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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네오위즈, 게임계 격변기 적극 대응…다수 신작·P2E 본격 출격

네오위즈가 올해 다수의 신작과 P2E 게임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네오위즈는 9일 작년 실작을 발표하면서 신작 및 사업 계획을 밝혔다. 네오위즈는 올해 10여 종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정통 소울라이크 액션 RPG ‘P의 거짓’, 브라운더스트 IP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 클래식’, ‘프로젝트 BP’를 비롯 ‘프로젝트 SS’ 등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 ‘언소울드’, ‘원시전쟁’, ‘아이돌리 프라이드’ 등 퍼블리싱 게임들도 상반기 중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네오위즈는 P2E 게임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3월 중 ‘크립토 골프 임팩트’를 먼저 출시한다. 전략 RPG ‘브레이브 나인’과 1인칭 슈팅 게임 ‘아바’는 2분기와 연내 서비스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네오위즈 측은 “올해 10여 종의 신작을 준비하는 한편, 블록체인, NFT(대체불가토큰) 등 미래 기술 기반의 신규 사업을 추진해 나가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는 2021년 매출 2612억원, 영업이익 232억원, 당기순이익 530억원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2.02.10 06:00
게임

코로나에 ‘지스타 2020’ 참가사 대폭 줄어…온라인 중심, 오프라인 관람 불허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최대 국제게임전시회인 ‘지스타 2020’가 축소돼 개최된다. 참가사가 대폭 줄었고 온택트 중심으로 진행된다. 오프라인 전시장은 일반관람객의 참관이 허용되지 않는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26일 개최 한달여를 앞두고 지스타 2020의 운영 계획과 참가사, 스폰서 현황 등을 공개했다. 오는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열리는 지스타 2020의 메인 스폰서는 위메이드가 맡는다. 강신철 위원장은 “지난 2년 해외 기업이 메인스폰서를 해왔다. 어려운 시국에 국내 대표 게임 기업이 메인 스폰서 참가를 확정해 주신 것은 더 큰 의미와 책임감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메인 스폰서와 함께 지스타의 현장과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게임업계와 게이머들에게 수준 높게 제공하겠다”고 했다. 지스타조직위는 위메이드와 함께 ‘지스타 TV’, 사전 제작 프로그램, 라이브 방송 등 온라인 프로그램 함께 부산역, 해운대 백사장 등 오프라인 실외 장소를 중심으로 보다 안전한 방식으로 게이머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들을 논의하고 있다. 지스타2020 BTC(콘텐트 파트너) 참가사는 위메이드, 넥슨, 크래프톤, 네오위즈,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KT게임박스, 컴투스, 2K, 오큘러스코리아, KT리얼큐브, 카카오게임즈, 게임물관리위원회 및 중소, 인디, 아카데미(인디 쇼케이스 41개사 및 부산 인디커넥트 페스티벌 쇼케이스)다. 국내 빅3 게임사 중에서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MS와 소니 등 콘솔 게임사, 중국 게임사 등이 BTC에 참가하지 않았다. 100%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BTB(라이브 비즈 매칭 주요 참가사)에는 국내 기업 넥슨,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넷마블, NHN, 웹젠, 액토즈소프트, 그라비티, 한국콘텐츠진흥원 및 지역진흥원, 한·아세안센터 등이며, 해외 기업 구글, 닌텐도, 패러독스, 인터랙티브, 페이스북, 화웨이 등이 참가했다. 이번 지스타 2020 기간에는 부산 벡스코에 방송 무대인‘지스타 라이브 스테이지’를 설치, 운영된다. 현장에서 직접 진행되는 참가사 발표와 사전 제작된 발표 영상 송출이 병행되는 구조로 모든 방송은 ‘지스타TV(온라인 방송 채널)’에서 방송된다. 현장 스테이지에서는 참가사들의 신작 발표 뿐만 아니라 코스프레 어워즈 등 현장과 온라인 팬들이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구성의 온택트 이벤트 프로그램이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지스타컵 2020’이 부산 서면에 위치한 부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11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지스타가 직접 주최 주관하는 본 대회는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모바일)’, 2K의 ‘NBA 2K21(PS4)’, KT 게임박스의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8’을 종목으로 이벤트 매치가 진행되며, 전 경기는 지스타TV에서 추가로 개설한 e스포츠 채널에서 방송된다. 오프라인 현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계자 외 일반 관람객의 참관은 허용하지 않는다. 조직위 측은 “참관을 할 수 없는 많은 관람객들을 위해서는 현장에서 제작, 진행되는 모든 이벤트를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지스타의 공식 방송 채널인 ‘지스타TV’에서 모두 실시간 중계로 제공하고 시청자들과 소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은 “모두 힘든 상황에서도 게임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지스타에 참여해 주셨다”며 “지스타의 온라인은 새로운 도전이다. 오프라인 못지않은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전달하고, 비즈니스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스타 준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스타는 온택트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라이브 방송 강화를 위해 온텍트 페스티벌 타이틀 스폰서로 K팝 공연 브랜드인 ‘KAMP’, 라이브 방송을 위한 미디어 파트너로 ‘트위치’를 선정했다. 인디, 중소기업, 아카데미 지원을 위한 인디 쇼케이스 지원 파트너에는 엔씨소프트가 참여했다. 지스타TV는 지스타의 공식 온라인 영상 채널로 기능하며 게임과 예능을 결합한 포맷의 ‘고품격 라이브 지스타(고라G)’를 지난 9일(금)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밤 10시 방송을 진행 중이다. 라이브 방송은 평균 고유 시청자 수가 약 10만 명을 기록 중이다. 11월 13일까지 지스타 본 행사 기간 이전까지 계속해서 진행된다. 26일 밤 10시에는 녹화 예능 프로그램인 ‘오로지 엔터테인먼트(오로G)’가 첫 방송되며, 11월 16일까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에 방송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10.26 18:04
생활/문화

