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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17세 최연소 돌풍’ 김영원, 또 PBA 64강 진출…산체스·팔라손 등도 128강 통과

프로당구 최연소이자 지난 개막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영원이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도 64강에 합류했다. ‘스페인 강호’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를 비롯해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 등도 64강에 합류했다.김영원은 3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PBA 128강 2일 차 경기에서 장현준을 3-1로 꺾고 64강에 진출했다.김영원은 고비마다 장타를 터트리며 위기를 풀어냈다. 초반 두 세트를 15-13(13이닝) 15-2(8이닝)로 따낸 후 3세트를 11-15(9이닝)로 내준 김영원은 4세트를 15-8(13이닝)로 마무리하며 승리했다.2007년생인 김영원은 이번 시즌 프로당구에 출전하는 최연소 선수로, 지난 개막전에서 결승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이어 그 기세를 두 번째 대회에서도 이어가기 시작하며 더 많은 기대를 받게 됐다.다니엘 산체스도 이종주에 3-0 완승을 거두고 64강에 올랐다. 첫 세트 3이닝째 하이런 13점을 쓸어 담으며 15-4(6이닝)로 기선을 제압한 산체스는 2세트에서는 7-10까지 밀렸으나 10이닝째 장타 8점으로 15-10(10이닝)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3세트도 3이닝부터 5이닝까지 공타 없이 4득점씩 뽑아내며 15-7(5이닝)로 승리했다. 마르티네스는 신남호에 첫 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3세트를 따내는 3-1 역전승을 거뒀다. 2세트 15-1(7이닝) 승리를 시작으로 3세트 3이닝째 하이런 9점을 앞세워 15-11(6이닝), 4세트를 15-4(6이닝)로 따내며 64강에 올랐다.또 팔라손은 정병우와 경기에서 초반 두 세트를 내주며 패배에 몰렸으나 3세트를 15-7(8이닝), 4세트를 15-3(7이닝)으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승부치기에서 선공으로 4득점을 뽑아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밖에 에디 레펀스(벨기에) 조건휘(이상 SK렌터카)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 이상대(휴온스) 최원준1도 64강에 진출했다. 반면 ‘PBA 챔프’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를 비롯해 로빈슨 모랄레스(스페인·휴온스) 임성균(하이원리조트) 등은 첫 판에서 고배를 마셨다. 프로 첫 승 도전에 나섰던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은 이영훈1을 상대로 승부치기 끝에 패하며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기약했다. 응오딘나이(베트남·SK렌터카)는 최정하를 상대로 128강 첫 세트 1이닝째 15점을 몰아치며 대회 첫 퍼펙트큐를 썼다. 개인 통산 두 번째 퍼펙트큐이자 PBA 시즌 세 번째 퍼펙트큐 주인공이 됐다. 응오는 이날 경기에서 애버리지 2.684을 기록,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 선두로도 올라섰다. LPBA 32강 2일 차에서는 백민주, 임정숙 크라운해태 ‘여성 듀오’가 웃었다. 백민주는 한지은(에스와이)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고, 임정숙은 김정미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이밖에 강지은(SK렌터카) 정수빈(NH농협카드)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 윤경남도 16강에 합류했다. 반면 개막전 4강에 올랐던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와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을 비롯해 김보미(NH농협카드) 김갑선 등은 탈락했다.PBA 64강전은 4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된다. 조재호(NH농협카드)와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의 대결과 산체스와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의 ‘베테랑 맞대결’이 관심을 끈다. 'PBA 최연소' 김영원은 'PBA 최고령' 김무순을 상대로 32강에 도전한다. LPBA 16강전은 오후 6시, 8시 30분에 나뉘어 열린다. 개막전 준우승자 임경진은 사카이를 승부치기 끝에 돌려세운 김다희와 대결한다. 또 임정숙과 강지은, 최혜미(웰컴저축은행)-용현지(하이원리조트), 차유람(휴온스)-김상아, 이우경-김예은(웰컴저축은행), 백민주-윤경남, 정수빈(NH농협카드)-정다혜, 김민영-박다솜의 대결이 벌어진다. 김명석 기자 2024.07.04 09:00
프로야구

