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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4.7조원 넥슨 지주사 NXC 지분 공매 또 유찰

넥슨 지주회사 엔엑스씨(NXC) 지분 4조7000억원어치에 대한 공개 매각이 또다시 불발됐다.29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온라인공매시스템에 따르면 NXC 지분 85만1968주(지분율 29.3%)에 대한 2차 입찰을 실시한 결과 유찰됐다.최저 입찰 가격은 4조7149억원이었다. 캠코 관계자는 "입찰 참가자가 1차에 이어 이번에도 없었다"고 말했다.매각 대상 지분은 넥슨 창업자 고(故) 김정주 NXC 이사가 작년 초 별세하면서 유족이 지난 5월 상속세로 정부에 물납한 주식이다.시장에서는 NXC 지분 구조상 매각 대상 지분을 인수하더라도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어 매각이 쉽지 않다고 평가해왔다.현재 NXC 지분은 최대 주주이자 고 김정주 창업자의 배우자인 유정현 이사가 34%, 두 자녀가 각각 17.49%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상속세 물납 후에도 유족 지분이 70%에 가깝기 때문이다.2차 매각도 유찰되면서 3차 입찰부터는 최종 유찰 가격으로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2.29 11:12
IT

넥슨 지주사 NXC 지분 4조7000억 매각 18일 시작

넥슨 지주사 NXC의 지분 매각이 시작된다. 4조원이 넘고 비상장주식이어서 낙찰자를 찾기 쉽지 않아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국유재산정책심의회에서 '2023년도 제2차 국세 물납증권 매각 예정가격 결정안'을 의결했다고 4일 밝혔다.국세물납증권은 상속세를 현금 대신 증권으로 납부해 국가가 보유 중인 비상장증권을 말한다.이번에 공개매각을 추진하는 국세물납증권은 총 48개 종목이다. 이 중에 가장 규모가 큰 것이 NXC의 주식 85만1968주(지분율 29.3%)로, 4조7000억원어치다. 넥슨 창업자 고 김정주 유족은 물려받은 NXC 지분 일부를 상속세로 납부했으며, 정부는 상속세 가치를 약 4조7000억원으로 판단했다. 매각은 오는 18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에서 진행된다. 공개 매각에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통매각 방식으로 진행된다. 1차 공개매각은 오는 18일, 19일 양일간 입찰을 접수한 뒤 22일 낙찰자를 발표한다. 유찰 시 2차 공개매각은 오는 25일과 26일 입찰을 진행한 뒤 29일 낙찰자를 발표한다. 정부는 2차 공매에서도 유찰되면 추후 처리 방안을 재검토할 방침이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2.04 15:40
산업

4.7조 규모 넥슨 지주사 지분 어디로 가나

고 김정주 넥슨 창업자 유족이 상속세로 물납한 넥슨그룹 지주회사(NXC) 지분의 가치가 4조7000억원 규모로 산정됐다. 1일 기획재정부는 지난 2월 NXC 전체 지분의 29.3%에 해당하는 85만2190주를 보유해 2대 주주가 됐다. 김 창업자의 유족들이 물려받은 지분의 일부를 상속세로 정부에 물납했기 때문이다. 물납은 상속인이 일정 요건에 따라 현금 대신 유가증권이나 부동산으로 상속세를 납부하는 절차다.국세청은 지분의 가치와 신고 금액의 적정성을 검토한 뒤 전날 물납된 상속세를 4조7000억여원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물납된 지분의 가치를 4조7000억원으로 판단했다는 뜻이다. 국세청은 조만간 기재부에 이 같은 상속세 결정 결과를 통지할 예정이고, 기재부는 국세청의 결정을 토대로 물납 지분을 처분하는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처분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위탁돼 공개 매각 등의 방식으로 이뤄진다. 처분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세외수입으로 분류돼 국고에 귀속된다. 평가 금액대로 순조롭게 매각이 이뤄진다면 세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부 재정에 적지 않은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물납 주식은 비상장주식이라 시장을 통한 거래가 어려워 처분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 처분 대상 자산의 가치가 매우 높은 경우엔 자산을 쪼개 매각해야 하는 상황도 종종 발생한다.한편 상속세 물납 납부로 인해 김 창업자의 유족인 배우자 유정현 이사와 두 딸 측이 보유한 합계지분율은 98.64%에서 69.34%로 줄어들었다. 유정현 이사의 지분율은 34%로 기존과 동일하고, 두 자녀의 지분율만 각각 31.46%에서 16.81%로 줄었다.NXC 측은 “유 이사 및 관련자는 70%에 상당하는 지분율을 유지해 경영권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김 창업자 유족인 유정현 이사와 두 자녀는 지난해 9월 김 창업자 명의의 NXC 지분 196만3000주(당시 지분율 67.49%)를 상속받았다. 이에 따라 상속 이전 NXC 지분 29.43%를 보유하고 있던 유정현 이사는 지분 34%를 보유, NXC 최대 주주에 올랐다. 각각 1만9750주(0.68%)씩을 보유하고 있던 두 자녀도 당시 89만5305주씩을 상속받아 NXC 지분 31.46%씩을 보유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6.01 10:16
경제

