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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수준? 187만원부터 시작..양키스-다저스 WS '티켓 전쟁'

43년 만에 성사된 메이저리그(MLB) 대표 명문 구단 사이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축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티켓 가격도 요동친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22일(한국시간) 치솟고 있는 WS 티켓 가격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재판매 사이트 스텁허브(StubHub) 월요일(22일) 저녁 기준으로 티켓 가격을 소개하면 "1358달러(한화 187만)부터 시작 됐다"라고 알렸다. 스텁허브는 매진된 경기 티켓을 구할 수 있고, 비교적 안정적으로 거래할 수 있어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리셀 플랫폼이다. EPSN은 다른 재판매 사이트 비비드시트의 데이터를 빌려 "올해 WS 평균 가격은 1368달러로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경기의 685달러보다 이미 2배 높다. 또 양키스의 홈 경기(3~5차전)은 다저스의 홈 경기(1·2·6·7)보다 40% 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양키스가 15년 만에 WS에 진출하며 뉴욕팬의 야구 열기가 고조된 것. 평균가가 아닌 최고가를 보면 더 놀라운 수준이다. 3차전 포수 후면석은 2만 달러, 4차전은 2만850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2만8500만 달러는 한화로 약 3938만원이다. 로스앤젤레스 매체 LA 타임스는 "WS 티켓이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 수준으로 올랐다"라고 소개했다. 양키스와 다저스는 MLB 대표 명문 구단이다. 내셔널리그와 서부(다저스), 아메리칸리그와 동부(양키스)를 대표한다.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구단 가치도 매년 양키스가 1위, 다저스가 2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은 각각 정규시즌 1번 시드를 받아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소속 리그 '홈런왕' 애런 저지(양키스)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현역 최고 타자들의 맞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슈퍼볼과 달리 MLB는 여전히 로컬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한데, 동부와 서부를 횡단해 열리는 이번 WS는 미국 전역에 축제 기운을 뿜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3 10:03
산업

구영배·양종희 등 주요 기업인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내달 열리는 국회 국정감사에 대거 증인으로 채택됐다.국회 정무위원회는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감에 출석할 증인·참고인 29명의 명단을 의결했다.우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을 불러 그룹 편법승계 의혹을 검증하기로 했다.개인정보 유출 관련 질의를 위해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피터 알덴우드 애플코리아 대표이사,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등 빅테크 임원들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플랫폼 기업 중 배달 수수료 인상 논란을 부른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피터 얀 반데피트 대표에게도 출석을 요구했다.특히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큐텐그룹 구영배 대표이사와 이시준 재무본부장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구 대표이사는 환노위 국감에도 증인으로 나가야 한다.다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신청한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등 권익위 관계자들은 증인·참고인 명단에서 빠졌다. 정 부위원장은 금주 중 사퇴할 예정이다.보건복지위원회 국감 증인으로는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환자가 방치된 끝에 숨져 경찰에 고소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 씨가 채택됐다.복지위는 의대 증원 관련 질의를 위해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회장, 조승연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 회장을 참고인으로 불렀고, 의사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운영자인 기동훈 대표도 증인으로 채택했다. 장남이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 된 뒤 마약 예방 치유 운동단체를 설립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도 참고인으로 채택돼, 총 40명이 출석명단에 이름을 올렸다.환경노동위원회는 걸그룹 뉴진스 따돌림 논란과 관련해 멤버 하니를 참고인으로, 김주영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를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이밖에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 홍용준 쿠팡CLS 대표 등 총 35명이 출석 요구를 받았다.공장 화재로 23명의 사망자를 낸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박순관 대표는 명단에서 제외됐다.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등 38명의 증인 및 참고인을 채택했다.쿠팡과 KT알파쇼핑 등 이커머스 업체 임원들도 금지 품목 유통 상황을 검증하겠다는 명목으로 증인에 포함됐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30 18:04
생활문화