[IS 잠실] 강승호 '부활' 박준영 '복귀 맹타'...키스톤 맹활약 두산, 한화 꺾고 3연패 탈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기세가 올랐던 한화 이글스를 꺾고 최근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승엽 감독이 시즌 전부터 기대했던 공격형 키스톤 콤비 두 사람의 활약 덕분이다.두산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맞대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주중 3연전 중 앞선 2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두산은 이날 대승으로 스윕패를 피했고, 최근 3연패도 끊어냈다. 전날(12일) 패배로 4위로 떨어졌던 두산은 3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를 지켜내며 순위 싸움 경쟁을 이어갔다.키스톤 콤비의 활약이 돋보인 날이었다. 이날 두산 6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승호는 2루타 1개, 3루타 1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을 터뜨렸다.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다가 한 달 만에 돌아온 유격수 박준영도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끄는 활약을 펼쳤다. 두 사람은 본래 개막전 이승엽 감독이 구상한 키스톤 콤비였다. 1차 지명으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던 박준영은 강한 어깨와 빼어난 운동신경, 파워를 두루 갖춘 유망주였다. 박세혁(NC)의 보상 선수로 두산에 온 지난해 주전 유격수 경쟁에 참여할 정도로 가능성을 보였고, 이 감독도 올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그를 주전으로 낙점했다. 하지만 지난달 1일 주루 도중 햄스트링을 다치면서 한 달 이상 전열에서 이탈했다.강승호는 4월 두산을 지탱했고, 5월엔 이끌었던 중심 타자였다. 지난 5월 14일까지 타율 0.339 10홈런 36타점,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985로 팀 타격 전 부문을 이끌었다.하지만 이후 긴 부진에 빠졌다. 강승호는 5월 15일 이후 25경기에서 타율 0.146에 머물렀다. 홈런은 단 한 개도 없었고, OPS는 0.385까지 추락했다. 그를 붙박이 주전으로 쓰던 이승엽 감독도 이달엔 그에게 휴식을 부여하기 시작했다.오랜 침묵에 빠졌던 두 사람이 13일 동시에 터졌다. 조금의 우연도 있었다. 본래 두산은 선발 유격수로 김재호를 기용하려 했으나 그가 경기 전 타격 훈련 때 종아리에 불편감을 느끼면서 급하게 박준영을 투입했다. 우연의 일치가 '대박'으로 돌아왔다. 전날 대타로 한 타석만 나선 강승호가 포문을 열면, 박준영이 불러들이면서 두산의 대량 득점을 이끌었다.두 사람은 2회부터 폭격을 시작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강승호는 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의 몸쪽 직구가 조금 몰리자 자신 있게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맞히는 대형 2루타를 터뜨렸다. 전민재가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여 선취점을 만들었다.바통을 박준영이 이어 받았다. 박준영도 산체스의 151㎞/h 직구를 공략했는데, 공이 1루수 김태연을 강하게 맞히며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한 번 트인 물꼬는 계속 커졌다. 9번 타자 조수행도 산체스의 초구 직구를 가볍게 당겼다. 타구는 1루수를 넘어 우익선상 빈 곳에 떨어졌다. 야수들이 미처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리그 최고 준족(33도루, 1위) 조수행이 3루까지 달리며 모든 주자를 불러들였다. 두산은 양의지의 적시타로 2회에만 넉 점째를 뽑았다.타순이 한 바퀴 돌아 다시 산체스를 상대한 3회, 이번에도 강승호와 박준영이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강승호는 이번엔 침착하게 공을 골라 출루했다. 도루로 2루까지 훔쳤고, 후속 전민재의 볼넷이 더해져 득점권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번에도 박준영이었다. 박준영은 조금 높게 들어온 산체스의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당겼다. 타구는 3루수 키를 넘어가 좌익선상을 따라 굴러갔고, 강승호를 불러들이는 2루타가 됐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조수행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했다.5회 또 다시 '강-박' 듀오가 해냈다. 이번엔 선두 타자로 들어선 강승호가 3루타를 때려냈다. 바뀐 투수 장시환을 상대로 우중간 3루타를 쳐낸 그는 전민재의 적시타로 득점했고, 전민재는 다시 박준영의 적시타로 들어오며 8점째를 완성했다. 한화는 6회 흔들리는 최원준을 상대로 석 점을 뽑았고, 8회 한 점을 더했다. 9회에도 문현빈이 2타점 3루타, 이원석의 적시타로 추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일찌감치 터져 버린 두산 타선에 내준 분위기를 되찾아오기엔 역부족이었다. 두산은 2군에서 돌아온 베테랑 선발 최원준이 5와 3분의 2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4승(4패)을 수확했다. 5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다 6회 연타로 실점은 내줬지만, 선발 역할을 다 해내며 팀 3연패를 끊어내는 데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 전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김택연도 마지막 타자를 잡고 시즌 3호 세이브를 챙겼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3 21:34
프로야구

