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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김하성에 추월 당한 배지환 다시 달린다, 69일 만의 도루···멀티 출루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69일 만에 도루를 추가했다. 배지환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9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배지환은 0-3으로 뒤진 2회 말 2사 1, 2루에서 왼손 선발 저스틴 스틸의 시속 135km 슬라이더를 받아쳐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3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배지환은 후속 타자 키브라이언 헤이스 타석에서, 스틸의 슬라이더 승부를 틈타 2루 도루에 성공해 2, 3루 찬스를 이어갔다. 시즌 21호 도루. 배지환이 도루를 기록한 것은 6월 17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처음이다. 그 사이 배지환은 7월 초 발목 부상으로 빠져 한 달 보름 이상 자리를 비웠다. 부상 전후에는 도루 시도 자체가 아예 없었다. 배지환은 추신수(SSG 랜더스) 이후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처음으로 20도루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통산 4차례 2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4월 한 달에만 도루 9개를 올리며 빠른 발을 자랑한 배지환은 추신수(22도루)를 넘어 한국인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도루 돌파가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KBO리그 도루왕 출신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추월당했다. 김하성은 배지환이 부상으로 빠진 7월 이후 도루 15개를 성공시켰다. 올 시즌 타율 0280, 17홈런, 49타점을 올린 김하성은 벌써 30도루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25일 현재 시즌 도루 28개를 기록하고 있다. 배지환은 이날 2회 스스로 득점권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피츠버그는 3회 조슈아 펄래셔스의 우월 투런포로 3-3 균형을 맞췄다.4회 헛스윙 삼진, 7회 뜬공으로 물러난 배지환은 3-3이던 9회 말 2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내 끝내기 기회를 연결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피츠버그는 연장 승부에서 4-5로 져 2연패를 당했다.배지환의 타율은 0.240으로 소폭 올랐다. 이형석 기자 2023.08.25 12:33
프로야구

[IS포커스]김혜성 손가락 골절…도루왕·2루 GG 유력 후보도 변했다

5연승을 달리던 키움 히어로즈가 핵심 전력인 김혜성(23) 없이 순위 싸움을 벌이게 됐다. 김혜성은 지난 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1루 땅볼을 친 뒤 부상을 입었다. 1루를 커버하던 SSG 투수 김택형과 충돌한 것이다. 넘어지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쳤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다음 날 인터뷰에서 김혜성이 왼손 중수골 골절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상 이탈 기간은 정밀 검사 결과가 나와야 확실히 알 수 있다. 다만 키움 관계자는 “뼈가 붙는 데만 4주 정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실상 김혜성은 정규시즌 잔여 경기 출장이 어려워졌다. 키움의 타선 운용이 어려워졌다. 키움에서 김혜성은 이정후에 이은 명실상부한 '야수 2인자'다. 팀 내 타율 2위(0.314) 안타 2위(153개) 득점 1위(78득점) 타점 4위(46타점)를 기록 중이다. 이정후 같은 장타력은 없지만, 콘택트와 리그 도루 1위(34개)의 준족이 돋보였다. 수비에서도 키움 내야진을 이끌었다. 그는 팀 동료인 3루수 송성문(1025와 3분의 1이닝)에 이어 KBO리그 내야 수비 이닝 2위(1024와 3분의 1이닝)를 기록했다. 실책(10개)도 지난해(35개)보다 향상된 안정감을 보여줬다. 공격과 수비에서 고루 활약하며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도 리그 6위(4.23·스포츠투아이 기준)에 올라 있다.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의 대체자를 묻는 말에 “(그럴 선수가 없는) 저희 팀 타선을 한번 보시라”면서 안타까움을 전했다. 최근 5연승으로 상승세를 되찾았던 키움의 3위 수성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4위 KT 위즈와 승차는 5일 기준으로 단 1.5경기에 불과하다. 김혜성은 개인 타이틀도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유격수 골든글러브와 도루왕을 수상했던 그는 올해도 도루왕과 새 포지션인 2루수 골든글러브 유력 후보였다. 도루를 비롯해 WAR·타율·안타·득점에서 2루수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특히 도루왕 2연패에 대한 애착이 컸다. 시즌 중 김혜성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도루는 2위 선수의 기록을 신경 쓰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도루 기회가 늘 있는 게 아니어서) 뛸 수 있는 상황이면 뛰어야 한다. (도루왕 2연패를) 꼭 하고 싶다. 열심히 뛰어서 수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 달 공백은 치명적이다. 골든글러브 경쟁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2루수 안치홍이 근소한 차이로 WAR 2위(4.20)를 기록 중이다. 안치홍의 장타력(13홈런·장타율 0.453)은 김혜성(4홈런·장타율 0.403)보다 뛰어나다. 도루 타이틀도 장담하기 어렵다. 최근 박찬호(KIA 타이거즈·33개)가 1개 차이로 추격했다. 세 시즌 가까이 이어오던 '철인 행진'도 마감됐다. 2020년 이후 지난 3일까지 김혜성은 410경기 중 408경기에 출장했다. 이 기간 출장 수 1위였다. 2020년 2경기에 결장했을 뿐, 379경기 동안 연속 출장기록을 이어왔으나 부상으로 기록에 마침표가 찍혔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05 15:00
프로야구