‘시크(CHIC)’앱 타 플랫폼 구매 상품, 무료 감정 프로모션 진행…

네이버의 리셀 플랫폼 ‘크림(KREAM)’과 국내 명품 커뮤니티 ‘시크먼트(CHICMENT)’에서 출발한 중고 명품 거래 앱 ‘시크(CHIC)’는 중고 명품 거래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약 한 달간 타 중고 플랫폼에서 구매한 명품 상품을 대상으로 무료 정품 감정 프로모션을 진행한 결과, 가품률이 14%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프로모션을 통해 무료 정품 감정을 신청한 고객은 200명 이상이었다. 시크 관계자는 “무료 정품 감정 프로모션에서 집계된 가품률 14%는 시크에 접수된 중고 판매 제품의 가품률인 0.02%의 700배에 달하는 수치였으며 가품으로 밝혀진 상품들은 대부분 중고 개인간 거래 플랫폼에서 구매 된 상품들이었다”고 설명했다.가품으로 판정된 상품은 프라다의 스테디 상품인 리나일론 백 팩, 루이비통의 대표 쇼퍼백 라인인 바빈, 샤넬의 입문 모델인 WOC 라인 등 종류가 다양했다. 시크 담당자는 “프로모션에 무료 감정 신청자중 약 30%가 정품 여부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신청했다고 답한 반면에, 45%의 고객이 중고 명품을 구매한 사유는 단순히 가격이 저렴해서였다”며 “구매 시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그만큼 고객은 ‘가품 구매’라는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것이다. 반드시 고가의 명품을 중고로 구매하실 체계적인 가품 보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플랫폼에서 구매하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시크에서는 외부에서 구매한 명품 상품에 대한 감정을 유료 서비스로도 상시 제공하고 있으며, 최소 50,000원부터 감정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관련 서비스에 대한 상세 정보는 시크의 고객센터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시크는 검수 거래로 제품을 구매한 사용자가 관련 상품에 대한 검수 결과를 앱 내에서 편리하게 열람할 수 있는 ‘검수 리포트’ 기능도 선보였다. 해당 리포트는 구매자가 직접 공유할 수도 있어, 상품을 재판매할 때에도 정품 인증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크는 국내 최초로 12단계에 걸친 판매자 검증 시스템을 도입하며 거래에 대한 신뢰도를 보장, 국내 대표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여 출범 1여 년 만에 누적 거래액 1,000억 원을 돌파했다. 검수를 거쳐 거래된 제품이 가품으로 판정될 경우, 거래액의 300%를 보상한다. 출범 2년을 앞둔 현재, 시크의 검수 실패율은 0.007%이다. 2024.04.01 08:30
연예일반

음공협, 암표거래 모니터링 대응 나선다…업무협약 체결

사단법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이하 음공협)은 2024년 암표근절의 해를 원년으로 삼아 “암표 근절 캠페인에 동참하여 대한민국 공연의 가치를 높입시다” 슬로건을 내걸고, 암표 근절을 위한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음공협은 지난달 29일 티켓 암표거래 모니터링 대응 시스템 개발 업체인 주식회사 메로(이하 메로) 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음공협의 이종현 협회장과 메로 권혁규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과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암표 모니터링 서비스 자료 교환 및 협력체계 구축 ▲암표근절을 위한 사업 공동 연구 및 발굴 추진 ▲암표 근절을 기반으로 한 기술 및 시스템 운영 상호교류 ▲음공협 협회원사의 암표 모니터링 서비스 권면 ▲암표는 불법이라는 사회적 인식 홍보 등 대중음악공연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 연계 활동으로 시너지 효과를 촉진하기로 했다.음공협 이종현 회장은 “티켓은 신발이나 가방같이 물품이 아니기 때문에 리셀 상품에 해당되지 않는다. 또한 티켓은 사용기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 일회성 소모품으로 분류 할 수 있다. 현재 암표 시장은 리셀링(재판매)하는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있고,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심리로 암표 거래를 하고 있기에 안타까운 심정이다. 이는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공연산업을 갉아먹는 병폐로 자리 잡지 않도록 암표 법률 개정과 캠페인을 위해 지속적으로 정부와 관계부처 등과 함께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음공협은 지난해 12월, 불법거래 암표를 방조하고 있는 국내 중고 플랫폼 사이트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약관 심사청구서를 신고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01 19:52
산업

