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7건
축구

'결별 임박?' 메시와 바르셀로나

지난 8월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리오넬 메시(33)의 전쟁이 발발했다. 미국 CNN이 'This is war!'라고 표현할 정도로 메시와 바르셀로나는 치열하게 격돌했다.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바르셀로나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2-8 참패를 당했다. 그러자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그동안 참아왔던 구단 수뇌부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 팀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 메시도 동참했다. 메시는 "팀을 떠나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메시는 팩스를 통해 바르셀로나와의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팀 훈련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이후 구단과 메시의 설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결론은 '바르셀로나 잔류'였다. 메시는 악몽과 같았던 4개월 전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의 '라 섹스타(La Sexta)'와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메시는 "바르셀로나가 최악의 상황으로 가고 있다. 주변의 모든 것들이 어렵게 꼬였다. 너무나 나쁜 상황에 직면했다. 우리가 원하는 모습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지경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메시는 다른 팀으로 이적하길 원했다. 그는 "나는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로셀로나 회장에게 몇 번이나 팀을 떠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보냈던) 팩스는 나의 공식적인 입장을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회장은 이적은 안 된다고 답했다. 말할 때마다 거부했다. 그다음 나를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기 시작했다. 영화의 악역처럼 나를 코너로 몰았다"며 밝혔다. 바르토메우 회장과의 갈등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어 메시는 "나에게 변화가 필요했다. 내 머리는 바르셀로나를 떠나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가 젊은 선수를 중심으로 리빌딩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나는 팀을 떠나 또 다른 곳에서 리그 우승, UCL 우승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계약 해지는 쉽지 않았다. 결국 그는 팀에 복귀했다. 메시는 "내 인생을 봤을 때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바르셀로나보다 좋은 도시를 생각한 적도 없었다. 가족 역시 바르셀로나를 떠난 걸 원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상황이 일단락됐지만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전쟁이 끝난 건 아니다. 메시는 2021년 6월 바르셀로나와의 계약이 끝난다. 2020년 1월부터 다른 팀과 자유롭게 이적 협상을 할 수 있다. 여전히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구단들이 그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의 위기도 계속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위로 추락하며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지난해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거머쥔 메시는 7골로 득점 4위에 머물렀고, 도움은 1개뿐이다. 메시는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내가 사랑하는 바르셀로나를 떠날 일은 절대로 없다"고 말했던 과거의 단호함은 사라졌다. 그는 이적 여부에 대해 "시즌이 끝날 때까지 명확한 건 아무것도 없다. 지금은 팀의 우승만 생각한다.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다. 팀을 떠날지, 남을지 나도 모른다. 모든 것은 시즌이 끝난 다음 생각할 것이다. 만약 내가 떠난다면 최고의 방법으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MLS를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고 항상 말해왔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고도 말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12.29 06:00
축구

