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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프런트상, '원 팀' KT VS '마케팅 새바람' SSG

프런트는 전력 보강, 국내외 스카우트,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선수단이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는 지원군 임무를 가장 잘해낸 구단에 프런트상을 수여한다. 2021시즌 통합 우승을 해낸 KT 위즈가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힌다. 이숭용 단장이 이끄는 KT 프런트는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현장과 명확한 방향성을 공유하고, 기민하게 움직였다. 프런트 주도로 이뤄진 선수 영입은 대부분 성공했다. 1·2군 협업도 성과가 뚜렷했다. 전반기 주전 내야수 황재균과 외야수 김민혁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2군에 있던 김병희와 김태훈이 잠재력을 드러내며 공백을 메웠다. 이상적인 육성 시스템 정착을 외친 이숭용 단장은 "2군에 있는 선수들에게 '잘하면 반드시 1군에서 뛸 기회가 온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팀이 더 건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반겼다. SSG 랜더스도 수상 후보다. 신세계 그룹은 지난 1월 SK 와이번스를 인수, 야구단 운영에 뛰어들었다. 유통 기업답게 다각적인 마케팅으로 야구가 일상에 스며들 수 있도록 기여했다는 평가다. 홈구장 SSG 랜더스필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가 입점한 야구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구단주' 마케팅이 돋보인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꾸준히 야구단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구단주 업무를 팬과 공유하고, 직접 소통했다. 구단주의 행보는 야구를 향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후보는 삼성 라이온즈다. 2020시즌 8위였던 삼성은 2021시즌 2위까지 올라섰다.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삼성 프런트는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오재일을 영입, 공격력을 보완했다.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 영입도 탁월했다. 안희수 기자 2021.12.01 05:59
경제

보수적 인식·구시대적 관행 지우기 나선 구광모 LG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보수적 인식과 구시대적 관행을 지우는 등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LG는 뿌리 깊은 유교 중시 사상으로 ‘장자 경영 승계’ 원칙이 뚜렷해 보수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LG 오너가는 남성만 경영에 참여하고 여성은 배제되는 구시대적인 전통도 여전히 남아있다. 구광모 회장은 고 구본무 회장의 조카였지만 가문의 대를 잇기 위해 지난 2004년 양자로 입적한 뒤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4대 회장에 올랐다. 취임 3년 차를 맞은 구 회장은 빠르게 구시대적 관행을 타파하고 있다. 우선 올해 초 창사 이래 30년 이상 유지했던 강당 시무식을 하루아침에 폐지하고 동영상을 전 세계 임직원들에게 e메일로 보내는 디지털 신년사를 했다. 그는 ‘LG 2020 새해 편지’를 띄우면서 “반드시 이것 하나만큼은 새겼으면 좋겠다. 바로 고객의 마음으로 실천이다. 항상 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하고 바로 실행하는 실천”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변하고 있는 모습이다. 구 회장은 구성원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구성원들에게는 회장이 아닌 ‘대표’로 호칭을 불러달라고 하는 등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 구 회장은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글로벌 LG 전체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하고 있다. 