"크더싼이요?" 네이버 크림 인기에 등장한 이 단어

“크더싼 갈까요?” 한정판 리셀 거래에 능숙한 '잘파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에 태어난 Z세대와 알파세대 합성어)'를 중심으로 ‘크더싼’이라는 단어가 인기다. 크더싼이란 '크림이 더 싼'이라는 뜻으로, 네이버의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서 인기 브랜드의 제품이 발매가격 보다 몇 만원에서 수십만 원까지 저렴하게 나온다면서 붙여진 신조어다. 30대 직장인 A 씨는 해외직구를 통해 최근 명품 브랜드 '셀린느' 가방을 구매한 뒤 크림 홈페이지를 보고 한숨을 쉬었다. 나름대로 '최저가'를 자신하면서 샀는데, 크림에서는 5만원 이상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리셀러들이 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제품을 내놓은 것. A 씨는 "크림은 가품으로 판명 나면 보상책도 있지 않나. 요즘 ‘크더싼’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정말이었다"며 입맛을 다셨다. 크더싼을 경험한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SNS에서는 특정 브랜드의 제품을 언급하며 “크더싼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자주 볼 수 있다. "칼하트윕(패션 브랜드) 크더싼 갈까" "이지 본(아디다스 운동화) 크더싼 갈 것 같나"라고 묻는 식이다. 대부분 브랜드가 공식 발매를 했는데 일찌감치 완판됐거나, 정가가 너무 비싸서 크림에서 더 싸게 나올 기회가 있을지 묻는 것이다. 타사보다 싸게 패션 브랜드가 판매되는 것을 신기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은 "왜 크더싼한 것인가. 크림이 더 싼 이유를 알고 싶다"고 질문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리셀러들이 발 빠르게 제품을 선점한 뒤 인기 여부에 따라 제품을 정가 아래로 처분할 때가 있다"며 "네이버 크림이 국내에서는 이용자수와 제품수가 가장 많은 한정판 리셀 플랫폼이다 보니 이런 경우가 종종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크림의 월간 활성화 이용자(MAU) 수는 500만명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셀러와 제품을 보유한 한정판 리셀 플랫폼이다. 크림 관계자는 "가격은 소비자와 셀러가 시장 안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플랫폼이 관여하지 않는다"며 "최근 ‘크더싼’이라는 단어가 유행할 정도로 크림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를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널리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1.10 07:01
산업

