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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단기 대체 외인 후보, 홍원기 감독 "요키시와 맞대결? 야구의 일부분이죠" [IS 고척]

"(에릭 요키시와 상대 선수로 만나더라도) 야구의 일부분입니다."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최근 두산 베어스 입단 테스트를 진행한 요키시(35)의 근황에 깜짝 놀라며 "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키움에서 5년을 뛴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는 최근 두산 베어스의 입단 테스를 받고 있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왼쪽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하자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고 있다. 현재 후보는 두 명으로 압축됐다. SSG가 2일 부상에서 돌아온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잔여 시즌 동행을 결정함에 따라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좋은 모습을 보인 시라카와 게이쇼가 두산 후보에 포함되어 있다. 나머지 후보 한 명이 요키시다. 요키시는 2019~2023년 130경기에 등판해 56승 36패 평균자책점 2.85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16승 9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6월 허벅지 부상을 당해 키움과 작별했다. 이후 1년 동안 소속팀 없이 지낸 요키시는 최근 두산 입단 테스트를 진행하고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30일 "요키시의 몸 상태는 공을 던지기에 전혀 이상이 없는 것 같다. 1년 동안 팀 없이 혼자 운동했다 보니까 실전 감각이 조금 문제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내일 추가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었는데 날씨 때문에 변동 가능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라카와에 대해선 "비자가 이미 있고, 지난 한 달 동안 한국 야구에 충분히 적응했기 때문에 (단기 외국인 선수로)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홍원기 감독은 이런 전후 사정에 대해 "솔직히 모르고 있었다"며 놀란 눈치였다. 이어 "요키시와 헤어질 때 '어디를 가든 늘 응원하겠다'고 했다. 그 마음은 변치 않았다"며 "한국과 우리 팀에 대한 좋은 감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야구를 통해 서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무척 반가운 일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고척=이형석 기자 2024.07.02 19:01
메이저리그

'왼쪽 어깨 아껴야지' 재활 중 이정후, '코리안 데이'서 이종범과 父子 시구·시포

'바람의 아들'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가 아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코리안 데이' 주인공이 됐다.샌프란시스코는 2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코리안 헤리티지 나이트(한국 문화유산의 밤)' 행사를 가졌다. 구단은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이번 행사를 샌프란시스코 베이 한인회와 함께 행사를 기획하면서 이정후 부자를 전면에 세웠다.시구자로 나선 이종범 전 코치는 현재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고 있다가 아들과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이날 경기를 방문했다. 당초 그라운드에서 이날 경기 중심을 맡았어야 할 이정후는 이날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수비 중 왼쪽 어깨 부상을 입은 그는 지난달 18일 수술로 올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이목을 끈 게 왼손 포구다. 우투좌타인 이정후는 수비 시에는 오른손으로 공을 던지기 때문에 왼손 글러브를 꼈지만, 이날은 왼손에 꼈다. 재활 중인 왼쪽 어깨를 고려한 선택일 거로 보인다.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날 이들 부자의 시구와 시포에 대해 '"한국인의 밤을 기념해 '바람의 아들'이 시구로 나섰다. 바람의 손자(이정후)가 시포를 했다"고 소개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글러브에 'grandson of wind'라고 적기도 했다.한편 올 시즌 빅리그 첫 해를 조기 마감한 이정후는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의 성적으로 마침표를 찍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7 13:38
LPGA

후원사 없어 빈 모자에 스마일 자수...양희영, 설움 이겨내고 '메이저 퀸' 등극 [IS 피플]

