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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1억 모으기 도전 사회 초년생…양세형 “갓생” 칭찬 (‘소금쟁이’)

가수 이찬원이 교복을 입겠다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25일 방송되는 KBS2 신규 예능 ‘하이엔드 소금쟁이’(이하 ‘소금쟁이’)에서는 짠벤져스 MC군단 이찬원, 양세형, 양세찬, 조현아와 김경필 머니트레이너의 사회 초년생을 위한 1억 만들기 솔루션이 제시된다.이날 방송에서는 퇴근 후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 30살까지 1억 모으기를 목표로 열심히 저축하는 한 사회 초년생의 사연이 소개된다.의뢰인의 소비로그를 짠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조현아는 “어린 나이에 하고 싶은 것도 많을 텐데 정말 최선을 다해서 살고 계신 것 같다”라며 대견해했고, 양세형도 “갓생을 살고 있다”라면서 무한 칭찬과 응원을 보냈다.하지만 현재 2년 차 직장인인 의뢰인의 수입은 세후 187만 원 정도로 아르바이트 수입을 더해도 고정 지출인 주거비에 각종 생활비를 고려하면 목표를 달성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찬원은 “중위 소득의 사회 초년생이 1억을 모으려면 아무 지출 없이 최소 3년 반을 모아야 하는 그런 금액”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이에 그동안 사회 초년생을 위한 재테크 비법을 알려주지 못했던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며 “반드시 1억 모을 수 있도록 해드리겠습니다”라고 자신한 김경필은 화폐 가치 변동까지 고려해 7년 간 1억 2천만 원이라는 종잣돈을 모을 수 있는 ‘사회 초년생 맞춤형 저축 플랜’을 제시했다고 해 과연 어떤 것일지 본 방송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한편, 경제적인 독립을 계획한 30세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면서 초조해하는 22세 의뢰인에게 김경필은 “30세까지 7년 반이 아니라 15년이나 남았다”라고 말해 짠벤져스 MC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이어 김경필이 제시한 요즘 나이 계산법에 따라 자신의 연령을 측정해보던 이찬원은 “저 교복 입고 올게요”라는 기분 좋은 농담을 건네 녹화 현장을 폭소로 물들였다는데. 시간을 거꾸로 되돌리는 마법 같은 김경필의 사회적 나이 계산법은 무엇일지 궁금증이 증폭된다.경제적 독립의 초석이 될 사회 초년생 맞춤형 1억 모으기 저축 플랜은 이날 오후 8시 55분 ‘소금쟁이’를 통해 공개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25 16:55
예능

‘국뽕’에 제대로 취하고 싶다면 ‘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 [리뷰IS]

“언제까지 김치 먹는 외국인만 볼 거야?”멕시코 출신 방송인 크리스티안이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한국에는 훨씬 더 다양한 음식과 문화가 있는데, 언제까지 외국인에게 공공연하게 알려진 K문화만 소개할 것이냐는 의미다. 한국살이 9년 차가 된 ‘멕시코리안’의 뼈 있는 지적이다.MBC에브리원의 대표 예능 ‘어서와~한국은 처음이지?’(이하 ‘어서와’) 스핀오프 방송인 ‘어서와~한국살이는 처음이지?’(이하 ‘한국살이’)가 지난 17일 첫방송됐다. ‘한국살이’는 대한민국 거주 외국인 200만 명의 시대, 다양한 외국인 친구들의 좌충우돌 한국 정착기를 그린 리얼리티 관찰 예능이다. 특집과 파일럿을 거쳐 17일 비로소 정규편성이 됐다.비슷해 보이지만 ‘한국살이’와 ‘어서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어서와’가 다양한 나라에서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 친구들의 ‘여행기’를 그렸다면, ‘한국살이’는 한국에 터전을 마련한 외국인들의 ‘정착기’를 담았다. 지난 1회에서 크리스티안은 한국살이 3년 차 앤디와 콜린 형제와 함께 목포를 방문했다. 세 사람은 목포 대중음악의 전당(구 호남은행)과 목포근대역사관을 방문한 뒤 평화의 소녀상을 찾았다. 크리스티안은 앤디와 콜린에게 일제강점기 시절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아픔의 역사를 설명하기도 했다. 콜린은 굳은 얼굴로 “정말 가슴 아팠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세 사람은 배를 타고 신안 대기점도로 향했고, 배 안에서 ‘온돌’의 효과를 제대로 느꼈다. 마당에 탁상이 있는 민박집에서 묵은 이들은 목포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철 음식 ‘준치회’를 맛보며 목포의 정취를 제대로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살이’가 정규편성이 되기까지‘한국살이’의 시작은 2020년 4월 특집방송에서부터다. 당시 인기를 끌었던 ‘어서와’가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의 발이 묶여 촬영을 진행하지 못하게 됐고, 대안으로 나온 것이 바로 ‘한국살이’다. 소규모 특집으로 끝날 줄 알았던 ‘한국살이’는 펜데믹 기간이 길어지면서 2022년 6월까지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정 예능으로 방송됐다.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며 다시 기존의 ‘어서와’로 돌아왔지만, ‘한국살이’는 이미 ‘어서와’와 별개의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에 각인됐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한국살이’가 파일럿으로 재등장, 마침내 12부작의 정규편성이 결정됐다. ‘한국살이’는 ‘어서와’보다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달한다. 