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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위원 'PICK'…NC 우승+이정후·구창모 정상 도약

2021시즌 KBO리그 판도는 예측불허다. 두산, 키움, KT 등 2020시즌 상위팀들은 주축 선수 이탈로 전력이 약화했다. 반면 하위권은 괄목할만한 전력 보강을 해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은 가늠이 어렵다. 10개 구단 모두 국내에서 진행하는 스프링캠프도 새 시즌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간스포츠는 전문가들에게 2021시즌 전망을 물었다. 방송 3사 대표 해설위원들이 지난해 결과와 오프시즌 전력 보강, 그리고 선수별 성적 향상 기대치를 바탕으로 2021시즌 프로야구 판도를 예측했다. 우승 후보는 만장일치 NC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를 꼽는 물음에는 이견이 없었다. 모두 2020시즌 통합 우승팀 NC를 선택했다. 이순철 SBS SPORTS 해설위원은 NC의 탄탄한 마운드 전력을 주목했다. 이 위원은 "일단 작년 우승 경험이 '또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작용할 것이다. 선발진 전력도 더 좋아질 것"이라며 "데뷔 3년 차를 맞는 송명기가 더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구창모도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 새 외국인 투수 파슨스가 지난해 뛰었던 라이트만큼만 해준다면, 2020년보다 더 탄탄한 선발진을 갖출 것이다"고 했다. 이 위원은 NC의 유일한 변수로 불펜을 꼽았다. 마무리 투수 원종현의 구위가 2020시즌보다 떨어지면 구원진 재편이 필요하다고 봤다. 봉중근 KBS N SPORTS 해설위원도 "우승 멤버가 거의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NC의 독주도 가능할 것 같다"며 NC를 '1강'으로 내다봤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렸던 간판 타자 나성범이 잔류한 덕분에 전력 이탈 없이 2021시즌을 맞이하게 된 점을 주목했다. 심수창 MBC SPORTS PLUS 해설위원도 "국내 최고 포수 양의지가 투수진을 이끌고, 나성범도 잔류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도 상위권이다. NC는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이라고 했다. 5강 싸움의 다크호스는 롯데 포스트시즌 진출 자격을 얻는 5강 전망은 엇갈렸다. 이순철 위원은 2020시즌 상위 팀 NC, 두산, LG, 키움을 먼저 꼽은 뒤 "2021시즌 롯데의 5위 진입을 예상한다"고 했다. 그의 선택 배경에는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있다. 이 위원은 "롯데는 이전까지 불펜 전력이 신통치 않았다. 그러나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2020년 '절반의 성공'을 거뒀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선발진은 박세웅 외 한 자리가 관건인데, (2020시즌 후반기에 잘 던진) 이승헌이 더 성장해 7~8승 이상 거둬준다면 충분히 (5강 진입)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2020 정규시즌 2위 KT에 대해서는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일본 이적 공백이 크다"고 답했다. 봉중근 위원도 롯데를 주목했다. 봉 위원은 "NC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외국인 선수의 성적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고 본다. 올해도 '역대급' 경쟁이 예상된다. 굳이 꼽자면 NC, 두산, LG, 그리고 롯데가 5강에 들어갈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본다. 롯데는 올 시즌 판도를 흔들 수 있는 팀이다. 에이스 스트레일리, 클로저 김원중의 존재감만으로 4강에 들어갈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본다. 타격은 워낙 좋은 팀이다. 시즌 초반만 잘 풀어간다면 상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5강의 남은 한 자리는 KIA와 삼성을 두고 고심하다가 삼성을 선택했다. 지난해 젊은 투수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에 불펜과 선발진 모두 전력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심수창 위원은 NC, 키움, KT를 먼저 꼽았다. 그리고 외국인 사령탑 체제로 2021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KIA와 한화의 약진을 전망했다. 심 위원은 "(외국인 감독 체제가) 미지수이긴 하지만, 좋은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본다. 한화는 수베로 신임 감독이 제로 베이스에서 선수를 보며 새로운 가능성을 많이 끌어낼 것이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선수 기용을 기대할 수 있다. KIA도 에이스 양현종이 팀을 떠났지만, 외국인 선수 기량이 좋다. 그리고 부임 2년 차가 된 윌리엄스 감독이 작년보다 더 좋은 팀 운영을 보여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두 위원이 5강 후보로 넣지 않은 KT를 가을 야구 후보로 꼽은 심 위원은 "강백호와 소형준이 더 발전할 것이다. 