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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스타 될 생각으로 준비” 윤형빈→김원훈의 진심...‘개그콘서트’ 명맥 이어야

“스타가 될 생각으로 해라. 그러면 ‘개그콘서트’도 오랫동안 살아남을 것이다.”개그맨 윤형빈은 KBS2 ‘개그콘서트’ 부활을 앞두고 “스타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열심히 해서 좋은 무대 오래 오래 지켜줬으면 좋겠다”며 “자신이 살아남아야 ‘개그콘서트’도 살아남는다는 필사적인 각오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후배 개그맨들에게 강조했다.새 출발을 알린 ‘개그콘서트’는 오는 12일 첫 방송된다. 지난 2020년 6월 26일 폐지되며 아쉬움을 남겼던 ‘개그콘서트’가 3년 5개월만에 재개한다. 새 단장한 개그콘서트는 이전과는 달라진 코너들과 콘셉트들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1일 첫 녹화를 진행했다. 오랜 만에 한자리에 모인 개그맨들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번져갔다. 일간스포츠는 윤형빈을 비롯해 개그맨 박준형, 김두영, 김원훈과 ‘개그콘서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윤형빈은 “이번 제작진은 굉장히 적극적으로 개그맨들의 의견을 들어준다”며 “수위 생각하지 말고 준비하라고 한 김상미 CP의 말이 인상적이다. 출연진과 제작진의 손발이 잘 맞는다는 것부터 좋은 시작”이라고 말했다. 김두영도 과거 제한적이었던 개그 수위, 혹은 제작진의 제재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재미 포인트가 될 수 있는 팔, 다리 다 자르고 웃기라고 하면 쉽지 않다. 하지만 이번엔 다듬어지지 않은, 다소 획기적이고 날 것의 개그가 탄생될 거라 기대한다”며 응원했다. 첫 녹화날 500여 명의 방청객이 현장을 찾았다. KBS 별관 앞 길게 늘어선 대기줄이 ‘개그콘서트’의 부활을 느끼게 했다. 공개코미디의 매력이 다시금 느껴지는 대목이다. 김두영은 “‘개그콘서트’를 통해 무대 위 경험치를 쌓는 건 아주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사람들과 호흡하는 스킬을 연마한다고 생각하면서 매주 준비한다면 프로그램은 남지 않아도 연기자(코미디언)는 누군가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그콘서트’에 새롭게 선발된 출연진은 ‘크루’라 칭한다. 엄밀히 따지자면 KBS 공채 33기 코미디언이라 할 수 있다. 공채 30기인 김원훈은 이들을 더욱 열정적으로 응원했다. 근접한 기수의 선배이기도 했고 불과 몇 년 전 ‘개그콘서트’ 폐지와 함께 떠난 장본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김원훈은 “묘한 감정이 들 정도로 감회가 새롭다. 그간 동료 개그맨들이 설 무대가 없어서 마음 아팠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한 번 사랑받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언제든 불러준다면 다시 ‘개그콘서트’ 무대에 설 의향이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개그콘서트’는 오랜 기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공개코미디의 대명사다. 이들 모두 공개코미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준형은 “어떤 부분에서 관객들이 웃고 환호하는지, 함께 호흡할 수 있다는 건 굉장히 큰 장점이다. 거기서 개그맨으로서 배우는 게 많다”며 “‘개그콘서트’는 스타 코미디언 탄생의 요람이다. 스타를 목표로 강렬한 웃음으로 대중을 뒤집어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끝으로 윤형빈은 ‘개그콘서트’ 첫 방송 시청률로 5% 달성을 기대했다. ‘개그콘서트’는 1051회부터 다시 시작하며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 명맥을 이어간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1.10 06:00
연예일반

“개콘2와 쌍끌이” 초심으로 돌아온 ‘부코페’ 韓코미디 부흥시킨다[종합]