[권오용의 G플레이] 넥슨 이정헌의 초봉 5000만원 ‘초격차 임금’ 왜?

이정헌 넥슨 대표가 통 큰 결단을 했다. 코로나19로 경제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직원 임금을 파격적으로 올렸다. 국내 최고 수준 연봉으로 우수 인재를 확보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나겠다는 포석이다. 넥슨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전략과 우수 인재 확보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임금체계를 대폭 상향 개편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올해부터 신입사원의 초임 연봉을 개발직군 5000만원, 비개발직군 4500만원으로 크게 상향 적용한다. 넥슨 관계자는 “고용노동부에서 공개한 직원 500명 이상 대기업의 2020년 대졸 신입 사무직 근로자의 평균 연봉이 3347만원임을 감안할 때 국내 기업 중 최고 수준이다”고 말했다. 넥슨은 또 직원의 2021년 연봉을 일괄적으로 800만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전사 평균 인상률은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13%로, 연차가 낮을수록 더 높은 인상률을 적용받게 된다. 성과에 대한 보상 지급 기조도 바꾼다. 큰 성과를 낸 조직과 개인에게는 그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넥슨은 2018년 이후 중단된 신입 및 경력직 공채도 올 상반기에 재개할 계획이다. 넥슨이 이처럼 파격적으로 사람에 투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2년 전 매각 추진 때만 해도 인적·물적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매각이 불발된 이후 이정헌 대표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를 경영 목표로 내걸고 다시 비상에 나섰다. 이번 파격적인 임금 인상은 그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불확실의 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초격차의 글로벌 기업이 돼야 한다는 판단에 인재에 대한 과감한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지난해부터 넥슨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어떤 경쟁력을 갖춰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일회성 격려보다는 체계적인 연봉 인상을 통해 인재 경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넥슨 관계자는 "이번 임금 인상 결정은 이정헌 대표의 결단"이라며 "이 대표는 넥슨을 초격차 글로벌 게임사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가 오고 싶어하는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달 3년 임기가 끝나는 이 대표는 재임 기간에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피파모바일' '바람의나라:연' 등 신작 성공에 국내 게임사 최초 연간 매출 3조원 돌파를 앞두는 등의 성과로 연임 가능성이 높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2.02 07:00
게임