신년사에도 영어와 중국어 자막을 넣은 버전을 내보내는 등 글로벌 구성원과도 친밀하게 교류하고 있다. 1978년생으로 젊은 CEO답게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실용주의적이고 소탈한 대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정도 경영을 표방하고 있는 LG는 그동안 경험이 많은 임원들이 계열사에 두루 포진돼왔다. 다른 대기업에 비해 임원들의 나이가 많고, 근속연수가 길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구 회장은 LG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 과거 관행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핵심 이념인 고객 가치 실천을 위해서는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 등도 바꿔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구 회장의 경영 기조를 전했다. 구 회장이 인재 경영, 혁신 가속을 주문하면서 여성들의 ‘유리 천장’도 낮아지고 있다. 올해 여성 임원이 11명으로, 지난해보다 4명이 늘었다. 김이경 LG 전무, 최연희 LG생활건강 전무, 박애리 지투알 전무 등 3명이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특히 신임 임원 중에는 1980년생의 승진이 시선을 끌었다. 만 34세의 심미진 LG생활건강 상무는 LG생활건강의 역대 최연소 임원으로 기록될 정도로 파격 인사였다. 오휘 마케팅 부문장 임이란 상무도 1981년생이다. 구 회장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임원의 연령이 확연히 젊어지고 있다. 2018년 말에도 구 회장은 당시 만 39세였던 송시용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 제조역량강화담당을 상무로 발탁한 바 있다. 구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발탁한 30대 임원이었다. 실용주의와 함께 성과를 중시하고 있는 구 회장은 “LG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새로운 변화를 위해 사장단이 몸소 ‘주체’가 돼 실행 속도를 한 차원 높여야 한다”며 쇄신을 주문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2.28 07:00
연예

유산슬 '사랑의 재개발', 선거철 타고 다시 인기몰이

선거철에 트로트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유산슬이 부른 '사랑의 재개발'이 사용 가능한 선거 로고송으로 등록되면서, 자연스러운 투표 독려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니뮤직이 2019년 2월부터 올 1월까지 톱 차트 200위권을 분석한 결과 전년(2018년 2월~2019년 1월) 대비 트로트 장르가 톱200 차트에 진입한 횟수가 크게 늘었다. 1년새 5.8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최근 불어닥친 트로트 새바람을 실감하게 했다. 지니뮤직 이상헌 전략마케팅단장은 "중장년층에 머물렀던 트로트 인기가 전연령층으로 확대되면서 트로트 장르의 음원 소비가 증가했다. 트로트의 대중화로 현재 어느 정도 양적 성장을 이뤘다고 본다. 앞으로도 트로트가 꾸준히 사랑 받기 위해서는 대중과 소통하며 세대를 어우르는 콘텐츠의 질적 성장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로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선거 로고송에도 트로트 인기곡들이 대거 등록됐다. 관계자는 "트로트는 단순하고 쉬운 멜로디에 개사가 쉽고 전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어 선거송으로 선호한다"면서 "최근 트로트 히트곡이 나오면서 로고송 전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현빈은 2006년 자신의 노래 '빠라빠빠'를 로고송으로 선택한 700명의 후보자들을 위해 직접 녹음했다. 하루 10시간 이상씩을 투자해 녹음하면서 '선거 로고송을 가장 많이 부른 가수'라는 타이틀로 한국 기네스에도 도전했다. 올해 선거에 추가된 곡은 홍진영 '따르릉', 윤수현 '천태만상', 윙크 '아따 고것참', 이애란 '백세인생', 박상철 '자옥아', 설운도 '다함께 차차차', 현숙 '사랑하는 영자씨', 박현빈 '춘향아', 영탁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등 롱런 히트곡부터 TV조선 '미스터트롯' 출연 후 주목받은 신예 영탁의 노래까지 다양하다. 제작비를 따져보고 사용처에 맞게 선거송으로 활용할 수 있다. MBC '놀면 뭐하니'로 트로트의 대중화를 견인한 유산슬의 노래도 빠질 수 없다. 유산슬의 '합정역 5번 출구', '사랑의 재개발'은 개사 활용도가 높아 발표 당시부터 선거송으로 점찍어둔 이들이 많았다. 두 곡 가운데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선 '사랑의 재개발'만 개사해 정당을 홍보할 수 있다. 선거송코리아에 따르면 복제사용료 50만원과 작사·작곡가에 돌아가는 인격권료 100만원을 포함해 220만원의 제작비용이 든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혁신과 개혁입법 등에 대한 의지를 담아 개사할 계획이다. 미래통합당은 정권 심판의 취지로 노랫말을 바꿀 예정이다. 관계자는 "'사랑의 재개발'은 '싹 다 갈아엎어 주세요'라는 가사가 정치 개혁의 목소리로도 사용될 수 있고, 유재석이라는 스타를 통해 대중에 익숙한 노래라는 점에서 홍보 효과가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2.21 08:00
