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0건
메이저리그

4명 중 3명, 메이저리거 아니면 명함도 못 내미는 일본 WBC 막강 외야진

일본 야구대표팀이 초호화 외야 라인업을 구축했다. 전체 4명 중 3명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다.일본은 지난 7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설 12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나머지 18명이 포함된 최종 엔트리는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본 언론은 지난 15일 "사무라이 재팬(일본 야구 대표팀 애칭)이 18명을 WBC 대표로 추가 내정했다"며 명단을 공개했다. 1·2회 WBC 우승국 일본의 이번 대회 목표는 정상 탈환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역대 일본인 한 시즌 최다 홈런(56개) 신기록을 작성한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 등이 합류하면서 '역대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15일 공개된 추가 명단을 보면 외야진이 눈에 띈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곤도 겐스케(소프트뱅크 호크스) 등 4명이다. 한국 외야수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김현수·박해민(이상 LG 트윈스) 나성범(KIA 타이거즈) 박건우(NC 다이노스)까지 총 5명이다. 일본 현지에서는 '외야수가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은 내·외야 모두 가능한 슈토 우쿄(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제 5의 외야수'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슈토는 지난해 3루수로 54경기, 외야수로 50경기 출전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요시다(좌익수)와 스즈키(우익수)가 코너 외야에 서고, 눗바가 중견수가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셋 모두 현역 빅리거. 다른 포지션과 비교해 외야진의 메이저리거 비중이 매우 높다. 일본 대표팀 30명 가운데 빅리거는 총 5명으로 투수 2명, 외야수 3명이다. 포수(3명)와 내야수(8명)는 전원 국내파로만 구성됐다. 가장 이목을 끄는 눗바는 일본인 어머니를 둔 '일본계 빅리거'다. 눗바는 일본 야구 역사상 최초로 '일본 국적을 갖지 않고도 일본 야구 대표팀에 뽑힌 선수'다. 한국 대표팀에 뽑힌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과 마찬가지로 일본 대표팀의 '순혈주의'를 깨트렸다.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한 눗바는 지난해 108경기에서 타율 0.228 14홈런 40타점을 기록했다.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두 차례 타격왕을 차지한 스즈키는 2022년 빅리그에 진출했다. 지난해 컵스 소속으로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 14홈런, 46타점을 올렸다. 2017 WBC, 2019 프리미어12에 이어 2020 도쿄올림픽에선 일본 대표팀 4번 타자로 나서 우승을 이끄는 등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지난해 말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보스턴과 5년 9000만달러(약 1188억원) 초대형 계약에 성공한 요시다는 일본 대표팀 합류를 위해 MLB 적응도 미뤘다. 구리야마 감독은 "MLB 진출을 앞둔 선수의 대표팀 합류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빅리그 도전을 위해 시즌 준비를 최우선으로 하는 것을 추천하기도 했다"며 "선수의 대표팀 합류 의지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입단 2년 차인 2017년부터 6년 연속 3할 타율을 달성한 요시다는 지난해 타율 0.335 21홈런 88타점으로 활약, 오릭스 버펄로스를 26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이밖에 NPB 11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07의 정교한 타격을 자랑하는 곤도는 백업 외야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은 "MLB 외야진을 구축했다"며 들뜬 모습이다. 한국은 3월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A조 일본과 1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이형석 기자 2023.01.17 00:11
야구

잘 보고 잘 치고 잘 달리는…국가대표 새 리드오프 탄생

한국 야구 대표팀의 박해민(31·삼성)은 도쿄올림픽에서 공을 잘 보고, 잘 치고, 또 잘 달린다. 이번 올림픽에서 무서운 질주는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박해민은 4일까지 펼쳐진 5경기에 모두 1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동시에 매 경기 출루에 성공했다. 5경기에서 타율 0.412(17타수 7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은 0.583으로 1위다. 박해민은 진가는 1회부터 발휘된다. 예선라운드 이스라엘전을 시작으로 준결승 일본전까지 5경기 모두 1회 누상에 진루했다. 1회 리드오프의 출루는 팀 득점력과 기선제압의 확률을 높인다. 대표팀은 5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1회 득점을 올렸다. 숙명의 한일전에서도 그의 출루는 돋보였다. 1회 첫 타석에서 일본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풀카운트 승부 이후에도 상대의 공을 계속 커트해, 9구까지 끌고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이후 1사 2, 3루 찬스에서 양의지-김현수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대표팀은 선제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 대표팀의 추격은 박해민에서 시작됐다. 0-2로 뒤진 6회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야먀모토에게 좌전 안타를 뽑아 출루했다. 상대 좌익수가 공을 한번 더듬는 사이 박해민은 주저하지 않고 2루까지 파고 들어 세이프됐다. 이후 강백호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공격을 이어간 대표팀은 2사 후 김현수의 적시타로 2-2 동점에 성공했다. 박해민은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투수 이토 히로미에게 볼넷을 얻어 이날 세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박해민은 이번 올림픽이 성인 대표팀 두 번째 발탁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당시에는 존재감이 미미했다. 백업에 가까웠다. 올 정규시즌에선 타율 0.302를 기록, 타격 능력이 한층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이미 빠른 발(도루 28개)과 외야 수비력은 리그 최고 실력을 인정받았다. 3년 전과 달리 대표팀 외야진의 한자리를 꿰찬 그는 찬스를 만들고, 또 해결하고 있다. 1일 도미니카공화국전 9회 말 1-3에서 2-3으로 추격하는 1타점 적시타로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다음날(2일) 이스라엘전에선 4-1로 앞선 5회 무사 만루에서 답답한 공격의 혈을 뚫는 2타점 2루타를 뽑았다. 박해민은 이번 대회 출루율 1위에 올라 있다. 현재 타격감도 좋지만 지금까지 삼진을 세 번 당하는 동안 볼넷을 7개나 얻었다. 한국 야구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국가대표 리드오프 박해민'을 새롭게 발견했다. 이형석 기자 2021.08.05 16:13
야구

