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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안현모, 윌 스미스·어벤져스 팀·톰 크루즈 만난 비화 푼다

지난해 아카데미 ‘윌 스미스 해프닝’ 당시 비하인드부터 ‘어벤져스’ 팀과 톰 크루즈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가 있다. 바로 통역가 겸 방송인인 안현모다. 그가 해외 시상식 섭외 1순위가 된 비결을 ‘라디오스타’에서 밝힌다. 오늘(15일) 오후 10시 30분 방송 예정인 MBC ‘라디오스타’(‘라스’)는 장영란, 안현모, 홍윤화, 김보름이 출연하는 ‘에너지옥’ 특집으로 꾸며진다.안현모는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 및 그래미 어워드, 그리고 아카데미 시상식 등 각종 해외 시상식 생중계를 맡으며 능숙한 진행과 동시통역 능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고 있다. 또 내한하는 해외 스타들의 동시통역을 많이 맡아왔다.3년 만에 ‘라스’에 재방문한 안현모는 각종 해외 시상식 섭외 1순위로 떠오른 비결을 전격 공개한다. 그는 “수상 후보에 오른 인물들의 필모그래피, 디스코그래피 이외 생애까지 찾아본다”고 귀띔한다. 이어 안현모는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화제를 모았던 ‘윌 스미스 해프닝’을 소환해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를 대방출한다.또 안현모는 해외 스타들을 인터뷰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들을 공개, ‘어벤져스’ 팀과 톰 크루즈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비화를 들려준다. 그러면서 안현모는 최근 전 세계 유력인사들이 총출동한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일화로 스튜디오 내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후문이다. 포럼이 끝난 뒤 여행 도중에 만난 초특급 셀럽이 있었다고 덧붙인다고. 또 안현모는 “외국을 갈 때마다 K문화의 위상을 느꼈다”고 말하며 지중해의 섬나라 몰타에서 K예능과 K팝의 힘을 느꼈던 사연을 밝힐 예정이다.그런가 하면 안현모는 남편 라이머와 부부 동반 예능 촬영했던 비하인드도 털어놓는다. 라이머 때문에 분노 에너지를 대폭발했다고 이야기한다는데. 반면, 김구라와는 의외의 케미를 선보인다는 전언이다. 지난 ‘라스’ 출연 당시를 화상한 안현모는 “김구라와 꼭 하고 싶었던 일이 있다”고 밝히며, 제대로 소원 풀이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2.15 09:06
스포츠일반

올림픽 가장 인상적 선수… 최민정 50%, 황대헌 36%, 곽윤기 14%[갤럽]

올림픽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최민정, 황대헌, 곽윤기, 차준환 순서로 조사됐다.한국갤럽이 25일 발표한 조사 결과다. 한국 갤럽은 베이징 겨울올림픽 폐막 직후인 지난 22~24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대표팀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를 조사했다. 두 명까지 자유 응답할 수 있었다.그 결과 여자 피겨의 최민정이 50%로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쇼트트랙의 황대헌과 곽윤기가 각각 36%, 14%로 뒤를 이었다. 상위 3명이 모두 쇼트트랙에서 나왔다.네 번째는 7%를 기록한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차준환이었다. 차준환은 남성 팬(2%)에 비해 여성팬(11%)의 지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또 곽윤기는 18~29세 여성들 사이에서는 무려 44%의 높은 지지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유영(2.7%)(이상 피겨 스케이팅),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 2.3%), 김아랑(쇼트트랙), ‘팀킴’’(컬링), 정재원(스피드)(이상 1.8%), 차민규(스피드, 1.4%), 김은정(컬링), 김보름(스피드)(이상 1.1%)도 인상적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2022.02.25 11:32
스포츠일반

