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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하나은행, 체험형 금융 플랫폼 '아이부자' 앱 리뉴얼

하나은행은 알파세대를 위한 체험형 금융플랫폼 '아이부자' 앱을 리뉴얼 했다고 27일 밝혔다.2021년 6월 출시된 하나은행의 모바일 앱 ‘아이부자’는 부모 회원과 자녀 회원이 함께 이용하는 국내 최초 '금융 페어런트 테크' 서비스로, 자녀 회원은 아이부자 앱을 통해 용돈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리뉴얼된 ‘아이부자 앱’에는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추가됐으며,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이 새롭게 구축됨으로써 부모 회원과 자녀 회원의 교감을 이끌어 내는 비금융 콘텐츠가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아이부자 앱을 통한 ‘QR·바코드 결제’, ‘온라인 직접결제’ 서비스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하나은행은 기존 ‘아이부자 충전형 선불카드’가 큰 호응을 얻어왔던 만큼 손님 편의성 증대를 위해 아이부자를 활용한 결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또 자녀 회원이 재학 중인 학교의 급식표, 시간표 등을 ‘아이부자 앱’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신설했다. 퀴즈 풀기, 걷기 챌린지, 습관 챌린지 등 참여형 리워드 활동도 추가해 아이부자 앱의 다양한 혜택을 손쉽게 누릴 수 있도록 했다.하나은행 디지털채널본부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로 부모 회원과 자녀 회원이 아이부자 앱에서 더 많은 것을 공유하고 교감할 수 있게 됐다”며 “아이부자 앱이 자녀들의 올바른 금융 습관과 생활 습관 형성에 기여하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이용하는 필수 앱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부자 앱’은 지난 5월 다문화 가정을 위한 외국인 가입을 시행하는 등 손님 편의성 증대를 위한 서비스 개편을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해 5월 누적 가입자 수 100만 명을 돌파한 이후 현재 자녀 회원 78만 명을 포함해 전체 가입자 수는 160만 명으로 증가하는 등 자녀를 위한 필수 금융 앱으로 큰 호응을 받고 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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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Z세대 플랫폼 '아이부자 앱' 가입자 100만명 돌파

하나은행은 초등, 중학생을 위한 체험형 금융플랫폼 '아이부자 앱' 서비스의 누적 가입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2021년 6월 출시된 아이부자 앱은 Z세대인 자녀 회원과 부모 회원이 함께 각자의 휴대폰에 앱을 설치하고 모바일을 통해 주고 받는 용돈을 기반으로 자녀 스스로 모으고 쓰고 불리고 나누는 다양한 금융활동을 통해 올바른 금융 습관 형성을 도와주는 국내 최초 금융 페어런트 테크(Parent Tech)서비스다.최근 1년간 아이부자 앱을 통해 용돈을 받는 자녀는 약 3배 가량 증가했으며 아이부자카드와 제로페이를 통해 매월 결제되는 월 평균 이용 건수는 약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누적 거래건수는 723만건으로 나타났으며 누적 거래액은 235억원에 달한다.아이부자 앱의 결제 전용 선불카드인 아이부자카드는 모은 용돈을 책임있고 계획성 있는 소비를 경험하게 도와주며 아이부자 앱과 마찬가지로 기존 하나은행 거래나 계좌 개설 없이도 본인 명의 휴대폰 인증을 통해 자녀 회원이 모바일로 직접 신청할 수 있다. 특히 만 14세 미만 유소년도 부모의 휴대폰 동의 절차를 거치면 신청이 가능하다.만 14세 미만의 경우 일 5만원, 월 50만원 이용한도 제한이 적용되며 청소년 유해업종에서의 사용은 제한된다. 이외에도 T머니 교통카드, 은행 ATM 입출금 카드로도 사용 가능하며 Z세대의 소비패턴을 고려해 모바일, 온라인 결제기능도 가능하다.최근 1년간 아이부자 앱 사용패턴을 분석한 결과 초등 저학년(8~10세)의 약 68%가 주 단위로 정기 용돈을 받고 있으며 중학생은 약 45%가 월 단위 정기 용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돈사용은 주로 아이부자카드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가장 많이 이용하는 사용처는 편의점이었으며 이 외에 아이스크림 할인점, 문구사무용품점, 슈퍼마켓 순으로 나타났다.또 초등 저학년의 월 평균 용돈은 2만1707원, 중학생은 월 평균 5만186원이며 1회당 평균 결제금액은 초등 저학년 2715원, 중학생은 4207원으로 나타났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5.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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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IS리포트]제이쓴 아들은 '첫 통장', 현영 딸은 '주식'… 내 아이 '경제 교육' 해볼까