4할 타율·5할 출루율…도쿄에서 질주하는 국가대표 새 1번타자 발견

국가대표 새 리드오프의 도쿄올림픽 질주는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의 박해민(31·삼성)은 이번 올림픽에서 공을 잘 보고, 잘 치고, 또 잘 달린다. 박해민은 4일까지 펼쳐진 5경기에 모두 선발 1번타자로 선발 출장했고, 매 경기 출루에 성공했다. 5경기에서 타율 0.412(17타수 7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은 0.583으로 1위다. 박해민은 진가는 1회부터 발휘된다. 예선라운드 이스라엘전을 시작으로 준결승 일본전까지 5경기 모두 1회 누상에 진루했다. 1회 리드오프의 출루는 팀 득점력과 기선제압의 확률을 높인다. 대표팀은 5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1회 득점을 올렸다. 숙명의 한일전에서도 그의 출루는 돋보였다. 1회 첫 타석에서 일본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풀카운트 승부 이후에도 상대의 공을 계속 커트해, 9구까지 끌고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이후 1사 2, 3루 찬스에서 양의지-김현수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대표팀은 선제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 대표팀의 추격은 박해민에서 시작됐다. 0-2로 뒤진 6회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야먀모토에게 좌전 안타를 뽑아 출루했다. 상대 좌익수가 공을 한번 더듬는 사이 박해민은 주저하지 않고 2루까지 파고 들어 세이프됐다. 이후 강백호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공격을 이어간 대표팀은 2사 후 김현수의 적시타로 2-2 동점에 성공했다. 박해민은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투수 이토 히로미에게 볼넷을 얻어 이날 세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박해민은 이번 올림픽이 성인 대표팀 두 번째 발탁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당시에는 존재감이 미미했다. 백업에 가까웠다. 올 정규시즌에선 타율 0.302를 기록, 타격 능력이 한층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이미 빠른 발(도루 28개)과 외야 수비력은 리그 최고를 다퉜다. 이번 대표팀에서 박해민은 정규시즌에 보여온 모습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3년 전과 달리 대표팀 외야진의 한 자리를 꿰찬 그는 찬스를 만들고, 또 해결하고 있다. 1일 도미니카공화국전 9회 1-3에서 2-3으로 추격하는 1타점 적시타로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고, 다음날(2일) 이스라엘전에선 4-1로 앞선 5회 무사 만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뽑았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 출루율이 1위다. 박해민은 현재 타격감도 좋지만 지금까지 삼진을 세 번 당하는 동안 볼넷을 7개나 얻었다. 한국 야구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국가대표 리드오프 박해민'을 새롭게 발견했다. 이형석 기자 2021.08.05 11:50
야구

[프리미어12]단기전은 기본기, 도쿄 올림픽 대비 '교훈' 얻은 대표팀

대한민국 대표팀(이하 대표팀)은 일본과의 프리미어12 슈퍼 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재일 교포 장훈(하리모토 이사오)로부터 쓴소리를 들었다. 경기력이 형편 없었다는 얘기다. 이 경기에서 대표팀은 공식 기록에 실책을 남기진 않았다. 그러나 배터리와 다른 야수의 힘을 빼는 실책성 수비가 있었다. 이정후의 주루도 아쉬웠다. 5회초 강백호의 우측 타구가 우익수에 잡혔지만 3루 주자던 그가 뒤늦게 태그업을 시도하다가 아웃이 됐다. 주자의 판단, 누상 주자와의 소통 모두 아쉬웠다. 8-10 패전. 점수 차보다 경기력 차가 컸다. 대표팀은 17일 열린 이 대회 결승전에서도 일본에 3-5으로 패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우승을 내줬고, 연이틀 숙적에 패했다. 1회에만 홈런 2개를 치며 선취 3득점 했다. 선발 양현종이 1회는 적시타, 2회는 3점포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7회 수비에서는 마무리투수 조상우가 추가 1실점을 했다. 7회부터는 출루조차 없었다. 힘에서 밀렸다. 그러나 아쉬운 장면도 많았다. 김하성은 두 번째 타석이던 3회, 선두타자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그리고 후속 김재환이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된 상황에서 리터치 진루를 시도했다. 그러나 일본 외야진의 정확한 송구에 아웃됐다. 타구가 외야 깊은 위치에서 잡혔고, 야수의 허를 찌르는 주루를 했다. 그러나 어깨의 힘을 간과했다. 일본 좌익수 곤도는 도움닫기 없이 노바운드 송구를 했다. 5회도 선두타자 김상수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지만 득점을 하지 못했다. 최악의 모습으로 아웃카운트 2개가 잡혔다. 김하성은 풀카운트에서 속구에 배트를 헛돌렸고, 주자 김상수는 도루도 귀루도 아닌 플레이를 하다가 누상에서 아웃됐다. 앞선 4회말 2사 2·3루에서 2점을 막아내는 호수비를 펼친 김상수지만 이 상황에서 작전 수행은 아쉬움이 있었다. 이어진 6회 수비에서도 땅볼 타구를 처리하지 못해 실책을 범했다. 김현수는 추가 실점의 시발점이 된 7회 사카모토의 담장 직격 타구를 처리하며 미숙했다. 10~20cm만 높았다면 홈런이 될 타구였다. 펜스에서 멀찍이 떨어져 포구를 시도하고 타자 주자의 진루를 막아야 했다. 담장 상단에 맞고 흐른 공을 쫓기바빴다. 일본과의 차이는 결국 기본기였다. 점수를 내야 할 때 내고, 막아야 할 때 실책이 나오지 않았다. 도쿄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했고, 진짜 승부는 올림픽이라며 2연패를 위안하고 있다. 그러나 리그 최고의 선수로 구성된 대표팀마저 공격과 수비력을 두루 겸비한 선수가 지키는 자리(포지션)이 드물다는 것을 확인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19.11.17 22:26
야구