박찬호, 김혜성 독주 체제에 제동...도루왕 경쟁도 '불꽃'

도루왕 경쟁에 불이 붙었다. 개인 두 번째 타이틀에 도전하는 박찬호(27·KIA 타이거즈)와 김혜성(23·키움 히어로즈)이 주연이다. 7월까지 도루 타이틀은 30개를 기록한 김혜성의 독주 체제였다. 21개를 기록한 2위 그룹에 9개 앞서 있었다. 김혜성이 2021시즌에 이어 도루왕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그러나 박찬호의 추격이 시작됐다. 그는 전반기보다 훨씬 좋아진 타격 능력을 앞세워 누상에 자주 나섰고, 강점인 주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8월 한 달 동안 김혜성이 4도루에 그친 동안 박찬호를 10개를 추가했다. 박찬호는 2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1회 말, 상대 투수 최하늘로부터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나성범의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시즌 32호 도루였다. 반면 홈(고척 스카이돔) 한화 이글스전에 나선 김혜성은 1안타 1개를 치며 팀의 4-0 승리에 기여했지만, 도루를 추가하지 못했다. 전날(1일) 기록(34개)에 머물렀다. 후반기 개막 뒤 도루 부문 1·2위 사이 차이가 가장 적어졌다. 박찬호의 타격 상승세를 고려하면 이 부문 타이틀 경쟁은 혼전 양상이 될 전망이다. 박찬호는 전반기 막판, 도루 타이틀을 향한 의지를 묻는 말에 "(김)혜성이가 너무 강력한 상대이기 때문에 전혀 욕심내지 않는다"라고 했다. 8월 타격감이 좋아지며, 개인 처음으로 시즌 3할 타율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 박찬호는 여전히 "타격감은 유지하고 싶지만, 도루왕까지 욕심내지 않는다"라고 했다. 키움은 3위, KIA는 5위 수성을 두고 남은 시즌을 치른다. 김혜성과 박찬호, 두 선수는 소속팀 내야 수비 핵심이자 기동력 야구의 첨병이다. 닮은꼴 두 선수가 개인 2번째 도루왕 타이틀을 두고 경쟁한다. 그동안 박병호가 독주하고 있는 홈런을 제외한 6개 부문(타율·안타·득점·타점·출루율·장타율) 타격 타이틀이 모두 혼전 양상을 보였다. 1·2위 사이 차이가 컸던 도루 부문도 경쟁에 불이 붙었다. 안희수 기자 2022.09.0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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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이정후의 '만점 도우미' 3할 타자 김혜성