우리에겐 너무도 익숙한 한국의 문화가 외국인에게는 얼마나 생소한지, 당연한 거라 여겨졌던 가치관이나 사상이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한국식 나이 계산법, 강남의 높은 부동산 가격, 매운 음식에 적응을 못하는 아이들, 김장, 사주, 돌잔치, 식사 예절법, 존댓말 등 크고 작은 문화적 차이에 적응하려는 외국인들의 고군분투기가 유쾌하면서도 유익하게 다가온다.이 과정에서 시청자들은 내가 살고 있는 우리나라에 대해 한 번쯤 깊이 고찰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대한민국의 고유문화에 대한 자긍심은 커지고,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되짚어 본다. 무엇보다 외국인들이 조금씩 한국 문화에 스며드는 모습을 볼 때 흐뭇한 마음이 절로 든다. 너도나도 해외로 나가고 있는 방송가에서 ‘한국살이’는 역으로 국내로 사람들을 유입시킨다.나도 몰랐던 한국의 진가를 알고, ‘국뽕’(국가에 대한 자긍심에 도취되어 있는 현상을 일컫는 말)에 제대로 취하고 싶다면 “어서와~”라고 부르는 ‘한국살이’의 초대에 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22 11:32
해외축구

32살? 30살!...공식적으로 어려진 손흥민, 해외 매체·팬 '관심 폭발'

공식적으로 1살 어려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해외 언론에서도 주목했다. 한국은 지난 28일부터 만 나이로 통일하는 내용의 개정 행정기본법과 민법을 시행했다. 태어나자마자 1살이 되는 기존 ‘한국식 나이’ 계산법이 아니라 금년에서 출생연도를 뺀 종전 ‘만 나이’ 개념이 법적·사회적으로 통용된다. 더 선, 데일리 메일 등 영국 매체들은 30일(한국시간) “토트넘 스타 손흥민이 특이했던 한국의 나이 세는 방식이 바뀐 뒤 하루아침에 공식적으로 1살 더 어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은 태어나자마자 1살이 됐다. 한국인은 생일 기준이 아닌 매해 1월 1일에 1살씩 더 먹었다. 12월에 태어난 아이는 며칠 만에 2살이 되기도 했다”라며 종전 한국식 나이 계산법을 설명한 뒤 “현직 대통령에 의해 이전 방식이 폐지됐고, 국제적인 방식을 채택했다. 손흥민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30세가 된다. 다음 주인 7월 8일이 지나면 31세가 된다”라고 전했다. 스카이스포츠도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손흥민은 6월 28일까지 31세였는데, 6월 29일부터 30세가 됐다"라고 소개했다. 수많은 팬들이 ‘좋아요’를 누르며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식 나이 계산법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놀라움과 이 상황에 대한 재미가 두루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 팬은 ‘손흥민에게 우승 트로피에 도전할 수 있는 기간이 1년 더 주어졌다’라며 반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30 13:34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화난 이유

2021년 4월 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 12개 구단에 의해 설립된 유러피언 슈퍼리그로 인해 축구계는 한바탕 난리를 겪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각국 축구협회, 정치권, 선수, 팬들의 거센 저항을 받은 슈퍼리그의 출범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하지만 잉글랜드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5월 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서는 맨유와 리버풀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다. 축구장 밖에서 수천 명의 팬이 모여 미국인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에 항의 집회를 열고 있었다. 이 중 일부가 경기장 안으로 진입했고, 맥주병을 던지고 홍염을 터뜨리는 등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에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경기를 연기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팬들과 비교해 잉글랜드 팬들의 분노는 차원이 다르다. 이들은 단단히 화가 나 있다. 무엇이 잉글랜드 팬들을 이렇게 화나게 했을까? 이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잉글랜드에서 탄생한 현대 축구의 기원을 알아야 한다. 역사적으로 영국에서 축구는 남성 노동자 계급 문화의 초석이었고, 지리적으로는 잉글랜드 북부 공장 도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에 영국에서 가장 성공한 클럽들의 상당수는 맨체스터, 리버풀, 셰필드, 뉴캐슬과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산업 공동체의 산물이었다. 따라서 오랫동안 축구는 남성 노동자들의 삶의 일부 혹은 전부였다. 1992년 창설된 프리미어리그(EPL)는 기존의 잉글랜드 축구 산업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상업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전 세계 212개국에서 시청하는 거대한 산업이 된 EPL에 막대한 해외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상업적인 성공과 더불어 EPL에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낡은 지역이 새롭게 개발되어 기존의 원주민들은 쫓겨나고 부유한 사람들이 유입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막대한 TV 중계권료와 스폰서십 비용이 유입되면서 EPL 경기장은 더욱더 커지고 최신화되었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경기장 티켓 가격은 천정부지로 솟아올랐고, 노동자들은 더는 이를 감당할 수 없게 된다. 