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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부산] 사직 혼돈의 7회 초, 연장 10회 말…결국 2-2 무승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전은 보기 드문 상황이 두 차례나 발생하며 경기가 중단됐다. 롯데는 2-1로 앞선 7회 초 수비 때 우익수 고승민의 황당한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온 LG 이형종이 롯데 김유영의 공을 받아쳐 우측 방면으로 날려보냈다. 우익수 고승민이 타구를 쫓았으나, 공은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갔다. 이때 1루심은 페어를 선언했다. 그런데 고승민은 파울로 착각해 떨어진 공을 주워 볼 보이에게 전달했다. 그 사이 이형종은 2루를 지났다. 고승민의 착각이었다. 타구가 고승민의 글러브에 닿은 지점은 페어 지역 안이었다. 하지만 고승민이 토스한 공을 볼보이에게 닿는 순간, 인플레이 상황이 볼데드로 바뀌었다. 심판진은 "고승민이 페어 지역에서 포구를 놓쳐 파울라인 바깥으로 공이 흘러갔다. 이 상황까지는 인플레이였다. 이때 이형종이 3루가 아닌 2루까지 점유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후 고승민이 우측 외야 볼 보이에게 공을 전달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야구규칙 6.01 방해 업스트럭션 규정을 적용했다. 이에 따르면 '외야에 위치한 볼 보이의 신체 및 볼 보이가 소지한 일체의 장비(의자 포함)에 맞았을 경우 고의 여부를 불문하고 2개 베이스가 주어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심판진은 이형종의 안전 진루권을 인정, 2-2 동점이 이뤄졌다. 서튼 감독은 심판진과 관련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수긍했다. 그리고 곧바로 고승민을 문책성 교체했다. 고승민이 빠진 자리에 중견수 DJ 피터스를 옮기고, 장두성을 중견수로 투입했다. 동점이 된 경기는 결국 연장전까지 돌입했고, 연장 10회 말 이번에는 LG에서 실수가 터졌다. LG 벤치가 마운드 방문 횟수를 착각했다. 연장 10회 말 출격한 마무리 고우석이 선두 안치홍에게 2루타를 맞았다. 그러자 경헌호 투수 코치가 마운드로 향했는데, 심판진이 다가가 투수 교체를 지시했다. KBO 경기 스피드업 규정에는 '감독 또는 코치가 투수 마운드에 올라가는 횟수는 투수 교체의 경우를 제외하고 2회까지 한다(위반시 투수교체)'고 명시하고 있다. 앞서 LG는 2회와 8회 투수 교체 없이 두 차례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방문했다. 10회는 세 번째 마운드 방문이었기에 무조건 투수를 교체해야 한다.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오른 김진성이 이대호와 피터스에게 자동 고의4구와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롯데는 장두성(삼진) 대타 배성근(포수 파울플라이) 이학주(1루수 땅볼)가 아웃돼 득점과 연결짓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2-2 무승부로 끝났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2.06.02 22:49
야구

추운 겨울, 야구계의 따뜻한 기부·선행 행렬

그 어느 해보다 이웃을 향한 관심이 필요한 겨울이다. 프로야구 구성원들은 '선한 손길'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사태 장기화로 인해 각 분야 경제 활동이 침체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며 대면 교류조차 어려워졌다. 취약 계층을 향한 기부와 봉사 활동도 예년보다 경직되고 있다는 뉴스가 들린다. 프로야구 현장은 매년 이맘때 기부와 봉사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즌 동안 야구팬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갚아나갔다. 올겨울에도 개인·구단 차원의 선행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거리두기' 때문에 손을 맞잡기는 어려워졌지만, 마음을 나누려는 의지는 더 커졌다. KIA 베테랑 타자 최형우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힘겨운 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국제 구호 NGO(비영리단체) '글로벌쉐어'에 1억원을 기부했다. 최형우는 "팬들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해 나눔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한화 레전드 김태균(은퇴)은 친정팀 연고 지역인 대전시에 마스크 2만장을 기부했다. 김태균은 프로야구 선수 최초로 아너 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클럽)에 가입할 만큼 기부 활동에 적극적이었다. 그의 선행은 은퇴 뒤에도 이어지고 있다. 