AG 대표팀, 교체 가능성 넓게 본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엔트리가 일부 교체된다. 부상과 부진 탓이다.KBO는 최근 선동열(55) 국가대표 전임 감독과 실무 미팅을 통해 부상 선수에 대한 교체 방침과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8월 10일을 기준으로 부상 등 현역 선수 엔트리에서 제외된 선수는 교체하기로 했다.7일 현재 1군 엔트리에 제외된 선수는 SK 최정, 두산 박건우 2명이다. 최정과 박건우는 부상이 심각해 교체가 유력하다. 내야수 최정은 왼허벅지 근육 손상으로 7월 25일 1군에서 제외돼 현재 재활 중이다. 외야수 박건우는 지난 3일 오른옆구리 근육 미세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두 선수 모두 복귀까지 3~4주 진단을 받았다. 몸 상태를 빨리 끌어올린다면 대회 출전도 가능하겠지만, 실전 감각이나 향후 부상 발생 가능성을 고려하면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교체는 4월 9일 발표한 109명의 예비엔트리 내에서만 가능하다. 최정의 빈자리에는 허경민(두산) 황재균(kt) 이원석(삼성) 등이 대체 후보로 손꼽힌다. 외야진의 경우 나성범(NC) 이정후(넥센)가 예비엔트리에 있다. 다만 대표팀 내 나머지 4명의 외야수(LG 김현수, 롯데 손아섭, 두산 김재환, 삼성 박해민)가 모두 좌타자여서, 민병헌(롯데)·김동엽(SK) 등 우타 외야수가 선택될 가능성도 있다. 엔트리 발표 이후 부진한 선수도 교체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KBO는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판단해 몸에 이상이 있어 대회 기간 국가대표 선수로서 정상적인 기량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선수는 이번 아시안게임 엔트리에서 교체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정상적인 기량 발휘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선수'라는 점에서 심각한 부상 외에도 교체할 수 있다고 시사하는 셈이다. 엔트리 구성부터 적잖은 논란에 시달린 이번 대표팀은 일부 선수들이 엔트리 발탁 이후 깊은 부진에 빠져 있는 등 교체 가능성이 솔솔 제기됐다. 단순한 부진으로 교체가 이뤄질 순 없다.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 대회는 최종엔트리를 건넨 뒤에 부상을 이유로만 교체가 가능하다. KBO도 보도자료에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판단해 몸에 이상이 있어'라는 조건을 달았다. 즉, 최근 한 달 사이 부상 혹은 몸 상태에 이상이 있고, 부진까지 겹친 선수가 교체 후보가 될 전망이다. KBO 관계자는 "감독의 의중을 정확하게 알 순 없지만 현재 큰 부상이 아니더라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지나치게 페이스가 떨어진 경우 교체를 검토해 보겠다는 구상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여론의 흐름과 남은 기간 반등의 계기를 보이냐가 선택의 변수다. 금메달을 획득한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은 임태훈(당시 두산)이 부진하자 윤석민(KIA)과 교체했다. 임태훈은 엔트리 발표 전 38경기에서 5승3패 1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는데, 발표 직후 7경기에서 1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9.82로 성적이 뚝 떨어졌다. 반면 윤석민은 2008년 평균자책점 1위(2.33) 다승 공동 2위(14승)에 오를 만큼 페이스가 좋았고, 실제 대회에서도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엔트리가 대거 교체되진 않을 전망. 소폭 교체가 유력하다. 대회를 코앞에 두고 많은 선수를 바꾸기 어렵고, 선수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선수단 사기를 고려해서다.선 감독은 "최상의 전력을 구성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목표에 변함이 없다. 국가대표로 출전하고자 하는 선수 개인 의지가 강하다 하더라도 경쟁력을 갖춘 최상의 팀 전력을 위해서 몸에 이상이 있는 선수는 교체해야 한다는 것이 국가대표팀 선수 구성의 원칙이다"라는 뜻을 밝혔다. KBO는 부상 선수 교체 시 대한체육회가 정한 최종일까지 점검한 뒤 승인 신청할 예정이다. 다음 주 초 엔트리 교체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대표팀은 오는 18일 공식 소집 이후 잠실야구장에서 국내 훈련을 소화한 뒤 23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tbc.co.kr 2018.08.08 06:00
야구

