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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9주년' 김연경 "도대체 몇 세까지 뛰어야 하나요"

흥국생명-IBK기업은행전이 열린 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이날 경기장에는 '김연경·김수지 프로 데뷔 19주년, 20주년~ 30주년~ 쭉'이라는 현수막이 있었다. 이날 28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끈 김연경(36·흥국생명)은 "도대체 몇 살까지 뛰어야 하나"라고 웃었다. 흥국생명은 5일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3-2(21-25, 22-25, 25-20, 25-16, 15-9)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개막 12연승으로 승점 34(11승 1패)를 기록, 선두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2위 현대건설(승점 27·9승 3패)과의 격차를 벌렸다. 김연경에게도 뜻깊은 승리였다. 사실상 프로 19주년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3-2로 뒤집어 극적으로 연승을 이어갔기 때문이다.김연경은 19년 전인 2005년 12월 4일, 현대건설전에서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정규시즌 프로 첫 경기에서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9득점(공격 성공률 54.05%)을 올려 '괴물 신인'의 등장을 알려다. 김연경은 이후 V리그를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유럽 리그를 평정했고, 국제무대에서도 펄펄 날았다. 김연경은 "현수막을 보고 '징하게 오래 했구나' 싶었다. 앞으로 '20년~ 30년~ 쭉'이라고 적혀 있던데 도대체 몇 살까지 뛰어야 하나"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때 친구(김수지)와 흥국생명에서 마지막을 함께 보내는 것이 운명과도 같다.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곁에 있어 정말 좋다"라고 했다. 19년이 흘렀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김연경은 팀의 해결사다. 리그 전체 5위이자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241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 성공률은 리그 1위(48.55%)다. 지난 5일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연경은 팀 내 최다 득점과 함께 공격 성공률 67.57%를 기록했다. 특히 5세트 6-7에서 동점을 만든 후, 이어 '득점 1위'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의 공격을 가로막았다. 김연경은 "이 블로킹 하나로 '분위기를 갖고 오지 않을까' 기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9-9에서 10-9로 달아나는 득점, 15-9로 경기를 끝내는 득점도 김연경의 몫이었다. 김연경은 2023년 2월 은퇴 고민을 드러냈다. 그런데도 여전히 코트에서 뛰고 있다. '챔피언 결정전' 우승 반지를 끼고 싶어서다. 김연경이 뛰는 흥국생명은 2년 연속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개막 12연승으로 독주 채비를 갖춰가고 있다. 김연경은 "초반에 우리가 이렇게 잘할 것이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다"라며 "나도 개막 12연승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계속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4.12.0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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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전 2연패...자존심 구긴 '배구 여제', 클러치 능력으로 반등 발판

주춤했던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이 진가를 드러내며 소속팀 연패를 막았다. 김연경은 지난 4일 화상 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4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전, 5세트 막판 맹활약하며 흥국생명의 세트 스코어 3-2(25-13, 25-12, 25-22, 20-25, 17-15) 승리를 이끌었다. 12점 차로 1세트를 잡은 흥국생명은 2세트 급격하게 흔들리며 13점 차로 패했다. 3·4세트도 한 차례씩 먼저 25점을 밝고, 내줬다. 그렇게 돌입한 5세트. 김연경은 4-3에서 점수 차를 벌리는 시간차 공격을 성공했고, 6-4에선 김수지의 블로킹을 어시스트했다. 한동안 잠잠했지만, 듀스 승부에서 다시 존재감을 보여줬다. 14-15에서 시간차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15-15에서는 세터 이원정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역전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상대 공격 2번을 막아내며 흥국생명이 다시 공격권을 되찾은 상황에선 경기를 끝내는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배구 여제 다운 모습이 이어졌다. 