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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수도방위사령관'은 672경기 중 335경기 LG 지켰다…"LG에서만 100홀드 욕심"

'진해수도방위사령관'은 소리 없이 강하고 꾸준하다. LG 진해수(34)에 대한 이야기다. 그에게는 이름에서 본뜬 두 가지 정반대 의미의 별명이 있다. '진해수도방위사령관'은 소속팀 LG가 서울을 홈으로 사용하는 것과 경기 후반을 지키는 진해수의 보직에서 만들어진 좋은 별명이다. 또 하나는 '진해수소폭탄'이다. 경기 후반 등판해 팀을 곤경에 빠뜨린 경우에 불린다. 최근 몇 년간 진해수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떼어내고, '진해수도방위사령관' 모드를 수성하고 있다. 이번 시즌 22일까지 진해수는 총 20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8홀드를 기록 중이다. 홀드 부문 1위 전상현(KIA) 최지광(삼성) 주권(KT·이상 9개) 보다 불과 1개 적은 공동 4위. 좌완 투수 가운데선 임정호(NC) 이영준(키움) 등과 함께 가장 많다. 평균자책점은 2.08로 안정적이다. 또한 중간 계투에게는 앞 투수가 남겨 놓은 주자의 득점을 허용한 IRS(승계주자 실점률)가 굉장히 중요한데, 진해수는 0.300으로 아주 뛰어나진 않지만 리그 평균(0.398)보단 훨씬 낮다. 2006년 KIA에 입단한 진해수는 데뷔 초반 빠른 공을 가진 좌완 투수로 주목을 받았지만, 고질적인 보완점을 갖고 있었다. 제구력 불안이다. 그 때문에 '진해수소폭탄'이라는 부정적인 별명이 붙었고, 좌타자 한 명만 주로 상대하는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기용됐다.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자 아들의 미래를 걱정한 그의 어머니가 개명을 권유했다. 2009년 시즌 종료 후 상무에 입대한 그는 훈련소를 퇴소하며 '진민호'에서 '진해수'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자대배치를 받은 뒤 관등성명을 대는데 이름이 낯설고 어색해 한동안 애를 먹었다. 입대 전 4년간 47경기에 출장해 60이닝을 던져 1승4패 1홀드에 그친 진해수는 전역 후 첫 시즌인 2012년 56경기에 등판해 1승2패 6홀드(총 41이닝)를 기록했다. 2013년 5월 KIA에서 SK로 트레이드(송은범, 신승현↔김상현, 진해수)된 그는 2015년 7월 프로 두 번째 트레이드(진해수, 여건욱, 임훈↔신재웅, 신동훈, 정의윤) 이후 빛을 보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진해수도방위사령관'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현재 LG 불펜에서 필승조는 좌완 진해수와 마무리 정우영 둘 뿐이다. 지난해 35세이브를 올린 고우석이 부상으로 빠져 있고, 기대를 모은 송은범과 김대현은 부진하다. 이런 가운데 진해수는 필승조에서 유일한 좌완 투수로 코칭스태프의 등판 지시를 받고 마운드에 올라, 팀의 리드를 지켜준다. 그는 아프지 않고 꾸준하다. 2016년부터 올해 22일까지 최근 5시즌 동안 리그에서 가장 많은 308경기에 등판해, 투수 최다 출장 1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두 번째로 많은 경기에 나선 키움 김상수(266경기)보다 42경기 더 마운드에 올랐다. 향후 한 경기에 더 등판하면 KBO 역대 22번째로 600경기 출장을 달성한다. 2014년과 2017년 최다 출장 1위(각 75경기)를 기록했고, 2017년에는 데뷔 후 첫 타이틀인 홀드왕(24개)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2015년 7월 24일 트레이드 이후 LG는 22일까지 총 672경기를 가졌는데, 진해수는 딱 절반에 두 경기 모자란 335경기에 등판했다. 중간 계투는 마운드에 올라 던지는 공 개수는 선발 투수보다 적지만, 등판 전까지 마운드에서 몇 차례나 몸을 풀며 불펜 투구 하는 점을 고려하면 힘든 보직이다. 진해수는 이런 '마당쇠'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를 인정받아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지난해 연말 LG와 계약 기간 3년(2+1년) 총액 14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인센티브 11억 원)에 계약했다. 그는 "많은 경기에 나섰다고 피로감을 느끼진 못한다. 결과가 안 좋으면 피로감 보단 내가 준비를 잘 못했기 때문이라 여겨 반성한다.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해주신 감독 및 코치님과 트레이닝 파트에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기록은 점차 쌓여가고 있다. 개인 통산 홀드 119개를 기록해, 이 부문 6위에 올라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현역 유니폼을 벗은 류택현(122개)의 기록을 곧 돌파해 LG 역대 투수 중 최다 홀드 1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또한 개인 통산 홀드 3위 한화 정우람(129개)이 최근 몇 년간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어, 남은 경기에서 홀드 11개를 추가하면 역대 최다 3위로 올라설 수도 있다. 현재 이 부문 1위는 안지만의 177홀드로, 2위는 두산 베테랑 권혁(159개)이다. 진해수는 지난 11일 SK와 더블헤더(1차전 투구 수 1개, 2차전 투구 수 14개)에선 하루에 홀드 2개를 추가하는 진풍경을 선보였다. 