일본으로 전선 넓히는 네이버 크림, 위축된 무신사 솔드아웃

한정판 리셀 플랫폼 업계의 양대 산맥인 크림과 솔드아웃이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의 손자회사인 크림은 일본 최대 한정판 거래 플랫폼 스니커덩크 운영사를 사들이며 거침없이 전선을 확대 중이다. 반면 무신사의 '아픈손가락'인 솔드아웃은 외부 잡음을 고려해 티켓 등 신규 판매 카테고리 사업을 접는 등 위축된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솔드아웃의 인수합병(M&A)을 원하는 기업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무신사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거침없는 크림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크림은 소다에 976억원을 투자해 9752주를 매입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크림의 지난해 말 자기자본(7억원) 대비 1만3617%에 달하는 규모다.크림은 2021년 7월에도 소다에 355억원을 투자해 지분 14.9%를 확보했다. 이에 크림은 추가 지분 획득과 함께 소다 지분율 43.6%을 얻어내면서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일본 리셀 업계를 향한 야심이 크다. 소다는 일본에서 절대 강자로 통한다. 한정판 스니커즈 외에도 명품과 게임 등도 취급한다. 최근 2년 사이 누적손실액이 700억원을 웃돌지만, 시장 점유율은 80% 수준에 달한다. 크림 관계자는 "크림과 소다에 입점한 한국과 일본 브랜드들은 자연스럽게 고객 저변을 넓히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며 "각 플랫폼이 쌓아온 검수 노하우를 더해 더욱더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일본 증시 상장도 계획 중이다. 크림 측은 내년 상반기까지 소다를 연결 자회사로 편입한 뒤 일본 증시에 별도 상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크림은 2021년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에서 별도 법인으로 분사된 후 국내는 물론 말레이시아·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꾸준히 지분 투자를 이어왔다. 크림 측은 각국에 포진한 플랫폼을 거점지 삼아 국경을 초월한 사업 확대를 구상 중인 것으로 전망된다. 취급 상품도 끝없이 확장 중이다. 이미 한정판 스니커즈의 벽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변신했다. 명품과 가전은 물론 중고차 검수·판매 스타트업까지 투자를 단행하면서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몸집도 빠르게 부풀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60억원으로 전년(33억원)대비 1300% 급증했다. 지속된 투자로 영업손실은 2021년 595억원에서 2022년 861억원으로 45%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순차적으로 구매·판매 수수료를 올리는 등 수익성 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잇따른 인수로 영업손실 폭을 줄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위축된 솔드아웃…매각 제안설도 모기업을 등에 업고 뻗어나가는 크림과 비교해 무신사의 솔드아웃은 다소 경직된 모습이다.솔드아웃은 지난 7월 티켓 개인간거래(C2C) 서비스를 론칭했다. 국내 티켓 리셀링은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음성적으로 이뤄지면서 여러 사회적 문제로 연결됐다. 솔드아웃은 티켓 C2C 서비스를 통해 티켓 판매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기 등의 문제를 줄일 수 있다면서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나 원가 보다 몇 배 이상 비싸게 판매되는 개인 간 티켓 거래 관행이 아티스트와 제작자의 권리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다는 논란이 일었고, 솔드아웃은 고심 끝에 티켓 C2C 서비스를 론칭 두 달 만에 중단했다. 여러 외부 논란에도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인 크림과 대조적인 행보다. 무신사가 추후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둔 가운데 솔드아웃이 '아픈손가락'이라는 지적도 나온다.리셀 플랫폼은 정·가품 검수가 생명이다. 솔드아웃은 2020년 7월 출범 뒤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검수 역량 강화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투자가 이어지면서 적자 구조가 깊어지고 있다. 솔드아웃 운영사 에스엘티디(SLDT)는 지난해 11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21년 16억원에서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영업손실도 전년 158억원에서 427억원으로 늘었다. 매년 승승장구하던 무신사가 지난해 전년 대비 94% 감소한 32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친 배경에는 사실상 솔드아웃이 있었다. 이용자 수도 신통치 않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솔드아웃의 평균 이용자 수는 15만355명이다. 크림은 같은 기간 크림의 평균 이용자 수는 100만673명이었다.여러 면에서 위축돼 있기는 하지만 솔드아웃은 한정판 리셀 플랫폼으로서 매력이 적지 않다. 업계 일부에서는 솔드아웃의 운영사 에스엘디티의 경영권 매수를 원하는 기업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 그러나 '무진장 신발 사진 많은 곳'이라는 커뮤니티에서 출발한 무신사가 솔드아웃의 주 종목인 신발에 대한 애정이 크고, 이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논의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무신사는 솔드아웃 신규 서비스를 통해 고삐를 쥐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지난 1월 종료한 중고 제품 거래 서비스 '중고'를 리뉴얼해 재개했다. 수수료 기반의 중고거래 서비스는 매출 외형은 물론 수익성 강화에 도움이 된다. 무신사는 중고거래 서비스가 가품 이슈 등에 휘말릴 가능성이 큰 만큼 검수 서비스도 제공한다. 솔드아웃 측은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더 고도화할 것"이라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0.12 07:05
산업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 시크, 카테고리 확장하며 오프라인 세일 진행