오랫동안 축구장의 주인이었던 노동자들이 사라진 자리는 중산층과 해외에서 온 관광객들로 대체되었다. 프로 스포츠의 메카인 미국 팬 관점에서 잉글랜드 축구 팬들의 티켓 가격 상승에 대한 불만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미식축구리그(NFL)의 2020년 평균 티켓 가격은 105달러(11만8000원)다. 이에 반해 2019년 EPL의 평균 티켓 가격은 NFL의 절반도 안 되는 28.5파운드(4만4000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영국의 생활비(cost of living)가 미국보다 평균 6.4%가 높다는 것을 고려하면, 잉글랜드 축구 티켓 가격은 절대 비싸게 보이지 않는다. 물론 미국에도 스포츠 티켓 가격 상승에 관해 불평하는 팬들이 있다. 하지만 잉글랜드 축구 팬들의 불만에 비할 바는 아니다. 미국인들 입장에서 축구 티켓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느껴지면, 경기장에 안 가면 그만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티켓 가격은 내려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계산법은 미국과 영국(유럽)의 근본적으로 다른 스포츠 시스템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됐다. 영국(유럽)과 미국에서 클럽이라는 명칭은 의미가 다르다. 미국프로야구(MLB)의 LA 다저스나 NFL의 댈러스 카우보이는 클럽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 이들은 개인 소유의 프랜차이즈(franchise)다. 따라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 이들은 연고지를 옮길 수도 있다. 미국의 프랜차이즈 팀들은 주요 대도시 지역을 커버할 수 있을 만큼 큰 독점적 영토를 가지고 있다. 즉 이들은 보통 지역 경쟁 상대가 없다. 프랜차이즈 팀은 더 큰 조직(리그)의 일부이다. 리그의 멤버는 정해져 있고, 모든 팀의 투표에 의해서만 새로운 팀을 추가하거나 기존의 팀을 쫓아낼 수 있다. 이들은 리그의 지분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성적과 관계없이 리그에 머문다. 이에 반해 잉글랜드 축구 클럽은 미국의 프랜차이즈 모델과 전혀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다. 특정 구단주가 클럽을 소유할 수 있지만, 많은 축구 클럽은 오랫동안 지역 사회에 의해 만들어졌다. 클럽과 지역사회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었고, 팬들은 클럽에 대해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로컬 팬들은 클럽이 자신들을 하찮게 여길 때 화가 날 수밖에 없다. EPL이 출범한 1992~93시즌 클럽의 가장 큰 수입원은 티켓 판매 등 경기가 열리는 날 얻는 수입(match day income)이었다. 전체 수익의 43%를 차지했다. 하지만 매치 데이 수익은 지난 5년 동안 EPL에서 올린 전체 매출의 12%에 불과하다. 즉 EPL은 경기 중계권료 등으로 이미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고, 티켓 판매는 클럽의 주요 수입원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EPL 티켓은 다른 주요 유럽 축구리그보다 훨씬 비싸다. 유럽에서 축구는 전통적으로 노동자 계급(working class)의 스포츠였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서민들은 더는 EPL 축구를 경기장에서 즐길 수 없다. 축구에 대한 애정은 없고 끊임없이 돈에 욕심을 부리는 구단주와 경영인들에게 팬들은 이미 자신들의 클럽을 뺏긴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러피언 슈퍼리그의 출범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1.05.12 06:00
연예

'아는형님' 블랙핑크 로제, 독특한 나이 계산법 "반오십 좋아보여"

블랙핑크 로제가 본인만의 독특한 나이 계산법을 밝혔다. 20일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 다방면으로 성과를 보여 준 '파워 연예인' 혜리와 첫 솔로 앨범으로 출격한 월드스타 블랙핑크 로제가 전학생으로 찾아온다. 소문난 절친으로 알려진 두 사람이 다양한 에피소드를 대방출한다. 최근 '아는 형님' 촬영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잠옷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을 공개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혜리를 깜짝 놀라게 한 로제의 이벤트 무용담까지 공개해 형님들을 웃음짓게 했다. 로제는 본인의 독특한 나이 계산법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SNS에 로제가 올린 게시물에 의하면 작년에는 23세였다가 올해 갑자기 25세가 됐다는 것. 형님들은 “나이가 고무줄이냐”며 그 이유를 물었고, 로제는 “‘반 오십’이라는 말이 너무 좋아 보여 올해는 한국식으로 나이를 계산했다”라고 답변해 엉뚱한 면모를 드러냈다. 덧붙여 로제는 2022년의 나이 계획까지 밝혀 현장에 큰 웃음을 안겼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3.19 13:24
야구

[IS 포커스] 단점이 뚜렷한 FA 시장…'훈풍'은 어렵다