양희영(35)이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무관의 한을 풀어냈다. 긴 인고의 시간을 거쳐 마침내 웃었다. 양희영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에서 서매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4라운드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양희영은 2012·2015년 US여자오픈 준우승 두 차례를 포함, 메이저 대회에서 21번이나 톱10에 진입했지만, 정작 우승은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2008년 LPGA투어 데뷔 뒤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더불어 25일 발표하는 여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15위 진입이 유력하다. 파리 올림픽 티켓까지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 올림픽은 랭킹 15위 내 국가당 4명까지 나갈 수 있다. 현재 15위 내 선수는 고진영(7위)과 김효주(12위) 2명뿐이다. 양희영은 2006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우승, LET 역대 최연소(16세 6개월 8일)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열다섯 살 때 부모와 호주로 골드코스트로 이주, 이 지역을 주 무대로 활동해 '남반구의 미셸 위'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06년 10월 프로로 전향한 양희영은 2008년 LET에서 2승을 추가한 뒤 본격적으로 미국 LPGA에서 뛰기 시작했다. 주목을 받으며 데뷔했지만, 첫 우승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119경기 만이었던 2013년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투어였다. 양희영은 이후 2015·2017·2019년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만 세 차례 우승컵을 더 들어 올렸다. 이후 다시 무관의 시간이 길어졌지만, 지난해 11월 열린 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투어챔피언십에서 57개월(4년 9개월) 만에 우승, 개인 5승째를 거두기도 했다. 양희영은 테니스 엘보에 시달리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빠진 적도 있다. 하지만 이겨냈고, 다시 그린 위에 섰다. 팔꿈치 부상이 회복하며 다시 예전 기량을 되찾았다. 부진과 부상으로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민무늬 모자를 착용하기도 했다. 스마일(미소) 모양의 무늬를 직접 수놓아 나서는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CME그룹투어챔피언십에서는 우승까지 하며 골프 팬에 울림을 안겼다. 양희영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면, 2016년 리우 대회 이우 두 번째 출전이 된다. 양희영의 부친 양준모씨는 카누 국가대표, 모친 장선희씨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창던지기 대표로 출전해 동메달까지 획득한 이력이 있다.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한 어머니와 아버지를 위해 양희영은 "부모님을 대신해 꼭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4 08:57
연예일반

[포토]키스오브라이프 나띠, 잘 부탁드립니다

2024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경기 전 그룹 키스오브라이프 멤버 나띠가 시구자로 나와 공을 던지기 전 인사를 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6.23/ 2024.06.23 14:26
프로야구

[포토]크라잉넛 한경록, 록스피릿으로 던져볼까?

2024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경기 전 그룹 크라잉넛의 한경록이 시구자로 나와 공을 던지기 전 사인을 주고받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6.16/ 2024.06.16 14:33
프로야구

[IS 잠실] “한화 승리조, 누구 상대로든 이길 수 있다”…ERA 2.45, 이유 있는 달 감독 '자신감'

