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IS 인터뷰] '대만 외인' 왕웨이중, "까다로운 타자 이해창, AG는 아직"
왼손 투수 왕웨이중(26)이 NC 마운드에서 29일까지 3승1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 중이다. 시즌 피안타율이 0.289로 낮은 편은 아니지만, 득점권 피안타율이 0.200에 불과하다. 함께 NC 유니폼을 입은 로건 베렛(2승3패 평균자책점 4.83)의 안정감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홀로 이끌어가고 있다.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던 에릭 해커의 빈자리를 채웠다. 해커는 2013년 NC 원년 멤버로 지난해까지 KBO리그 통산 56승34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한 에이스다. 2015년엔 19승으로 리그 다승왕과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굵직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그러나 지난해 겨울 재계약이 불발됐다. 왕웨이중은 1998년부터 시작된 KBO리그 외국인 선수 제도 사상 첫 대만 출신이다. 앞서 린즈셩과 판웨이룬을 비롯해 KBO리그에서 관심을 가졌던 선수는 있었지만 계약까지 성사된 케이스는 없었다.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졌다. 하지만 마운드에서 NC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입증하고 있다.-직접 경험해본 한국은 어떤가."지금까지 문화적인 부분이나 생활 모두 어려움이 없다. 야구장에서도 팀 동료들과 적응 잘 하고 있다." -1선발이라는 역할에 대한 부담은 없나."부담보다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동료들이 다운돼 있을 때가 있고, 좋을 때도 있지만 모든 상황을 잘 극복하려고 한다. 주어진 하루하루 열심히 하고 있다." -성적에 비하면 승운이 없는 편이다."내 역할에 충실하려고 한다.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동료들을 믿고 마운드에 오른다. 열심히 하면 시즌은 길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KBO리그 첫 대만 출신이라는 부분에선 책임감도 있지 않나."대만 팬은 물론이고 한국 팬들도 관심이 많다. 부담이 아예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그건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경기장에서의 모습 등에서 집중하려고 한다." -마운드에 오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뭔가."멘털이랑 태도다. 멘털은 마운드에서 타자를 상대할 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심리 상태다. 태도는 마운드에 올라가면 많은 사람이 보고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거다." -까다로운 타자가 있었나."KT 이해창 선수(상대전적 3타수 3안타 1피홈런 3타점 3득점)다. 날 상대로 홈런을 때린 적도 있고, 적시타 때문에 승리가 날아가기도 했다. 너무 잘 하는 타자 같다."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출전 여부도 관심이다."지금은 4월 말이기 때문에 시간도 여유가 있다. 팀 승리를 비롯해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만 생각하고 있다." -풀타임 선발로 갑작스럽게 이닝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나."지난해까진 불펜을 주로 맡았고, 올해는 선발로 많은 이닝을 책임진다. 분명 다른 점이 있다. 그래서 시즌 후반에 가서도 지치지 않도록 체력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8.04.30 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