고영표도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했다. 베테랑 불펜 투수 안영명 가세 효과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좋은 성적을 내며 선수들이 '이기는 법'을 터득했기 때문에 올해도 5강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전력 평준화 속 한화의 약세 이순철 위원과 봉중근 위원은 2021시즌 한화의 하위권 탈출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봉 위원은 "나에게 '투수 코치로 어떤 팀에 가고 싶으냐'고 묻는다면 한화라고 답할 것이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보는 즐거움이 큰 팀이다. 내년 시즌부터는 성적도 날 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과도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심수창 위원은 "올 시즌은 '역대급'으로 전력 평준화가 이뤄질 거라고 본다. 하위권을 꼽기 매우 어렵다. LG는 고전이 예상된다. 외국인 투수 윌슨이 없고, 류지현 감독님도 사령탑으로는 첫 시즌을 보낸다"고 전망했다. 타격왕 1순위는 이정후 해설위원들은 개인 타이틀 경쟁 구도를 전망하며 한국 야구 투·타 미래로 평가되는 젊은 선수들을 자주 거론했다. 이순철, 봉중근 위원은 박병호(키움)를 홈런왕 1순위로 선택했다. "파워는 여전히 리그 최고"라고 입을 모았다. 반면 심수창 위원은 홈런왕 1순위로 강백호(KT)를 꼽았다. 그는 "특유의 홈런 스윙이 위력적이다. 올 시즌에는 정확도가 더 향상될 것 같다. 박병호도 건재하지만, 2021시즌에는 강백호가 최고를 차지할 것 같다"고 했다. 타격왕 판도는 이정후(키움)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후의 개인 통산(2017~20시즌) 타율은 0.336다. 이 기간 KBO리그 전체 타자 중 타율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정후는 매년 성장하며 리그 정상급 타자로 성장했다. 이순철 위원은 "NC 박민우와 이정후가 타격왕을 두고 경쟁할 것 같다. 이정후가 조금 더 우세할 것으로 본다. 팀 동료였던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것도 이정후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심수창 위원도 "이정후는 현재 위치와 실력에 만족하는 선수가 아니다. 항상 자신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하는 선수다. 2021년은 또 한 단계 성장할 것이다. MVP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외국인 대세 속 구창모 MVP 후보 2020시즌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 5걸에 국내 투수는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해설위원들은 올해도 외국인 투수들이 투수 부문 타이틀 경쟁을 주도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NC 구창모를 향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순철 위원은 "김광현, 양현종이 해외 무대에 진출한 상황이기 때문에 계보를 잇는 국내 투수가 나와줘야 한다. 구창모가 해낼 수 있다고 본다. NC 전력이 좋으니 구창모가 다승왕도 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위원은 NC의 정규시즌 우승을 전제로 2021시즌 최우수선수(MVP) 1순위도 구창모에게 표를 던졌다. 이 위원은 "작년에는 부상 탓에 정규시즌을 완주하지 못했지만, 그의 페이스만큼은 정규시즌 MVP를 노릴 만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봉중근 위원도 MVP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선수로 구창모를 선택했다. 봉 위원은 "구창모가 지난해 부상 경험을 통해 배운 게 많을 것이다. 평균자책점 경쟁은 외국인 투수에게 밀릴 수 있다. 그러나 2021년에도 NC가 정상에 오른다면 구창모가 가장 크게 기여할 선수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안희수 기자 2021.02.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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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현장]'공룡 군단' NC, 최강 도전자 꺾고 'V1 달성'

NC가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NC는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6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드류 루친스키가 매 이닝 위기를 맞이하면서도 실점 없이 버텨냈다. 타선은 5·6회 적시타를 치며 리드를 안겼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두산 추격을 2점으로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NC는 정규시즌 144경기에서 83승 6무 55패를 기록하며 창단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진정한 챔피언은 KS 승자. 상대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LG와 KT를 차례로 누르며 6년(2015~20시즌) 연속 KS에 진출한 '가을 강자' 두산. 