최근 방송된 KBS 2TV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아들 '연준범'의 생애 첫 통장을 개설하는 방송인 제이쓴의 모습이 그려졌다.제이쓴은 준범이를 안고 통장을 만들기 위해 은행을 찾았다. 그는 “요새는 아이들이 카드에서 돈이 나오는 줄 알더라”며 “경제 교육을 미리 해두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만 2세 준범이의 조기 경제 교육에 나섰다.이날 목적은 세뱃돈 저금하기였다. 제이쓴은 “현금은 잃어버릴 수도 있다"며 "저금도 하고 대출도 받고 마이너스 통장도 뚫고 해”라며 준범이의 통장을 완성했다.작년 MBC 예능프로그램 '호적메이트'에서는 방송인 현영의 딸이 나왔는데, 성인 못지않은 경제 지식과 똑 부러지는 면모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영의 딸 최다은은 7세부터 주식을 시작해 현재 11세로, 나이가 믿기지 않는 경제 지식을 갖고 현영과 주식 시장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이런 모습은 비단 연예인의 아이들에게서만 보이는 일이 아니다. 요즘 부모들은 내 아이의 경제 교육 시기를 점점 더 앞당기고 있다.이에 은행들도 아이를 위한 첫 적금 상품을 내놓거나, 미성년 고객의 금융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생애 첫 고객'을 잡아라내 아이가 일찍부터 금융 활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부모들의 노력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미성년 고객의 금융 편의성을 높이는 다양한 서비스 제공하기 위한 플랫폼을 열고 리뉴얼하는 등 '미래 고객'을 모시기 위한 개편에 나서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장 최근 신한은행이 내놓은 '리틀 신한 케어'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곧 태어날 아이부터 만 19세까지 이용 가능한 금융 서비스로, 모바일 앱 신한 쏠(SOL)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새로 출시한 '태아 미리 등록 서비스'는 예비 부모가 태아의 출생 예정일과 태명 등을 등록하면 출생일 전후 알림톡을 받고 계좌 신규에 필요한 정보를 미리 작성해 편리하게 금융 거래를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게다가 예비 부모 고객에게 자녀명의 계좌 신규 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최대 5만원까지 제공하는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즉, 생애 최초 고객 선점에 나선 것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출생 전부터 청소년기까지 자녀들의 금융거래 서비스를 더 쉽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준비했다”며 “미성년 고객들이 건전한 저축습관을 기를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밖에도 '리틀 신한 케어' 플랫폼에서는 아이에게 알맞은 맞춤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고 증여 관련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비슷하게 KB국민은행에서는 '맘 편한 아이금융' 서비스를 열었다. 아이와 관련된 금융 정보와 혜택을 모두 모아놓은 플랫폼이다.기존에 KB스타뱅킹을 이용하고 있다면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미성년 고객의 금융거래 때 필요한 서류 안내부터 추천 상품, 주요 혜택, 편리한 은행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예를 들어 미성년 자녀 계좌 개설 시 필요한 서류를 안내해주고 모바일 번호표 발급 등 편리한 은행 이용 팁도 알려주는 등이다. 또 10대 전용 금융플랫폼 ‘리브Next’와 경제·금융 관련 상식 ‘금융자산 증여 관련 정보’ 등도 이용할 수 있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미성년자 관련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고객이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형태가 조금 다르게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가 직접 금융 플랫폼을 체험할 수 있는 '아이부자' 앱을 개편했다. 자녀 스스로 '모으고·쓰고·불리고·나누는' 다양한 금융 활동으로 즐겁고 건전한 금융 습관의 형성을 돕는다는 취지다.즉, 앱을 통해 모으기(용돈·알바·저축), 쓰기(결제·송금·ATM출금), 불리기(주식투자 체험), 나누기(기부) 등 금융 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또 부자 MBTI나 투자 이상형, 경제상식퀴즈 등의 다양한 금융역량 개발 콘텐츠도 이용 가능하다.은행이 이런 플랫폼을 개발하는 이유는 미래 고객 선점 효과는 물론 가족 고객 확보까지 가능하다는 데 있다. 특히 유입된 Z세대 고객은 자연스럽게 거래 은행에 대한 충성심이 생겨날 수 있고, 은행은 고객의 성장에 따라 성인 계정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흐름을 유도하는 것이 가능하다. 어느 은행서 가입할까대부분의 국내 시중은행에는 자녀용 상품을 따로 마련해두고 있다. 기본 입출금 통장은 물론 적금 상품까지 있어 부모의 주거래 은행을 통해 아이의 금융 활동을 시작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다.특히 금리 인상기인 최근 차곡차곡 돈 모으기부터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하는 1년 만기 적금 상품에 관심이 높다. 현재 은행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적금 상품에 최고 연 4%가 넘는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신한은행의 ‘신한 My 주니어 적금’이 기본금리 연 3.45%에 최고 연 1%포인트 우대금리를 얹어주며, 최고 연 4.45%의 금리를 주고 있다.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거나 6회 이상 자동이체 등 조건을 만족하면 된다. 분기별로 최대 1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고, 입출금통장을 만들면 DB손해보험의 프로미고객사랑보험 무료 가입 혜택도 준다.기본금리가 연 3.2%인 우리은행 ‘우리 아이행복 적금2’의 경우 경찰청 지문사전등록 신고증을 제출하면 1.0%p를 우대금리로 주는 것이 특징이다. 19세까지 자동 재예치되는 하나은행 ‘아이 꿈하나 적금’은 14세까지 등록한 희망대학에 실제 입학하면 연 2%포인트 특별금리를 준다. 초·중·고 입학 등 특별한 해마다 기본금리 연 2.95%에 0.3%p 우대금리를 추가 적용한다.KB국민은행에서는 'KB 영 유스 적금'이 현재 최고 연 3.65% 금리를 적용한다. 국민은행에 가족고객으로 등록된 가족 수가 3인 이상 시 0.2%p를 주고 자동이체 등록 시 0.1%p를 더 주는 등 조건을 총족하면 최고 연 1.3%p를 받을 수 있다. 만 19세 미만이면 개인당 1계좌만 가입할 수 있으며 월 최대 30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다.게다가 앞으로는 자녀를 위한 금융 상품 가입을 위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여 아이의 경제 교육 시작이 더욱 수월해졌다. 금융위원회가 법정대리권을 가진 부모의 비대면 자녀 명의 계좌 개설이 가능하도록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인'을 개편하기로 했다. 대부분의 은행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비대면 자녀 계좌 개설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은 만 14세 미만 청소년이 혼자 은행 창구에서 통장을 만들 수 없었고, 부모가 함께 가족관계증명서와 도장 및 법정대리인의 신분증 등을 떼서 제출해야 가능했다. 만 14세 이상 미성년자는 혼자 통장 개설이 가능했지만, 신분증과 주민등록 초본 및 도장을 챙겨 은행에 꼭 방문해야 했다.은행 관계자는 "금융 서비스 이용에도 비대면 트렌드가 자리잡은 만큼, 아이의 금융 활동에도 모바일과 비대면이 적용되고 있는 추세"라며 "부모의 관리감독 아래서 점점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4.1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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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이영애·한소희…시중은행 속 톱스타, 인터넷은행엔 없는 이유