K리그1 도움왕은 누구? '춘추전국시대' 열렸다

K리그1(1부리그)에서 역대급 '도움 전쟁'이 발발했다. 올 시즌 K리그1 득점왕 전쟁은 사실상 끝났다고 할 수 있다. 한 선수가 '천하통일'을 할 기세다. 22골로 단독 득점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주니오(34·울산 현대). 그가 얼마나 더 많은 골을 넣을지가 관건이다. 2012년 FC 서울 소속의 데얀(39·대구 FC)이 기록한 K리그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31골) 경신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큰 상태다. 주니오에 이어 일류첸코(30·포항 스틸러스·12골), 세징야(31·대구·12골), 펠리페 실바(28·광주 FC·10골), 스테판 무고사(28·인천 유나이티드·8골)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득점왕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한교원(30·전북 현대)이 8골로 공동 5위에 올라 국내 선수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도움 전쟁'은 상황이 다르다. 도움 톱10 안에 국내파 선수가 8명, 외국인이 2명이다. 도움왕 전쟁은 국내파가 이끌고 있다. 또 천하통일된 득점왕과 달리 도움왕 전쟁은 '춘추전국시대'를 선포했다. 한 경기가 끝날 때마다 순위가 바뀔 만큼 치열하다. 도움왕을 다투는 후보는 여럿이다. 김인성(31·울산), 정승원(23·대구), 강상우(27), 팔로세비치(27·이상 포항)가 도움 6개로 공동 1위에 올라있다. 5위 그룹과 격차는 단 1개다. 손준호(28·전북), 김승대(29·강원 FC), 일류첸코(포항)가 도움 5개를 기록했다. 8위 그룹과 격차 역시 1개다. 한교원, 이광혁(25·포항), 이동준(23·부산 아이파크)이 도움 4개를 신고했다. 톱10 모두에게 도움왕에 오를 가능성이 열려 있다. 과거 도움왕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선수들도 추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2019년 도움왕인 문선민(28·상주 상무)은 3개를 기록했다. 2018년 도움왕에 오른 세징야도 3개를 기록 중이다. 2017년 도움왕 손준호는 생애 두 번째 도움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K리그 통산 108도움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움의 전설' 염기훈(37·수원 삼성)은 올 시즌 2개에 불과하지만, 매서운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도움왕은 곧 K리그 스타였다. 1983년 할렐루야의 박창선(66)이 초대 도움왕을 차지한 뒤 1994년 고정운(54), 2002년 이천수(39), 2010년 구자철(31), 2015년 염기훈 등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도움왕에 등극했다. K리그 팬들의 큰 사랑도 함께 받을 수 있었다. K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도움은 2012년 서울의 몰리나(40)가 기록했던 19개다. 최소는 1988년 포항 김종부(55)와 1997년 수원 데니스(43)가 기록한 5개다. 또 2009년 전북 루이스(39·12개)를 시작으로 2019년 문선민(10개)까지 11시즌 연속 도움왕은 두 자릿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09.09 06:00
축구

'E-1 챔피언십'서 한국이 홈에서 '1승'도 못했다고?