지난해 김혜성(23·키움 히어로즈)은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뗐다. KBO리그 도루왕(46개)에 오르며 데뷔 첫 개인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그뿐만 아니라 타율 0.304(559타수 170안타)를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 타석 3할 타율까지 정복했다. 리그 타격왕에 오른 간판타자 이정후에 3개 앞선 팀 내 최다안타 1위였다. 김혜성은 올 시즌에도 꾸준하다. 15일 기준으로 106경기 타율이 0.303(423타수 128안타)이다. 전반기를 0.298로 마친 뒤 후반기 페이스를 올려 3할을 넘겼다. 키움에서 '규정 타석 3할'을 기록 중인 선수는 이정후(0.338)와 함께 김혜성이 유일하다. 스트라이크존(S존) 확대와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이 맞물려 리그 내 3할 타자가 15명밖에 되지 않는 가운데 당당하게 한 자리를 차지했다. 김혜성의 활약은 가뭄에 내린 단비와 같다. 올 시즌 키움의 팀 타율이 리그 최하위다. 주전급 선수 중 김준완(0.197)과 이용규(0.199)의 타율은 채 2할이 되지 않는다. 송성문과 김휘집의 타율도 2할5푼 언저리.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타율도 2할6푼에서 정체돼 있다. 김혜성은 이정후와 함께 키움의 꽉 막힌 공격을 뚫어낸다. 최근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혜성을 2번, 이정후를 3번에 배치해 효과를 보고 있다. 김혜성이 출루하면 이정후가 뒤에서 쓸어담는 패턴. 두 선수가 밀고 당기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강병식 키움 타격 코치는 "김혜성은 순간 집중력이 좋다. 중요한 타석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더 높은 집중력을 발휘한다"며 "타격 자세에서 회전할 때 순발력도 뛰어나다. 3할 시즌을 경험하면서 경험이 쌓였고 자기만의 S존이 생겼다. 타석에서 좀 더 냉정해졌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혜성은 투수마다 타석에서의 위치를 달리한다. 그는 "나와 잘 안 맞는 투수가 있는데 그럴 때는 똑같은 위치에서 치면 계속 안 맞는 것 같아서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 폼을 다르게 할 수 없기 때문에 타석 위치라도 변화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동산고 재학 시절인 2016년 12월 고교야구 최고 타자에게 수여되는 '이영민 타격상'을 받았다. 2017년 입단할 때부터 "타격 재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들었는데 점점 기량이 만개하고 있다. 강병식 코치는 "자신의 공이 오면 적극적으로 스윙하는 성향을 갖고 있다. 꾸준함과 성실함도 칭찬하고 싶다"며 "이야기하지 않아도 스스로 끈기 있게 인내력을 갖고 훈련하고 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혜성은 1번부터 9번까지 어느 타순에서도 제 몫을 다한다. 올 시즌에는 4번 타자로 97타석을 소화, 타율 0.291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어느 타순에 나가든 목표한 대로, 연습한 대로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혜성은 도루왕 2연패를 향해서도 순항 중이다. 32도루를 기록해 2위 박찬호(KIA 타이거즈·24개)에 8개 앞선 리그 1위. 도루성공률도 86.5%로 높다. 김혜성은 "(도루왕은) 내 목표이기 때문에 꼭 하고 싶다. 도루는 2위를 신경 쓰면서 하는 게 아니다. 상황이 되면 열심히 뛰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16 14:30
야구

KT 팀 뎁스 증명, 올해는 김민혁이 나선다

KT 위즈는 주축 선수 이탈로 놓인 위기마다 새 얼굴이 등장해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번에는 '주전급' 외야수 김민혁(27)이 바통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KT는 2021시즌 초반 주전 3루수 황재균이 코뼈 골절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이 소식을 전하는 이강철 감독은 착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4연패 수렁을 빠져나온 후 전열을 재정비, 5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력 저하가 불가피했다. 그러나 퓨처스팀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던 내야수 김병희가 황재균의 공백을 잘 메워냈다. 2021시즌 첫 출전이었던 4월 2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교체 출전, 김원중으로부터 끝내기 안타를 치며 주목받았다. 선발 출장한 27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5연속 출루하며 5득점 했다. 이튿날 SSG전에서는 선제 홈런까지 때려냈다. 당시 KT는 주전 2루수 박경수까지 허리 부상으로 빠져 있었다. 김병희는 2루와 3루를 번갈아 맡아 공·수 모두 맹활약했다. 그는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1군 선수로 거듭났다. KT는 2019년에도 두꺼운 선수층(뎁스)을 증명했다. 전반기 막판 간판타자 강백호가 사직구장 불펜 구조물 모서리에 손바닥이 베이는 불운으로 이탈했다. 이강철 감독은 콘택트 능력이 좋고 발이 빠른 백업 외야수 조용호를 강백호가 맡던 3번 타순에 기용했다. 조용호는 강백호가 복귀하기 전까지 출전한 26경기에서 타율 0.303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드러냈다. 그는 이후 KT 주전 좌익수로 올라섰다. 올 시즌도 KT는 초반 악재를 맞이했다. 개막 직전 강백호가 오른 발가락 골절상을 당했다. 재활 치료와 복귀까지 3~4개월이 필요할 전망이다. 강백호가 맡던 3번 타자·1루수는 '이적생' 박병호가 메우고 있다. 자리를 채웠지만, 공격력 저하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 다시 한번 백업 선수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민혁이 그 주인공. 그는 박병호가 1루수로 옮기며 공석이 된 지명타자를 맡고 있다. 퓨처스리그 타격왕 출신 김민혁은 2019시즌 주전 외야수를 맡았다. 타율 0.281 68득점을 기록하며 타선 리드오프 임무를 충실히 소화했다. 그러나 최근 2년(2020~2021)은 배정대에게 밀렸다. 김민혁은 2021시즌 주로 교체 출전했지만, 타율 0.320(172타수 55안타)을 기록하며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증명했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가 이탈하며 빈 주전 한 자리에 대해 "김민혁에게 맡긴다. 꾸준히 내보낼 생각"이라고 했다. 김민혁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 2연전 8타석에서 5번(안타 2개·볼넷 3개) 출루하며 활약했다. 하위타선 무게감을 더했다. 2019시즌 22도루를 기록할 만큼 발도 빠른 선수다. 9번 타자 심우준은 2022시즌 도루왕. 두 선수가 누상에 나서면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압박할 수 있다. KT는 두꺼운 팀 뎁스를 앞세워 2021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강백호가 이탈하며 2연패 전선에 먹구름이 낀 상황. 김민혁이 조용호와 김병희의 뒤를 이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2022.04.06 05:59
야구

