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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5시즌 만에 상위권 진입 실패...낮아진 높이에 발목 잡힌 GS칼텍스

올봄 장충체육관에서 여자 프로배구는 열리지 않는다. GS칼텍스가 5시즌 만에 상위권에서 밀렸다. 약점 보완에 실패한 탓이다. GS칼텍스는 지난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시즌 19패(16승)째를 당하며 승점 48에 그친 GS칼텍스는 정규리그 남은 한 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4위 KGC인삼공사(승점 53)를 넘을 수 없다. 포스트시즌(PS) 탈락이 확정됐다. 다른 팀 전적에 따라 6위까지 내려앉을 가능성도 있다. GS칼텍스는 이전 4시즌 연속 상위권을 지킨 강팀이다. 차상현 감독이 부임한 2016년 12월 이후 공격과 수비 조직력이 탄탄해졌고, 전력도 꾸준히 상승했다. 2020~21시즌엔 여자부 최초로 트레블(컵대회·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당시 '배구 여제' 김연경이 지키고 있던 흥국생명을 넘어섰다. 지난 시즌(2021~22)부터 GS칼텍스의 하락세가 시작됐다. 트레블 주역이자 206㎝ '장신' 아포짓 스파이커 메레타 러츠, 주축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이 각각 해외 리그와 KGC인삼공사로 이적하며 생긴 공백이 커졌기 때문이다. 공격력 저하는 새 외국인 선수 모마 바소코와 '국내 에이스' 강소휘가 분전한 덕분에 최소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러츠가 이적한 뒤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GS칼텍스 국내 미들 블로커들로는 이를 커버하기 어려웠다. 모마도 상대적으로 단신(183㎝)이라 이전보다 높은 블로커 라인을 구축할 수 없었다. 올 시즌(2022~23) GS칼텍스는 팀 블로킹 5위(세트당 2.094개)에 그쳤다. 세터와 미들 블로커들 사이 호흡과 기동력을 가늠할 수 있는 속공 성공률도 5위(35.87%)였다. 현대건설·한국도로공사 등 미들 블로커진 전력이 강한 팀과의 승부에서는 시즌 내내 고전했다.과감한 스파이크 서브를 자주 구사하며 상대 리시브를 흔들던 모습도 줄었다. 지난 시즌 세트당 1.355개를 기록했던 서브 득점은 올 시즌 0.797개로 감소했다. 리시브 성공률과 디그(상대의 오픈·백어택 등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는 수비) 모두 5위에 그치는 등 꽤 끈끈했던 수비력마저 흔들렸다. 부상자가 끊이지 않고 나온 탓에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건 다른 팀도 마찬가지다. 재도약을 위해서는 냉철한 결단으로 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미들 블로커 전력을 강화하거나, 전반적으로 낮아진 높이를 보완하는 선수 구성이 필요해 보인다. 외국인 선수 모마와의 동행 여부도 재검토 대상이다. 올 시즌 가장 많이 성장한 권민지의 보직도 명확하게 정해야 한다. 그는 미들 블로커와 측면 공격수를 병행했다. GS칼텍스는 V리그 여자부 흥행 주역이다. 서울 연고 팀이라는 이점에 특유의 역동성 있는 경기력이 시너지를 냈다. 강소휘·유서연 등 스타 플레이도 많다. 인기팀이 잘 해야 리그도 주목받는다. 차상현 감독은 12일 패전 뒤 "그동안 우리(GS칼텍스)가 보여준 색깔이 있다. 내년 시즌은 잘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2023.03.1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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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여전하지만, '빈틈' 보이는 흥국생명

공격력만큼 뛰어난 수비력은 김연경(34·흥국생명)을 '배구 여제'로 만든 힘이다. 큰 키(1m92㎝)에도 안정감 있는 서브 리시브 능력을 갖췄고, 리베로처럼 날랜 움직임으로 상대 스파이크를 걷어낸다. 김연경은 배구를 처음 시작했던 초등학교 시절 키가 작은 편이었고, 경기에 나서기 위해 수비력 향상에 매진했다고 한다. 잘 다진 기본기가 고교 시절 주전 공격수로 올라선 뒤 함께 발휘되며 남다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어느덧 30대 중반 나이가 됐지만, 김연경의 수비 능력은 여전히 뛰어나다. 2022~23시즌 두 번째 출전이었던 29일 대전 KGC인삼공사전(인삼공사)에서는 상대 주포 이소영의 오픈 공격을 수차례 막아내는 등 디그(스파이크·백어택 등 상대방의 공격을 받아내는 기술) 10개를 기록하며 철벽 수비를 선보였다. 세터 머리 위로 정확하게 보내는 서브 리시브도 돋보였다. 김연경은 지난 25일 치른 페퍼저축은행전에서도 리시브 효율 25%·디그 12개를 해냈다. 