그는 "통산 홀드와 관련된 기록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는데 하나라도 더 하고 싶은 욕심은 있다"며 "꾸준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선발이나 마무리 투수처럼 스포트라이트는 받지 못하지만 진해수는 소리 없이 꾸준히, 그렇게 제 길을 묵묵히 걸어 나가고 있다. 그는 "중간 계투는 마무리 투수 만큼 인정 받지 못하지만, 중요한 상황에 등판하는 때가 많다. 잘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티가 많이 난다. 하지만 그게 중간 투수의 역할이고, 숙명이라 여긴다"며 "다른 팀에도 있었지만 LG에서만 100홀드(현재 87홀드) 달성의 욕심은 있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0.06.24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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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KIA의 6번째 트레이드…염경엽 단장·김기태 감독 주목

KIA와 SK가 시즌 초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선 '광주일고 출신' 염경엽(49) SK 단장과 김기태(48) KIA 감독의 의중이 크게 반영됐다. 양 구단은 7일 오전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KIA 이성우와 이홍구(이상 포수), 윤정우, 노수광(이상 외야수)이 SK로 옮기고, SK 소속이던 이명기(외야수), 김민식(포수), 최정민, 노관현(이상 내야수)이 KIA로 트레이드됐다.KIA와 SK, 양팀이 서로 트레이드를 한 건 이번이 6번째다. 두 팀 모두 서로간의 트레이드에 활발했다. 2004년 12월 KIA 박재홍과 SK 김건한의 트레이드가 첫 번째였다. 2013년에는 SK가 송은범과 신승현(현 LG)을 내주고 KIA에서 김상현과 진해수(현 LG)를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 특히 송은범(현 한화)과 김상현은 팀의 주축이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고효준(현 KIA)과 임준혁을 맞바꿨다.특히 이번 트레이드는 염경엽 SK 단장과 김기태 KIA 감독의 관계 탓에 더욱 주목을 받는다. 염 단장과 김 감독은 광주일고 출신으로 같은 87학번 출신이다.염경엽 단장과 김기태 감독은 지난해 트레이드를 했다. 무상트레이드였다. 당시 넥센 지휘봉을 잡고 있던 염경엽 단장은 탄탄한 내야진 탓에 기회를 얻지 못하던 서동욱을 무상으로 KIA에 내줬다. 당시 내야진이 약했던 KIA는 서동욱의 영입으로 팀 전력을 강화했다. 서동욱은 지난해 내야진의 연이은 이탈 속에 프로 데뷔 최다인 12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2, 16홈런, 67타점으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번에는 염경엽 단장이 넥센 지휘봉을 내려놓고 SK 단장으로 옮겼다. 그리고 SK와 KIA의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실제 트레이드 논의 과정에서 두 사람이 활발히 의견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선수 파악이 완벽하지 않은 SK 힐만 감독이 직접 나서 트레이드를 이끌었을 가능성은 낮다.염경엽 단장과 김기태 감독의 관계 탓에 이번 트레이드가 더 주목받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17.04.0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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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로 평가한 최근 5년 트레이드, 누가 웃었나

테오 엡스타인(43) 시카고 컵스 사장은 '108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2011년 컵스는 5할 승률에서 20승이나 미달한 약체였다. 그해 10월 부임한 엡스타인은 효과적인 트레이드로 백 년 넘은 '저주'를 깼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는 월드시리즈 직후 "엡스타인이 완벽에 가까운 트레이드 기록을 세웠다"고 평가했다.KBO리그에선 트레이드가 활발하지 않다. 결과에 부담을 느낀 구단들이 선수 이동을 꺼려한다. 현장에서 합의를 이뤘더라도 구단 수뇌부에서 반대해 트레이드가 불발되기도 한다.최근 5년 동안 단행된 트레이드는 25건(무상 트레이드·웨이버 이적·NC와 kt 특별지명 제외). 연평균 5건에 불과하다. 이중 넥센이 최다인 9번의 트레이드를 진행했고, NC가 3번으로 가장 적었다. 과연 어느 팀이 웃었을까. 트레이드된 선수가 해당 구단에서 기록한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을 기준으로 결과를 알아봤다. ◇NC의 압승으로 끝난 임창민 트레이드2013시즌부터 1군에 진입한 NC는 총 3건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신생 구단으로 선수층이 얇을 수밖에 없었다. 2012년 1월 특별지명으로 선수 8명을 수혈해 급한 불을 껐다. 트레이드보다는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 집중했다. '매물'로 내놓을 선수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트레이드 횟수는 적었지만, 결과는 평균 이상이다. 트레이드당 평균 누적 WAR이 2.87로 10개 구단 중 1위다. 2012년 11월 넥센과 진행한 트레이드가 '대박'이었다. 