뜨거웠던 K리그가 끝났지만 2019년 한국 축구는 끝나지 않았다. 이제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차례다. E-1 챔피언십은 2003년 초대 대회를 시작해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다. 장소는 부산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홍콩(11일) 중국(15일) 일본(18일)과 맞대결을 펼친다. 총 23명의 대표팀 명단이 선정됐고, 5일 울산에서 소집한 뒤 첫 훈련을 소화했다. 김문환, 이정협(이상 부산 아이파크) 김영권(감바 오사카) 나상호(FC 도쿄)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등은 소속팀 일정으로 인해 오는 9일 부산으로 합류할 예정이다.한국은 E-1 챔피언십 역대 최강의 팀이다. 2003년 일본에서 열린 초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2008년 중국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2015년 중국 대회와 2017년 일본 대회에서 사상 첫 2연패를 일궈냈다. 역대 4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중국이 2회, 일본이 1회 우승에 그쳤다. 한국은 2019년 최초의 3연패 도전에 나선다. 그런데 아쉬운 점도 있다. E-1 챔피언십 최강의 팀이지만 홈에서 약했다. 한국은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우승뿐 아니라 단 1승 조차 해내지 못했다. 원정에서는 4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지만 홈에서의 성적은 가장 저조했다.한국에서 E-1 챔피언십은 두 번 열렸다. 2005년 첫 번째 개최를 했고, 한국은 꼴찌에 머물렀다. 중국과 1-1 무승부를 거둔 뒤 북한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리고 마지막 일본전에서 0-1로 패배, 2무1패, 승점 2점으로 4위로 추락했다. 우승은 중국이 차지했다. 2013년 두 번째 홈 대회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호주와 0-0, 중국과 0-0 무승부를 거둔 뒤 일본에 1-2로 졌다. 2무1패, 승점 2점으로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 대회 정상에 선 팀은 일본이었다. 사실 홈에서 약한 건 한국 뿐이 아니다. E-1 챔피언십에서 개최국이 우승한 전례는 단 한 번도 없다. 2003년 일본 대회(우승 한국) 2005년 한국 대회(우승 중국) 2008 중국 대회(우승 한국) 2010년 일본 대회(우승 중국) 2013년 한국 대회(우승 일본) 2015년 중국 대회(우승 한국) 2017년 일본 대회(우승 한국) 등 E-1 챔피언십에서 홈 이점은 활용되지 못했다.이번은 다르다. 2019년 벤투호가 새로운 역사를 쓰고자 한다. E-1 챔피언십 최초의 3연패. 즉 개최국 최초의 우승이다. 이를 위해서는 홈에서 1승도 하지 못했던 과거를 떨쳐내야 한다. 이번 대회가 특히 기대되는 이유가 있다. K리그의 뜨거움과 K리그의 흐름이 E-1 챔피언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019시즌 K리그는 '역대급 시즌'이라고 평가받는다. K리그1(1부리그)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치열한 우승 경쟁을 포함해 FC 서울과 대구 FC의 3위 전쟁, 그리고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남 FC의 잔류 싸움까지 K리그 팬들을 흥분시켰다. K리그2(2부리그)에서도 광주 FC의 질주를 중심으로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수준높은 경기력과 스타들의 향연 그리고 K리그 경쟁력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까지, K리그는 한국 축구 팬들에게 제대로 인정을 받은 한 해였다.이런 K리그는 흥행 폭발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최초로 K리그1, 2 합계 총 관중 230만명을 돌파했다. K리그1은 경기당 평균관중 8000명을 넘어섰고, K리그2는 사상 최초 총관중 50만 명을 유치하는 등 각종 흥행 신기록을 쏟아냈다.이런 뜨거움을 일으킨 주역들이 E-1 챔피언십에 나선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승인하는 A매치가 아니라 유럽파 차출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K리그 위주로 대표팀을 꾸렸다. 23명의 엔트리 중 무려 17명이 K리거다. 사실상 K리거로 치르는 대회라 할 수 있다. K리그의 열기를 태극마크로 이어가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 도움왕을 차지한 문선민을 필두로 손준호·김승대·한승규·권경원·김진수까지 우승팀 전북의 주역들 6명이 대표팀에 포함됐다. 전북을 마지막까지 괴롭힌 준우승팀 울산에서는 MVP를 거머쥔 김보경을 필두로 김인성· 김태환·박주호·김승규까지 5명이 이름을 올렸다. 흥행 1위 팀 서울의 미드필더 주세종과 '대팍'의 주인공 대구의 골키퍼 조현우까지 출격 준비를 마쳤다. 1부리그 승격을 노리는 부산의 김문환과 이정협도 힘을 보태고, 이영재(강원 FC) 윤일록(제주 유나이티드) 등도 K리그의 힘을 보여줄 태세다.사실상 K리거 대표팀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서는 E-1 챔피언십. K리그의 자긍심이 달렸다. K리그 열기의 연속성도 달려있다. 3연패를 포기할 수 없는 일이다. K리그는 다시 한 번 한국 축구 팬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 앞에 섰다. K리거들이 K리그의 홈에서 당당히 정상에 서는 상상은 곧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12.06 06:00
축구

