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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황성빈이 인생 경기 펼쳤는데...롯데, 또 따라잡고 역전 실패

'풍운아' 황성빈(27)이 '인생 경기'를 펼쳤다. 롯데 자이언츠는 한 발을 더 내딛지 못해 승리하지 못했다. 황성빈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황성빈은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첫 타석에서 KT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당겨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통산 2호 홈런이었다. 2회는 1사 2·3루에서 타석에 나서 유격수 땅볼을 치며 3루 주자 이학주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2 동점을 만드는 타격이었다. KT에 다시 1점을 내주며 2-3로 밀린 5회 말 3번째 타석에서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쿠에바스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개인 첫 멀티포였다. 롯데는 3-3 동점이었던 7회 초 수비에서 6점을 내주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6점을 내며 9-9 동점을 만들었다. 황성빈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빅이닝' 신호탄을 쏘는 중전 안타를 상대 불펜 투수 주권을 상대로 뽑아냈다. 롯데는 이후 빅터 레이예스가 유격수 땅볼을 치며 선행 주자가 아웃됐지만, 전준우가 볼넷, 정훈이 적시타, 손호영이 스리런 홈런을 치며 7-9, 2점 차로 추격했고, 박승욱과 손성빈이 각각 사구와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최항이 김민수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치며 1점 차로 추격한 뒤 후속 윤동희 타석 때 김민수의 폭투까지 나오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지난달 24일 SSG 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 2차전, 이튿날 NC 다이노스전에서도 각각 9회와 8회 맹렬한 추격 기세로 동점을 만든 뒤 결국 불펜이 점수를 내주며 패한 바 있다. 이날 KT전은 불펜진이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타선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8회는 2사 뒤 전준우가 좌중간 2루타를 쳤지만, 정훈이 박영현을 상대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9회도 2사 뒤 김민성이 좌중간 행운의 텍사스 안타로 출루했지만, 최항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더블헤더로 펼쳐진 이날 경기는 정규이닝 스코어로 승패를 가린다. 그대로 무승부. 황성빈은 롯데가 9연패 기로에 있었던 지난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2번 타자·좌익수로 출전, 경기 초반 끈질긴 승부로 상대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를 괴롭히며 9-2 승리 1등 공신이 됐다. 불필요한 타석 지연 탓에 벤치 클리어링 빌미를 제공하는 등 자신의 투지와 근성이 곡해될 행동을 자초하는 선수지만, 최하위에 빠진 롯데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건 분명하다. 그런 선수가 데뷔 첫 멀티홈런까지 치며 활약했지만, 롯데는 결국 승리까지 쟁취하진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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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플립이요? 페라자 "팀 위해서라면, 한화의 에너지 되겠다"

한화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마음껏 '흥'을 뽐냈다.페라자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23일) 류현진이 나선 개막전에서 LG에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한화의 기세를 올린 건 페라자였다. 그는 0-1로 뒤진 4회 초 임찬규의 시속 129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KBO리그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비거리는 112.6m. 페라자는 큰 액션으로 기쁨을 표출했다. 페라자는 2-1로 앞선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다시 한번 임찬규를 상대(시속 110km 커브)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호 홈런(비거리 115.7m)이다. 페라자는 "홈런을 쳐서 기쁘다. 변화구에 강점이 있는 건 아니지만 KBO리그 투수들이 변화구 승부를 많이 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 대비했다"며 운 좋게 홈런이 됐다"고 기뻐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페라자가 멀티홈런 포함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페라자는 올 시즌 한화의 새 외국인 타자다. 2015년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 입단, 지난 시즌 트리플A 121경기에서 타율 0.284 장타율 0.534(홈런 23개) OPS(장타율+출루율) 0.922를 기록했다. 한화는 "2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파워히터"라고 소개했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280, 장타율 0.520(2홈런)으로 적응을 마쳤다. 한화는 최근 몇 년간 외국인 타자 잔혹사에 시달렸다. 지난해에는 새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타율 0.125의 처참한 성적표를 남긴 채 퇴출됐다. 교체 외인 닉 윌리엄스 역시 68경기에서 타율 0.244 9홈런 45타점으로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페라자는 23일 KBO리그 정규시즌 데뷔전에서 4타수 2안타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3회에는 2루타도 쳤다. 이어 24일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 담장을 두 번이나 넘기는 등 2경기에서 타율 0.500(8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인상적인 KBO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베네수엘라 출신 페라자는 특유의 흥이 넘친다. 많은 에너지로 팀 분위기를 주도한다. 배트 플립(홈런이 직감하고 1루로 출루하면서 야구 방망이를 던지는 행위)에 관해선 "홈런이 나올 때마다 기회가 되면 계속하겠다"며 화끈한 모습을 예고했다. 이날 4회 첫 홈런이 담장을 넘기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배트를 내동댕이쳤다. 이내 포효하며 베이스를 돌던 페라자는 대기 타석의 노시환과 세레머니를 한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격하게 기쁨을 나눴다. 페라자는 "팀에서 안타만 치는 게 아니라 에너지원 역할도 하고 싶다. 안타나 홈런을 치고 팀에 큰 에너지를 가져올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배트 플립에 대해선 "에이전트를 통해 들었는데 KBO리그는 (배트 플립에 관대하다고) 전해 들었다. 그것도 야구의 한 재미 요소로 스포츠의 한 부분이라 생각해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3.2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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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값하러 돌아온 스프링어 ‘멀티홈런 3타점’