당시 NC는 투수 김태형(이하 누적 WAR 0)을 내주고 투수 임창민(7.19)과 내야수 차화준(0.20)을 영입했다. 1군 등판이 통산 5경기 밖에 되지 않았던 임창민은 이적 후 주전 마무리로 성장했다. 2015시즌부터 2년 연속 '60경기 등판·20세이브'를 달성했다.지난해에는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 뽑혔다. 반면 김태형은 1군 데뷔를 하지 못하고 2015년 2차 드래프트 때 LG로 이적했다. 임창민과 차화준의 누적 WAR 7.39가 고스란히 '순익'이 됐다. 최근 5년 트레이드 중 가장 일방적인 결과였다. ◇'천당과 지옥 모두 경험' 넥센넥센은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인 팀이다. 5년 동안 총 9건의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선수 영입이 많아 누적 WAR이 압도적 1위(13.58)다. 하지만 좋은 일만 있었던 것만은 아니었다. 천당과 지옥을 모두 경험했다.2012년은 '쪽박'이었다. 트레이드 3건이 모두 실패로 끝났다. 5월 SK와의 1대1 트레이드 때 영입한 포수 최경철은 WAR 0.07를 기록하고 이듬해 LG로 떠났다. SK로 이적한 전유수(4.79)는 주축 불펜투수로 발돋움했다. 그해 7월 두산과 진행한 1대1 트레이드 결과는 더 뼈아프다. 당시 넥센은 오재일을 내주고 이성열을 영입했다. 왼손타자 맞교환. 오재일은 이적 후 누적 WAR 6.48을 기록, 중심타자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성열은 WAR 1.44만 남기고 2015년 4월 한화로 이적했다. 2012년엔 임창민을 NC로 보내는 아픈 경험을 했다. 하지만 삼 세 번. 2013년 트레이드 때 NC에서 신재영을 영입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신재영은 올해 15승7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시즌 WAR이 5.08로 리그 전체 투수 중 6위. 반대급부로 내줬던 지석훈(0.67), 이창섭(-0.12), 박정준(0.51)의 활약을 넘어섰다. 2013년 11월 두산과의 1대1 트레이드 때 영입한 윤석민(3.16)도 장민석(-0.49)에 비해 압도적 성적을 거뒀다. 성공 사례로 충분하다. ◇'평가 유보' kt-롯데 트레이드2015년 5월 kt와 롯데는 무려 4대5 트레이드를 성공시켰다. kt는 '미래의 에이스' 박세웅을 축으로 선수 4명을 롯데로 보냈고, 롯데는 포수 장성우를 비롯한 선수 5명을 내줬다. 트레이드 이후 누적 WAR은 kt(3.49)가 롯데(2.22)보다 더 높다. 장성우가 WAR 3.11로 혼자서 89.1%를 책임졌다. 하지만 장성우는 올해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았다. 2017시즌 활약도 불투명하다. 롯데는 박세웅(1.19)과 포수 안중열(0.46)이 1군에서 자리 잡으면서 트레이드 평가를 바꾸고 있다. 성적과 관계없이 트레이드 승자는 롯데로 보였다. 그러나 정규시즌 뒤 사건이 또 터졌다. 트레이드에 포함됐던 투수 이성민(0.54)이 승부조작 가담 혐의를 받고 불구속 기소됐다. 트레이드 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어쨌든 '사건사고'라는 관점에서도 균형이 맞는 트레이드였다. ◇기대와 결과가 달랐던 한화한화는 총 5건의 트레이드를 실행했다. 영입된 선수가 기록한 누적 WAR은 2.54. 트레이드당 평균 WAR은 0.51로 리그 최하위다. 2013년 2월 단행된 송창현(1,1)-장성호(0.73) 맞트레이드에선 승자가 됐지만, 이후 뚜렷한 전력 상승효과를 얻지 못했다. 포수 조인성(-0.17)과 허도환(-0.15)은 영입 후 모두 -WAR을 기록했다. 2015년 5월 KIA와 단행한 3대4 트레이드는 투수 김광수(1.25), 외야수 노수광(1.13) 등이 이적 후 활약하면서 손해 보는 장사를 했다. 한화가 영입한 선수 중 가장 높은 WAR은 외야수 이성열이 기록한 1.46이다. ◇'5건 중 4건 성공' 알짜 영입 SK알짜 선수 영입이 가장 많았던 구단은 SK다. 손해 보는 장사를 하지 않았다. 5건의 트레이드 중 4건에서 비교 우위를 보였다. 2012년 영입된 전유수는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필승조 한 자리를 꿰찼다. 당시 SK는 백업 포수 경쟁에서 밀린 최경철을 매물로 전유수를 영입했다.2013년 5월 단행된 KIA와의 2대2 트레이드도 김상현(0.28), 진해수(0.79)가 WAR 1.07을 합작해 송은범(0.04), 신승현(0.34)의 0.38보다 더 높았다. 지난해 LG와 진행한 3대3 트레이드는 정의윤이 누적 WAR 4.55를 기록하며 SK에 압승을 안겼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6.12.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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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은성 3점포+이준형 호투' LG, kt 꺾고 파죽의 4연승