[IS 포커스] 4일 SSG전과 똑같은 승리 공식...'키움 국대 듀오' 눈부신 장악력

이정후(25)와 김혜성(24) 입단 동기 간판타자 듀오가 키움 히어로즈 4연승을 이끌었다. 키움은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최원태가 6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호투했고, 4회와 6회, 이정후와 김혜성의 3루타 2개로 각각 동점과 역전을 만들었다. 키움은 4연승을 거두며 시즌 27승(1무 34패) 째를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마운드의 힘과 타선의 집중력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정후는 6월 출전한 11경기에서 타율 0.452를 기록했다. 4월 2할 대 초반 타율을 기록하며 부진했던 그가 완전히 자신의 모습을 되찾았다. 더불어 중심 타선이 시너지를 내기 시작했다. 이날 KIA전도 그랬다. 3회까지 득점 없이 0-1으로 끌려가던 키움은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이정후가 상대 투수 숀 앤더슨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며 단번에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에디슨 러셀이 깔끔한 중전 안타를 치며 이정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1 동점이 이어지고 있던 6회 말엔 김혜성이 선두 타자로 나서 앤더슨으로부터 우중간 3루타를 쳤다. 후속 타자는 이정후. 그는 팀 배팅으로 타구를 우중간 외야로 보냈다. 김혜성이 태그업 뒤 득점을 해냈다. 2-1 역전. 키움은 8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냈다. '조커' 김재웅은 타격감이 좋은 최원준·소크라테스 브리토·최형우를 상대한 8회, 삼저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마무리 투수 임창민은 선두 타자 볼넷, 후속 타자 안타에 이어 희생번트까지 내준 상황에서 김선빈과 김규성을 각각 1루 직선타와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키움이 신승을 거뒀다. 2017년 입단 동기인 이정후와 김혜성은 꾸준히 성장, 이제는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올라섰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정후는 외야, 김혜성은 내야 한자리를 맡았다. 두 선수는 지난 4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팀 승리를 함께 이끌었다. 키움이 2-3으로 지고 있던 8회 초, 이정후가 최민준으로부터 동점 우월 솔로 홈런을 쳤고, 2사 뒤 나선 김혜성도 같은 투수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역전 홈런을 때려냈다. 14일 KIA전과 4일 SSG전 승리 공식이 똑같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최근 상승세 원동력에 대해 “이정후가 살아나며 타선의 득점력이 좋아진 덕분”이라고 했다. 이정후는 선수 한 명이 경기에 미칠 수 있는 힘을 제대로 보여줬고, 김혜성도 이정후에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국가대표 듀오와 최근 타격감이 살아난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까지 가세하며 승리로 이어지는 득점을 만들고 있다. 지난 시즌 준우승 팀 키움이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15 00:15
야구

