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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마티니 80만 달러에 영입...루친스키·파슨스 재계약

NC 다이노스가 새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31)를 영입했다. 올해 함께한 원투펀치 드류 루친스키(33)와 웨스 파슨스(29)와는 재계약했다. NC는 21일 타자 마티니와 총액 80만 달러(계약금 11만, 연봉 44만, 인센티브 25만)에 계약했다. 미국 국적의 좌투좌타 마티니는 좋은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으로 양질의 타구를 생산하는 중장거리 유형의 선수다. 180㎝, 92㎏의 신체조건에 주력이 좋아 3루타 생산 능력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외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전문 외야수로 1루수도 소화할 수 있다. 2011년 세인트루이스에 7라운드 지명을 받은 마티니는 2018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MLB 통산 타율 0.270, 2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트리플A에서는 타율 0.298, 34홈런, 217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루친스키는 총액 200만 달러(계약금 30만, 연봉 160만, 인센티브 10만), 파슨스는 총액 65만 달러(계약금 11만, 연봉 44만, 인센티브 10만)에 계약했다. 루친스키는 이번 시즌 30경기(178과 3분의 2이닝)에 등판해 15승 10패 평균자책점 3.17로 활약했다. KBO리그 3년 차로 올해도 꾸준함을 이어오며 리그 다승왕 경쟁을 펼쳤다. 파슨스는 올해 24경기(133이닝)에 나와 4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규정 이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퀄리티스타트 13회, 9이닝당 탈삼진 10.02개 등을 기록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새 시즌을 대비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루친스키, 파슨스 선수는 경기력과 책임감이 검증된 선수로 재계약을 결정함에 있어서 큰 어려움이 없었다. 새로 영입한 마티니 선수는 전부터 꾸준히 지켜보던 선수로 팀 타선에 활력과 수비에 안정감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티니, 루친스키, 파슨스는 비자 발급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입국해 NC의 CAMP 2(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박소영 기자 2021.12.21 10:59
게임

2만 야구 게이머가 뽑은 올해 우승팀은

야구 게이머들이 내달 3일 개막하는 ‘2021 프로야구’ 정규리그의 우승팀으로 디펜딩 챔피언인 NC 다이노스를 점쳤다. 컴투스는 모바일 야구 게임 ‘컴투스프로야구2021(이하 컴프야2021)’ 유저를 대상으로 진행한 올 시즌 KBO 리그 전망 설문조사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이번 설문에는 2만여 명의 ‘컴프야2021’ 유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으로 NC 다이노스를 꼽았다.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0.9%가 지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챔피언의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NC는 타 구단과 비교해 특별한 전력 누수 없이 우승권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했고, 뛰어난 구위의 외국인 투수 파슨스의 영입으로 선발 마운드까지 한층 더 강화했다. 뒤이어 전통의 강호 KIA 타이거즈가 12.1% 지지를 받으며 2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준우승팀 두산 베어스와 추신수의 SSG 랜더스가 근소한 득표율 차이를 보이며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홈런왕 예측에는 지난해 38홈런을 때리며 LG 타자 중 역대 가장 많은 홈런을 쏘아 올린 라모스가 21.7%의 지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키움의 박병호는 18.8%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고의 투수를 뽑는 다승왕에는 외국인 투수들이 강세를 보였다. NC의 루친스키와 기아의 브룩스, 롯데의 스트레일리 순으로 최상위권부터 이름을 올린 이들 선수들은 모두 빅 리그 마운드에 서 본 경험이 있는 베테랑 선수들이다. 올해 ‘컴프야2021’의 공식모델로 발탁된 신인왕 출신 4인 중 가장 활약이 두드러질 것 같은 선수 예측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게임의 타이틀 이미지를 장식하고 있는 키움의 이정후가 65%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3.30 11:48
야구