LG가 kt를 꺾고 4연승을 달렸다. LG는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채은성의 3점 홈런과 선발 이준형의 호투에 힘입어 6-2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렸고, 5할 승률에 1승을 더했다.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위권 도약에 청신호를 켰다.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LG는 2차전에서도 경기 초반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회 초, 선두 타자 박용택이 상대 선발 정대현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익 선상 2루타를 만들었다. 정주현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정성훈은 볼넷을 골라내며 다득점 기회를 맞았다. 히메네스의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돼 기회를 놓칠 수 있었다. 하지만 채은성이 정대현의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LG가 3-0으로 앞서갔다. 두 팀은 2회 공격에서 득점 기회를 놓쳤다. LG는 1사 후 최경철과 임훈이 연속 안타를 쳤다. 하지만 3루를 향하던 1루 주자 최경철이 kt의 짜임새 있는 중계 플레이에 아웃당했다. 임훈이 2루를 훔쳤지만, 박용택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kt는 선두 타자 이진영이 LG 선발 이준형으로부터 내야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 김상현이 병살타를 기록했다. 3회는 나란히 삼자범퇴로 이닝이 끝났다. kt는 4회 반격했다. 2사 후 베테랑들이 집중력을 보였다. 이진영이 볼넷을 얻어 나갔고, 김상현이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주자를 모았다. 만회 득점을 눈앞에 두고 기회에 강한 박경수가 나섰다. 포크볼과 직구 2개를 던진 이준형이 4구째 선택한 커브를 기다리고 있다 때려내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kt가 2-3, 한 점 차로 추격했다. 경기가 달아올랐다. 이후 2이닝은 소강 상태였다. 양 팀 모두 득점이 없었다. LG는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정대현에게 5회와 6회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kt 역시 5회 세 타자만에 공격을 마쳤다. 이준형이 마운드를 내려간 6회엔 구원 투수 진해수에게 볼넷 2개를 얻어내며 동점 기회를 얻었지만, 전민수가 3루 땅볼에 그치며 한 점 차이를 만회하지 못했다. 선발 투수 교체는 LG가 빨랐다. 이준형이 6회 1사까지 막고 진해수로 교체됐다. 5⅓이닝 3피안타 2실점. 그는 4월 29일 kt전 첫 등판에서도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충분히 잘 던졌다. 승리 투수 요건까지 갖췄다. 반면, 정대현은 6회 2사까지 막아내고도 패전 위기에 몰렸다. 1회 홈런으로 내준 실점 이후 5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팀이 경기 후반 역전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조범현 감독은 정대현 다음 투수로 장시환을 올렸다. 추격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kt는 이후 기회를 잡았지만 좀처럼 득점까지 연결시키지 못했다. LG 바뀐 투수 진해수가 7회 1사 후 연속 볼넷으로 실점 위기에 놓였다. 이때 LG 벤치는 신승현을 올렸다. kt 타자들은 조급했다. 오정복은 초구에 좌익수, 마르테는 2구째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추가 득점은 LG가 올렸다. 8회 선두 타자 임훈이 장시환에게 안타로 출루했고, 박용택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다. LG는 1루 대주자로 안익훈을 내고, 정주현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1단계 작전은 성공했다. 주자가 2·3루에 자리했다. 그리고 정성훈이 우익수 뜬공을 쳤다. 임훈이 태그업으로 홈을 밟았다. 기다리던 추가점이 나왔다. 이 상황에서 안익훈이 3루로 향하다 2-3루 사이에서 아웃됐다.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9회 공격에서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솔로 홈런, 1사 2,3루 기회에서 이병규(7번)이 희생타를 치며 2점을 추가했다. 신승현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마무리 투수 임정우도 9회 점수를 내주지 않고 kt 타선을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6.05.1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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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준형, kt전 5⅓이닝 2실점...'만나면 힘 난다'

LG 영건 선발 투수 이준형이 kt전 두 번째 등판에서도 잘 던졌다. 이준형은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5⅓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을 내줬다. 4회 2사 후 흔들리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투구였다. 직구 구속은 140~143km에 불과했다. 하지만 코너워크가 뛰어났다. 위기에서도 무너지지 않았다. 이준형은 지난달 29일 kt전에서도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등판이던 12일 삼성전(5⅓이닝 3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성 투구를 했다. 단추를 잘 뀄다. 