공격력도 변함없이 날카롭다. 인삼공사전에선 14득점·공격 성공률 54.55%, 페퍼저축은행전에선 18득점·공격 성공률 71.43%를 기록했다.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오픈 공격이 위력적이었고, 넓은 시야로 빈 위치를 공략하는 연타 공격에선 노련미도 돋보였다. 김연경은 7개 구단 모두 두 경기씩 치른 29일 기준으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60%가 넘는 공격 성공률(62.78%)을 남겼다. 김연경은 전방위 맹활약을 보여주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그에게 빈틈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숙제를 확인했다. 김연경·옐레나에 이어 세 번째 공격 옵션으로 기대받는 아포짓 스파이커 김다은(21)이 리시브 난조로 흔들렸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열린 KOVO컵에서 한층 나아진 기량을 보여준 김다은은 V리그 홈 개막전이었던 25일 페퍼저축은행전에 선발 출전, 김연경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14점)을 해내며 활약을 예고했다. 그러나 29일 인삼공사전에선 2세트 초반 교체된 뒤 다시 코트를 밟지 못했다. 1·2세트 모두 수비가 불안했다. 특히 2세트 초반 흥국생명이 7실점을 하는 동안 서브 리시브를 세 번이나 실패했다. 두 번은 공이 떨어지는 위치를 판단하지 못해 손조차 뻗지 못했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페퍼저축은행전을 마친 뒤 14점을 올린 김다은의 경기력에 대해 "상대가 감다은에게 목적타(특정 선수를 겨냥해 서브를 보내는 전략)를 넣더라. 김다은의 서브 리시브는 아직 부족하다. 자신감도 더 생겨야 한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김다은은 "언니(선배)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 잘 버텨낼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불과 두 경기 만에 약점이 드러났다. 상대는 리시브 능력이 좋은 김연경에게 가급적 서브와 스파이크를 시도하지 않을 것이다. 리베로 김해란이 코트 곳곳을 커버할 수도 없다. 김다은은 흥국생명 다른 아포짓 스파이커·아웃사이드 히터들보다 공격력은 훨씬 좋은 선수다. 큰 키(1m80㎝) 덕분에 블로커 벽을 만드는 등 제공권 싸움에도 도움이 된다. 결국 흥국생명 경기력 향상은 김다은의 성장에 달렸다. 안희수 기자 2022.10.31 10:26
스포츠일반

정지윤 "리시브 부담? 언니들 덕분에 버텨내"

V리그 1위를 독주하고 있는 여자배구 현대건설이 날개를 달 수 있을까. 백업 레프트 정지윤(21)이 약점을 극복하고 있다. 정지윤의 공격력은 리그 정상급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2018~19시즌 신인상 수상자이고, 2020 도쿄올림픽 배구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이토록 화려한 이력을 가진 선수가 현재 소속팀에서는 백업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라이트에서 레프트로 포지션을 옮겼기 때문이다. 레프트는 리베로와 함께 서브 리시브를 받아야 한다. 정지윤은 저연차 시절에도 리시브 부담을 숨기지 못했다. 잠시 레프트를 맡은 때도 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올 시즌부터 현대건설 지휘봉을 잡은 강성형 감독은 본격적으로 정지윤의 포지션 전환을 감행했다. 정지윤을 김연경의 뒤를 이어줄 '국가대표 레프트'로 키우려고 했다. 팀은 공격력이 향상할 수 있다. 강 감독은 경험이 많은 고예림과 황민경을 주전 레프트로 기용하면서도 정지윤을 꾸준히 투입했다. 상대 서버는 정지윤을 향해 집요하게 서브를 보내 리시브를 흔들었다. 공격의 시발점인 서브가 흔들리면, 득점력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리시브를 제대로 받아내지 못한 선수는 멘털이 흔들린다. 공격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생긴다. 하지만 시즌 반환점을 돌고 4라운드에 돌입한 현재, 정지윤의 서브 리시브는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다. 강성형 감독은 "이전에는 불안감이 있었다. 하지만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성장한 것 같다. 이제 나도 안정을 느끼고 있다"라며 웃었다. 팀 선배 황민경도 "정말 많이 좋아졌다. 실수한 순간을 의식할 때도 있는데, 그 부문 극복하면 더 나아질 것"이라며 반겼다. 정지윤은 동료들의 독려에 힘을 얻었다. 그는 "내가 코트에 들어가면 상대가 나에게 서브를 많이 보내는 것을 알고 있다. 