더 치열해진 득점왕 경쟁, 1부도 2부도 뜨겁다

그야말로 잘 되는 집이다. 시즌 내내 치열한 순위 싸움으로 볼 거리를 제공하며 흥행 가도를 달린 K리그1·2에 득점왕 경쟁이라는 호재가 더해졌다. 마지막 한 경기까지 우열을 가를 수 없는 살얼음판 경쟁이 계속되면서 득점왕 경쟁은 순위 싸움과 함께 K리그1·2의 흥행 열기에 마지막까지 불을 지피는 또 하나의 재미로 떠올랐다. K리그1은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우승을 둔 양강 구도 레이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건 상위팀들의 싸움, 그리고 강등권 탈출을 위한 '경(남)·제(주)·인(천)'의 처절한 전쟁까지 뒤얽히며 어느 때보다 드라마틱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정규리그 33라운드가 끝나고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해 단 3경기 만을 남겨두고 있는데, 잔여 경기수가 줄어들면서 득점왕 경쟁도 한층 가열차게 펼쳐지고 있다. 35라운드를 마친 현재, K리그1 득점왕 구도는 타가트(26·수원)와 주니오(33·울산)가 양강 체제를 이루고 있다. 타가트와 주니오는 나란히 18골을 기록하며 14골을 기록 중인 3위 무고사(27·인천) 13골을 넣은 4위 세징야(30·대구) 5위 완델손(30·포항)에 크게 앞섰다.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하면 이 차이는 크다. 타가트와 주니오의 경쟁으로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유리한 쪽은 아무래도 타가트다. 득점수가 같으면 출전 경기수를 따져 더 적은 쪽이 앞서는데, 부상으로 이탈했던 타가트가 35라운드까지 30경기에 나선 반면 주니오가 33경기를 치러 3경기 더 출전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파이널 A에 속한 주니오가 남은 경기서 FC서울, 전북, 그리고 '동해안 더비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해야하는 것에 비해 타가트는 파이널 B에서 성남 FC, 제주 유나이티드, 상주 상무를 만나게 된다. 물론 '추격자' 주니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는 점은 중요한 변수다. 주니오는 35라운드 강원전에서도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막판 '몰아치기'에 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타가트는 FA컵 결승 두 경기를 더 치러야하는데다, 호주 국가대표로 A매치 소집 기간에 차출돼 체력적인 부담이 생길 수 있다. 결국 38라운드까지 치러봐야 득점왕의 주인공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FC의 우승 및 승격 확정, 부산 아이파크의 2위 확정으로 순위 싸움은 한 풀 사그라들었지만, K리그2 득점왕 경쟁도 1부리그 못지 않게 치열하다. 시즌 내내 득점왕을 향해 달려온 펠리페(27·광주)가 19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치솜(27·수원FC)이 18골로 뒤를 쫓고 있다. K리그2의 경우 최종 라운드인 36라운드까지 단 두 경기만 남아있어 그야말로 한 골에 타이틀의 향방이 갈릴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도움왕의 경우 K리그1에서는 문선민(27·전북)이 10개로 앞서있는 가운데 세징야(9개)를 비롯해 김승대(28·전북) 김보경(30·울산·이상 8개)이 뒤를 쫓고 있다. K리그2에서는 정재희(25·전남)와 장혁진(30·안산)이 나란히 8도움으로 1위에 올라있는데, 김상원(27·안양) 이동준(22·부산)이 7도움으로 추격 중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0.31 06:00
축구