시중은행들의 광고를 보면 잘 나가는 톱스타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 '빅모델'을 기용하면 연예인의 이미지에 따라 은행이 만들고자하는 브랜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행보는 다르다. 일반인을 출연시키거나 유명하지 않은 모델로 광고를 제작한다. 단순히 비용 때문이 아니고 숨은 의도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아이돌부터 배우까지 다양하게시중은행의 광고 모델을 보면 그 은행이 만들고자 하는 이미지가 드러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요즘 분위기는 '아이돌 그룹'이다. '딱딱하고 어렵다' '폐쇄적이고 올드하다'는 이전의 은행 이미지에서 벗어나 '친숙하고 쉽고 즐거운' 미래 세대를 위한 은행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인기 많은 아이돌을 얼굴로 내세우는 것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장 최근 아이돌을 기용한 곳은 KB국민은행이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인 NCT 드림을 모바일 앱 'KB스타뱅킹'의 광고모델로 발탁한 것이다. NCT 드림이 출연한 광고 영상 3편은 1개월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0만회를 넘겼다.앞서 걸그룹 에스파를 디지털플랫폼 리브의 광고모델로 등장시켰던 것도 호응을 얻었다. ‘에스파와 새로운 세상으로 함께 떠나보실래요?’ 광고는 750만회에 육박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신한은행도 지난 10월 신규 금융 앱 '뉴 쏠'을 출시하면서 광고모델로 걸그룹 뉴진스를 기용했다. 이 광고는 2개월 만에 조회수 450만회를 기록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는 뉴진스처럼 뉴 쏠도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금융의 대세 아이콘으로 자리 잡는 금융플랫폼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우리은행은 MZ세대부터 기성세대까지 아우르는 가수 아이유를 모델로 선정하면서 이미지 개선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아이(나)'와 '유(너)'로 개념화해 아이유가 우리은행과 동일시되는 광고는 처음 공개됐을 때 업계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다. 아이유가 등장하는 그룹 캠페인 영상은 누적 조회 수 2000만회를 넘었다. 또 아이유의 우리은행 광고가 지난해 6월 3일부터 전파를 탄 당시 우리은행 금융 앱 ‘우리WON뱅킹’은 구글 앱마켓에서 인기 앱 1위, 애플 앱마켓 금융 앱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이에 2021년 말 564만명이던 ‘우리WON뱅킹’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지난해 말 732만명을 기록해 200만명 가까이 늘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젊은 세대 사이에 뜨거운 K팝 가수를 앞세운 광고는 인터넷은행에 치중돼 있는 10~20대 젊은 층의 시선을 돌리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돌로부터 '젊은 이미지'를 끌어내려고 한다면, 배우에게는 ‘신뢰와 안정적인 브랜딩’을 기대한다. 대표적인으로 KB국민은행이 자산관리 서비스 모델로 배우 이영애를 기용했다. 연령대가 높은 중장년층 자산가들이 찾는 곳인 만큼 오랜 기간 대중에 사랑받아온 이영애를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이미 국민은행은 가수 이승기와 9년 동안, 피겨선수 김연아와 13년 간 모델 계약을 이어오며 성공적인 홍보 효과를 거둔 바 있다.NH농협은행이 마이데이터 광고를 위해 배우 한소희를 기용해 만든 '누수노시뇽(Nous no Chinon)' 광고도 조회수 2000만회에 육박하는 등 효과를 봤다. 이는 최근 몇 년 간 금융회사 광고 중 가장 인기가 있었던 영상으로 꼽힌다. 하나은행은 2018년 기용한 축구선수 손흥민으로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소식 이후 하나원큐 앱 접속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는 등 2000억원에 이르는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하나원큐 앱 설치와 가입뿐만 아니라 앱에서 판매 중인 상품‧서비스 가입자 수 또한 일평균 대비 5배 가까이 늘기도 했다.또 하나은행은 작년 여름부터는 배우 김유정을 모델로 쓰고 있다. TV와 유튜브, 디지털 채널 등 광고를 통해 김유정이 가진 MZ세대 특유의 상큼 발랄함과 맑고 깨끗함, 건강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하나은행에 겹쳐 선보이고 있다.은행 관계자는 “금융권 광고는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는 효과가 있다”며 “다만 일반 식품 같은 것처럼 팬덤으로 인해 매출이 즉각적으로 오르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유명인 없이 서비스·강점 부각 위주시중은행들과 다르게 인터넷은행의 광고에는 유명인이 등장하지 않는다. 비단 '광고비 부족'의 이유는 아니라는 게 업계 내 공통적인 의견이다. 적자 기업도 홍보를 위해서라면 유명 연예인을 기용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새벽배송으로 유명한 마켓컬리 모델도 블랙핑크 제니”라며 “예산 문제를 떠나서 인터넷은행이라는 아이덴티티가 있다 보니 기존과는 다른 방향성으로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유일하게 케이뱅크가 출범 당시 배우 이병헌을 모델로 기용했던 사례가 있으나, 지난해 '새로워진 케이뱅크'로 브랜딩한 뒤로는 다른 인터넷은행들과 톤이 비슷해졌다. 이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특히 카카오의 영향이 없을 수 없는데, 카카오가 연예인 모델을 잘 쓰지 않는 분위기”라며 “여기에다 카카오 캐릭터가 이미 친숙하고 잘 알려져 있어서 연예인보다는 춘식이나 라이언 등 캐릭터 IP(지적재산권)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른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인뱅들은 사실 기존 은행과 달리 지점 운영비 등을 없애 비싼 연예인 광고모델보다 고객들에게 더 좋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비용을 쓰고 있다”고 했다. 현재 인터넷은행 광고의 공통점은 서비스와 관련한 정보 전달이 위주라는 것이다. 토스뱅크가 가장 최근 공개한 '토스뱅크 지금 이자 받기' 15초 광고를 보면, 고객이 원할 때 하루에 한 번 이자를 지급한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를 스토리텔링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보여준다. 특히 즉시 지급하는 이자를 '용돈' '선물'에 비유해 토스뱅크가 “엄마가 아닐까” “산타가 아닐까”라는 유머도 곁들였다.이 서비스는 그동안 고객들이 큰돈을 맡기더라도 은행이 정한 각종 조검을 충족한 뒤 정해진 날짜에만 이자를 받아야 했던 불편을 덜어준 금융사 최초의 기능으로, 270만명이 이용했다. 이 고객들이 받은 이자는 총 2000억원에 달했다. 고객 1인당 평균 이자 수령액은 7만4000원이었다. 카카오뱅크의 중신용대출도 비슷한 형식이다. 17초 영상 안에 중신용대출의 빠른 속도와 중도상환수수료 무료, 상환기간 최대 10년 등 주요 정보를 전달한다.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광고 영상 역시 쉽고 빠르게 “무기가 되어준다”며 해당 서비스를 설명한다.또 인터넷은행들은 자사 '캐치프레이즈'를 강조한다. 카카오뱅크는 '이미 모두의 은행', 토스뱅크는 '내가 알던 은행이 아니다', 케이뱅크는 '우리는 모두 부자가 될 권리가 있다' 등 광고마다 내세우는 문구가 있다.은행 관계자는 “인뱅 3사 모두 영업점 없는 은행이다 보니 모든 고객에게 친숙하게 다가가야 한다는 의도로 유명인 보다는 일반인의 이용을 광고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시중은행이 연예인으로 브랜딩한다면, 인터넷은행은 캐치프레이즈로 원하는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1.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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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87%, 금융거래때 '비대면 채널' 써…'지점 방문' 절반도 안돼