2016년 한국 게임 자존심 살린 ‘리니지’

엔씨소프트의 대표작 '리니지'가 2016년 대한민국 게임의 자존심을 살렸다. 올 한 해 국내 게임계는 외산 게임들이 돌풍을 일으킨 반면 토종 게임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국 게임은 안방에서 외산에 밀리고 해외 진출은 지지부진하면서 위기의 2016년을 보냈다. 하지만 올 연말 토종 MMORPG(다중접속 온라인 역할수행 게임)의 맏형인 리니지를 원작으로 한 모바일 게임들이 빅히트를 치며 한국 게임의 저력을 보여줬다.2016년 '오버워치' 등 외산 득세 2016년은 유난히 외산 게임이 강세를 보인 한 해였다. 특히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PC 온라인 FPS(총싸움)게임 '오버워치'가 국내 시장을 평정했다. 지난 5월 25일 정식으로 출시된 이후 한 달도 안된 6월 17일 인기 온라인 게임 1위(게임트릭스 기준)에 올랐다. 이는 204주 연속 1위를 달리던 절대강자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를 끌어내리고 정상에 오른 것이어서 업계는 물론 게이머들도 깜짝 놀란 대 사건이었다. 오버워치는 이후에도 인기를 계속 유지해 지금도 LoL과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오버워치가 요즘 성공하기 힘들다는 PC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도 게임성으로 흥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한국 게임사들은 고개를 떨궈야 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 넥슨의 '서든어택2' 등 수백억원이 투입된 대형 온라인 게임들이 큰 기대를 모았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특히 인기 FPS게임인 '서든어택'의 후속작인 서든어택2는 개발비 300억원을 투입한 작품임에도 최신 트렌드를 외면한 게임성과 여성 성상품화 논란 등으로 서비스 23일 만에 종료되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모바일 게임에서도 외산 게임들이 두각을 보였다. 유명 핀란드 게임사 슈퍼셀의 '클래시 로얄'을 비롯해 룽투코리아의 '검과마법 for Kakao',이펀컴퍼니의 ‘천명’ 등 중국 게임들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며 모바일 시장을 주도했다.반면 토종 모바일 게임은 초반 반짝 인기를 유지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으며 개발사 벌키트리의 '이터널 클래시'는 '일베' 논란으로 퇴출되기도 했다. '리니지' 모바일 형제들 인기몰이2016년 국내 게임계는 외산 게임들이 평정하는 듯 했지만 막판에 한국의 대표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 시리즈를 IP(지적재산권)로 한 모바일 게임들이 반격에 성공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이하 레드나이츠)'와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이 모두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2'로 개발된 레볼루션은 지난 14일 출시 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차지했고, 이틀이 지난 16일 구글 플레이에서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출시 첫날 매출이 7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매출 최상위권 모바일 게임이 하루에 10억~15억원 가량인 것과 비교해 4~5배 많은 것이다.엔씨소프트가 리니지1으로 만든 첫 모바일 게임인 '레드나이츠'도 출시 다음날인 9일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에 올랐고 3일 후인 12일 구글 플레이에서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또 출시한 지 1주일도 안돼 다운로드 수 150만건을 육박했다. 두 게임은 리니지 시리즈를 IP로 개발됐지만 구글과 애플 앱마켓에서 나란히 매출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같은 IP로 만든 게임의 경우 동시에 인기를 얻기 힘든데, 리니지 모바일 형제들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이다.여기에는 각 게임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레볼루션은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게임을 즐기는 PC MMORPG의 특성을 모바일에 그대로 옮겼고, 레드나이츠는 리니지를 새롭게 해석해 귀여운 SD 캐릭터의 육성과 수집에 초점을 맞췄다. 한 업체 관계자는 "리니지는 역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게임이라는 것을 이번에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강력한 원작의 파워에 개발력을 갖춘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각기 다른 재미를 추구한 게임성이 외산이 판치던 올해 한국 게임계의 체면을 살렸다"고 말했다.엔씨소프트 김현호 모바일 퍼블리싱 총괄은 "리니지는 한국 게임을 대표하는 IP 중 하나로, 한국과 중국의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2017년에는 리니지 레드나이츠 중국 출시 등 모바일 분야에서 지속적인 확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TIP▶‘리니지’는중세시대 배경의 국내 최초 인터넷 기반 판타지 온라인 게임으로, 1998년 9월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시작 15개월 만에 최초로 100만 회원 시대를 열었다. 2007년 단일 게임 최초로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2014년 최고 동시접속자 22만명을 넘어섰다. 2003년 10월 3D 온라인 게임으로 후속작 '리니지2'가 출시됐으며 세번째 시리즈인 '리니지 이터널'도 개발되고 있다. 2016.12.29 07:00
생활/문화