토론토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32)가 복귀 후 처음으로 강렬한 모습을 선보였다. 스프링어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장해 5타수 2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스프링어의 홈런으로 애틀랜타를 추격하는 데 성공한 토론토는 10회 말 그리척의 끝내기 안타로 6-5 역전승을 거뒀다. 부상에서 복귀 후 첫 활약이다. 스프링 캠프 때부터 복사근 염좌와 허벅지 부상 등으로 부상자 명단에서 지난 2경기에서는 7타수 1안타(타율 0.143)에 불과했지만, 이날은 2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추격을 이끌었다. 초반 기세를 넘겨준 상황에서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토론토는 2회 초 애틀랜타에 만루 홈런으로 선취점을 4점이나 허용했다. 경기 분위기가 그대로 넘어갈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스프링어가 맞불을 쐈다. 3회 말 스트라이크존 선상으로 날아오는 모튼의 94.5마일 싱커를 우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연장전으로 이끈 동점도 스프링어의 손에서 나왔다. 경기는 애틀랜타가 5회 초 아쿠냐의 홈런으로 한 점을 추가하고 토론토는 6회 말 그리척과 구리엘 주니어의 적시타로 두 점을 따라가면서 5-4 한 점 차 승부로 이어졌다. 동점에 필요한 한 점은 7회 말에 나왔다. 스프링어가 구원 등판한 잭슨이 던진 94.8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쳐 좌월 솔로 홈런으로 경기를 5-5 동점으로 만들었다. 스프링어가 만든 동점이 뒤집어지지 않으면서 연장 승부로 이어진 경기는 10회 말 그리척이 적시타를 쳐 토론토의 6-5 승리로 끝났다. 스프링어의 부활은 토론토로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구단 역사상 최대 규모인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한 상황에서 팀이 승부수를 띄운 올 시즌 그의 활약은 필수적이다. 게다가 토론토는 현재 투수 최고액인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고 마무리로 데려온 예이츠는 아예 시즌을 날린 상황이다. 타선의 중심을 지켜줄 스프링어가 그야말로 적시에 복귀한 셈이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5.0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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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한동민, 보니야 상대로 '1경기 2홈런' 달성…시즌 111타점

SK 중심타자 한동민이 '1경기·2홈런'을 때려냈다.한동민은 29일 대구 삼성전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홈런을 터트렸다. 0-0으로 맞선 1회 첫 타석에서 2점 홈런을 때려낸데 이어 5회 세 번째 타석에선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장타를 만들어냈다. 특히 5회엔 팀이 2-3으로 역전을 허용한 상황에서 동점 홈런을 기록해 의미를 더했다. 시즌 38, 39호.한동민은 1회 홈런으로 시즌 110타점 고지를 밟아 2014년 박정권이 기록한 SK 왼손 타자 역대 최다인 109타점을 넘어섰다. 5회 홈런으로 111타점을 기록해 지난해 최정이 작성한 구단 신기록인 113타점에 2개 차이로 다가섰다.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8.09.2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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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홈런 3타점' 피더슨, 류현진의 5승 이끈 슈퍼 도우미