메이저리거 최지만(탬파베이)도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자신이 성장했던 인천 동구에 마스크 2만장을 기부했다. 박병호(키움), 김현수(LG), 양의지(NC) 등 다수 스타 플레이어가 소속된 에이전시 리코스포츠는 소속 선수들이 모은 성금 2500만원을 신촌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에 전달했다. SK 주장 이재원은 에이전시(리코스포츠) 성금과 별도로 저소득층 환자 안과 수술비를 지원했다. SK 한동민도 인천 지역 소외 계층의 치과 치료를 지원하는 기부를 했다. NC 베테랑 투수 김진성은 지난 7일 창원 지역 미혼모자 보호 시설을 찾아 기저귀와 아기용 물티슈를 전달했다. 이름값이나 연봉이 높은 선수들만 기부 행렬에 동참한 건 아니다. KIA 훈련 보조(불펜 포수) 이동건은 지난 1일 대한적십자사 광주 전남지사에 50만원을 기부했다. 이동건은 맷 윌리엄스 감독이 선정한 10월 '이달의 감독상(팀워크 향상을 위해 구단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시상)' 수상자가 됐고, 상금으로 받은 25만원에 자신의 돈까지 보태 이웃을 도왔다. 이동건은 지난 3월에도 대한적십자 대구지사에 3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구단과 단체 차원의 기부 행렬도 이어졌다. 2020년 통합 우승팀 NC는 정규시즌 팀 기록과 연계해 나눔 활동을 했다. 적립금 1546만원을 지역 내 유소년 야구팀과 장애인 재활 단체에 지원했다. 롯데는 지난 12일 유니폼 공매 행사로 얻은 수익금 약 1400만원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롯데 선수단 상조회도 소아암 환아를 위해 500만원을 냈다. 두산 선수단은 포스트시즌 '오늘의 깡' 수상자들이 받은 과자 60박스를 서울 성동구 소재 보육 시설에 전했다. KT는 수원시 자원봉사센터에 3000만원 상당의 후원 물품을 전달했고, 한화 선수단과 임직원도 대전 사회복지 공동모금에 1000만원을 전달했다. LG도 송파구 복지 단체에 946만원을 전달했다. 거리두기가 일상화됐지만, 선수들과 팬들의 마음은 멀어지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2020.12.27 13:34
야구

NC 김진성, 지역 미혼모자 보호시설에 기저귀 선물…"조금이나마 보탬을"

NC 베테랑 불펜 김진성(35)이 나눔을 실천했다. 구단에 따르면 김진성은 지난 7일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있는 미혼모자 보호시설인 '생명터'를 찾아 기저귀와 아기용 물티슈를 선물해 자녀를 양육하고 자립을 준비 중인 미혼모자 11세대를 응원했다. 김진성은 구단과 사회공헌활동을 함께 하는 남창원농협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에서 기저귀 100개를 구매했다. 좋은 취지에 공감한 남창원농협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측이 아기용 물티슈 125개를 내주며 선행에 동참했다. 김진성은 "예쁘고 소중한 아이들이 지내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다. 아이를 위해 열심히 사는 어머니들이 정말 대단하다. 우리 사회가 아이와 미혼모분들을 더욱 보듬고 도우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미진 생명터 원장은 "김진성 선수의 연락을 받고 너무 감사했다. 어린 엄마들이 아이를 끝까지 키우겠다는 의지를 귀하게 생각해 주셨다. 힘든 삶을 이해해줘서 감동하였다. NC와 선수들의 계속된 후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진성은 지난 5월 코로나19 지정병원인 경상남도 마산의료원을 찾아 의료진 170명에게 샌드위치와 음료를 기부하기도 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2.15 16:15
야구

[배중현의 야구 톺아보기] 불운했던 NC 김진성에게 찾아온 행운

NC 오른손 투수 김진성(35)은 9월 이후 확 달라졌다. 김진성은 시즌 개막 후 8월까지 평범한 투수였다. 19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이 5.21(19이닝 11자책점)이었다. 9이닝당 삼진은 13.74개로 많았다. 하지만 피안타율이 0.321로 높았다. 9이닝당 피안타도 무려 12.79개였다. 박빙 상황에서 기용할 수 있는 카드가 아니었다. 이 기간 흥미로운 지표가 하나 있다. 바로 BABIP(Batting Averages on Balls In Play)다. BABIP는 홈런이나, 삼진, 볼넷을 제외하고 페어 지역에 떨어진 인플레이 타구의 타율을 의미한다. 1999년 미국의 대학원생 보로스 맥크라켄이 주장한 이론이다. BABIP가 지나치게 높은 투수는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거나, 운이 없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반면 잘 맞은 타구가 수비수에게 많이 잡히면 BABIP는 낮아진다. 김진성의 경우는 전자에 가까웠다. KBO 공식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8월까지 김진성의 시즌 BABIP는 0.442였다. A 구단 데이터 분석 담당자는 "일반적인 투수의 BABIP는 0.270~0.330 사이에 형성된다. 