야구

'힐만 선임' SK, 영입 막전막후

왜 외국인 감독일까.SK는 27일 "트레이 힐만(53) 휴스턴 벤치코치를 제6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KBO 리그 역사상 두 번째 외국인 감독이다. 최초는 2007년 제리 로이스터(롯데) 감독이었다. 로이스터는 신동빈 구단주가 직접 영입했던 케이스. 반면 힐만은 구단 프런트가 의지를 갖고 영입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SK는 시즌 종료 후 계약이 만료된 김용희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새 판'을 짜야 했다. 전임 이만수, 김용희 감독은 내부 승격이었다. 팀을 잘 아는 인물에게 감독을 맡겼다. 하지만 이 4시즌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은 한 번 뿐이었다. 내부 승격 대신 외부로 눈을 돌렸다.당초 외국인 감독은 '차선책'이었다. 원래 SK는 염경엽 넥센 감독에게 관심을 뒀다. 그러나 염 감독 거취 관련 루머가 시즌 중 야구계에 퍼지며 없던 일이 됐다. 내년까지 계약이 돼 있다는 점에서 영입이 성사됐다면 큰 논란을 부를 수 있었다. 결국 염 감독이 준플레이오프 뒤 넥센 감독직에서 자진사퇴하는 것으로 논란은 마무리됐다.염 감독이 후보군에서 사라지자 SK는 외국인 감독으로 눈을 돌렸다. 류 대표와 민 단장이 19일 미국으로 동반 출국했다. 내국인 감독 외부 영입 가능성도 열어뒀지만 처음부터 비중이 작았다. 미국 현지에서 외국인감독 후보군 3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힐먼을 비롯해 조이 코라 현 피츠버그 3루 코치, 스캇 쿨바 현 볼티모어 타격코치가 후보군에 올랐다. 코라는 SK 인스트럭터를 맡은 경험이 있고, 쿨바는 현대에서 뛴 외국인선수다.코라는 최종 낙점을 받지 못했다. 피츠버그 더블A 감독이었던 코라는 지난 26일(한국시간) 피츠버그 3루코치로 부임했다. KBO에서 뛰었던 쿨바도 SK 레이더에 잡혔지만 미국과 일본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힐만을 넘어서지 못했다.힐만은 감독 인터뷰에서 높은 점수를 땄다. 그는 "평소 KBO 감독에 관심이 많았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연고지 인천에 새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팬들도 자주 만나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 아이디어도 제공하고 싶다"고 적극성을 보였다.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감독 시절 실제 힐만은 그랬다.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를 표방하는 SK에 제격이었다. 그 결과 계약기간 2년, 계약금 40만달러, 연봉 60만달러(총액 160만달러) 조건을 얻어냈다. 2년 계약조건으로 KBO 역대 최고 수준이다.SK는 김용희 감독 시절 '시스템 야구'를 표방했다. 현장 야구 대 프런트 야구라는 이분법을 넘어 메이저리그 구단처럼 매뉴얼과 운영방침을 마련했다. 데이터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김용희 감독은 야구관에서는 적임자였지만 융통성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을 받았다. 국내 감독의 경우 '프런트의 간섭'이라는 갈등이 빚어질 소지가 있다. 이 점에서 외국인 감독 선임은 '시스템 야구'의 연장선이다.힐만은 28일 오전 입국해 이틀 동안 정식 계약 진행과 선수단 상견례 등을 마치고 29일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6.10.28 06:00
야구

염경엽 놓친 SK, '차선책' 힐만으로 급선회