"나라도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4년 전 김보름 응원한 오재원 재조명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이번 올림픽 화제의 선수였던 김보름(29·강원도청)의 경기가 끝난 후 새삼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8·두산)의 과거 SNS 응원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보름은 지난 19일 끝난 베이징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여자 결승에서 최종 5위를 기록했다. 그에게는 감회가 남다른 대회였다. 김보름은 4년 전 평창올림픽 팀 추월 경기에 참가했다가 동료 노선영을 일부러 뒤로 처지게 했다는 '왕따 주행' 논란에 휘말렸다. 김보름이 인터뷰 도중 입꼬리를 한쪽만 올린 채 웃었다며 태도 논란까지 더해져 김보름 징계를 바라는 국민 청원까지 생겼을 정도로 비난 여론이 폭발적이었다. 그러나 문체부와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조사 결과 '왕따 주행'은 없었다는 게 결론이었다. 김보름은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엄청난 마음 고생을 했다. 이번 대회 후 김보름은 자신의 SNS에 "지난 4년 동안 선수 생활에 회의감이 많이 들었다. 이제야 정말 행복한 스케이터라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응원을 받는다는 것이 이런 기분이라는 걸 느낀 지금이 올림픽 메달을 땄을 때보다 더 행복하다"고 썼다. 한편 4년 전 김보름을 향해 스포츠팬과 일부 유명인들까지 나서서 태도를 비난했던 '광풍' 속에서 오재원이 꿋꿋하게 김보름을 응원했던 게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오재원은 2018년 김보름을 향해 "얼마나 큰 잘못인지 얼마나 큰 실수인지 모든 사람이 말하고 있다. 그치만 같은 국민이기에 나 한 사람이라도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썼다. 빙상 대표를 응원하는 마음이자 넓게 보면 국가대표 스포츠 선수 후배를 응원하는 마음이었다. 당시 오재원의 소신 발언에 비난을 퍼붓던 목소리도 있었지만, 지금은 '역시 오재원이 소신 있게 옳은 목소리를 냈다'는 시선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은경 기자 2022.02.22 12:01
스포츠일반