2G 남겨둔 클래식,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은 전북 현대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클래식이 모두 끝난 것은 아니다. 나머지 팀들의 전쟁은 마지막까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다.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의 주인공,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될 팀들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챌린지 득점왕과 도움왕 주인공도 등장하지 않았다. 체력왕의 존재 역시 남은 클래식 2경기가 모두 끝나야 알 수 있다. ACL 2장의 향방은전북은 우승 확정으로 다음 시즌 ACL 출전권을 이미 품었다. ACL 티켓은 클래식 3위까지 주어진다.1장의 주인은 결정됐으니 이제 남은 2장의 티켓을 걸고 4개 팀이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승점 65점의 2위 제주 유나이티드가 유리한 고지를 점한 가운데 3위와 5위까지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사실상 3위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3위 수원 삼성이 승점 60점, 4위 울산 현대가 승점 59점이다. 두 팀의 격차는 1점 차에 불과하다. 그리고 5위 FC 서울이 58점으로 울산과 1점 차다. 모두가 ACL 진출권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간절함이 격돌하는 서로의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37라운드에서 서울은 강원 FC와 일전을 펼친다. 그리고 울산과 전북, 제주와 수원이 각각 격돌한다. 마지막 38라운드에서는 전북과 수원, 서울과 제주, 강원과 울산이 각각 대결하며 ACL 최종 주인공을 가리게 된다.FA컵 우승팀에 또 한 장의 ACL 출전권이 주어진다. 울산이 FA컵 결승에 올라 있는 상황이다. 울산은 챌린지 부산 아이파크와 결승전을 치른다. FA컵 우승팀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울산의 최종 리그 순위와 FA컵 우승 여부에 따라 ACL 진출권의 향방이 바뀔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강등팀은 누구클래식에서는 우승팀을 정하는 것보다 강등팀을 정하는 것이 더욱 힘들다. 영광을 품고, 품지 않고를 떠나 강등은 생존의 여부다. 우승보다 강등을 피하는 것이 더 간절한 팀들이 많은 이유다.하위 스플릿 6개 팀 중 7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6)와 8위 대구 FC(승점 41)는 1부리그 잔류를 이미 확정 지었다. 운명은 나머지 4개 팀에서 갈린다. 9위 상주 상무(승점 35)부터 10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5), 11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34) 모두 강등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꼴찌 광주 FC(승점 30) 역시 강등을 피하기 위한 마지막 불꽃을 피우고 있다.리그 12위는 자동으로 2부리그로 강등된다. 11위는 챌린지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승리하면 1부리그에 남고, 지면 2부리그로 떨어진다. 지금껏 단 한 번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클래식팀이 승리한 적이 없다. 그만큼 11위 자리도 부담스럽다.11위와 12위 자리를 피하기 위한 4개 팀의 마지막 승부가 시작된다. 37라운드에서 대구와 광주, 상주와 포항, 전남과 인천이 맞붙는다. 마지막 38라운드는 대구와 전남, 인천과 상주, 광주와 포항의 일전으로 치러진다. 득점왕과 도움왕 그리고 체력왕득점왕은 수원의 조나탄(27)이 유력한 상황이다. 조나탄은 22골로 득점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마지막 반전을 노리는 선수도 있다. 토종 공격수며 최고의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양동현(31·포항)과 K리그 득점 전설 데얀(36·서울)이 역전을 바라보고 있다. 두 선수 모두 18골을 기록하고 있다. 조나탄과 4골 차다. 두 선수 모두 최근 골 감각이 좋고, 다득점을 할 능력을 가지고 있어 득점왕 경쟁은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도움왕도 비슷한 흐름이다. 서울의 윤일록(25)이 12도움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여기에 도움의 전설 염기훈(34·수원)과 포항의 에이스 손준호(25)가 10도움으로 추격 중이다. 두 선수는 남은 2경기에서 윤일록과 격차를 좁히기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는 각오다.체력왕은 3파전. 염기훈, 오르샤(25·울산), 송승민(25·광주)은 올 시즌 클래식에서 모든 경기를 뛰었다. 36라운드까지 36경기를 뛰었다는 의미다. 최고의 체력과 몸 상태 그리고 자기 관리를 자랑하는 선수들이다. 남은 2경기에서 이 3명의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낸다면 '전 경기 출전'이라는 영광을 품을 수 있다. 최용재 기자 2017.10.31 06:00
스포츠일반

외국선수상, 에밋의 경쟁자는 없었다

MVP와 감독상만큼 큰 관심을 받았던 주인공은 외국선수상과 신인상이었다.외국인 선수는 한 선수가 얼마나 압도적인 표를 받느냐가 관심이었고, 신인상은 쉽게 예상할 수 없어 재미를 더했다. 그 결과가 2015-2016 KCC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드디어 공개됐다. ◇에밋의 경쟁자는 없었다올 시즌 프로농구는 안드레 에밋(34·전주 KCC)으로 통한다.에밋은 KCC 공격의 핵심으로 파죽의 12연승을 지휘했고 16년 만의 KCC의 정규리그 우승 주역이었다. 평균 25.72점으로 득점 2위에 오르는 파괴력을 선보였다. 12연승을 할 시기에는 평균 32.3득점을 올렸다.외국인 선수가 MVP를 받을 수 있다면 단연 에밋이 받을 것이라 했다. 하지만 규정상 외국인 선수는 MVP를 받지 못해 대신 에밋은 외국선수상을 수상했다.에밋의 수상은 당연한 결과였다. 따라서 에밋이 얼마나 많은 득표를 할 수 있느냐에 관심이 몰렸다. 일각에서는 만장일치 득표를 예상하기도 했다.기자단 투표수는 총 99표. 에밋은 압도적인 93표를 득표했다. 만장일치는 실패했지만 90표가 넘는 득표수가 에밋의 올 시즌 활약을 대변하고 있다. 에밋은 베스트 5 가드 부분에도 선정돼 2관왕에 올랐다.외국선수상을 수상한 에밋은 "추승균 감독님과 함께 해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정성우가 한희원을 압도하다신인상은 한희원(23·인천 전자랜드)과 정성우(23·창원 LG)의 각축전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한희원은 평균 5.29득점으로 신인 가운데 득점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지난 2월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20득점을 폭발시키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정성우는 평균 21분21초를 뛰며 신인 가운데 출전 시간 1위를 기록했다. 평균 2.8도움으로 신인 중 도움왕이기도 했다. 어떤 선수가 신인상을 타도 이상하지 않은 활약이었다.이 치열한 전쟁의 승자는 정성우였다. 접전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정성우는 한희원을 압도했다. 총 99표 중 정성우가 76표를 얻어 19표에 그친 한희원을 가뿐히 넘어섰다.신인상 수상 뒤 정성우는 "한 번 뿐인 상 영광스럽다. 올해 신인 선수들이 부족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다음 시즌에는 그런 평가를 바꿀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6.02.22 17:34
축구