잘 되는 날도 있고, 흔들리는 날도 있다. 언니들이 리시브 커버를 많이 해준다. 세터 언니들도 내 리시브가 흔들려도, 뛰어가서 토스로 연결시켜 준다. 불안한 리시브가 나와도 '잘했다'고 독려해준다. 그래서 버티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리그 레프트 중 리시브 효율이 가장 높은 선수는 37.83%를 기록한 KGC인삼공사 이소영이다. 정지윤은 올 시즌 출전한 18경기에서 리시브 효율 23.28%를 기록했다. 정지윤은 리시브 능력은 아직 부족하다. 하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다. 정지윤이 코트 위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현대건설의 좌측 공격력은 더 좋아진다. 국가대표급 레프트 없이 1위를 질주하고 있는 현대건설이 더 강해진다는 얘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1.03 06:58
스포츠일반

현대건설 정지윤 "서브 리시브? 언니들 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현대건설 토종 레프트 정지윤(20)이 모처럼 코트를 오래 누볐다. 서브 리시브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정지윤은 30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홈 경기에서 출전, 1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3세트 승부처에서 멋진 디그를 보여줬고, 불안정한 상태로 올라온 공을 연거푸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이날 정지윤은 리시브 효율 25.53%를 기록했다. 좋은 기록은 아니지만, 상대의목적타(서브 리시브를 흔들기 위해 특정 선수에게 집중적으로 보내는 서브)를 잘 견뎠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도 만족감을 전했다. 경기 후 정지윤은 "언니들이 커버를 잘 해주고, 서브 리시브가 흔들려도 '잘했다'고 독려해주다 보니 조금씩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함께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선 베테랑 황민경도 정지윤의 성장을 반겼다. 정지윤은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레프트로 전향했다. 원래 서브 리시브에 부담을 갖고 있었지만, 공격력이 워낙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팀 차원에서 활용폭을 넓혔다. 출전 시간은 이전보다 줄었다. 하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6연승을 거뒀다. 승점 54점을 쌓으며 1위를 독주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2.30 21:39
스포츠일반

개막 4연승 강성형 감독 "정지윤 자신감 얻었을 것"

공격적인 전술 변화가 성공을 거뒀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정지윤 투입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1(15-25, 25-21, 25-21, 25-23)로 이겼다. 4연승을 질주한 현대건설(승점12)은 단독 1위를 지켰다. 강성형 감독은 "첫 세트를 빼앗겨 정신이 없었다. GS는 조직력이 좋은 팀이라 첫 세트틀 내주면 힘들겠다는 얘기를 했는데…"라고 말했다. 경기 흐름을 바꾼 건 선수 교체였다. 정지윤을 레프트로 투입해 공격 대 공격으로 맞불을 놓았다. 강성형 감독은 "GS 공격력이 좋다보니까 지윤이를 넣어 공격과 블로킹을 강화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까지 주로 센터로 뛰던 정지윤은 올 시즌 레프트로도 많은 시간을 뛰고 있다. 강성형 감독은 "경기 중 교체를 하면 공격력에서 밀리다 보니 버텼다. 대신 한 번에 서브득점을 주지 않는 것을 강조했다"며 "오늘 좋은 경험을 했다. 끝까지 교체되지 않아 자신감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정지윤을 위해 다른 리시버들이 커버를 해준 부분도 잘 됐다. 강성형 감독은 "지윤이의 리시브 범위를 좁혀줬다. 도와주는 선수들의 범실이 하나씩 나왔지만, 다른 두 명이 넓게 가져가 효과를 봤다"고 했다. 현대건설은 GS칼텍스 모마의 공격성공률을 32.25%로 막아냈다. 강성형 감독은 "서브를 통해 모마의 공격 방향을 좁혔다. 모마가 잘 때리는 코스를 리베로들이 지키고 사이드 블로킹도 스트레이트로 막아줬다"고 했다. 이어 "서브에서 밀리지 말자고 얘기했다. 그동안 GS에게 지는 경기를 보면 서브 공략이 잘 안됐다. 오늘도 서브득점(3-8)은 졌지만 효율적인 서브 구사는 우리가 더 잘 됐다. 상대 공격을 힘들게 하고, 블로킹으로 연결이 됐다"고 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이나연을 선발 출전시켰다. 