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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한국 J/70 요트협회' 출범…채희관 초대 회장 취임

'한국 J/70 요트협회'가 창립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2일 보령 호텔 쏠레르에서 열린 창립식에는 채희관 에이치케이씨 대표이사가 초대 요트협회장으로 취임했으며, 김동일 보령시장과 편삼범 충남도의회 교육위원장, 박종혁 보령 경찰서장, 김종인 보령 해양경찰서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채희관 협회장은 취임사에서 “국제 J/70 클래스 협회에 의해 한국 지부로 승인받고, 이렇게 협회 창립식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한국 J/70 협회의 출범이 국민들에게 J/70 요트를 보급하고 스포츠 정신을 함양하며 체력을 증진시키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요트협회는 국내 경기 보급을 가속화하고 동호인 대회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전국 시도대항 대회 신설과 요트 실업팀 챔피언십, 다양한 국제대회 개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김동일 보령시장은 “보령에서 시작된 J/70이 이제 전국 규모의 단체로 출범하게 되어 기쁘다. 대한민국 요트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2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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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표 이사 교체와 내부 FA의 연관성

롯데는 현장과 지원 그리고 운영을 총괄하는 수장들이 모두 처음 맡는 직무를 수행하게 됐다. 변수가 많아졌기 때문에 선수단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내부 FA(프리에이전트)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롯데 그룹이 지난 19일 오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에서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낸 이석환 전무가 야구단의 새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지난 1월 28일에 취임한 김종인 대표이사는 한 시즌 만에 물러난다. 현재 야구단은 종무식을 치르고 잠시 휴식기를 갖고 있다. 내정자의 취임식은 해를 넘긴 뒤 진행될 예정이다. 김종인 대표이사는 지난해 7월, 감독과 단장이 동반 사임하는데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이다. 메이저리그 구단 시카고 컵스의 스카우트던 성민규를 단장에 앉히고, 허문회 키움 수석 코치를 감독 선임을 수락하는 등 구단 운영 전반에 걸쳐 자신의 목소리를 크게 냈다. 모기업에서 내려오는 야구단 대표이사의 임기는 길어야 2~3년이다. 김종인 대표는 직접 구태 청산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변화를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박수를 받은 지점도 있다. 그러나 부임 4~5개월에 불과한 기업인이 현장과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내린 결정도 많다는 평가다. 선수 엔트리에 관여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방향성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인사는 변화를 예고한다. 당장 김종인 대표이사가 영입한 성민규 신임 단장은 내정자 호흡을 맞춰야 한다. 그가 영입한 인물들, 심지어 허문회 감독도 마찬가지다. 변화의 움직임이 정착하기도 전에 혼선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그나마 대표이사가 교체되지 않았다면, 현장 지원이라도 제대로 이뤄질 수 있었을 것이다. 김종인 전 대표이사의 손을 탄 선택들은 내정자의 책임으로 볼 순 없다. 모기업의 결단에 따라 방향성이 좌우되는 야구단만의 고질적인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준비 과정에서는 10구단 모두 장밋빛 미래를 예고한다. 그러나 성패는 시즌 운영에서 갈린다. 현장과 프런트의 호흡과 소통이 원활한 두산이 매년 주축 선수가 이탈하고도 수년째 정상을 지키고 있는 이유다. 롯데는 대표이사와 단장, 감독 모두 아직 자신이 맡게 된 직무에 경험이 없다. 이 점도 큰 변수다. 이번 대표이사 선임으로 인해 롯데의 오프시즌 주요 현안인 내부 FA 계약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야수 전준우(33), 투수 손승락(37), 고효준(36)과의 계약 여부뿐 아니라 과정에서의 스탠스도 종전과 다른 기류가 예고된다. 내부 결속이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롯데는 초짜 수장들만 있는 상황이다. 선수단 스스로 혼선이라는 변수에 대처해야 한다. 베테랑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중심을 잡아주지 못하면 표류할 수밖에 없다. 전준우는 이대호의 바통을 이어받을 재목으로 평가된다. 손승락은 수년째 투수조 대들보였다. 오버페이를 피하려는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대표이사 선임과 상관없다. 리그 전체의 추세다. 형성된 시장가도 예상된 수준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협상 자세는 다른 문제다. 2020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에서도 돈보다 마음을 얻어서 계약에 성사한 사례가 있다. 중요한 요소다. 롯데는 선수의 마음을 온전히 잡지 못한 탓에 프랜차이즈 스타를 놓친 사례가 있다. 롯데는 이번 내부 FA와의 협상에서도 칼자루를 쥐고 있는 형국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대표이사 교체로 협상 또는 계약 시기가 늦어지고, 마음마저 얻지 못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이로울 게 없다. 전준우와 손승락에게 어떤 자세로 협상했는지는 다른 선수가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다. 개별 동기 부여뿐 아니라 차기 시즌 선수단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수에게 끌려가지 않으면서도 가치를 인정해야 하는 상황. 그동안 롯데의 계약 방침은 정석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생긴 건 분명하다. 안희수 기자 2019.12.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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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규 단장 영입한 롯데 사장 퇴진, '급진적 개혁' 이어질까