뻥 구멍난 선발, 두산 왕조 막 내릴 수 있다

두산 베어스는 올해 한국시리즈(KS)에 올랐지만 선발 투수진에 구멍이 뻥 뚫리면서 힘겨웠다. 확실한 선발 없이는 두산 왕조는 곧 사라진다. 두산은 KT 위즈와의 KS에선 선발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KS에선 두산의 선발 자원은 곽빈(22), 최원준(27), 아리엘 미란다(32) 등 3명이 전부였다. 곽빈은 올해 고작 4승(7패)을 올렸고, KS 무대는 처음이었다. 미란다는 정규시즌 막판 어깨 통증으로 24일 동안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그나마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최원준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하지만 최원준마저 KS 2차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 6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두산이 더는 버틸 재간이 없었다. 지난 14일 KS 1차전에 선발로 나온 곽빈을 3일만 쉬고 4차전에 올리는 악수를 둬야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어쩔 수 없다. 지금 이대로가 최선"이라고 했다. 그러나 KT에는 외국인 원투펀치 윌리엄 쿠에바스(31)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가 건재하고 큰 경기에 강한 소형준(20) 등이 있었다. 9승을 기록한 배제성(25)까지 4선발을 갖추고 대권에 도전했다. KT는 매 경기 선발승을 거두면서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진짜 선발 야구를 가장 중요한 마지막에 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기뻐했다. 두산도 한때는 선발 왕국이었다. 김 감독이 지난 2014년 말 지휘봉을 잡고 FA(자유계약)로 왼손 투수 장원준(36)을 영입했다. 구속은 느리지만 제구가 일품이었던 유희관(35)도 적극적으로 기용하면서 국내 1, 2선발을 구축했다. 더스틴 니퍼트(40), 마이클 보우덴(35)으로 외국인 최고 듀오까지 가세하면서 '판타스틱4'라고 불렸다. 두산은 2016년 판타스틱4로 KS에서 NC 다이노스를 4전 4승으로 따돌리고 완벽한 우승을 거뒀다. 2018년 장원준이 부진에 빠졌지만, 이용찬(현재 NC)이 15승으로 활약했다. 니퍼트, 보우덴 대신 조쉬 린드블럼(34)과 세스후랭코프(33)가 원투펀치 역할을 맡아줬다. 2019년에는 이영하(24)까지 선발진에 가세해 17승을 올려주면서 쾌재를 불렀다. 지난해에는 이영하의 슬럼프로 구멍 난 선발 한 자리를 최원준이 막아줬다. 하지만 올해는 시즌 초부터 계속 구멍이 났다. 이영하는 전반기 내내 들쭉날쭉해 결국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다. 제구로만 버텼던 유희관도 30대 중반이 되면서 힘에 부쳤다. 거기다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은 팔꿈치 통증으로 완주하지 못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두산은 내년에도 선발난을 해결할 비책은 없다. 외국인 투수는 잘 뽑으면 되지만, 국내 선발은 여전히 물음표다. 김 감독은 "이영하는 선발로 잘해줘야 하는 선수다. 곽빈은 더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했다. 선발 왕국 두산이 스러지고 있다. 박소영 기자 2021.11.18 11:16
야구

[포커스 IS]두산, 대체 선발 전원 조기 강판...예견된 불펜 과부하

'대체 선발' 라인 4명이 투입된 두산의 한 주. 우려를 남겼다. 두산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0-2로 패했다. 패인 상대 선발 투수 정찬헌과 불펜진을 상대로 득점에 실패한 타선의 침묵. 실점 숫자만 보면 마운드는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부진'했다고 볼 순 없다. 문제는 예견된 과부하가 드러난 점이다. 이 경기 선발 투수는 손톱이 깨지는 악재로 잠시 휴식을 취했던 우완 곽빈. 종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던 투수다. 좋은 성적을 남겼다. 열흘이라는 휴식도 긍정적인 효과가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곽빈은 무너졌다. 1·2회 실점 위기는 잘 넘겼지만, 4회 급격하게 무너졌다. 한 이닝 사구 3개를 허용했다.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사구, 후속 문보경에게 우전 안타, 유강남에게 다시 사구. 1사 만루에서 상대한 홍창기도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두산 벤치는 이 상황 뒤 이천웅의 타석을 앞두고 불펜 투수 이현승을 투입했다. 곽빈은 3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필승조박치국과 홍건희를 제외한 불펜 투수 대부분 나섰다. 이현승과 윤명준, 장원준과 김명신 그리고 김민규까지. 투구 수 관리는 이뤄졌다. 문제는 또 연투만 3명이라는 점. 11일 열린 1차전에서도 '대체' 선발 박종기가 2⅓이닝을 소화한 뒤 강판됐다. 불펜진이 5⅔이닝을 막아야 했다. 8일 롯데전에 나선 박정수, 9일 이영하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듀오와 토종 에이스 최원준 외 두 자리가 헐겁다. 부진 탓에 2군에 내려갔던 이영하가 다시 기회를 얻었고, 이용찬이 자유계약선수(FA) 이적하며 보상 선수로 영입한 박정수도 선발 기회를 얻었다. 박종기는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이 무릎 통증으로 로테이션 한 번을 비운 상황에서 나선 투수. 6월 둘째 주,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와 최원준이 등판한 두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선발이 부진했다. 당연히 불펜 소모가 많았다. 역전과 추격 기세 속에 등판한 필승조 투수도 있다. 현재 시점에서는 대체 선발 또는 선발 후보들이 안착하지 못하면 내주 일정도 불펜 소모가 불가피하다. 물론 1~3선발 투수가 나선다고 불펜 투수가 나서지 않는 것도 아니다. 두산은 2연속 루징 시리즈다. 주중 롯데, 주말 LG전 모두 2패를 당했다. 이영하 등 대체 선발 투수들이 계산이 서는 경기를 해줘야 한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6.1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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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IS]이영하, 하필 롯데 상대 복귀전…터닝포인트 만들까?