올해도 전면교체? 프로야구 개인상 대변혁

올해도 다 바뀔까. 지난해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개인상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없었다. 14개 부문 모두 수상자가 교체됐다. 올시즌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 리그 중반에 접어들고 있지만 디펜딩챔피언이 1위인 부문이 하나도 없다.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은 됐던 결과다. 수상자 중 2명이 KBO리그를 떠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투수 3관왕(다승, 승률, 탈삼진)에 오른 조쉬 린드블럼은 메이저리그 재입성에 성공했다. 타점왕 제리 샌즈는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일본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했다. 선발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기록 중 하나인 평균자책점 부문 1위는 구창모(NC 다이노스, 1.48), 에릭 요키시(키움, 1.62)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4관왕을 노린 린드블럼을 가로막았던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10위권 밖에 있다. 5.65를 기록해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뒤에서 세번째다. 양현종은 지난해에도 초반 부진했다가, 개막 두 달째부터 반등에 성공하긴 했다. 하지만 올시즌은 좀처럼 쉽지 않아 보인다. 세이브왕 하재훈(SK 와이번스), 홀드왕 김상수(키움)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하재훈(4세이브)은 부진 때문에 마무리 보직을 아예 내려놨다. 김상수(5홀드)도 한 차례 2군에 다녀오는 바람에 1위 전상현(KIA, 12개)과 격차가 크다. 타자는 지난해 타율·출루율·장타율 3관왕 양의지(NC)가 잔부상에 시달려 2년 연속 수상은 어렵다. 15일 현재 양의지는 타격 26위(0.296), 출루율 28위(0.371), 장타율 13위(0.531)다. 세 부문에선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호세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 이정후(키움)가 경쟁중이다. 지난해 데뷔 첫 도루왕에 오른 박찬호(KIA)는 올시즌 출루율이 떨어지면서 8개로 9위에 그치고 있다. 서건창(키움, 15개)이 1위. 그래도 2연패 가능성이 있는 부문은 홈런과 최다안타다. 지난해 197안타를 쳐 이정후를 4개 차로 따돌렸던 페르난데스는 올해도 안타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60경기에서 91안타를 쳐 로하스에 1개 뒤진 2위다. 이정후(87개)까지 세 선수가 경쟁중이다. 지난해 통산 다섯 번째 홈런 타이틀을 거머쥔 박병호(키움)은 16번 담장을 넘겨 2위다. 로하스와 격차는 5개. 적지 않은 차지만 몰아치기에 능한 박병호라면 충분히 역전을 노릴 수 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박병호는 7월 들어 정확도(타율 0.295)가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홈런도 늘었다. 득점 1위였던 김하성(키움, 52개)은 로하스(55개)를 3개 차로 쫓고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07.16 11:20
야구