이준형은 전날 경기에서 4안타를 친 kt 선두 타자 이대형을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바깥쪽 직구로 삼진을 잡아냈다. 후속 오정복의 체공 시간이 큰 타구는 2루수 정주현이 잘 처리했다. 인상적인 승부도 인상적이었다. 141km 대 초반 대 직구에 마르테의 배트가 밀렸다. 공 끝에 힘이 있기에 가능했다. 외야로 뻗어나간 7구째 공은 중견수 채은성에게 잡혔다. 깔금한 1이닝이었다. 2회에는 선두 타자 이진영에게 2루 쪽 내야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김상현에게 볼카운트 투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홈플레이트 가장자리에 걸친 직구로 2루 땅볼을 유도했다. 4(2루수)-6(유격수)-3(1루수) 더블플레이로 이어졌다. 이준형은 3회에도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4회 아웃카운트 2개까지 거침없이 잡았다. 하지만 갑자기 흔들렸다. 앞선 타석에서 내야 안타를 맞은 이진영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상현에게 좌익 선상 2루타를 내주며 2·3루에 놓였다. 박경수에겐 수싸움에 당했다. 볼카운트 1-2에서 던진 커브를 타자고 노리고 들어왔다. 우익수 앞에 공이 떨어지는 사이 2루 주자 김상현은 이미 3루를 돌았다. 2-3, 턱밑까지 kt의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종민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내주지 않았다. 배포있는 투구는 5회에도 이어졌다. 선두 타자 박기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대형의 유격수 방면 내야 땅볼은 오지환이 포구 뒤 불안정한 자세에서도 정확한 송구로 아웃시켰다. 오정복은 낮은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5회까지 투구수 81개. 양상문 감독은 종종 어린 투수들이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을 때 마운드에서 내린다. 이준형은 6회 선두 타자 마르테를 투수 땅볼로 유도하며 2구만에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하지만 이때 투수 교체 지시가 나왔다. 이진영의 타석을 앞두고 좌완 진해수가 올라왔다. 이준형의 임무도 깔끔하게 끝났다. 팀이 3-2로 앞선 상황이라 승리 투수 요건도 갖췄다. LG는 최근 부진하던 선발투수들이 살아나 기대를 모으고 있다. 5선발인 이준형까지 이날처럼 잘 던져준다면 순위 경쟁이 수월할 전망이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6.05.1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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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네스 3타점' LG, kt 꺾고 3연승...'5할 승률' 회복

LG가 우천 노게임 이루지 못한 3연승을 kt전에서 해냈다. LG는 1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승부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9-7로 승리했다. LG는 지난 주말 3연전에서 SK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승을 노렸지만, 우천 노게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4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바로 4득점으로 재역전을 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시즌 전적은 17승 17패.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초반은 LG 분위기였다. 홈런포 3개로 kt의 기를 꺾었다. 0-0으로 맞선 2회 초, 선두 타자 이병규(7번)가 상대 선발 밴와트의 직구를 받아쳐 중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3회에는 1사 후 최근 5경기 타율 0.722를 기록 중인 손주인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절정의 감각을 과시했다. 흔들린 밴와트는 후속 박용택에 볼넷을 내준 뒤, 정성훈에게 다시 중월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이번에도 직구가 가운데로 들어갔다. kt도 3회 말 반격 했다. 선두 타자 박기혁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이대형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3루타를 쳤다. LG 야수진이 전진 수비를 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외야 깊은 곳에 타구를 날렸다. 이후 마르테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치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점수 차는 2-4, 2점까지 좁혔다. 하지만 LG는 다시 홈런으로 응수했다. 홈런 부문 공동 선두 루이스 히메네스가 밴와트의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좌월 솔로 홈런으로 시즌 13호 홈런을 기록했다. LG가 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 초반 기세는 분명 LG 쪽으로 기울었다. 