SK는 왜 외국인감독을 선임했을까.SK는 27일 '트레이 힐만 휴스턴 벤치코치를 제6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SK는 계약이 만료된 김용희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국·내외 후보군을 대상으로 신임 사령탑 물색에 나섰다.특히 외국인감독 선임에 무게를 두고 민경삼 단장이 지난 19일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외국인감독 후보군 3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힐먼을 비롯해 조이 코라 현 피츠버그 3루 코치, 스캇 쿨바 현 볼티모어 타격코치가 후보군에 올랐고, 최종적으로 힐먼이 낙점을 받았다. 코라는 SK 인스트럭터를 맡은 경험이 있고, 쿨바는 현대에서 뛴 외국인선수다.외국인감독 선임은 SK의 차선책이었다. 당초 SK는 넥센 사령탑을 맡고 있던 염경엽 감독에게 높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SK와 염 감독이 시즌 중 '차기 감독직을 놓고 이야기를 진행했다'는 소문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 넥센과의 계약 기간이 1년 남아있던 염 감독은 복합적인 이유로 LG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가 끝난 후 감독직을 내려놨다.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했던 '염경엽 카드'가 어려워지자 눈을 돌린 곳이 미국이다. 국내감독 선임 가능성도 열어놨지만 애초부터 크지 않았다. 프랜차이즈 코치들의 내부 승격도 대안이 되지 못했다. 이미 SK는 민 단장이 출국한 19일 류준열 대표이사까지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만큼 외국인감독 선임에 무게중심을 뒀다.인스트럭터로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함께 했던 코라는 최종 낙점을 받지 못했다. 피츠버그 더블A 감독이었던 코라는 지난 26일(한국시간) 피츠버그 3루코치로 부임했다. KBO에서 뛰었던 쿨바도 SK 레이더에 잡혔지만 미국과 일본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힐만을 넘어서지 못했다. 힐만은 감독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땄다.그는 평소 KBO리그 감독에 대해 관심이 많았으며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야구를 통해 연고지인 인천에 새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팬들도 자주 만나고 다양한 마케팅 아이디어도 제공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 결과 계약기간 2년, 계약금 40만달러, 연봉 60만달러(총액 160만달러) 조건을 얻어냈다. 힐만은 계약 후 "SK의 새 감독이 돼 영광스럽고 매우 흥분된다.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과 열심히 훈련해서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우승을 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는 데에 최선을 다 하겠다. 한국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팬 베이스를 늘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SK 제6대 감독으로 선임된 힐만은 1990년~2001년까지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감독을 맡았다. 2002년 텍사스 선수 육성 디렉터를 거쳤고, 2003년부터 5년 동안 일본 니혼햄 감독을 맡아 일본시리즈 우승 1회(2006년), 준우승 1회(2007년)를 기록했다. 일본 통산 성적은 351승 14무 324패.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2008년부터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감독을 맡아 3시즌 통산 152승 207패를 기록했다.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그리고 일본 프로야구 포함한 감독 통산 성적은 1358승 14무 1302패(승률 0.511)이다. 힐만은 28일 오전 입국해 이틀 동안 정식 계약 체결, 선수단 상견례 등을 마치고 29일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6.10.27 11:23
야구

10위 kt, 그러나 수원에 야구를 가져왔다

10구단 kt는 1군 진입 2년째를 맞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도 최하위가 유력하다. 선수층이 얇은 신생팀의 한계를 넘기 어려웠다. 첫해와 달리 외국인 선수 전력에 투자했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시즌 승률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할대다. 하지만 다른 순위도 있다.kt의 홈구장 위즈파크는 지난해 총 64만5465명(평균 8965명) 관중이 찾았다. 막내 구단이지만 두산·LG·SK·롯데·KIA·한화에 이어 7번째로 많은 관중을 모았다. 올해 평균 관중은 9349명으로 지난해보다 7.9% 상승했다. 정규 시즌 2위를 달리는 제9구단 NC(8009명)보다 많다. 