[안희수의 베이징 라이브] 고맙다는 김보름에게 미안하다

기자는 인상이 딱딱한 편이다. 무표정을 짓고 있어도 "불편한 게 있느냐"는 말을 듣는다. 오해를 받으면 억울할 때가 있다. 그런 배경 탓에 상대를 단편적인 정보로 판단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편이다. 그런 기자조차 '내가 편견에 사로잡혀 있구나' 하고 새삼 돌아보게 한 일이 있었다. 지난해 10월 김보름(29)과 처음 인터뷰했을 때가 그랬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은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왕따 주행' 논란으로 엄청난 질타를 받았다. 팀 추월 8강전에서 동료 노선영이 멀찍이 뒤처졌지만, 페이스를 늦추지 않았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종(3번째) 주자의 기록으로 순위를 정하는 이 종목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이 팀워크가 사라진 경기를 보여준 것이다. 경기 후 인터뷰를 한 김보름의 표정은 불난 데 기름을 붓는 꼴이 됐다. 상황을 설명하던 중 입꼬리 한쪽이 올라갔다. 누군가에게 이 표정은 노선영을 비웃는 것처럼 보였을 거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김보름이 의도적으로 노선영을 따돌렸다'고 단정했다. 노랗게 탈색한 그의 머리 색깔도 누군가에게는 편견을 갖는 요소로 작용했을 거다. 석 달 후 대한빙상경기연맹 특별 감사를 진행한 문화체육관광부가 "왕따 주행은 없었다"고 결론 내렸지만, 김보름을 향한 싸늘한 시선은 여전했다. 김보름은 2022 베이징 올림픽 앞두고도 '메달 기대주'로 평가됐다. 쏟아지는 비난에도 꿋꿋하게 국가대표급 기량을 유지했다. 그는 왕따 논란 직후 평창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땄다. 기자는 김보름의 표정이나 외모를 보고 선입견을 갖지 않았다. 대신 '김보름이 논란 따윈 의식하지 않고, 독하게 목표를 향해 달리는 선수'라고 짐작했다. 그러나 그마저도 틀렸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만난 김보름은 시종일관 조심스러웠다. "운동을 그만둘 생각마저 했을 만큼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힘들었다"는 자신의 말이 다시 대중의 반감을 살까 걱정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기가 확 꺾여 있었다. 과거 경기만 보고 '김보름의 멘털은 강하다'라고 잘못 단정한 것이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김보름 출전 경기가 가까워질수록 평창의 논란이 재조명됐다. 그사이 오히려 김보름이 노선영에게 괴롭힘을 당한 사실이 재판부를 통해 밝혀졌다. 그래도 진위를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일부 누리꾼은 김보름을 향한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선 올림픽 무대. 김보름은 19일 출전한 매스스타트 여자 결승전에서 5위에 올랐다. 올림픽 2연속 메달까지 단 한 번의 스트로크가 모자랐다. 하지만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김보름은 "메달을 땄을 때보다 지금이 더 행복한 것 같다"고 했다. 눈시울을 붉히다가도 엷은 미소를 띠었다. 벅찬 감격이 전해졌다. 김보름은 "아무도 나를 응원해주지 않을 것 같아서 올림픽에 다시 서는 게 무서웠다"라고 돌아보며 "많은 분이 응원을 해주셨다. '이미 금메달입니다' ' 믿고 있습니다'는 말은 정말 큰 힘이 됐다. 그런 응원이 없었으면 5위에 오르지도 못했을 것이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문득 평창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딴 후 차가운 빙판 위에서 관중을 향해 큰절하던 김보름의 모습이 떠올랐다. 당시 장내는 환호와 야유가 엇갈렸다. 같은 걸 보는 사람들의 생각이 이렇게 다를 수도 있구나 싶었다. 김보름은 베이징 대회를 마친 후 "항상 우는 모습만 보여드렸다. 이번에는 밝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평창 대회 팀 추월 레이스를 꼬집는 기사에는 1만 개가 넘는 악플이 달리기도 했다. 누군가에겐 김보름은 '국민 왕따'로 보였을 거다. 그렇게 달려온 4년. 베이징올림픽을 마친 김보름은 원망이 아닌 감사를 전했다. 미디어는 팬과 선수를 연결하는 통로다. 김보름의 4년을 되돌아보며 미디어가 진실을 전하는 데 충실했는지 반성하게 됐다. "응원해준 분들께 고맙다"는 그를 보며 기자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김보름은 "(4년 동안) 잘 버텨준 나에게 '고맙고, 이제 편하게 웃으면서 쉬어라'라고 말하고 싶다"며 웃었다. 그가 푹 쉬면서 마음고생을 털어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새 마음으로 스타트라인에 다시 섰으면 좋겠다. 김보름은 "베이징 대회를 통해 상처가 조금은 아물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뛴다면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21 06:31
스포츠일반

재판서 인정한 노선영 욕설…김보름에 "천천히 타, 미친 X아"

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노선영(33‧은퇴)이 김보름(29·강원도청)에게 제기했던 ‘왕따 주행’ 논란과 관련, 법원은 “노선영이 김보름에게 300만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김보름이 노선영에게 청구한 손해배상에 대해 법원이 김보름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부장판사 황순현)는 김보름이 노선영을 상대로 낸 2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 1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결론을 냈다.앞서 노선영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2018년 평창 동계올핌픽 경기 전후에 팀추월 국가대표팀 내에 불화가 있다”면서 ‘왕따 주행’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보름은 노선영의 인터뷰가 본인의 명예를 훼손했고, 노선영이 2010년부터 후배인 자신에게 지속해서 폭언과 욕설을 해왔다는 취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재판부는 노선영의 언론 인터뷰로 인한 명예훼손은 인정하지 않았다. 노선영이 인터뷰로 주장한 내용 중 팀추월 연습을 함께하지 않았다는 부분은 허위였지만, 결승 전날 상의 없이 주행 순번이 바뀐 점과 훈련을 따로 한 점 등 노선영의 일부 주장은 사실이었고, 코치진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는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의견 표명’으로는 가능한 수준이었다는 게 재판부 판단이었다.하지만 재판부는 가장 큰 논란이었던 ‘왕따 주행’에 대해 인정하지 않았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도 감사 결과 “왕따 주행은 없었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재판부는 김보름과 박지우(24·강원도청)의 주행은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한 정상적 범위였고, 코치진의 지도력 부재로 노선영이 간격이 벌어졌을 때의 대처를 하지 못했던 것이었다고 판단했다.300만원의 위자료가 인정된 이유는 노선영의 폭언과 욕설에 의한 불법행위가 있었단 점이 입증됐기 때문이다.재판부가 인정한 노선영의 욕설은 3차례다. 2017년 11월 7일과 28일 그리고 12월 20일에 노선영이 욕설을 한 점이 김보름이 증거로 제출한 훈련일지를 통해 입증됐다.판결문에 따르면 노선영은 김보름에게 “스케이트를 제대로 타지 않는다” “스케이트를 빨리 탄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욕설을 했다.특히 “천천히 타면 되잖아 미친 X아”라는 등의 내용으로 주로 김보름의 스케이팅 속도에 대한 욕설을 했던 사실이 동료 선수들과 코치진의 사실 확인서를 통해 입증됐다.노선영은 김보름의 훈련일지는 일방적인 기록에 불과하고 해당 기간에 김보름의 국가대표에서의 위치 때문에 자신이 욕설을 할 입장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김보름은 19일 오후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 참가, 최종 5위를 기록해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었다. 결승전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보름은 “4년이 정말 힘들었다. 오늘 4년 동안의 아픔과 상처가 조금은 아물었던 시간이 된 것 같다”며 “지금은 (평창에서) 메달을 땄을 때보다 더 행복한 것 같다. 응원을 받는다는 게 이런 기분이구나 싶다”며 응원해 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2022.02.20 09:19
스포츠일반