MZ세대 중 금융거래를 위해 은행 지점 등을 방문하는 비중은 절반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비대면 채널을 이용하고 있었다.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25일 'MZ세대의 금융 플랫폼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컨슈머인사이트에 의뢰해 10월 27일부터 11월 7일까지 모바일 금융플랫폼을 이용하는 만 19∼41세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MZ세대의 86.8%는 평소 금융거래 시 비대면 채널을 이용했다. 최근 3개월 동안 지점을 방문한 이들은 전체의 42.4%에 불과했다. 모바일 간편결제 시 핀테크 앱을 메인으로 사용한다는 응답자가 58.4%로 카드사(39.8%)라고 답한 이들보다 많았다. 모바일 경제시장에서 핀테크의 영향력이 큰 모습이다. MZ세대가 경험해 본 금융상품은 예·적금과 청약 84.6%, 주식 직접투자 63.5%, 보험(연금 포함) 44.3%, 가상자산 30.8%, 펀드(간접투자) 28.4% 등의 순이었다. 주요 은행들이 MZ세대 공략을 위해 다양한 이색 상품을 출시한 것이 높은 예·적금 가입률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예·적금 다음으로는 주식과 가상자산 투자 등 직접투자 방식을 간접투자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지옉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25 15:49
금융·보험·재테크