대형 구장을 사용하는 롯데의 마지막 꼴찌 시즌인 2004년과 비교된다. 이해 부산 사직구장 평균 관중은 4590명이었다.'흥행은 성적과 직결된다'는 게 프로야구의 오랜 믿음이었다. kt는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고 웅변하는 듯하다. ◇ 3000명도 안 넘었던 수원…이제 야구 새바람 연고지 수원은 전통적인 '축구 도시'다. 수원 시민에게 야구는 자존심에 상처를 준 존재였다. 1989년 완공된 수원구장은 인천·경기를 연고로 하는 태평양 돌핀스와 그 후신인 현대 유니콘스의 제2 홈구장이었다. 그런데 2000년 SK가 쌍방울을 사실상 인수하면서 인천을 연고지로 창단했다.또 현대는 '2년 뒤 서울로 연고지 이전'을 전제로 수원에 임시 둥지를 틀었다. 직후 이른바 '현대그룹 왕자의 난'이 터지면서 현대의 서울 입성은 좌절됐다. 팀이 존속한 2007년까지 수원 시민과 프로야구는 '불편한 동거'를 이어 가야 했다.2000년 이후 현대는 세 번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해태 타이거즈에 이어 '제2의 왕조'가 탄생했다고 했다. 그러나 연고지 시민들에게는 철저히 외면받았다. 2000~2007년 시즌 평균 관중은 14만48명에 그쳤다. 8시즌을 모두 더해도 LG나 두산의 한 시즌 관중 수에도 못 미치는 112만390명이었다.한 현역 프로야구 선수는 "수원구장에서 경기를 할 때 관중이 거의 없었다. 조용할 때는 타석에서 팬들의 얘기가 들릴 정도였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2008년 우리 히어로즈(넥센)가 현대 선수단을 인수해 재창단하고 목동구장을 홈으로 사용했다. 수원구장은 프로야구 무대에서 사라졌다.2013년 말, kt는 수원 시와 손잡고 10구단 창단 작업에 돌입했다. 이듬해 1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kt의 10구단 가입을 최종 승인했다. kt가 2007년 이후 비어 있던 수원구장의 새 주인이 됐다.수원은 인구 122만 명의 대도시다. 이 점은 수원과 kt가 10구단 창단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다. 한번 떠난 사랑을 되돌리는 건 쉽지 않다. 그러나 kt는 이 어려운 숙제를 잘 풀어 나가고 있다. 2년 동안 위즈파크는 야구팬의 함성으로 뜨거웠다. 이달 초 부상으로 팀을 떠난 외국인 선수 앤디 마르테는 "내 야구 인생 최고의 팬들을 만났다"고 말했다. ◇ kt만의 참신한 마케팅 예상을 뛰어넘은 kt의 성공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프로야구 붐이 일었다. 수원은 인구 100만이 넘는 대도시다. 프로야구 관중은 연고지 인구수와 매우 큰 관계가 있다. 원정 관중을 유지하기 좋은 입지 조건도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협조도 원활하다. 수원 시는 kt 구단을 유치하며 300억원을 투입해 수원구장을 2만석 규모로 증설하고 관람 환경을 대폭 개선했다.구단의 마케팅 노력도 돋보인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는 지난 4월 프로스포츠 62개 구단 중 최고의 마케팅을 펼친 구단으로 kt 위즈를 선정했다. 모기업의 특성을 살려 정보통신기술(ICT)을 마케팅에 연계한 노력이 돋보였다. 카메라 3대를 통해 전송된 영상을 조합해 서버에 전송하면 관중은 이 영상을 스마트폰과 VR 기기를 통해 360도로 고개를 돌려 가며 감상할 수 있다. '2016 GiGA Water FASTival'은 kt의 마케팅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매김했다. 물 사용량만 무려 8500리터(전년 대비 약 4배 이상)에 달하는 블록 버스터급으로, 경기 도중 관중을 향해 물 폭탄이 쏟아진다. 지난해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에 소개됐다. 연고 지역과 밀착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kt는 수원 지역 초·중·고교와 연계해 직업체험 프로그램인 'wiz dream with dream'을 시행하고 있다. 적성과 진로 탐색 기회를 야구장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참가 학생은 구단 투어는 물론이고 야구, 응원 체험을 한다. 심판·아나운서·트레이너 체험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야구 규칙을 배우고 발성 연습, 피지컬 트레이닝 실습 시간도 가진다. 6월 7일부터 시즌 종료까지 시행되며 지금까지 500명 이상의 지역 학생들이 신청, 참가했다.'위즈맘 페스티벌'도 큰 호응을 받았다. '위즈맘 페스티벌'은 경기도 지역에 거주하는 20~50대 기혼 여성을 대상으로 6~9월에 지정된 12경기에 무료입장(동반 가족 본인 포함 최대 5인 50% 할인 적용), 기념품 증정, 상품 매장 할인, 이벤트 참여 등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야구장 문턱이 높게만 느껴졌던 엄마들을 위한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배려 또한 세심하다. 