“11회니까 앞에 숫자 1 빼고 ‘1회’라 생각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가겠습니다.”8일 진행된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기자 간담회에서 개그맨이자 집행위원장인 김준호는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로 열한 살을 맞은 ‘부코페’가 올 가을 론칭 소식을 알린 ‘개그콘서트2’(가제)와 함께 한국 코미디의 부흥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부코페’ 김준호 집행위원장, 전유성 명예위원장, 최대웅 부집행위원장, 김대희 이사, 조윤호 프로그래머를 비롯해 ‘급식왕’(박공주, 김범준, 이상수), ‘서울코미디올스타스’ (김동하), ‘싱글벙글쇼’(김두현, 이유미, 최지명, 민성준, 방주호, 이동규, 오민우) ‘옹알스’ (채경선, 최기섭) ‘투맘쇼’(김미려, 김경아, 조승희) ‘폐막식 2023 개콘 리프트’ (송준근, 홍현호, 채효령, 김현영) 총 25명이 참석했다. 지난 2013년 8월 ‘부산바다, 웃음바다’라는 주제로 아시아 최초 코미디 페스티벌을 개최한 ‘부코페’는 올해로 11회를 맞았다. 이날 행사에선 먼저 이번 ‘부코페’를 알릴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무더운 더위를 시원하게 날릴만큼 청량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며, 중간중간 김준호의 유행어 ‘자냐자냐’가 들어가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유재석과 조세호의 화려한 랩 실력으로 곡 퀄리티를 높였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작년 ‘부코페’와 가장 큰 차별점으로 개그맨 박성광의 감독전을 꼽았다. 김 집행위원장은 “올해 부코페에선 영화 ‘웅남이’를 연출한 박성광의 감독전을 하는데, 이걸 시작으로 내년 ‘부코페’에서는 영상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성광 감독의 감독전이 이번 ‘제11회 부코페’의 큰 차별점이자 앞으로의 시발점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박성광의 감독전 이외에도 이번 ‘부코페’는 유명 유튜버들 뿐만 아니라 오직 ‘부코페’를 위해 코미디언들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공연팀을 구성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을 꾸릴 예정이다. 특히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화제를 불러모았던 올림픽 픽토그램 마임 쇼 주인공 ‘가베지’를 비롯해 19금 마임 쇼 ‘베리베리’, 애니메이션에 각종 효과음을 선보이는 ‘리빙카툰듀엣’, 고릴라 브루잉 광안에서 맥주와 함께 즐기며 100% 영어로 진행되는 이색 스탠디업 코미디 ‘래핑마이크’까지 유명 해외 공연팀이 모여 관심이 집중된다.폐막식에는 대한민국 코미디의 자존심, 다시 돌아온 ‘개그콘서트’를 만나볼 수 있다. 기존 코미디언과 뉴페이스들이 만들어 가는 새로운 개그콘서트가 펼쳐진다. 앞서 지난 7일 KBS가 2020년 종영 이후 약 3년 만에 ‘개그콘서트’ 시즌2를 올가을에 부활시킨다고 전했던 바. 이에 TV 방영 전 ‘부코페’를 통해 먼저 ‘개그콘서트’ 시즌2를 만날 수 있게 됐다. 개그맨 겸 ‘부코페’ 이사인 김대희는 “이번에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가 시즌2로 부활하는데 ‘부코페’와 함께 공개코미디 쌍끌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부코페’가 코미디 부활과 한국 코미디 부흥기를 이끌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김준호는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2023 개콘 리프트(송준근, 홍현호, 채효령, 김현영)는 새롭게 탄생할 ‘개콘’은 어떤 모습이냐는 질문에 “‘개콘’은 ‘개콘’만의 색이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세대 간 장벽이 있고 휴대폰으로만 코미디를 즐기는 분들이 많은데 온 가족이 즐기는 모습이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5년 만에 ‘부코페’에 돌아온 ‘투맘쇼’ 멤버 김미려는 “저는 부코페가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 끝나고 부산에서 논다고 생각하니 너무 설렌다. 2박 3일을 가족 없이 오는 게 너무 좋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조승희는 “관객 한 분 한 분과 사진을 찍을 예정이며, 총 700만원 상당의 상품을 준비했다”고 덧붙이며 현장을 뜨겁게 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부코페’를 함께하는 ‘급식왕’ 멤버 박공주는 “이번 ‘부코페’에 차별점에 대해서 “지난해와 달리 미모의 여성 출연자들이 나올 예정이다. 전문 댄서인 분들도 나와서 무대를 다채롭게 꾸몄다”고 기대를 높였다. 이번 ‘부코페’에 처음 참여하는 ‘싱글벙글 쇼’ 멤버 김두현은 “다른 공연은 만담이나 퍼포먼스 위주라면 우린 정통 코미디로 승부한다. 우리가 그래도 지망생 시절부터 개력(개그 이력)이 좀 된다. 다들 10년 이상 해왔기 때문에 칼을 갈았던 코너가 많다. 재밌게 봐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한편 ‘제11회 부코페’는 오는 25일부터 내달 3일까지 10일간 부산 각지에서 분산 개최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0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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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휴식기 가진다[공식]