류지현 "18~20승 투수 있어야"…수아레즈가 응답할까

LG의 2021시즌 팀 성적의 키를 쥔 선수는 단연 앤드류 수아레즈(29)다. 차명석 LG 단장은 지난해 말 타일러 윌슨과의 작별을 팬들에게 알리면서 "올해(2020년) 켈리가 보여준 모습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투수를 찾고 있다. 켈리가 (2021년엔 1선발이 아닌) 2선발이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투수 영입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LG는 나름대로 최상의 영입을 했다. 3~4개 구단과 경쟁 끝에 수아레즈와 계약하는 데 성공했다. 새롭게 LG 지휘봉을 잡은 류지현 감독은 "미국에서 새롭게 영입 가능한 후보 가운데 가장 좋은 선수 중 한 명이지 않나 싶다"라고 했다. 아직 그의 투구를 직접 보지 못한 만큼 케이시 켈리와 수아레즈 가운데 누구에게 1선발을 맡길지는 알 수 없다. 대신 간접적으로 외국인 투수에게 바라는 기대 승수를 언급했다. 류지현 감독은 "우승권에 진입하려면 18~20승 투수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KBO리그 우승팀을 보면 외국인 에이스의 활약은 절대적이었다. 2016년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마이크 보우덴이 각각 22승-18승을 기록했다. 2017년 KIA는 헥터 노에시가 양현종과 동반 20승을 달성했다. 2018년 정규시즌 우승팀 두산에는 세스 후랭코프가 다승왕(18승)을 차지했다. 2019년 두산 조쉬 린드블럼(20승), 2020년 NC 드류 루친스키(19승)는 강력한 에이스로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LG의 2010년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 기록은 지난해 켈리가 올린 15승이다. LG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은 2000년 대니 해리거의 17승이다. 18승 이상을 올린 외국인 투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지금껏 리그 최정상급 외국인 투수의 퍼포먼스와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을 법했다. 이 때문에 지난 3년간 좋은 활약을 보였던 윌슨과 결별을 택하고 수아레즈를 데려오는 도전을 택한 것이다. 투수만 잘 던진다고 승리 투수가 되는 건 아니다. 불펜과 타선, 또 수비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그런데도 류지현 감독이 평균자책점이 아닌 18~20승을 언급한 건, 그런 고비도 넘기며 '에이스가 등판하는 날에 무조건 이긴다'는 자신감이 퍼졌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류지현 감독은 "최근 몇 년간 1~2승 차이로 순위가 몇 단계씩 갈리지 않았나"라며 외국인 에이스의 활약을 중요하게 내다봤다. LG는 지난해 팀 평균자책(4.37) 2위를 기록했다. 검증된 외국인 투수 켈리는 올 시즌에도 LG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다. 국내 선발진은 차우찬이 아직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하지 못한 가운데 지난해 좋은 모습을 펼친 임찬규와 정찬헌, 이민호가 대기한다. 또 김윤식, 남호, 손주영, 2021년 신인 등이 경쟁할 예정이다. 불펜진은 고우석과 정우영, 진해수, 이정용, 최동환 등 비교적 젊은 자원이 줄지어있다. 최근 몇 년간 LG 마운드는 탄탄했다. 현재 자원만으로도 어느 정도 계산이 선다. 결국 새로 합류한 수아레즈의 활약 여부가 LG의 목표 달성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 2021.01.26 06:01
야구