롯데 야구단의 대표이사가 1년 만에 교체됐다. 롯데 그룹은 19일 오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에서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낸 이석환 전무가 야구단의 새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종인 현 대표이사는 지난 1월 28일에 취임한 뒤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다. 김종인 대표이사는 유통 분야에 젊은 브레인으로 여겨졌다. 야구단 대표이사로 발령이 났을 때, 어렵지 않게 속사정을 유추할 수 있었고 그가 자리를 오래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재임 시간 동안 역대 대표이사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줬다. 전임 대표이사와 달리 현장을 향해 목소리를 매우 크게 내는 정황이 포착됐다. 외부에서도 롯데 현장의 조바심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할 정도였다. 물론 이 시점까지는 의구심만 있었다. 전반기 종료 하루 뒤, 대표이사 주도로 이윤원 단장과 양상문 감독의 교체가 이뤄졌다. 동반 사임으로 발표됐지만, 경질이 맞다. 김종인 대표이사의 작품이다. 공필성 수석 코치의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르게 했고, 종료 직전에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출신 성민규를 단장으로 앉히는 파격 행보를 보여줬다. 신임 단장은 오프시즌 동안 괄목할만한 퍼포먼스와 성과를 보여줬다. 김종인 대표의 입김이 닿지 않는 인사와 투자는 없었지만, 성 단장이 받는 박수가 곧 대표이사가 한 선택의 평가였다. 이전과 다른 롯데의 행보에 쇄신을 바라는 롯데 팬의 기대감은 점차 높아졌다. 김 전 대표이사가 변혁의 씨를 뿌리고 떠난다고 봐도 될까. 평가는 유보다. 장밋빛 미래를 기대하게 한 오프시즌이 이전에도 없던 건 아니다. 새로운 논리와 이론, 참신한 인사와 시도 등 구태를 벗어나려는 행보를 한다고, 반드시 내실 있는 체질 개선에 성공하는 건 아니다. 팬과 여론이 바라는 행보도 반드시 답은 아니다. 시스템과 프로세스 구축이 내실 있게 이뤄진다면 다행이다. 그러나 야구단, 조직은 사람에 의해 운영이 된다. 인간관계 등 무형의 요소가 작용한다. 김종인 대표이사가 자이언츠 야구단을 어느 정도 심도 있게 파악하고 급진적 변화를 추진했는지 확인이 어렵다. 분명한 건 길어야 2~3년에 불과한 대표이사 임기를 고려했을 때, 너무 많은 부분을 휘저어 놓았다는 것이다. 관심사는 향후 성민규 신임 단장이 어느 정도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지에 모인다. 메이저리그 선진 야구 시스템을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실현되고 있는 모습도 분명히 엿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도 떠난 대표이사가 선임한 사람이다. 불과 수 개월 전에 새 대표이사에 의해 현장과 프런트 수장이 교체 됐다. 아무리 자생력이 부족한 야구단이지만, 장기적 변혁을 추진한 대표이사가 1년도 안 되서 물러나고, 그가 영입한 사람들이 덩그러니 남게 된 모양새도 안타깝다. 대표이사가 좀처럼 나서지 않는 영역까지 영향력을 행사한 김종인 전 대표이사가 진정으로 자이언츠 야구단의 쇄신을 바랐고, 성 단장이 그 의지를 이어 받는 인물이라면 이석환 신임 대표이사내정자의 적극적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19.12.1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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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런저런 변화로 2020시즌 대비 시작