[베이징 라이브]'메달 획득 실패' 김보름 "두려웠다, 행복하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국가대표 김보름(29)이 눈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마쳤다. 4년 전과 달리 기쁨과 고마운 마음이 섞인 눈물이었다. 김보름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여자 결승전에서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레이스 내내 안정감 있는 페이스를 보여줬지만, 결승선까지 2바퀴를 남겨두고 나선 스퍼트에서 상대 선수와 접촉이 있었고, 치고 나설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김보름은 지난 4년 동안 마음고생이 컸다. 2018 평창 올림픽 여자 팀 추월 8강전에서 '왕따 주행' 논란 중심에 섰다. 팀 선배 노선영이 멀찍이 뒤처진 상황에서 페이스를 맞추지 않고 결승선을 통과했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비웃는 듯한 모습을 보여 질타를 받았다. '고의로 속도를 높였다'는 의혹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빙싱경기연맹 감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김보름은 그사이 스케이트화를 벗을 생각을 할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번 대회에서 피해를 본 쪽은 김보름이었다는 게 밝혀졌다. 그동안 폭언과 욕설,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두고 소송전을 벌였는데,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가 김보름의 손을 들어줬다. 원고 일부 승소 판결. 노선영은 김보름에게 300만원을 해야 한다. 운동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코로나 시국까지 맞이했다. 전지훈련, 국제대회 출전이 여의치 않았다. 이런 상황을 이겨내고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섰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김보름은 "레이스 중반 이후 리드 쪽으로 가봐야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조금 서둘렀던 것 같다.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며 자책했다. 하지만 "정말 노력했고,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쳤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라고 전했다. 김보름은 '왕따 주행' 논란 후 이어진 평창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땄다. 하지만 박수받지 못했다. 자신도 웃지 못했다. 사연을 잘 아는 사람들은 의기소침해진 김보름을 안타까워했다. 악몽 같은 경험 이후 김보름은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게 두려웠다. 응원받지 못하는 국가대표가 될 것 같았다. 하지만 대회 중 소송 결과가 나왔고, 이미 그 전부터도 평창 대회에서 있었던 일을 보는 시선이 달라진 상태였다. 김보름은 "'내가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아무도 나를 응원해주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응원을 많이 받았다. '이미 금메달입니다'라는 응원이 가장 기억남는다. '응원받으며 대회에 나설 수 있다는 게 이런 기분이구나'하고 다시 생각했다. 메달을 땄을 때보다 더 행복한 것 같다"라며 살며시 웃어 보였다. 김보름은 최악의 상황 속에서 매스스타트 종목 올림픽 2연속 '톱5'를 해냈다. 다시 도전이다. 30대에 접어들었지만, 매스스타트는 전략과 상황 대처 능력이 중요하다. 김보름도 "지금부터 다시 마음을 다잡고 최선을 다한다면,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을 거 같다"라고 했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9 19:17
스포츠일반