'훈풍'이 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프로야구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의 분위기다. 오프시즌 최대 관심사인 FA 시장이 개장한다. 전준우(33·롯데)와 오지환(29·LG)을 비롯한 19명이 자유계약으로 풀렸다. '대박'을 노릴 기회다. 2015년부터 3년 연속 FA 시장엔 총액 700억 원이 넘는 '돈 잔치'가 벌어졌다. 그러나 2018년과 2019년 이 기조가 한풀 꺾였다. 합리적인 투자를 앞세운 구단이 지갑을 닫았다. 올 시즌에도 상황은 비슷할 전망이다. '대어가 없다'는 건 FA 시장을 바라보는 공통된 시선이다. 장점만큼 단점이 뚜렷하다. '뜨거운 감자'로 평가받는 전준우는 올해 타율 0.301, 22홈런을 기록했다. '투고타저' 기조 속에서 성과를 낸 몇 안 되는 FA 타자 중 한 명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다. 해가 지나면서 기량이 급락하는 '에이징 커브'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수비 범위가 좁고 어깨도 강한 편이 아니다. 선수가 원하는 가격과 구단이 제시할 수 있는 적정선을 맞출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오지환은 나이가 최대 강점이다. 1990년생으로 안치홍(KIA)과 함께 올해 FA 중 최연소다. 매물이 귀한 유격수라는 포지션도 플러스 요인이다. 하지만 올해 규정타석을 채운 54명 중 타격이 49위. 승부처에서 뜬금없는 실책으로 찬물을 끼얹기도 한다. 무엇보다 '안티 팬'이 많아 영입을 검토하는 구단으로선 고민거리다. 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버티다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FA 계약에 관여하는 A 구단 관계자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했을 때 LG의 단독 입찰이 유력하다"고 했다. 이지영(33·키움)과 김태군(30·NC)은 부르는 게 값이라는 '포수'다. 이지영은 포스트시즌 맹활약으로 가치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30대 중반의 나이가 걸림돌이다. 포수는 '에이징 커브'가 뚜렷한 포지션이다. 2009년 1군 데뷔 후 규정타석을 소화한 경험이 없다.김태군은 이지영보다 세 살이 어리다. 파이팅이 좋고 분위기 메이커다. 수비는 준수하지만, 공격에서의 기대치가 제로에 가깝다. 올해 1군 타율이 0.182(22타수 4안타)에 불과하다. 1군 통산 홈런이 14개(843경기). 통산 출루율도 0.300으로 낮다. B 구단 관계자는 "FA는 수요에 따라 가격이 형성되는데 현재 FA로 포수가 필요한 구단은 롯데 정도밖에 없다"고 했다. FA 시장에서 이적이 가능하다고 분류되는 자원은 김선빈(30)과 안치홍(29·이상 KIA)이다. 그러나 두 선수를 둘러싼 계산법도 복잡하다. 우선 김선빈은 2017년 타격왕을 차지한 경력의 소유자다. 오지환과 같은 포지션이 유격수. 그러나 타석에서의 생산성이 3년 연속 떨어졌다. 단점이 뚜렷하지 않지만, 장점도 명확하지 않다. 안치홍은 지난해 A급으로 평가받은 '예비 FA'였다. 내야 보강이 필요한 구단으로선 매력적인 자원에 가까웠다. 그러나 2루 수비에서 허점을 보이면서 가치가 급락했다. 타점은 반 토막(118→49)이 났다. 연봉이 5억원으로 영입할 경우 보상금(연봉의 300%)만 최대 15억원이다. 나란히 FA 재자격을 얻은 오재원(34·두산) 김강민(37·SK) 유한준(38·KT) 송은범(35·LG)의 이적도 쉽지 않다. 나이를 고려하면 장기 계약을 안길 외부 팀을 찾기 힘들다.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인 정우람은 연봉이 8억원으로 보상금이 최대 24억원이다. 박석민(NC·연봉 7억5000만원) 김태균(한화·연봉 10억원)도 상황은 비슷하다. 외부 경쟁이 없다면 몸값은 과열되지 않는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19.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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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칸 영광은 이미 과거" 현실담은 '기생충' 적나라한 봉준호 월드(종합)

금의환향 '기생충'이다. 한층 촘촘하고 단단해진, 적나라하면서 기묘한 봉준호의 신(新)세계가 열린다.28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봉준호 감독)' 국내 공식 언론사시회가 진행했다. 이 날 행사에는 봉준호 감독과 함께 송강호·이선균·조여정·최우식·박소담·장혜진이 참석해 못다 전한 황금종려상 수상 소감과 함께 영화를 국내에서 처음 공개한 소감, 그리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기생충'은 칸영화제 72년 사상 처음으로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은 한국 감독의 한국 영화다. 한국 영화 100년 역사를 새로 쓰며 금의환향했다. 그간 한국 영화는 각본상, 감독상, 심사위원상, 심사위원 대상, 여우주연상 등 다양한 부문을 통해 수상자를 배출했지만 대상 격의 황금종려상은 '기생충'이 최초다. 2010년 63회 '시' 이창동 감독이 받은 각본상 이후 10년 만, 주요부문 6번째 수상으로 역사에 기록되게 됐다.봉준호 감독은 극중 이선균과 조여정의 아들 다송과 비교해 "봉준호 감독은 12살 때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런 대단한 작품을 만들었냐"고 묻자 "엄밀히 따지면 중학생 때였다. 현장이 프랑스라 그 쪽 나이 계산법으로 해서 12살이라 말했다. 한국에서는 보통 14세라고 한다"고 운을 떼 웃음을 자아냈다.봉준호 감독은 "중학교 때부터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다. 월간잡지를 들춰보고 수집하면서 좋아하는 배우와 감독들을 향해 동경하는 마음을 표했다. 물론 그랬던 아이들은 많이 있었던 것 같고 나도 평범한 아이들 중 한 명이었다. 근데 성격 자체가 집착이 강한 성격이라 그 후에도 영화를 좋아하다 보니 오늘 날 좋은 배우들을 만날 수 있는 지경에까지 오게 된 것 아닌가 싶다"고 겸손함을 표했다. 현장에 봉준호 감독과 함께 있었던 송강호 외 배우들은 한국에서 황금종려상 수상 장면을 라이브 방송으로 지켜보며 함께 환호했다는 후문이다.이선균은 "실시간 방송으로 보다 보니 많이 끊겼다. 그래서 쫄깃하고 재미있게 봤다. 아침까지 잠을 못 자고 맥주 두 캔 먹으면서 자축했다", 조여정은 "난 이 작품에 출연했다는 자체가 영광스럽고 우리 팀과 만나게 된 인연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최우식은 "나도 시차적응이 안되서 늦게까지 깨어 있어 볼 수 있었다. 