다. 지난해는 KIA 좌완 김기훈이 그랬다. 한 시즌 성적을 떠나, 실제로 선발 기회를 잡았다. 소형준을 향한 시선도 '신인'이라는 기준이 포함됐다. 야구팬이 이 시기를 즐기는 요인으로 봐야한다. 이 점을 감안했을 때, 분명히 이름을 기억해야 하는 선수다. 스프링캠프 첫 주 차에 선발 후보로 부상했다 6일(한국시간) 훈련에서 비로소 세 번째 불펜피칭을 했다. 아직 몸을 끌어 올리는 중이다. 위력은 비범하다. 손 끝에서 공이 떠나는 순간부터 전해진다. 훈련이 끝난 뒤 만난 선수는 높아진 기대감에 대해 의식을 하면서도, 담담하게 데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리그 정상급 타자로 성장한 이정후(키움)과의 만남을 기대했고, 강백호처럼 주목 받으며 데뷔한 선배의 조언을 새기고 있다. 신형 엔진이 경쾌한 소리를 내며 시동을 걸었다. KT 마운드도 기대감이 높아진다. 더불어 다른 새 얼굴도 기대를 받고 있다. KT가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기 위해 영입한 외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얘기다. 아직 제대로된 실력은 보이고 있지 않지만, 메이저리거였던만큼 개막 맞춰 제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땅볼 유도형 투수로 알려진만큼 공끝이 지저분하다는 평가도 있다. 2차 드래프트로 가세한 베테랑 이보근은 명예 회복을 노린다. 키움의 셋업맨이던 그는 2019시즌에는 부진했다. FA 계약을 하고도 보호 명단에서 제외됐다. KT는 그의 경험과 지난해보다 나아진 몸 상태를 믿는다. 투손(미 애리조나)=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2.07 17:24
야구

1년 전과 위상 확 달라진 KBO의 왼팔과 오른팔들

1년이 지나는 동안 위상이 확 달라졌다. 2019 프리미어12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투수 23인 얘기다. KBO가 지난 23일 발표한 프리미어12 예비엔트리 투수 43명 안에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예비엔트리에서 찾아볼 수 없던 이름이 절반도 넘게 포함돼 있다. 김광현(SK)과 양현종(KIA)을 비롯한 국가대표 터줏대감들이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30세 안팎의 중견 투수들과 20대 초중반의 '영 건'들이 대거 추가 발탁됐다.물론 예비엔트리는 말 그대로 대표팀 구성을 준비하는 단계일 뿐이다. 실제로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서는 10월 3일 발표되는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하지만 새로 예비엔트리에 뽑힌 선수들에게는 일단 '국가대표 후보'로 분류됐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충분하다. 팀에서 제 몫을 해내고 리그에서 존재감을 보여 줬다는 '인정'이나 다름없어서다.서진용·김태훈(이상 SK) 이형범(두산) 장민재·박상원(이상 한화) 김상수·오주원·김성민(이상 키움) 문경찬(KIA) 최지광·최채흥(이상 삼성) 고우석·이우찬(이상 LG) 배제성·김민·정성곤(이상 kt) 박진우(NC) 등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최정예 국가대표 예비엔트리 52명 안에 포함되지 못했던 투수들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김태훈(29)과 서진용(27)은 데뷔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내면서 1위 팀 SK의 허리를 든든하게 떠받치고 있다. '만년 기대주'라는 꼬리표도 떼어 버린 지 오래다. 이형범(25)은 프리에이전트 포수 양의지(NC)의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가 마무리 투수 자리까지 꿰차면서 또 하나의 신화를 썼다.오랜 '마당쇠' 생활을 거친 장민재(29)는 올 시즌 한화의 토종 에이스로 성장하면서 팀 마운드의 기둥으로 자리 잡았고, 박상원(25)은 입단 2년째인 지난해 한화 불펜의 핵심으로 떠오른 뒤 올해도 중요한 임무를 해내고 있다. 키움 불펜의 터줏대감인 김상수(31)와 오주원(34)은 올 시즌 나란히 '베테랑의 힘'을 보여 주고 있고, 2017년 SK로 입단했던 김성민(25)은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뒤 매 시즌 더 단단해졌다.문경찬(27)은 허물어진 KIA의 뒷문을 다시 세우면서 올해 전반기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고, 입단 3년 차인 최지광(21)과 2년 차인 최채흥(24)은 나란히 데뷔 최고의 성적을 올리면서 삼성 마운드의 미래로 기대받고 있다. 강속구 투수 고우석(21) 역시 입단 3년 만에 LG 소방수 자리를 물려받으면서 올스타 베스트 멤버로도 선발됐고, 송진우 한화 코치의 조카로 더 유명했던 이우찬(27)도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하면서 마침내 빛을 봤다.롯데에서 건너온 배제성(23)과 2년 차 투수 김민(20) 그리고 올스타 투수 정성곤(23)은 올 시즌 막내 구단 kt의 도약을 뒷받침한 주역들이다. 박진우(29)는 올해 NC 5선발로 나서면서 가뭄의 단비 같은 활약을 했다. 여기에 지난해까지만 해도 KBO 리그 소속이 아니었던 투수 여섯 명도 예비엔트리 안에서 이름을 빛내고 있다. '해외 유턴파'인 늦깎이 신인 하재훈(29)은 입단 첫 시즌이자 투수 전향 첫해부터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아 가는 모양새다. kt 소방수를 맡고 있는 이대은(30)은 이미 2015 프리미어12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경험이 있다.올해 입단한 신인 투수 네 명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신인왕 경쟁에 한창인 정우영(20)과 원태인(19)이 당당히 포함됐고, '포스트 양현종'으로 기대받은 김기훈(19)과 롯데 마운드의 희망인 서준원(19)도 쟁쟁한 선배 투수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대망의 프로 첫 시즌부터 국가대표 감독에게 이름 석 자를 확실히 각인시킨, 행운의 주인공들이다. 배영은 기자 2019.07.2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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