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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네이버 이해진, 대만서 'AI 대장' 젠슨 황 만난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글로벌 AI 시장을 주름잡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다시 만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아시아 최대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가 열리는 대만을 방문했다.이 의장은 행사 참석을 위해 대만에 머물고 있는 젠슨 황 CEO와 따로 면담을 가질 예정으로, 컴퓨텍스 행사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의장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함께 지난해 6월 미국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CEO와 만나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논의한 바 있다.당시 네이버 측은 "양사는 일찍부터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대표적인 기업으로, 향후 긴밀한 협업으로 각 지역의 문화와 가치를 존중하는 다양한 AI 모델이 나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해진 의장은 올해 3월 사내이사에 오르며 8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이사회 복귀 후 첫 해외 일정에 나선 이 의장은 이번 회동을 기점으로 글로벌 AI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5.22 15:36
IT

네이버, 중·장년 IT 인력 재취업 돕는다…고용노동부 맞손

네이버는 고용노동부와 손잡고 중·장년 IT 인력의 재취업을 돕는다고 18일 밝혔다.네이버와 고용노동부는 이날 경기도 성남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IT 업계 맞춤형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네이버는 IT 업계의 숙련된 인력이 퇴직 후에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네이버는 자체 온·오프라인 교육 플랫폼을 활용해 목표별 교육 과정을 설계할 예정이다.민관 협력으로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사회적 비용을 줄여 선순환을 창출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와 고용노동부는 협업 모델이 인터넷 플랫폼 업계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방침이다.공기중 네이버 교육센터장은 "네이버는 SME(중소상공인) 및 창작자의 스케일업, 미래 세대 AI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여러 세대의 이용자들과 동반 성장을 이어왔다"며 "이번 협약으로 인터넷 플랫폼 산업에 특화된 지원책을 마련해 업계의 안정적인 고용 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민석 고용노동부 차관은 "높은 수준의 체력·경력·학력을 갖춘 중·장년들에게 더 오래 일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개인의 삶의 질과 국가 경제 활력을 함께 높이는 길"이라며 "IT 산업 근로자들에게 효과적인 재취업 지원을 제공하고 다른 산업으로도 확산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18 16:48
금융·보험·재테크

하나은행, 하나증권과 네이버 사옥에 복합점포 '네이버그린팩토리점' 개점

하나은행은 2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에 하나증권과 함께 복합점포 영업점 ‘네이버그린팩토리점’을 개점했다고 밝혔다.네이버그린팩토리점은 네이버와 네이버 계열사들의 기업거래 편의성과 임직원들의 금융 접근성 향상을 위해 신설됐다. 또 하나증권과 함께 복합점포를 구성함으로써 예·적금, 대출과 같은 은행 거래 뿐만 아니라 주식, 채권과 같은 증권 업무까지 원스톱으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더불어 네이버 임직원들에게 하나금융만의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제공하기 위해 네이버 사내 메신저를 통한 실시간 원격 금융 상담 및 예약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앞으로 네이버 임직원을 위한 전용 특화 자산관리 상품도 선보인다.이 날 개점식 행사에는 박애너스 네이버 책임리더, 노세관 네이버 I&S 대표이사를 비롯해 이승열 하나은행장, 전우홍 하나은행 중앙영업그룹 부행장, 이병철 하나증권 WM그룹장 등이 참석해 하나금융그룹과 네이버 간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신설된 ‘네이버그린팩토리점’ 개점을 축하했다.이승열 하나은행장은 “네이버의 문화와 가치가 반영된 그린팩토리 사옥에 하나금융이 네이버의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하게 되었다”며 “네이버와 소속 임직원들에게 차별화된 자산관리는 물론, 쉽고 편리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21 14:12
IT