류현진(LA 다저스)의 시즌 5승 도우미는 작 피더슨이었다.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5승 달성에 성공했다.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아웃카운트 21개를 책임진 완벽한 호투. 다저스 타선은 장단 11개(홈런 3개)의 안타를 폭발시키며 류현진의 어깨를 편안하게 만들어줬다. 특히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피더슨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피더슨은 1회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트렸다. 0-0으로 맞선 1회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존 그레이의 4구째 93.8마일(150.9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펜스를 넘겼다. 다저스는 피더슨의 홈런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1회 추가 1득점해 2-0 리드를 잡았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로 출루한 피더슨은 4회 또 한 번 홈런포를 가동했다. 6-0을 리드한 4회 무사 1루에서 타구를 우측 펜스 밖으로 날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여덟 번째 멀티홈런.특히 왼손 투수 해리슨 머스그래이브를 공략해 의미가 컸다. 피더슨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홈런 21개를 모두 오른손 투수에게 빼앗았다. 반면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이 0.157에 불과할 정도로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류현진 선발 등판 경기에서 지긋지긋한 '0'의 침묵을 깼다. 4타수 3안타(2홈런) 3득점 3타점 맹활약.3회 수비 때는 실책성 플레이로 2루타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5회엔 드류 부테라의 까다로운 타구를 잡아내 만회했다. 타구가 좌측 파울 라인으로 휘어져 나갔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놓치지 않았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류현진의 5승을 이끈 도우미였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8.09.1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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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뱅 톱랭킹] ‘주간 타율 0.727’ 역시 이대호, 클라스는 영원하다

역시 이대호는 이대호다. 처음부터 4월 중순을 디데이로 삼고 페이스를 끌어올린 것처럼 말이다. 이대호는 지난 13일까지만 하더라도 타율 0.270·1홈런·8타점에 그쳤다. 승리기여도 점수도 -29.1점에 머물렀다. 팀까지 최악의 성적으로 시즌을 출발한 탓에 엄청난 비난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완전히 달라진 타격감으로 존재감을 확인시켜줬다. 지난주 6경기에서 타율 0.727·6홈런·13타점으로 마운드를 폭격했다. 멀티홈런 경기만 세 차례다. 주간 타율, 홈런, 타점 1위 모두 이대호에게 돌아갔다. 한 주간 쌓은 ‘웰뱅 톱랭킹(이하 톱랭킹)’ 점수는 348.7점이다. 김주찬(KIA, 170.2점)과 최정(SK, 136.4점)을 가볍게 제치고 주간 타자 부문 1위에 올라섰다(시즌 타자 3위, 384.0점). 백미는 18일 삼성전이다. 6-7로 뒤진 12회 마지막 공격, 1사 1,2루 상황(상황중요도 6.06)에서 상대투수 한기주의 3구를 끌어당겨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대호의 끝내기 홈런은 2007년 4월 26일 마산 SK전 이후 4,010일 만이다. 롯데는 21일 SK전에서도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뒀다. 이대호가 발판을 마련했다. 이대호는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9회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로 출루했고, 신인 한동희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안타를 때려냈다. 마운드에서는 로저스(넥센)가 주간 톱랭킹 1위(233.6점)에 올랐다. 시즌 첫 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와 난조를 오간 탓에 예전만 못하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주 2경기 모두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17일 NC를 상대로 7이닝 2실점, 톱랭킹 73.3점을 쌓았고, 22일 한화전도 9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 완투승으로 톱랭킹 160.3점을 추가했다. 로저스를 필두로 넥센 선발투수진은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기록을 달성하며 모처럼 ‘선발 야구’를 자랑했다. 불펜진도 주간 평균자책점 1위(2.61)로 선발진 호투에 보답했다. 조상우는 4월 셋째 주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톱랭킹 199.1점(투수 2위)을 나타내며 ‘철벽 마무리’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대호는 KBO 리그에 복귀한 지난해 KT전에서 가장 많은 타점(15개)을 올리는 등 타율 0.377, OPS 0.901로 강세를 드러냈다. 이번 주 KT와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치는데, 2017시즌 활약을 재현한다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한화와의 주말 3연전이다. 지난해 한화를 상대로 타율 0.210, OPS(출루율+장타율) 0.661에 그치며 보탬이 되지 못했다(승리기여도 -63.9점). 올 시즌 한화전 2경기에서도 타율 0.286로 아쉬운 모습이었다. 톱랭킹 타자 3위까지 치고 올라온 이대호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1위 자리까지 넘볼 수 있다. 강팀은 승부처에서도 강하다. 일반적인 상황보다 1.5배 이상 중요한 순간을 승부처로 봤을 때, KT 타선이 해당 상황 승리기여도 12.7점으로 가장 강력했다. NC느 팀 투수 승리기여도 점수 1위(11.8점)를 차지했다. 지난 주 승부처 성적과 6경기 대진, 전주 대비 승부처 흐름을 종합한 결과 이번 주 KIA가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와 KT를 차례로 만나는 KIA가 상승세를 타고 1위 두산과의 게임차를 좁힐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웰뱅톱랭킹’은 KBS N SPORTS, 스포츠투아이㈜, 웰컴저축은행이 공동 개발한 신개념 야구 평가시스템으로 같은 안타나 삼진이라도 상황중요도가 높은 플레이를 더 가치 있게 평가하는 점수 체계다. 또한 승리기여도 점수가 배가 돼 팀 승리에 얼마나 보탬이 됐는지 알 수 있다. 타자별, 투수별 랭킹 차트 및 선수별 점수 현황은 홈페이지는 물론 KBS N SPORTS 2018 KBO 리그 중계와 ‘아이 러브 베이스볼’을 통해서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웰뱅 톱랭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8.04.23 16:31
야구