네이버 계열사 크림의 자회사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 '시크'는 12일부터 한달 동안 한 마포구에 위치한 'KREAM 상수' 쇼룸에서 패밀리 세일 팝업 스토어를 진행한다.이번 행사는 시크가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과 같은 기존 클래식 럭셔리 브랜드에서 스투시, 슈프림 등 젊은 감각의 패션하우스 및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오프라인을 통해 사용자들을 직접 만나고 알리기 위해 준비됐다는 것이 크림 측의 설명이다. 해당 행사에서는 우수한 컨디션의 중고 상품들을 최대 70% 할인된 특별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매일 패밀리세일 현장에서는 럭키 드로우 이벤트를 통해 인기 한정판 및 콜라보 제품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실제로 높은 리셀가를 유지하는 나이키 X 티파니 앤 코 에어포스 1, 나이키 X 사카이 베이퍼 와플 등 올 상반기 눈길을 끌었던 제품들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건호 시크 대표는 "시크는 사용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짧은 기간 내에 중고 명품 거래 시장의 선두주자로 발돋움 할 수 있었다"며 "시크를 통해 거래되는 제품의 카테고리를 넓히며, 더욱 많은 사용자들이 시크를 통해 개인 간 중고 거래를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12 17:16
산업

스니커즈 리셀? 럭셔리 라이프 플랫폼 향한, 네이버 크림의 원대한 꿈

네이버 손자회사 '크림'이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스니커즈를 더 비싼 가격에 되파는 리셀 플랫폼에서 출발했지만, 고가의 애플 제품은 물론 바이크와 자동차까지 취급 목록에 추가하고 있다. 패션 리셀 플랫폼을 넘어 한정판 고급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나아가는 가운데 투자금융(IB)업계에서는 크림의 기업공개(IPO) 가능성까지 흘러나오고 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크림은 최근 사업목적에 자동차매매업을 추가했다. 자동차매매업은 자동차의 매매 또는 매매 알선, 등록 신청의 대행을 목적으로 한다. 추후 크림이 플랫폼에서 자동차까지 취급할 여지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인 크림은 2021년 1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에서 분사했다. 이후 운동화를 비롯해 꼼꼼한 정품 검수를 거친 명품 패션잡화로 보폭을 넓히면서 국내 1위 리셀 플랫폼으로 올라섰다. 지난해에는 테크 카테고리를 개설하고 애플 등의 전자제품도 리셀 품목에 올렸다. 크림 앞에 제한은 없는 분위기다. 크림은 최근 한국 대표 도자 브랜드인 광주요와 고 김정기 작가와의 마지막 협업 작품을 발매하며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BT21 X SUPER73' 컬래버레이션 바이크까지 선보이며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자동차를 향한 관심도 꾸준하다. 크림은 지난해 5월에는 중고차 검수·판매 스타트업 체카에 15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해 지분 3%를 취득했다. 이번 자동차매매업 사업목적 추가와도 궤를 같이하는 대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림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00% 늘어난 459억5800만원을 기록했다. 거래액은 약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올해 크림 거래액이 2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크림이 리셀 플랫폼 중에는 최초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크림은 지난 3월 총 2206억원 규모의 시리즈C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업가치 9700억~9800억원 가량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크림은 2021년 3월 첫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가 900억원 수준에 그쳤다. 불과 2년 사이 10배 넘게 기업가치가 뛴 셈이다.크림은 지난달 김영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김 CFO는 IB 전문가로 JP모건과 한국IB부문 대표를 역임했다. 카카오페이 IPO 등 굵직한 인수합병(M&A)과 IPO를 성사시킨 경험도 있다. 김 CFO가 앞으로 크림의 상장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기업의 관심도 크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크림에 대해 "리셀 상품 카테고리를 지속 확장해 국내 1위 C2C 커머스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크림 관계자는 "지금 당장 자동차매매를 하는 것이 아니며, 큰 틀에서 여러 가지를 검토하는 일환에서 사업 목적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힙한 감성과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는 럭셔리 라이프 플랫폼으로 나아가는 것이 크림이 지향하는 목표"라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22 07:04
해외축구