14년만에 오너된 박진환 네오아레나 대표 “상생으로 성공시대 열 것”

게임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는 박진환 네오아레나 대표. IS포토 박진환(42) 네오아레나 대표는 게임업계에서 꽤 유명한 거물이다. 인터넷 초창기 유명했던 세이클럽에서 처음으로 게임을 선보여 비즈니스 모델화했고, 네오위즈에서 게임포털 피망을 성공적으로 론칭해 단박에 1위에 올려놓았다. 또 '크로스파이어', '스페셜포스', '피파온라인' 등 여러 히트작을 만들어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04년에는 세계경제포럼에서 아시아 차세대 지도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잘 나가던 박 대표는 나성균 네오위즈 창업자와 이견으로 헤어지고 인터넷 교육사업을 한다며 잠시 게임업계를 떠났다가 2011년 넥슨 포털사업본부장으로 다시 복귀했다. 그러나 계획했던 것을 마저 다하지 못하고 지난해 4월 넥슨을 나왔다. 그리고 5개월 고민끝에 작년 9월 상장사인 통신장비업체 티모이엔엠을 인수, 사명을 네오아레나로 바꾸고 자신의 게임사업을 시작했다. 월급쟁이 경영인에서 자신의 회사를 직접 운영하는 오너가 된 것이다. 게임업계 '미다스의 손' 박 대표가 '우리 형' 같은 친근한 리더십과 강력한 추진력으로 다시 한번 성공시대를 열어갈지 주목된다. 박진환 대표를 25일 경기도 판교 사무실에서 만났다. -게임계에 몸 담은 지 14년 만에 자신의 회사를 운영하게 됐다. "설렌다. 이제 내가 결정하니깐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모바일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걸 책임져야 하지만 부담스럽기 보다는 즐겁다. 뭔가 계속 만들어져 가고 이뤄져 가니깐 재미있다."-네오아레나는 뭘 하게 되나."게임 개발·소싱(구매)·퍼블리싱(유통 및 서비스)·투자까지 게임 관련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한다. 종합 게임회사라고 보면 된다."-벌써 10종의 게임을 준비했는데."모바일 게임 9종(자체 개발 3종)과 온라인게임 1종이다. 모바일 게임 4종에 대해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3월부터 매달 하나씩 론칭할 계획이다."-모바일 게임 장르가 다양한데."캐주얼 3종, 미드코어 4종, 하드코어 2종이다. 장르를 다양화하기 위해 굉장히 신경을 썼다. 신생회사이다보니 초반에 유저풀을 확보하기 위해 장르를 다양화했다."-모바일 게임 시장이 치열한데 특별한 전략이 있다면."오픈퍼블리셔와 에코시스템이다. 오픈퍼블리셔는 파트너의 상황에 맞춰 퍼블리셔가 되기도 하고 컨설턴트가 되기도 하고 또 다른 퍼블리셔에게는 개발사가 되기도 하고 투자자로서의 역할도 하는 것이다. '반드시 우리가 다 해야만 해'라는 마음을 버렸다. 에코시스템은 파트너사의 게임을 넘겨 받는 대신 우리 지분을 주고 새로운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상장사인 티모이엔엠를 인수했다. 결국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개발사와 상생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큰 무기다. 근 시일 내에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지분 투자와 M&A를 적극 추진한다고 했는데."모든 게임은 소싱 진행 단계에서 지분 투자를 함께 고려한다. 론칭 후 일정 시점에 파트너사와의 공감대가 형성되면 즉시 인수합병 절차에 들어간다. 소규모 유력 게임회사와 인수 합병도 진행할 생각이다. 이렇게 되면 파트너사는 네오아레나의 주식을 받게 되고 우리는 우수한 콘텐트를 확보할 수 있다."-다른 회사와의 상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지금까지 경험에 비추어 보면 좋은 파트너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고, 성공이 지속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네오아레나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파트너들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 네오아레나가 잘되는 것이 파트너사가 잘 되는 것, 이것이 새롭게 시작하는 게임사업 성공의 열쇠이자 차별점이라고 본다." -지분을 갖고 있는 아이펀팩토리와 유비펀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유비펀은 독자적으로 개발·퍼블리싱·서비스를 하고, 아이펀은 게임개발솔루션 및 게임 개발을 한다. 네오아레나와 사업이 중복되는데 3사가 다 같이 해보고 각 사가 잘 하는 것이 나오면 적극 밀어줄 생각이다. 회사가 커가기 위한 과정으로 보면 된다."-게임산업이 모바일 중심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으로 보나."온라인에 비해 모바일 게임이 더 많은 연령층을 흡수하고 있지만 중심의 변화라기 보다는 게임서비스 플랫폼이 다양해졌다고 본다. 올해 메이저 회사의 라인업을 보면 온라인 게임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고, 주력작으로 소개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나. 그리고 TV나 가상 현실 게임 즉 오큘러스 게임들도 나올 것 같다."-네오아레나를 어떤 회사로 만들고 싶나. "구성원들이 아침에 눈 떴을 때 가고 싶은 곳이 됐으면 좋겠다. 즐겁고 보람있는 터전으로 만들고 싶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4.02.27 07:00
생활/문화