보수 한도 50% 낮추고 주가 연동…'취임 1년' 네이버 최수연 독해졌다

취임 1년을 맞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독한 마음으로 허리띠를 졸라맸다. 자신을 포함한 경영진 보수 눈높이를 낮춰 책임 경영 기조를 확고히 하고, 과거의 영광이 무색한 기업 가치를 끌어올려 국내 대표 플랫폼의 입지를 되찾겠다는 의지다.최수연 대표는 22일 경기도 성남시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 세계적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존 사업의 꾸준한 성장과 새로운 시장 개척으로 네이버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며 "올 한 해에도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팀 네이버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이날 주총에 상정된 2022년 재무제표 승인의 건·기타비상무이사 변대규 선임의 건·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모두 무리 없이 통과했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외이사를 포함한 이사 7명의 보수 한도를 150억원에서 80억원으로 낮춘 것이다. 네이버가 이사 보수 한도를 줄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네이버 관계자는 "한도와 지급액의 차이가 크기도 하고, 비용 감축 방향성에 맞췄다. 책임 경영 의지도 반영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도가 150억원이었을 때 지급한 보수 총액은 40억원에 그쳤다. 한도의 절반도 써본 적이 거의 없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이와 별개로 최수연 대표는 스스로에게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다.기본 급여보다 인센티브 등 상여의 비중을 키워 성과 중심의 CEO(최고경영자) 보상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전체 보수의 45%를 차지하는 제한조건부주식(RSU)은 코스피200 내 기업 대비 상대적 주가 상승률 백분위에 따라 0~150% 안에서 지급 규모를 결정한다.회사 주가가 소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지난해 최수연 대표는 총 11억원을 보수로 받았는데, RSU로 받은 금액은 0원이었다. 1년 전 대비 주가가 35%가량 떨어지며 부진했던 탓이다.이처럼 서로 다른 보상 구조 때문에 최수연 대표의 연봉은 유럽 사업을 담당하는 한성숙 전 대표(23억원)와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21억6200만원)보다 적었다. 2년 전만 해도 카카오와 시가총액 3위를 다툴 정도로 몸값이 올랐던 네이버는 현재 가까스로 9위를 지키고 있다. 주력인 검색 광고와 콘텐츠, 커머스를 넘어설 새로운 무기가 절실한 상황이다.지난 1월 1조6700억원을 쏟아 품은 북미 최대 패션 C2C(개인 간 거래) 포시마크는 올해가 광고 시너지 창출 방안 등 전략을 수립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또 올 상반기에는 서치GPT를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의 본질인 검색 기능에 챗GPT로 관심이 뜨거운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 차별화를 노린다. 한국어에 특화해 복잡한 조건의 쇼핑 아이템 추천과 일상 고민 등 질문에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B2B(기업 간 거래) 유료 서비스 등 사업 모델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말 카타르 월드컵 생중계 누적 시청자 수 1억명을 기록한 '미래 먹거리' 차세대 커뮤니티 서비스는 스포츠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한국대표팀 부진으로 WBC는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내달 개막하는 KBO리그에서 열기를 이어갈 방침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3.23 07:00
IT

네이버 최수연 "글로벌 경쟁력 입증할 것…주주 가치 제고 총력"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경기 불황에 맞서 신사업을 육성하고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최수연 대표는 22일 "전 세계적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존 사업의 꾸준한 성장과 새로운 시장 개척으로 네이버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며 "올 한 해에도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팀 네이버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이날 네이버는 경기도 성남시 그린팩토리에서 제2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안건에 오른 2022년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기타비상무이사 변대규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모두 통과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3.22 14:06
생활/문화

네이버, 제2사옥 조감도 공개…스타트업·창작자 공간 마련

네이버가 상반기 완공을 앞둔 제2사옥의 조감도를 21일 공개됐다. 이 건물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옆에 위치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본지에 "현재 시설 내 기술 점검을 진행할 네이버랩스 등 일부 조직이 먼저 이동을 완료한 상태다"고 말했다. 그랜드 오픈 전인 제2사옥에는 임차 종료된 외부 사업장의 일부 조직, D2SF가 투자한 스타트업, 카이스트-네이버 AI(인공지능) 센터 연구진 등 네이버뿐 아니라 외부 파트너들도 먼저 입주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SME(중소상공인), 창작자 등을 위한 전용 공간도 마련해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어우러지는 업무공간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또 직원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첨단 기술을 경험하며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방역에 대한 우려 없이 사옥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특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제2사옥에서 새로운 업무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1.21 11:09
생활/문화

