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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러브' 김재욱, 완벽주의자 나르시스트 동기화 완료

배우 김재욱의 열정 가득 현장 비하인드컷이 공개됐다. 14일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은 KBS 2TV 월화극 ‘크레이지 러브’에서 아이큐 190의 천재 수학 강사이자 업계 1위 고탑(GOTOP)교육의 대표 노고진 역으로 분한 김재욱의 현장 비하인드 사진을 공개했다. 김재욱은 ‘크레이지 러브’의 첫 방송부터 까칠함과 나르시시즘으로 무장한 노고진으로 변신해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소한 실수라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상대에게 지독한 독설을 퍼붓는가 하면 제 잘난 맛에 사는 나르시스트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그려내 깐깐한 완벽주의자 노고진을 더욱 생동감 있게 표현해냈다. 이를 보여주듯 공개된 사진에는 모든 순간 노고진 그 자체인 김재욱의 모습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슈트를 입고 강단에 선 모습과 절도 있는 제스처에서는 고탑교육 대표로서의 자신감이 엿보이고, 진중한 눈빛에서는 대한민국 일타 강사로서의 신뢰감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각기 다른 클래식한 스타일링과 더불어 김재욱의 시니컬한 표정이 자아내는 서늘한 분위기는 노고진의 냉혈한 이미지를 극대화하기도 한다. ‘크레이지 러브’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3.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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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박서준 "내 장점은 오글거리는 것도 담백하게"

당황한 듯 했지만 할 말은 다했다.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이영준을 연기한 박서준(30)이 드라마가 끝나갈 무렵 터진 열애설로 다시 한 번 불을 지폈다.박서준과 열애설의 주인공은 같이 호흡을 맞춘 박민영. 두 사람이 3년 이상 열애했고 그 과정도 증거도 '우연치곤'이라는 말로 표현 못 할 것도 많았다.드라마의 여운이 가시기 전 박서준을 만났다. 드라마 자체의 인기도 높았고 그가 연기한 이영준의 반응도 좋았지만 어쨌든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는 건 열애설에 대한 직접적인 입장. 워낙 드라마에서 보여준 케미스트리가 좋았기에 난 해프닝이라기엔 설명할 게 많았다.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보고 느낀 건 '이 자리가 많이 긴장됐구나'였다. 박민영과 호흡을 물으니 드라마와 관련된 이상한 얘기를 늘어놓았다. '박민영' 이름을 직접 언급하는걸 최대한 자제했다. 열애설 뿐만 아니라 드라마에 대한 전반적인 얘기까지, 일단 들어보자. -드라마가 끝났다. 소감이 남다를텐데."끝난지 일주일이 다 됐는데 막바지까지 정신 없이 촬영하다보니 종영한지 한 달이 넘은 거 같다. 재미있게 잘 촬영했고 시청자들에게 좋은 선물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작품이다." -분량이 많아 힘들었을텐데."맞다. 분량이 너무 많아 쉬는 날이 거의 없었다. 초반에 이미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였다. 책임져야하는 마음이 있어 끝까지 지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인생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았다."나중에 어떤 캐릭터를 또 연기하게 될 지 모르겠어서 마음 속에서는 인생 캐릭터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여기면 고유의 색깔이 돼 버릴 거 같다." -원작이 있었다."접근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였다. 왜냐하면 나는 현실적이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추구하는 편인데 이영준은 나르시스트 설정이라 현실에서는 잘 찾아볼 수 없는 인물이다. 다만 배우로서 자기 복제를 하는 것보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선택했다. 작위적인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극에 스며들게 하려고 애썼다." -대본을 처음 봤을땐 어땠나."사실 막막했다. 원작이 있고 만화와 소설에 있지 않냐. 드라마화 작업은 또 다르다. 