두산 이영하(24)가 45일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른다. 상대는 화력이 달아오른 롯데다. 안 좋은 기억이 있다. 이영하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주중 3연전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이영하는 그동안 2군에서 컨디션 조정 기간을 가졌다. 4월 등판한 네 경기에서 11점(11.40)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부진했기 때문이다. 2019시즌 17승을 거두며 두산의 토종 에이스, 국가대표팀의 기대주로 올라선 선수다. 지난해도 선발로 완주하지 못하고 불펜으로 전환했다. 절치부심한 2021년은 반등이 예상됐다. 그러나 조바심이 엿보이는 투구가 이어졌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5월 중순, 이영하의 6월 복귀를 예고했다. 김 감독은 "계속 2군에 있으면, '2군 선수'가 된다"라고 다그치며 선수의 반등을 바랐다. 두산은 최근 2연패다. 6일 SSG전에서 1-4 패전, 8일 롯데전에서는 9-18로 대패했다. 이영하가 2019시즌처럼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러나 복귀전부터 까다로운 상대를 만났다. 현재 이영하에게 만만한 타선은 없겠지만, 유독 뜨거운 롯데를 상대한다. 이영하는 지난 4월 20일 사직 롯데전에서 3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4볼넷, 9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진 바 있다. 당시 이영하는 손아섭과 김준태에게 안타 2개를 맞았다.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손아섭은 최근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반등세에 있다. 롯데 간판타자 이대호와 안치홍을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그러나 현재 리그 전체에서도 가장 뜨거운 타자 추재현은 경계 대상이다.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정훈도 전날 만루포 포함 4안타를 기록했다. 롯데는 8일 1차전에서 두산에 18-9로 이겼다. 이영하는 지난해까지 통산 롯데전 성적이 좋았다. 총 17경기(10선발)에 등판,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피안타율(0.258)도 낮은 편이다. 조정 기간 예전 모습을 되찾았다면, 충분히 호투할 수 있는 상대다. 이영하 입장에서는 등판 한 번, 한 번이 쇼케이스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듀오와 최원준 뺀 나머지 두 자리가 고정되지 않았다. 4년 차 곽빈, 이적생 박정수, 베테랑 유희관이 모두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닝 소화 능력이 좋은 김민규도 잠재적 선발 후보다. 이제 이영하는 자리가 보장된 선수가 아니다. 보여줘야 한다. 안 좋은 기억을 안긴 롯데를 상대로 설욕투를 선보이면 전환점을 만들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이 굳이 9실점 하며 안 좋은 기억이 있는 롯데를 이영하의 복귀전 상대로 점찍은 의중이 있을 것이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6.09 12:00
야구

두산 유희관, 21일 롯데전에서 개인 통산 100승 도전...휴식이 약?