넥슨, 초봉 5000만원 시대…이정헌, 글로벌 초일류 향한 통큰 결정

넥슨이 직원들의 임금을 대폭 올린다. 우수 인재 확보에 투자해 글로벌 초일류 게임사로 도약하겠다는 이유에서다. 매각 추진 등으로 흔들렸던 분위기를 일신하고 게임 사업에 매진하겠다는 메시지로도 읽힐 수 있어 주목된다. 넥슨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전략과 우수 인재 확보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임금체계를 대폭 상향 개편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신입사원의 초임 연봉을 개발직군 5000만원, 비개발직군 4500만원으로 크게 상향 적용한다. 회사 측은 “고용노동부에서 공개한 직원 500명 이상 대기업의 2020년 대졸 신입 사무직 근로자의 평균 연봉이 3347만원임을 감안할 때 국내 기업 중 최고 수준이다”고 말했다. 재직 중인 직원들의 연봉도 오른다. 넥슨은 직원의 2021년 연봉을 일괄적으로 800만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전사 평균 인상률은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13%로, 연차가 낮을수록 더 높은 인상률을 적용받게 된다. 지난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회사의 성장에 기여한 직원들에 대한 보상 차원의 성과급 또한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으로 별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넥슨은 우수한 현재와 미래의 인재 확보 및 투자가 지속적인 성장의 핵심 전략 중 하나로 판단하고, 최고 수준의 연봉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이정헌 넥슨 대표이사의 결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헌 대표는 “지난해부터 넥슨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어떤 경쟁력을 갖춰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일회성 격려보다는 체계적인 연봉 인상을 통해 인재 경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성과 비례형 파격적 성과급 지급" 성과에 대한 보상 지급 기조도 달라진다. 큰 성과를 낸 조직과 개인에게는 그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해 직원들의 열정과 동기부여를 극대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우수 인재들이 높은 성취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직책, 연차, 직군 등과 무관하게 회사의 성장에 크게 기여한 직원들은 성과에 합당한 파격적인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받게 된다. 넥슨 강민혁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원 티어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서는 실력과 열정을 겸비한 맨파워 강화가 필수”라며 “기존 임직원 뿐만 아니라 분야별 최고의 인재들이 넥슨에 합류해 함께 큰 성과를 내고 최고의 대우를 받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초격차’를 뛰어넘는 질주 모드로 본격적으로 돌입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2018년 이후 중단된 신입 및 경력직 공채도 올 상반기 내 재개할 계획이다.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하는 동시에 이를 통해 신규개발 프로젝트, AI 연구, 사업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나눔 실천을 위한 행보도 더욱 폭을 넓힐 계획이다.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 문화 확산을 독려하기 위해 직원 및 조직, 개별 프로젝트의 기부금액과 동일한 금액 만큼을 회사가 함께 기부하는 ‘더블유 기부 캠페인’도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한다. 이정헌 대표이사는 “우수 인재에 대한 전폭적 투자 전략을 바탕으로 ‘누구나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들고, 회사의 성과를 사회에 기여하고 환원하는 노력을 통해 ‘사회에서도 사랑받는 회사’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2.01 11:34
경제