단기 기록이라고 해도 0.442라는 수치는 잘 안 나온다. 이례적으로 높다. 지극히 운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진성은 9월 이후 성적이 반등했다. 29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95(28⅓이닝 3자책점)를 기록했다. 이 기간 20이닝 이상 소화한 불펜 투수 27명 중 평균자책점 1위. NC가 후반기 막판 2위 그룹의 추격을 뿌리치고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원동력 중 하나였다. 불펜의 중심을 잡아줬다. 9월 이후 9이닝당 삼진이 8.58개. 이전과 비교했을 때 5개 정도 줄었다. 하지만 피안타율이 0.151로 확 떨어졌다. 빨간불이 켜졌던 포크볼(0.375→0.132)과 슬라이더(0.556→0.143) 구종 피안타율까지 믿기 힘들 정도로 달라졌다. 삼진을 제외한 나머지 투구 지표가 모두 향상됐다. 공교롭게도 김진성의 BABIP는 0.230으로 확 떨어졌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거나 수비 도움을 받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A 구단 데이터 분석 담당자는 "김진성은 구속과 제구에 특별한 변화가 없다. 다만 BABIP가 이렇게 낮아졌다는 건 9월 이전과 달리 운이 따랐다는 의미다. 평균값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운'이 따르기 시작한 김진성은 자신감이 붙었다. 지난 17일 시작된 한국시리즈(KS)에선 4차전까지 모든 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⅔이닝 무실점. 21일 열린 KS 4차전에선 2-0으로 앞선 6회 말 무사 1루에서 등판해 공 2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1사 1루에서 두산 김재환을 투수 병살타로 유도한 장면은 이날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 어떤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한다. 김진성은 "9월부터 성적이 좋은 건 운이 따라서라고 생각한다"며 몸을 낮췄다. 이어 "투구할 때 중심 이동을 미세하게 바꾸면서 투구 밸런스를 조정했던 게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구속이 향상됐고, 포크볼 각도 좋아졌다"며 "투구폼은 외관상 큰 차이가 없지만, 던질 때 느낌이 다르다. 시즌 중 손민한 코치님과 김수경 코치님이 옆에서 많이 도와주셨다. KS에서도 밸런스가 맞는지 옆에서 계속 봐주고 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올 시즌 김진성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 2월 연봉 미계약 상태로 미국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게 화근이었다. 현지에서 진통 끝에 사인을 마쳤지만, 계약 조건(4000만원 삭감)에 불만이 컸다. 결국 사상 초유의 '캠프 조기 귀국'을 선택했다. 구단과의 갈등이 극에 달했다. 팀 분위기도 어수선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의 시즌 첫 1군 등록은 6월 7일이었다. 개막 후 한 달이 지난 시점이었다. 투구 내용(2경기 평균자책점 13.50)이 좋지 않아 닷새 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스프링캠프를 원활하게 치르지 못한 여파인 듯했다. 2군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김진성은 7월 10일 1군에 재등록됐다. 이후 엔트리 말소 없이 1군에서 입지를 넓혔다. 추격조로 시작해 필승조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운이 자신감으로 연결됐고, 성적까지 향상됐다. KS 4차전이 끝난 뒤 이동욱 감독은 김진성에 대해 "현재 불펜에서 구위가 가장 좋다"고 촌평했다. 김진성은 180도 다른 투수가 됐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1.23 07:00
야구

전력분석원 싸우고, 연봉 고과 문제까지…NC의 역주행 이유

현장과 프런트가 모두 삐걱거린다. NC가 '역주행'을 하고 있다. 전에 없던 위기다. 2018시즌 초반 최대 이변은 NC의 추락이다. 시작부터 흔들린 건 아니다. 첫 11경기에서 8승을 따내며 리그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후 32경기에서 8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이 기간 동안 승률이 고작 0.281에 불과하다. 15일엔 뼈아픈 패배까지 당했다. 지역 라이벌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해 17승26패로 승차 마진이 -9까지 벌어졌다. 무엇보다 반 경기차로 앞서 있던 10위 삼성이 LG를 꺾으면서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시즌 이후 처음으로 꼴찌가 됐다. NC는 신생팀의 한계를 빨리 벗어난, 스포츠 신생구단의 특급 모범사례로 칭찬받아 마땅하다. 