한국 게임산업 현주소 드러낸 ‘지스타 2013’ ‘생존·희망’의 갈림길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3’에서 해외 업체인 블리자드 부스에 관람객들이 신작을 해보고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블리자드 제공 최근 막을 내린 국내 최대의 국제게임전시회인 '지스타'에서 게임계 현주소가 그대로 드러났다. 생존을 얘기해야 할 정도로 어려운 한국 게임의 위기 상황과 함께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올해 지스타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9회째이며 민간으로 이관돼 열리는 2번째 지스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엔씨소프트와 CJ E&M 넷마블, NHN엔터테인먼트트, 네오위즈게임즈, 위메이드 등 국내 주요 게임회사들이 대거 불참했다. 그러다보니 신작 게임을 찾아볼 수 없었다. 참가 업체 부스의 메인 콘텐트는 신작 게임의 시연대라기보다는 부스걸들이었다. 대신 관람객들은 블리자드 등 외국 업체들의 신작 시연대에 몰렸다. 특히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5번째 확장팩 등 신작 4종의 시연대를 마련한 블리자드 부스에는 지스타 내내 1시간 넘는 기다려야 하는 긴 대기줄이 생겼다. 이번 지스타는 손님(외국 업체)이 주인이 된 셈이다. 이는 국내 게임회사의 현실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인 미국 게임사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다. PC방 점유율이 30~40%대로 국내에서 절대 1위의 온라인게임이다. 토종 게임사들이 롤을 잡아보기 위해 신작을 내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그래서 아예 신작 게임 개발을 포기하고 중국 등 해외 게임을 들여와서 서비스하는 경우가 많다. 실적 부진이 신작 부재를 가져오고 있고 온라인게임 종주국이라고는 말을 들을 정도로 뛰어난 개발 경쟁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 한 게임업체 대표는 "지스타가 우리 잔치인데 왜 나가고 싶지 않겠느냐"며 "하지만 지금은 나갈 돈도 없고 내놓을 신작도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게임사의 관계자는 "국내 게임회사가 경쟁력을 잃고 있는데 일부 정치권에서 게임 중독법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게임사들의 불만이 지스타 불참으로 나타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한국 게임의 희망도 엿볼 수 있었다. 바로 해외에서의 높은 관심이다. 비즈니스관인 B2B관의 한국 업체 부스에는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카카오톡' 서비스사인 카카오의 부스에서는 지스타 첫날부터 3일간 200여건의 상담이 진행됐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이 해외 개발사였다. 이들은 한국 게임회사와의 파트너를 맺고 싶어했으며 노하우도 배우고 싶어했다. 컴투스 B2B관을 찾은 미국 모바일 게임사 kdmcord의 매츠 지트만(27)은 "이번 지스타에서 훌륭한 한국 모바일 게임사와 퍼블리셔를 많이 만났다"며 "이들에게 우리를 알리고 파트너를 맺고 싶다"고 말했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B2B관의 분위기만 보면 한국 게임의 경쟁력과 위상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며 "내년에는 B2B관 열기가 B2C관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3.11.21 07:00
생활/문화

리그 오브 레전드, 2013년에도 ‘정상’ 지킬까?