실사이다보니 만화에서는 수긍할 수 있어도 드라마에서는 이질감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대본을 보며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어디있어' 싶었다. 만화와 드라마, 그 중간 지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어떻게 극복했나."설정 자체가 과하고 현실에서 볼 수 없어 나한테 숙제는 '어떻게 하면 현실에 이런 사람이 있을까' 궁리였다. 입밖으로 꺼낼 때 굉장히 어색했다. 자연스럽게 느끼는 과정이 중요했다. 초반에 시청자들의 반응이 궁금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린 거 같은데 좋아해준 사람이 많아 다행이다." -베드신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연기자에게 베드신은 힘들어 감독에게 의지를 많이 한다. 대본만 봤을 땐 상황이 그려지지 않았다. 현장에서 카메라 구도를 보고 반영하는게 많다. 최대한 자연스럽고 현재 진행 관계를 고려한다. 이 베드신이 첫날밤인지 오래 사귄 연인과 장면인지가 중요하다. 장면이 야했다기보다 분위기가 그랬다. 촬영할 때 모니터를 못해 몰랐는데 방송을 보니 훔쳐보는 각도로 나오고 연출과 조명이 야했다." -리본을 푸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는데."원래 대본에는 단추를 풀게 돼 있었는데 박민영이 리본 달린 옷을 입고 왔더라. 그건 박민영이 상황을 고려해 선택을 잘 했다고 본다." -오글거리는 대사가 참 많았다."실제 나와 너무 다르기 때문에 그걸 견디는게 몫이었다. 그나마 내 장점은 오글거리는 대사와 상황을 최대한 담백하게 해내는 거라고 생각했다.그런 부분에 있어서 신뢰하고 자신감이 있다. 담백한 방향으로 하면 어떠냐고 감독님께 제안했다. 원래 '영준이 이 녀석' 대사도 '이영준 이 녀석'인데 재미있게 풀어내려고 바꾼 것이다. 그 후로 작가님이 수정된걸 반영해 대본에 썼다. 아우라를 뿜어내는 장면도 처음엔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까'했는데 극단적으로 해버려 웃음을 줬다." -후반부엔 매회 키스신이 빠지지 않았다."첫 키스신부터 남자가 아닌 여자가 주도적이었다. 그래서 시청자의 반응도 더 크게 왔다. 어떻게 보면 카리스마 있는 여성 캐릭터다. 장롱 키스신도 있었는데 공간이 협소하고 세트이다보니 투 샷 위주의 연출을 해 그동안 참아왔던 두 사람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장롱이라는 공간이 주는 묘한 분위기가 있더라.">>2편에 계속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사진=어썸이엔티 제공 [인터뷰①]박서준 "내 장점은 오글거리는 것도 담백하게"[인터뷰②]박서준 "사람 일 몰라… 연애 가능성 장담 못 해"[인터뷰③]박서준, 열애설 후에도 인터뷰를 감행한 이유 2018.08.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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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아, 거울아…” 호날두가 골 넣고 휴대폰 찾은 이유

피투성이가 된 자신의 얼굴을 스마트폰에 비춰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호날두가 나르시스트에 가까운 자기애에 빠졌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난 22일(한국시간) 호날두는 데포르티보전 후반 39분 추가골을 넣었다. 이 과정에서 호날두는 헤딩슛을 하다가 데포르티보 수비스의 발에 맞아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한동안 얼굴을 감싸쥔 채 일어나지 못한 호날두는 주치의의 응급처치를 받은 후 그라운드 밖으로 걸어나갔다. 이때 호날두는 주치의에게 무언가를 요구했다. 그러자 주치의가 자신의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건넸고, 호날두는 자신의 얼굴을 스마트폰에 비춰 보며 기분이 상한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다행히 이날 호날두의 부상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피가 흐르는 자신의 얼굴을 스마트폰에 비춰보는 호날두의 행동은 그가 지나치게 외모에 집착한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피 흘리는 호날두가 묻는다. '거울아 거울아, 아직도 내가 여기서 제일 잘 생겼니?'"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호날두가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집착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표현했다. 