[프로야구 개막 D-2] 민병헌의 어깨, 든든해진 롯데 타선

롯데는 스토브리그에서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외야수 최대어인 손아섭과 민병헌을 모두 잡았다. 외야진의 공격력은 리그 최강이다. 스프링캠프에선 중견수던 전준우가 좌익수 전향을 준비했다. 포지션 정리도 이뤄졌다. 부상·부진 등 변수가 생겨도 든든하다. 김문호, 이병규, 박헌도 등 주전급 백업 자원이 즐비하다. '캡틴' 이대호의 존재감도 여전하다. 그는 지난해 타율 0.320·34홈런·11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일정을 소화했다. 한국 무대 복귀 첫해였기 때문에 부담도 컸다. 올해는 정상적인 훈련 일정을 소화한 채 시즌을 시작한다.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변수는 안방이다. 강민호가 삼성으로 이적했다. 공·수 기여도에서 대체가 어려웠던 선수다. 현재 남아 있는 포수들은 대부분 경험이 적다. 한 번은 감수해야 할 세대 교체지만 시행착오도 불가피하다. 탄탄한 선발진, 변수는 노장 듀오 롯데는 지난해 5선발 체제를 가장 안정적으로 운영한 팀이다. 특히 국내 선수인 송승준, 박세웅, 김원중이 큰 부상과 부진 없이 로테이션을 지켰다. 박세웅은 스프링캠프 훈련 중 팔꿈치에 염증이 발견됐다. 개막 첫 주에 돌아올 가능성도 낮다. 하지만 예비 자원도 풍부하다. 2017년 1차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윤성빈은 선배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고교 시절에는 메이저리그 구단의 영입 제안까지 받은 선수다. 150km 대 강속구를 뿌린다. 입단 첫해는 근력과 체력 향상에 매진했다. 스프링캠프 실전 경기를 통해 좋은 투구를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미 사령탑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이미 개막 3연전 2선발로 낙점됐다. 불펜은 변수가 있다. 필승조의 한 축이던 조정훈이 스프링캠프 일정을 1군에서 소화하지 못했다. 팔꿈치 수술만 세 차례 받은 선수다. 지난해 재기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관리가 필요하다. 박진형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그는 '포스트 손승락'으로 평가되는 선수다. 조원우 롯데 감독과 선동열 국가대표 감독이 입을 모아 "배포가 있는 선수다"고 인정했다. 장시환, 배장호, 윤길현 등 다른 불펜투수들이 필승조에 가세할만한 구위를 보여줘야 한다. 관건은 노장 듀오의 몸상태다. 선발투수 송승준과 마무리투수 손승락 얘기다. 두 투수 모두 지난해 좋은 투구로 이름값을 해냈다. 하지만 30대 중반을 훌쩍 넘겼다. 벤치에서 등판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 듀브론트, 린드블럼을 지울까 지난해 좌완투수 브룩스 레일리는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타자 앤디 번즈는 탄탄한 수비력으로 내야진에 안정감을 높였다. 3할 대 타율까지 기록하며 '복덩이'로 인정받았다. 제 기량만 발휘해주면 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펠릭스 듀브론트가 외인 농사를 좌우할 전망이다. 경력은 기존 두 선수보다 월등하다. 메이저리그에서만 118경기에 등판했다. 2012~2013시즌엔 각각 11승을 기록했다. 통산 31승(26패)을 올렸다. 일단 구속이 빠르고 구위가 좋다. 스프링캠프 평가전에서 이미 148km를 찍었다. 변화구도 다양하다. 직접 본 국내 지도자들은 입을 모아 "투구 자세가 안정감이 있다"고 했다. 듀브론트는 3시즌(2015~2017년) 동안 롯데 소속으로 뛴 조쉬 린드블럼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 일단 기대감을 높인다. 성격도 차분하고 진중한 편이라고 한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는 자세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이미 팀에 녹아 들었다.안희수 기자 2018.03.22 06:00
야구

호주 감독 "한국 수비력 좋아…최형우·손아섭 좋아"

존 디블 호주 대표팀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갖고 있었다.호주는 28일 고척돔에서 한국 대표팀에 3-8로 패했지만 디블 감독은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고 생각한다. 외야로 뻗어나가는 타구가 15개 정도 나온 점이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디블 감독은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보스턴과 플로리다 감독을 역임했다. 또 2013년 WBC 대회 때도 호주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었다.그는 "한국은 상당히 좋은 팀이다. 특회 외야진의 넓은 수비 범위 등 전체적으로 수비력이 좋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호주도 한국이랑 한 번 해볼만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2013년과 2017년 WBC 대표팀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그는 "지난 대회에선 오승환이 마무리로 활약한 게 생각난다. 전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이라 생각한다. 오늘 박병호, 강정호, 오승환이 출장하지 않아 직접 비교는 힘들다. 이 선수들이 모두 나왔다면 더 좋은 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디블 감독은 한국 선수들에 대한 사전 정보력과 함께 이날 경기력을 눈여겨봤다. 그는 "이전부터 최형우를 눈 여겨 보고 있었다.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면서 "손아섭도 높게 봤다. 오늘 경기에선 2루수 서건창도 상당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고척돔=이형석 기자 2017.02.28 22:08
야구