경험이 많은 김경문 감독을 선임해 기둥을 세웠고, 신생팀 혜택을 잘 이용해 다수의 유망주를 영입했다. 1군 첫 해였던 2013시즌 7위로 숨고르기를 한 뒤 2014년부터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내실이 강한 팀, 그게 바로 NC 구단의 장점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엔 다르다. 동시다발로 균열이 생기면서 뒤늦게 성장통에 시달리고 있다. 말 그대로 내우외환.강점을 보인 외국인 선수도 색깔을 잃었다. 그동안 NC는 에릭 테임즈와 에릭 해커 등 굵직굵직한 외국인 선수를 다수 보유해 타 팀의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올 시즌엔 180도 상황이 달라졌다. 새롭게 영입한 로겐 베렛은 현재 퇴출 1순위다. 9경기에 등판해 2승5패 평균자책점 6.49. 지난 14일 2군행을 지시받았고, 언제 1군에 등록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김경문 감독은 "열흘 만에 올리려 했다면 아예 내리지 않았을 것이다"고 했다. 그나마 제 역할을 해준 왕웨이중은 어깨와 팔꿈치에 뻐근함을 느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년차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도 위력적인 모습은 아니다. 안방은 구멍이 났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입대한 주전 포수 김태군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김태군 백업 발굴을 수년째 NC가 해결하지 못한 난제. 2015년 용덕한, 2017년에는 김종민을 트레이드로 영입했지만 안방 강화엔 실패했다. 지난 3월에는 한화와의 1대1 트레이드로 정범모를 데려왔다. 그러나 전력 상승과는 거리가 있다. 정범모는 도루 저지율이 25%로 높지 않고, 타율도 0.156(90타수 14안타)에 불과하다. '마이너리그 유턴파' 신진호와 드래프트 2라운드 출신 박광열의 성장은 더디다. 15일 롯데전 마스크는 팀 내 4~5번째 포수로 분류됐던 윤수강이었다. 불펜도 무너졌다. 올해 역전패만 14번으로 삼성(16번)에 이은 리그 2위다. 마무리 투수 임창민은 오른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베테랑 김진성과 원종현은 성적 부진으로 2군에 다녀왔다. 최근 몇 년 동안의 누적된 피로감이 발목을 잡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배재환과 노성호는 안정감이 떨어진다. NC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73으로 리그 최하위다. 선발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불펜이 버텨줘야 하지만 상대가 느끼는 위압감은 이전과 다르다. 프런트도 문제다. 현장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다. 이미 외국인 선수 영입 과정에서도 실책을 범했다. 베렛은 메디컬 테스트에서 팔 상태에 문제가 드러났다. 구단은 60만 달러였던 보장 금액을 30만 달러로 낮춰 계약을 진행했지만 결국 이게 발목을 잡는다. 일종의 로또나 다름없는 결정이었고, 개막 두 달이 지나지도 않은 시점에 우려했던 결과가 나왔다. 김경문 감독은 베렛의 팔 상태를 고려해 과감하게 마운드 운영을 하지 못한다.새 수장 체제에서 잡음도 많다. NC는 지난해 12월 황순현 대표를 선임했다. 황 대표는 지난 2월 승부조작 당시 선수단 관리 소홀 문제 등으로 전출됐던 배석현 전 단장을 주요 요직으로 복귀시켰다. 2016년 7월 발생한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에서 주력 투수 이태양이 이름을 올려 영구 제명된 바 있다. 여기에 롯데 투수 이성민까지 NC 소속으로 있을 때 승부조작을 한 것으로 확인돼 재판받고 있다. 사건이 일단락되지 않은 시점에서 '무리하게 인사이동을 했다'는 시각이 존재했다. '투자에 인색하다'는 말은 그간 NC야구단에서 나오지 않던 말이었다. 그러나 NC는 올 시즌을 앞두고 불펜 투수와 연봉 협상에 어려움을 겪었다. 필승조로 뛴 선수 대부분이 구단이 책정한 연봉 인상에 난감함을 보였다. B선수는 연봉조정 신청까지 각오하고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구단이 이런 분위기를 감지해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타자보다 투수 파트의 고과가 낮다'는 푸념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 불펜의 부진이 연봉 협상에서 터진 불만의 연장선상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김경문 감독도 "불펜투수들의 가치가 더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현장에서도 이미 인식한 문제라고 볼 수 있다.지난 4월엔 구단 전력분석원 2명이 야구장에서 다툼을 벌이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둘은 지역 고교 야구 선후배 사이. 한 명은 사직서를 냈고, 현재 휴가 중인 다른 한 명도 팀을 떠날 게 유력하다. 