네이버 한성숙, 19일 노조 상견례…직원 사망 이후 처음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직장 내 괴롭힘 논란 이후 처음으로 노조와 상견례를 가졌다. 그동안 회사 내부에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는데, 노조와의 대화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에 따르면 한 대표는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에서 노조 교섭위원들과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오세윤 공동성명 지회장은 "지금까지 대화가 제대로 안 되고 있던 것이 사실이다. 회사도 노사가 대화해서 뭔가 결론을 내야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들어 의미 있는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구체적인 합의를 한 것은 아니다. 주기적으로 만나 논의하기로 했다"며 "직장 내 괴롭힘·직원 평가·주 52시간제 등 시스템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네이버 지도 개발 담당 직원이 조직장의 부당한 업무 지시, 폭언 등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당시 노조는 가해 임원을 감싼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사임과 노조 공동 대응기구 구성 등을 요구했지만, 네이버는 고용노동부의 근로 감독 결과와 가이드에 맞춰 재발 방지를 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하지만 여론이 악화하고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비판이 잇따르자 네이버가 '노조 패싱' 이미지를 벗기 위한 행동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네이버로부터 받은 개선 계획을 보면, 노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조사·심의위원회라는 이름의 사내기구 설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0.20 13:55
생활/문화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서 스타벅스 커피 마신다

네이버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와 지난 25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고객에게 차별화한 온·오프라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스타벅스 리워드 프로그램을 연계해 멤버십·쇼핑·기술·메타버스(가상세계) 분야에서 다양한 부가가치를 만든다. 협약식에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파트너가 직접 내린 커피를 네이버랩스의 실내 자율주행 로봇 '어라운드 D'가 직접 서빙했다. 앞으로 양사는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에서 스타벅스 협업 상품을 선보이고, 멤버십 혜택을 강화해 온라인 쇼핑 경험을 확대한다. 또 클로바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빅데이터 기반 큐레이션을 접목해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보장하는 등 이용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새로운 소비 여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모은다.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도 협업해 스타벅스의 브랜딩 경험을 가상세계로까지 확장, 공간을 넘나드는 혁신 사례를 만들 예정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8.26 17:36
경제

있으나 마나 한 갑질금지법…직장인 10명 중 3명 "여전히 갑질 경험"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른바 갑질금지법)이 시행된 지 2년이 다 돼가지만,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갑질금지법이 여전히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11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지난달 10∼17일 직장인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지난 1년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32.9%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3월(32.5%)과 지난해 12월(34.1%), 9월(36%) 조사 결과와 유사한 수준이다. 오는 16일로 갑질금지법이 시행 2년을 맞지만, 직장인 10명 중 3명 이상은 여전히 직장 내 갑질을 경험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괴롭힘을 경험했다는 응답자 가운데 33.1%는 그 정도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5인 미만 사업장(52.1%)과 임금 월 150만원 미만(37.5%), 20대(39.3%)에서 심각하다고 한 비율이 높았다. 괴롭힘 행위자로는 임원이 아닌 상급자가 44.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사용자(대표, 임원, 경영진 등)는 23.4%, 본인과 비슷한 직급인 동료는 각각 21.0%였다. 괴롭힘을 당한 직장인 응답자의 대응 방법(복수 응답)으로는 '참거나 모르는 척했다'가 68.4%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개인 또는 동료들과 항의했다'(30.7%), '회사를 그만두었다'(19.5%) 등의 순이었다. 반면 '회사, 노동조합에 신고했다'는 2.4%, '고용노동부, 국가인권위, 국민권익위 등 관련 기관에 신고했다'는 3.0%로 드물었다. 괴롭힘을 당하고 신고하지 않은 이유로는 '대응을 해도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와 '향후 인사 등에 불이익을 당할 것 같아서'가 각각 62.3%, 27.2%였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현장에서의 실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권두섭 직장갑질119 대표는 "대표적인 사각지대인 5인 미만 사업장에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을 적용해야 한다"면서 "예방 교육을 의무화해 인식변화와 조직문화가 바뀔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7.12 07:00
생활/문화