[김희웅의 런웨이] 쏘니부터 ‘짐승’ 아킨펜와까지… 패션에 진심인 축구 스타들

잘 나가는 축구선수도 부업 하나씩은 있다. 대개 축구로 부를 축적한 선수들은 자신의 관심 분야나 좋아하는 영역의 사업을 시작한다. 아버지에게 와인 사업을 물려받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비셀 고베)는 대표적인 축구계 사업가다. ‘주업이 축구가 아닌 와인 사업’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와인 브랜드인 ‘보데가 이니에스타’가 잘 나간다. 사업 수완이 좋은 이니에스타는 지난해 일본 기업과 협업해 축구화 브랜드인 카피텐(Capitten)을 론칭했다. 각종 스포츠 의류도 출시했다. 이니에스타는 축구와 연관이 있는 브랜드로 패션계에 진출했다. ‘패션계’라는 단어가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카피텐 소개말에는 “축구화, 의류와 장비 브랜드다. 이니에스타의 축구 생활 방식에서 영감을 받아 설립됐다”고 적혀있다. 평소 옷차림을 보면 패션과는 거리가 먼 이니에스타까지 의류계로 진출했다. 그만큼 많은 축구 스타가 자기 이름을 걸고 패션 브랜드를 론칭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7) 리오넬 메시(The Messi Store) 메수트 외질(M10 Streetwear) 제시 린가드(JLINGZ)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자신의 이름 혹은 등번호를 넣어 패션 브랜드를 내놓은 것은 이미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한국축구 간판스타인 손흥민(NOS7)도 자신의 성을 뒤집은 NOS와 등번호인 7을 결합해 브랜드명과 로고를 만든 NOS7을 론칭해 화제를 모았다.대중에게 보이는 이미지가 중요한 축구선수 특성상 치장에 관심 있는 이들이 많다. 관심이 사업으로까지 확장되는 경우도 앞서 보이듯 왕왕 있다. 다만 축구와 패션 모두에 관심 있는 팬들도 축구선수가 관련된 브랜드에는 비교적 시선을 두지 않는다. 선수를 아주 좋아하지 않는 이상 말이다. 이미 널리 알려진 브랜드도 몇 있지만, 축구 팬들이 모르는 브랜드가 훨씬 많을 것이다. 비교적 접하기 쉬운 손흥민의 NOS7을 포함해 축구선수가 운영하는 두 브랜드를 간략히 소개한다. 손흥민-NOS7(엔오에스세븐)손흥민이 지난해 6월 출시한 브랜드다. 앞서 2016년 모자 브랜드 H.M SON 흥행 실패로 사업을 접은 지 6년 만의 도전이었다. NOS7 브랜드 론칭에 앞서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하고 공항에 출시 전인 본인의 브랜드 티셔츠를 입고 나와 화제가 됐다. 아시아 최초 EPL 골든 부트라는 대업을 이룬 후 세간의 시선이 쏠린 그때 입고 나와 다른 광고가 필요 없었다.매장 오픈 전부터 축구 팬들을 비롯해 소위 패션 피플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누구나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이 심플했기 때문이다. 또한 인기 제품이었던 볼캡은 파스텔톤 색감이 돋보였다. 물론 반소매 티셔츠 7만3000원, 맨투맨 13만7000원 등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이 숱했다. 그런데도 ‘완판’됐다. 