'6G 4HR' J.D 마르티네스, AL '이주의 선수'

디트로이트 주축 타자 J.D 마르티네스(30)가 아메리칸리그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MLB.com)는 23일(한국시간) 5월 셋 째주 '이주의 선수' 선정자 명단을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선 디트로이트 마르티네스가 가장 뜨거운 한 주를 보낸 선수로 인정받았다. 마르티네스는 지난주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389·4홈런·9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서는 홈런 2개를 때려내며 홀로 5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2014년과 2015년에도 한 차례 씩 이 상을 받았다. 마르티네스는 2015년 실버글러서 수상자다. 타격 능력은 이미 검증됐다. '이주의 선수' 수상이 놀랍지 않다. 하지만 부상 여파를 전혀 느낄 수 없는 점이 고무적이다. 그는 오른발 인대 염좌로 지난 13일 LA 에인절스전에서야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아직 9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타격감이 워낙 좋다. 타율 0.407·6홈런을 기록했다. 멀티홈런은 두 번, 3타점 이상 기록한 경기도 세 번이다. 디르로이트는 21승 21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3위에 올라있다. 선두 미네소타와의 승차는 2경기에 불과하다. 마르티네스의 가세로 디트로이트는 더욱 탄탄한 공격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05.23 08:17
야구