[업앤다운] '플랫폼 차별화' 치고 나가는 토뱅 vs 정체기 카뱅

출범한 지 1년이 채 안 된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행보 하나하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깔끔하고 보기 편한 독보적인 플랫폼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면서 차근차근 토스뱅크만의 페이스로 성장궤도에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침체기라는 얘기가 나온다. 시중은행도 들여다보는 혁신 플랫폼에서 시작했지만, 최근 주가 부진으로 힘든 시간을 겪으면서 카카오뱅크만의 '혁신성' '차별성'은 등지고 주가 부양에만 힘쓰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월간 이용자 1위로…공격적인 토뱅 12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토스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427만3960명이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1315만4186명으로, 토스와 112만명 가까이 차이가 났다. 지난 5월 기준으로는 토스의 MAU는 1371만4908명, 카카오뱅크는 1274만6810명이었다. 토스의 경우 지난 4월부터 꾸준히 MAU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카카오뱅크를 추월하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달에는 뱅킹 서비스 부문 1위에 올랐다. 더 중요한 것은 두 앱을 모두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카카오뱅크보다 토스에 더 많이 접속한다는 것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두 앱의 교차 사용자는 567만명이었다. 이들의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은 토스가 2시간, 카카오뱅크가 24분 수준이었다. 월평균 사용일수는 토스가 14일, 카카오뱅크가 11일이었다. 두 앱은 엎치락뒤치락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올해 들어 토스가 우세한 흐름을 보인다. 여기에는 토스뱅크의 공격적인 서비스 확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출범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의 막내로서 공격적인 상품 출시를 이어가며 이용자를 모으고 있다. 출시 당시 내놓은 연 2% 금리의 수시입출금통장부터 원할 때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에 새로운 모임 통장을 예고하며 수신 고객을 모으고 있고, 최근에는 씨티은행 대환대출로 여신 고객까지 아우르는 중이다. 또 토스가 앱 안에서 은행부터 주식,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모두 가능한 '원앱' 전략을 택하면서 이용 편의성이 높다는 점도 주원인이다. 카카오뱅크가 카카오페이와 앱이 나누어져 자산관리와 은행을 따로 이용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의 앱은 고객이 보기 편하게, 한 번에 모든 자산을 알아볼 수 있도록 앱을 구현하고 신경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 게다가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의 뿌리라고 볼 수 있는 '중·저신용자 포용' 면에서도 이미 성공적인 성과를 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대출 총량 규제로 인해 9일 만에 대출 한도를 소진하고 여신영업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여신영업을 재개해 6월 기준 대출 잔액 4조원을 돌파했다. 이 중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6%로 출범 당시 약속했던 34.9%를 넘어선 것이다. 토스뱅크가입 고객은 6월 말 기준 36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말 110만명 대비 250만명이 증가한 숫자로 6개월 만에 고객 수가 세 배를 넘긴 수치다. 토스뱅크는 나아가 '시장에 있는 좋은 상품'을 플랫폼에 싣는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증권사의 채권상품부터 위험성 있는 ELS(주가연계증권)와 같은 상품까지 아우른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에 있는 상품들을 발굴해 고객이 더 현명하게 투자하거나 더 좋은 상품에 예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금융플랫폼으로서 실질적으로 고객에게 가장 좋은 혜택을 주는 상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모아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플랫폼 아닌 은행으로…위협받는 카뱅 인터넷전문은행 1위 카카오뱅크는 혁신성과 참신함으로 시중은행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고속성장해왔지만, 지금은 성장이 멈췄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나온다. 최근 주가 부진으로 온 신경이 '주가 부양'에 쏠려 있고, 토스뱅크와 더불어 맹추격하고 있는 시중은행에 카카오의 시너지로 플랫폼 서비스에 특화돼 있던 카카오뱅크의 자리가 위협받고 있는 모양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주가는 최고 9만4400원에서 최저 2만8600원으로 69.7%(6만6800원) 감소했다. 12일 기준 카카오뱅크의 종가는 3만원이다. '폭락' 이야기가 가시지 않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주가 부양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지난 5일 카카오뱅크 임원진은 주가 내림세를 붙잡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자사주 매입 직후 카카오뱅크 주가는 4일 2만9450원에서 6일 3만1300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은 주주·기업가치 제고 목적이 큰데,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한정적"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상장부터 '은행주'가 아닌 '플랫폼주'로 주목받으며, 금융지주 시가총액 1위인 KB금융지주보다 높은 시총 33조원까지 오르며 주목받아 왔다. 당시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 “은행업 관점에서 카카오뱅크의 적정 기업가치를 평가하면 9조9000억원에 불과하다”고 분석했지만, 시장의 기대감은 플랫폼으로서 카카오뱅크를 바라보며 계속해서 몸값을 올려줬다. 하지만 현재 카카오뱅크의 시총은 14조원대로 쪼그라든 상황이다. 플랫폼업이 아닌 은행업으로서 카카오뱅크를 바라보는 시각이 우세해지면서, 시장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성장 정체기가 왔다고 보고 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가 스스로 플랫폼주임을 내세우지만, 본질은 금융당국의 규제를 받는 은행주”라며 “카카오뱅크가 1861만명의 많은 고객 베이스를 통해 플랫폼 수익을 확대해 나갈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지만, 은행으로 인가받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기존 은행들과 다른 새로운 수익원의 발굴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하반기 증권사 계좌 발급을 확대하고 신용카드 발급 서비스도 늘려나갈 예정"이라며 "연계대출도 올해 3~4곳 추가할 계획이다. 플랫폼 차원에서 넓혀가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2023년부터는 펀드 신규 상품을 출시하는 방향도 검토 중"이라며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여 금융 플랫폼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7.13 07:00
경제

