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히메네스 3타점' LG, kt 꺾고 3연승...'5할 승률' 회복
LG가 우천 노게임 이루지 못한 3연승을 kt전에서 해냈다. LG는 1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승부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9-7로 승리했다. LG는 지난 주말 3연전에서 SK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승을 노렸지만, 우천 노게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4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바로 4득점으로 재역전을 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시즌 전적은 17승 17패.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초반은 LG 분위기였다. 홈런포 3개로 kt의 기를 꺾었다. 0-0으로 맞선 2회 초, 선두 타자 이병규(7번)가 상대 선발 밴와트의 직구를 받아쳐 중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3회에는 1사 후 최근 5경기 타율 0.722를 기록 중인 손주인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절정의 감각을 과시했다. 흔들린 밴와트는 후속 박용택에 볼넷을 내준 뒤, 정성훈에게 다시 중월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이번에도 직구가 가운데로 들어갔다. kt도 3회 말 반격 했다. 선두 타자 박기혁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이대형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3루타를 쳤다. LG 야수진이 전진 수비를 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외야 깊은 곳에 타구를 날렸다. 이후 마르테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치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점수 차는 2-4, 2점까지 좁혔다. 하지만 LG는 다시 홈런으로 응수했다. 홈런 부문 공동 선두 루이스 히메네스가 밴와트의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좌월 솔로 홈런으로 시즌 13호 홈런을 기록했다. LG가 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 초반 기세는 분명 LG 쪽으로 기울었다. 하지만 kt 타선도 제대로 반격을 시작했다. 6회 1사 후 마르테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진영이 1루 강습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앞선 두 타석에서 범타에 그친 김상현은 중요한 순간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박경수의 내야 타구는 LG 3루수 히메네스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흘렀다. 그 사이 이진영이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4-5, 한 점 차 추격. LG 벤치는 투수 교체를 지시했다. 좌완 진해수가 나섰다. kt는 신현철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 승부는 LG의 선택이 맞았다. 진해수가 몸쪽(우타자 기준) 직구로 삼진을 잡았다. 하지만 kt 타자들은 이어 마운드에 오른 유원상을 두들겼다. 김종민과 박기혁이 연속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1루 주자 김종민이 3루를 향하다 횡사했지만, 6-5로 역전에 성공하며 위즈파크를 찾은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2연승 중인 LG도 저력을 발휘했다. 7회 공격에서 2사 후 득점을 올렸다. 손주인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박용택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텍사스 안타를 쳤다. 복귀 7번째 경기를 맞는 임훈이 2루수 옆을 스치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어진 기회에선 채은성이 kt 투수 김재윤에게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이병규(7번)은 다시 바뀐 투수 홍성용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7-6, 재역전까지 성공했다. 그리고 히메네스가 2타점 좌전 적시타까지 때려내며 3점 차까지 달아나 경기 후반 분위기까지 가져왔다. 이후 LG는 7회 말 수비에서 이진영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추가 1실점했다. 하지만 더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7회 1사에서 마운드에 오른 윤지웅은 8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내며 탄탄한 연결고리가 됐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임정우도 리드를 지켜내며 시즌 7세이브 째를 올렸다. LG가 짜릿한 승리로 3연승을 달렸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6.05.17 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