매장 앞에는 구매를 위한 줄이 세워졌고, 온라인 재고 역시 순식간에 동났다. 리셀 거래가 가능한 플랫폼에서는 원가보다 곱절 이상의 가격에 각종 제품들이 판매되기도 했다. 티에무에 바카요코-Études Studio(에뛰드 스튜디오)바카요코는 국내에서 잘 알려진 선수다. AS모나코를 거쳐 첼시로 이적했고, 임대 생활을 이어가다 현재 AC밀란에서 활약 중이다. 그는 패션 감각이 좋기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1m 89cm의 큰 키에 패션의 성패를 좌우하는 비율까지 훌륭하다. 명품 등 화려한 의류부터 깔끔한 옷까지 소화력도 돋보인다.패션에 진심인 바카요코는 2020년 2월부터 투자한 브랜드 에뛰드 스튜디오와 관련한 인터뷰를 인스타그램 소개란에 링크로 걸어놨다. 바카요코는 “예전에는 패션이 영화배우가 먼저 입고 가수가 무대에서 공연하기 위해 입는 등 유기적으로 진화했다. 그러나 이제는 스포츠와 축구가 삶의 중요한 부분이자 패션의 영감이 되고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어릴 적부터 꾸미는 걸 좋아했던 바카요코는 에뛰드의 이사회 합류 제안을 받아들였다. 에뛰드는 2012년 두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제레미 에그리와 오렐리앙 아르베의 파트너십으로 탄생한 프랑스 브랜드다. 현재 바카요코가 홍보대사 역할도 맡고 있다. 매력적인 제품들이 꽤 있다. 자켓, 바지 등 프랑스 특유의 감각이 묻어난다. 대체로 적당한 핏에 디자인이 모던하면서도 유행을 따라가는 느낌은 아니다. 가방, 티셔츠 전면에 ‘Études’가 새겨져 있는 아이템이 많다. 로고 플레이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에뛰드 공식 홈페이지 등에는 한국어 서비스까지 돼 접근하기도 쉽다. 다만 바지는 한화 30만원대, 티셔츠는 20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아데바요 아킨펜와-Beast Mode On(비스트 모드 온)아킨펜와는 세계적인 팀에서 뛰지도, 커리어가 특출하지도 않다. 그러나 전 세계 유명 인사다. 1m 80cm의 적당한 신장을 지녔지만, 몸무게가 110kg가 넘는다. 그럼에도 근육질 몸매를 지녀 세계에서 가장 피지컬이 좋은 축구선수로 꼽힌다. 별명은 짐승(Beast). 지난해 축구화를 벗은 그는 현역 때 여러 활동을 병행했다. 2017년에는 자서전 ‘The Beast’를 출간하기도 했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비스트 모드 온이라는 의류 레이블도 운영하고 있다. 직접 모델로 활약하기도 한다.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곳곳에 아킨펜와의 사진을 구경할 수 있다.아킨펜와가 모델이어서인지 운동복 느낌이 물씬 풍긴다. 반소매 티셔츠 한 장의 가격은 약 20파운드(3만3천원)로 그리 비싸지 않지만, 디자인이 특별하진 않다. 오히려 촌스러운 편에 가깝다. 전면에 ‘비스트 모드’가 큼직하게 새겨져 있는 디자인의 의류가 많다. 다만 스포츠와 패션 소식을 전하는 Nss 스포츠는 “비스트 모드 온은 수년에 걸쳐 (몸집이) 큰 스포츠맨과 복서들의 상징이 되었으며, 아킨펜와 패션을 전수하려는 문화에 가까워졌다”고 조명했다.스포츠 2팀 기자 2023.05.11 08:04
IT

먼저 치고 나간 네이버, 카카오의 봄은 '아직'