위즈맘들이 함께 모여 편안하게 경기를 관전할 수 있도록 지정 좌석존을 운영하고 각종 상품을 증정했다. 홈경기가 없는 날은 위즈파크 스카이박스를 단체 위즈맘(30명 이상) 소모임 행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지금까지 총 2404명의 위즈맘이 4120명의 가족과 함께 kt 위즈파크를 찾았다. 구단 관계자는 "위즈맘 페스티벌 행사를 통해 엄마들이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가족 단위 팬들도 추억의 시간을 가지셨기 바란다. 앞으로도 여러 계층이 자연스럽게 야구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이벤트를 준비해 차별화된 즐거움을 드리겠다"며 "가족과 함께하는 야구장 나들이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16.09.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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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is]라미란 이어 마동석까지...뷰티업계 신스틸러 모델 바람

전지현 윤아 수지 등 여신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화장품 광고 시장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마요미' 마동석이 에뛰드하우스의 모델로 최근 발탁돼 크리스탈과 함께 광고를 찍는가 하면, '치타 여사' 라미란을 앞세운 에스티로더는 '언니쓰'로 맹활약하는 라미란과 함께 하반기에도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기린' 이광수(클레어스코리아),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더페이스샵), 의리남녀 김보성와 이국주(이니스프리), 요리사 최현석(잇츠스킨), 개그맨 조세호(바닐라코) 등이 뷰티 모델로서 맹활약하고 있다. 에뛰드하우스 관계자는 “마동석이 드라마, 영화에서 강한 남성성을 보여줬지만 귀엽고 정감 가는 매력도 있다고 판단했다”며 “긍정적이고 즐거운 경험을 만들어나가는 에뛰드하우스와 특징이 잘 맞아 이번에 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뷰티업계는 마케팅 면에서 변화를 겪고 있다. 과거 꽃미남 꽃미녀를 1년 이상 전속 모델로 발탁해 활용했지만, 최근에는 3개월 정도의 단발로 화제성 인물을 모델로 기용하는 추세다. 한 뷰티 관계자는 "10대~30대가 이젠 TV가 아닌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라, TV광고가 아닌 유튜브 SNS 등 모바일 기반으로 한 인터넷 바이럴 광고에 집중하고 있다. 자연히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는 호감도 높은 스타들을 써서 단기 바이럴 효과를 누리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개성파 스타들은 '콧대' 높은 스타들과 달리 브랜드에 협조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광고주들에게 만족도가 높다고. 한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톱스타들의 경우, '오른쪽 얼굴은 안된다' '잇몸이 보이면 안된다' '내 전속 메이크업 헤어팀을 써달라' '처음 콘티와 달라진 부분은 소화할 수 없다' 등 까다로운 요구를 많이 하는데 개성파 모델들은 오히려 자신의 SNS에 광고 해시태그를 올리는 등 자발적 홍보에도 앞장서고 있어서 광고주들이 좋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인경 기자 2016.08.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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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골프, 대륙 시장을 향하여 4일 중국 PGA Merchandise Show 참여