강성형 감독은 "김다인이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 세 경기를 이미 소화했다. 그래서 어제 이나연을 먼저 쓰겠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야스민이 이나연의 토스를 더 좋아했는데, 그 부분은 생각대로 안 됐다"며 아쉬워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0.2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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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 자성과 투혼으로 이뤄낸 데뷔 첫 우승

전광인(28·현대캐피탈)의 눈물 속에 땀의 가치와 고뇌 그리고 열망이 있었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그는 올 시즌 최고의 선수가 될 자격이 있었다. 전광인은 지난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 나서 20득점·공격성공률 53.57%를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3-1(25-20 30-32 25-19 25-20)로 현대캐피탈의 승리를 견인했다. 원정 계양체육관에서 치른 1·2차전을 모두 잡은 현대캐피탈은 세 경기 만에 시리즈를 끝내며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홈에서 축포를 쐈고, 두 시즌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전광인은 세 경기에서 55득점·공격성공률 55.13%·세트당 블로킹 0.571개·서브 0.286개·리시브효율 39.29%를 기록했다. 챔프전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기록을 남겼다. 기자단 투표에서 89.7%(29표 중 26표)의 지지율을 얻으며 MVP로 선정됐다. 2013~2014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드래프트에서 한국전력에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그는 지난 다섯 시즌 동안 리그 대표 공격수로 자리매김했지만, 팀 전력 탓에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지난해 5월 현대캐피탈로 이적했고, 이적 첫해부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2차전 종료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눈물을 보였다. 우승을 향한 열망 탓에 감정이 북받쳤다. 꿈이 실현된 뒤에도 "기분을 표현하기 어렵다"며 실감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고된 여정이었다. ◇ 순탄하지 않았던 적응, 자성으로 성장 연착륙하진 못했다. 첫 이적, 새 팀에 녹아드는 것은 쉽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열린 KOVO컵 KB손해보험전 작전타임 때는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의 쓴소리도 들었다. 최 감독은 전광인을 향해 "너 이 팀에 왜 왔어"라고 쏘아붙였다. 11월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는 "팀워크를 위해 전광인이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 적응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최 감독은 우승을 열망하는 선수가 올바른 방향으로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그쳤다. 그리고 전광인은 감독의 바람대로 나아갔다. 팀에서 원하는 역할을 했다. 정규 시즌 개막 이후 공격뿐 아니라 강점인 리시브 능력을 유감 없이 보여 줬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당해 이탈했을 때도 코트를 지키며 헌신적인 자세를 보여 줬다. 전광인은 KOVO컵에서 최 감독에게 들은 말을 돌아보며 "전혀 서운하지 않았다.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기술적으로는 완성된 선수다. 감독의 일침에 반성을 통해 마음가짐을 다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사령탑은 우승 이후 "뒤에서 궂은일을 다 했다. 우승에 그의 역할은 매우 컸다"는 말로 그를 높이 평가했다. 다음 시즌에는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 줄 전망이다. 