올해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양대 포털의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 불황 속 네이버의 신사업 인수 전략은 예상보다 빠르게 빛을 발했다. 이에 반해 연초부터 서비스 장애 보상과 SM엔터 인수전으로 눈 돌릴 틈 없었던 카카오는 아직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다만 주력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두 회사의 미래 방향성은 일치했다.네이버 "포시마크 잘 샀네"10일 업계에 따르면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이 네이버는 증권가 예상치를 상회한 데 반해 카카오는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네이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당초 증권가가 제시한 컨센서스인 약 3200억원을 뛰어넘었다.최근까지 공격적으로 인수한 기업들의 편입 효과로 커머스와 콘텐츠 매출이 확 뛰었다.네이버가 올해 1월 1조6700억원을 들여 인수를 완료한 북미 최대 패션 C2C(개인 간 거래) 포시마크가 들어오자 4000억원대였던 커머스 매출이 6059억원으로 증가했다. 포시마크가 매출 1197억원을 책임졌다. 스마트스토어와 포시마크, 리셀 플랫폼 크림을 포함한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7% 늘어난 8조원에 달했다. 여행과 예약 등 서비스까지 포함한 전체 거래액은 11조6000억원이었는데, 포시마크가 없었다면 10조원대로 전 분기(11조2000억원) 대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0%나 오른 콘텐츠 사업 가운데 웹툰의 글로벌 거래액은 일본 전자책 서비스 이북재팬을 품은 덕에 28.9% 증가한 4122억원을 달성했다.이처럼 글로벌 이용자 저변 확대와 신사업 몸집 키우기에 주력해왔던 네이버는 조만간 회사의 상징적인 서비스에도 큰 변화를 줘 국내 최대 포털 지위를 확고히 할 방침이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8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의 매체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심사 기반의) 오픈톡·이슈톡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볼만한 콘텐츠를 풍성하게 하기 위해 숏폼(짧은 동영상)을 적용하는 등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네이버 앱을 개편할 예정"이라고 했다.최 대표는 또 "검색 부문에서는 사용자별로 최적화한 검색을 밀접하게 지원할 생성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의 사내 베타서비스를 상반기 내 준비 중"이라며 "개선한 모델을 하반기에 이용자를 대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출 부진·비용 증가 카카오거침없는 행보의 네이버와 달리 카카오의 분위기는 우울하다. 1분기 영업이익이 7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쪼그라들었다.플랫폼(톡비즈·포털비즈 등)과 콘텐츠(게임·음악·스토리 등) 매출 성장세는 각각 9%, 1%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플랫폼의 경우 카카오톡 채널·비즈보드 등 광고형 매출과 선물하기·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하지만 포털비즈는 포털 다음의 검색 이용량 감소와 애듀테크 종속 회사를 연결 제외한 영향을 받았다.콘텐츠 사업 중 스토리·미디어 매출이 감소한 것은 신규 제작 라인업이 하반기에 집중됐으며, 엔데믹으로 야외활동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이런 상황서 돈을 들여야 하는 곳이 적지 않다. 지난해 10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대규모 장애의 재발 방지를 위해 서비스 다중화 등에 나서면서 외주 인프라 비용이 18% 더 들었다. 데이터센터 건설과 AI·콘텐츠 투자를 위한 CAPEX(설비투자)도 15% 증가했다. 사업 확대로 인력 역시 1507명 늘었다. 제자리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카카오는 '벤처 신화'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다시 성장 엔진을 가동한다.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앞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 세 번째 탭은 오픈채팅 탭으로 5월 중 개편할 것"이라며 "수천, 수만 명에 이르는 대규모 인원이 가볍게 소통할 수 있는 대중성 있는 신규 채팅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내 신규 탭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를 2배 이상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수익성 제고를 위한 과감한 결단도 내렸다.배재현 카카오 CIO(최고투자책임자)는 “일부 경쟁력이 낮다고 생각되는 사업들을 정리할 계획”이라며 “손익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이런 전략에 맞춰 카카오는 국내 포털 점유율 5%대에 불과한 다음을 CIC(사내독립법인) 형태로 오는 15일 분리 출범하기로 했다. 어렵게 인수한 SM엔터의 손익은 2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5.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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