MAU 1위 카카오뱅크 “은행 넘어 금융 전반 혁신 이루겠다”

카카오뱅크가 다음 달 6일 상장을 앞두면서 대규모 자본을 기반으로 더 진화한 모습을 선보일 것을 강조하고 나섰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20일 ‘IPO 프레스 토크’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만 은행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카카오뱅크는 1615만명의 고객과 1년 반만의 흑자 전환 등으로 그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기업공개를 통해 6545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1주당 희망 공모가는 3만3000원부터 3만9000원 사이로, 최대 약 2조5526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 공모가 확정은 22일이며 청약일은 26일과 27일이다. 국내 일반 청약자들은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6일이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완결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과 차별화한 상품·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 경제활동 인구 대비 57%인 1615만명이 사용하는 모바일은행이자 금융 모바일 앱 부문에서 MAU 1335 만명(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으로 1위에 올라 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기존 금융 대비 10분의 1의 마케팅 비용을 쓰고도 MAU 1위가 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이용자 증가와 높은 활동성은 트랜잭션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 계좌 이체 금액은 79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49조 3300억원 대비 160% 수준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이용 경험이 누적되면서 요구불예금 잔액 또한 증가 추세다. 이는 고객이 카카오뱅크를 주거래계좌로 사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는 지표다. 또 10대 청소년과 50대 이상 이용자가 늘면서 카카오뱅크 이용자층이 전 연령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미니 서비스 영향으로 만 14~19세 인구 중 39%가 카카오뱅크 이용자로 나타났으며, 카카오뱅크 전체 이용자에서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7년 9%에서 15%로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으로는 신용카드·주식계좌·연계 대출 등은 펀드, 보험, 자산관리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e-커머스, 여행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진화한 금융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령별로는 10대에서 60대 이상까지, 신용상태별로는 고신용부터 중저신용까지 아우르는 포용적 금융을 선보인다. 다음 달부터 중‧저신용 고객들을 위한 새로운 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이고, 개인사업자(SOHO) 대출 등 다양한 대출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신용평가모형 개선도 지속한다. 휴대폰 소액결제정보 및 개인 사업자 매출 데이터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반영하고,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공동체와의 데이터 협력도 속도를 더하고 있다. 윤호영 대표는 "카카오뱅크가 향후 가장 많은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넘버원 리테일뱅크, 넘버원 금융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은행 상품과 서비스의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과 상품 경쟁력을 확대해 고객들이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7.20 10:54
경제