이날 승리는 흥국생명에 큰 의미였다. 2라운드까지 독주 체제를 갖췄던 흥국생명은 3라운드 GS칼텍스·한국도로공사·현대건설에게 잡히며 주춤했고, 현대건설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특히 '미리 보는 챔피언 결정전'으로 기대 받은 지난달 31일 현대건설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올 시즌 가장 많은 관중이 찾은 경기였다. 김연경의 경기력도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지난달 11월 12일 2라운드 맞대결에선 현대건설을 상대로 30득점을 올렸다. 당시 기준으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이었다. 공격성공률(45.61%)도 높았다. 지난 시즌 최다 득점 경기도 현대건설이었다. 지난달 20일 3라운드 현대건설전에선 22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은 38.00%에 그쳤다. 흥국생명도 1-3으로 패했다. 가장 최근 대결에서도 김연경은 13득점·공격성공률 35.48%에 그쳤다. 4일 IBK기업은행전도 공격성공률(38.64%)은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강심장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발휘되는 클러치 능력은 여전했다. 여기에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외국인 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가 29득점 하며 제 몫을 다했고, 부상으로 재활 치료를 받던 주전 리베로이자 '맏언니' 김해란은 복귀 2번째 경기를 문제 없이 치러냈다. 추격 동력이 생겼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승점 44를 쌓은 흥국생명은 47을 마크한 현대건설에 다시 따라붙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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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흥국생명, 아본단자 신임 감독 관전 속 1위 수성…한전 타이스는 5세트 해결사

흥국생명이 마르첼로 아본단자(53) 신임 감독이 관전하는 가운데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흥국생명은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3-1(22-25, 25-18, 25-17, 25-23)로 이겼다. 지난 15일 페퍼저축은행을 물리치고 1위를 탈환한 흥국생명은 승점 66을 기록, 2위 현대건설(승점 62)의 추격에서 달아났다. 흥국생명은 이날 오전 아본단자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4~25시즌까지다. 하지만 비자 등 등록 관련 절차를 완료하기까지 1~2주 소요될 전망이다. 지난 18일 입국해 계약서에 사인한 아본단자 감독은 이날 장충체육관을 찾아 흥국생명-GS칼텍스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1996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아본 단자 감독은 불가리아, 캐나다, 그리스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또한 아제르바이잔 라비타 바쿠, 터키 페네르바체, 이탈리아 자네티 베르가모 등 세계적인 수준의 팀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아본단자 감독과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4년 동안 선수와 감독으로 리그 우승과 유럽배구연맹(CEV)컵 우승을 일군 바 있다. 김연경은 이날 21득점, 공격 성공률 55.56%를 기록했다. 옐레나는 22득점, 공격성공률 37.78%를 올렸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김미연을 대신해 나선 김다은이 20득점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1세트 21-18로 앞서다 22-22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옐레나의 공격을 한수지가 두 차례나 블로킹하고, 모마의 득점으로 22-25로 졌다. 하지만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따낸 흥국생명은 4세트 14-15에서 옐레나의 백어택에 이은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16-15로 역전했다. 이어 김연경의 시간차와 퀵오픈 연속 공격 성공으로 18-15로 달아났다. 김연경은 19-17, 21-19에서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승기를 갖고 왔다. 이어 옐레나가 23-22에서 권민지의 공격을 가로 막아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김다은이 24-23에서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남자부 경기에선 한국전력이 최하위 삼성화재를 물리치고 '봄 배구'의 희망을 키웠다. 한국전력은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0-25, 25-15, 18-25, 25-20, 15-12)로 이겼다. 4위 한국전력은 승점 44(14승 16패)를 기록, 한 경기 덜 치른 3위 우리카드(15승 14패)와 동률을 이뤘다. 