한화 이글스에 지난봄은 '악몽'이었다. 3월 7승 1패로 시즌을 출발했으나, 이후 두 달 동안 승률 0.370(17승 1무 29패)에 머물렀다.특히 5월 뒷문이 말썽이었다. 한화의 월간 불펜 평균자책점은 10위(6.39)로 추락했다. 시즌 전 마무리로 낙점했던 박상원을 포함해 구위와 경험을 갖춘 김범수, 장시환, 한승혁 등이 일시에 무너졌다. 셋업맨 이민우와 마무리 주현상을 제외하면 누구라도 믿고 맡기기 어려웠다.그러나 김경문 감독이 지난 3일 부임한 뒤 불펜 안정세를 찾았다. 김 감독 부임 후 첫 7경기에서 한화 불펜은 평균자책점 2.45, 이닝당 출루 허용(WHIP) 1.26, 피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642로 모두 1위를 기록했다.이 기간 쏠림 현상도 없었다. 김규연이 4경기 6과 3분의 1이닝으로 가장 많이 던졌다. 장시환, 김범수, 박상원, 한승혁, 주현상, 장민재, 김기중 등이 최대 5이닝, 최소 2와 3분의 1이닝을 분담했다. 9일 NC 다이노스전에선 불펜 6명이 8이닝을 나눠 던져 3-3 무승부를 지켜냈다. 한화에 큰 변화가 있었던 건 아니다. 사령탑이 바뀌었을 뿐 코치진은 그대로다. 다만 한 주간 선수단을 파악하던 김경문 감독이 '계산'을 할 수 있게 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 김 감독은 12일 무승부에 대해서도 잔루(17개)가 많았던 타선을 질책하는 대신 불펜을 칭찬했다. 그는 "타선이 못해 무승부를 했다기보단 투수진이 12회까지 잘 막아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남들은 헛심 썼다 하겠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격려했다.김경문 감독은 "우리 승리조가 어느 팀과 만나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라며 "어느 팀이든 승리조는 빡빡한 일정으로 등판한다. 일주일에 4경기도 나온다. 아주 잘 관리해 줘야 한다. 컨디션 조절만 잘해준다면, 어느 팀이든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우리 불펜이 괜찮다"고 강조했다.김경문 감독은 12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도 "불펜이란 보직이 정말 힘들다. 보이는 것 외에도 (몸을 풀면서) 던지는 공이 많다. 급박할 때 나와서 1이닝을 막는 게 쉬워보여도 그렇지 않다"며 "그런데 생각보다 우리 불펜이 잘 버티고 잘 막아준다. 우리 불펜 투수들 좀 많이 치켜세워 달라"고 전했다.멘털도 이유라고 봤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가 매번 잘할 수는 없다. 못할 때는 감독이 조금 용기도 주고, 어떨 때는 눈 감고 모른 척 하기도 해야 한다.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이라며 "어느 선수든 자신감이 떨어지면 공을 던지기 전에 생각이 많아진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좀 심어주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KT 위즈전에서 세리머니를 하다 벤치클리어링의 원인이 된 박상원도 감쌌다. 김 감독은 "박상원이 원래 액션이 그런 선수더라. 마무리 투수로 뛸 때도 했더라. 마무리를 맡았다가 물러나니 본인도 답답한 것도 있지 않았겠나"라며 "지금 굉장히 좋다. 우리 승리조다. 굉장히 고맙다. 관리만 조금 더 잘해주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2 17:55
프로야구

[IS 잠실] 이승엽 감독 "알칸타라 등판 하루 연기...구위 회복했으면"

"라울 알칸타라(32·두산 베어스)의 등판을 하루 연기했다. 하루라도 더 쉬고 구위를 회복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13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선발 투수로 알칸타라가 아닌 최원준(30)을 선택했다.두산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한화와 맞대결한다. 전날 에이스 곽빈을 내고도 1-6으로 패해 김경문 감독에게 900승을 안긴 두산은 12일 외국인 에이스 브랜든 와델이 나서 설욕을 노린다.당초 두산은 11일 곽빈을 시작으로 12일 브랜든, 13일 알칸타라로 이어지는 에이스 편대를 내보낼 생각이었다. 그런데 13일 선발을 바꾸게 됐다. 12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내일 선발을 최원준으로 바꿨다. 알칸타라는 원래 5일 쉬고 내일 던지기로 했는데, 하루 정도 휴식을 더 준다"고 했다.이유는 결국 구위다. 팔꿈치 통증으로 1군을 한 달 넘게 비웠던 알칸타라는 복귀 후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7.53에 그치는 중이다. 복귀 후 구속이 이전 같지 않고 제구도 흔들리며 고전하고 있다.이승엽 감독은 "팀 사정 상 매치업도 고려했다.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로테이션이 세 번 정도 남았다. 선수들과 여러 이야기를 했고, 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최원준이 먼저 들어간 상태에서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추가 휴식은 배려지만, 주문이기도 하다. 그만큼 좋은 구위를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다. 이승엽 감독은 "알칸타라가 지난해 구위를 찾아야 한다. 이제 시간도 지날 만큼 지났다"며 "구위를 회복할 시간이 충분히 됐다고 판단했다. 아무래도 스태미너 쪽에서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한다. 투구 수가 많아지면서 공이 날리는 경우가 많다. 14일 경기가 복귀 후 네 번째 등판인데, 완벽한 컨디션으로 나올 거로 본다"고 했다.한편 두산은 이날 유격수 박준영을 콜업했다. 대신 전날 올라왔던 외야수 전다민이 말소됐다. 박준영은 이승엽 감독이 개막전 유격수로 낙점했던 선수지만, 지난달 1일 희생플라이 때 득점 과정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웠다.이승엽 감독은 "원래는 어제(11일) 올리려고 했는데 하루 늦어졌다. 등록일에 바로 낼 수는 없으니 좀 더 시간을 주려고 한다. 뒤(교체)에라도 한 번 준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선발 김재호 기용에 대해선 "지난번 류현진(한화)과 만났을 때 우리가 많이 당했다. 베테랑이기도 하고 조금 잘 맞히는 타자니 필요할 것 같았다. 하위 타선에서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기대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ㄷ 2024.06.12 16:45
연예일반