지난 해 국내 스크린 골프 시장에 진출하여 돌풍을 일으킨 ㈜SG골프(대표이사 이의범)는 2016 차이나 골프쇼 참가를 시작으로 대륙시장에서도 새바람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세계 주요 골프 행사 중 하나인 차이나 골프쇼는 중국 골프 협회가 주최하고, 500여개의 골프 브랜드가 참여하는 최대의 골프 박람회이다. 이번 차이나 골프쇼에는 전 세계 주요 골프 제품은 물론 골프 관련 기술 및 교육 서비스 업체 등이 다양하게 참가하며, SG골프는 자사 시뮬레이터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미니 이벤트 등 체험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The Screen SG골프 Vision Premium’은 자체 개발한 투 웨이(two-way) 초고속카메라 센서가 지원돼 상급자들이 페이드, 드로우, 로브샷 등 다양한 구질을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다. 화면은 기존 4:3보다 더 넓고 선명한 16:9(1920x1080) 풀 HD화면을 채택했으며, 중계 카메라, 스마트 캐디 등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장치와 기능도 포함했다. 골프장 코스맵은 최신 지형 데이터와 항공촬영 데이터를 이용해 제작했다. SG골프는 이러한 제품성과 참신한 마케팅으로 국내 스크린 매장과 스크린 골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 SG골프는 중국 상해에 지사를 설립하고, 북경, 상해, 광동에 거점 매장을 개설하는 등 대륙시장 공략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SG골프 이의범 대표이사는 “세계 규모 골프 박람회에서 SG골프의 기술력과 품질을 알리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중국 골퍼들과 스크린골프 업계에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다가오는 중국 골프시장의 폭발에 대비하여 ‘골프한류’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한편 SG골프는 최근 프로선수 후원에 적극적으로 나서, 지난 2월초 LPGA 코츠 챔피언쉽 6위를 달성한 양자령 선수, 2016 KLPGA 윈터투어 우승자 정예나 선수 등 최근 영입한 소속선수들이 속속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골프사업 전반으로 사업지평을 넓혀 나가고 있다. 이승한기자 camus@joins.com 2016.03.0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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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람의 '역대급' 여성 솔로 데뷔 성적 '운일까 실력일까'

박보람이 신인 솔로 여가수 중 '역대급' 데뷔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박보람의 데뷔곡 '예뻐졌다'는 9일 현재 음원 사이트 ‘양 강’ 멜론 4위, 지니뮤직 3위에 올랐다. 이어 네이버·다음뮤직 2위를 시작으로 엠넷 7위·올레뮤직 7위·벅스뮤직 8위 등에 랭크됐다. 9개 차트 모두에서 10위권 내 성적. 발표된 지 한달 이상 된 곡으로는 이례적인 성적표다. '슈퍼스타K' 출신이라는 프리미엄이 있지만, 벌써 4년도 더 된 이야기. 씨스타·윤미래·장범준·걸스데이·현아 등 음원 강자들과 맞붙어 거둔 성적이다. '운칠 기삼'도 아니란 결론. 눈에 띌 것 없이 조용하게 데뷔한 신인 여가수가 가요 차트에서 새바람을 일으킨 요인은 뭘까. ▶예뻐졌다 박보람, 드라마틱한 외모 변화첫 번째 요인은 역시 드라마틱한 외모적 변화다. 컴백을 앞두고 4~5㎏씩 감량해 날씬하고 건강한 몸매를 선보이는 건 흔한 스토리. 박보람은 무려 32㎏을 감량하고 노래 제목처럼 확실히 예뻐졌다. 가수가 되기 위해 뼈를 깎는 고통으로 감내했다. 77㎏('슈퍼스타K' 출연 당시) 몸무게 때문에 데뷔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고통을 이겨내니 달콤한 결과가 따라왔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주인공 뺨치는 스토리의 완성이다.과거 박보람을 지도했던 한 가요 관계자는 "'슈스케' 이후에는 감량을 주문해도 잘 빼지 못했다. 아무래도 어린 나이라 감량을 부담스러워했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내지 못하니, 데뷔도 힘들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CJ 소속이 되면서는 가수가 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생긴 것 같더라. 감량한 것을 보고 잘 될 줄 알았다"고 밝혔다. 감량을 하고 나니, 이야기 거리도 풍성해 졌다. 소속사에서는 박보람의 감량 식단까지 홍보에 활용하고 있는 상황. 팬들에게 잘 먹혀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남성팬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은 물론, 여성팬들도 박보람의 성공 스토리에 감정 이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CJ E&M 음악사업부문의 꾸준한 성장CJ E&M이 매니지먼트와 음반 제작·투자에 나선다고 할 때 기대보다는 걱정이 컸다. SM·YG에 이은 또 다른 공룡의 출현에 초식 동물은 몸을 숙이고 눈치를 봤다. 그런데 이변이 일어났다. CJ E&M의 길은 SM·YG과는 조금 달랐다. 