어떤 기자 분이 라이브 방송을 하시는 것을 봤는데 그 분도 우시더라. 내 마음이 딱 그랬다. 무엇보다 손을 번쩍 치켜든 감독님의 모션이 영화의 클라이막스처럼 나에게 다가왔다. 소름돋았고 좋았다"고 회상했다.박소담은 "난 지금도 내가 칸에 다녀왔다는 자체가 아직도 얼떨떨하다. 사진과 영상들을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다. 감독님,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했다. 요즘 매일 매일이 행복하다", 장혜진은 "나도 새벽에 라이브로 방송을 보는데 꿈인가 생시인가 했다.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나다니, 이럴 수도 있구나' 너무 놀라웠다"며 울컥해 눈길을 끌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의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 희비극이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을 처음 구상한 것은 2013년. '설국열차' 후반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동시에 '기생충'을 시작했다는 후문이다.봉준호 감독은 "2013년 처음 구상해 스토리라인을 완성했다. '설국열차' 후반작업 때였다. '설국열차'도 부자와 가난한 자의 이야기 아닌가. '일상과 가깝고 우리 현실에 가까운 그 이야기를 가족들 중심으로 펼쳐보면 어떨까' 싶어 발전 시켰다"며 "가족은 '기생충'의 출발점이다. 한강에 괴물이 나타나고, 기차가 눈 속을 달리듯이 출발점 자체가 두 가족이었다. '가난한 4인 가족과, 부자 4인 가족이 기구한 인연, 기묘한 인연으로 뒤섞이는 이야기를 그리면 어떨까' 생각했다. 우리 주변에 늘 있는, 마주치는 부자와 가난한자들의 모습을 솔직하고 사실적으로 담아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이어 최우식과 박소담으로 대변되는 젊은 관객층을 향해서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영화 그 차체다. 어떤 말을 설파하기 보다는 영화를 통해 말해야 한다. 최우식, 박소담 두 훌륭한 배우가 이 시대 젊은이들로 어쩌면 나보다 더 잘 느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구체적으로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최우식이 표현한 감정적 여운 같은 것을 생각해 보면 실질적으로 잘 되기를 바라고 싶지만 녹록하지 않다. 어려운 점 많고, 쉽지 않은데 불안감, 두려움, 슬픔, 복합적인 마음을 담아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기생충'은 부자와 가난한 자의 키워드와 연관성을 '냄새'로 전하기도 한다. 봉준호 감독은 "냄새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건 굉장히 공격적이고 무례한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우리가 흔히 큰 화면으로 접하기 힘든 사적이고 내면적인 것까지 파고든다. 부자와 가난한 자는 서로 냄새 맡을 기회가 없다. 동선 자체가 다르다. 비행기를 타도 나눠지고, 가는 식당, 일하는 곳 등등 솔직히 많이 다르다. 이 영화에 나오는 직종들, 근무 상황 같은 것들이 어쩌면 유일하다. 스토리 자체가 그 상황들의 연속으로 이뤄져 있다. 이 영화에서 쓰여지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할 법한 하나의 날카롭고 예민한 도구가 냄새다"고 역설했다. 배우들은 '기생충'을 함께 한 소감, 그리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연기하며 느꼈던 소회를 밝혔다.송강호는 "'기생충'은 장르 영화의 틀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다양한 장르의 혼합같은 그런 변주된 느낌이 강하다. 배우들 모두 처음 이런 이야기들을 접했고, 영화를 통해 연기하게 됐을텐데 그런 낯설음 같은 것들이 '두렵다' 했지만 신기하기도 했다. 이것을 어떻게 관객들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참신한 영화의 진행이 그런 두려움을 많이 상쇄시켰고 가족들과의 앙상블을 통해 자연스럽게 잘 체득하면서 연기헀다"고 말했다.이선균은 "캐릭터는 대본에 감독님이 너무 잘 설계를 해 주셔서 편하게 호흡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많이' 부자로 나와 해보지 않은 캐릭터라 어쩌나 싶었는데 환경이나 설정을 잘 잡아 주셨다. 존경하는 감독님, 선배님과 연기하는 첫 날 어느 때보다 긴장헀다. 신인 배우로 돌아갔을 때처럼 기분좋은 떨림을 가졌다. 첫 날 촬영이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조여정은 "연교는 돌아가는 모든 상황을 모르는 채로 본인의 전업주부로서의 일에만 집중하는 인물이다. 기택 가족을 대할 때 모든 것을 깨끗하게 비우고 저 가족들이 하는 이야기에만 집중하면 됐기 때문에 오히려 가볍게 생각할 수 있었다. 다른 역할 할 때는 생각을 너무 많이 해야 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즐겁게 촬영했다"고 흡족해 했다.최우식은 "송강호 장혜진 선배님의 아들, 소담이의 오빠로서 가족의 일원이 됐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다. 가족들끼리 하는 것은 다 재미있었다. 피자박스 접을 때도 웃으면서 재미있게 잘 찍었다"고 전했고, 박소담은 "기정이의 대사를 굳이 외우려 하지 않아도 입에 잘 붙어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빨리 내 말로 만들어 연기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내 말을 내 목소리로 연기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진심을 표했다.장혜진은 "이렇게 큰 작품에 큰 역할을 한 것이 처음이라 긴 호흡을 끌고 갈 수 있을까 걱정했고 부담스러웠는데 감독님이 마음을 추스릴 수 있도록 정말 많이 도움 주셔서 감사했다"며 기분좋은 울컥함을 드러냈다. 