구단은 개인의 일탈로 선을 그었지만 그 여파는 선수들이 감당한다. 손발을 맞추던 파트너를 잃었다. 김경문 감독은 "팀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남기는 게 있어야 한다"고 했다. 베렛 대신 젊은 투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겠다는 얘기다. 부상 선수가 돌아오고 좋은 기운을 타면 반등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개막 7연패를 당했던 롯데는 40경기 만에 5할 승률을 회복했다. NC가 못할 이유가 없다. 이를 위해서는 전력 정상화뿐 아니라 구단의 지원도 재정비돼야 한다. 현장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현재는 어수선한 게 사실이다. 내년에는 신축 구장이 들어선다. 그만큼 올 시즌 성적이 중요하다. 야구단 안팎에서 쇄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안희수 기자 2018.05.17 06:00
야구

[준PO] 4차전 '우천 순연' NC, 雨가 반가운 이유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우천으로 순연됐다. NC 입장에선 반가운 비다.12일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NC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은 경남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2승1패로 NC가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 일정이 하루 뒤로 밀렸다. 4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13일 열린다.NC 입장에선 손해 볼 게 없다. 이미 3차전을 승리하면서 높은 확률을 손에 넣었다. KBO 리그 역사상 5판 3선승제로 진행된 준PO에서 2승을 먼저 따낸 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은 80%(10번 중 8회). 1승1패에서 3차전을 승리한 팀의 PO 진출 확률은 100%(4번 중 4회)다. PO 무대를 향한 교두보를 확보한 상태. 여기에 우천 순연이 결정돼 팀을 정비할 수 있는 시간까지 벌었다. ◇한숨 돌리는 포수 김태군김태군은 준PO 3차전이 끝난 뒤 바로 서울로 올라갔다. 경찰야구단에 지원해 12일 오전 9시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에서 의무경찰 선발시험을 소화했다. 구단 관계자(고양 육성팀장) 차량을 이용해 서울로 올라갔고, 새벽 4시쯤 도착했다. 이어 오전 8시 반부터 오후 1시까지 야구 특기자 실기 테스트를 진행했다. 김포공항으로 이동해 오후 2시 비행기에 탑승해 김해공항 도착 후 오후 4시 반에 야구장에 들어왔다.김경문 감독은 우천 순연이 되기 전 "지금 야구장에 오고 있을 거다. 2시 비행기라고 들었는데, 아침에 테스트 등을 받았는데 바로 내긴 어려울 것 같다"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할 계획을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다행히 비가 와서 취소가 되면 좋은 거다"고 말했다. 김태군은 13일 경기에선 선발 마스크를 쓸 게 유력하다. ◇ 지친 필승조, 아픈 이재학 휴식NC는 3차전을 승리했지만 출혈도 있었다. 선발 제프 맨쉽을 비롯해 투수 8명이 마운드를 밟았다. 멀티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이민호가 투구수 36개, 마무리 투수 임창민이 투구수 19개를 기록했다. 김진성(투구수 9개)·원종현(투구수 17개)·임정호(투구수 10개) 등 정규 시즌 동안 필승조 역할을 했던 투수들이 모두 투입됐다. 말 그대로 혈전이었다.NC는 SK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 4경기를 소화하면서 불펜 소모가 컸다. 더욱이 3차전에서 이재학이 타구에 왼 종아리를 맞고 강판됐다.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지만 12일 경기는 뛰는 게 불가능했다. 비로 인해 하루를 쉬는 게 큰 손해가 아니다.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마산=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7.10.12 17:51
야구

'부마 더비' PS 첫 맞대결부터 뜨거웠다

'지역 라이벌'로 자리잡고 있는 롯데와 NC의 포스트시즌(PS) 첫 맞대결은 1차전부터 뜨거웠다. 4시간 30분을 훌쩍 넘기는 혈투가 펼쳐졌다.롯데는 1982년 원년부터 KBO 리그에 참가했다. 마산을 연고로 한 NC는 2013년 9구단으로 리그에 입성했다.프로 첫 시즌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NC는 1군 진입 두 번째 시즌인 2014년부터 포스트시즌(PS)에 나서고 있다. 반면 롯데는 2013~2016년까지 4년 연속 PS 진출에 실패했다.롯데와 NC는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3위 싸움을 펼쳤다. 결국 최종전에서야 승자가 가려졌다. 