국내 부동의 1위 온라인게임은 미국 게임개발사 라이엇게임즈가 만든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다. 지난 2011년 12월 출시돼 2012년 한 해 동안 '블레이드앤소울'·'서든어택' 등 기존 강자를 밀어내고 확고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여러 신작들이 LOL을 잡기 위해 도전장을 냈지만 적수가 되지 못했으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국내 게임업체 수장들이 자성론을 쏟아냈다. 지난해 국내 게임계를 평정한 LOL이 2013년 계사년에도 정상을 자리를 계속 이어갈지 주목된다. 작년 7개월 간 압도적 1위 LOL은 공성전과 역할수행게임(RPG)를 결합한 AOS게임으로 2011년 12월 12일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장르의 게임이지만 4개월만인 2012년 3월 23일 PC방 인기순위 1위(게임트릭스 기준)에 처음 올랐다. 이후 올해 1월 1일까지 214일 간, 1년 중 7개월 이상 정상을 차지했다. 1위도 그냥 1위가 아니다.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을 때는 30.2%였고 평균적으로 25~28%대를 유지하는 압도적인 1위였다.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디아블로3'와 국내 대표 게임개발사 엔씨소프트가 노하우를 집대성해 만든 '블레이드앤소울'이 지난해 5월과 6월 각각 선보였지만 LOL을 넘지 못했다. 점유율에서도 각각 3%와 8%대로 LOL에 크게 뒤져 있다. 올해 신작 도전에도 '인기 쭉' 올해도 연초부터 대형 신작들이 LOL의 아성에 도전한다. '온라인게임 대부'로 불리는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만든 '아키에이지'와 화려한 그래픽이 압권인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 위메이드가 7년간 개발한 '이카루스', NHN 한게임의 '던전스트라이커', 엠게임의 '열혈강호2' 등이다. 특히 아키에이지는 2일 공개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올해 신작 중 LOL과 첫 대결을 펼친다. 그러나 게임업계는 신작들이 LOL을 꺾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LOL의 견고한 이용자층과 시간이 갈수록 풍부하고 탄탄해지는 게임성 때문이다. A사 부사장은 "짧은 한 판을 하면서도 여러 전략과 전투가 가능한 가벼우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게임성과 100개가 넘는 챔피언 등 LOL은 계속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사 이사도 "1020 또래 이용자층이 너무 견고해 쉽게 다른 게임으로 옮겨갈 것 같지 않다"며 "2013년에도 인기가 계속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스포츠 활성화…흥행가도 밝아 LOL은 e스포츠의 성공적인 데뷔도 올해 흥행가도를 밝게 한다. 지난해 3월 'LOL 더 챔피언스'라는 이름으로 정규 e스포츠대회를 시작해 두 번째 시즌인 9월 섬머 결승전의 현장에 1만1000명의 관중이 몰렸다. 10월 미국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은 전 세계 828만명이 넘게 TV와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시청했다. LOL은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반응을 이끌어냈다.LOL은 아마추어끼리 실력을 겨루는 PC방 대회도 활발하다. 지난해 전국 196개 PC방에서 8000여명의 게이머가 참여했으며 올해는 626개 PC방에서 2만50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처럼 e스포츠의 활성화는 게임을 더 많이 즐기게 하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올해 LOL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오진호 라이엇게임즈 아시아 대표는 “지난 한 해 LOL이 눈부신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플레이어 덕분"이라며 “2013년에도 항상 플레이어들의 의견을 우선적으로 듣고, 플레이어를 위한 정책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TIP 리그 오브 레전드(LOL)는 5명이 한 팀이 돼 상대의 진영을 파괴하는 온라인게임이다. 게이머는 100개가 넘는 챔피언(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아이템과 스킬을 획득해 힘을 키우고 같은 편과 전략을 짜서 상대 진영을 공격해 무너뜨리면 승리한다. 한 판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20~40분 정도로 비교적 짧지만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3.01.02 15:09
생활/문화

비넥슨 진영 3인방 요즘 뭐하나?