막 오른 개인 타이틀 전쟁…K리그 베스트11, 영광의 얼굴은?

개인 타이틀 전쟁이 시작됐다.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시상식은 12월1일이다. 감독과 선수들이 모두 참석하는 '별들의 잔치'다. 베스트11을 비롯해 감독상, 최우수선수상, 영플레이어상 등이 시상식 현장에서 발표된다. 구단들은 1명이라도 더 많은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베스트11 후보는 경기위원장과 심판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후보선정위원회에서 정한다. 4-4-2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포지션별 3배수씩 후보를 올린다.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전북의 우승에 큰 공을 세운 미드필더 김남일(20경기 2득점)과 득점왕을 노리는 전남 공격수 스테보(13골4도움) 등이 준수한 활약을 보이고도 후보선정위를 통과하지 못해 고배를 들었다.최종 수상자는 축구 기자단 투표(123표)로 결정된다. 오른쪽 공격수 한교원과 오른쪽 수비수 차두리는 경쟁자에 비해 월등하다. 한교원은 31경기에서 10골 3도움을 올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대표팀에도 발탁돼 지난 14일 요르단전에서는 멋진 헤딩 결승골을 터뜨려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강수일(6골3도움)과 안용우(6골6두움)도 잘 했지만 한교원에 못 미친다. 차두리도 적수가 없다. 지치지 않는 체력과 강한 몸싸움에 노련미까지 겸비했다. 차두리는 MVP 후보에도 올라 있다. 왼쪽 공격수는 도움왕을 예약한 레오나르도(6골10도움)가 가장 눈에 띈다. 강력한 경쟁자는 11골로 데뷔 후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임상협이다. 왼쪽 수비수는 안개 구도다. 현영민(31경기 1골7도움)과 홍철(29경기) 중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홍철은 감독 주문에 따라 공격 가담을 최대한 자제하는 바람에 무득점, 무도움이지만 팀 공헌도는 높다는 평이다. 중앙 미드필더는 이승기(25경기 5골9도움)-고명진(31경기 2골1도움)-오스마르(32경기 1골1도움)-송진형(35경기 3골3도움) 등이 경합하는 양상이다. 이승기와 고명진에 좀 더 무게가 실린다. 중앙 수비수는 김주영(27경기 2골)-윌킨슨(24경기)이 유력한 가운데 묵묵히 살림꾼 역할을 한 김광석(31경기 1골)도 도전장을 냈다. 골키퍼는 권순태가 사상 첫 수상을 눈 앞에 뒀다. 권순태는 33경기 18실점의 거미손 방어를 선보였다. 최전방 공격은 이동국(13골 6도움)과 김승대(10골 7도움)의 수상이 확실시된다.MVP와 감독상은 전북의 세 번째 우승을 이끈 이동국과 최강희 감독이 2009년과 2011년에 이어 또 한 번 나란히 시상대에 설 전망이다. 만 23세 이하 중 3년 차 이내 선수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상은 김승대 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윤태석 기자 sportic@joongang.co.kr ◇ K리그 클래식 개인타이틀 후보▶ 베스트11▶ MVP- 이동국(전북), 차두리(서울), 산토스(수원)▶ 감독상 - 최강희(전북), 최용수(서울), 서정원(수원) 감독▶ 영플레이어상 - 김승대(포항), 안용우(전남), 이재성(전북) 2014.11.27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