빗 속 나홀로 배팅' LG 히메네스 되살아나다

지난 14일 LG-kt전을 앞둔 잠실구장에는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비가 내리면 타자들은 대개 실내 연습장에서 타격 훈련을 한다.그런데 LG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29)는 배트를 들고 홀로 그라운드로 발걸음을 옮겼다. '타격 페이스를 빨리 되찾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약한 빗줄기도 그의 의지를 꺾어 놓진 못했다.효과는 분명했다. LG 4번 타자 히메네스는 kt와의 주말 잠실 3연전에서 12타수 6안타(3홈런) 11타점을 몰아치며 타격감을 되찾았다. 16일에는 멀티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6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LG는 히메네스의 활약으로 12-5 대승을 거두며 시즌 8승(6패)째를 거뒀다.히메네스는 0-2로 뒤진 1회 1·3루에서 적시타로 추격 타점을 올렸다. 히메네스를 시작으로 LG는 1회에만 5득점하며 단번에 스코어를 뒤집었다. 히메네스는 5-3으로 쫓긴 4회 2사 1·2루에선 1타점 쐐기 적시타를 터뜨렸다. 또 6회에는 상대 좌완 정성곤의 137㎞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10m 1점홈런(시즌 3호)으로 연결했다. 9-5로 앞선 8회 무사 1·2루에선 심재민의 139㎞ 직구를 공략, 다시 한 번 담장을 넘겼다. 지난해 타율 0.308·26홈런·102타점을 올린 KBO 리그 3년 차 히메네스는 올 시즌 초반 부진했다. 4월 8일 롯데전부터 시작된 LG의 5연패 기간엔 타율 0.125에 2타점에 그쳤다. 개막 후 10경기째인 지난 12일까지 타율 0.167로 부진했다. 그러자 양상문 LG 감독은 13일 NC전에선 히메네스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마산에서 잠실로 이동한 히메네스는 14일 타격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빗줄기 속에서 나홀로 훈련을 시도했다.히메네스는 14일 kt전에서 3점홈런과 결승 3타점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15일 경기에선 9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피어밴드(kt)에게 막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16일 다시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LG에서 히메네스의 활약은 상당히 중요하다. 팀 평균자책점은 2.71로 10개 구단 가운데 1위다. 하지만 팀 득점은 16일 12득점에도 불구하고 6위(68점)에 처져 있다. 타선이 강력한 마운드를 뒷받침하지 못한다. 4번 타자 히메네스가 중심을 잡아 줘야 한다.이날 6타점은 히메네스의 KBO 리그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타점이기도 하다. 그는 경기 뒤 "최다 타점 기록인 줄은 몰랐다. 개인 기록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팀이 이겼다는 게 기쁘다. 항상 열렬한 응원을 보내 주는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즌 17타점으로 두산 에반스(14점)를 제치고 타점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LG가 히메네스에게 기대하는 모습이다. 잠실=이형석 기자 2017.04.16 18:09
야구

'호세 효과'에서 '이대호 효과', 롯데 4번이 펼친 큰 우산

이대호(35)는 롯데 타선에 커다란 '우산'이 되고 있다.조원우 롯데 감독은 이런 말을 했다. "무게감 있는 4번 타자가 포진하면서 상대 투수들이 앞뒤 타자들과 승부에도 압박을 받는 것 같다." 지난 2일 NC와 개막 3연전을 2승1패 우위로 마무리한 12-4 대승 직후였다. 이 경기에서 이대호는 4번 타자로 나섰고, 5번 최준석은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6번 강민호는 연타석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KBO 리그 첫 멀티홈런 기록이다. 이른바 '우산효과'. 존재감이 큰 타자 한 명이 앞뒤 타순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강민호는 "상대 배터리는 이대호 선배보다 나와 최준석 선배와 승부하려는 경향이 강해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선 '라인업 프로텍션(Lineup Protection)'이라고 한다. 범위를 좁혀 강타자 앞 타순의 타자는 치기 좋은 공을 더 자주 보기 때문에 유리하다는 관념이다. 프로텍션이 실제로 존재하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통계적으로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당장 이대호 앞 타순인 3번 손아섭의 개막 3연전 타율은 0.091(11타수 1안타)이었다. 하지만 통계와는 별개로 많은 선수와 지도자들은 강타자가 다른 타자의 타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믿고 있다.실재 여부를 떠나 팀에 긍정적인 믿음이 자리 잡는 건 좋은 일이다. 롯데는 과거 이런 경험이 있는 팀이다. 1999년에 입단한 펠릭스 호세는 롯데 사상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힌다. 그해 타율 0.327에 36홈런을 날렸다. 이해 1루수 마해영은 개인 통산 최고 타율(0.372)을 기록했고 전해보다 20개 많은 35홈런을 날렸다. 두 번째 시즌인 2001년에, 외야수 조경환은 타율(.303)과 홈런(26개)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그래서 만들어진 신조어가 '호세효과'였다.정작 이대호가 '호세효과'라는 단어를 싫어했다는 건 약간의 아이러니다. 호세가 5년 만에 롯데로 복귀한 2006년, 이대호는 풀타임 세 번째 시즌을 맞았다. 전해까지 이대호는 홈런은 칠 수 있지만 정교함이 떨어지는 타자였다. '미완의 대기'인 이대호가 '호세효과'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자존심이 강한 이대호는 "호세가 내 덕을 보게 하겠다"고 맞받았다. 2006년 이대호는 타율 0.336에 26홈런 88타점으로 첫 트리플크라운에 올랐다. 성적만 놓고 보면 3번 호세가 4번 이대호의 덕을 봤다고 해야 한다. 이대호도 동료 타자들의 덕을 볼 수 있다. 후속 라인에 무게감이 없다면 상대 배터리는 애써 이대호와 정면 승부를 하지 않을 것이다. 2007년이 그랬다. 이대호는 그해 개인 최다 볼넷(81개)를 기록했다. 5번 타자 적임자가 없었다. 33경기에 나선 강민호가 최다 출전 선수였다. 이대호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고의4구(25개)를 얻어 냈다. 출루율(0.453)은 커리어 하이였지만 2006년 이후 가장 적은 타점(87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3번 손아섭과 5번 최준석, 6번 강민호는 2007년 롯데 라인업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강타자들이다. 이대호도 "손아섭, 최준석, 강민호 등 워낙 좋은 타자가 많기 때문이 오히려 나와 정면 승부를 하려 할 것이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역할을 '출루'라고 말한다. 뒤 타순 타자들의 타점 능력을 믿는다는 것이다. 이대호 효과가 극대화되기 위해선 전제 조건이 있다. 앞 타선에서 타점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이대호는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모두 타점왕에 오른 타자다. 메이저리그 시애틀 소속으로 뛴 지난해는 상대적으로 적은 317타석에 나서고도 팀 내 타점 6위를 기록했다. 조 감독은 4일 사직 넥센전까지 4경기 모두 1~3번을 전준우-앤디 번즈-손아섭으로 구성했다. 전준우는 초반 선전하고 있지만 지난해 병역을 마치고 돌아온 뒤 첫 풀타임 시즌이다. 번즈는 아직 타격 능력에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상체만으로 스윙을 하는 폼은 우려를 낳고 있다. 변화구 대처가 약점으로 지적된다. 중심타선의 선전도, 상위타선의 부진도 시즌 4경기로 예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상위타선이 더 많은 출루에 성공한다면 4번 타자 이대호가 펼친 우산은 더 커진다. 안희수 기자 2017.04.05 06:00
야구