도루왕 3연패 도전, 박해민이 이제 뛴다

삼성 박해민(27)이 도루왕 3연패를 향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지난 2년간 KBO 리그 도루왕은 박해민이 차지했다. 2015년에는 60개, 지난해엔 52개였다. 압도적이었다. 2015년 2위 박민우(NC·46개)와는 14개, 지난해 2위 손아섭(롯데·42개)과는 10개 차였다. 올해 강력한 도루왕 후보로 박해민이 꼽힌 건 당연했다.하지만 시즌 1호 도루는 좀체 나오지 않았다. 지난 18일 잠실 두산전에서 첫 도루가 기록됐다. 삼성의 시즌 15번째 경기였다. 도루 시도 자체가 적었다. 첫 도루 시도는 팀 14번째 경기인 16일 사직 롯데전이었다. 이때는 도루 실패였다.박해민은 도루 시도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팀 사정이 좋지 않다 보니 개인 욕심을 내세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팀이 뒤진 상황에서 자칫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면 더그아웃 분위기가 크게 처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얘기다. 물론 미완의 도루 시도도 있긴 했다. 두세 차례 도루를 시도했지만, 타석에서 파울 타구가 나오는 바람에 허탈하게 귀루한 적도 있다. 그 자신의 문제도 있다. 지난주까지 시즌 출루율이 3할에 미치지 못했다. 1루를 밟지 못하면, 2루로 뛸 기회도 사라진다.하지만 첫 도루 이후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그는 21~22일 NC전서 각각 도루 2개, 1개를 성공시켰다."팀 상황을 고려해 뛸 수밖에 없다"는 말처럼 도루는 귀중한 순간에 나왔다. 시즌 첫 도루는 18일 3-3 동점이던 연장 12회말 성공시켰다. 21일 NC전 1회말엔 리드오프로 안타를 치고 나가 2사 1루에서 도루를 추가했고, 선제 득점까지 올렸다. 이어 4-4로 맞선 연장 12회말 2사 1루에서 또 베이스를 훔쳤다. 다음 날엔 2-3으로 뒤진 3회말 1사 1루에서 도루를 성공시켰고, 이후 적시타 때 동점 득점을 올렸다.삼성은 지독한 타격 부진에 빠져 있다. 팀 득점 순위는 9위로 추락한 상태다. 장타율도 8위와 큰 차이가 있는 9위다. 도루왕 박해민의 한 베이스 더 가는 플레이가 한 점이라도 낼 가능성을 높인다. 도루왕 레이스에선 KIA의 버나디나가 한 발 앞서 있다. 하지만 한두 경기로 뒤집을 수 있는 차이다.박해민은 긍정 마인드다. 늘 지난해 4월을 떠올린다. 지난해도 4월에 도루가 적었다.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며 4월 타율이 0.173에 그쳤다. 도루 성공은 1개, 반면 실패는 4개였다. 하지만 이후 무서운 페이스로 베이스를 훔치더니 가볍게 도루왕 2연패에 성공했다. 그는 "항상 안 좋을 때 지난해 4월을 떠올린다. 그보단 안 좋을 순 없다"며 웃었다.박해민은 "팀이 앞서고 있을 때는 박빙 순간에 좀 더 과감하게 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도루왕 3연패는 지금 삼성에 박해민의 개인 목표만이 아니라 부족한 점수를 내는 방법이다. 이형석 기자 2017.04.26 08:44
야구

오리무중, 2016시즌 도루왕은 누구?