WBC 2연속 제패 도전, 도미니카 공화국 전력 평가

그동안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은 미국이 개최한 '다른 나라 잔치'였다. 1회, 2회 대회는 일본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가장 최근이었던 2013년, 세 번째 잔치의 주인공은 미국의 사촌과 같은 도미니카 공화국이었다. 미국은 2013년 도미니카에 3-1로 패한 바 있다.미국의 앞길을 막았던 도미니카 공화국은 올해 다시 세계 최고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나라답게,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팀의 선수 명단에는 현역 A급 메이저리거들의 이름이 즐비하다. ▶ 투수이전과 마찬가지로 토니 페냐(현 뉴욕 양키스 코치)가 감독을 맡은 대표팀의 마운드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알렉스 레예스(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델린 베탄시스(뉴욕 양키스) 등이 지킨다. 숫자는 적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엘리트 수준의 정예요원들이다.마르티네스와 레예스는 '돌부처' 오승환의 팀 동료다. '씨마트(C-Mart)'라는 별명을 가진 마르티네스는 세인트루이스의 에이스. 선발 투수임에도 평균 시속 96.8마일(155.8km)의 빠른 공을 던진다. 마르티네스는 지난해 195.1이닝을 소화하며 16승 9패와 3.0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선배들을 제치고 확고한 팀의 1선발로 거듭났다.알렉스 레예스는 시속 160km 강속구를 던지는 무서운 신예다. 올해 데뷔한 레예스는 오승환에게 투구법 조언을 구한 것으로도 알려져,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올해 선발로 5경기, 구원으로 7경기를 나선 레예스의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선발로 전망하는 의견들이 보인다.델린 베탄시스는 양키스에서 '쿠바산 미사일' 아롤디스 채프먼의 앞을 맡는 특급 구원 투수. 최고 시속 160km의 강속구와 현역 최고 수준의 너클커브가 일품이다. 지난해 채프먼과 앤드류 밀러(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이적으로 잠시 양키스의 마무리 자리를 맡기도 했다. 구원 투수로서 기록한 2.9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는 구원 투수 중 전체 3위였다.이 밖에 알렉스 콜로메(탬파베이 레이스), 쥬리스 파밀리아(뉴욕 메츠) 등이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참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팀에서 마무리 투수를 맡고 있다. 아직은 확실한 선발 투수가 마르티네스 1명뿐이라는 것이 도미니카 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 내야진 - 최강 신구조화'최강 도미니카'의 이름은 타자 엔트리에서 빛난다. 참가 확정된 선수들의 이름만 봐도 상대 투수가 두려움을 느낄 정도다. 내야, 외야 가릴 것 없이 올스타 수준의 선수들이 가득하다.2루수와 3루수 자리는 명예의 전당이 확실시되는 두 명의 살아있는 전설, 로빈슨 카노(시애틀 매리너스)와 애드리안 벨트레(텍사스 레인저스)가 낙점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노는 2015년 성적 하락을 겪었으나 지난해 0.298의 타율과 39홈런 107타점을 기록하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어느덧 만 38세를 앞둔 벨트레 역시 지난해 3년 만에 30홈런 고지를 정복하며 회춘했다.유격수 자리에는 37홈런을 때려낸 매니 마차도(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기다리고 있다. 마차도는 설명이 필요 없는 볼티모어의 간판스타. 팀에서는 3루수를 맡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유격수를 보기도 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원래 유격수 수업을 받았던 만큼 수비에는 문제가 없다. 마차도의 뒤에는 4회 올스타 선정에 빛나는 호세 레예스(뉴욕 메츠)가 있다.1루수로는 핸리 라미레스(보스턴 레드삭스)가 전망된다. 라미레스는 유격수, 좌익수에서 1루수로 전향하며 수비 부담을 크게 줄였다. 덕분에 19홈런과 0.717의 OPS에 그쳤던 성적을 지난해 30홈런과 0.866의 OPS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1루 수비 실력이 바닥을 친다는 점이 불안 요소지만, 겉으로 보이는 실책 숫자는 4개로 적은 편이었다.한편 포수 자리에서는 53경기에서 20홈런을 친 신인왕 2위 개리 산체스(뉴욕 양키스), 얼마 전 볼티모어로 이적한 베테랑 웰링턴 카스티요가 경쟁한다. 내야의 다른 네 자리보다는 이름값이 떨어지지만, 산체스의 실력은 작년 후반기 모든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이미 산체스의 잠재력은 크게 명성을 떨친 바 있다.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 ▶ 외야진 - 크루즈 미사일과 젊은 '해적'외야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크루즈 미사일' 넬슨 크루즈(시애틀 매리너스)를 중심으로, 피츠버그의 외야에 떠오른 두 명의 신형 엔진 그레고리 폴랑코와 스탈링 마르테가 함께 한다.이대호와 1년을 함께한 크루즈는 자타가 공인하는 메이저리그 최고 강타자 중 한 명.2014년 볼티모어에서 40홈런, 2015년과 2016년 시애틀에서 44홈런-43홈런을 치며 3년 연속 4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볼티모어의 홈구장 캠든 야즈는 대표적인 타자 친화 구장이지만, 시애틀의 홈구장 세이프코 필드는 투수 친화 구장으로 유명하다. 더 넓은 구장에서 만 36세의 나이로 40홈런을 친 힘은 상대 투수에게 공포 그 자체다.마르테와 폴랑코는 피츠버그의 '해적 선장' 앤드류 매커친의 좌우를 보좌하고 있다. 마르테는 47도루를 기록한 빠른 발이 강점이다. 홈런 개수는 9개로 적지만 빠른 발과 3할 타율을 기록한 정교함으로 승부하는 스타일. 반면 폴랑코는 22홈런 17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 스타일이다. 팀 내 유망주 1위에 꼽힐 정도로 대단한 잠재력을 지녔지만, 아직 과거 기대에는 조금 못 미치고 있다. 대선배들이 함께하는 WBC가 각성의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 강점과 약점 - 강력한 타선과 수비, 마운드 높이는 글쎄도미니카 대표팀의 야수진은 WBC에 참가하는 16개국 중 최고 수준이다. 크루즈, 카노, 마차도, 벨트레 등 홈런 타자가 즐비한 타선의 파괴력은 견줄 데가 없다. 수비면에서도 물샐 틈이 거의 없다. 내외야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받은 골드글러브 개수를 합하면 11개나 된다.야수진과 비교해 두터움이 덜한 마운드는 상대적 약점으로 꼽힌다. 알렉스 레예스를 선발 투수로 본다면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함께 원투 펀치 조합을 구상할 수 있다. 그러나 구원 투수진의 두께는 얇은 편이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는 단기전 구원 투수 활용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지난 대회에서도 도미니카는 상대적으로 약한 투수진을 데리고도 우승했다. 하지만 쓸 수 있는 카드는 많을수록 좋다. 아쉽게도 참가가 확정된 구원 투수는 델린 베탄시스 1명뿐이다.다행히 뉴욕 메츠의 마무리 쥬리스 파밀리아, 탬파베이 레이스의 마무리 알렉스 콜로메가 적극적으로 대표팀 합류를 원하고 있다. 두 선수는 작년 발표된 도미니카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파밀리아는 현재 모국 도미니카의 겨울 리그에서 선수로 뛰며 컨디션을 조율하고 있다. 지난해 51세이브를 기록한 파밀리아, 37세이브를 주워 담은 콜로메의 합류는 도미니카 대표팀에게 천군만마와도 같다.C조에 속한 도미니카 공화국은 3월 9일(미국 동부 시각) 캐나다 대표팀과의 조별 예선 첫 경기를 시작으로 미국, 콜롬비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지금까지 알려진 대로라면 C조 안에서는 미국과 함께 가장 강력한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다. 단기전의 결과는 항상 알 수 없다지만 8강 진출이 가장 유력하다.박기태(야구공작소)야구 콘텐트, 리서치, 담론을 나누러 모인 사람들. 야구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2017.01.28 13:18
야구