다만 다승에서 밀려 4위를 유지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12월 3일 우리카드전부터 지난달 5일 삼성화재전까지 충격의 9연패에 빠졌다. 1라운드를 3위로 마쳤던 한국전력은 어느덧 5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1월 10일 우리카드전을 시작으로 이날 삼성화재전까지 8승 3패를 거두며 반전했다. 남자부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경우 양 팀은 준플레이오프를 벌인다. 한국전력 외국인 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가 친정팀을 상대로 팀 내 최다인 29득점을 기록했다. 2016~17시즌부터 2018~19시즌까지 삼성화재에서 활약던 타이스는 이날 3세트까지 11득점으로 부진했다. 범실은 8개로 많았다. 타이스는 세트스코어 1-2로 끌려간 4세트부터 달라졌다. 4세트에만 홀로 10득점을 책임졌다. 이어 5세트 역시 해결사로 활약, 전체 득점의 절반이 넘는 8점을 올렸다. 1-1에서 연속 백어택에 성공했고, 4-3에서 또 한 차례 백어택 득점을 기록했다. 7-3에서는 연속 오픈 공격에 성공했다. 타이스의 활약 덕에 점수차를 벌려나간 한국전력은 14-12에서 삼성화재 이크바이리의 백어택 범실로 경기를 끝냈다. 타이스는 이날 활약으로 OK금융그룹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763점)을 제치고 득점 1위(784점)에 올라섰다. 공격성공률(54.64%)은 2위다. 한국전력에선 살림꾼 서재덕이 21득점을 보탰고, 임성진(11점)과 신영석(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이번 시즌 삼성화재와 상대 전적에서 3승 2패로 다시 우위를 점했다. 이형석 기자 2023.02.1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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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김연경과 살아난 후계자들...여자부 순위 경쟁 클라이맥스

축제를 마친 프로배구가 본격적으로 순위 경쟁에 돌입한다. 지난 29일 V리그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팀당 24경기씩 치른 남녀부 14개 팀은 31일부터 바로 5라운드 일정에 돌입한다. 여자부는 절친한 선·후배 사이인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과 '블로퀸(블로킹과 퀸의 합성어)' 양효진(34·현대건설)이 주도하는 선두 경쟁이 가장 큰 관심사다. 개막 15연승을 달리며 독주하던 현대건설은 지난 20일 GS칼텍스전에 이어 24일 한국도로공사전까지 패하며 주춤했다. 올 시즌(2022~23) 처음으로 2연패를 당했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 지난달 18일 페퍼저축은행전 이후 허리 부상으로 이탈하며 공격력이 약해졌다. 4라운드 초반에는 베테랑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가 분전하며 연승을 달렸지만, 그가 체력 저하를 드러낸 최근 2경기에서는 야스민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31일 기준으로 승점 57을 기록, 2위 흥국생명(승점 54)에 3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흥국생명은 권순찬 전 감독이 물러나는 과정에서 불거진 구단의 불통 운영 논란으로 인해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받았다. 하지만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4라운드에서 4승(2패)을 거두며 분전했다. 팀 리더 김연경이 코트 안팎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옐레나의 득점력은 여전하고, 최근엔 아웃사이드 히터 김미연의 경기력도 좋아졌다. 중요한 경기에서 흔들린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11일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고, 현대건설이 2연패 하며 승점 차를 없앨 수 있었던 25일 KGC인삼공사전에서도 1-3으로 완패하며 추격 기회를 놓쳤다. 두 팀은 내달 7일 맞대결한다. 포스트시즌(PS) 진출 티켓을 확보할 수 있는 3위를 두고도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3위는 승점 38을 기록한 한국도로공사다. KGC인삼공사(승점 35)와 GS칼텍스(승점 33)가 뒤를 쫓고 있다. 김연경의 후계자로 평가받는 공격수들이 주도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국내 에이스이자 김연경의 뒤를 이어 국가대표팀 캡틴이 된 박정아(30)가 버티고 있다. 3라운드 다소 주춤했던 그는 가장 최근 경기였던 27일 GS칼텍스전에서 29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한국도로공사는 살아난 박정아가 외국인 선수 캣벨과 함께 쌍포 화력을 높이며 4라운드 7개 팀 중 최다 승점(12점)을 기록했다.GS칼텍스도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26)가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강소휘는 선두 현대건설, 2위 흥국생명전에서 각각 공격 성공률 47.74%와 42.54%를 기록하며 강팀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GS칼텍스가 지난 20일 현대건설전에서 승리(세트 스코어 3-2)했을 때도 그가 팀 최다 득점(25)을 기록했다. KGC인삼공사도 25일 흥국생명전에서 승리하는 등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다. 