양의지, 역대 최고 득표율로 3년 연속 골든글러브…99.4%

NC 포수 양의지(33)가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 속에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양의지의 득표율 99.4%는 역대 골든글러브 사상 최고 기록이다. 양의지는 1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0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총 유효투표수 342표 가운데 340표를 휩쓸어 포수 부분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4·2015·2016 시즌 3년 연속 수상과 2018·2019 시즌 연속 수상에 이어 개인 통산 여섯 번째 골든글러브다. 양의지는 최근 7년 동안 단 한 시즌(2017년)을 빼고 모두 그해 최고 포수로 뽑히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함께 이만수(은퇴)와 강민호(삼성·이상 5회)를 제치고 포수 부문 최다 수상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앞으로 한 차례 더 황금장갑을 손에 넣으면, 포수 부문 통산 최다 수상자인 김동수(은퇴·7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또 김동수, 이병규(은퇴)와 함께 골든글러브 통산 최다 수상 공동 3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뿐만 아니다. 양의지는 득표율 99.4%를 기록해 2002년 삼성 마해영(지명타자 부문)의 99.3% 이후 18년간 깨지지 않은 역대 최고 득표율 기록을 새로 썼다. 투표자 342명 가운데 단 2명을 제외한 전원이 양의지에게 표를 던졌다. 양의지는 올해 공수 양면에서 최고 존재감을 뽐냈다. 통합 우승팀 NC의 4번 타자와 안방마님을 겸했다. 타자로는 정규시즌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8, 홈런 33개, 124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모두 데뷔 후 개인 최고 성적. 출루율(0.400)과 장타율(0.603)을 합친 OPS가 1.003으로 리그 정상급이었다. 타율과 출루율은 리그 전체 2위에 해당한다. 포수로는 노련하고 영리한 투수 리드로 NC 젊은 투수진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861과 3분의 1이닝을 포수로 소화하면서 도루 저지율 42.9%로 리그 1위에 올랐다. 한국시리즈(KS)에서도 펄펄 날았다. 두산을 상대로 맹활약해 KS MVP로 선정됐다. 두산 시절인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수상. 복수의 팀에서 KS MVP를 경험한 선수는 양의지뿐이다. 두산 라울 알칸타라는 총 232표(67.8%)를 얻어 표를 얻어 외국인 투수로는 역대 8번째로 투수 부문 황금장갑을 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NC 드류 루친스키(48표)와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한 롯데 댄 스트레일리(39표)를 넉넉하게 제쳤다. 알칸타라는 올해 유일하게 20승 고지를 밟아 다승왕에 올랐다.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KT 강백호가 가져갔다. LG 로베르토 라모스(56표)와 경합할 거라는 예상을 깨고 70.8%(242표)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2루수 부문은 예상대로 우승팀 NC의 박민우(299표)가 받았다. 박민우의 득표율은 87.4%에 달한다. 최고 격전지로 꼽혔던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KT 황재균(168표·49.1%)의 승리로 끝났다. 지난해 데뷔 첫 수상을 했던 두산 허경민이 131표(38.3%)로 아쉬운 2위를 기록했다. 유격수 부문은 키움 김하성이 3년 연속 수상했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최다 득표(325표)의 영예를 안았던 김하성은 올해도 277명(81%)의 지지를 받아 현역 최고 유격수의 이름값을 뽐냈다. 유격수 부문 3년 연속 수상은 김재박(은퇴·4회)과 강정호(은퇴·3회)에 이어 역대 3번째다. KIA 최형우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168표를 얻어 NC 나성범(113표)을 제치고 수상자로 뽑혔다. 황금장갑의 향방을 점치기 어려웠던 외야수 부문에선 KT 멜 로하스 주니어(309표), LG 김현수(221표), 키움 이정후(202표)가 수상자로 호명됐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로 뽑혔던 로하스는 올해 수상자 가운데 양의지 다음으로 높은 득표율(90.4%)을 기록했다. 3년 연속 수상한 이정후는 장효조(은퇴), 이병규, 박재홍(은퇴)에 이어 역대 외야수 가운데 4번째로 데뷔 4년 차에 골든글러브를 3회 수상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12.11 17:09
야구

