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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복면가왕' 2위 동방불패 손승연, 新기록보다 값진 초심찾기
'복면가왕' 동방불패 손승연의 신기록 행진은 8연승에서 멈추게 됐다. 여성 가왕 최고의 기록이자 단독 2위 기록이었다. 음악대장 하현우의 9연승은 넘어서지 못했다. 17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는 동방불패의 9연승을 저지하기 위한 도전자 4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레서판다와 CD 플레이어의 대결을 시작으로 전격Z작전, 밥로스의 대결로 이어졌다. 소리가 시원시원하게 나오며 대단한 울림통을 자랑한 밥로스는 90년대 감성을 자극하며 새로운 가왕의 자리에 등극했다. 이를 들은 판정단 유영석은 "노래를 이론 따위로 만들어버리는 실력이다. 감성에 빠졌다"고 말했다. 대기록을 앞두고 동방불패는 3표 차이로 패했다. 이날 무대는 샤이니의 '셜록'이었다. 시작부터 기선제압을 위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다섯 명이 부른 원곡을 홀로 소화했다. 랩부터 파워풀한 후렴구까지 귀를 기울이게 만들었다. 그러나 밥로스는 강했다. 새 왕좌의 주인공이 됐다. 동방불패는 8연승에서 연승 기록을 멈춰야 했다. 그의 정체는 바로 손승연이었다. 손승연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가면을 벗었다. "가면을 벗으니 발가벗은 느낌"이라면서 수줍어 어쩔 줄 몰라했다. 손승연은 "성대에 폴립이라는 게 생겼다. 성대에 혹이 나는 병인데 수술을 해야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수술을 받지 않고 재활치료를 하면서 '복면가왕'에 참여했다. 자신을 시험하고 싶은 기간이었다. 덕분에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폴립은 목이 아픈 것뿐 아니라 타들어가는 증상을 느낄 만큼 고통스러운 질병. 하지만 손승연은 이를 극복해내며 여성 가왕 대표로 '복면가왕'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6.18 0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