엘리자벳이라는 리그 최고의 득점 기계가 있고, 최근엔 젊은 미들 블로커 정호영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공·수 모두 '살림꾼' 역할을 해내는 이소영(29)이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득점 부문 국내 선수 3위(326점) 공격 종합 6위(36.48%)에 올라 있고, 리시브 효율 48.17%(4위)를 기록하며 리그 공격수 중 유일하게 이 부문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력은 KGC인삼공사가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안희수 기자 2023.01.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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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희 감독 "김연경 출전...브루나 22득점 해주길"

흥국생명 '에이스' 김연경(33)이 투혼을 발휘한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플레이오프(PO) 3차전을 앞두고 "김연경이 통증은 있지만, 출전을 한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지난 22일 화성 실내종합체육관에서 열린 PO 2차전에서 수비를 하다가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김연경의 출전 여부는 3차전 최대 관심사였다. 김연경을 붕대를 감고 경기 전 훈련을 소화했고, 사령탑에게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김연경은 1차전에서 29득점, 공격 성공률 60%를 기록하며 분투했다. 2차전에서도 20득점 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세트 스코어 1-3 패전을 막지 못했다. 김연경 '원맨팀' 경기력으로는 이기기 어렵다. 외국인 선수 브루나의 지원이 필요하다. 브루나는 1차전에서 19득점 했지만, 공격 성공률이 28.57%에 불과했다. 2차전에는 15점, 공격 성공률 33.33%. 박미희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브루나가 22득점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소 20점 이상 기록해줘야 승산이 있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2차전 패인에 대해 심리 문제를 꼽은 박 감독은 "(PO 3차전이) 지면 떨어지는 경기지만 이기면 올라간다"며 선수단을 독려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3.2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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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장악력' 증명…지원군에 달린 흥국의 봄

흥국생명의 목표는 챔피언십결정전 우승이다. '원맨팀'으로는 한계가 있다. 외국인 선수의 선전이 절실한 이유다. 흥국생명은 지난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3-1(25-20, 23-25, 25-18, 25-21)로 승리했다. '에이스' 김연경의 경기 지배력이 발휘됐다. 김연경은 공격 성공률 60%를 기록하며 29득점을 쏟아냈다. 젊은 센터 이주아와 김채연은 각각 블로킹 4개와 3개를 기록하며 국가대표 센터 김희진, 김수지와의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이제 1승만 더하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흥국생명은 6라운드에서 1승4패를 당하며 GS칼텍스에 정규시즌 우승을 내줬다. 주전 세터 이다영과 레프트 이재영이 학폭(학교폭력) 사태로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을 받고 이탈한 뒤 팀 전력과 분위기가 급격히 저하됐다. 그래서 기업은행전도 열세가 예상됐다. 흥국생명은 2월 24일 열린 기업은행과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도 0-3으로 완패했다. 이 경기에서 기업은행은 주전 센터 조송화가 컨디션 난조로 흔들렸지만, 백업 김하경이 분위기를 바꾸는 경기 운영을 보여주며 흥국생명전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득점원(라자레바)를 보유했고, 백업층도 더 두껍다. 기업은행이 PO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전망된 이유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모처럼 '원팀'이 됐다. 김연경은 지난해 11월 27일 이후 두 번째로 60%대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불안정한 세트에도 왼손으로 득점을 해내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김연경과 흥국생명의 저력이 다시 발휘되기 시작했다. 불안 요소도 있다. 외국인 선수 브루나의 경기 기복이다. 브루나는 PO 1차전에서 19점을 지원했지만, 공격 성공률은 28.57%에 그쳤다. 