[KS 현장]두산 알칸타라, 믿었던 스플리터에 발목 잡혀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28·두산)에겐 가을바람이 매섭다. 포스트시즌 3경기 연속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알칸타라는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의 한국시리즈(KS) 1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이 3-4로 뒤진 6회 말 수비 시작 직전 구원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패전 위기다. 알칸타라는 1회부터 고전했다. 1번 타자 박민우에게 우측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고 시작했다. 두산 외야진이 좌측으로 조금 이동해 수비를 펼친 탓에 플라이볼이 2루타로 둔갑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2번 타자 이명기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1사 3루에 놓였다. 나성범에게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 낮은 코스 직구를 던졌지만, 타자가 잘 공략했고 좌전 안타로 이어졌다. 순식간에 선취점 허용. 투구수도 많아졌다. 후속 타자 양의지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박석민, 노진혁과의 승부에서 연속 범타를 유도하며 1회를 마무리했지만, 10구가 추가됐다. 1회만 24구. 2회는 실점을 막았다. 2사 뒤 강진성에게 빗맞은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포수 박세혁이 강진성의 도루를 저지했다. 1회 4구 구사에 그쳤던 스플리터를 늘리기 시작했다. 3회도 한 타자 승부에서 포심 패스트볼보다 스플리터를 많이 던졌다. 2사 뒤 나성범에게 이 구종으로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양의지는 포크볼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안정감이 되찾는 듯 보였다. 그러나 4회 다시 흔들렸다. 선두 타자 박석미에게 연속 볼 3개를 던진 뒤 4구째는 몸에 맞는 공이 나왔다. 후속 노진혁을 1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그 사이 주자가 2루로 나갔고, 후속 타자 권희동도 사구로 내보냈다. 흔들리던 상황에서 8번 타자 애런 알테어에게 던진 6구 스플리터 가운데로 몰렸다. 타자가 놓치지 않았다. 타구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알칸타라가 3점 홈런을 허용했다. 네 번째 실점. 스플리터는 지난해 11승 투수(KT 소속) 알칸타라를 다승왕(20승)으로 이끈 무기다. 김원형 '전' 두산 코치, 이용찬 등 새 소속팀 두산 지도자와 동료에게 배웠다. 12일 등판한 KT와의 준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믿었던 포크볼에 발목 잡혔다. 알테어와의 승부에서는 초구 포심 패스트볼 뒤 5구 연속 스플리터를 구사하다가 홈런을 허용했다. 타선은 4회까지 NC 선발투수 드류 루친스키를 공략하지 못했다. 5회 초 1사 1루에서 정수빈이 2루타를 치고, NC 3루수 박석민이 박건우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포구 실책을 범한 덕분에 간신히 1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추가 득점은 없었다. 알칸타라는 5회는 실점 없이 막아냈다. 타선이 6회 공격에서 2점을 더 지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1점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구원투수 박치국에게 넘겼다. 20승 투수 알칸타라가 가을 야구에서는 3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1.17 20:46
야구