하지만 kt 타선도 제대로 반격을 시작했다. 6회 1사 후 마르테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진영이 1루 강습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앞선 두 타석에서 범타에 그친 김상현은 중요한 순간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박경수의 내야 타구는 LG 3루수 히메네스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흘렀다. 그 사이 이진영이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4-5, 한 점 차 추격. LG 벤치는 투수 교체를 지시했다. 좌완 진해수가 나섰다. kt는 신현철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 승부는 LG의 선택이 맞았다. 진해수가 몸쪽(우타자 기준) 직구로 삼진을 잡았다. 하지만 kt 타자들은 이어 마운드에 오른 유원상을 두들겼다. 김종민과 박기혁이 연속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1루 주자 김종민이 3루를 향하다 횡사했지만, 6-5로 역전에 성공하며 위즈파크를 찾은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2연승 중인 LG도 저력을 발휘했다. 7회 공격에서 2사 후 득점을 올렸다. 손주인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박용택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텍사스 안타를 쳤다. 복귀 7번째 경기를 맞는 임훈이 2루수 옆을 스치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어진 기회에선 채은성이 kt 투수 김재윤에게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이병규(7번)은 다시 바뀐 투수 홍성용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7-6, 재역전까지 성공했다. 그리고 히메네스가 2타점 좌전 적시타까지 때려내며 3점 차까지 달아나 경기 후반 분위기까지 가져왔다. 이후 LG는 7회 말 수비에서 이진영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추가 1실점했다. 하지만 더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7회 1사에서 마운드에 오른 윤지웅은 8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내며 탄탄한 연결고리가 됐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임정우도 리드를 지켜내며 시즌 7세이브 째를 올렸다. LG가 짜릿한 승리로 3연승을 달렸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6.05.1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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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 6회 급격한 난조...5⅓이닝 6실점...패전 위기

완투 페이스를 보이던 LG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가 6회 집중타를 맞고 무너졌다. 소사는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동안 2실점을 내주며 호투했지만, 6회 볼넷와 연속 3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원 투수가 그가 남긴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며 실점은 6점까지 늘었다. 팀도 역전을 허용했다. 5회까지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소사는 1회 말, 선두 타자 이대형에게 3루수 키를 바운드로 넘어가는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오정복은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마르테와의 승부 때 이대형이 2루를 훔치며 실점 위기에 놓였다. 끈질기게 파울을 만들어낸 마르테에겐 공 11개를 던진 끝에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348를 기록하며 타격감이 뜨거운 이진영을 막아냈다.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6(유격수)-4(2루수)-3(1루수) 더블플레이를 유도했다.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소사는 2회 2사 후 전민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김종민을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3회엔 실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박기혁에게 좌전 안타, 후속 이대형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를 맞았다. 타자 골반 높이로 들어간 145km 직구가 통타 당했다. 야수진이 다소 수비 위치를 앞쪽으로 당긴 탓에 이대형은 3루에 무혈입성했다. 무사 1루에서 오정복을 삼진 처리하며 한 숨을 돌렸다. 하지만 마르테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두 번째 실점을 내줬다. 