전광인은 팀 선배자 현대캐피탈 캡틴인 문성민을 향해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동시에 다시 한 번 자신을 돌아봤다. "내가 서브 리시브 범위가 더 넓고 안정감이 생긴다면 (문)성민이 형과 함께 뛸 기회도 늘어날 것이다. '아직 내가 그 정도를 커버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구나'라는 생각도 들더라"고 전했다. 이미 높은 평가를 받는 리시브를 더 잘 해내겠다는 각오를 전한 것이다. ◇ 매 순간 아이싱, 투혼으로 치른 챔프전 전광인은 무릎 통증을 안고 봄 배구를 치렀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끝난 뒤 하는 아이싱을 전부터 해야 했다. 2차전에는 스파이크 이후 착지한 뒤 넘어지지도 않았는데 무릎을 부여잡았다. 그는 우승 확정 이후 "사실 힘들었다. 경기 전과 진행 중에도 진통제를 먹으면서 나섰다"고 돌아봤다. 장기 레이스 이후 플레이오프까지 소화했다. 현대캐피탈 선수 다수가 정상이 아니었다. 외인 파다르는 허리 통증을 안고 있었고, 문성민도 무릎이 안 좋았다. 세터 이승원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공격점유율이 많고, 리시브까지 하는 레프트 전광인의 부담은 더 컸다. 우승하고 싶어서 버텼다. 그는 "그렇게 해서라도 뛰고 싶었다. 결과를 만들고 싶었다. 변명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2차전 종료 이후 보인 눈물도, 부상에 대해 묻는 질문에 "우승하고 싶어서 참았다"는 답변을 하다가 나왔다. 투혼으로 일군 우승. 그의 2018~2019시즌이 더 특별한 이유다. ◇ 현대캐피탈, 통합 우승을 겨냥하다 최 감독은 "다음 시즌에는 통합 우승을 노리겠다"고 했다. 정규 시즌에 우승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도 드러냈다. 왕조 구축의 기틀을 잡았다. 전광인은 이미 녹아들었다. 기량뿐 아니라 팀이 추구하는 배구의 중심이 됐다. 신영석과 최민호 센터 라인도 리그 최고 수준의 전력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젊은 선수가 성장했다. 시즌 초반부터 세터 부재에 시달렸지만, 최 감독은 이승원을 믿었다. "봄 배구에서는 더 잘할 것이다"고 장담했다. 실제로 이승원은 안점감 있는 경기 운영뿐 아니라 강점인 높이로 수비 기여도까지 높였다. 우리은행과 플레이오프 2차전, 챔프전 2차전 5세트에서 외인 파다르의 공백을 메운 허수봉의 등장도 반갑다.최 감독의 친화 리더십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우승 확정 직후 눈물을 보였다. 경험 부족과 부상 여파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세터 이승원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다그칠 때는 다부지다. 그러나 고마운 마음을 전할 때는 주저없다. 그 어느 해보다 어려운 시즌을 치르고 정상에 올랐다. 지도자들과 선수 사이 팀워크도 더 좋아졌다. 장기 집권의 발판을 만들었다. 천안=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사진=정시종 기자 2019.03.28 06:00
스포츠일반

박미희 "이재영 체력 멀쩡" 김종민 "이재영 정말 잘해"

흥국생명은 주포 이재영의 계속된 활약을 기대하고, 이에 반해 한국도로공사는 이재영을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중요하다.양 팀은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갖는다. 흥국생명이 1·3차전을 이겨 1승만 추가하면 통합 우승에 오른다. 도로공사는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가 2년 연속 챔피언을 노린다.이재영은 이번 챔프전에서 펄펄 날고 있다. 챔피언결정 1~3차전 내내 외국인 선수 톰시아 보다 득점과 공격점유율이 더 높다. 해결력 뿐만 아니라 수비와 서브, 리시브 등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다. 강한 승부욕을 지닌 이재영은 클러치 상황에서 "공을 달라"고 주저 없이 외친다. 도로공사는 3차전에서 34점을 뽑은 이재영을 막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양 팀 모두 챔프전이라 단순하게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재영을 너무 못 막았다. 정말 잘하더라. 3시즌째 보고 있지만 어우~좋더라"고 말했다.이재영을 봉쇄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는 "이재영이 강한 코스는 블로킹으로, 약한 코스는 수비로 커버하려고 한다"고 대비책을 조금 공개하며 "어떻게 될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흥국생명 입장에선 이재영의 체력 소모가 걱정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잠을 많이 자서 (체력은) 멀쩡하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천=이형석 기자 2019.03.27 18:44