역시 유재석…‘틈만 나면,’ 시즌 종영, 국민MC 소통 미덕 빛났다

‘틈만 나면,’ 유재석과 유연석이 성공리에 시즌을 마치고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11일 8회를 마지막으로 시즌을 종료한 SBS 예능 ‘틈만 나면,’은 유재석이 왜 이 시대 최고의 진행자인지를 증명했다. 매회 다른 게스트와 다른 일반인을 만나지만 어떤 이를 만나도 상대에게서 최고의 모습을 뽑아내는 진행자는 단연 유재석이었다.‘틈만 나면,’은 일상 속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 시간 사이에 행운을 선물하는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다. ‘런닝맨’의 최보필 PD와 ‘사이렌: 불의 섬’의 채진아 작가가 의기투합했으며, 유재석과 유연석이 MC로 호흡을 맞췄다.‘틈만 나면,’ 첫 방송 전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최보필 PD는 “유재석 씨는 토크 공격, 토크 수비에 능한 사람인데 내가 생각한 것보다 유연해진 느낌이다, 상대에 따라 진행 패턴을 바꾸신다, 유연석 씨가 녹화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본인 캐릭터도 바꾸더라. 자기 의견으로 토크를 주도하는 게 아니고 당하기도 하고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서 매회 놀라고 감탄했다”고 밝힌 바 있다.실제 유재석과 유연석은 어떤 대화도 스스럼없이 이어가는 특급 케미를 완성했다. 유재석은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는 유연석이 “형은 커피 향이 있는 보리 물을 마시는 거 같다”라며 지나치게 연한 아메리카를 선호하는 유재석의 취향을 저격하거나, 김혜윤과 ‘쓰리쥐’를 결성한 후 쥐 포즈로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형은 앞니를 특히 잘 드러낼 수 있어”라고 공격하자 주춤하는 표정을 짓는 등 유연석에게 ‘유재석 저격수’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주는 데 성공했다.그런가 하면 유재석은 “내가 막상 게임을 할 때는 울렁증이 있어”라며 자연스럽게 가장 빛나는 순간을 틈 친구(게스트)에게 양보하며 그들의 활약을 이끌었다. 차태현이 틈 친구로 등장한 6회 ‘실내화 던지기’에서는 게임이 풀리지 않았던 순간 스스로 나서 실내화 던지기를 성공시킨 후 차태현과 유연석까지 극적인 성공을 이루는데 스스로 밑거름이 됐다.또한 틈 주인과의 짧은 토크에서도 유재석의 소통 미덕은 빛이 났다. 1회 사진관에서는 사장님과 직원의 세대 갈등으로 대화가 없다고 토로하자 ‘휴지 날리기’에서 스스로 몸을 던지고 구르며 투지를 발휘했다. 이 과정에서 어느덧 모두 하나가 되어 응원하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이루어졌다. 2회 경로당 어르신을 만났을 때는 어르신이 스스로 고와 스톱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어르신의 눈높이에서 즐길 수 있게 배려하며 결국 3단계 성공까지 달성할 수 있었다.최보필 PD가 “‘틈만 나면,’에는 일반인과 출연자 간에 새롭게 형성되는 장치가 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 데는 게임에 있어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유재석을 중심으로 유연석과 틈 친구의 열정이 있기에 가능했다.SBS 예능 ‘틈만 나면,’ 총 8회를 마지막으로 성공리에 시즌을 마쳤으며, 곧 시즌2로 시청자를 찾아올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12 09:13
프로야구