롯데가 3위, NC가 4위를 차지했다.NC(4위)가 지난 5일 SK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이겨 두 팀의 PS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팀의 가을 야구 첫 맞대결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다. NC가 롯데의 제2구장인 마산을 연고로 창단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그동안 이슈도 많았다. 2017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마찬가지였다.팬들의 관심 역시 뜨거웠다. 준플레이오프(준PO) 1~5차전까지 모두 매진될 만큼 두 팀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졌다.경기 내용 역시 연장 10회까지 팽팽했다.NC가 1회초 1사 3루 재비어 스크럭스 타석에서 나온 상대 폭투 때 3루주자 박민우의 기민한 주루 플레이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두 팀은 4회 1점씩 주고 받았다. NC는 2사 후 모창민의 안타와 박석민의 볼넷으로 만든 1·2루에서 권희동이 1타점 쐐기 적시타를 터뜨렸다. 롯데는 이어진 공격에서 김문호의 사구와 앤디 번즈의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문규현이 희생번트 작전에 실패했으나 내야 땅볼로 주자를 한 베이스씩 보냈다. 후속 황진수의 내야 땅볼 때 김문호가 홈을 밟아 1-2로 따라붙었다. 득점권에서 침묵하던 롯데는 깜짝 한 방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8회 2사 후 대타 박헌도가 NC 두 번째 투수 김진성의 144㎞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2-2 동점 홈런을 쳤다. 포스트시즌 개인 2호 홈런이다. NC 선발 투수 에릭 헤커는 7이닝 8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진의 블론 세이브로 승리 투수 기회를 날렸다.롯데와 NCC는 포스트시즌 첫 맞대결에서 1차전부터 연장전에 돌입했다.연장 11회초 NC 선두타자 지석훈이 바뀐 투수 박시영에게 2루타를 때렸고, 상대 폭투 때 3루까지 진루했다. 후속 권희동은 결승 1타점 2루를 쳤다. 이어 2사 후 강민호의 패스트볼로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고, 모창민의 그랜드슬램으로 9-2로 이겼다. 5년 만에 가을 무대에 나선 롯데는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2만6000명의 홈팬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NC에 무릎을 꿇었다. 양 팀은 9일 같은 장소에서 준PO 2차전을 펼친다. 선발 투수로는 각각 브룩스 레일리(롯데)와 장현식(NC)을 예고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17.10.0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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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확히 한 달 지난 박종훈 단장, 지금까지 행보가 궁금합니다

정확히 한 달이 흘렀다.박종훈(57) 한화 단장은 지난 11월22일 서울 상암동 본사를 방문해 취임 인터뷰를 가졌다. 말을 아꼈다. 11월 3일 단장 선임 뒤 갓 3주. 그는 구단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에 "천천히 답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구단의 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문제점을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점이다. 1군 운영과 육성·스카우트 파트까지 모두 담당해야 한다. 두산 2군 감독, NC 육성이사 시절 업무와 비교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그러부터 정확히 한 달이 지난 22일, 이번엔 본지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위치한 박종훈 단장 집무실을 찾았다. 밝은 표정으로 기자를 맞은 박 단장은 "시간이 정말 빠르다. 벌써 한 달이 흘렀는가"라고 물은 뒤 "구단 현황 파악은 어느 정도 마무리 됐다"며 "1·2군 코칭스태프 인선을 진행했고, 프런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외국인 선수 재계약과 선수단 정리 작업도 했다. 지난 20~21일에는 1박2일 동안 전체 프런트 직원 워크숍을 실시했다"고 말했다.한화 구단은 박종훈 단장 취임과 동시에 1군 현장과 육성 파트를 구분했다. 코치진이 대거 이탈한 1군은 김성근 감독과 최근 두 시즌을 함께 한 코치들로 채웠다. 퓨처스에서 지도를 맡은 계형철 코치는 1군으로 이동했고, 김정준 전력분석코치는 수비보조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여기에 나카시마 데루시 타격 코치와 이철성 수비코치, 최태원 3루 주루코치가 새롭게 팀에 합류했다.팀의 백년대계를 고심한 박 단장은 새로운 2군 감독으로 최계훈 전 NC 코치를 영입했다. 