상대 기세 탓에 열세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정규시즌 내내 보여준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업셋을 허락하지 않았다. 첫 통합 우승까지 해냈다. 루친스키는 매 이닝 고전했다. 1회 초, 2사 1루에서 김재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후속 타자 김재호를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는 1사 1루에서 박건우에게 우전 안타, 박세혁에게 사구를 내주며 만루를 자초했다.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허경민을 삼진, 정수빈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한숨 돌렸지만, 4회는 선두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오재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2·3루에 놓였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도 박건우와 박세혁을 땅볼 처리한 뒤 허경민까지 2루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안타와 도루를 내준 5회도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두산은 KS 3차전 8회부터 6차전 5회까지 24이닝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KS 역대 연속 이닝 무득점 신기록을 안겼다. 두산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 공략에 난항을 겪던 타선은 5회부터 터졌다. 2사 뒤 권희동이 좌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고, 후속 타자 박민우도 좌전 안타를 쳤다. 이 상황에서 나선 이명기가 친 타구도 우측 외야로 흘렀다. 권희동이 득점했다. 6회는 알칸타라를 강판시켰다. 1사 뒤 알테어가 우측 담장 직격 2루타를 쳤다. 후속 박석민의 빗맞은 타구도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주자가 홈을 밟았다. 두산은 이 상황에서 투수를 교체했다. 노진혁이 바뀐 투수 박치국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2사 뒤 나선 권희동도 볼 4개를 골라내 만루를 만들었다. 앞선 5회, 안타를 치며 득점 연결고리 역할을 한 박민우가 바뀐 투수 이승진으로부터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NC가 4-0, 4점 차로 앞서갔다. 위기도 있었다. 7회 초 수비에서 구원 등판한 선발투수 마이크 라이트가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좌타자 정수빈을 막기 위해 등판한 임정호도 사구 허용. 5차전까지 셋업맨 임무를 잘 완수한 김진성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추격을 허용했다. 최주환에게 진루타, 김재환에게 땅볼 타점을 내줬다. 주자를 2루에 두고 상대한 김재호에게도 좌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스코어 4-2, 2점 차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8회 등판한 송명기가 실점 없이 우승 길목을 닦아놓았고,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투수 원종현이 깔끔한 세이브를 올리며 NC의 창단 첫 우승 순간을 마운드 위에서 만끽했다. 새 역사가 쓰였다. '9구단' NC가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1.2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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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브리핑]'벼랑 끝' 두산 알칸타라-'한 발 앞' NC 루친스키 예고

NC는 창단 첫 통합 우승,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한 발 남았다. 두산은 벼랑 끝이다. 드류 루친스키(NC)와 라울 알칸타라(두산)가 소속팀 명운을 걸고 나선다. NC는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KS 5차전에서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구창모가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애런 알테어는 호투하던 두산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을 상대로 선취점을 내는 적시타, 양의지는 투런 홈런을 쳤다. 모창민과 나성범은 7회 추가 득점을 이끄는 적시타를 기록했다. 셋업맨 김진성, 마무리투수 원종현도 무실점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NC는 이제 1승만 더하면 KS 우승을 차지한다. 에이스 루친스키가 출격한다. 그는 1차전에서 5⅓이닝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5회 3루수 박석민의 송구 실책, 6회 포수 양의지의 타격 방해도 예상치 못한 위기에 놓인 탓에 실점이 늘었다. 그러나 구위와 제구 모두 정규시즌 19승 투수다운 모습이었다. 지난 21일 열린 4차전에는 7회 말 1사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2⅔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22일 불펜 피칭을 하루 앞당겨 실전에서 소화한 것. 물론 모두 6차전 등판을 위한 워밍업이었다. 두산도 벼랑 끝에서 에이스 알칸타라를 내세웠다. 