2016년 도루왕 판도는 그 어느 시즌보다 뜨겁다. "뛰는 것만큼은 자신이 있다"고 자부하는 신·구 선수가 경쟁한다. '빠른 야구'를 추구하는 팀도 많다. 지난해 KBO리그 도루 부문 타이틀은 박해민(26·삼성)의 차지였다. 무려 60도루를 성공시켰다. 삼성은 2014년 53도루에 성공한 김상수(26)에 이어 타이틀을 2연패했다.전통적으로 삼성은 '대도'와는 거리가 다소 있었다. 하지만 김상수와 박해민은 구단 역대 최고 도루 기록을 연거푸 경신했다. 올해는 구자욱(23)과 배영섭(30)까지 가세할 전망이다. 김평호 삼성 주루코치는 "스프링캠프에서 더 높은 도루 성공률을 위해 코칭법을 달리 했다. 올해는 김상수와 박해민 말고도 구자욱과 배영섭도 뛸 것이다"고 했다. '베테랑'도 뛴다. 이대형(34·kt)은 2010년 이후 달리기를 망설여왔다. 그러나 지난해 44도루에 성공하며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2011년과 2012년 타이틀을 따낸 오재원(31·두산)과 이용규(31·한화), 2013년 50도루로 부문 1위에 오른 김종호(32·NC) 역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김종호는 지난해에도 41번 도루에 성공했다. 선수가 나이가 들면 기량이 하락한다. 하지만 야구에선 '다리는 가장 나이를 늦게 먹는다'는 말이 있다. 선수들도 '나이 때문에 못 뛴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는 기동력을 강조하는 팀이 부쩍 늘어났다. 삼성에선 홈런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와 박석민이 팀을 떠났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올해 뛰는 사인을 많이 낼 것"이라고 일찌감치 공언했다. 넥센은 '홈런 공장' 목동구장을 떠나 고척스카이돔에서 올 시즌을 맞는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미 지난해부터 올해 라인업을 구상해왔다. 발빠른 선수가 많았다. 김하성(21), 임병욱(20), 서건창(27), 고종욱(27·이상 넥센) 등이다.넥센은 팀 도루 부문에서 2013년 7위(131개), 2014년 7위(100개), 2015년 8위(100개)로 3년간 하위권에 머물렀다. 올해는 다르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모든 선수에게 그린라이트"를 주며 도루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잠실야구장을 사용하는 LG도 역동적이고 빠른 야구를 위해 주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지난해 팀 도루 1위 NC와 한국시리즈 우승 팀 두산도 '뛰는 야구'를 추구하는 팀이다.KBO는 최근 5년마다 새로운 도루왕을 배출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했다는 뜻이다. 올해 대도 타이틀을 누가 가져갈지 주목되는 이유다. 서지영 기자 2016.03.14 06:00
야구

[캠프 레터]김평호 코치 "박해민, 김상수만 있다고? 구자욱도 뛴다"

삼성은 올 시즌 30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가 2명이나 빠졌다. 여전히 주축 타선의 무게감은 떨어지지 않지만 이전보다 작전 야구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 김평호 삼성 주루 코치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졌다. 김평호 코치는 2년 연속 삼성 소속 선수의 도루왕 타이틀 수상에 기여했다. 지난 2014년엔 김상수가 53도루로 리그 최고 대도가 됐고, 지난해엔 박해민이 무려 60개 도루로 이 부문 1인자가 됐다. 자비를 들여 동영상 프로그램을 설치해 각 팀 투수와 수비진을 철저히 분석해온 김평호 코치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올 시즌은 그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지난해 48홈런을 때린 나바로(지바 롯데)와 26홈런을 기록한 박석민(NC)이 모두 이적했기 때문이다. 거포들이 이탈한 만큼 기동력 야구 비중이 커졌다. 박해민과 김상수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기민한 플레이가 요구된다. 지난 2년 동안 김평호 코치는 소속 선수들의 도루왕을 자신했고, 결과로 보여줬다. 그러나 올 시즌 한 개인의 타이틀 도우미가 아니라 팀 전체의 기동력 향상에 매진한다. '영업 비밀'이라 공개하진 않았지만 새로운 지도 방법을 만들어 지도하는 중이다. 일단 팀 전체 도루 성공률을 높이는데 집중한다. 원래 김 코치는 성공률 75%면 준수하다고 평가한다. 목표로 두는 수치기도 하다. 삼성은 지난해 209번 도루를 시도해 157번 성공했다. 딱 75%로 목표치를 달성했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더 높은 성공률에 시선을 두고 있다. 김 코치는 "일단 팀 전체의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한 7번 중 무사 1루에서 득점권에 진출하는 실속 있는 도루는 3번 정도에 그쳤을 것이다. 중요한 순간 시도하는 도루의 성공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삼성의 도루 성적은 특정 선수에게 집중돼 있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박해민, 김상수 외에도 뛸 선수가 필요하다. 기대주는 구자욱과 배영섭이다. 김평호 코치는 "(구)자욱으는 충분한 자질을 갖고 있었지만 지난해는 1군 첫 시즌이었기 때문에 다소 망설임이 있었다. (박)해민이나 (김)상수 정도는 아니지만 충분히 상대 수비을 휘저을 수 있는 선수다. 배영섭도 벼르고 있다. 군 제대 후 나한테 '도루왕을 만들어 달라'고 하더라. 적극적인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실 이들 모두를 가동할 순 없다. 박해민과 배영섭은 포지션이 겹친다. 박한이와 좌형우가 버티고 있는 코너 외야수에 도전하는 구자욱도 마찬가지. 관건은 출전 수와 출루율이다. 김 코치는 "우리 팀 선수들은 도루 기술에는 문제가 없다. 얼마나 출루를 많이 하는지가 관건이다. 사실 (박)해민이는 도루왕 2연패를 자신한다. 그러나 주전으로 나설 수 있는지 여부가 변수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키나와(일본)=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6.02.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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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스몰볼]③ '2연속 대도 배출' 김평호 코치의 2016 삼성 발야구는?