표창원, 김보름 '왕따주행' 사과…4년전 트위터에 올린 글 공유

표창원 전 국회의원은 19일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경기를 앞둔 김보름에게 응원과 사과의 뜻을 밝혔다.표 전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김보름의 '왕따 주행' 논란을 언급했던 자신의 트위터 글을 게시하며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며 "김보름 선수에게 큰 격려와 응원,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적었다.표 전 의원은 "베이징 겨울올림픽 매스스타트 #김보름 선수, 억울한 누명을 벗고 당당히 다시 빙판에 섰다"며 "당시 저도 언급을 했을지 몰라 검색했더니 트위터에 하나가 있다"며 해당 글을 공유했다.그러면서 "혹여 추가된 돌이었다면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며 "잃어버린 세월을 되돌릴 순 없겠지만 많은 격려와 응원으로 긍지와 자부심, 마음의 평온 되찾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표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2월 트위터에 "김보름 선수 눈물과 큰 절, 태극기. 팀 추월 문제가 인격적인 성숙의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며 "진솔한 사과와 노선영 선수와의 화해로 다시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스타도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적었다.앞서 김보름은 4년 전 노선영·박지우와 팀을 이뤄 출전한 평창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준준결승에서 '왕따 주행'을 펼쳤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김보름과 박지우가 나란히 결승선에 도착한 반면 노선영은 두 선수에 크게 뒤처진 채 결승선을 통과했다.김보름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뒤에서 저희랑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다"며 동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발언을 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감사를 통해 경기에서 고의적인 따돌림이 없었다고 밝혔지만, 이미 여론의 뭇매를 맞은 김보름은 큰 상처를 입고 심리치료를 받아야 했다.김보름은 지난 2019년 1월 자신이 노선영으로부터 훈련 방해, 폭언 등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폭로한 데 이어 이듬해 11월 노선영을 상대로 2억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이와 관련해 법원은 지난 16일 "피고(노선영)가 2017년 11∼12월 후배인 원고(김보름)에게 랩타임을 빨리 탄다고 폭언·욕설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피고는 원고에게 3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재판부는 "피고의 허위 인터뷰로 명예가 훼손됐는지에 대해서는, 원고가 피고를 소외시키고 종반부 갑자기 가속하는 비정상적인 주행으로 '왕따 주행'을 했는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며 "문체부에서 특정감사 결과 왕따 주행은 없었다고 결론지었고 재판부 역시 같은 의견"이라고 밝혔다.판결 직후 김보름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길고 길었던 재판이 드디어 끝났다"며 "4년, 정말 많이 힘들었고 포기하고 싶었다. 제일 힘들었던 건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뀐 채 거짓이 진실이 되고 진실이 거짓이 되는 상황이었다"고 적었다.이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재판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날 경기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이 이제야 밝혀지게 됐다"며 "상처와 아픔은 평생 사라지지 않겠지만 오늘로써 조금 아주 조금 아물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보름은 이날 오후 4시 중국 베이징의 국립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경기에 출전한다. 김보름은 평창 대회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2022.02.19 12:57
스포츠일반