팀 범실 50%에 해당하는 13범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브루나는 정규시즌 두 차례 나선 기업은행전에서 공격 성공률 19.61%를 기록했다. 2월 16일 첫 출전에서는 세 세트를 뛰고도 1득점에 그쳤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2월 24일 기업은행전 뒤 "브루나가 기업은행전에 유독 약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그러나 PO까지 세 경기 모두 부진했다. 원래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되는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선수다. PO가 하루 휴식 뒤 치러지는 단기전 변수가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브루나가 더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22일 PO 2차전에서 승리해 GS칼텍스가 기다리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도 숙제는 여전할 것. 기업은행은 PO 1차전에서 서브 리시브가 흔들렸다. 레프트 표승주가 '목적타(특정 선수에게 집중적으로 서브를 보내는 전략)'를 극복하지 못했다. 기업은행은 올 시즌 팀 리시브 효율(30.07%)이 가장 낮은 팀이다. 흥국생명전 리시브 효율도 29.58%에 불과하다. 그러나 2월 24일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는 리시브 효율 36.92%를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도 표승주는 고전했지만, 김주향(33.33%)과 리베로 신연경(54.55%)은 나쁘지 않은 수비를 보여줬다. 2차전에서도 리시브가 흔들리면 벤치가 빠르게 대처할 가능성이 높다. 흥국생명 입장에서는 기업은행이 1차전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전제로 2차전을 준비해야 한다. 정규시즌 평균 기록을 무시할 순 없다. 그래서 브루나의 선전이 필요하다. 서브 레프트 김미연도 마찬가지다. 기업은행도 1차전에서 라자레바 원맨팀이었기에 패했다. 흥국생명의 PO 2차전, 남은 봄 배구 최대 화두는 명확하다. '계산이 서는' 김연경의 지원군이 필요하다. 안희수 기자 2021.03.2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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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29득점' 흥국생명, PO 1차전 승리…확률 100% 잡았다

흥국생명이 웃었다. 흥국생명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1(25-20 23-25 25-18 25-21)로 꺾었다. 2005시즌부터 총 15회 열린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간 확률은 100%이다. 승리 주역은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9득점을 올렸다. 외국인 선수 브루나는 19점을 올렸지만, 범실 13개를 범할 정도로 경기력이 들쭉날쭉했다. 하지만 김연경이 상대 블로킹을 무력화하는 연타와 왼손으로 타격하는 진기명기 장면까지 연출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1, 2세트를 나눠 가진 두 팀의 승부는 3쿼터에서 갈렸다. 사실상 승부처였다. 16-16으로 팽팽하게 맞선 3세트 후반 표승주의 오픈 공격을 센터 이주아가 블로킹했고 김채연이 예리한 서브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리시브가 약한 표승주를 타깃으로 한 서브가 계속 통하면서 분위기를 순식간에 가져갔다. 이주아가 표승주와 김수지의 공격을 연거푸 블로킹해 22-16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김연경이 기업은행 외국인 선수 라자레바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한 후 환호했다. 4세트는 기업은행이 실책으로 자멸했다. 서브 실책과 불안정한 리시브로 효율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반면 기회를 잡은 흥국생명을 매섭게 기업은행을 몰아붙여 24-21에서 나온 브루나의 공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흥국생명은 시즌 중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팀을 떠난 뒤 하락세를 걸었다. 그 결과 정규리그 1위를 GS칼텍스에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관심이 쏠린 PO에서 분위기를 압도하며 첫판을 가져갔다. 반면 기업은행은 주포 라자레바가 2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기본기 실패로 무너졌다. 두 팀의 PO 2차전은 22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3.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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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톡] 美 ‘피겨 스타’ 미셸 콴, 결혼 外