다시 마이크를 잡은 장혜진은 "어느 하나 신나지 않은 장면이 없었고 소중하지 않은 장면이 없었다. 무엇보다 촬영 현장에서 충숙의 두툼한 턱살을 사랑해 주셨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기생충'은 30일 국내에서 정식 개봉한다. "칸은 이미 과거가 됐다"며 누구보다 빨리 현실에 선 봉준호 감독은 "이제 진짜 관객 분들을 만날 때다. 틈나는대로 약간의 분장을 하고 좌우에 앉아 있는 관객들을 만나뵙고 싶다. 티켓을 사 정성스럽게 와 주신 관객분들 틈바구니에서 속닥속닥 이야기 하시는 것 들으면서 같이 영화를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어떤 이야기를 하실지 진심으로 궁금하다"고 전해 관객을 애정하는 봉준호 감독의 진심과, 개봉 후 봉준호 감독이 선사할 깜짝 이벤트에도 기대감을 높였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김진경 기자 2019.05.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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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봉준호 감독 "영화 좋아했던 중학생, 여기까지 왔다"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황금종려상 수상 소감과 관련된 이야기를 털어놨다. 봉준호 감독은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기생충'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중학생 때였다. 프랑스 나이 계산법으로 12살이라고 말했다. 한국 나이로는 14세다. 중학교 때부터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앞서 봉 감독은 황금종려상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 "나는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 먹었던, 소심하고 어리석었던 영화광이었다. 이 트로피를 만지게 될 날이 올줄은 상상도 못 했다"는 소감을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어 봉 감독은 "당시 월간지를 스크랩하면서 좋아하는 배우와 감독을 동경하는 마음을 가졌다. 그랬던 아이들은 많이 있었던 것 같다. 평범한 아이 중 하나였다. 성격 자체가 집착이 강해 이후에도 영화를 좋아하다보니 영화를 찍게 됐다. 이렇게 좋은 배우들을 만나게 되기까지 온 것 같다"고 밝혔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출연하는 작품이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오는 30일 개봉.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김진경 기자 2019.05.2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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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복잡한' 11위 전쟁은 없었다

마지막 한 경기가 남았다.다음 달 1일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하위 스플릿 최종 라운드가 펼쳐진다. 오후 2시 3경기가 동시에 킥오프한다.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강원 FC와 대구 FC, 인천전용구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남 드래곤즈 그리고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 상무와 FC 서울이 격돌한다. 승점 47점 7위 대구와 승점 46점 8위 강원은 이미 1부 리그 잔류를 확정 지었다. 그래서 이 두 팀의 마지막 경기는 하위 스플릿 '1위 결정전'이라고 할 수 있다. 두 팀의 자존심이 걸렸다. 하위 스플릿 1위를 포기할 수 없다.나머지 두 경기에는 각 팀의 '운명'이 걸렸다. 승점 32점으로 리그1 꼴찌인 전남은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K리그2(2부리그) 강등을 확정 지었다. 이제 남은 것은 '11위 전쟁'이다. K리그1 11위는 2부 리그 강등의 가능성을 품은 자리다. K리그2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승리하면 잔류할 수 있고, 패배하면 2부 리그로 강등된다. 2부 리그 강등 확정은 아니지만 일말의 가능성도 배제하고 싶은 마음은 같다. K리그2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상승세를 탄 팀과 생존을 걸고 격돌하는 것 역시 부담스럽다. 따라서 11위를 벗어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1위를 피해야만 내년 1부 리그에서의 도약을 준비할 수 있다. 승점 40점 9위 서울, 승점 39점 10위 인천 그리고 승점 37점 11위 상주가 마지막 경기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경우의 수가 너무나 많다. 일단 서울은 상주에 이기거나 비겨도 잔류를 확정 짓는다. 서울과 상주가 무승부를 거두면 서울은 승점 41점, 상주는 38점이 된다. 이 경우에 인천은 전남에 패배해도 10위를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11위는 상주로 결정된다.상주가 서울에 승리를 거둔다면 계산법은 더욱 복잡해진다. 상주와 서울은 승점 40점으로 동률이 된다. 이 경우에 순위는 상주가 서울보다 높아질 수밖에 없다. 승점 다음으로 적용되는 것이 '다득점'이다. 상주와 서울은 현재 40골로 다득점 동률이다. 상주가 서울에 승리를 거둔다는 것은 다득점에서 앞선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이 무승부를 기록하면, 세 팀 모두 승점 40점으로 동률이 된다. 인천은 다득점에서 52골로 세 팀 중 가장 앞서 있다. 따라서 9위 인천, 10위 상주, 11위 서울로 결론이 난다. 인천이 전남에 승리를 거둬도 이 순위는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상주가 서울을 잡을 경우 인천이 전남에 패배한다면 승점 39점에 머물러 9위 상주, 10위 서울, 11위 인천으로 순위 표가 정리된다.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8.11.28 06:00