[베이징 라이브]평창 떠나보낸 김보름, 베이징 피날레 장식할까

결전지에서 맞이한 생일. 좋은 기운을 받았다. 그동안 족쇄처럼 심신을 무겁게 만든 일도 떨쳐냈다. 주 종목 출전을 앞둔 김보름(29)이 올림픽 2연속 메달 획득을 노린다. 김보름은 19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 빙상 종목 마지막 메달을 노리고 있다. 김보름은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신설돼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땄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8~19시즌 월드컵에서 종합 1위에 오르며 강자로 나섰다. 현재 메달 전망은 어둡다. 코로나19팬데믹으로 인해 국제대회 출전이 제한됐고, 빙상장마저 닫혔다. 그사이 매스스타트 종목 이해도가 다양해졌고, 더 좋은 레이스를 하는 방식도 달라졌다. 김보름은 2021~22시즌 월드컵 종합 랭킹 8위에 그쳤다. 하지만 쇼트트랙 대표팀도 저력을 발휘하며 메달 5개(금2·은3)를 땄다. 빙속 남자 1500m 김민석, 500m 차준환도 평창 대회에 이어 2연속 메달을 땄다. 김보름도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거머쥔 경험이 있는 선수다. 김보름은 지난 6일 선수촌에서 생일을 보냈다. 개인 세 번째 올림픽. 이제 익숙하다. 코로나 정책으로 가동되고 있는 폐쇄 루프 속에서도 마음이 따뜻했다. 짐도 덜어냈다. 김보름은 4년 전, 은메달을 따고도 웃지 못했다. 매스스타트에 앞서 출전한 여자 팀 추월 8강전에서 박지우·노선영과 함께 출전했는데, 노선영이 멀찍이 뒤처진 상황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며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였다. 인터뷰에서 입꼬리가 올라간 모습을 보인 탓에 "노선영을 비웃었다"라며 질타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석 달 후,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로 "마지막 바퀴에서 고의로 속도를 높였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라는 보고서를 전했다. 하지만 김보름을 향한 비난 목소리는 여전했다. 4년이 지난 현재, 괴롭힘을 당한 쪽은 김보름이었다는 게 밝혀졌다. 김보름은 그동안 노선영과 소송전을 벌였다. 대학(한국체육대학교) 시절부터 대표팀 생활까지 지속적으로 폭언과 욕설을 들었다는 내용이다. 평창 대회 '왕따 주행' 관련 허위 진술로 정신적·물질적 손해도 입어, 위자료도 청구했다. 한창 베이징 대회를 준비하고 있던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황순현 부장판사)는 김보름이 노선영을 상대로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김보름에게 3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김보름은 이 사실이 알려진 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평창 올림픽을 미련 없이 보내줄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제 베이징 대회 레이스만 남았다. 홀가분 한 마음으로 집중할 수 있다. 메달 획득 여부와 상관 없이 최선을 다한다면, 4년 전과 달리 박수받으며 올림픽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김보름은 "평창 대회는 잊었다. '그냥 아무것도 없었다, 처음이다'라는 생각으로 다시 도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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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논란' 노선영, 김보름에 300만원 위자료 지급 판결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이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왕따 주행' 논란으로 얽혔던 노선영을 상대로 낸 민사 소송 1심에서 일부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황순현 부장판사)는 16일 김보름이 노선영을 상대로 2억원을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3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가 2017년 11월부터 12월까지 후배인 원고에게 랩타임을 빨리 탄다고 폭언, 욕설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2017년 11월 이전에 가해진 폭언은 소멸 시효가 지나 배상 범위에서 제외됐다. 재판부는 "원고·피고와 함께 훈련한 선수들이 일치하게 국가대표 훈련 당시 피고가 원고에게 화를 내며 욕설하는 것을 봤다는 사실확인서를 작성했다"며 "그 내용은 원고의 스케이트 속력에 관한 것으로, '천천히 타면 되잖아 XXX아" 등의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김보름은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8강에 노선영·박지우(강원도청)와 함께 출전했다가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였다.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감사를 통해 따돌림은 사실무근이라 발표했지만, 이미 여론의 뭇매를 맞은 김보름은 심리치료까지 받을 정도로 고통을 겪었다. 김보름은 지난 2019년 1월 오히려 자신이 노선영으로부터 훈련 방해, 폭언 등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반박했고 2020년 11월 노선영을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김보름의 손을 들어줬지만, 일부 승소에 그쳤다. 