롯데가 취임식 겸 종무식 겸 시무식을 진행했다. 롯데는 1일 사직구장 4층에서 허문회 신임 감독의 취임식을 했다. 김종인 대표이사, 성민규 단장, 손아섭 등 1·2군 선수단 그리고 프런트 직원들이 참석했다. 허 신임은 이 자리에서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고 장점을 극대화하겠다. 어려워하지 않고 다가오길 바란다. 전화해도 좋다"며 긴밀한 소통을 추가하려는 의지를 전했다. 공식 취임식을 짧았다. 허 감독은 취임사에 이어 김종인 대표로부터 유니폼을 전달받았다. 그리고 바로 종무식 겸 시무식이 이뤄졌다. 김 대표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롯데가 감독들의 무덤이라는 인식이 있다. 허문회 감독님을 보니 무덤이 아닌 꽃동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신임 감독을 향한 신뢰를 전했다. 이어 최하위에 그친 선수단을 독려했다. "지나간 일이지만 교훈이 되길 바란다"며 말이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두 가지를 전했다. 우선 선수단 가족 행사를 약속했다. 그는 "성적이 부진한 탓에 선수들의 가족들이 시즌 내내 마음이 좋지 않았을 것 같다. 선수단의 가족을 초청해 식사하는 자리를 마련할 테니 많이 참석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효율적인 비시즌 운영을 추구하려는 의지도 전했다. 12월에는 시상식, 개인 휴식 등 선수 개개인의 일정이 다르다. 1월 말에는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김 대표는 불필요한 행사를 없애서 개인의 시간을 존중하고 효율을 추구하려고 한다. 내년에도 11월에 한 시즌을 돌아보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구단의 '공식' 행사가 이뤄진다. 성민규 대표도 단상에 올랐다. 2020년 캐치프레이즈를 발표했다. 'Drive to win'이다. 성 단장은 선수단을 향해 "운전을 하는 것을 떠올리실 수 있겠다. 비슷하다. 승리를 위해 나아가자는 것이다. 야구장에서는 오로지 경기에 이기는 것만 생각하자'는 의미다"고 전했다. 새 코칭 스태프도 인사를 했다. 래리 서튼 2군 감독은 "롯데의 발전에 한 부분을 차지하고 싶다"고 했다. 문규현, 나경민, 김주현 등 2019시즌까지 현역으로 뛰었던 선수들도 지도자로 첫 발을 내디딘다. 자신을 코치로 소개하는 문규현의 한 마디에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 새 얼굴도 주목받았다. 허문회 신임과 한 배를 탄 노병오 투수 코치, 조웅천 투수 코치, 윤윤덕 컨디셔닝 코치 얘기다. 노 코치가 주목된다. 그는 메인 코치를 맡는다. 상대적으로 무명이다. 1군 통산 기록도 52경기에 불과하다. 그러나 히어로즈 구단에서 전력분석 업무를 하며 남다른 식견을 인정받았고, 지난 시즌에는 2군 코치로 선임됐다. 1군 지도자 경험은 없지만 허문회 감독이 자신의 야구 철학이 잘 맞는 지도자로 확신하고 롯데로 데려왔다. 2019시즌 최하위 롯데가 2020시즌을 열었다. 변화를 시도한 지점에 우려도 크지만 쇄신 의지도 드러났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19.11.01 12:04
야구