"인건비 아까워 하는 게 느껴져"…몰락한 신의 직장 네이버·카카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네이버와 카카오 안팎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대생 취업 희망 회사 1위를 다툴 정도로 사내 문화가 자유롭다고 알려져 왔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오래전부터 자리 잡은 수직적인 조직 문화 때문에 직원들의 상처가 곪을 대로 곪아있었다. 8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한 네이버 직원은 "인건비를 아까워하는 게 느껴진다. 팀 잘못 들어가면 지옥을 경험할 수 있다"고 회사를 평가했다. 또 다른 직원은 동료들의 실력과 사내 복지 제도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조직장마다 문화의 차이가 크다. 인사 관리(HR) 차원의 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카카오의 직원 역시 회사 평가에 5점 만점에 4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주면서도 "경영진이 카카오 문화와 맞지 않는다. 소통하지 않고 톱다운(하향식) 방식으로 업무가 진행돼 아쉽다"고 말했다.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직장 내 괴롭힘, 근로기준법 위반 등 부정 이슈가 연이어 쏟아지면서 직원들의 불만은 최고조에 달했다. 결국 터질 게 터졌다는 분위기다. 네이버는 지난달 25일 경기도 성남시 본사 근처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직원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네이버 지도 개발을 총괄하는 임원 A 씨는 평소 모욕적인 언행과 무리한 업무 지시 등으로 계속해서 사망 직원을 괴롭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소식이 전해진 뒤, A 씨를 향한 비난이 거세지면서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 실명을 비롯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까지 퍼졌다. 카카오도 근로기준법 위반 사례가 다수 적발돼 빈축을 샀다. 카카오는 지난 4월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성남지청이 근로 감독을 시행한 결과, 주 52시간 이상 근무, 임산부의 시간 외 근무, 퇴직자 연장 근무 수당 미지급 등 6개 항목을 위반한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논란의 중심에 선 두 회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표에서도 높은 급여 수준보다 근무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속가능발전소가 제공하는 최근 기준 평가 지표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직원 평균 연봉은 각각 8673만원, 8209만원으로, 업종 평균인 6011만원보다 2000만원 이상 높다. 그런데도 두 회사의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생각만큼 길지 않다. 업종 평균(5.7년)과 비교했을 때 네이버는 5.9년으로 비슷했고, 카카오는 5년으로 7개월이 짧았다. 돈은 많이 받을지 모르지만, 오래 다닐 회사는 아니라는 뜻이다. 또 눈에 띄는 것은 임원과 직원 간 보수 격차다. 업종 평균을 우습게 뛰어넘을 정도로 벌어졌다. 네이버에서는 임원이 직원보다 17.2배 많은 보수를 챙겼다. 업종 평균인 7.3배를 크게 웃돌았다. 카카오 역시 임원과 직원 간 보수 차이가 9.4배로 평균보다 높았다. 다행히 경영 투명성 지표에서는 두 곳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사외이사 비율은 57.1%로 같다. 이는 업종 평균(39.3%)보다 높은 수준이다. 최대주주 지분율은 네이버, 카카오 각각 11.5%, 14.5%로 업종 평균인 30.4%보다 낮다. 그만큼 중대한 경영전략을 수립할 때 내부인의 판단에만 의존하는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작다는 의미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6.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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