은행원·인사·투자상담도 인공지능…'AI 혁신' 앞서가는 국민은행

은행 업무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챗봇 같은 일반적인 비대면 서비스에서 나아가 은행원의 업무를 AI가 대신해가고 있는 것이다. 은행 가운데서는 KB국민은행의 'AI 혁신' 행보가 돋보인다. 18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KB금융그룹 신사옥 지하 1층에 AI 체험존을 열고, KB금융의 AI 기술을 적용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일정 인원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라며 "구태훈 AI혁신센터장이 직접 체험을 진행하고 설명해준다"고 했다. 17일 오후 2시께 KB금융 신관 AI 체험존을 방문했다. AI 체험존에 들어서면 첫 번째 키오스크에서는 아바타가 등장하는 AI 가상 상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었다. 아바타는 KB 신사옥에 대한 소개와 KB국민은행의 인공지능 방향 소개, 금융용어학습모델 안내 등을 제공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두번째 키오스크였다. 키오스크에서 말을 걸어 온 AI 은행원은 김현욱 전 KBS 아나운서로, 자신을 'KB국민은행 AI 상담사'라고 소개했다. AI 은행원은 통장개설부터 청약·대출·예금·적금 등 은행 업무 관련한 상담을 해주겠다고 말을 건넸다. "적금 추천해주세요"라고 말하니, 직장인이냐는 질문이 돌아왔다. "네"라고 대답하니 "1년 적금으로는 내맘대로적금 상품을 추천해 드리며, 3년 적금으로는 직장인우대적금을 추천해 드립니다"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환율이 무엇인가요" "주택청약통장이 뭔가요" 등 궁금한 질문에 대한 설명도 AI 은행원이 해냈다. 하지만 '대출'이라는 단어를 '웹툰'이라고 인식하거나, '신용대출은 어떻게 받나요' '주택담보대출' 등 입력되지 않은 값에 대한 답변은 아직 불가능한 듯 보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AI 은행원 서비스는 음성합성, 영상합성, 음성인식, 자연어처리 기술이 적용돼 실제 은행원과 같은 품질로 상담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AI 기술을 대고객 서비스뿐 아니라 은행 인사와 내부통제 등 내부 제도에도 도입해 왔다. 작년 7월 'AI 알고리즘 기반 인사 시스템'을 활용해 영업점 직원 1086명의 인사 이동을 진행한 바 있다. AI 알고리즘 기반 인사 시스템은 직원의 업무 경력, 근무 기간, 자격증, 출퇴근 거리 등을 고려해 최적의 근무지를 선정하게 되고, 직원 개인 고충 사항과 개별 업무추진 사항도 반영되도록 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에 올해 초에도 점포장급 배치, 지역 간 이동까지 활용 폭을 넓혔다 2019년부터는 신입사원 채용에서도 AI 면접을 적용해 지원자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얻어 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대면 면접을 진행하기 전에 AI 면접을 진행하는데, 질문에 대한 답변에 사용되는 단어와 문장을 수집하고 분석해 이를 면접에 참고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올해 채용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외에 국민은행은 AI 로보어드바이저 '케이봇쌤'으로 금융시장 전망을 하고, 이 전망에 따라 투자 자산 구성을 추천하고, 변경까지 제안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는 허인 국민은행장의 의지와 KB금융 차원의 지원이 뒷받침한다. 앞서 KB금융 조직개편에서 AI혁신센터를 신설해 '디지털 금융플랫폼' 도약에 드라이브를 걸었고, AI혁신센터는 그룹 내 AI 관련 추진 전략 수립과 계열사 간 협업을 지원해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허인 은행장은 "모바일 뱅킹인 'KB스타뱅킹'은 손안의 맞춤형 개인은행으로, 간편뱅킹 앱 '리브'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Z세대)에 특화된 AI 기반 금융 플랫폼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다"고 선언한 바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3.19 07:00
경제

KB국민은행, 리브 고객 500만 돌파 기념 이벤트

KB국민은행이 리브 고객 500만 돌파 기념 이벤트를 연다고 3일 밝혔다. 리브(Liiv)는 일상생활 속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KB국민은행 대표 생활금융플랫폼이다. 리브 송금 후 응모한 고객에게 1000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한다. 제로페이 결제 후 응모 고객에게 결제금액의 100% 포인트리 적립도 해준다. 전체 이벤트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5명에게 아이패드 에어 10.9 를 제공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2.03 13:10
경제