"19승도 대단하다"는 루친스키, 20승 알칸타라 상대로 1차전 출격

NC의 선택은 예상대로 드류 루친스키(32)였다. 이동욱 NC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1차전 선발 투수로 루친스키를 예고했다. NC는 일찌감치 루친스키를 1차전 선발로 내정해 KS를 준비해왔다. 가장 믿을 만한 선수다. 올 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무려 19승(5패)을 따냈다. KBO리그 다승 2위. 평균자책점도 3.05로 준수했다. 루친스키의 강점은 투구 레퍼토리다. 시속 150㎞까지 나오는 포심 패스트볼에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커브, 포크볼까지 다양하게 던진다. 특정 구종을 편식하지도 않는다. 제구까지 갖췄다. KS 등판을 앞둔 루친스키는 "정규시즌에선 소망한 대로 1위를 지켜서 좋았다. 팀원 모두가 열심히 해 만든 성적이다. KS 끝까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루친스키는 두산전에 강했다. 올 시즌 3경기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KBO리그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4경기 평균자책점이 0.90에 불과했다. 최근 2년 두산전 7경기 평균자책점이 1.88(48이닝 10자책점)이다. 통산 성적을 보면 박건우(11타수 4안타)·허경민(11타수 4안타)에 약했지만, 김재호(17타수 3안타)·오재일(17타수 3안타)·페르난데스(21타수 3안타)·김재환(22타수 3안타)·박세혁(12타수 1안타)은 압도했다. 만약 17일 KS 1차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다면 정규시즌 19승을 더해 '20승 고지'를 밟을 좋은 기회이다. 루친스키는 "19승 달성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동료들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만들기 힘든 숫자"라며 "20승에 대한 큰 아쉬움은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1선발이라는 걸 의식하지 않고 열심히 던지겠다. 선발로 이닝을 길게 끌고 가고 싶은데 타자들이 도와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KS도 정규시즌과 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하고 내 모습대로 잘 던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결전지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규시즌 일정이 한 달 이상 미뤄져 플레이오프(PO)부터 고척돔 중립경기로 열리고 있다.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NC는 홈구장인 창원 NC파크에서 KS를 치르지 못한다. 루친스키는 "고척돔은 비로 경기가 취소될 걱정이 없고, 바람도 불지 않는다.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 구장이라 좋다"며 반겼다. 이동욱 감독은 KS 미디어데이에서 1·2차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6년 KS에서 두산을 만나 4전 전패로 탈락했던 뼈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 이동욱 감독은 1군 수비코치로 김경문 감독을 보좌했다. 그는 "당시 1차전에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내줘 분위기가 두산에 넘어갔다. 올해 KS 1·2차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4년 전 악몽을 설욕하기 위해선 루친스키의 기선제압이 필요하다.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28)로 맞불을 놓는다. 알칸타라는 올해 정규시즌 20승을 기록한 다승왕이다.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에 포크볼, 슬라이더를 섞는 투구 레퍼토리는 타자들이 알고도 속는 조합이다. 포스트시즌에선 안정감을 되찾았다. 경기 전 목에 담 증세를 느꼈던 지난 5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선 4⅓이닝 6피안타(3피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몸 상태를 추스른 12일 KT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선 7⅔이닝 7피안타 5탈삼진 3실점 하며 호투했다. 그에게 KS 1차전까지 나흘 휴식이 보장됐다. 알칸타라는 시즌 NC전 4경기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63으로 상대 전적은 준수하다. 권희동(12타수 6피안타)에 약했고, 나성범(9타수 무안타), 강진성(8타수 무안타)에 강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1.1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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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친스키 VS 알칸타라, KS 1차전 다승 1·2위 격돌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나란히 팀 내 최다승 투수를 우승 선봉장으로 내세웠다. 이동욱(46) NC 감독과 김태형(53) 두산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미디어데이에서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32)와 라울 알칸타라(28)를 1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예고했다. 1차전은 17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시작된다. 루친스키는 창단 후 첫 통합 우승을 노리는 NC의 가을 첫 경기에서 중책을 맡게 됐다. 그는 올 시즌 30경기에서 183이닝을 던져 19승 5패, 평균자책점 3.05로 맹활약했다. 다승 2위, 평균자책점 5위, 탈삼진 3위(167개)다. 지난해 처음 NC 유니폼을 입고 9승(9패)을 올린 뒤 2년 차인 올해 팀 에이스로 우뚝 섰다. 아직 한국에서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선 적은 없다. 정규시즌 우승팀 NC가 KS에 선착한 덕에 시즌 종료 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올해 정규시즌 두산전 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50(18이닝 7자책점)으로 무난한 성적을 냈다. 이 감독은 "KS도 정규시즌처럼 정공법으로 승부하려고 한다. 아무런 고민 없이 1차전 선발을 에이스 루친스키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알칸타라는 올해 전 구단에서 유일하게 20승(2패)을 올린 다승왕이다. 평균자책점(2.54·4위)과 탈삼진(182개·2위)도 루친스키를 앞섰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선 준플레이오프(준PO)와 플레이오프(PO)에 한 차례씩 선발 등판했다. LG 트윈스와 만난 준PO 2차전에선 4와 3분의 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팀이 이겼다. KT 위즈를 상대한 PO 3차전에선 7과 3분의 2이닝 3실점으로 역투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올해 세 번째 가을 야구 등판인 KS 1차전에선 처음으로 팀과 자신의 동반 승리를 노린다. NC를 상대로는 정규시즌 4경기에 나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3(27과 3분의 1이닝 8자책점)으로 잘 던졌다. 김 감독은 "알칸타라는 시즌 내내 에이스 역할을 해준 선수다. (또다른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최근 최상의 컨디션이지만, 등판 일정을 고려했을 때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우리도 고민 없이 알칸타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두 팀은 2016년 KS에서 한 차례 격돌했다. 정규시즌 우승팀이었던 두산이 4승 무패로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그때와 지금은 다른 점이 많다"는 게 두 사령탑의 생각이다. 올해는 NC가 정규시즌 우승팀 자격으로 PO에서 올라온 두산을 맞아들인다. 4년 전 두산 포수이자 KS MVP였던 양의지는 올해 NC 안방에 앉는다. 이 감독은 "그때 일은 이미 잘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1차전에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내준 탓에 분위기가 두산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던 기억이 난다. 올해는 시리즈 초반부터 최선을 다해 흐름을 가져오겠다"고 선언했다. 김 감독은 "그때의 NC와 지금의 NC는 많이 다른 팀이고, 상대 감독님도 다르다. 무엇보다 올해는 우리가 1위 NC에 도전하는 입장이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NC보다 우리가 더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두 감독이 유독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도 분명히 있다. 이 감독은 투수 구창모와 타자 양의지의 활약을 바라면서 "외국인 투수 둘 다음으로 국내 선발인 구창모가 호투해준다면, 팀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투수 최원준과 타자 오재일이 잘해줬으면 좋겠다. 오재일이 살아나면, 타선 전체가 시너지 효과를 얻어 집중력이 생길 것 같다"고 기대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11.1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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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원 스타] 위기마다 버틴 '18승' 루친스키, 다승왕 굳히기 돌입