팀 타선이 바로 전 공격에서 정성훈의 스리런 홈런으로 4-0까지 앞서갔지만,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 소사는 4회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엔 2사 후 이대형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포수 최경철의 정확한 2루 송구로 도루 저지에 성공하며 이닝을 마쳤다. 소사의 투구수는 5회까지 56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6회를 넘기지 못했다. 갑자기 집중타를 맞았다. 선두 타자 오정복을 내야 땅볼로 잘 처리했지만, 마르테에게 볼넷을 내준 뒤 후속 이진영에게 1루 강습 안타를 맞았다. 공이 1루수 김용의에 글러브에 맞고 외야로 흐른 사이 마르테는 3루를 향했다.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소사를 진정시켰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김상현과의 승부에서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점수 차는 3-5, 2점 차로 좁혀졌다. 불운도 있었다. 박경수에게 내야 타구를 유도했지만, 이 공이 3루수 마르테의 글러브를 맞고 다시 좌측 외야로 흘렀다. 그 사이 이진영이 홈으로 쇄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다시 한 번 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투수 교체였다. 갑작스러운 난조가 완투 페이스를 막아섰다. 이어진 위기에서 좌완 투수 진해수가 대타 신현철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다시 투수 교체로 마운드에 오른 유원상이 연속 안타를 맞고 소사가 남긴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소사의 실점은 6점이 됐다. LG도 5-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6.05.1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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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팀 내 FA 송은범·차일목 중 하나는 놓치면 아쉬울 것”

"기본적으로 잡는다는 원칙이다. 특히 둘 중 한 명은 그만한 선수가 드물다고 생각한다." KIA는 20일 시작되는 FA(프리에이전트) 선수의 원소속구단과 계약교섭기간 동안 투수 송은범(30), 포수 차일목(34)과 협상을 벌여야 한다. 해외진출을 추진 중인 양현종(26)과 헐거운 안방을 생각하면 둘 모두 귀한 자원이다. KIA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다들 집안 FA도 못 잡아서 안달이다. 우리도 기본적으로 잡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은범은 이번 FA시장에서 윤성환·배영수·안지만(이상 삼성)·장원준(롯데) 등과 함께 '준척' 이상의 평가를 받고 있다. 선발과 계투를 오가는 스윙맨으로 활약이 가능하고 SK 시절 큰 무대에 숱하게 많이 오르며 경험을 쌓았다. 무릎 밑으로 낮게 깔리는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 앞에 상대 타자는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해 5월 KIA는 송은범을 받으면서 김상현과 진해수 등을 SK로 보냈다. 그해 시즌 뒤 FA를 앞두고 있었고, 중심타자와 유망주를 내줬으나 과감한 선택을 했다. 그만큼 팀에 보탬이 되리라는 기대가 있었다. 결과는 썩 좋지 못했다. 송은범은 2013시즌을 1승7패 평균자책점 7.35로 마쳤다. 데뷔 후 최악의 부진을 겪은 그는 FA 자격 획득을 1년 미뤘다. 이번시즌에는 부상이 엮이며 27경기에 나서 4승8패 평균자책점 7.32에 그쳤다. KIA는 FA 시장에서 손이 큰 편이었다. 2013시즌에는 김주찬을 4년간 총액 50억 원에 새 식구로 맞이했다. '준척' 이상으로 평가받는 송은범을 잡고 싶은 마음이 있다. 신임 김기태 감독 밑에서 다시 시작해 옛날의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앞선 두 시즌의 고전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차일목은 1999년 타이거즈맨이 된 이후 줄곧 팀 안방을 지켰다. 2009년에는 김상훈과 함께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생애 첫 FA를 맞이한 그는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약점으로 지적되는 도루 저지 부분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차일목은 필요할 때 한 방을 칠 수 있는 타격을 갖췄다. 도루 저지율만 높인다면 각 구단이 탐내는 자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 차일목의 2014년 도루저지율은 0.234에 그쳤다. 심리적으로 위축되면서 덩달아 타율도 0.189로 내려갔다. 하지만 KIA로서는 쉽게 넘길 수 없는 자원이다. KIA에서만 뛰었고 포수 자원으로 차일목 말고 뚜렷한 대안도 없다. KIA 관계자는 "우리도 기본적으로 잡는다는 원칙은 확실히 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참 많다. 양현종의 해외 진출, 외국인 선수의 포지션을 고루 따져야 FA에 대처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며 조심스러워 했다. 뼈 있는 말도 남겼다. 그는 "둘 중 특히 한 선수는 (FA 시장에서) 그만한 자원이 드물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보다 그 선수는 (놓는다면)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FA 영입은 상대가 있는 게임이다. 어떻게 풀릴지 아무도 모른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서지영 기자 saltdoll@joongang.co.kr 2014.11.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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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SK 신임 감독, 선수단 50명 이끌고 마무리 훈련