'맹활약' 문선재-양석환, 축배사는 두 선수의 몫

LG가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세대 교체의 중심 문선재와 양석환이 가장 중요한 순간 빛났다. LG는 3일 대구-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10-3으로 대승을 거뒀다. 타선은 0-1로 뒤진 2회 초 공격에서 3득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3회 루이스 히메네스, 5회 문선재의 홈런으로 다시 2점을 달아났다. 선발 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6회 최형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추격을 허용했지만, 바로 이어진 7회 공격에서 안타 4개와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다시 4점을 앞서갔다.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결국 승리를 결정지었다. 매직넘버 1승이 소멸됐다. 이날 LG 타선은 뜨거웠다. 최근 2경기에서 각각 3점과 무득점에 그치며 침묵했지만, 패하면 다급해질 수 있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에서 제 몫을 해줬다. 특히 문선재와 양석환이 돋보였다. 양석환은 팀의 첫 득점을 이끌었다. 0-1로 뒤진 2회 말 히메네스와 오지환이 연속 안타로 만든 1·3루 기회에서 삼성 좌익수 최형우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타점을올렸다. 자신은 유강남의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침묵했던 그는 5-1로 앞선 6회엔 번트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엔 실패했지만 상대 배터리를 뒤흔드는 재치 만점 플레이였다. 삼성이 6회 공격에서 추격을 했지만 양석환은 다시 달궈진 방망이로 찬물을 끼얹었다. 오지환이 무사 1·2루에서 좌전 2루타를 치며 한 점을 도망간 뒤 타석에 들어선 양석환은 사실상 이날 경기 승부를 결정짓는 우전 2루타를 쳤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 3안타, 3타점 째를 올렸다. 문선재는 필요한 순간 한 방을 터트렸다. 팀이 4-1로 앞선 5회 상대 선발 플란데의 슬라이더를 당겨쳐 좌측 외야석 상단에 맞는 솔로 홈런을 쳤다. 팀이 9-3까지 앞서간 8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김현우를 상대로 다시 좌월 홈런을 때려냈다. 자신의 데뷔 첫 한 경기 멀티홈런이었다. LG가 시즌 내내 요소요소 필요한 순간 투입하며 경험을 부여한 선수들이다. 시즌 목표라고도 할 수 있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경기에서 두 선수가 유독 빛났다. 올 시즌 LG의 야구를 대변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6.10.0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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