유희관(35·두산)이 통산 100승 도전에 나선다. 두산은 20일 KT위즈파크에서 KT와의 시즌 6차전, 주중 3연전 3차전을 치렀다. 그러나 3회 말 KT 공격이 진행되던 중 빗줄기가 굵어졌고, 7시 30분에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는 8시 12분 노게임이 선언됐다. 6월 19일에 더블헤더(DH)가 열린다. 두산 선발 투수로 나선 곽빈은 2회까지 실점 없이 KT 타선을 막아냈다. 타선은 KT 선발 고영표로부터 6점을 냈다. 두산 입장에서는 아쉬운 경기. 두산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전에 유희관을 선발로 내세웠다. 유희관은 지난 9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통산 99승을 거두기도 했다. 유희관은 5월 15일 인천 SSG전에서 통산 100승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이 경기도 우천으로 순연되고 말았다. 16일 DH 2차전에 선발 등판이 예정됐지만, 또다시우천순연. 김태형 감독은 17일 열린 SSG전에 최원준을 선발 투수로 냈고, 유희관의 등판은 밀린다고 전했다. 두산은 18~19일 열린 KT와의 주중 3연전 1·2차전에서 외국인 투수 듀오를 내고도 모두 1점 차로 석패했다. 3차전에서는 초반 기세를 잡았지만,또다시 비에 울었다. 유희관이 이런 상황에서 등판한다. 개인 3연승, 통산 100승 달성을 노린다. 유희관은 올 시즌 롯데전(4월 21일)에 3⅔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롯데 상대 1경기에 나섰고, 6이닝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유희관은 최근 3시즌(2018~20) 6일 이상 휴식 뒤 나선 등판(28번)에서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5일 휴식 뒤 등판한 42경기 평균자책점(5.15)보다 더 낮은 기록을 남겼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5.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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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틸러' 최원준, 대기록 빛내고·첫 승 지키고

최형우(38)가 통산 2000안타 대기록을 세우고 애런 브룩스(31)가 시즌 첫 승을 거둔 경기. 주연 듀오를 빛나게 만든 '신스틸러'는 최원준(24·이상 KIA)이 맡았다. KIA는 지난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정규시즌 LG와의 1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2연패를 끊었고, 시즌 승률 5할(7승7패)에 복귀했다. 4번 타자 최형우가 개막 초반 부진을 털어내는 멀티포를 때려냈다. 1회 초 선취점, 5회 초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최형우는 이 홈런 2개로 개인 통산 2000안타를 기록했다. 역대 12호. 에이스 브룩스도 네 번째 등판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6이닝 6피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2회 말 무사 1·2루 위기에서 뜬공과 병살타를 유도했고, 4회 1사 만루에서도 내야 직선타와 견제구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앞서 등판한 세 경기 중 두 경기는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KIA 에이스가 비로소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승리 공신이 한 명 더 있다.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최원준이다. 승부처에서 명장면을 만들었다. 상황은 이랬다. 5-1, 4점 앞선 채 8회 수비에 돌입한 KIA는 세 번째 투수 이준영이 무사 1루에서 LG 홍창기에게 우월 투런포를 맞고 2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후속 로베르토 라모스와의 승부에서도 볼넷을 내줬다. KIA는 우완 투수 장현식을 투입했지만, 그도 LG 간판타자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주고 동점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첫 위기는 잘 넘겼다. 장현식이 LG 4번 타자 이형종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다. 장현식은 까다로운 타구를 잘 포구한 뒤 직접 3루 베이스를 밟고 정확한 1루 송구로 타자 주자까지 아웃시켰다. 이날 KIA 내야진이 만들어낸 네 번째 더블플레이. 그러나 위기가 이어졌다. 장현식이 후속 타자 이천웅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2루에 놓였고, 후속 타자 김민성과의 승부에서는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LG 2루 주자 김현수는 타구가 맞는 순간 3루로 쇄도했고, 주루 코치는 팔을 돌려 득점 도전을 유도했다. LG는 득점에 실패했다. 우측 외야를 지키고 있던 최원준이 강견을 뽐냈다. 강하고 정확한 '레이저' 송구가 포수 한승택의 미트에 꽂혔다. 한승택은 홈플레이트 약 1.5m 우측에서 공을 잡았고, 여유 있게 김현수를 태그해 이닝을 끝내버렸다. 전진 수비를 하고 있었던 것도 아닌데 세 번이나 바운드된 타구를 잡아 어시스트로 연결시켰다. 최원준은 3회 말 무사 2루에서도 선발 브룩스가 LG 오지환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2루 주자 정주현은 3루에서 멈췄다. 이 상황에서 시도한 홈 송구도 빨랫줄처럼 비행한 뒤 한승택의 글러브에 안착했다. 이미 최원준의 송구 컨디션을 확인한 상황에서 '모험'을 감수한 LG의 주루는 디테일이 부족했다. 김민성의 안타로 김현수가 홈을 밟았다면, KIA는 역전 주자를 두고 다음 수비를 이어가야 했다. 최원준은 이 경기에서 삼진 3개를 기록했다. 낮은 코스 변화구를 참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순간에 팀을 구했다. 덕분에 최형우의 2000안타는 빛났고, 브룩스는 시즌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21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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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안재석·김민혁 첫 안타, 최원준 호투...역전패 두산의 위안