스포츠일반

매치업 키워드, GS '힘' VS 도공 '노련미'

전혀 다른 색깔을 가진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의 봄배구가 시작된다. 12일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왼쪽)과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연합뉴스 제공전혀 다른 색깔을 가진 두 팀이 봄 배구 서막을 연다. 관록과 노련미, 힘과 패기의 대결이다.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이 1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정규 시즌 2위 한국도로공사와 3위 GS칼텍스가 맞대결을 펼친다. 2승을 먼저 거두는 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기다리고 있는 흥국생명을 만난다. 두 팀은 봄 배구에 진출하게 된 과정, 최근 성적 그리고 성향이 모두 다르다. 최근 네 시즌 동안 봄 배구 진출에 실패한 GS칼텍스는 올 시즌 초반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 줬다. 2라운드까지 1위를 달리며 배구 열풍의 주역이 됐다. 시즌 중반, 리베로 나현정이 개인 사유로 팀을 이탈하며 수비가 약해졌지만 팀워크로 버텨 내며 꾸준히 승점을 확보했다. 그리고 극적으로 막차를 탔다. 지난 3일 최종전에서 도로공사에 패하며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가능해졌지만 경쟁팀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에 잡히며 3위를 확정했다. 도로공사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시즌 초반에는 고전했다. 2라운드까지 5승5패로 5위에 머물렀다. 3라운드까지도 선두 경쟁에 끼지 못했다. 그러나 전열을 정비하며 저력을 발휘했고 5라운드 4승1패, 6라운드 4승1패를 기록하며 막판 우승 경쟁을 주도했다.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으로 여겨진 지난 6일 흥국생명전에서도 세트스코어 3-1로 완승했다. 정규 리그 마지막 9경기에서 8승1패를 기록하며 상승세에 있다. 1패는 순위가 결정된 뒤 비주전으로 나선 기업은행과 최종전이다. 한국도로공사를 이끄는 베테랑 이효희(왼쪽)와 정대영. KOVO 제공두 팀의 맞대결이 흥미를 끄는 이유는 강점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도로공사는 베테랑이 유독 많은 팀이다. 세터 이효희(39) 센터 정대영(38)이 구심점이다. 이효희는 선수 컨디션에 맞는 적절한 공 배급으로 다양한 루트를 만들고, 정대영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속공과 블로킹으로 돌파구를 만든다. 세터와 센터의 역량이 반영되는 시간 차와 이동 공격 모두 리그 1위다. 후배들이 긴장하지 않고 제 기량을 발휘하도록 도움을 주기도 한다. 에이스 박정아도 빼놓을 수 없다. 세트 20점 이후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주기 때문에 '클러치 박'이라는 별명이 있는 선수다. 올 시즌도 팀 내 최다 득점(588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다. 개인 통산 4번이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다. 우승 청부사로도 불린다. 리그 최고 수비형 레프트 문정원과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은 도로공사가 탄탄한 수비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번 시즌도 리시브 효율(47.11%) 1위, 세트당 평균 디그(13.766개) 2위를 기록한 팀이다.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GS칼텍스 알리(왼쪽)와 이소영. KOVO 제공반면 GS칼텍스의 강점은 풍부한 측면 자원이다. 힘이 있다. 공격 종합·오픈·퀵오픈 부문 팀 기록이 1위다. 리그 득점 5위 알리(567점)와 8위 이소영(471점)이 양쪽에 버티고 있다. 레프트 강소휘와 중앙·오른쪽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표승주도 득점력을 갖췄다. 특정 선수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대응이 용이하다. 수비 능력에 맞춰 활용을 달리할 수도 있다. 실제로 표승주와 강소휘는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하며 경기에 나섰다. 알리와 강소휘 그리고 세터 안혜진은 서브도 좋다. 역시 리그 1위다. 배구는 서브 리시브가 경기 양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 GS칼텍스는 상대가 리그 최고 수비력이 있지만 리시브 라인을 흔들 수 있는 힘을 갖췄다. 젊은 선수가 많다 보니 상승 분위기를 타면 화력이 매우 거세지는 팀이다. 이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3.15 06:00