'오로지' 현장 지원, 김종인 대표이사에게 필요한 자세

김종인(56) 롯데 대표이사가 절대 잊지 않아야 할 원칙이 있다. 현장 존중, 그리고 지원 매진이다. 다수 구단의 대표가 모기업에서 발령을 받아 부임한 비야구인이자 기업인이다. 한 때 야구단은 임원 인사에서 밀린 인사의 마지막 행선지로 여겨졌다. 내부에서도 그저 거쳐 가는 '손님'으로 인식했다 그러나 최근 몇몇 구단은 설득력 있는 인사를 했다. 한 구단은 그룹에서도 인정받은 유력 인사가 자리했다. 야구단을 경험하고 승진한 뒤 요직으로 향했다는 후문이다. 단장이나 사업본부장으로 야구단 실무 능력을 검증받은 뒤 전체 수장으로 승진한 인물도 있다. 무엇보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낸 팀의 대표는 자리 보존이 무난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내부 인원의 관리 문제로 물러난 사례도 있지만 대체로 롱런 했다. 롯데 야구단 대표의 선임과 행보는 답보 상태다. 2000년대 전·현직 롯데 야구단 대표 이사는 총 8명. 전임 7명의 평균 재임 기간은 2년 4개월에 불과하다. 감독, 단장만큼이나 자주 바뀌었다. 비전과 방향성이 명확하고 정책에 지속성이 있어야 내실 있는 도약을 노릴 수 있다. 야구단뿐 아니라 모든 조직이 그렇다. 롯데 그룹은 2008년부터 잠시 맞이한 부흥기 이후에는 대표의 자리 보존을 세 시즌 이상 기다려주지 않았다. 기업의 정기 인사에 맞춰 단행된다는 인식을 줬다. 롯데에선 야구단 대표가 획기적인 구단 운영 방침을 만들어 실현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외부에는 존재감이 미미한 대표도 많았다. 그러나 3년이 멀다 하고 대표가 바뀌면 조직 내 인원의 행동과 자세 그리고 마음가짐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롯데는 혁신을 외친다. 그러나 이미 가장 중요한 인사 관리부터 구태다. 대체로 야구단은 대표 이사들이 원한 행선지가 아니었을 터. 다음 단계, 다른 영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실적을 내야 했다. 몇몇 대표는 과욕을 부렸고 부작용이 빈번했다. 2013년 2월에 부임한 최하진 10대 대표가 대표적이다. CCTV 사찰 사태로 대변되는 인물이다. 그가 부임한 뒤 세이버메트릭스가 근거라며 현장에 기용이나 작전을 지시하는 월권을 한 정황이 확인됐다. 당시 사령탑이던 김시진 감독의 수족인 메인 파트 코치진을 2군에 내리려고 하기도 했다. 이 상황에서 선수단과 현장 지도자, 프런트의 오해와 불신이 커졌고 선수단의 집단 행동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프런트가 원정 숙소 CCTV 자료를 확보해 선수들을 통제하려고 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해외 토픽감이기도 한, 한국 스포츠 프런트 사상 최악의 사건중 하나다. 부진한 성적뿐 아니라 야구팬에 피로감을 줬다. 프런트 측 인사로 오해받은 코치가 퇴진하기도 했다. 국회의원이 관련 논란을 다루며 프런트와 선수단 모두에게 비난의 표적이 됐다. 최 전 대표가 이 모든 상황을 주도했다고 알려졌다. 변명은 통하지 않았고 결국 스스로 물러났다. 대표의 과욕이 초래한 참담한 말로다. 선수단의 행보가 지지받은 건 아니다. 그러나 한국 야구 역사를 대표하는 '프런트 야구'의 폐해로 남았다. 이후 부임한 이창원 대표는 상대적으로 현장을 존중하려고 했다. 그룹 정책본부홍보팀에서 내려온 '홍보맨'으로 주목받았다. 실제로 팬과 선수, 언론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여줬다. 취임식에서 "프런트는 현장을 지원하는 역할에만 충실 해야 한다"는 소신을 전하기도 했다. "야구 전문가는 현장에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그런 그도 2015시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뒤 행보와 입장이 달라졌다. 일단 계약 1년 차를 보낸 이종운 당시 감독을 경질하고 조원우 전 감독을 선임했다. "일체감이 부족한 팀 분위기를 쇄신하고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신임 감독을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의사 결정은 고유 권한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현장 의견만큼이나 프런트 역할도 있어야 한다"며 "코치 선임에도 프런트 의지가 반영될 것이다"고 했다. 1년 전과는 전혀 다른 행보가 예상되는 입장 차이였다. 