정규시즌 다승(20승) 1위·평균자책점(2.54) 4위에 오른 투수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는 고전했다. LG와의 준플레이오프(PO) 2차전은 4⅓이닝 4실점, KT와의 PO 3차전에서는 7⅔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KS 1차전도 5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5차전에서 4일 휴식한 플렉센을 앞당겨 활용했다. 알칸타라의 피로 해소가 이날까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완벽한 몸 상태로 보긴 어렵다. 루친스키도 4차전 구원 등판에서 예상보다 많은 투구 수(39구)를 기록했다. 변수가 될 수 있다. KS가 클라이맥스에 이르렀다. 1차전 선발투수 맞대결이다. 1차전 승리 팀은 NC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1.2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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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현장]'양의지 투런포+구창모 쾌투' NC, 5차전 완승...V1까지 1승

NC가 77.8% 확률을 잡았다. 1승만 더하면 창단 첫 통합우승이다. NC는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5차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구창모가 눈부신 호투를 했고, 나성범과 양의지 중심 타선이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을 흔들며 득점을 지원했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은 두산의 득점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역대 2승 2패 상황에서 5차전을 승리한 팀의 KS 우승 확률은 77.8%다. NC가 잡았다. 경기 양상은 4회까지 투수전이었다. 구창모는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두 차례 위기도 흔들리지 않았다. 2회는 1사 1루에서 최주환에게 우익 선상 2루타를 맞고 1사 2·3루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박세혁을 내야 뜬공, 오재일을 2루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사 뒤 허경민에게 2루타를 맞고 두 번째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둔 5회도 정수빈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다. 1~4차전 내내 다소 불안한 수비력을 보여줬던 내야진도 이날은 견고했다. 타선은 두산 선발 플렉센을 상대로 4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시속 150~53㎞ 위력적인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조합을 공략하지 못했다. 그러나 애런 알테어가 득점 물꼬를 텄다. 5회 말 노진혁이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박석민의 3루 땅볼 때 2루에 진루했다. 알테어는 이 상황에서 플렉센의 낮은 코스 시속 151㎞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노지혁이 홈을 밟았다. 3·4번 라인도 부응했다. 4회 2사 뒤 나란이 좌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던 3번 타자 나성범, 4번 양의지가 추가 득점을 합작했다. 6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성범이 플렉센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양의지가 중월 투런 홈런을 치며 3-0, 3점 차로 앞서갔다. 양의지는 4구 연속 포심 패스트볼 뒤 들어온 커브를 공략했다. 이 경기에서 NC 타자들의 헛스윙을 수 차례 유도했던 구종. 캡틴이 보란듯이 공략했다. NC는 기세를 탔다. 7회 추가 2득점했다. 플렉센이 물러나며 가동된 두산 불펜을 손쉽게 공략했다. 박석민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 두 타자는 범타로 물러났지만, 교체 투입된 지석훈도 볼넷을 얻어내며 1·2루를 만들었다. 대타 모창민이 이현승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 나성범이 우전 적시타를 쳤다. NC는 5-0으로 앞선 8회 초 선발 구창모가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좌전 3루타를 맞자, 바로 셋업맨 김진성을 투입했다. 외야수 나성범의 강견이 빛났다. 허경민이 우측 외야에 타구를 보냈지만, 박건우는 태그업 쇄도를 하지 못했다. 나성범의 어깨를 의식했다. 실점을 막은 김진성은 후속 정수빈은 삼진, 페르난데스는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NC가 완벽하게 승세를 탔다. NC는 9회 마무리투수 원종현을 투입했다. 실점 없이 이닝 종료. 이전 KS 최다 점수 차(5점) 승리를 NC가 가져갔다. KS 우승까지 이제 한 발 남았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1.2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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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은 NC 투수들의 기록보다 경험을 경계한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KS·7전4승제)를 지휘하는 김태형(53) 두산 감독의 육감이 말한다. '베테랑 공략에 우승이 달려있다'고. 