축구

‘명장’ 펩, 뮌헨에 세밀함까지 더했다

2014년은 월드컵의 해다. 오는 6월 한반도는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함성과 함께 붉게 물들 것이다. 2002 한일월드컵 이후 국내에는 축구 마니아가 정말 많이 늘었다. 새벽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열광하고, 스페인 프리메라라리가(LFP)에 일희일비하며, 독일 분데스리가(BL)에 함성을 지르는 ‘열혈 축구팬’들 말이다. 유로풋볼긱은 유럽 3대리그에 월드컵, 챔피언스리그까지 해외축구를 폭넓고 깊게 다루며 기존 포털, 언론사에서는 볼 수 없는 특화된 페이지를 제공한다. 2013-14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물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무시무시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큰 변화가 있던 팀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막강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감독을 교체했다. 지난 시즌 트레블(정규리그+데포칼(FA컵)+UEFA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한 명장 유프 하인케스 감독이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바이에른 뮌헨 이사진은 호셉 펩 과르디올라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당초 과르디올라가 뮌헨 감독으로 낙점되자 독일 현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과르디올라가 바르셀로나를 이끌며 전성기를 이룩한 것은 맞지만, 그의 티키타카는 그동안 바이에른 뮌헨이 추구했던 축구와 색깔이 많이 다르기 때문이었다. 명장과 강팀의 만남은 이렇게 우려에서 시작됐다. 얼마나 대단들 하셨나?바이에른 뮌헨은 2012-13시즌 성적 뿐 아니라 경기력도 매우 뛰어났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는 티토 빌라노바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를 1, 2차전 합계7-0으로 완파했다. 이는 바르셀로나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 이후 최악의 패배였다. 분데스리가에서도 29승 4무 1패, 승점 91을 기록했다. 2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66점)을 무려 25점차로 압도했다. 이는 분데스리가 1위가 역사상 가장 큰 차이로 2위를 따돌린 것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초보 딱지'를 떼자마자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그가 2008년 프로 감독으로서 처음 맡은 팀이 바로 바르셀로나였다.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를 더 섬세하게 가다듬었다. 그리고 첫 시즌 6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나간 대회마다 모조리 우승컵을 챙긴 것. 2010-11시즌에는 정규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들어 올리는 더블까지 달성했다. 과르디올라는 4시즌 동안 무려 14개의 우승컵을 바르셀로나에 안겼다. 대단한 명장과 강팀의 만남…일단 성공적현재까지 명장과 강팀의 만남은 성공적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분데스리가 무패행진을 41경기로 늘렸다. 사상 최다 기록이다. 더 이상 끌어올릴게 없어보였던 경기력도 올라갔다. 바이에른 뮌헨의 장점은 살렸고 여기에 세밀함을 더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하인케스 시절보다 삼각대형으로 이뤄지는 압박과 패스, 움직임이 늘었다. 예전에는 팀이 강해서 점유율이 높았지만 펩의 뮌헨은 조직적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16라운드까지 14승 2무를 기록했다. 분데스리가에서 승률이 무려 93.75%다(축구에서 1무승부는 0.5승으로 계산한다. 무승부를 포함시키지 않는 야구와는 계산법이 다르다). 골득실도 인상적이다. 16경기에서 42골을 넣는 동안 딱 8골만 내줬다. 경기당 득점은 2.63에 이르지만, 실점은 경기당 0.5골에 그친다. 서로를 향한 아름다운 배려명장과 강팀은 빠르게 서로를 받아들였다. ‘명장’ 호셉 펩 과르디올라와 ‘강팀’ 바이에른 뮌헨의 만남은 현재까지 행복한 전설을 써나가고 있다. 시즌 초 제기됐던 우려는 모두 찬사로 뒤바뀌었다. 일각에서는 펩의 바이에른 뮌헨이 “50년대 디스테파노의 레알 마드리드, 60년대 펠레의 산토스, 70년대 미켈스의 아약스, 80년대 사키의 AC 밀란, 2000년대 펩의 바르셀로나와 같은 역사적인 강팀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는 극찬까지 나왔다. 빠른 성공의 뒤에는 아름다운 배려가 있었다. 6개월 만에 독일어 완벽 구사지난 시즌 종료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유프 하인케스 감독의 후임으로 낙점됐다. 그런데 난감한 일이 생겼다. 하인케스의 바이에른 뮌헨이 독일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트레블을 달성한 것이다.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는, 세계 최강팀을 맡는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일 수 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는 취임 기자회견부터 완벽히 준비하고 나갔다. 