○…김연아가 '롤 모델'이라고 밝혀왔던 미국의 피겨 스타 미셸 콴(32)이 결혼했다. 미국 언론들은 콴이 미국 로드아일랜드의 한 교회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팀에 소속된 클레이 펠(31)과 결혼식을 올렸다고 2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9월 약혼했고, 2011년부터 사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콴은 김연아와 아이스 쇼 무대에 함께 선 적이 있으며, 2013 평창 스페셜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도 함께 공식석상에 섰다. 콴은 선수 은퇴 후 현재 미 국무부 공공정책 특사로 일하고 있다. ○…최고의 감독 10인의 리더십을 분석한 '대한민국 승부사들(꿈의지도·저자 고진현 김경호 김세훈 성백유 안승호 이동훈 정가연 정현숙)'이 발간됐다. '대한민국 승부사들'에는 홍명보 히딩크(이상 축구) 김인식 김성근(이상 야구) 신치용(배구) 유재학(농구) 전명규(빙상) 조성동(체조) 서오석(양궁) 정형균(핸드볼) 등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최고 감독 10인의 리더십을 현장에서 동고동락한 출입기자들이 집중 분석했다. ○…"한국 농구 중흥을 이끌기 위해 출마한다." 방열(72) 건동대 총장이 제32대 대한농구협회장 후보 출마 선언을 했다. 방 총장은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농구는 바닥까지 떨어졌다. 다시 농구의 중흥을 이끌기 위해 출마한다"며 "무엇보다도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방 총장은 이종걸 현 회장과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형제 감독 존 하보(51)와 짐 하보(50)가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제47회 슈퍼볼에서 격돌한다.형인 존이 이끄는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동생 짐의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가 NFL 콘퍼런스 결승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볼티모어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보로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NFL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결승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28-13의 역전승을 거뒀다. AFC 준결승에서 톱 시드의 덴버 브롱코스를 제압하고 결승에 오른 볼티모어는 2번 시드의 뉴잉글랜드마저 꺾고 2001년 이후 12년 만에 슈퍼볼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조지아돔에서 열린 NFL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결승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애틀랜타 팰컨스를 28-24로 제압했다. NFL 역사상 처음으로 형제 감독의 격돌로 전개되는 제47회 슈퍼볼은 2월4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메르세데스 벤츠 슈퍼돔에서 열린다. ○…빅토리아 아자렌카(1위·벨라루스)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만호주달러) 여자단식 8강에 합류했다. 아자렌카는 2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8일째 여자단식 4회전에서 엘레나 베스니나(47위·러시아)를 2-0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아자렌카는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주니어 남자단식에 출전한 정현(주니어 7위·삼일공고)은 16강에 올랐다. 2회전에서 응팍룽(주니어 82위·홍콩)을 2-0으로 제압한 정현은 3회전에서 보르나 코르치(주니어 13위·크로아티아)와 맞붙는다. 이덕희(주니어 63위·제천동중)는 2회전에서 크리스티안 가린(주니어 10위·칠레)에게 0-2로 져 탈락했다.○…터키 여자프로배구의 '거포' 김연경(26·페네르바체)이 29득점으로 맹활약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연경은 21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12-2013 터키 아로마리그 바키프방크와의 경기에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9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은 전승 행진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는 바키프방크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2013.01.2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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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토토] 현대캐피탈, 정규리그 우승 눈앞에