게임계는 바야흐로 넥슨 왕국이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서든어택'·'던전앤파이터' 등 국내 인기 게임을 상당수 갖고 있고 지분 인수로 업계 맏형격인 엔씨소프트까지 패밀리로 품으면서 게임시장의 절대 강자로 떠올랐다. 자연스럽게 모든 이슈가 넥슨으로 쏠리면서 비넥슨 진영은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다. 넥슨·엔씨소프트과 함께 게임계 빅5로 불리던 NHN 한게임·CJ E&M 넷마블·네오위즈게임즈가 대표적인 비넥슨 진영 3인방. 이들은 요즘 뭘 하고 있을까? 칼 갈고 있는 한게임 NHN 한게임은 조용히 칼을 갈고 있다. 지난 5월 한게임 대표(온라인게임본부장)로 이은상 전 아이덴티티게임즈 대표가 새로 오면서 조직 정비와 사업 전략을 새로 짜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구체적인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오는 8월초쯤 발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게임은 하반기에 낼 신작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이 축구게임 '위닝일레븐 온라인'으로 8월 2차 테스트에 이어 가을쯤 공개 서비스를 목표로 한창 개발 중이다. 화끈한 화력전이 특징인 FPS게임 '메트로 컨플릭트:프레스토'도 올 연말 비공개 테스트할 예정이다. 한게임은 스마트폰 게임사업도 공격적으로 진행한다. 자회사인 오렌지크루에서 신규 야구 게임을 3분기에 출시하는 등 올 하반기에 자체 개발 신작을 잇따라 선보인다. 여기에 유망 모바일게임사의 우수한 콘텐트를 확보, 스마트폰 게임 라인업을 강화한다. 실제로 최근 월 매출 50억원이라는 대박을 낸 '룰더스카이'의 핵심 개발자들이 나와 세운 이노스파크와 차기작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의 글로벌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이 대표의 취임 이후 첫 작품이기도 하다. 넷마블 자체 개발작 승부수 넷마블은 비넥슨 3인방 중 가장 열심히 신작을 내놓고 있다. 성인 액션 게임 '블러디헌터'를 시작으로 블록버스터급 MMORPG '리프트', 캐주얼게임 '모두의 마블', 자체 개발한 웹게임 '킹덤즈' 등 상반기에만 4개나 된다. 문제는 대박을 터트린 게임이 없다는 것. 그래도 하반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심혈을 기울인 자체 개발작들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가장 기대가 큰 것은 히트친 야구게임 '마구마구'의 개발사로 유명한 애니파크가 준비하고 있는 야구 시뮬레이션게임 '마구:감독이되자'로 다음달 첫 테스트를 실시한다. 역할수행 총싸움(RPS) 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주목받고 있는 '하운즈'와 대규모 부대전투를 내세운 MMORPG '모나크', 횡스크롤 액션 RPG '마계촌 온라인'도 연내 공개된다. 여기에 올해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스마트폰 게임도 10여 종 이상 선보인다. 네오위즈 새 성장동력 육성네오위즈게임즈는 국내 주력 게임인 '피파온라인2'와 중국 시장에서 대박을 친 '크로스파이어'의 향후 서비스가 불투명해지면서 새 주전을 육성하는데 총력전을 펼친다. 특히 RPG에 공을 들인다. 오는 7월 5일 론칭하는 정통 MMORPG인 '레이더즈' 를 시작으로 자체 개발작인 '레전드 오브 소울즈'와 중국 게임인 '성진변'을 하반기에 내놓는다.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야구의신'도 출시, 스포츠게임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게임업체 관계자는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최대 주주가 되면서 게임시장이 한쪽으로 확 쏠리는 양상"이라며 "비넥슨 진영의 업체들도 잘 돼야 게임산업이 균형있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2.06.27 11:15
생활/문화

축구게임 전쟁 킥오프, 위닝일레븐 VS FIFA온라인2

프로축구가 개막하면서 축구게임의 경쟁도 킥오프됐다. 올해 축구게임 시장은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기존 게임들의 지키기와 새롭게 출시되는 신작들의 빼앗기 대결이 뜨거울 전망이다. 특히 세계 축구게임계의 양대 산맥인 '피파'와 '위닝일레븐'이 정통 온라인 축구게임 시장에서 명예를 건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 장르에서도 신·구 대결이 벌어진다. 위닝일레븐, 피파에 도전장신·구 축구게임 대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네오위즈게임즈의 '피파온라인2'와 NHN 한게임의 '위닝일레븐 온라인'과의 맞짱이다. 피파온라인2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제축구연맹(FIFA)의 라이선스를 획득한 온라인 축구게임. 회원수 800만명에 스포츠게임 장르 인기순위 1위는 물론이고 전체 온라인게임 중에서도 '아이온' '서든어택' 등과 함께 톱5에 든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는 최고 동시접속자 22만명을 기록했고, 매출도 계속 증가해 지난 1월 한달간 100억원을 달성했다. 그야말로 국내 축구게임의 절대 강자다. 여기에 위닝일레븐 온라인이 도전한다. 한게임이 일본 게임사 코나미와 함께 공동 개발, 올 상반기에 첫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선수의 플레이와 공의 움직임 등이 실제 축구와 비슷해 축구게임의 명작으로 불리는 콘솔 버전을 온라인화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지난해 11월 지스타에서 가진 대규모 일반인 시연에서 위닝일레븐의 리얼리티에 대해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조작법이 피파온라인2와 같아 이 게임 이용자라면 거부감 없이 쉽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위닝일레븐 온라인이 축구의 리얼리티와 쉬운 조작법을 갖춰 출시된다면 피파온라인2를 위협할 수도 있다. 이에 네오위즈게임즈는 매월 대규모 콘텐트 업데이트와 맨유 등 축구 명가 투어 등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FC매니저 vs 악마의게임 'FMO' 게이머가 구단주가 돼 팀을 경영하는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에서의 대결도 주목된다. 현재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것은 한빛소프트의 'FC매니저'. 지난해 7월 상용화돼 현재 누적 구단생성수가 36만개에 이른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많을 때는 월 1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오는 4월 중에 스마트폰에서 자신의 구단을 관리할 수 있는 앱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FC매니저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첫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출시를 앞두고 한창 개발 중인 KTH의 '풋볼매니저 온라인'(이하 FMO)을 기다리는 게이머가 많다. FMO는 한 번 하면 날이 새는 줄 모른다고 해서 전 세계적으로 '악마의 게임'으로 불리는 세가의 '풋볼매니저'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사실성 높은 최신 매치 엔진을 기반으로 이용자 간 대전 등 온라인성을 가미했다. KTH는 이달 중 2차 테크니컬 테스트를 실시하고 2분기에 첫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캐주얼 축구게임도 경쟁리얼리티가 아닌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캐주얼 축구게임에서는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 개발사로 유명한 애니파크의 '차구차구'가 도전장을 낸다. 차구차구는 마구마구의 특징을 살린 SD풍의 귀여운 캐릭터로 11대 11의 축구를 즐기는 게임으로 연내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JCE의 '프리스타일 풋볼'이 수성에 나선다. 2010년 11월 정식 서비스됐으며 한 명의 이용자가 게임 속 하나의 캐릭터를 조종하는 것이 특징이다. 류상수 네오위즈게임즈 사업부장은 "올해는 유로2012, 런던올림픽 등 큰 축구 이슈가 2개 있어서 그런지 어느 해보다 신작 축구게임들이 많이 출시된다"며 "신작과 기존 게임들의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2.03.05 11:35
생활/문화