넥슨, 2020년엔 증명해야 할 것은

빅 게임사 넥슨은 작년 뒤숭숭한 한 해를 보냈다. 오랫동안 공략하고 있는 모바일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지 못한 데다가 김정주 창업자의 매각 추진, 외부 손을 빌린 개발작 재정비 등으로 크게 요동쳤다. 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넥슨은 지난해 연말을 지나면서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2020년 새해에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위기는 또 찾아올 수 있다. 특히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경쟁력을 되찾지 않는다면 더 큰 시련을 맞을 수 있다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매각 이슈로 본업 집중 못한 넥슨 넥슨은 작년 상반기 내내 매각 이슈로 시끄러웠다. 연초에 김정주 창업자가 넥슨 지주사인 NXC 지분을 팔겠다고 나서면서다. 말만 한 게 아니라 실제로 매각 절차가 진행됐다. 도이치증권과 UBS가 매각주관사를 맡아 인수후보 업체들을 모아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했다. 지난해 6월에는 몇몇 사모펀드와 국내 게임사 등이 참여한 본입찰이 진행되기도 했다. 그러나 6개월간 게임업계 전체를 뒤흔든 넥슨 매각은 불발로 끝났다. 넥슨과 입찰 참가사 간에 매각 금액을 놓고 입장 차이가 커서 끝내 매각이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매각 이슈에 본업인 신작 개발과 출시에 집중하지 못했다. 실제로 내부 직원들은 매각 여파로 불어 닥칠 구조조정 등에 대한 우려로 일손을 제대로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분위기는 다수의 신작을 들고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참석했던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 불참한 것에서 엿볼 수 있다. 글로벌 게임사 경쟁력은 어디로 넥슨의 매각 무산 이유에 대해 여러 얘기가 나오는데, 공통적인 것은 ‘몸값’에 대한 견해차가 컸다는 점이다. 특히 넥슨은 15조원 이상을 받고 싶었으나 이 액수를 제시하는 업체가 없어 매각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김정주 창업자가 몸값을 너무 과하게 부른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적지 않다. 넥슨이 옛날 같지 않다는 얘기다. 넥슨은 실적에서 나쁘지 않다. 2019년 매출은 3분기까지만 봐도 2조1027억원을 기록해 2017년 이후 3년 연속 2조원대를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3분기까지 9457억원으로, 2018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9806억원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심지어 순이익은 3분기까지 1조1906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2018년(1조735억원) 때보다 많다. 실적만 보면 넥슨의 몸값을 크게 불러도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넥슨을 ‘글로벌 게임사’로 본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전 세계에서 골고루 매출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넥슨은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된 직후만 해도 전 세계 주요 지역에서 매출이 고루 나왔다. 2012년 해외 지역별 매출 비중을 보면 중국 45%, 한국 27%, 일본 18%, 북미 5% 순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2018년에 중국 비중은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는 52%를 기록한 반면, 일본은 6%로 2012년과 비교해 12%포인트나 줄었다. 문제는 중국 매출을 이끄는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의 성장세가 꺾이는 추세라는 점이다. 지난해 던파의 중국 매출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넥슨은 던파가 무너지면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입지도 와르르 무너질 수밖에 없다. 신작 성공이 절실…이정헌 “화력 집중할 시기 대비” 넥슨이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작의 성공이 절실하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피파온라인4’ ‘카트라이더’ ‘던전앤파이터’ 등 기존 게임들의 여전한 인기에 힘입어 작년에 좋은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성공한 신작은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해 말에 선보인 신규 모바일 게임 ‘V4’의 흥행이 유일하다. 이를 너무 잘 알고 있는 넥슨은 올해 전략을 바꿨다. 다작이 아닌 소수 정예작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던파를 성공시킨 허민 네오플 전 대표를 고문으로 임명해 개발작의 옥석가리기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데브캣스튜디오의 ‘드래곤하운드’, 왓스튜디오의 ‘메이플 오딧셋이’, ‘듀랑고 넥스트’, 원스튜디오의 초기 프로젝트, 넥슨레드의 ‘프로젝트M’ 등 5개의 신규 프로젝트가 중단됐다. 여기서 살아남은 신작 중에서 ‘바람의나라: 연’과 ‘커츠펠’, ‘카운터사이드’가 올해 가장 빠르게 출시될 전망이다. ‘바람의나라: 연’은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기네스 기록을 가지고 있는 원작 ‘바람의나라’의 감성에 커뮤니티, 파티 플레이 요소를 더한 모바일 게임이다. 커츠펠은 코그(KOG)가 개발한 애니메이션풍 그래픽과 3인칭 프리뷰 시점의 듀얼 액션 온라인 게임이다. 카운터사이드는 스튜디오비사이드가 개발한 캐릭터 수집형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로, 내달 4일 정식 출시된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창립 26주년을 맞는 올해가 앞으로 10년을 결정지을 굉장히 중요한 때라며 비상한 각오를 다졌다. 이 대표는 “신작들을 더욱더 갈고 닦아서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해 보려 한다”며 “2020년은 전열을 탄탄히 정비해 화력을 집중할 그때를 대비할 시점이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1.21 07:00
생활/문화