법원은 노선영의 인터뷰로 피해를 봤다는 김보름 측 주장에 대해서는 인터뷰 내용이 노선영 개인의 의견에 불과하다고 배상에 넣지 않았다. 법원은 "일부 허위 사실은 직접 원고를 언급한 것이 아니라 연맹의 문제점을 제기하거나 피고 입장에서 느낀 것을 다소 과장한 것"이라면서 수용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평창 올림픽 당시 여론을 뜨겁게 달궜던 '왕따 주행'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 판단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의견에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피고의 허위 인터뷰로 명예가 훼손됐는지에 대해서는, 원고가 피고를 소외시키고 종반부 갑자기 가속하는 비정상적인 주행으로 '왕따 주행'을 했는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특정감사 결과 '왕따 주행은 없었다'고 결론지었고, 재판부 역시 같은 의견"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이 사건 경기는 정상적 주행이었고, 오히려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주행순서를 결정하고 선수 간의 간격이 벌어질 때 적절한 조처를 할 지도력의 부재 등으로 초래된 결과"라며 "설령 선수들 사이에 간격이 벌어졌다고 해도 각자의 주행패턴과 속도대로 주행하고, 뒤처진 선수는 최선을 다해 앞 선수를 따라가는 것이 경기 결과에 유리하다고 볼 여지도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2.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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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우, 아픔 딛고 다시 선 올림픽..."동료들 고마워"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서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다른 사람의 시선은 두려웠고, 자신도 믿지 못했다. 하지만 대표팀 동료들의 응원 속에 멘털을 다잡았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국가대표 박지우(24) 얘기다. 박지우는 오는 19일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한다. 그는 지난달 열린 전국남녀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실업부 종합 1위에 올랐다. 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그는 대표팀 선배 김보름과 함께 이 종목 메달 획득을 노린다. 지난 3일 베이징에 입국한 박지우는 3주째 훈련만 하고 있다. 경기 일정이 대회 막바지에 잡힌 탓에 심신 관리에 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벌써 귀국하는 선수들도 있는데, 아직 경기를 치르지 못해 아쉽긴 하다. 내가 더 많은 종목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한 탓이다. 19일 경기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매스스타트는 시간이 아닌 점수로 순위를 결정한다. 4·8·12번째 바퀴를 돌 때마다 1~3위 선수에게 각각 5점, 3점, 1점씩 부여한다. 16번째 바퀴이자 결승선을 통과할 때는 1~3위 선수가 각각 60점, 40점, 20점을 얻는다. 4년 전 평창 올림픽에서는 출전 선수 대부분 결승선에서 얻는 점수를 노리기 위해 페이스를 조절한 후 막판에 치고 나섰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초반부터 레이스를 주도하는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는 사례가 늘었다. 전략이 중요한 종목. 박지우는 "올 시즌 월드컵을 치르면서 국제대회 경향을 파악했다. (김)보름 언니와 얘기를 나누며 상황에 맞는 전략을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지우는 지난해 여름까지 마음을 다잡지 못했다. 그는 "불안감이 컸다. '내가 다시 올림픽에 나가도 될까' 하는 생각에 두렵기도 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불거진 '왕따 주행' 논란의 당사자다. 팀 추월 8강전에서 팀 선배 노선영이 멀찍이 뒤처진 상황에서 김보름과 함께 결승선을 통과해 '가해자'로 몰렸다. 인터뷰에서 비웃는 듯한 모습을 보인 김보름이 더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박지우도 마음고생이 컸다. 평창 대회 이후 방황하던 박지우를 또래 동료들이 일으켜 세웠다. 박지우는 "지난여름 내내 불안감이 컸다. 4년 전보다 기량이 나아진 것 같지도 않았다. 하지만 (정)재원이, (김)민석이, (김)민선이가 나를 끌어줬다. '한 번은 더 올림픽에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올림픽이 나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돌아볼 수 있었고, 출전권을 따기 위해 도전했다. 그 친구들이 나에겐 선생님이었다"고 전했다. 김민석은 지난 8일 열린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땄다. 여자 500m를 치른 김민선도 올림픽 개인 최고 순위(7위)를 남겼다. 동료들의 성과를 진심으로 기뻐한 박지우는 "(정)재원이도 남자 매스스타트를 남겨 두고 싶다. 내 운까지 다 주고 싶다. 그만큼 동료들이 고맙다. 개인 목표는 레이스를 마친 뒤 후회하지 않는 것이다. 올림픽 출전만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7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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