두산은 17일 열린 KS 1차전에서 NC 불펜진 공략에 실패하며 3-5로 졌다. 역전의 기회가 있었다. 1-4로 뒤진 6회 초 1사 1·2루에서 두산 박세혁이 적시 2루타를 치며 추격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후속 타자 김재호와 정수빈이 NC 베테랑 투수 김진성(35)에게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두산은 3-4로 추격한 8회 초 1사 1루 기회에서도 바뀐 투수 임창민(35)을 넘지 못했다. 오재일이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6구 포크볼에 배트를 헛돌리며 삼진을 당했다. 후속 타자 박세혁도 포크볼을 공략하지 못하고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9회 초 NC 마무리투수 원종현(33)을 상대한 김재호·정수빈·박건우는 모두 땅볼 아웃됐다. 김진성은 올 시즌 두산전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피안타율(0.333)도 높았다. 임창민은 정규시즌 평균자책점이 5.26이다. 두산으로서는 불펜 공략이 수월해 보였다. 그러나 김진성과 임창민은 시속 140㎞대 중반까지 찍히는 묵직한 직구, 낙차 큰 포크볼을 앞세워 고비마다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1차전이라는 압박감을 고려해 포스트시즌 경험이 있는 투수들을 믿고 내세웠다"고 했다. 김태형 감독은 NC 베테랑 투수들의 임무 완수가 놀랍지 않다. "두산의 불펜 전력이 우위"라는 외부 평가도 동의하지 않는다. 경험이 많은 NC 투수들이 체력을 충전했기 때문이다. 김태형 감독은 1차전 종료 후 인터뷰에서 "김진성과 임창민을 정규시즌 기록만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 베테랑들은 정규시즌 막판 구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KS에 직행하며) 충분히 쉰 덕분에 구속이 2~3㎞ 더 나온다. 경험이 많은 투수들이고 (포수) 양의지와의 배터리 호흡도 좋기 때문에 공략이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김태형 감독은 16일 열린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NC보다 많은) 경험을 살려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지난 5시즌(2015~19년) 연속 KS를 치르며 쌓인 두산 선수단의 '빅게임' 경험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는 얘기다. 같은 이유로 상대 팀 베테랑들을 경계하고 있다. KT와의 플레이오프(PO)에서도 그랬다.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타격 4관왕 멜 로하스 주니어, 신성 거포 강백호보다 데뷔 16년 차 베테랑 야수 유한준(39)과 18년 차 박경수(36)를 더 조심했다. 포수 박세혁을 향해 "베테랑 타자들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들어오는 변화구 실투를 놓치지 않으니 빠른 공으로 유인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유한준과 박경수에게 멀티 출루를 허용한 2차전 뒤에도 "워낙 수 싸움이 좋은 타자들이기 때문에 (둘을 잡지 못했다는) 결과만으로 포수의 투수 리드를 평가할 순 없다"고 말했다. 두산의 경계 대상은 NC의 베테랑 불펜이다. 두산 타선은 PO부터 KS 1차전까지 득점력이 저조했다. 경기 후반까지 박빙으로 흐르는 양상이 많기 때문에 불펜을 공략해야 승리할 수 있다. 향후 시리즈에서 김태형 감독이 어떤 반전 카드를 꺼낼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2020.11.1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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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브리핑]NC, 2차전 선발 구창모 예고...두산은 플렉센

NC가 토종 에이스 구창모(23)를 내세워 2연승에 도전한다. NC는 17일 열린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두산에 5-3으로 승리했다. 나성범이 1회 말 선제 적시타를 생산했고, 애런 알테어는 4회 타석에서 스리런 홈런을 쳤다. 선발투수 드류루친스키가 6회 갑자기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는 김진성·임정호·임창민이 차례로 올라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마무리투수 원종현이 세이브를 올리며 리드를 지켜냈다. 역대 KS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5%(36번 중 29번)다. NC가 가져갔다. 2차전 선발투수는 다소 의외의 선택을 내렸다. 외국인 투수 마이클 라이트 대신 구창모를 예고했다. 구창모는 전반기 출전한 13경기에서 9승 무패·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 포함, 리그 최고 투수로 평가받았다. 이 기간 피안타율은 0.178, 이닝당 출루 허용은 0.82에 불과했다. 그러나 7월 말 왼팔 전완부 피로 골절상으로 이탈했고, 석 달 넘게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시즌 막판 복귀했다. 실전 감각은 미지수. 선수는 "부상은 다 회복했다"며 선전 각오를 전했다. 