또다시 만난 악연, 네덜란드 대표팀 정밀 분석

지난 3회 WBC는 한국 대표팀에게 있어서 악몽과도 같았다. 강팀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펼치며 4강과 결승전에 진출했던 앞선 대회들과는 달리 예선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기 때문이다. 예선 탈락의 원인은 첫 경기였던 네덜란드 대표팀에게 맥없이 패한데 있었다. 당시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선수들과 마이너리그의 유망주들로 신-구가 조화된 선수단을 구성했던 네덜란드는 기대 이상의 전력을 선보였었다. 대회 첫경기에서 그들에게 0:5로 맥없이 패배를 당하고 말았고, 첫 경기에서의 부진을 끝끝내 극복해내지 못했다. 그런 네덜란드 대표팀과의 악연은 4년뒤인 2017년에도 이어지게 되었다. 대만, 이스라엘 등과 함께 WBC 본선 1라운드 A조에 함께하게 된 것이다. 우리에게 나쁜 소식은 더 있다. 지금의 네덜란드 대표팀은 그 때의 네덜란드 대표팀보다 더 강력한 팀으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당시 마이너리그의 유망주에 불과했던 선수들은 4년 사이 메이저리그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4년이 흘러 고척스카이돔에서 다시 만나게 된 네덜란드 선수단의 면면을 알아보았다. ◇코치진 감독은 헨슬리 뮬렌 샌프란스시코 타격 코치가 맡게 되었다. 그는 지난 3회 WBC에서도 팀을 맡아 좋은 성적을 기록했던 바 있다. 재밌는 점은 그가 한국 무대에서도 뛰었다는 점이다. 99년 쌍방울 레이더스의 타자 외국인 선수로 입국해 17경기에 출장했었다. 투수 코치는 버트 블라일레븐이 유력하다. 통산 287승을 거둔 전설적인 투수로, 지난 2011년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된 바 있다. 특히 박병호의 소속팀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는 149승을 거두며 전성기를 보냈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그의 등번호인 28번을 영구 결번처리했다. 현재도 미네소타의 지역 방송국에서 해설을 맡고 있을정도로 지역 팬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레전드 중 한 명이다. 우리 나라의 수석 코치 역할인 벤치 코치 역시 친숙한 이름이 맡을 전망이다. 과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당대 최고의 중견수로 활약했던 앤드류 존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지난번 WBC에는 선수로 참가해 팀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그는, 이번에는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유럽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지도자들인 스테브 얀센, 시드니 데용, 벤 티센, 빔 마르티누스 등이 코치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내야 내야진은 네덜란드 대표팀의 가장 큰 장점이다. 미국, 도미니카 공화국, 푸에르트리코 등 그 어떤 나라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을만큼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한다. 수비의 핵심인 유격수 자리는 LA 에인절스의 주전 유격수 안드렐톤 시몬스가 유력하다. 시몬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형 유격수다. 평균 이하의 타격을 선보이면서도 지난 5년간 평균 3의 f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를 기록했다. 3루수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가츠는 카를로스 코레아, 코리 시거, 프란시스코 린도어 등과 함께하는 ‘젊은 유격수 시대’의 서막을 열었던 주인공이다. 그들보다 한 해 빠른 2014년 주전 자리를 꿰찼다. 15년 0.320의 타율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타격 2위에 올랐던 그는, 16년에는 장타력에 있어서 큰 발전(15년 7홈런 -> 16년 21홈런)을 이룩했다. 소속팀에서와 같이 팀의 중심타선에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1루수와 2루수 자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조나단 스쿱과 뉴욕 양키스의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양분한다. 과거 추신수와의 3각 트레이드에 연루되어 한국팬에게 잘 알려진 바 있는 디디 그레고리우스는 지난 2년간 뉴욕 양키스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공고히 했다. 그레고리우스 역시 보가츠와 마찬가지로 올시즌 장타에 눈을 뜬 모양새다. 2012년 데뷔 이후 4년간 단 25개의 홈런을 기록했지만, 올시즌은 20개의 아치를 그렸다. 조나단 스쿱은 올시즌 볼티모어의 162경기 전경기를 출장했다. 그 역시 일발 장타력이 가장 큰 장점이다. 올시즌 0.267의 타율과 함께 2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4년 전 WBC 대표팀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의 가장 큰 약점은 포수 자리였다. 마땅한 선수가 없어 쇼트시즌 싱글 A에서 뛰었던 다센코 리카르도를 주전 포수로 기용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괜찮은 대안이 등장했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이름은 워싱턴 내셔널스의 스펜서 키붐이다. 키붐은 스카우트들로부터 ‘제 2의 데이빗 로스’, ‘수비형 포수의 모든 것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 받는다. 포구 기술과 블로킹 기술이 뛰어나서 투수들에게 안정감을 주며, 리더쉽이 뛰어나고 경기 조율 능력이 눈에 띈다는 평가다. 올시즌 더블 A에서 0.230/0.324/0.314라는 형편 없는 타격을 선보였지만, 9월 메이저리그로 콜업 되었을 정도다. 시즌이 끝난 후에도 팀의 40인 로스터 잔류에 성공했고 팀의 백업 포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얼마전 신시네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션 자라가도 호시탐탐 주전 자리를 노리고 있다. 더블 A 220경기에서 기록했던 0.390이라는 높은 출루율이 가장 큰 장점. 현역 메이저리거들이 불참했던 지난 11월 일본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는 팀의 주전 마스크를 썼었다. ◇외야일본프로야구의 강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외야수 자리에 우선적으로 꼽힌다. 2013년 0.330/0.455/0.779라느 괴물같은 비율 성적과 함께 리그 역사상 최다인 60개의 홈런을 쳐내 화제에 올랐던 바 있다. 올시즌도 0.269/0.369/0.516과 31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렸고, 1년간 300만 달러에 소속팀과의 재계약에 성공했다. 