그는 “성공할 자신이 없다면 뮌헨으로 오지도 않았다”고 ‘독일어’로 이야기했다. 이후 인터뷰도 모두 독일어로 했다. 최강팀 언론과 팬들에 대한 배려였다. 과르디올라는 현역시절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이탈리아의 브레시아, AS로마, 카타르의 도하에서 뛰었다. 독일은 거치지도 않았다. 과르디올라 스스로 개인 과외를 하며 6개월 동안 독일어를 공부해 완벽하게 익힌 것이다.자존심이 강한 독일인들도 그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10월 뮌헨 축제 때는 스스로 독일 전통 복장을 입고 독일 맥주를 마셨다. 뮌헨과 하나가 됐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었다. ‘페르소나’ 알칸타라 선물한 뮌헨구단도 과르디올라를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 바로 티아고 알칸타라를 영입해준 것. 과르디올라는 정규리그 개막 전부터 알칸타라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새로운 미드필더의 영입은 필요 없을 수도 있다. 구단 수뇌부에 내 축구 스타일을 말했다. 알칸타라가 갖고 있는 능력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시 알칸타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이 확실해보였다. 더구나 독일 내에서도 반발이 심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브라질 국가대표 구스타부, 스페인 출신 하비 마르티네스, 독일 국가대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까지 세계 최정상급 미드필더들이 포진해 있었다. 과연 미드필더를 또 영입할 필요가 있느냐는 얘기였다. 더구나 알칸타라는 바르사에서 주전으로 뛰지도 못하는 미드필더였다. 그럼에도 바이에른 뮌헨은 367억 원을 지불하고 알칸타라를 데려왔다. 맨유가 바르사에 제시한 299억 원보다 70억 원이나 많은 이적료였다. 바이에른 뮌헨의 통 큰 결단에 바르셀로나는 “만족스러운 이적협상이었다”며 활짝 웃었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알칸타라를 영입해준 구단에 고맙다”는 의사를 전했다. 뮌헨 스타일에 바르사 티키타카를 더하다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명장과 강팀. 빠르게 화학작용을 했다. 경기력은 무섭게 올라왔다. 과르디올라는 전술에서도 융통성 있는 모습을 보였다. 기존에 바이에른 뮌헨이 잘하는 것은 그대로 내버려두고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 ‘티키타카’를 이식했다. 그동안 바이에른 뮌헨은 강했지만 섬세함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3-14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패스 성공률이 올라갔고, 점유율도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당연히 경기당 패스 숫자도 늘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에서 주로 사용하던 4-3-3 대신 마리오 만주키치를 활용하는 4-1-4-1이나 4-2-3-1을 애용하고 있다.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지만 짧은 패스만 주구장창 하지는 않는다. 펩의 바이에른 뮌헨은 정말 무시무시하다. 바르셀로나의 섬세한 패스 축구에 독일 구단 특유의 운동 능력이 더해진 축구를 하고 있다. 짧은 패스도 되고 뛰어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한 선 굵은 축구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박찬하 KBS N 해설위원은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했다. 목표를 잃을 수도 있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이 동기부여를 잘했다"며 "로테이션을 즐기는 감독은 아니지만, 뮌헨에 와서 자신의 색깔을 버리고 맞춤형 전략과 전술을 쓰고 있다”고 분석했다. ◇ 2012-13시즌 바이에른 뮌헨이 남긴 기록독일 역사상 첫 트레블최다 승점(91점) 최다 승(29승) 최소 패(1패) 최소 실점(18골) 최다 골득실(+80) 최다 연승(14연승) 최초 원정무패 최단 기간 우승 확정(28라운드) 한 시즌 최다 무실점 경기(21경기) ◇ 과르디올라가 바르셀로나에 남긴 것유럽 구단 역사상 첫 6관왕 바르셀로나 구단 역사상 첫 트레블 19개 우승컵에 도전해 14개 획득(구단 역사상 최대) 정규리그 30경기 연속 무패(2010-11시즌, 구단 역사상 최대) 14개의 우승컵(라 리가 3회, 코파 델 레이 2회, 수페르코파 3회, UEFA 챔피언스 리그 2회, UEFA 슈퍼컵 2회, FIFA 클럽월드컵 2회) 바르셀로나 통산 기록=179승 47무 21패 638득점 181실점(+457) 승률 72.47% ◇ 과르디올라의 말말말맨시티 전에서 2-3으로 역전패한 뒤"우리가 계속 승리해 UEFA 챔피언스리그와 분데스리가가 쉬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승리가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기 위해서라도 한 번 질 필요가 있었다."레버쿠젠과 비긴 뒤“27개의 슈팅을 날리고도 승리하지 못했다. 이것이 축구다. 우리 선수들도 잘했지만, 레버쿠젠 골키퍼가 좋은 활약을 했다.” 자신의 자서전에서"공격하는 것을 두려워 말고, 공을 뺏기는 것도 두려워하지 마라. 축구란 그런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에 대한 기사는 전체 내용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모든 내용은 유로풋볼긱에서 확인하세요.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홈 캡처 2014.01.2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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