올 시즌 두산전은 5월 20일 한 번 나섰다. 8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두산은 예상대로 크리스 플렉센(26)을 내세운다. 10월 등판한 정규시즌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87을 기록했고, 준플레이오프(PO), PO에서 등판한 3경기에서 16⅓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PO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이기도하다. 김태형 감독은 1차전 전 감독 공식 인터뷰에서 "1차전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차전 선발투수는 정해뒀다. 고민이 없었다"고 했다. 1차전에 패한 두산이 가을 에이스를 내세워 반격을 노린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1.1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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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현장]'알테어 3점포+불펜 쾌투' NC, 두산 꺾고 75% 캐치

NC가 우승 확률 75%를 거머쥐었다. NC는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드류 루친스키가 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경기 감각 저하가 우려됐던 타선은 1회부터 가볍게 선취 득점을 올렸다.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는 승기를 가져오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두산의 추격을 허용했지만,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5%(36번 중 29번)다. NC 타자들의 배트는 가볍고 경쾌했다. 1회 말 선두타자 박민우가 두산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로부터 우전 2루타로 기회를 열었고, 후속 타자 이명기는 희생 번트 임무를 해냈다. 1사 3루에서 나선 3번 타자 나성범은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시속 153㎞ 몸쪽 직구를 공략해 좌전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2·3회는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알칸타라라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4회 말 선두타자 박석민이 4구 출루, 후속 노진혁이 땅볼을 치며 주자를 2루에 보냈다. 권희동까지 사구로 출루하며 만든 1·2루 기회에서 8번 타라 애런 알테어가 알칸타라가 던진 6구째 스플리터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스리런 홈런. NC가 스코어 4-0으로 앞서갔다. 선발투수 루친스키는 4회까지 실점 없이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첫 위기도 잘 넘겼다. 5회 초 선두 타자 박세혁에게 사구, 1사 뒤 정수빈에게 좌전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박건우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NC 3루수 박석민이 펌블을 범하며 모든 주자가 진루했다. 3루 주자 박세혁은 홈을 밟았다. 그러나 추가 실점은 없었다. 후속 타자 최주환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지만,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유격수의 베이스커버가 늦자, 홈 송구로 3루 주자를 잡았고, 포수 양의지가 매끄러운 송구 플레이로 타자 주자까지 잡아내며 더블플레이를 완성했다. 최소 실점으로 5회를 막았다. 루친스키는 앞선 4회도 무사 1루에서 김재환에게 1(투수)-6(유격수)-3(1루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침착한 송구가 돋보였다. 루친스키의 두 번째 위기는 흐름이 좋지 않았다. 1사 뒤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았고, 후속 오재일은 포수 타격 방해가 나오며 출루를 허용했다. 박세혁에게 던진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이 통타당하며 우중간 적시타로 이어졌다. NC 벤치는 이 상황에서 투수를 교체했다. 구원 등판한 김진성이 김재호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을 더 내줬다. 스코어가 3-4, 1점 차까지 좁혀졌다. 이 상황에서 NC의 투수 교체가 통했다. 김진성은 이어진 위기에서 앞 타석 2루타를 친 정수빈을 변화구로 삼진 처리했다. 그가 7회 초 1사 뒤 최주환에게 안타를 허용한 상황에서는 좌완 임정호가 투입됐다. 페르난데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8회도 1사 뒤 홍성민을 내세워 허경민을 잡고자 했다. 그가 중전 안타를 허용하자 바로 임창민을 투입했고, 임창민은 오재일과 박세혁 두 좌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타선은 9회 공격에서 박석민이 희생플라이를 치며 1점을 추가했다. 매우 의미 있는 추가 득점이었다. 마무리투수 원종현은 9회 초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NC의 리드를 지켜냈다. NC가 창단 처음으로 KS 승리를 거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1.1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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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싸움 승자? 마무리에게 물어봐