로이터는 과거 호날두가 "사람들은 내가 돈 많고 잘 생기고 훌륭한 선수여서 나를 질투한다"고 말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BBC에 따르면 해설자들은 이 장면에서 웃음을 터뜨리며 "별걸 다 본다"고 말했고, 스포츠사이트 벤치워머는 "가장 호날두다운 순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7-1로 대승을 거두고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서 벗어났다. 레알 마드리드는 10승 5무 4패(승점 35)로 4위를 유지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1.2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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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용 기자의 It's comic] 갬블이 갑이라면…마작만화 '울부짖는 용'

갬블이 콘텐트 세계에서 '갑(甲)'이 되고 있는 듯 보인다. 허영만 만화 원작의 영화 '타짜2', 내기바둑을 소재로 한 영화 '신의 한수', 김세영의 만화 '갬블' 시리즈 등을 비롯해 바둑만화 '미생'까지 포함시키면 더 광범위해진다. 특히 만화와 갬블의 찰떡궁합은 주목할 만하다. 만화는 갬블이 가진 오락성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장르다. 칸과 프레임의 분할을 통해 갬블러의 심리를 깊이 있게, 다각적으로 연출낼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갬블인 마작은 이미 일본에서 숱하게 만화로 제작됐다. 마작만화의 지존으로 꼽히는 만화 '울부짖는 용'(작가 noujyou jyuniti)은 일본 다케쇼보에서 출간된 지 20년이 지금까지도 영화와 게임으로 만들어질 만큼 큰 흥행을 거두고 있다. 최근 이 만화를 보게 됐는데, '올드보이'의 케이스처럼 향후 중화권을 타깃으로 한 콘텐트로 활용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 '울부짖는 용'은 마작을 소재로 한 박진감 넘치는 정통 극화다. 미소녀와 코믹적인 요소가 가미된 트렌디한 마작만화들과는 달리 이 작품은 주인공 류가 웃음기 싹 뺀 거물 야쿠자들과 피의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를 다룬다.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고개를 숙인 채 상대방의 눈치를 살피며 피 말리는 신경전을 펼친다. 마작의 무서움, 패배자의 비참한 말로, 이기기 위한 기상천외한 수법 등이 독자의 말초신경을 자극한다. 이 만화의 독특한 점이라 하면 역시 주인공의 자세이다. 주인공은 마작을 할 때면 언제나 고개를 숙이고 팔로 자신의 입을 가린다. 그로 인해 자신의 표정을 상대에게 읽히지 않으면서 상대방에게 묘한 경계심을 불러 일으킨다. 이 극화의 섬세한 디테일은 마작을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낸다. 나르시스트를 연상시키는 주인공 류의 대사와 행동, 류를 둘러싼 정의의 싸움, 예상 불가능한 전개 등이 단순한 마작 극화의 상식을 뛰어도록 한다. 만화의 장점은 어떤 소재라도 수용할 수 있는 탄력성이다. 박건웅의 만화 '짐승의 시간' 같이 공포과 여운을 교차시키는 작품이 될 수 있고, 윤태호의 '미생'처럼 바둑과 직장인의 삶을 연결시킬 수도 있고, 이현세의 '코리안 조'같이 도박처럼 인생을 산 남자 이야기가 될 수 있고, 허영만의 '타짜'처럼 본격적인 오락성을 추구할 수도 있다. 앞으로 한국 만화계에도 힘과 섬세함을 겸비한 극화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한국만화는 '한·중·일 콘텐트 시장의 블루칩'이란 별명을 얻게 될 것이다. 2014.10.0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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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I①] 김수현표 가족드라마 ‘무자식 상팔자’ 어떨까?

김수현 작가의 신작 '무자식 상팔자'가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3대가 한 집에 모여사는 가족을 중심으로 다양한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각양각색의 에피소드로 즐거움을 줄 예정이다. 전작 '천일의 약속' 이후 다시 주특기인 가족드라마를 선보인다는 점과 이순재·유동근·윤다훈 등 소위 '김수현 사단'의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돼 드라마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황. 17년째 김수현 작가와 호흡을 맞춰온 정을영 감독이 이번에도 연출을 맡으면서 '김수현 드라마 성공의 조건'을 모두 갖췄다. 