스포츠일반

'4연승 실패' 현대캐피탈, 문성민에 울고 웃다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들었다. 공교롭게 주포 문성민의 부진할 때마다 세트를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현대캐피탈은 2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한국전력에게 세트스코어 2-3(23-25, 25-16, 25-21, 18-25, 9-15)으로 패했다. 4연승에 실패하며 선두 등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승점 1점을 얻었지만, 시즌 성적은 7승4패가 됐으며 순위는 3위에 머물렀다. 반면 한국전력은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승점 2점을 수확하며 시즌 승점 21점으로 대한항공(승점 20)을 밀어내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톤의 공격력은 기대 이상이다. 그러나 수비는 여전히 아쉽다. 어쩔 수 없다. 상대 서브가 집중될 걸 감안해서 수비 커버를 늘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전력이 최근 연승으로 분위기가 좋다. 상대하기 상당히 까다롭다. 시스템적으로 우리를 상대하기 최적화 되어있는 팀이다. 우리에게 맞춰 돌아가는 포메이션이 매우 효율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최 감독의 말처럼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에서 한국전력에게 1-3으로 패했다. 공격과 수비 모든 부분에서 밀렸다. 신영철 감독은 현대캐피탈 주포 문성민을 막는데 집중하는 전술을 들고 나왔다. 문성민이 막힌다면 현대캐피탈은 공격의 활로를 뚫기 어렵다. 세터 노재욱의 볼배분에 따라 흐름이 갈릴 가능성이 높았다. 최태웅 감독은 "노재욱이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고 했다. 출발은 좋았다. 현대캐피탈은 다양한 공격을 앞세워 1세트 중반까지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18-17에서 문성민의 공격범실로 동점을 허용했고, 상대 서재덕을 막지 못해 역전당했다. 문성민이 윤봉우에게 다시 막히면서 점수차가 벌어졌다. 박주형의 공격이 강민웅에게 블로킹 당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반등없이 1세트를 23-25로 내줬다. 문성민은 1세트 14차례 공격을 시도했지만, 득점은 6점에 불과했다. 공격성공률 42.86%를 기록했다. 상대 블로킹에게 4차례 막혔고, 두 차례 공격범실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공격에서 막히자 어려움을 겪었다. 현대캐피탈의 반등은 문성민의 부활과 함께 시작됐다. 문성민은 2세트 들어 강력한 서브로 1세트 굴욕을 만회했다. 그는 1-1에서 서브에이스를 성공시켰고, 이후 강한 서브를 날려 상대 시리브를 흔들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서브를 날리는 동안 연속 4득점에 성공하며 5-1까지 달아났다. 문성민의 다섯 번째 서브가 코트 밖으로 아웃되면서 그의 차례가 마침내 종료됐다. 여유있는 리드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2세트 성공률 70%를 기록한 순도 높은 공격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중요한 순간 톤이 해결사로 나섰다. 11-11에서 긴 랠리 끝에 톤의 공격 성공으로 현대캐피탈이 리드를 잡았다. 이어 상대 서재덕의 공격을 유효블로킹으로 막아낸 뒤 톤이 다시 스파이크를 꽂았다. 톤의 활약은 계속 됐다. 13-11에서 상대 바로티의 공격을 완벽하게 가로막았다. 문성민의 후위공격과 신영석의 블로킹까지 묶어 현대캐피탈은 16-12까지 달아났다. 문성민은 3세트 팀 내에서 가장 많은 6득점으로 활약했다. 공격성공률은 50%를 기록했다. 승리를 눈 앞에 둔 현대캐피탈은 4세트 벼랑 끝에 몰린 한국전력의 거센 저항에 부딪혔다. 1세트와 같은 문제에 직면했다. 문성민이 막히면서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문성민의 스파이크는 번번이 상대 센터 윤봉우의 벽에 걸렸다. 현대캐피탈은 6-14까지 밀리며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상대의 무더기 범실로 12-14까지 추격했지만 뒤집는데 실패했고,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향했다. 