외야의 또다른 한 자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쥬릭슨 프로파가 유력하다. 한때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망주(2013년 베이스볼 아메리카 선정 전미 유망주 1위)로 꼽혔던 그는, 오랜 부상으로 제 활약을 못하고 있다. 그의 부상을 틈타 2루수 자리는 루그네르 오도어가 차지했다. 그 결과 소속팀에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하며 적잖은 외야수 경험(36경기)를 쌓았다. 그의 외야 수비 경험은 네덜란드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탄탄한 내야진에 비해 외야진의 깊이는 얕기 때문이다. 프로파는 이번 WBC를 오랜 부상과 부진을 깰 반등의 기회로 삼고 있다. 지난 11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도 메이저리거 중 유일하게 참가하는 등 이번 대회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2017시즌 기아 타이거스에서 활약하게 된 로저 버나디나도 네덜란드령 퀴라소에서 태어난 선수다. 4년전 대회에서 팀의 주전 중견수 겸 리드오프로 활약했던 바 있다. 다만 대회 참가는 아직 미지수다. 대부분의 팀은 소속 외국인 선수들의 국제 대회 참가를 썩 반기지 않는다. 버나디나가 불참할 경우 남은 외야 한자리의 주인공은 불투명해진다. 한 가지 방법은 풍족한 내야수 중 한 명을 끌어다 쓰는 것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유격수 유망주 오지 알비스는 마이너리그 최고의 재능 중 한명으로 꼽힌다. 만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 이미 트리플 A까지 올라왔으며 메이저리그 데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전문 외야수를 기용할 경우 랜돌프 오두버가 유력하다. 15년 워싱턴 내셔널스의 더블 A팀까지 올라갔으나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지 못하고 네덜란드 리그로 되돌아 갔다. 1년 전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고, 대회 올스타에 선정되었던 바 있다. 2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할 수 있는 빠른 발이 장점으로 꼽힌다. [ 2013~14년 삼성에서 활약한 릭 벤덴헐크] ◇발목을 잡아왔던 투수진, 밴댄헐크의 합류 네덜란드 최고의 투수는 LA 다저스의 마무리 투수인 켄리 젠슨이다. 아롤디스 채프먼과 함께 현시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히는 그는, 이번 겨울 5년간 약 935억에 재계약을 맺은바 있다. 11년 데뷔 이래 9이닝당 삼진 비율이 14개에 달한다. 다만 참가 여부가 불투명하다. 헨슬리 뮬렌 감독은 그의 합류를 자신했지만, 소속 팀에서는 허락해주지 않을 모양새다. 본인 역시 FA 계약 직후 인터뷰에서 WBC 대표팀 합류에 유보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젠슨이 불참하게 된다면, 투수진은 빈약해진다. 사실 4년전 3회 WBC에서도 그랬다. 좋은 타선을 가지고도 투수진의 실망스러운 활약으로 무너졌었다. 8강에서 만난 일본과의 경기에서 6개의 홈런 포함 16점을 내주며 예선에서의 돌풍을 이어나가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때는 없던 천군만마와 같은 존재가 나타났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에이스인 릭 밴덴허크가 네덜란드 대표팀의 합류를 선언한 것이다. 밴덴허크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2014년 삼성 라이온스 소속으로 삼진 1위, 평균 자책점 1위등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일본 무대로 건너가 역대 외국인 선수 최장 기록인 14연승을 기록하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확실한 1선발의 등장은 네덜란드 대표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활약 중인 JC 술베런은 2선발감으로 꼽힌다. 더블 A 무대에서 500이닝을 던진 베테랑 투수다. 89년생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르기는 사실상 힘들어진만큼, 아시아 무대 진출을 위해 의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 일본, 대만 3국의 스카우터들은 국제 대회에서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기아 타이거스에서 뛴 지크 스프루일 역시 프리미어12 미국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토대로 계약에 성공했었다. 자이어 저젠스는 네덜란드 투수진에서 가장 높은 이름값을 자랑하는 투수다. 08년 데뷔 이후 3년 연속 10승을 기록했고, 올스타 유격수 에드가 렌테리아와 맞트레이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구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최근에는 마이너를 떠도는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했다. 지난해는 대만 프로야구 무대에서 뛰었으나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하다가 시즌 중 방출되었다. 이밖에 메이저리그에서 120이닝을 던진 바 있는 샤이론 마티스, 14년 라쿠텐 이글스에서 뛰었던 220cm의 장신 투수 록 반 밀, 4년전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효과적인 투구를 펼쳤던 디에고마 마크웰 등이 주축 투수들로 꼽히고 있다. ◇관건은 밴댄헐크의 등판 경기 정리하자면 네덜란드의 타선은 그 어떤 팀과 견주어도 모자라지 않는다. 특히 내야수 자리는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 대표팀에 비해서도 우위에 놓을만하다.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타선과 수비의 힘은 A조 4팀 (한국, 대만, 네덜란드, 이스라엘) 중 가장 강력하다. 약점은 투수진이다. 릭 밴댄허크를 제외하면 마땅한 선발 투수감이 보이지 않는다. 더블 A에서는 곧잘 던졌던 JC 슐베런이 있지만, 공략 못할 투수는 아니다. 때문에 관건은 밴댄헐크의 등판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선발과 2선발의 기량 차이가 매우 큰 만큼, 그의 등판날짜에 따라 A조 다른 3팀의 희비가 엇갈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프로야구 무대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전에 표적 등판 시킬까. 아니면 한국을 A조 강팀으로 분류하고, 대만과의 2위 싸움에 대비할까. 네덜란드 감독 헨슬리 뮬렌의 선택이 궁금하다. 임선규(야구공작소) 야구 콘텐트, 리서치, 담론을 나누러 모인 사람들. 야구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2017.01.28 06:00
야구