흑룡의 해 ‘게임계 5룡’의 운명은?

한국 게임계를 떠받치고 있는 5룡이 흑룡의 해인 2012년 임진년을 맞았다. 큰 형격인 엔씨소프트, 8조원대 공룡 게임사가 된 넥슨, 전문 게임회사에 도전하고 있는 NHN 한게임, 재도약을 노리는 CJ E&M 넷마블, 5룡 중 막내인 네오위즈게임즈. 이들에게 2012년은 회사의 명운을 건 도전의 한 해다. 정부의 규제와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 해외 게임업체의 매서운 공격 속에서 신작과 뉴 플랫폼 진출에 성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5년 공들인 ‘블소’ 성공할까국내 대표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에 5년간 개발한 신작 무협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을 출시할 예정이다. 블소는 '리니지 시리즈', '아이온' 등 엔씨소프트의 흥행 대작을 잇는 차기작. 북미·유럽에 선보이는 '길드워2'도 있지만 국내 주력작인 블소가 성공해야 지난해 리니지가 주춤하면서 켜졌던 경고등을 끄고 게임계의 대장주 위상을 회복할 수 있다. 또 4월부터 프로야구단인 NC 다이노스가 본격적으로 운영돼 어느 때보다 탄탄하고 안정적인 수익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2008년 8월 최초로 공개된 블소는 화려한 무협 액션과 비주얼 등으로 지난해 2차례의 테스트에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몬스터 사냥·레벨업이라는 MMORPG의 기본적인 속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고 '디아블로3', '리프트' 등 해외 대작들과의 경쟁 등 넘어야 할 장애물이 적지 않다.◇셧다운제·해킹 극복이 성공 열쇠넥슨은 지난해 일본 상장으로 8조원대의 글로벌 게임회사가 된 만큼 기업 가치를 더욱 높여나가야 하는 부담을 안고 새해를 출발하게 됐다. 하지만 '메이플스토리', '사이퍼즈' 등 온라인게임 뿐만 아니라 '카트라이더 러쉬' 등 스마트폰게임에서도 실적이 좋다. 특히 내년에는 PC와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모두 구현되는 3D MMORPG '삼국지를 품다' 등 요즘 뜨는 멀티플랫폼에서 가능한 게임들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청소년 타깃 게임이 많은 넥슨은 올초 도입 예정인 선택적 셧다운제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 제도는 부모가 원하는 시간에 자녀의 게임 이용 제한을 요구할 수 있어 강제적 셧다운제보다 강력한 규제다. 또 1320만명의 메이플스토리 회원 해킹 사건을 처리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스포츠게임 명가’로 이미지 전환NHN 한게임은 지난해에 이어 2012년에도 전통 게임개발·유통사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대작 MMORPG '테라' 서비스로 고스톱·포커(고포류) 게임회사라는 이미지를 어느 정도 탈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테라가 초반 돌풍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고포류 축소로 빠진 매출을 채워주지 못했다. 화제만 모으는 것이 아니라 대박을 내는 게임이 절실한 상황이다. 고무적인 것은 웹게임인 '야구9단', 스마트폰게임 '런앤히트' 등 스포츠게임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점. 올해는 세계적인 축구게임 '위닝일레븐'을 온라인화해서 상반기에 선보여 주목된다. 여기에 대규모 부대전투가 장점인 RPG '킹덤언더파이어2'와 화끈한 화력전을 맛볼 수 있는 FPS게임 '메트로 컨플릭트:프레스토'도 올해 한게임의 주력작이다. 신년초에는 지난해말로 그만둔 정욱 한게임 대표대행을 대신할 선장을 찾아야 한다.◇유럽서 인정받은 ‘리프트’로 재도약CJ E&M 넷마블에게 2012년은 지난해 추진했던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다시 재도약하는 한 해다. 핵심 라인업인 '서든어택'이 넥슨으로 넘어가면서 맞았던 위기를 대체 라인업 구축으로 어느 정도 벗어났다. 새 라인업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북미시장에서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제쳤던 트라이온월드사의 '리프트'. 2011년 북미와 유럽에서 7개의 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리프트는 올 1분기 비공개 테스트에 이어 2분기에 공개 서비스될 예정이다. 넷마블은 또 '그라운드제로' '쉐도우 컴퍼니' 등으로 FPS게임 명가의 명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오락실 게임 '마계촌'을 원작으로 온라인화한 '마계촌 온라인'도 상반기에 선보인다. ◇폭풍성장 올해도 이어간다네오위즈게임즈는 최근의 성장세를 올해도 계속 이어갈지 주목된다. 지난해 3분기 매출에서 NHN 한게임과 엔씨소프트를 제칠 정도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RPG와 스포츠게임 등 총 6개의 신작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주력작은 액션 MMORPG '레이더즈'로 상반기 공개 서비스할 계획이다. 공격과 회피, 마법, 방어 등 모든 행동을 세밀하게 구현한 액션이 액션이 장점이다. '피파온라인2' '슬러거' 등 스포츠게임 명가의 명성을 이어갈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야구의 신'도 상반기에 첫 테스트와 공개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이들 신작은 다른 대작들에게 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어 네오위즈게임즈의 서비스 능력이 얼마나 발휘되느냐에 따라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2.01.02 11:36
생활/문화