박 단장과 최계훈 2군 감독은 1997년 현대를 시작으로 SK(2003~2005년)·LG(2011~2012년)·NC(2013~2016년)에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다. 특히 박 단장이 2011년 LG 사령탑에 부임할 때 영입한 핵심 코치기도 했다. 최계훈 2군 감독은 NC에서 최금강·원종현·김진성 등 1군 주축 투수의 기량 발전을 이끌었다. 박 단장의 부름을 받은 그는 한화 마운드 재건의 임무를 맡고 이글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박 단장은 "최계훈 감독은 자신에게 엄격한 스타일이다"라며 "자신과 투수에게 확실한 동기부여를 한다. 목표를 세우면,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노력파'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퓨처스는 팀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라며 "NC가 고양에서 다이노스를 정착시킨 것처럼 우리도 한화 퓨처스군을 지역 중소도시에 정착시키려 한다. 충남·충북에 매력적인 도시가 여럿 있다. 지자체와 협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선수단 현황 파악을 마친 박종훈 단장은 '몸집 줄이기' 필요성을 느꼈다. 취임 당시 한화 선수단은 보류선수와 군복무선수, 신고선수까지 무려 106명에 달했다. 박종훈 단장은 1차 평가를 마치고 6명을 정리했다. 100명의 선수단으로 2017시즌을 시작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는 "선수단 적정 인원은 85~90명으로 보고 있다. 1군(27명)과 퓨처스군(25명), 육성군(25명)까지 3팀으로 운영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3팀 운영에 77명이 필요하다. 여기에 재활 선수가 항상 있기 때문에 선수가 더 필요하다. 그래서 85~90명을 적정 인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치열한 생존 경쟁 예고다. 현재 100명 선수단에서 적어도 10명, 많게는 15명이 팀을 떠나야 한다. 박 단장은 "스프링캠프와 정규시즌을 치르면서 선수의 기량과 인성, 태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최대 4차 평가까지 진행되는데, 공정하고 냉정한 평가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라며 "야구인 선배라고 해서 후배들을 다 품고 갈 수는 없다. 구단이 나에게 단장을 맡긴 이유 아니겠는가"라고 강조했다.지난해 겨울까지 한화는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큰 손으로 군림했다. 그러나 올 겨울에는 FA 시장에서 발을 뺀 모양새다. 외부 영입보다는 내부 육성을 기조로 삼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이에 대해 박 단장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김신연 대표께 '내부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정말 필요한 자원에 대해선 외부 영입도 필요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 외부 영입에 대해 무조건 부정적인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FA 시장은 지켜보고 있지만, 외국인 선수 영입에는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는 지난 8일 윌린 로사리오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해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외국인 강타자가 내년 시즌도 함께 한다. 박 단장은 "로사리오와 재계약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었다"며 "로사리오 측이 처음 부른 금액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연락 빈도가 늘더라. 협상에 진전이 있었고, 우리 입장을 최대한 관철시켰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금액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투수는 후보군을 추려놓으면 변수가 발생한다. 구체적인 답변을 못하는 건 양해해달라. 1월이 끝나기 전에 영입을 마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한화 프런트는 지난 20~21일 1박2일 워크숍을 진행했다. 박종훈 단장은 "야구단은 야구라는 확실한 '코어'가 있다. 코어를 위해, 좋아하는 야구를 발전시키기 위해 조직원 전체가 뭉쳐야 한다. 이번 워크숍에서 '한화는 하나'라는 슬로건을 강조했다. 하나된 마음으로 노력한다면 분명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굳은 믿음을 나타냈다.대전=유병민 기자 2016.12.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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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진성, "실책한 박민우, 저녁 사주며 위로했다"