지난 9월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시도한 '시청자 대상 사전 시사회'에서는 10점 만점에 평점 9.07점을 받아 화제가 됐다. 27일 오후 8시 50분 첫방송을 앞두고 있는 JTBC 주말극 '무자식 상팔자'를 미리 살펴봤다. ▶‘무자식 상팔자’ 김수현 사단 다시 뭉쳤다!‘무자식 상팔자’에는 소위 ‘김수현 사단’이라 불리는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눈길을 끈다. 이순재와 송승환·김해숙·윤다훈 등 김수현 작가의 전작에 출연해 호흡을 맞춰본 유경험자들이다. 꼼꼼하기로 소문난 김수현 작가의 집필 방식을 누구보다 잘 알고, 또 맛깔나는 대사의 느낌을 잘 살려낼 수 있는 적임자들이다. "베스트를 원한다"고 말한 김수현 작가의 바람을 충족시켜줄만큼 캐릭터를 살려내고 있다는 후문. 이번 드라마에서 '김수현 사단'은 어떤 역할을 맡아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될까. 이순재 역할 : 안호식 할아버지(83) 40년간 아내와 함께 해장국 장사를 하고 65세에 고향으로 들어와 주유소를 시작한 인물. 급한 성격에 잔소리 대왕이지만 40년째 구세군 냄비에 기부를 하는 등 의식있는 노인이다. 김수현 작가 작품 중에는 ‘목욕탕집 남자들’(95) ‘내 사랑 누굴까’(02)등에 출연했다. 유동근 역할 : 장남 안희재(60)고등학교 평교사로 퇴직한 유순하고 편안한 성격의 소유자. 식탐이 많지만 건강에 이상이 생긴 후부터 아내의 철저한 식단관리가 시작돼 힘들어한다. 아내에게 욕하는 주사가 있다. 특집극 ‘은사시나무’(00) 이후 김수현 드라마 출연은 12년만이다. 김해숙 역할 : 맏며느리 이지애(59)간호사 출신. 하루 네 시간은 식당 일을 하는 ‘반 전업주부’. 융통성이 없고 항상 자기 소신을 앞세우는 성격. 남편을 바보스러울 정도로 좋아하지만 건강문제만큼은 양보하지 않는다. ‘불꽃’(00) ‘부모님 전상서’(04) ‘인생은 아름다워’(10)등에서 김수현 작가와 함께 했다.송승환 역할 : 차남 안희명(58)중견기업 상무로 근무하다 퇴직했다. 소소한 일에 일희일비하는 감상적인 성격. 아내에게 빼앗긴 경제권을 되찾으려다가 갈등만 키운다. 막내도 아닌데 응석이 심한 편. ‘목욕탕집 남자들’(95) ‘내 사랑 누굴까’(02) 등 김수현 작가의 작품에 출연했다.임예진 역할 : 둘째 며느리 지유정(55)가난한 집 딸로 태어나 절약정신이 강하다. 돈에 인색한만큼 정에도 인색한 편. 돈을 버는 능력 대신 안 쓰고 모으는 능력으로 자기 역할을 훌륭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수현 작가 작품 중 ‘사랑과 야망’(87) ‘작별’(94)등에 출연했다. 윤다훈 역할 : 막내아들 안희규(50)머리가 좋지않고 공부를 하기 싫어해 특별한 직업없이 아버지의 사업을 도우며 사는 인물. 쉬는 날 산에 갔다가 만나 결혼한 아내를 천금같이 위한다. 화가 나면 통제불능이 된다. ‘인생은 아름다워’(10) ‘내사랑 누굴까’(02)등 김수현 작가의 작품에 빠지지않고 등장했다. 견미리 역할 : 막내 며느리 신새롬(49) 사생아로 자란 상처를 가졌다. 엄마에 대한 반발심이 심하다. 해장국집 막내아들에게 반해 가출까지 하면서 결혼했다. 자식이 생기지 않아 인공수정까지 하다가 포기한 상태. ‘내사랑 누굴까’(02) 등의 작품을 통해 김수현 작가에게 믿음을 준 배우다. 정준 역할 : 차남의 아들 안대기(31)외국계 은행에 다니는 잘난 아들. 사이 나쁜 부모들이 각각 ‘아들은 내 편’이라고 믿게 만드는 유능한 청년이다. 엄마의 집착을 거부하면서도 가정을 편안하게 만드는 평화주의자. ‘목욕탕집 남자들’(95)부터 ‘천일의 약속’(11)까지 김수현 작가와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 ▶엄지원·하석진, 김수현 사단 첫발 디딘 배우들도 주목 김수현 작가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배우들도 있다. 엄지원·하석진·오윤아 등이 김수현 작가의 부름을 받은 인물. 치열한 경쟁을 뚫고 '김수현 사단'에 들어온만큼 작품 속에서 보여줄 모습에 대한 대중의 기대도 증폭되고 있다. 엄지원은 '무자식 상팔자'에서 '문제적 캐릭터'를 맡아 눈길을 끈다. 엄지원이 맡은 역할은 34살의 나이로 지방 법원의 판사가 될만큼 누구보다 똑똑하고 이지적인 여자 안소영. 하지만 뱃속에 아이를 가진채 만나던 남자와 헤어져 미혼모가 되기로 결심하는 인물이다. 임신 6개월만에 판사직을 내놓고 혼자 원룸에 살다가 가족에게 들키게 되는 과정이 생생하게 묘사될 예정이다. 하석진은 양악수술 전문병원 마취과 의사 안성기로 나온다. 겉보기엔 번듯해보이지만 알고보면 빚도 있고 꾸미기를 좋아해 옷 사는데 상당한 돈을 쓰는 나르시스트다. 여자 보는 눈이 까다로워서 제대로 된 연애를 못하는 남자로 등장한다. 오윤아를 김수현작가의 드라마에서 보게 된 것도 반가운 일. 유복한 집안의 외동딸로 호탕한 성격에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하는 마취과 의사 이영현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세련된 의상으로 완벽한 몸매를 드러내며 눈을 즐겁게 만들어주는가하면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함께 프로페셔널 의사의 모습을 드러내 이중적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데뷔 7년차 '중고신인' 이도영은 유동근의 막내아들 역을 맡았다. 걸그룹 에이핑크의 손나은도 본격적으로 정극 연기를 시작하자마자 운좋게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 이도영과 커플호흡을 맞추며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2.10.22 08:00