'개그콘서트'가 휴식기를 갖는다. 14일 KBS 2TV '개그콘서트'는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고 밝혔다. 20여년간 대한민국의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개그콘서트'. 지난 1999년 9월 4일 첫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신인 개그맨의 등용문 역할을 하며 수많은 스타를 양성해 왔다. 또 수많은 유행어와 시대를 통찰한 코너를 만들어 대한민국의 코미디 트렌드를 선도하며 다양한 이슈와 소재로 시청자들과 함께 웃고 울며 대한민국 공개코미디의 장을 열었다. 제작진은 "그동안 유행어와 연기로 대한민국 주말 웃음을 책임져온 많은 개그맨들과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마지막까지 개그콘서트다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것을 약속드린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다시 만나 뵙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개그콘서트'의 출연자들은 휴식기 동안 KBS 코미디 유튜브 채널인 '뻔타스틱'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코미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 간다. 김지현 기자 kim.jihyun@jtbc.co.kr 2020.05.1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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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파일럿 예능 '스탠드업' MC 발탁

박나래가 스탠드업 코미디쇼 ‘스탠드업’ MC로 발탁됐다.오는 11월 KBS 2TV에서 방송되는 2부작 파일럿 예능 ‘스탠드업’은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본격 스탠드업 코미디쇼다. 웃음부터 감동까지 깊은 의미와 풍자가 담긴 어른들의 코미디를 선사할 예정이다.스탠드업 코미디는 무대에서 재치 있는 말로 관객과 소통하며 웃음을 선사하는 희극으로, 그동안 유병재의 ‘블랙코미디’, 박나래의 ‘농염주의보’를 비롯해 많은 개그맨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단독 스탠드업 코미디를 선보이며 큰 화제를 모았다. 코미디계 트렌드 역시 콩트 형식보다는 스탠드업 코미디가 늘어나는 추세다.기존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스탠드업 코미디와 달리 코미디언뿐만 아니라 배우, 외국인, 일반인 등 다양한 직업과 사연을 가진 사람들의 의미 있는 이야기를 보여줄 예정이다.특히 화려한 입담으로 다재다능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코미디언 박나래가 MC로 나서 더욱 기대를 높인다. 박나래는 그동안 '개그콘서트', '코미디빅리그' 등 공개코미디와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리틀 포레스트’ 등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최근에는 단독 스탠드업 코미디 ‘농염주의보’까지 성황리에 선보이며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박나래를 주축으로 대한민국에 내로라하는 개성 강한 사람들이 모여 웃음부터 감동까지 다양한 무대로 꽉꽉 채워 선보일 예정이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10.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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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개그우먼계 클래스 업…수요일 빼고 다 본다