[월간 MVP①] '‘5월 4승 ERA 1.48' 곽빈 "ML 꿈 있죠…의지 형, 그날까지 잘 부탁드려요"

곽빈(25·두산 베어스)은 지난 5월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5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48로 완벽에 가까운 결과를 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월간 1위를 차지한 곽빈을 조아제약과 본지가 5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부진을 씻은 활약이기에 더 값졌다. 곽빈은 4월까지만 해도 1승 4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흔들렸다. 3월 31일부터 4월 18일까지 4연패를 당했고, 4월 3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간신히 첫 승을 따냈다. 이후 180도 달라졌다. 4월까지 3.60개였던 곽빈의 9이닝당 볼넷은 5월 2.90개로 줄었고, 월간 피안타율도 0.245에서 0.189로 떨어졌다.곽빈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 좋지 못했는데, 5월엔 나 자신을 믿으면서 던지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다행"이라며 "4월에도 조아제약 월간 MVP를 받았다. 수상 소식을 듣고 그때 생각이 바로 났다"고 전했다.곽빈은 기술적 비결로 '팔 높이'를 들었다. 곽빈은 "직구를 던질 때 팔 높이를 높게 조정하니 구위가 살아났다. 다른 구종과 릴리스 포인트 차이는 나지만, 더 편하게 던지기 위해 그렇게 선택했다"고 했다. 곽빈의 직구 평균 상하 릴리스 포인트는 3~4월 177.5㎝였는데, 5월엔 184.6㎝로 크게 올랐다. 4월까지 0.388에 달했던 곽빈의 직구 피안타율은 5월 0.225까지 떨어졌다. 곽빈은 "4월엔 자신감이 너무 없었다. 던지면 모두 맞을 것 같았고, 점수를 줄 것 같았다. 실제로 계속 졌다"며 "그러다 4월 12일 LG 트윈스전(6과 3분의 2이닝 2실점) 때 실마리를 얻었다. '초구부터 전력으로 던지자' '핀포인트 제구 생각하지 말자' '어차피 타자는 못 치니 사인받는 대로 던지자'고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돌아봤다.곽빈은 공을 포수 양의지에게 돌렸다. 곽빈은 "구종 배합이 경기마다 다르다. 의지 형이 주문한 대로 하는데, 이유가 있다. 그날 구위가 좋은 공을 중심으로 던지기도 하고, 좌타자가 많을 때 체인지업 비중을 늘리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같은 팀이라 다행인 타자로도 양의지를 뽑으며 "우리는 양의지 보유 구단"이라고 치켜세웠다. 곽빈은 큰 꿈이 있다. 최고 156㎞/h 강속구를 뿌리는 그는 친구 안우진(키움 히어로즈)과 함께 해외 진출 가능성이 있는 20대 에이스로 꼽힌다. 곽빈은 "지금처럼 야구가 잘 된다면 자유계약선수(FA) 취득까진 4년이 남았다. 그후 MLB로 향하는 꿈이야 항상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 이전에 한국에서 더 잘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우진이처럼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해외에서 통할 거로 생각한다. 아직은 생각만 한다. 부족한 부분이 많다. 특히 멘털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는 "일단 그 4년 동안 지금처럼 의지 형께 잘 부탁드린다고 전하겠다"고 웃었다.팬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올 시즌 두산은 정규시즌 3위(10일 기준)로 선전하는 가운데 관중수 63만7378명(1위)을 기록 중이다. 곽빈은 "4월 연패할 때 팬들께서 직접 찾아와 '잘 버티고 있다, 고맙다' 같은 응원을 전해주셨다. 행운을 받으라며 네잎클로버를 주며 응원해 주시기도 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1 06:31
영화