완벽하지 않은 컨디션 속에서도 NC 드류 루친스키(32)가 승리를 사냥했다. 루친스키는 4일 창원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하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6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18승(3패)째를 올려 다승 2위 그룹(15승)과의 격차를 3승으로 벌렸다. NC에서 다승왕이 배출된 건 2015년 에릭 해커(당시 19승)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루친스키는 이날 꽤 많은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버티는 힘이 대단했다. 3회 초 1사 후 이성규를 10구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1루에선 구자욱의 안타로 1, 3루. 그러나 김동엽을 평범한 2루수 땅볼을 잡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4회 초에는 더 큰 위기를 극복했다. 선두타자 다니엘 팔카의 우전 안타, 후속 이원석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이번엔 강민호를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움직임이 큰 투심 패스트볼이 효과적으로 들어갔다. 2사 3루에선 김호재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5회 초에는 선두타자 양우현의 안타를 맞았지만, 이성규를 2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옥에 티는 6회였다. 루친스키는 2사 후 팔카와 이원석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가 106개(스트라이크 67개)였다. 배턴을 이어받은 김진성이 강민호를 루킹 삼진 처리해 루친스키의 무실점이 유지됐다. NC는 6회 양의지의 솔로 홈런, 8회 김성욱의 투런 홈런으로 루친스키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루친스키는 주무기인 투심 패스트볼(24개)에 컷 패스트볼(33개), 포심 패스트볼(25개), 커브(11개), 포크볼(13개)을 다양하게 섞었다. 포크볼의 제구가 불안해 볼넷 허용이 많았지만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 노련하게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루친스키는 경기 후 "오늘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좋은 퍼포먼스를 내지 못했다. 대신 팀원들이 수비면 수비, 불펜이면 불펜, 공격에서까지 각자 위치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특히 사사구를 주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박석민과 지석훈의 환상적인 수비로 고비를 넘겼다. 다음 주 긴 원정이 시작되는데 내 루틴대로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0.0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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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연승 NC 선두 굳히기, 17승 루친스키 다승왕 굳히기