개그우먼 박나래가 만능 웃음 금메달리스트로 일주일의 유쾌함을 꽉 잡고 있다.TV, 출판, 디제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제대로 탄력을 받은 박나래가 대중들에게 빅재미를 선사하며 대체불가 아이콘의 파워를 인정받고 있다.‘믿고 보는 개그우먼’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대한민국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는 박나래는 각종 프로그램에서 맹활약 중이다. 등장만으로도 빵빵 터뜨리는 대세 중의 대세로 핫한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으며 박나래의 기분 좋은 에너지가 시청자들에게 행복을 안기고 있다.박나래는 월요일 XtvN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를 시작으로 화요일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금요일 MBC ‘나 혼자 산다’, 토요일 tvN ‘짠내투어’, 일요일 tvN ‘코미디 빅리그’와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2’까지 전국을 즐거움으로 물들이기 위해 전력 질주하고 있다.토크쇼와 리얼리티, 여행 버라이어티, 음악 예능, 공개코미디까지 어떤 콘셉트와 장르도 소화 가능한 마성의 매력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 특히 작년 연말에는 ‘나래바(Bar)’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웰컴 나래바’를 출간하며 작가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해 화제가 된 바 있으며 하나투어와 함께한 ‘DJ 박나래와 함께 흔들어 보라카이’를 통해 DJ 능력을 발휘, 다재다능한 개그우먼의 면모를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박나래는 발랄하고 쾌활한 성격과 폭포수처럼 터져 나오는 예능감, 진행 능력과 더불어 책 출간, DJ실력까지 다방면으로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쌍 엄지를 치켜세우게 만들고 있다.한편, 클래스가 다른 개그여신 박나래는 올 한해도 힘찬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이미현 기자 2018.02.2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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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18년史 막내서 대장이 된 김대희의 노력

코미디언 김대희가 '천의 얼굴'로 일요일 밤을 웃음으로 물들이고 있다.김대희는 현재 KBS 2TV '개그콘서트' 인기 코너 '대화가 필요해 1987' '봉숭아학당'에 출연 중으로 웃음과 감동을 모두 책임지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신봉선·장동민·이세진 등 후배들과 차진 호흡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김대희의 매력 포인트를 짚어봤다.▲ 뛰어난 연기력'대화가 필요해 1987'에서 어떠한 장면도 소화해내는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를 추억하게 만드는 그의 연기 중에서도 눈물연기는 단연 최고로 꼽히고 있다. 순식간에 눈가에 맺히는 눈물과 감성을 자극하는 열연은 콩트 속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으며 보는 이들의 몰입을 최고조로 이끌고 있다.▲ 재치 있는 순발력오랫동안 공개코미디로 관객과 만난 그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애드리브로 재치 있게 넘길 수 있는 순발력을 가지고 있다. 적재적소에서 웃음 포인트를 놓치지 않으며 당황스러운 순간조차 개그로 승화시켜 현장을 웃음짓게 하는 뛰어난 감각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 센스 있는 개그감각과 노력'개그콘서트' 역사를 함께 해 온 김대희는 그동안 다양한 코너를 통해 재미있는 개그로 대한민국을 폭소케 만들었고 많은 유행어를 남겼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그의 활약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하는 노력이 있기 때문이며 이는 코미디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7.09.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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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투제라블’ 남호연 “‘개콘’은 ‘웃찾사’의 경쟁 상대가 아니다”