벼랑 끝 승부에서 웃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5세트에서도 상대 블로킹에 고전했다. 2-3에서 톤의 공격이 바로티에게 가로막혀 점수차가 벌어졌다. 설상가상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상대에게 연속 4실점했다. 8-13에서 문성민의 공격이 바로티의 벽에 막히면서 승기를 완전히 내줬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공격 성공 여부에 따라 승부가 크게 요동쳤다. 문성민은 이날 팀 내 최다인 20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은 43.58%에 그쳤다. 시즌 공격성공률 55.9%와 비교하면 12% 넘게 수치가 떨어졌다. 최태웅 감독은 문성민의 공격 비중을 낮추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경기 패배로 최태웅 감독의 고심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원=유병민 기자 2016.11.25 22:11
스포츠일반

'당근보다 채찍' 박기원 감독, 완승 거두고 지적한 두 가지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에게 만족은 없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한국전력에 완승을 따냈지만, 문제점 지적을 빼놓지 않았다.대한항공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5-23, 25-21, 25-18)로 제압했다. 지난 16일 대전 원정에서 삼성화재를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대한항공은 홈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승점 3을 추가하며 가장 먼저 승점 6에 도달,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한국전력에게는 지난 KOVO컵 대회 4강에서 당한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대한항공은 1세트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흐름을 잡아갔다. 범실 왕국의 오명을 쓰고 있지만, 이날 1세트에서 기록한 범실은 3개에 불과했다. 대한항공 선수들은 안전한 플로터 서브를 구사하며 범실을 줄였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 속에 가스파리니와 김학민이 31점을 합작했다. 여기에 높이의 우위를 확실히 점했다. 센터 진상헌이 블로킹 5개 포함 8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한국전력을 셧아웃 시켰지만, 박기원 감독은 서브에 불만을 표했다. 그는 "조금 불만이 있다"며 "너무 안전하게 서브를 했다. 조금 더 강하게 넣을 수 있었다. KOVO컵에서 범실이 많이 나와 연습을 한 부분이다. 선수들도 자신이 얼마나 미스 낸 것을 안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서브를 더 강하게 해야 한다. 앞으로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실수는 15% 정도 할 것을 감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박 감독은 리시브를 두 번째로 지적했다. 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상대의 목적타 서브는 오버캐치로 처리할 것을 주문했다"고 했다. 대한항공 선수들은 박 감독의 주문을 잘 소화했다. 그러나 그는 "서브 받는 것에서 크게 문제는 없었다. 전체적으론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개인의 기술적 수준이 더 높아져야 한다. 더 기다려줄 것"이라고 말했다.'채찍'만 주던 박 감독은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센터진의 블로킹이 좋았다. 평소 연습한 부분이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보기엔 3~4라운드가 고비일 것 같다. 거기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 계획대로 될 지는 모르겠다"며 "올해 와서 선수 체력 데이터가 없다. 만드는 중이다. 경험으로 커버하고 있다. 정확하게 맞아떨어질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인천=유병민 기자 2016.10.2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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