NC 박민우가 22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회초 1사 1루 수비 중, LG 이병규의 내야 플라이를 놓치며 1실점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취재=양광삼 기자 "주자를 내보낸 내 잘못이라고 했어요. 저녁 사줬어요."NC 마무리 김진성이 준PO 2차전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른 박민우를 보듬어 안았다. 김진성은 2차전 후 박민우를 불러 저녁을 사주며 풀이 죽은 후배의 기를 살려줬다. 지난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준PO 2차전. NC가 2-3으로 한 점 뒤진 9회초 박민우는 이병규(LG·등번호 7)의 내야 뜬공을 놓치는 실책을 했다. 때마침 1루 주자 문선재(LG)가 본헤드 플레이로 2루 도루 후 계속 3루로 달리면서, 실책 후 문선재는 홈까지 뛰어 LG의 쐐기점을 올렸다. 패배 후 박민우의 실책이 결정적인 패인으로 꼽혔다. 당시 마운드에는 마무리 김진성이 있었다. 실점 후 김진성은 손민한으로 교체됐다. 김진성은 14일 3차전을 앞두고 '박민우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나'라고 묻자, "2차전 끝나고 민우를 불러 밥 먹으러 가자고 했다. 아는 복어집에 가서 맛있게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우에게 다 내 잘못이라고 했다. 내가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더라면 그런 일이 없었을 것이다"고 오히려 박민우를 위로했다. 저녁 식사에는 오정복, 이태원도 함께 했다. 저녁 식사를 한 곳은 나름 마산지역의 유명 식당. 복불고기, 복껍데기, 복어탕 등 잘 하는 집이라 푸짐하게 먹었다고 소개했다. 선배들의 격려를 받은 박민우가 3차전에 실수를 만회하는 플레이를 할 지 지켜볼 일이다. 잠실=한용섭 기자 2014.10.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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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 김경문 “승리가 쌓이면서 자기 역할을 잘 알고 있다”

NC가 지역 라이벌 롯데에 4연승을 거뒀다. NC는 18일 마산구장에서 롯데에 5-2로 이겼다. 선발 찰리가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5승(롯데전 6경기 4연승)을 기록했다. 팀 타선이 1~2회 집중타와 상대 실책 등으로 5점을 뽑아 여유있는 경기를 펼쳤다. 9회 2사 1루에서 나온 김진성이 한 타자만 잡고 시즌 11세이브째를 거뒀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 일문일답. -최근 4연승이자 롯데전 4연승이다. 오늘 경기 총평은."찰리가 모처럼 좋은 피칭을 해 팀에 힘이 됐다. 초반 찬스를 잘 살렸다. 투수, 타격, 수비 모두 호흡이 잘 맞아가고 있어 좋다."-찰리가 올해 첫 무실점 경기였다. 또 롯데전에 유난히 강한 면모도 이어갔다. "찰리가 개막 첫 등판에서 단추를 잘못 끼우면서 조금 흔들린 것 같다. 첫 경기 KIA 상대로 크게 이기다가 수비 실수도 있고 하면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5월부터는 제 역할을 하고 있다. 6월 들어 중요한 순간에 좋은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오늘 찰리의 데이터를 뽑아서 봤다. 롯데 타자들에게 강하더라. 롯데 선발 송승준도 좋은 무드이지만 찰리가 제 몫을 하면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다. 어려운 경기 이겨서 다행이다."-연승할 때는 다 좋아 보인다. 타자는 초반에 점수를 뽑고, 선발은 제 몫을 하고, 불펜도 오늘 9회 점수를 줬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고, 호수비도 자주 나온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아진 것인가. "여러 가지 불안 요소를 안고서 시즌을 출발했다. 승리를 따면서, 이겨가면서 선수들이 조금 여유를 갖고, 다들 자기 역할이 무엇인지 잘 알고 한다. 그러면서 좋은 무드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김진성은 갑자기 세이브 상황이 되면서 나왔는데."최근에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서 컨디션 조절 차원의 등판만 있었다. 오늘 세이브 상황이라 냈다. 이럴 때 한 개 추가하고 세이브를 쌓아가면 본인도 재미를 느낄 것이다."-2연승하고 내일 3차전이다. "이재학을 선발로 낸다. 저쪽 옥스프링이 좋은데 한번 멋진 경기를 해보고 싶다."창원=한용섭 기자 2014.06.1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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