자체 콘텐트 개발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중소 기획사의 성장이나 특화에도 관심이 컸다. 빌려주고 회수할 때까지 옥죄는 선급금 제도 보다, 투자하고 리스크를 나누는 식의 투자를 선호했다. 가요 기획사들의 공생과 세계화에 관심을 두고, 꾸준하게 노력·발전하는 모습들이 보였다.그런 의미에서 박보람은 CJ의 차세대 작품이다. 소속사는 MMO로 돼 있지만, 제작 측면에서 CJ가 의도한 '상품'에 가깝다. '슈퍼스타K'로 발굴했고, 자체 제작 시스템으로 육성했으며 현재 제작부터 홍보·마케팅까지 도맡고 있다. 버스커버스커·로이킴·정준영의 앨범 제작에 '시도' 내지 '실험'의 의도가 있었다면, 박보람의 데뷔작은 '완성'에 가깝다는 이야기. 박보람의 음원 돌풍에서 탄탄하게 성장하는 CJ E&M 음악산업부문의 장밋빛 미래가 그려진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2014.09.0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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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누구냐?' 박보람의 '과체중 소녀, '눈물' 성공기'

'YG 신인' 위너의 '음원 올킬' 보다 놀라운 성적이다.신인 가수 박보람의 음원 차트에서의 '초강세' 말이다. 31일 현재 박보람의 데뷔곡 '예뻐졌다'는 음원 사이트 ‘양 강’ 멜론 2위, 지니뮤직 2위에 올랐다. 이어 다음뮤직 3위를 시작으로 소리바다·엠넷·벅스뮤직·올레뮤직·몽키3뮤직 4위, 네이버 뮤직 5위에 랭크됐다. 9개 차트 모두에서 5위권 내 성적. 발표된 지 3주 이상 된 곡으로는 이례적인 성적표다. '슈퍼스타K' 출신이라는 프리미엄이 있지만, 벌써 4년도 더 된 이야기. 씨스타·윤미래·장범준·걸스데이·현아 등과 맞붙어 거둔 성적이다. '운칠 기삼'도 아니란 결론이다. 눈에 띌 것 없던 솔로 신인 여가수가 가요 차트에서 새바람을 일으킨 요인은 뭘까.▶예뻐졌다 박보람, 드라마틱한 외모 변화첫 번째 요인은 역시 드라마틱한 외모적 변화다. 컴백을 앞두고 4~5㎏씩 감량해 날씬하고 건강한 몸매를 선보이는 건 흔한 스토리. 박보람은 무려 32㎏을 감량하고 노래 제목처럼 확실히 예뻐졌다. 가수가 되기 위해 뼈를 깎는 고통으로 감내했다. 77㎏('슈퍼스타K' 출연 당시) 몸무게 때문에 데뷔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고통을 이겨내니 달콤한 결과가 따라왔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주인공 뺨치는 스토리의 완성이다.과거 박보람을 지도했던 한 가요 관계자는 "'슈스케' 이후에는 감량을 주문해도 잘 빼지 못했다. 아무래도 어린 나이라 감량을 부담스러워했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내지 못하니, 데뷔도 힘들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CJ 소속이 되면서는 가수가 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생긴 것 같더라. 감량한 것을 보고 잘 될 줄 알았다"고 밝혔다. 감량을 하고 나니, 이야기 거리도 풍성해 졌다. 소속사에서는 박보람의 감량 식단까지 홍보에 활용하고 있는 상황. 팬들에게 잘 먹혀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남성팬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은 물론, 여성팬들도 박보람의 성공 스토리에 감정 이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CJ E&M 음악사업부문의 꾸준한 성장CJ E&M이 자체 매니지먼트와 음반 제작에 나선다고 할 때 기대보다는 걱정이 컸다. SM·YG에 이은 또 다른 공룡의 출현에 초식 동물은 몸을 숙이고 눈치를 봤다. 그런데 이변이 일어났다. CJ E&M의 길은 SM·YG과는 조금 달랐다. 자체 콘텐트 개발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중소 기획사의 성장이나 특화에도 관심이 컸다. 빌려주고 회수할 때까지 옥죄는 선급금 제도 보다, 투자하고 리스크를 나누는 식을 선호했다. 가요 기획사들의 공생과 세계화에 관심을 두고, 꾸준하게 노력하는 모습들이 보였다.그런 의미에서 박보람은 CJ의 차세대 작품이다. 소속사는 MMO로 돼 있지만, 제작 측면에서 CJ가 의도한 '상품'에 가깝다. '슈퍼스타K'로 발굴했고, 자체 제작 시스템으로 육성했으며 현재 제작부터 홍보·마케팅까지 도맡고 있다. 버스커버스커·로이킴·정준영의 앨범 제작에 '시도' 내지 '실험'의 의도가 있었다면, 박보람의 데뷔작은 '완성'에 가깝다는 이야기. 박보람의 음원 돌풍에서 탄탄하게 성장하는 CJ E&M 음악산업부문의 장밋빛 미래가 그려진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2014.09.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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