롯데 감독은 '휴대폰 약정 기간보다 짧다'는 비아냥도 이 시기부터 시작됐다. 롯데는 2016시즌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이 전 대표는 그해 11월,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을 했다. 이 과정에서 소문도 많았다. 꽤 불미스러운 이야기 였고, 부하 직원이 이를 주도 했다는 말도 들려왔다. 2010년 2월부터 대표가 된 장병수 대표는 현재 재평가되고 있다. 그가 리그 운영과 관련해 주창한 내용들이 뒤늦게 설득력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너무 호전적인 행보로 구단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며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반면 이창원 대표 후임으로 자리한 김창락 전 대표는 외부로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았다. 야구 관계자를 몇 차례 보고도 초면인 것처럼 대하는 인물이었다. 당시 구단 운영은 거의 이윤원 전 단장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김 전 대표가 부임한 뒤 맞은 첫 시즌(2017)에 롯데는 다섯 시즌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일련의 롯데 대표 '잔혹사'를 보면 김종인 현 대표가 지향해야 할 길이 보인다. 대표의 과욕과 월권은 추락으로 이어진다. 김 대표는 부임 초기에는 김창락 대표와 비슷한 행보를 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롯데의 성적이 하위권으로 고착된 뒤 움직임이 있었다. 양상문 전 감독과 이윤원 전 단장의 사퇴도 무관하지 않다는 설((說)이다. 그는 현재 철수한 롯데마트의 중국 진출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지난해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로 사업을 확장하는 행보를 주도했다. 조직원에게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을 강조하는 리더이기도 했다고. 해외를 주목하고 개척하던 김 대표의 기업인 시절을 이력을 감안하면 해외 스카우트 출신을 단장으로 선임한 선택이 놀랍지 않다. 이 묘한 승부수는 일단 기존 프런트를 적폐로 보고 있는 롯데팬에게 기대감을 줬다. 그러나 야구단 운영은 숫자와 이론으로 하는 게 아니다. 파격이라는 미명 아래 정석을 벗어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다른 구단은 혁신을 추구하지 않아서 수 년 동안 야구단에서 실무를 경험한 인물을 대표로 내세운 게 아니다. 아직 한 시즌도 치르지 않은 대표 이사의 광폭 행보는 우려를 사기에 충분하다. 최하진 전 대표도 부임 직후 선수단에 태블릿 PC를 제공하고, 신문고 설치와 상담 전문 트레이너 고용을 약속했다. 겉으로 내세운 행보와 실체는 크게 달랐다. 젊은 엘리트로 알려진 김종인 대표가 야구단에 온 배경을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야구단을 최종 목적지로 생각할리 없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정책 지속성은 이전과 다르지 않은데 파격만 추구하다가는 내실 강화가 이어질 수 없다. 신동인 전 구단주 시절부터 롯데 고위층의 월권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좋은 성적이 나기도 했지만 피로감을 주는 체질은 개선되지 않았다. 현 대표는 주어진 권한에 스스로 선을 긋고 현장을 존중해야 한다. 전임들의 전철을 밟지 않는 행보가 필요하다. 현재 다수 대표 이사가 묵묵히 현장을 지원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19.09.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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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 공석 45일' 롯데, 의구심 자초한 비정상 운영