[IS리뷰] 거침없이 질주하는 박주현의 ‘드라이브’, 시대의 종착지는

박동희 감독의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이자 배우 박주현의 첫 스크린 주연작. 두 가지 ‘처음’이 만난 영화 ‘드라이브’는 트렁크 납치 스릴러라는 소재에 소셜미디어 스트리밍을 접목시켰다. 인기 가도를 달리는 70만 유튜버 한유나(박주현)가 정체 불명의 누군가가 모는 차량의 트렁크에 납치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제한 시간 1시간 동안 납치범이 요구한 6억 5000만원을 벌기 위해 라이브 스트리밍을 켜는 한유나의 탈출을 위한 사투가 그려진다. 목숨이 걸린 국면에서 인기와 인간성을 교환할지 한유나는 고뇌한다. 자동차 납치와 소셜 미디어, 흔하다면 흔한 두 가지 소재가 접목되니 개성이 느껴진다. 메가폰을 잡은 박동희 감독은 앞서 범죄 액션 영화 ‘특송’(2022)에서 각본을 맡아 카체이싱 소재를 다룬 바 있다. 첫 연출작인 이번 ‘드라이브’에서도 자동차를 배경으로 거침없는 질주를 선보였다. 다만 이번 영화의 방점은 ‘움직이는 패닉룸’에 찍혀있다. 납치된 공간이 트렁크이기에 공간 제약이 있는 패닉룸 무비이면서 차량 추격 과정에서 액션 영화 못지않은 스릴감 있는 카체이싱이 등장하고, 그것이 실시간으로 중계되며 연출적 차별화가 이뤄졌다.트렁크라는 한정된 공간이 90분 동안의 러닝타임 대부분에 자리하면서 그 속에 갇힌 박주현의 연기력이 성공의 관건이 됐다. 한예종 연기과 출신인 박주현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인간수업’을 통해 눈도장을 찍어 지난 2021년 제57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증명했다. ‘드라이브’로 첫 스크린 타이틀롤을 맡게 됐다. 신선한 얼굴로 ‘인플루언서’라는 배역과 어우러진 박주현은 내공이 느껴지는 연기를 선보였다. 초반 현실감 있는 초보 유튜버 한유나의 모습으로 이것저것 도전하면서 응원하고 싶게 만들더니, 구독자 70만 명이 돼서는 방송국 국장에게 억대 계약금을 제시하는 욕망을 거리낌 없이 내비친다.무난한가 싶었던 연기는 본격적으로 트렁크에 갇히면서 ‘차력쇼’에 가까워진다. 스크린 가득 들어차는 박주현의 표정은 절망과 일말의 희망, 체념한 듯하더니 다시 독기를 품는 등 널 뛰는 감정선을 오가며 전개를 쫄깃하고 힘 있게 이끈다. 없던 폐소공포증마저 유발될 것처럼 관객의 감정을 가까이 끌어당기며 스릴감을 높인다.박 감독과 박주현의 ‘초심자의 행운’에 그치지 않도록 작품의 뒷심을 담당하는 것은 베테랑 조연들이다. 한유나의 담당 PD 역 김도윤부터 방송국 국장을 맡아 대립하는 정웅인, 그리고 형사 역의 김여진까지 굵직한 배우들이 연기 시너지를 톡톡히 발휘하며 뒤를 밀어준다. 다만 영화가 도달한 목적지에 관람평은 갈릴 수 있겠다. 박 감독은 기자 간담회에서 ‘드라이브’를 통해 이미 SNS의 폐해가 만연한 현실에 구태여 메시지를 던지기보다는 장르적 재미를 추구했다고 밝혔다. 그렇기에 볼거리는 합격점이었지만 메시지에 의문이 남는다. 곳곳에 도사린 매체 재현의 함정을 작품 밖 우리는 일상적 경험으로 인지하고 있기에 극 중 한유나를 향한 시청자 반응이 조금은 작위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그럼에도 한 번 더 현실을 곱씹게 된다는 점은 장점이다. 극 중 한유나를 실은 납치범의 차량처럼 작품 밖에서도 돈이 되는 ‘관심’은 끝을 모르고 나날이 질주한다.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영화적 재미 너머 시대의 종착지가 궁금해진다. 오는 12일 개봉. 90분. 15세 관람가.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0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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