김용희(59) 신임 감독이 이끄는 SK가 마무리 훈련을 떠난다. SK는 오는 26일부터 11월30일까지 36일간 일본 가고시마에서 마무리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마무리훈련은 작년에 이어 일본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 종합운동공원에서 실시하며 김용희 신임 감독을 포함한 선수단 50명이 참가한다. 전유수, 진해수, 정상호, 김성현, 박정권 등 올 시즌 1군 활약으로 휴식이 필요한 선수들은 다음달 2일 합류한다. 김용희 감독은 "이번 마무리훈련은 지난 시즌에 취약했던 부분의 기술적 보완과 체력 강화에 주안점을 두겠다. 개인보다는 팀의 가치가 우선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정신 교육도 훈련 프로그램에 포함시킬 예정이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내년 시즌 1군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일부 재활 선수들(박희수, 윤희상, 윤길현, 김대유, 이건욱)도 새롭게 출발하는 김용희 신임 감독의 선수단 운영 방향에 적응하기 위해 이번 마무리훈련에 동참한다. 코칭스태프(11명) : 김용희, 김경기, 김상진, 김원형, 정경배, 강혁, 조원우, 백재호, 김용진, 허재혁, 이형삼 투수(17명) : 고효준, 김대유, 김정빈, 문광은, 박희수, 서진용, 엄정욱, 여건욱, 윤길현, 윤희상, 이건욱, 이창욱, 이한진, 전유수, 정우람, 진해수, 채병용 포수(4명) : 김민식, 이재원, 정상호, 허웅 내야수(9명) : 김성현, 김연훈, 박계현, 박윤, 박정권, 박철우, 신현철, 이대수, 최정민 외야수(9명) : 김기현, 김상현, 김재현, 박재상, 안치용, 윤중환, 이명기, 이진석, 임훈 이형석 기자 2014.10.2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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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청문회] 이만수 "김강민의 결정적 한방으로 승리"

SK가 KIA와의 공동 7위 맞대결에서 먼저 웃었다. SK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47승59패를 기록하며 KIA를 한발 따돌렸다. 또한 이날 롯데가 4위 LG에 2-3으로 패하면서 나란히 공동 6위가 됐다. 선발투수 밴와트가 마운드에서 호투했다. 지난 7월 레이예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들어온 밴와트는 전날까지 5승1패로 승리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날도 6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거뒀다. 밴와트가 6-0으로 앞선 6회 말 2점을 내줬지만 이후 등판한 이후 이재영-진해수-전유수가 실점 없이 KIA 타선을 막아냈다. 타선에선 6회 터진 홈런 두 방이 승부를 갈랐다. SK는 1-0으로 앞선 6회 최정의 볼넷과 박정권의 안타로 만든 2사 1, 3루에서 김강민이 상대 선발 임준섭에게 3점 홈런(시즌 14호)을 때려냈다. 스코어는 4-0이 됐다. 후속 나주환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선 김상현이 시즌 4호 2점 홈런을 뽑아냈다. 9회 1점을 추가한 SK는 결국 7-2로 승리했다. 다음은 이만수 감독과의 일문일답. -승리 소감은."선발 밴와트가 6회까지 잘 던졌고 포수 정상호가 리드를 잘했다. 나머지 불펜 투수들도 실점 없이 잘 막았다. 6회 김강민의 한방으로 승리를 굳힐 수 있었다. 앞으로도 김강민의 활약을 기대한다." -경기 막판 위기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나름 깔끔하게 승리한 것 같다."계속 이렇게 가야한다. 중간 투수들이 잘 막아줬다." -공동 7위팀간 맞대결에서 승리해 더욱 의미가 있을 것 같다."아무래도 (공동) 7위간 맞대결이지만 4강 경쟁팀과 그리 많이 차이가 나지 않으니까 최선을 다했다. 경기 초반 상대 선발 임준섭에게 득점 찬스를 잡고도 점수를 뽑지 못해 '어렵겠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김강민의 결정적인 한방으로 이길 수 있었다." -밴와트가 호투했다. "점점 좋은 투구를 하고 있다. 이전보다는 제구가 좀 안 됐고, 경기 중반부터 도망가는 모습을 보여 조웅천 투수코치가 이를 지적했는데 잘 받아들인 것 같다." -SK에 강했던 임준섭을 상대로 6회 홈런포가 터졌다.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나?"그 동안 임준섭한테 약해 많이 연구했다. 직구든 변화구든 한 가지 구종을 노려치라는 김경기 타격코치의 조언이 효과를 발휘한 것 같다." 광주=이형석 기자 2014.08.3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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