롯데는 행보마다 의구심을 받고 있다. 프런트 수장을 공석으로 두고 시즌을 치르는 탓이다. 롯데는 지난달 30일 간판 타자 이대호(37)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그가 9월 이전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건 2003년 이후 16년 만이다. 주전으로 자리 잡은 2004년 이후에는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상황에서 관리 차원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배려를 받은 사례밖에 없다. 공필성 감독 대행은 선수의 손목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이뤄진 조치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그가 최근에 타격감이 좋았기 때문에 이를 곧이 곧대로 믿는 이는 드물다. 본격적인 리빌딩, 프런트의 역량 과시 등 그 배경에 추측이 쏟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김종인 롯데 야구단 대표이사가 언급됐다. 지난 7월, 양상문 전 감독과 이윤원 전 단장이 동반 사퇴를 했을 때부터 김 대표의 입김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다. 공 대행이 이대호를 2군으로 내리는 결단을 하기 어려운 입장이기에 이번 조치도 김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설(說)이다. 지난해 1월 말에 취임한 뒤 힌동안 구단 파악에 매진하던 김 대표가 현재는 구단 현안에 주도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건 맞다. 그러나 현장을 무시하면서까지 자신의 목소리를 관철 시키려 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프런트 수장인 단장이 공석인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단장은 구단 운영 전반을 관장하는 자리다. 현장이 파급이 있는 선택을 하려고 할 때 상의하고 조율하는 역할도 단장이 한다. 이런 자리가 공석이다 보니 선수의 2군행에 대표이사까지 거론된 것이다. 무려 45일. 시즌 중에 이토록 오랫동안 단장을 공석으로 둔 팀은 드물다. NC도 지난해 6월, 김경문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났을 때 유영준 단장이 현장 수장을 맡으면서 생긴 공석을 김종문 현 단장의 대행 체제로 막았다. 이후 트레이드까지 진행했다. 어떡하든 공백 여파를 줄이려고 했다. 고질적인 문제점을 개선하고 체질 변화를 추구하려 한다. 단장 선임에 신중하다. 그탓에 소문이 무성하다. 단장 이력이 있는 인사가 이미 김종인 대표와 면접까지 봤지만 고사했다고 한다. 롯데에서도 지도자 경험이 있는 한 인사는 후보로 거론된 시점에서 난색을 표했다고. 1·2군에서 육성과 행정 경험까지 있는 한국 야구 대표 지도자도 사실상 영입이 무산됐다. 파격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구단은 이윤원 전 단장이 사퇴한 시점에서 "원 팀(One Team)을 완성하고 데이터 기반의 선수단 운영 역량을 갖춘 단장을 선임하겠다"고 했다. 원 팀은 김종인 대표 이사가 취임식에 강조한 내용. 데이터라는 단어가 주목된다.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선임 기준으로 보고 있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한 야구인은 "선진 야구를 접목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고도 했다. 지난달 25일에 페르난도 아로요 투수 육성 총괄 코디네이터를 영입한 행보도 무관하지 않다는 시선이다. 설은 무성하지만 결정된 게 없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신중한 접근을 하는 건 바람직하다. 그러나 적당한 선이 있다. 결정권을 갖고 있는 김 대표의 고민이 길어지는 것이라면 각종 의심을 사는 것도 감수할 수 밖에 없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은 차기 시즌 준비가 빠르다. 데드라인에 온 롯데의 단장 선임에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2019.09.02 06:00
야구