게임사 넷마블, 코웨이 인수로 사업 다각화…안정적 자금 확보에 방점

게임업체 넷마블이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웅진코웨이 인수로 구독경제 산업에 진출한다. 이는 방중혁 넷마블 의장이 로또 당첨만큼이나 흥행 여부를 알 수 없는 게임에만 의지하지 않고, 사업 다각화로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힘을 싣는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14일 웅진코웨이 인수와 관련해 컨퍼런스콜(회의통화)을 가지고 입장을 밝혔다.웅진그룹은 이날 웅진코웨이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넷마블을 선정했다. 이 계약이 이뤄지면 넷마블은 코웨이 지분 25.08%를 소유한 1대 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권영식 대표는 웅진코웨이 인수 추진과 관련해 "굉장히 좋은 사업 기회가 있었고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구독경제 산업에 진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게임산업에 대한 한계나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진행한 것이 아니다. 현재 게임 산업은 여전히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게임 업계에서 큰 투자를 진행해왔고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일부에서는 넷마블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리더가 되기 위해 국내외 대형 게임업체 인수를 추진해왔으나 잘 되지 않아 이번 웅진코웨이 인수를 추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았다. 넷마블은 매각이 추진된 넥슨 인수전에 적극 뛰어든 바 있다.넷마블은 자체 첨단 IT 기술력과 웅진코웨이를 결합할 경우 글로벌 구독경제 시장에서 리더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넷마블은 내년에 글로벌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약 5300억 달러(약 600조원), 국내 개인 및 가정용품 렌털 시장 규모는 10조7000억원 규모로 각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서장원 투자전략담당 부사장은 "웅진코웨이는 정수기·공기청정기·매트리스 등 실물구독경제 1위 기업"이라며 "기존 비즈니스에 넷마블의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력이 결합될 경우 글로벌 스마트홈 구독경제 시장의 메이저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했다"고 말했다.그는 "그동안 게임 사업을 운영하면서 AI를 이용한 유저 빅데이터 분석·운영 노하우를 발전시켜 왔다"며 "이런 기술 및 노하우를 코웨이가 운영 중인 모든 제품에 접목해 '스마트홈 디바이스'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서 부사장은 또 "성장 중인 플랫폼형 구독경제 사업자 인수로 넷마블의 사업 안정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넷마블은 1조8000억여원 규모로 알려진 인수 자금은 자체 보유한 현금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19.10.14 17:11
생활/문화

게임업체 넷마블, 의외의 웅진코웨이 인수전 참전

모바일 게임 리더 넷마블이 렌털업체 1위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매각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이날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넷마블과 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털 2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적격예비인수후보에 올랐던 SK네트웍스와 칼라일, 중국 가전회사 하이얼 컨소시엄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넷마블은 이날 인수전 참여 사실을 밝혔다. 회사 측은 "넷마블은 게임산업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실시했다"며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인 웅진코웨이 인수 본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구독경제는 최근 글로벌에서 고속 성장 중이며 넷마블이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인공지능(AI) 등 IT 기술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게임사인 넷마블이 2조원 규모의 오프라인 렌털업체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나선 것은 의외다. 넷마블은 그동안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를 위한 투자에 집중해왔다. 해외 개발사를 인수하거나 글로벌 IP를 확보해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한 모바일 게임을 선보여 왔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게임사인 넥슨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넷마블은 3조원 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외적으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국내외 게임 투자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한방이 없었다. 빅딜을 통해서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발판을 마련하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넷마블이 이번 웅진코웨이 인수전 참전이 게임에서 해법을 찾지 못한 결과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넷마블이 글로벌 게임사 인수에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안다. 하지만 살 만한 게임사가 없었던 것 같다"며 "이번 웅진코웨이 인수전 참가는 올해 빅딜 전략을 바뀌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19.10.10 23:31
생활/문화

