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S 현장]'양의지 투런포+구창모 쾌투' NC, 5차전 완승...V1까지 1승
NC가 77.8% 확률을 잡았다. 1승만 더하면 창단 첫 통합우승이다. NC는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5차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구창모가 눈부신 호투를 했고, 나성범과 양의지 중심 타선이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을 흔들며 득점을 지원했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은 두산의 득점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역대 2승 2패 상황에서 5차전을 승리한 팀의 KS 우승 확률은 77.8%다. NC가 잡았다. 경기 양상은 4회까지 투수전이었다. 구창모는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두 차례 위기도 흔들리지 않았다. 2회는 1사 1루에서 최주환에게 우익 선상 2루타를 맞고 1사 2·3루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박세혁을 내야 뜬공, 오재일을 2루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사 뒤 허경민에게 2루타를 맞고 두 번째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둔 5회도 정수빈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다. 1~4차전 내내 다소 불안한 수비력을 보여줬던 내야진도 이날은 견고했다. 타선은 두산 선발 플렉센을 상대로 4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시속 150~53㎞ 위력적인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조합을 공략하지 못했다. 그러나 애런 알테어가 득점 물꼬를 텄다. 5회 말 노진혁이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박석민의 3루 땅볼 때 2루에 진루했다. 알테어는 이 상황에서 플렉센의 낮은 코스 시속 151㎞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노지혁이 홈을 밟았다. 3·4번 라인도 부응했다. 4회 2사 뒤 나란이 좌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던 3번 타자 나성범, 4번 양의지가 추가 득점을 합작했다. 6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성범이 플렉센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양의지가 중월 투런 홈런을 치며 3-0, 3점 차로 앞서갔다. 양의지는 4구 연속 포심 패스트볼 뒤 들어온 커브를 공략했다. 이 경기에서 NC 타자들의 헛스윙을 수 차례 유도했던 구종. 캡틴이 보란듯이 공략했다. NC는 기세를 탔다. 7회 추가 2득점했다. 플렉센이 물러나며 가동된 두산 불펜을 손쉽게 공략했다. 박석민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 두 타자는 범타로 물러났지만, 교체 투입된 지석훈도 볼넷을 얻어내며 1·2루를 만들었다. 대타 모창민이 이현승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 나성범이 우전 적시타를 쳤다. NC는 5-0으로 앞선 8회 초 선발 구창모가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좌전 3루타를 맞자, 바로 셋업맨 김진성을 투입했다. 외야수 나성범의 강견이 빛났다. 허경민이 우측 외야에 타구를 보냈지만, 박건우는 태그업 쇄도를 하지 못했다. 나성범의 어깨를 의식했다. 실점을 막은 김진성은 후속 정수빈은 삼진, 페르난데스는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NC가 완벽하게 승세를 탔다. NC는 9회 마무리투수 원종현을 투입했다. 실점 없이 이닝 종료. 이전 KS 최다 점수 차(5점) 승리를 NC가 가져갔다. KS 우승까지 이제 한 발 남았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1.23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