롯데, 28일 사직구장서 2019시즌 시무식 개최

롯데가 28일 사직구장에서 2019시즌 시무식을 연다. 양상문 신임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과 임직원이 참석한다. 신임 대표이사 취임식도 겸한다. 새로 취임한 김종인 대표이사가 신년사를 발표하고, 양 감독이 2019시즌 선수단 운영 계획을 전한다. 공필성 수석코치는 스프링캠프 훈련 계획을 알린다. 이윤원 단장은 2019시즌 새 캐치프레이즈를 발표하고 그 의미와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다.시무식을 끝낸 선수단은 종합운동장 보조 경기장으로 이동해 기초체력 검사를 한다. 이 결과를 토대로 스프링캠프 참가 선수 최종 명단이 확정된다. 배영은 기자 2019.01.25 16:02
경제

롯데마트, 창립 20주년 맞아 '건강가치 제안 전문회사'로 탈바꿈

롯데마트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건강’이라는 집약된 가치를 고객에게 제안하는 ‘건강가치 제안 전문회사’로 탈바꿈한다. 롯데마트는 소득 수준 증가 및 1인 가구의 확산, 고령화 등으로 고객 개개인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전통적인 할인점의 가격 소구형 행사보다 가치 위주의 소비문화가 확대됨에 따라 건강이라는 핵심가치를 전문적으로 제안하는 업태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고 23일 밝혔다. 또한 전통적인 유통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인터넷쇼핑몰이나 홈쇼핑 등으로 지속 이동함에 따라, 이들과 차별화하는 전략에도 나선다. 건강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신선식품, 가공식품과 일상용품, 밀솔루션(MS, Meal Solution), 홈 부문의 상품 개발을 전략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특히 롯데마트는 올해 발행되는 전단의 메인 테마를 'Health is everything'으로 선정하고, 고객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상품군을 중심으로 일년 내내 건강 가치를 제안해 나갈 예정이다. 실제 롯데마트는 올해 처음 발행된 전단의 1면을 그 동안 시중에서 대용량으로 판매되던 건강기능식품들을 간편한 소포장 파우치로 만들어 고객들이 자신에게 맞는 건강식품을 찾을 수 있도록 제안했다. 또한 지난 18일에는 고객들의 건강한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실내에서 운동이 가능한 다양한 운동기구와 요가매트, 짐볼 등을 함께 제안했으며, 고객들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체조영상과 ‘롯데마트 쇼핑체조송’을 직접 제작해 배포했다. 뿐만 아니라, 올 초부터 매장 곳곳에 ‘Health is Everything!’이라는 POP를 부착하고 고객들로 하여금 롯데마트가 올 한해 동안 집중하는 ‘건강’에 대해 알리고 있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고객들과 ‘Health is Everything’이라는 메시지로 올 한해 소통하며, 롯데마트가 왜 ‘생활의 답’인지를 지속적으로 알려 나갈 것”이라며, “창립 20주년을 맞아 ‘건강’이라는 하나의 가치에 집중하는 건강가치 제안 전문회사로 향후 롯데마트의 20년을 준비해 가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8.01.23 09:46
경제

롯데마트, 가습기 살균제 '피해보상전담팀' 가동

롯데마트가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고와 관련해 '피해보상전담팀'을 가동한다고 24일 밝혔다.오는 25일부터 가동되는 피해보상전담팀은 롯데마트와 관련 있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단체와 소통해 피해자 현황 파악, 의견 경청, 보상 기준 수립, 재발 방지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인원은 전임 7명을 포함해 총 19명으로 구성됐다.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18일 대표이사 기자회견에서 '전담 조직 설치' 등을 통해 피해 보상 절차에 임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다만 조정안에 대한 합의 기한까지 약속한 보상 기준을 수립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워 우선 법원에 이의 신청을 했다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0부(이은희 부장판사)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5명이 롯데쇼핑(롯데마트) 등 업체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이달 1일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 강제조정은 법원이 판결을 내리지 않고 임의로 합의금을 정해 조정으로 갈음하는 절차다.양측이 결정문을 송달받고 2주 이내에 이의를 신청하지 않으면 확정 판결과 같은 효력이 생긴다. 이의를 제기하면 정식 재판이 진행된다. 법원이 정한 합의금은 총 수십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롯데마트는 법원의 강제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지난 22일 이의신청서를 냈다. 이 때문에 피해자들은 “롯데마트가 기자회견을 열어 보상을 약속해놓고 정작 재판에서는 합의를 거부하고 있다"며 비판했다.롯데마트 관계자는 "(이의신청은) 조정 금액이 많거나 피해 회복에 대한 의지가 부족해 그런 것이 결코 아니다"며 "정확한 보상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원칙으로 입막음식 보상을 하는 것은 사과와 보상 약속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해명했다.이어 "당초 약속한 대로 '피해전담조직 구성' 및 '보상 재원 마련' 등을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서 검찰 수사 결과 종결 후 보상 협의와 지급을 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가습기 살균제 이슈는 그동안 전무한 사태이기 때문에 보다 면밀하고 철저한 준비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보상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으니 조금만 더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6.04.24 15:18
경제