2016 삼성의 발 야구는 한층 업그레이드를 예고한다.삼성은 최근 뛰는 야구의 발전이 눈에 띈다. 2012년, 2013년 팀 도루는 각각 4위(125개)와 8위(95개)에 그쳤으나 2014년 팀 도루 1위(161개)에 올랐다. 지난해는 팀 도루(157개) 2위였다. 2014년은 김상수(53개), 2015년은 박해민(60개)이 KBO리그 도루왕을 차지했다. 김상수와 박해민은 종전 구단 역사상 최다 도루를 연이어 경신했다.이 같은 발전의 중심에는 김평호(53) 주루코치가 있다. 2011시즌 후 팀을 떠난 김평호 코치는 2014시즌을 앞두고 다시 돌아왔다. 김 코치는 투수의 퀵모션과 볼 배합 등을 분석해 도루 타이밍을 선수들에게 일러준다. 또 자비를 들여 장비를 마련해 선수들과 영상을 공유하며 대화한다. 김상수, 박해민은 도루왕 등극에 대해 "김평호 코치의 지도와 조언 덕분이다"고 한다.2014년 넥센과의 한국시리즈에선 손가락 부상을 당한 박해민을 위해 벙어리장갑을 구해 계속 출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 2015시즌을 앞두고 김 코치는 "해민이를 도루왕으로 만들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실제 이뤄졌다.삼성은 올 시즌 박석민(NC)과 나바로(지바 롯데)가 이탈했다. 지난해 팀 홈런의 42%, 팀 타점의 30%를 분담한 둘이 빠지면서 타선 약화가 불가피하다. 이를 메우려면 발 야구를 더욱 내세워야 한다. 선두주자는 박해민이다.지난해 도루 성공률은 88.2%. 빠른 발과 깔끔한 슬라이딩에 경험이 더해지며 도루 수 증가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김평호 코치는 "박해민은 지난해도 70도루를 넘길 수 있었다. 시즌 막판 2위 그룹과 격차가 많이 벌어졌고, 나바로가 파울 타구를 많이 만들어낸 영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상대의 견제를 뚫어내야 한다"며 "아무래도 도루왕 2연패의 강력한 후보가 아닐까 싶다"고 추천했다.또 배영섭이 복귀했다. 배영섭은 입대 전인 2011~13년 2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배영섭은 김 코치에게 "도루왕 만들어 주세요"라고 했다. 김 코치는 "배영섭은 기본적인 자질을 갖춘 데다 의욕적이다"고 평가했다. 관건은 주전 경쟁이다. 코너 외야수로 최형우, 박한이가 있고 구자욱도 내·외야를 병행하고 있다. 박해민과 배영섭은 중견수로 포지션이 같다.김 코치는 "누가 주전이 되느냐가 중요하다. 주전으로 뛴다면 박해민은 70도루, 배영섭은 40도루 이상을 목표로 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상수는 발목 상태가 관건이다.구자욱은 지난해 17도루를 기록했다. 김 코치는 "슬라이딩 동작과 스타트, 망설임을 떨쳐내면 도루 수가 증가할 것이다"며 40도루까지 내다봤다. 박석민의 보상 선수로 영입한 최재원(14도루·2015년)도 발이 빨라 대주자로 충분한 기량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김평호 코치는 "기존 선수는 업그레이드 해야한다. (2년 연속 도루왕 배출로) 다소 부담스럽지만 지난해 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16.0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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