개그맨 남호연(28)이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시즌2'(이하 '웃찾사')에서 영화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한 '개투제라블' 코너를 이끌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원작에서 러셀 크로우·앤 해서웨이 등이 연기한 캐릭터를 뽑기·찜질방 등 사소한 소재들과 결합시켜 시청자들에게 반전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뮤지컬 톤의 대사를 소화하는 멤버들의 가창력도 생각보다 수준급이라는 평. 최근 강남구 논현동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그는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와는 좋은 기운을 나누는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밝게 웃었다.-코너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었나."올해 초 '레미제라블'을 통해 '뮤지컬 영화'라는 장르를 처음 접했다. 음을 타며 대사를 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 패러디를 해 보고 싶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 영화를 패러디해도 관객들이 모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공군 장병들이 만든 '레 밀리터리블'이라는 동영상을 보고 나서야 확신을 얻었다. 원작의 장엄한 분위기를 제설작업이라는 소재에 입힌 것이 정말 신선했다."-개사는 어떻게 하나."유치하고 사소한 말들을 웅장한 음악과 결합시키는 과정에서 웃음이 나온다. 포인트는 정말 진지하게 불러야 한다는 것이다."-개그맨 치고는 가창력이 수준급이다."이영준 감독님이 '제대로 된 뮤지컬 발성을 넣어 보자'고 권유하셨다. 연습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많이 연구하고 연습했다. 김원구·박영재는 살집이 있어 그런지 발성이 유달리 좋을 뿐더러, 빵이나 짜장면 등 먹는 소재와도 잘 어울린다. 박영재는 동료들의 결혼식 축가를 도맡았던 친구다. 김원구도 대학 때 성악 동아리에서 테너 파트를 맡았다고 하더라."-원작의 러셀크로우(자베르) 역을 맡은 김정환의 캐릭터도 강렬하다."김정환은 다크 서클도 진하고 선천적으로 피곤한 얼굴을 타고났다. 무섭다기보다는 음침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방송 초반엔 긴장을 부여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회를 거듭하며 오히려 안쓰러운 캐릭터로 변해가고 있다."-SBS 코미디 프로그램이 오랜 침체기를 겪어왔다."과거 '웃찾사'의 '왜이래' 코너로 데뷔했다. 중간에 다른 일을 하다가 올해 초 2년 만에 SBS에 다시 합류했다. 그 사이에 분위기가 많이 달라져 있더라. 동료들이 많이 지쳐있었다. 다행히 '스타킹'을 연출했던 이 감독님이 새로 합류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예전에는 코너 간 격차가 심했는데, 요새는 버릴 코너가 별로 없다고 자부한다."-'웃찾사'가 일요일 아침으로 시간대를 변경한 이유는."침체기를 벗어나 새로 시작하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KBS 2TV '출발드림팀', MBC '서프라이즈'와의 대결에서도 자신이 있었다. 이 말을 꼭 하고 싶다. '웃찾사'는 아침 10시부터 '출발'해 전국민을 '서프라이즈'하면서 대한민국 코미디계의 '진품명품'이 되겠다.(웃음)"-'개콘'과의 대결은 자신있나."우리의 목표는 '웃찾사' 전성기, 30%에 달했던 시청률을 되찾는 것이다. '개콘'과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개그 프로그램의 저변 자체를 넓히고 싶다. 사실 공개코미디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개콘'이 휘청거리면 개그맨들의 설 자리가 없어진다. 그들이 먼저 자리를 잡아 줌으로서 개그맨들의 위상도 높아졌다고 본다. 서로 좋은 기운을 줄 수 있는 사이가 되었으면 한다."-에일리·강민경·허각 등의 특별 출연이 화제를 모았다. 개인적으로 희망하는 게스트가 있다면."조승우씨가 꼭 나와주셨으면 좋겠다. 예전에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에서 '지금 이 순간'이라는 노래를 부르는 것을 듣고 팬이 됐다. 수줍음이 많아 여자 출연자가 나오면 기를 못 편다. 강민경씨가 출연했을 때는 눈을 마주치기는 커녕 가까이 가지도 못했다. 예쁜 분들은 그냥 화면으로 보는 데 만족해야 될 것 같다. 다 내가 사심이 너무 많은 탓이다(웃음)."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2013.04.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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