넥슨 사옥에 울려퍼진 '철의 노동자'…노조 첫 장외 집회

"내 하루를 살아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 아~ 민주노조 우리의 사랑 투쟁으로 이룬 사랑…"3일 정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에서 노조의 집회 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노동가 '철의 노동자'가 울려 펴졌다. 게임사와 IT 업체들이 집중돼 있는 판교테크노밸리에서는 좀처럼 들을 수 없었던 노래다. 이는 넥슨 노동조합이 매각 불발 이후 구조조정 불안감이 커지자 이날 집회를 가진 것이다. 게임업계에서는 노조의 첫 장외 집회이다. 넥슨 판교 사옥 앞에서 진행된 집회에는 노조 추산 600여 명이 참석했다. 네이버와 스마일게이트 등 근처 IT 업체의 노조도 동참했다. 넥슨 노조는 최근 게임 개발 프로젝트가 끝난 팀원들이 다른 프로젝트로 전환 배치되는 과정에서 고용 불안이 우려된다며 장외 집회를 열었다. 노조 측은 최근 게임 개발이 잇달아 무산되면서 고용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했다. 노조에 따르면 최근 무산된 '제노 프로젝트' 팀원 80여 명 중 30~40%가 아직 전환 배치되지 않고 대기 상태에 있다. 개발이 중단된 '페리아연대기'의 팀원 60여 명도 전환 배치를 기다리고 있다.배수찬 넥슨 노조 지회장은 "전환 배치에서 떨어지면 일거리가 주어지지 않는다. 프로젝트가 끝날 때마다 새로 입사하는 것처럼 면접을 다시 봐야 하는 데 과연 정규직이 맞느냐"고 말했다.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그동안 게임 개발이 중단되면 전환 배치를 해왔다. 이번에도 평소대로 전환 배치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19.09.03 19:00
연예

신작 가뭄 게임계에 단비 쏟아진다

신작 가뭄에 시달리던 게임 시장에 단비가 내릴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게임업체들이 하반기에 대형 신작들을 줄줄이 출시할 예정이다.엔씨소프트는 오는 5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갖고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을 공개한다.리니지2M은 엔씨가 2017년 6월 '리니지M' 출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리니지 시리즈의 모바일 차기작이다. 원작 '리니지2'의 전통을 잇고 새로운 콘텐트와 기술을 반영한 풀 3D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최대 규모의 심리스 오픈 월드, 원작의 재해석으로 탄생한 극한의 자유도, 가장 진보한 대규모 진영간 대전(RvR) 전투 등의 콘텐트가 준비되고 있다.엔씨는 이날 사전예약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4분기에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매각 불발에 이어 구조조정 소문까지 돌고 있어 우울한 넥슨도 신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넥슨은 지난달 모바일 MMORPG '바람의나라: 연'의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 게임은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원작 특유의 조작감과 전투의 묘미를 모바일로 구현한 작품이다.이번 테스트에서 튜토리얼과 퀘스트 기반 사냥터, 레이드, 무한장(이용자 간 대결) 등 다양한 콘텐트를 처음으로 공개했다.넥슨은 또 다른 신작 'V4'도 오는 11월 출시한다는 계획이다.V4는 '리니지2' '테라' 등 PC 온라인 게임 개발로 유명한 박용현 사단이 이끌고 있는 넥슨 자회사 넷게임즈가 만들고 있는 모바일 MMORPG다. 각기 다른 서버의 유저가 한 공간에서 만나는 ‘인터 서버’로 차별화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며 박 사단이 인기작 '히트' '오버히트' 등에서 선보인 세련된 연출력을 더했다.넷마블은 자체 IP로 개발하고 있는 신작 '세븐나이츠2'와 'A3: 스틸 얼라이브'을 준비하고 있다.세븐나이츠2는 넷마블의 장수 게임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다. 하나의 영웅만을 집중해 성장하는 기존 MMORPG와 달리 다양한 영웅을 수집해 그룹 전투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A3: 스틸 얼라이브는 모바일 최초 배틀로얄 MMORPG다. 전략과 조작으로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로얄 방식의 '전략 데스매치'와 동시간 전체 서버 이용자와 무차별 대인전을 즐길 수 있는 '전지역 프리 PK' 등의 콘텐트로 차별화했다.카카오게임즈는 '리니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개발하고 있는 신작 '달빛조각사'를 연내 출시한다.이 작품은 게임 판타지 웹소설 '달빛조각사'를 기반으로 제작한 모바일 MMORPG로, 방대한 세계관과 자유도 높은 다양한 콘텐트, 독특한 직업군 등이 특징이다.달빛조각사는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100만명이 몰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대형 신작의 부재로 게임 시장이 조용했다"며 "하반기에 큰 회사들의 신작 소식이 잇따르고 있어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신작들이 거의 모바일 MMORPG들이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누가 승자가 될지 주목된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19.09.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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