신작·업데이트…봄을 잊은 게임전쟁

게임업계로 보면 봄은 비수기다. 게이머들이 신학기 등 새롭게 시작되는 일에 적응하느라 평소보다 게임을 적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게임업체들은 이 기간을 피해 신작을 낸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신작 게임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고 기존 게임은 대규모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 방학 때나 볼 수 있는 게임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른바 '게임춘투'가 한창이다.신작 발표에 대규모 업데이트까지최근 중견 게임업체들이 잇따라 신작 게임을 내놓고 있다. 윈디소프트는 오는 15일 MORPG '러스티하츠'의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다. 애니메이션풍의 영상에 화려한 액션이 특징인 러스티하츠는 그동안 부진을 털어낼 윈디소프트의 기대작이다. 드래곤플라이는 지난 1일 횡스크롤 MMORPG '볼츠&블립온라인'의 비공개 테스트를 한데 이어 FPS게임인 '솔저오브포춘 온라인' 쇼케이스를 10일 마치고 공개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엠게임도 신작 크로스오버 판타지 온라인게임 '워오브드래곤즈'의 사전 공개서비스를 지난달 31일부터 5일까지 진행하고 오픈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지난달말 성인 액션게임 '다크블러드'를 오픈, 동시접속자수 2만명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고 JCE도 온라인 길거리 농구 게임 '프리스타일'의 후속작 '프리스타일2'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신작의 비공개 테스트도 잇따르고 잇다. 네오위즈가 캐주얼게임 '퍼즐버블온라인'을 20일까지, 한빛소프트는 온라인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 'FC매니저'를 18일까지, 온네트는 새롭게 선보이는 탱크 온라인게임 '탱크에이스'를 13일까지 각각 테스트한다. 한쪽에서는 신작이 대거 소개되고 있는 가운데 다른 한쪽에서는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있다. 한빛소프트의 '그라나도 에스파다', KTH의 '십이지천' 시리즈, NHN 한게임의 'C9', 컴투스의 골프 온라인게임 ‘골프스타' 등이다. 대작 피하자 vs 게이머 이탈 막아라비수기인 봄에 유례없이 많은 신작 게임이 소개되고 있는 것은 대작을 피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 게임업들은 지난해 '스타크래프트2' 출시 이슈로 신작 런칭을 미뤘으며 올초에는 블록버스터급 MMORPG '테라'가 게임계를 강타하면서 또 한번 시기를 놓쳤다. 남은 것은 여름방학과 하반기. 이 중 하반기에는 테라만큼 대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리니지의 아버지' 송재경사단의 엑스엘게임즈가 준비하고 있는 MMORPG '아키에이지'와 엔씨소프트의 야심작 무협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그래서 중견 게임업체들은 이를 피하는 것을 선택했다. 특히 상반기 최대 성공작인 테라가 이달로 3개월째를 맞으며 재결제 시기가 돌아오면서 이탈하는 게이머를 흡수하겠다는 계산도 깔려있다.봄에 없던 기존 게임의 대규모 업데이트는 이용자가 신작 게임으로 옮겨가는 것을 막기 위한 것. 일부 게임은 홍보모델을 새로 뽑는가 하면 상금 1000만원을 건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게이머를 뺏기지 않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장혜선 엠게임 홍보실장은 "봄에 이렇게 많은 신작과 업데이트가 이뤄지는 것은 이례적이다"며 "대신 게이머들은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1.04.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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