NC가 드류 루친스키(32)의 호투를 앞세워 파죽의 9연승을 달렸다. NC는 29일 열린 SK와 홈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NC는 지난 20일 롯데전부터 9연승을 기록해,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승리의 주역은 루친스키다. 7이닝 동안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17승(3패)째를 달성한 루친스키는 다승 부문 2위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15승)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또한 경기 전 3.14였던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낮췄고, 승률은 0.842에서 0.850으로 올랐다. 경기 중반까지는 선발 투수의 호투로 팽팽하게 진행됐다. SK 문승원은 5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6회 마운드에 오른 김세현도 1이닝 무실점을 올렸다. NC 마운드는 7회 초까지 루친스키가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그러자 NC 타선이 7회 말 힘을 냈다. 1사 후 강진성과 이명기의 안타로 1·3루 찬스를 연결했고, 대주자 김성욱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권희동이 좌익수 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고, 이는 결승점이 됐다. 이후 박민우의 1타점 적시타 속에 NC는 2-0으로 달아났다. NC는 8회 말 선두타자 나성번을 시작으로 박석민-노진혁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보탰다. 8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팀의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임정호(⅓이닝)-문경찬(⅔이닝)-원종현(1이닝)이 호투했다. 타선에선 나성범과 박민우, 이명기, 노진혁이 각각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이형석 기자 2020.09.2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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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탈삼진 능력↑ 팔색조 루친스키, 다승왕 타이틀 정조준

탈삼진 능력을 향상한 드류 루친스키(32)가 다승왕 타이틀을 정조준했다. 루친스키는 지난 17일 인천 SK전에서 승리를 따내 리그에서 가장 빠르게 15승 고지를 밟았다. 이어 23일 창원 삼성전에서도 승리를 추가해 다승 2위 그룹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이상 14승)과의 격차를 2승으로 벌렸다. 2015년 에릭 해커(당시 19승) 이후 5년 만이자 구단 역사상 두 번째 다승왕에 근접했다. 대부분의 성적이 향상됐다. 지난해 17회였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벌써 18회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탈삼진 페이스. 루친스키는 KBO리그 첫 시즌이던 지난해 삼진 119개(177⅓이닝)를 잡아냈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6명 중 탈삼진 부문 16위였다. 9이닝당 삼진은 6.04개로 19위로 더 처졌다. 박종훈(SK 6.25개), 이용찬(두산 6.19개)을 비롯한 웬만한 국내 선발보다 수치가 낮았다.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지만 삼진을 잡아내는 능력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확 달라졌다. 23일까지 탈삼진 136개(149이닝)로 댄 스트레일리(롯데 160개)에 이은 리그 2위. 9이닝당 삼진 역시 8.21개로 2위다. 시즌 24번의 선발 등판 중 '한 경기 7탈삼진 이상' 기록한 게 무려 9경기나 된다. 지난해 딱 한 번 있었던 8탈삼진 이상 경기도 올해 벌써 일곱 번이나 달성했다. 최근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도 탈삼진이 8개→9개→8개로 많다. 최대 강점은 투구 레퍼토리이다. 시속 150km까지 나오는 포심 패스트볼에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커브, 포크볼까지 다양하게 던진다. 특정 구종을 편식하지도 않는다. 시즌 16승째를 따낸 23일 삼성전에선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의 비율이 25%:22%:29%로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다. 포크볼 비율도 21%로 비슷했다. 타자 입장에선 어떤 공이 날아올지 예상하는 게 어려울 수밖에 없다. KBO리그 경험이 더해지니 초구 헛스윙 비율이 6.7%에서 9.9%로 크게 올랐다. 루친스키의 변화를 가장 잘 느끼는 건 그의 공을 받는 포수 양의지다. 양의지는 "제구가 더 좋아진 것 같다. 볼넷이 줄고 공격적인 피칭을 한다. 구위가 올라왔고 꾸준하다"며 "책임감이 있는 선수다. 야수들도 1선발이 나오면 경기 집중하다 보니까 그 친구가 나올 때 결과가 더 좋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탈삼진 능력을 앞세워 '승리 사냥꾼'이 됐다. 지난해 지독한 승리 불운 속 9승에 그쳤지만, 올해는 다르다. 루친스키는 "승리는 개인 성적이라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어려운 시기를 팀원들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 승리에 대해선 생각을 안 한다. (2위 그룹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도 모르고 있다"며 "작년과 크게 달라진 걸 느끼진 않는다. 팀에 승리를 계속 안겨주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것 같다"고 몸을 낮췄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9.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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