“류중일 감독님, 나성범 보이나요?”

올 시즌 병역 미필인 젊은 프로야구 선수들은 뚜렷한 목표의식이 있다. 바로 9월에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이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을 개인 목표로 삼는 선수들은 부지기수다. 팀마다 군 복무를 코앞에 앞둔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NC 중견수 나성범(25)이 화끈한 방망이로 아시안게임 대표팀 외야진에 연일 어필하고 있다. 나성범은 27일 한화전에서 스리런 홈런 포함 6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타를 과시했다. 시즌 타율 0.354, 12홈런 40타점 32득점 7도루를 기록 중이다. 공격 지표 대부분에서 상위권이다. 홈런은 박병호(넥센, 19개)에 이어 2위, 타점은 김현수(두산, 41개)에 1개 뒤진 2위다. 최다안타도 서건창(넥센, 68개)에 이어 손아섭(롯데, 64개)과 공동 2위다. 프로 2년차에 불과하지만 중심타선에서 득점권 타율 0.481로 리그 전체 1위로 해결사 능력도 보여주고 있다. 나성범은 "이번 아시안게임이 내게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주위에서도 아시안게임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욕심을 부리지 않으려 한다. 열심히 하면 내게도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외야진의 주전 2자리는 거의 정해져 있다. 좌익수 김현수, 우익수 손아섭은 갑작스런 부상이나 장기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 이상 태극마크를 달 것이다. 김경문 NC 감독은 "김현수와 손아섭은 정해진 것 아닌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올 시즌 공격 능력을 보면 나성범도 김현수와 손아섭에 거의 뒤지지 않는다. 문제는 수비 능력과 외야 라인이 좌타자 일색이 된다는 제약이다. 손아섭과 김현수 모두 좌타자다. 나성범도 좌타자라 타선의 균형을 고려하면 우타 외야수가 더 매력이 있다. 그러나 좌타자든 우타자든 잘 치는 타자가 최고다. 나성범이 여름철까지 몸 관리를 잘해 타격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좌타자 문제는 걱정이 없다. 제일 중요한 것은 중견수 수비다. 김경문 감독은 올해 FA 외야수 이종욱을 영입하고도 중견수 자리에 이종욱을 쓰지 않고 나성범을 내세우고 있다. 이종욱은 두산 시절 줄곧 중견수로 출장했다. 이유는 나성범이 코너 자리인 우익수로 나서서 타구 판단 능력이 부족한 것을 고려한 것이다. 나성범은 우측으로 오면서 휘어지고 뻗는 타구를 잡거나, 펜스 플레이 등에서 아직 경험이 더 필요하다. 중견수 수비에서는 최고인 김강민(타율 0.320, 43득점), 올 시즌 최고 1번타자로 꼽히는 민병헌(타율 0.380, 40득점) 등이 경쟁 상대로 꼽힐 만 하다. 나성범은 중견수 수비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최근 타격 페이스를 이어가야 한다. 한편 아시안게임 기술위원회는 6월에 대표팀 1차 예비 엔트리를 작성할 계획이다. 한용섭 기자 2014.05.28 18:0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