배구토토 스페셜 42회차와 배구토토 매치 31회차 대상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꺾고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다. &#39장신군단&#39 현대캐피탈은 22일 인천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경기에서 박철우(25점)와 앤더슨(22점)의 활약으로 대한항공에 3-1(23-25 25-21 25-21 25-20)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27승7패를 기록, 2위(26승8패) 삼성화재에 한 경기차로 앞서며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현대캐피탈은 24일 약체인 신협상무와, 삼성화재는 KEPCO45와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만일 신협상무가 이변을 일으키고 삼성화재가 승리하면 점수득실차에 의해 삼성화재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양 팀이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정규리그 여자부 우승을 확정한 GS칼텍스는 이날 흥국생명 전에서 체력 안배를 위해 주전들을 빼고 벤치 멤버를 대거 기용했다. 반면 3위 흥국생명은 4개로 한 세트 최다 서브를 성공시킨 김연경(29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3-1(25-22 26-28 25-16 25-15)로 승리했다. 여자부 경기는 이미 KT&G와 흥국생명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3위 흥국생명에 0.5경기 차로 앞서 있는 KT&G가 24일 시즌 마지막 경기인 현대건설에 패하면 점수득실차에 의해 3위로 내려앉게 된다.플레이오프 1차전은 2위팀 홈구장에서 열리고, 2차전은 3위팀 홈구장에서 열린다. 만일 3차전까지 갈 경우 2위팀 홈구장에서 다시 열리기에 2위와 3위의 차이는 크다. KT&G가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치는 이유다. 한편 최하위팀인 KEPCO45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LIG손보를 상대로 3-1(25-21 25-20 18-25 25-18) 승리를 거두며 시즌 3승째를 달성했다. 문승진 기자 2009.03.23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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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7연승 저지

대한항공이 지옥과 천당을 오가는 살얼음 승부 끝에 현대캐피탈의 7연승을 저지했다. 대한항공은 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3라운드 홈경기 현대캐피탈전에서 보비(29득점)·강동진(15득점)·장광균(14득점) 등 주포들의 활약을 앞세워 3-2(25-15 25-23 24-26 19-25 15-13)로 신승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2라운드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에 당한 패배를 그대로 설욕하면서 8승3패로 2위를 고수했다. 상승세의 현대캐피탈은 연승행진을 ‘6’에서 멈췄다. 스코어가 말해주듯 대한항공으로선 롤로코스터를 탄 듯한 경기였다. 3세트 후반까지도 대한항공의 완승이 예상됐다. 1·2세트를 따낸 대한항공은 3세트도 보비의 스파이크 성공으로 24-21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여기서 믿기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매치포인트에 몰린 현대캐피탈은 센터 이선규와 세터 송병일이 연속 3개의 블로킹을 합작하면서 극적인 듀스를 만들더니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3세트를 가져갔다.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한 현대캐피탈은 4세트 들어서도 허탈해 하는 대한항공을 농락하며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는 현대캐피탈로 넘어간 상태. 대한항공 선수들도 사력을 다했다. 기회는 한번 더 찾아왔다. 10-10 동점에서 박철우의 서브 범실과 장광균의 연타공격으로 2득점을 앞서나간 대한항공은 13-12에서 강동진의 공격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3세트와 비슷한 상황. 박철우에게 백어택을 허용해 스코어는 14-13. 두 번째 실수는 없었다. 대한항공은 강동진의 오픈 공격이 수비수 권영민의 손끝을 맞고 아웃되면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시간 18분이 걸린 이날 경기는 역대 최장시간(종전 기록은 2007년 1월 28일 대한항공-LIG전·2시간 17분)으로 기록됐다.숨막히는 혈전만큼 승리의 기쁨도 남달랐다. 수훈갑 강동진은 “무릎 통증으로 5세트 들어가기 전 불안했다. 상대 블로커의 손을 노린 터치아웃 공격이 주요했다”고 기뻐했고, 장광균은 “오늘 어려운 승리로 좋은 경험을 했다. 이것이 나중에는 보약이 될 것 같다”고 짜릿해했다. 한편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김연경(29득점)·마리 헬렌(13득점)·황연주(12득점)의 막강 화력으로 GS칼텍스를 3-0(25-17 25-17 25-13)으로 가볍게 눌렀다. 흥국생명은 8승1패로 KT&G와 승패가 같지만 점수득실률에서 앞서 1위에 복귀했다. 수원경기에서는 한국전력이 상무에 3-2(22-25 25-20 20-25 25-22 15-13)로 승리했다. 정회훈 기자 2008.01.0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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