KBO리그가 정규시즌 막판에 접어들면서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각 팀별로 27~35경기가 남아 있는 21일 현재 1위 NC 다이노스부터 6위 KIA 타이거즈까지 승차가 최소 2.5경기에서 최대 7경기 차로 촘촘하다. 지난 시즌 두산 베어스가 1위였던 SK 와이번스와 9경기 차를 뒤집고 우승한 사례처럼 언제라도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순위 싸움의 키플레이어는 마무리투수다. 빡빡한 일정을 치르고 있는 올 시즌 후반이 되면서 투수들의 피로도는 높아졌다. 타자들도 힘든 건 마찬가지지만, 경쟁이 심할수록 타격 집중력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불펜투수들의 어깨가 지치면서 경기 후반에 승부가 뒤집히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마무리투수가 굳건한다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NC는 시즌 중반부터 불펜투수가 흔들리면서 어렵게 1위를 수성했다. 마무리투수 원종현(33)이 7월 한달 평균자책점이 8.68로 기복이 있었다. 그러나 키움 히어로즈가 승차없는 2위로 바짝 뒤쫓던 지난주에 두산 베어스(16일), SK 와이번스(17일), 롯데 자이언츠(20일)를 상대로 3과 3분의 1이닝 동안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3세이브를 거둬 1위를 지켰다. 반면 키움은 세이브 1위(28개) 조상우(26)가 있는데도 뒷문이 불안했다. 조상우는 이달 들어 6경기에 나와 4세이브를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은 5.06이다. 7월까지 평균자책점 0점대로 강력한 투구를 했던 조상우는 8월부터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이다. 지난 8일 SK전 이후 발목에 통증을 느껴 4일간 쉬었다. 손혁 키움 감독은 "공의 힘은 여전히 괜찮다"고 했지만, 자칫 조상우가 무너진다면 1위에 오르기 전에 4, 5위로도 밀려날 수 있다. KT 위즈는 단독 3위에 오르면서 상승세를 탔다. KT의 새 마무리투수 김재윤(30)이 시즌 초반 부진했던 모습이 사라지고 호투하면서 KT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김재윤은 7월 이후 26경기에서 3승 13세이브 평균자책점 1.20으로 뒷문을 단단히 잠그고 있다. 9월에는 순위 다툼을 하는 키움(6일), 두산(17일)을 상대로 2세이브를 올렸다. LG 트윈스는 지난주 3번이나 역전패를 당하면서 4위로 처졌다. 그중 2패는 마무리투수 고우석(22)의 기록이다. 시즌 초반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고우석은 7월에 돌아와 8월에는 7세이브 평균자책점 0.82로 뜨거운 한달을 보냈다. 그런데 9월 들어 피안타가 많아졌고 실점으로 이어졌다. 두산은 지난달 말 선발 보직에서 부진한 이영하(23)를 불펜으로 돌려 마무리 보직을 맡겼다. 이영하 본인이 원했는데, 9월 8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하며 마무리투수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20일 LG전에서는 5-5로 동점인 9회 초에 나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6-5 역전승을 도왔다. 5위까지 떨어진 두산에게는 이영하가 천군만마다. 6위 KIA는 마무리투수 전상현(24)이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복귀 여부도 불투명하다. 전상현은 올해 44경기에 나와 45이닝을 던져 2승 2패 12홀드 13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으로 잘해줬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시즌 막판에 빠지면서 5위 안에 진입해야 하는 KIA에게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9.2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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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야구 NC vs 불펜야구 키움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1위 독주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NC는 16일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5-6으로 역전패하면서 3연패를 당했다. 6경기 차까지 벌어졌던 2위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 차가 0.5경기 차가 됐다. NC는 지난 5월 13일 이후 석 달이 넘도록 단독 1위를 질주했으나 8월 들어 주춤하고 있다. 11경기를 치러 3승 8패로 8월 순위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긴 장마가 이어지면서 돔구장을 홈으로 쓰는 키움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팀들은 많은 경기가 연기됐다. 그래서 NC는 키움보다 7경기나 덜 치렀다. 이에 NC의 1위 수성이 어렵다는 건 섣부른 예단일 수 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늦게 개막하면서 어느 시즌보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기에 남아있는 경기가 많을수록 부담이 커질 수 있다. NC는 선발야구로 1위를 지켰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3.93으로 1위다. 