두산이 연습 경기 두 번째 승리에 실패했다. 수확도 있었다. 두산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연습 경기에서 5-7로 패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최원준은 3이닝 동안 1점만 내줬고, 타선은 5회 초 공격에서 동점을 만든 뒤 6회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7회 수비에서 불펜 투수 채지선이 무너졌다. 두산은 먼저 점수를 내줬다. 선발로 나선 최원준이 0-0이었던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5번 타자 김웅빈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타선은 키움 선발 조쉬 스미스로부터 1·2회 모두 침묵했다. 자유계약선수(FA) 듀오 허경민과 정수빈이 동점을 이끌었다. 계약금 9억원을 받은 '슈퍼 루키' 장재영에게 프로 수준을 보여줬다. 5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허경민이 중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고, 후속 타자 정수빈은 초구를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를 쳤다. 5회 수비에서 다시 리드를 내줬다. 마운드에 오른 권휘가 선두 타자 김혜성에게 볼넷을 내줬고, 폭투를 범하며 진루까지 허용했다. 이지영은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냈지만 주자가 3루를 밟았고, 임지열에게는 내야 타점을 내줬다. 두산은 2-2 동점이었던 6회 추가 2득점 했다. 2사 1·2루에서 안재석이 좌전 안타, 김민혁이 중전 안타를 쳤다. 3-2 역전. 그러나 7회 등판한 구원 투수 채지선이 무너졌다. 1사 2루에서 허정협에게 볼넷을 내줬고 박주홍에게는 동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1사 1·2루 실점 위기에서는 박준태에게 좌중간 담장까지 흘러가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점수 차가 벌어졌다. 채지선은 이후에도 진루타와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더 빼앗겼다. 두산은 구원 투수 박치국이 8회 허정협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추가 1점을 내줬다. 점수 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9회 공격에서 최용재가 좌전 2루타를 치며 2점을 따라 붙었지만 역전은 실패했다. 신인 내야수 안재석과 주전 1루수 후보 김민혁이 안타를 친 점은 고무적이다. 안재석은 매끄러운 유격수 수비도 보여줬다. 3선발 1순위 최원준이 이정후, 박병호 등 키움 정예 타자들을 상대로 깔끔하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점도 의미가 있었다. 안타 2개로 득점을 만든 허경민과 정수빈 테이블세터의 타격과 주루도 두산 팬에는 위안이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3.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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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연봉 계약 완료…최원준 1억6000만원·김재환 7억6000만원

두산이 2021시즌 연봉 계약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연봉 재계약 대상자 44명 전원과 계약을 마쳤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난 시즌 5선발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10승)를 따낸 최원준이 5900만원에서 171.2%(1억100만원) 인상된 1억6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팀 내 최고 인상률. 두산 불펜 투수 중 최다경기(63경기), 최다 이닝(71⅔이닝)을 소화한 박치국은 첫 억대 연봉 반열에 올라섰다. 올해 연봉은 8000만원에서 100%(8000만원) 인상된 1억6000만원이다. '이적생 듀오' 홍건희와 이승진도 첫 억대 연봉자가 됐다. 홍건희는 5300만원에서 107.5%(5700만원) 인상된 1억1000만원, 이승진은 4700만원에서 112.8%(5300만원) 인상된 1억원에 사인했다. 4번 타자 김재환은 팀 내 비 FA(자유계약선수) 최고 연봉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140경기에서 30홈런 113타점을 올린 김재환은 6억5000만원에서 16.9%(1억1000만원) 인상된 7억6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종전 두산 비 FA 최고 연봉 종전 기록은 2015년 김현수의 7억5000만원이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1.2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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