롯데마트, 5년 만에 ‘가습기 살균제’ 사과…다른 기업은

롯데마트가 18일 자체브랜드(PB) 가습기 살균제로 폐 손상을 입은 피해자들에게 대국민 사과와 함께 보상안을 내놓았다. 가습기 살균제 관련 업체가 수습 방안을 따로 내놓는 것은 지난 2011년 사망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한 지 5년 만에 처음이다. 롯데마트가 뒤늦게 사과에 나선 가운데 관련 제품의 제조·유통사인 옥시레킷벤키저와 홈플러스, 애경 등도 사과 등 수습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5년 만에 머리 숙인 롯데마트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른바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관련 기자 회견을 열고, 피해 보상 전담 조직 설치와 보상 기준·재원 마련 착수를 골자로 한 보상안을 발표했다.롯데마트는 2006년 11월부터 2011년 9월까지 문제가 된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를 원료로 한 가습제 살균제 PB 상품인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했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해당 제품의 피해자는 사망자 22명, 생존자 39명이다.김종인 대표는 "큰 고통과 슬픔을 겪은 피해자와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여러 차례 머리를 숙였다. 그는 "원인 규명과 사태 해결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점 깊이 사과 드린다"고 했다. 그는 이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와 피해 발생 간의 인과관계를 포함해 진상 규명에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피해보상과 관련해서는 피해보상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피해보상이 필요한 피해자들의 선정 및 보상 기준을 객관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와 관련 롯데마트는 약 1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피해 보상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보상 시기와 방식 등은 밝히지 않았다.김 대표는 "피해보상 날짜까지 명시하면서 말씀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적으로 정리하기 쉽지 않다"며 "피해 규모의 범위가 복잡하게 얽혀있다보니 전담조직에서 유연하게 협의하면서 풀어나가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뒤늦은 사과…다른 기업은롯데마트가 사건 발생 5년이 지나서야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것은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검찰은 올해 1월부터 특별수사팀을 꾸려 피해자 전수조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조사대상으로 최근 옥시·롯데마트·홈플러스 등 4개 가습기 살균제 제조·유통사를 확정했다. 해당 기업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환경보건시민센터 역시 지난 2월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해당 판매업체의 전·현직 임원을 처벌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한 상태다. 고발 대상은 옥시레킷벤키저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애경, SK케미칼 등 관련 업체 임직원 256명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2005년부터 현재까지 롯데쇼핑의 전·현직 등기임원 43명으로,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등 전·현직 대표이사 10명이 포함됐다.업계 관계자는 "롯데마트가 5년 넘게 침묵하다 갑자기 보상안을 들고 나온 것은 최근 이 사건에 대한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되면서 압박을 느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롯데마트가 전격적으로 사과·보상 방침을 밝힘에 따라 그동안 답보 상태였던 기업 차원의 수습 노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될지 주목된다"고 했다.당장 롯데마트와 마찬가지로 문제의 성분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어 판 옥시레킷벤키저와 홈플러스, 원료물질 공급사 SK케미칼 등도 공식 사과·보상에 대한 여론 압박을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이들 업체들은 당장 사과할 계획이 없다.가장 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영국 옥시레킷벤키저는 회사 관계자와의 전화 연결조차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뚜렷한 방안도 내놓지 않고 있다.홈플러스는 검찰 조사를 좀 더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왔고, 앞으로도 수사에 최대한 협조할 계획"이라며 "검찰 수사 종결 후 인과관계가 확인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보상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SK케미칼의 제품을 판매한 애경도 비슷하다. 애경 관계자는 "우리가 판매한 가습기 살균제의 제조사는 SK케미칼이며 애경은 판매원에 불과해 애매한 부분이 있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6.04.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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