드류 루친스키(11승)·구창모(9승)·마이크 라이트(6승)·이재학(4승) 등 선발 로테이션이 잘 돌아갔다. 시즌 초반 불펜진에서도 마무리투수 원종현을 비롯해 임정호, 박진우 등이 잘해줬다. 그런데 지난 6월 중순부터 불펜진의 힘이 점점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NC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98로 최하위가 됐다. 그 여파가 선발진에도 가면서 8월 선발 평균자책점이 5.86으로 치솟았다. 반면 키움은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이 팔꿈치 통증으로 두 달여간 못 뛰면서 선발진에 구멍이 컸다. 에릭 요키시(10승)가 선전했지만 최원태·한현희(이상 6승)·이승호(4승) 등은 기복이 있었다. 그래서 이영준·조상우·김상수·안우진 등 불펜진을 활용해 2위까지 올라갔다. 이영준은 19홀드, 조상우는 21세이브로 각각 해당 부문 1위에 올라있다. 키움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01로 1위다. 8월 들어서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키움은 2.03(1위), NC는 5.83(10위)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키움은 덩달아 선발진도 안정되고 있다. 브리검이 지난달 복귀한 후 점점 나아지고 있고, 국내 선발진이 호투하면서 8월에 선발 평균자책점이 3.40으로 2위에 올라있다. NC는 지난 12일 불펜 보강을 위해 차세대 선발로 키우던 장현식을 KIA 타이거즈에 내주고 즉시 전력감인 문경찬과 우완 사이드암인 박정수를 데려왔다. 문경찬은 지난 시즌 마무리 보직을 맡아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31으로 활약했다. 올해는 평균자책점 5점대로 부진했지만, 그래도 위태로운 NC 마운드에 새 바람이 될 거라고 기대됐다. 그러나 문경찬은 NC 이적 후 첫 경기였던 지난 14일 LG전에서 3분의 1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안타 3개를 맞고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문경찬은 더 지켜봐야 한다. 16일 LG전에서는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문경찬은 잘할 수 있는 선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불펜진이 계속 무너진다면, NC의 1위 수성은 어려워질 수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8.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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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성 결승타' NC, KT전 또 박빙 승부 끝 역전승

KT전은 박빙 승부일수록 NC가 강하다. NC가 또 KT를 잡았다. NC는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드류 루친스키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은 1-2로 뒤진 8회 공격에서 상대 셋업맨과 마무리투수를 공략해 역전을 끌어냈다. NC는 시즌 44승 2무 19패를 기록했다. 선두 질주했다. 1회초 간판타자 나성범이 밀어쳐 좌월 솔로 홈런을 쳤다. 기선을 제압했다. 선발 루친스키는 4회까지 실점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5회말, 루친스키가 2사 뒤 박경수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동점을 내줬고, 7회는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볼넷을 내준 뒤 도루와 폭투를 허용하며 맞은 실점 위기에서 NC 포수 김태군의 포구 실책을 범하며 역전 실점을 했다. 그러나 타선이 KT 셋업맨 주권을 공략했다. 선두타자 모창민이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김태군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3루에 보냈다. 박민우가 우전 적시타로 깔끔한 득점을 끌어냈다. 후속 권희동과 나성범도 볼넷을 얻어내며 이어진 득점 기회. KT는 이 상황에서 마무리투수 김재윤을 투입했고, 4번 타자 알테어는 삼진을 당했다. 동점에서 그칠 것 같던 흐름. 강진성이 있었다. 볼카운트 2-1에서 김재윤으로부터 좌전 안타를 치며 3-2 역전을 이끌었다. 위기도 있었다. NC는 셋업맨 배재환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배정대에게 인필드플라이를 유도해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마무리투수 원종현이 마운드에 올라 박경수에게 2루 뜬공을 잡아냈다. 원종현은 9회도 득점권 위기를 맞이했지만, 리그 타격 7개 부문 선수 멜 로하스 주니어를 삼진 처리하며 세이브를 해냈다. NC는 KT와의 시즌 첫 3연전 1, 2차전도 연장 승부 끝에 이겼다. 그 다음 3연전 1, 2차전도 1~2점 차 승리였다. 지난 주말 3연전 첫 경기도 3-3으로 비겼다.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내준 6월 25일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승리했다. 저력을 확인시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7.2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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