편의점처럼… 금융도 ‘일상’ 속으로

명백히 ‘돈’을 중심으로 모든 것이 흘러가던 은행들이 한눈을 팔기 시작했다. 그동안의 금융 플랫폼들이 대부분 조회나 이체 등 특정 목적만을 수행한 후 바로 플랫폼을 빠져나오는 ‘목적지향형’ 성격을 띠었다면, 앞으로는 야구를 보고 동호회에 가입하고 오늘의 저녁 식사 메뉴를 추천받을 수도 있게 될 전망이다.그동안 시중 은행들이 ‘플랫폼 고도화’를 중심으로 경쟁을 벌였다면, 최근에는 이종 산업과의 결합을 통한 서비스 차별화에 힘을 쏟고 있다.이는 오픈뱅킹 도입과 무관치 않다. 플랫폼 무한 경쟁 시대가 시작된 만큼 고객 확보 차원에서 차별화된 서비스가 중요해진 시점이기 때문이다. 고객들은 여행이나 유통, 통신 등 여러 영역에서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게다가 경쟁 플랫폼도 늘었다. 최근 국내 IT 공룡인 네이버가 금융시장에 ‘네이버파이낸셜’이라는 이름으로 뛰어들며 디지털 금융 시장을 둘러싼 패권경쟁이 더욱 뜨거워졌다. ‘신한 쏠’ 고도화…생활 플랫폼 선두에 신한은행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신한은행이다. 지난달 30일 오픈뱅킹 서비스 개시와 맞춰 신한 모바일뱅킹 앱 ‘쏠(SOL)’을 전면 개편하며 보다 직관적인 콘텐트 이용이 가능해졌다. 오픈뱅킹 서비스를 활용해 통합자산관리서비스 ‘마이자산’부터 새롭게 넣었다. 마이자산은 은행 계좌뿐 아니라 카드·증권·보험·연금·부동산·자동차 등 흩어져 있는 모든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이해가 쉬운 간단한 구조의 아이디어 상품들도 만들어 플랫폼에 체류하는 시간이 늘어나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자투리 유동성 여유자금을 초단기로 활용할 수 있는 ‘쏠쏠한 저금통’이나 한 달 100만원으로 이자부터 커피까지 제공하는 제휴 혜택 연계 ‘달콤커피 정기예금’ 등이 고객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아울러 부동산 정보를 금융과 연계한 ‘쏠랜드’, 챗봇서비스 ‘오로라’를 비롯해 간편결제·자동차·동호회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특히 주목할만한 콘텐트는 ‘야구’ 콘텐트다. 쏠은 한국프로야구(KBO) 공식 후원사로, 프로야구에 관심 있는 고객이 더 다양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KBO리그 경기기록과 하이라이트 등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쏠에 자신이 응원하는 프로야구 팀을 설정해 놓으면 그 팀의 경기 결과 등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더불어 스마트오더 ‘쏠주문’ 서비스로 쏠로 간편하게 야구장에서 먹을거리를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경기 전날까지 쏠주문으로 결제하면 경기당일 입장 시 기다리지 않고 주문한 음식을 바로 픽업할 수 있다. 경기 중에 주문할 경우 좌석으로 직접 배달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월부터는 고객의 취미생활까지 지원하는 ‘쏠클래스’도 시작했다. CJ제일제당의 쿠킹클래스나 꾸까의 플라워클래스, 구스아일랜드의 수제맥주, 가죽공예나 와인, 커피 클래스까지 제휴해 여러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여행·배달음식 등 다른 은행들도 경쟁 동참 다른 시중 은행들도 모바일 앱을 통한 플랫폼 콘텐트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고객들은 여행이나 유통·통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지난 6일 하나금융그룹은 6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새로운 ‘오픈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번 오픈 API 플랫폼에는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하나카드·하나캐피탈·하나생명·하나저축은행 등이 참여했다.하나금융은 이번 플랫폼 출시로 외부 플랫폼 사업자와의 제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환전 서비스와 여행 플랫폼을 연계해 여행 상품을 구매한 고객이 별도의 은행 방문이나 은행 앱 구동 없이 환전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등이다.다양한 생활 콘텐트를 입점시켜 ‘생활금융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이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를 만나기도 했다. 지 행장은 김 대표와 함께 고객 성향에 따라 주문 메뉴를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금융 서비스와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향후 헬스케어나 여행·자동차 등과 같은 다양한 생활 밀접형 콘텐트를 확보해 이들을 금융플랫폼 내로 수용한다는 계획이다.우리은행 역시 지난 3월 개편한 ‘위비뱅크’ 내에 오픈뱅킹 기능을 추가해 핀테크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위비뱅크의 고객은 증권추천 ‘아톤’, 금융사기 예방 ‘데이터유니버스’, 차량시세 및 보험료 조회 ‘차봇’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향후 핀테크업체와의 제휴를 더욱 확대해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KB국민은행은 통신서비스의 결합을 강하게 추진, 자체 알뜰폰(가상이동통신망, MVNO) 서비스 ‘리브 엠’을 오픈해 ‘휴대폰이 곧 은행이 된’ 시대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에 네이버까지 합세 국내 최대 검색 포털 네이버가 금융시장에 뛰어들며 금융시장 내 ‘생활밀착형’ 서비스 경쟁이 더욱 불이 붙게 됐다. 네이버는 포털을 중심으로 한 ‘쇼핑 결제시장’부터 집중 공략, 생활 서비스부터 파고들어 ‘간편결제 시장’에서 기반을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3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쇼핑 영역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4조원을 돌파했다. 2015년 6월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쇼핑’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바탕으로 월 사용자 수 1000만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주력 서비스 중 하나는 쇼핑 결제와 밀접하게 연계된 ‘후불 결제’다. 또 내년에는 네이버 통장을 출시해 금융사업 확장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개념의 신용카드 서비스도 검토되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이미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 한발 앞서 나아가고 있다.2014년 9월 국내 최초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는 출시 5년 만인 지난 8월 만 15세 이상 국민 4명 중 3명이 가입한 대표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상황이다.특히 지난 2017년부터는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를 출범하고 제도권 은행들까지 위협하고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전 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앞세워 기존 제도권 금융고객들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지난 7월에 카카오뱅크 출범 2년만에 가입자 1000만을 돌파하면서 양적으로 큰 성장을 거뒀다.국내 시중 은행들은 제도권 밖의, 금융 이외 분야의 기업들과 ‘같은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꼴이 됐다. 심지어 다양한 콘텐트로, 전문적인 IT기술로 중무장한 대형 IT공룡들과 플랫폼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에 맞닥뜨린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제도권 은행들과 견주는 서비스로 올라오는 데 채 2년이 안 걸렸다”며 “네이버 역시 어떤 방식으로 금융 시장을 장악해갈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19.11.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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