스포츠일반

[섹시토크] 상담에도 예의를

종종 연애 상담 요청 메일을 받을 때가 있다. 상담을 하는 사람들이 내게 바라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라 다독거림이라고 생각하기에 다정한 어조를 유지한다. 물론 아프게 쿠욱 쑤시는 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빠져 있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대략의 짐작으로 경솔하게 그런 말은 할 수 없다. 몇 번의 메일을 주고받으며 최대한 그 입장을 헤아린 후에 하게 되는 따끔한 말이 있다. 그런 말이라도 진심을 담았기에 상대에게 납득이 된 것인지 돌아온 메일의 만족도를 보면 나쁘지 않은 연애 상담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상담 후 진행되는 상황을 알려주며 관계를 잘 유지해나간다고 말해줄 때 정말이지 잠깐의 귀 기울임이라도 도움이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가끔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나도 사람이라 머리의 뚜껑이 열리며 증기가 뿌우하고 뿜어져 나온다. 상담이랄 게 없는 문제들을 내일 당장 지구 멸망이라도 오는 냥 심각하게 물어오면 머리는 장식이 아니라고 말을 해주고 싶어진다.이를테면 이런 사연이다. “여자 친구에게 키스를 하려고 다가가면서 이름을 불렀는데, 그게 하필 예전 여친 이름이었어요. 저는 어떻게 하면 좋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알려줘야 하는 건가? 그런 사소한 것 하나까지 조언이 필요하단 말인가? 그런 실수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멍청함을 한껏 드러내놓고, 질문마저도 멍청하다니. 실수를 했다면 실수한 걸 인정하면 된다. 그리고 잘못을 인정한다는 것은 그 대가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는 것도 포함하는 것이다. 잘못에 대해 사과를 한다는 건 눈 앞에 펼쳐진 곤욕스러운 상황을 적당한 말로 대충 넘기는 것이 아니다. 본인이 저지른 실수에 대한 변명을 나보고 지어내달라는 말인가? 이건 상담을 요청하는 예의가 아니지 않은가? 내게 메일을 보내기 이전에 주변 사람들에게 징징거리는 목소리로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말을 하고 다녔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용서를 빌고 그녀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지 ‘어떤’ 말이 그녀의 화를 풀어주는 키워드가 되지 않는다. 그런 해답은 누구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리고 당연히 사과를 했으니 당연히 용서해줄 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오만하다. 상대에게 무한한 애정과 배려를 바라는 건 이기적이다. 이런 일로 헤어지자고 해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실수를 한 거란 걸 인지했으면 좋겠다. 물론 심각한 잘못이 아니란 건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문제조차 해결할 방법을 자기 힘으로 생각해내지 못한다는 것은 뭔가 연애하는 자신에게 만족하는 나르시스트일뿐 관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없는 것 같아 상담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자신은 제대로 된 고민도 하지 않은 채 툭 던지면 쉽게 답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현정씨는?사랑과 섹스에 대한 소녀적인 판타지가 넘치지만 생각 보다는 바람직한 섹스를 즐기는 30대 초반의 여성이다. 블로그 '생각보다 바람직한 현정씨'[desirable-h.tistory.com] 운영 2012.02.1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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