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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사람들' 스티븐 연이 또…한국계 배우가 할리우드서 새 역사 쓰기까지

미국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의 내한, 가수 박진영의 ‘파이어‘ 뮤직비디오, 영화 ‘미나리’, 제29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등 연관성 없는 듯한 이 현장의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배우 스티븐 연이다.15일(한국시간) 개최된 ‘제29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TV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스티븐 연이 호명됐다. 스티븐 연은 시상식에 참석한 수많은 할리우드 배우들 앞에서 시상대에 올랐다. 변방의 한국계 배우가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을 통해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이어 다시 한번 일을 냈다. 현재 어엿한 할리우드 배우로 자리매김한 스티븐 연. 그가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건 지난 2010년 미국 AMC ‘워킹 데드’를 통해서였다. 특유의 재기발랄함으로 좀비들에 둘러싸인 릭 그라임스를 구하는 글렌 역을 맡아 주연급 인기를 누렸다.한국에서 얼굴을 알린 건 코난 오브라이언의 한국 여행기 영상이었다. 스티븐 연은 코난 오브라이언과 사찰을 방문하고 한국식 찜질방을 체험하는가 하면 박진영의 ‘파이어’(Fire)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또한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로서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꾸준히 한국 영화인들과 협업하던 스티븐 연은 봉준호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옥자’에 짧게 모습을 드러내며 국내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년 후인 2018년에는 이창동 감독의 ‘버닝’에 출연, 벤 역을 맡아 리얼한 연기로 주목받았다. 스티븐 연은 ‘버닝’을 통해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으며 ‘미국 비평가 협회상’과 ‘토론토 비평가 협회상’에서 남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국내외 주목을 받은 스티븐 연은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에 순자(윤여정)의 사위 제이콥 역으로 국내 팬들을 만났다. 스티븐 연은 ‘미나리’를 통해 한국계 최초로 미국 오스카상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됐으며 ‘제1회 북미 아시아 태평양 영화인 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연기력과 존재감을 인정받았다.믿고 보는 배우가 된 스티븐 연은 다시 한번 봉준호 감독과 손을 잡았다. 스티븐 연은 봉준호 감독의 새 영화 ‘미키 17’ 출연을 확정, ‘옥자’에 이어 두 번째 협업을 선보인다. 스티븐 연의 글로벌 행보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스티븐 연은 ‘성난 사람들’에서 한국계 도급업자 대니 조 역을 맡아 에이미 역의 앨리 웡과 블랙 코미디를 선보였다. 극단으로 치닫는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한 스티븐 연은 ‘성난 사람들’로 해외 유수의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휩쓸고 있다.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단막극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데 이어 ‘제29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TV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석권했다.특히 골든글로브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이자 콧대 높은 보수적인 시상식으로 유명하다. 그 벽을 허문 수상 소식은 반가움을 더했다. 이에 스티븐 연이 에미상에서도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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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이준호·임윤아 ‘킹더랜드’ 기대되는 세가지 이유

그때 그 시절, 모두를 열광케 했던 2세대 아이돌의 만남이 성사됐다. 그룹 2PM 멤버 이준호와 소녀시대 임윤아가 JTBC 드라마 ‘킹더랜드’로 안방극장을 찾아온다.올해 상반기 방영 예정인 ‘킹더랜드’는 가식적인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이준호 분)과 직업상 언제나 밝은 미소를 지어야만 하는 여자 천사랑(임윤아 분)이 호텔리어들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킹더랜드’는 캐스팅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 왔다. 이준호, 임윤아를 한 작품에서 볼 수 있다는 소식에 한국은 물론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정상급 아이돌로 전성기를 맞았던 이들이 이제는 주연급 배우로 성장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준호, 임윤아의 조합만으로도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킹더랜드’가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이유 세 가지를 짚어봤다. # 보기만 해도 설레는 비주얼‘킹더랜드’가 기대작으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는 이준호, 임윤아의 비주얼 조합이다. 극 중 이준호는 타고난 기품과 카리스마, 명석한 두뇌까지 갖춘 킹 그룹의 아들 구원을 연기한다. 구원은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갑자기 사라진 엄마에 대한 기억만은 갖지 못한 인물. 그는 해답을 찾고자 입성한 킹 호텔에서 자신과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여직원 천사랑과 사사건건 부딪히게 된다. 강아지상 외모에 섹시함까지 가진 이준호의 반전 매력은 이미 팬들 사이에서 유명한 터. 그런 이준호가 그려낼 재벌가 캐릭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임윤아는 킹 호텔의 ‘스마일 퀸’ 천사랑 역을 맡는다. 천사랑은 아름다운 미소와 고객 만족을 부르는 서비스로 로비 안내데스크를 넘어 호텔리어들의 꿈인 ‘킹더랜드’까지 승천한 인물. 임윤아만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천사랑 캐릭터와 만나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많은 기대를 모은다. # ‘연기돌’(연기+아이돌)에서 주연 배우로 우뚝이준호, 임윤아에게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연기돌’ 타이틀을 벗어나 극을 이끄는 주연 배우로 자리했다는 것. 준호는 영화 ‘감시자들’, ‘스물’을 비롯해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 ‘기름진 멜로’, ‘김과장’ 등 여러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021년 전역 후 복귀작인 MBC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는 정조 이산을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이준호는 ‘2021 MBC 연기대상’에서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과 베스트 커플상 2관왕 영예를 안으며 ‘대세 배우’ 수식어를 입증했다.임윤아는 드라마와 영화 모두를 성공시키며 ‘흥행퀸’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 ‘너는 내 운명’, ‘빅마우스’, 영화 ‘공조’ 시리즈, ‘엑시트’, ‘기적’ 등으로 관객 및 영화 관계자들에게 연기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9월 개봉한 ‘공조2’에서는 강진태(유해진 분)의 처제 박민영으로 등장, 능청스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내며 흥행을 견인했다. # 2PM과 소녀시대, 2세대 대표 아이돌의 만남이준호, 임윤아가 작품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세대 대표 아이돌인 두 사람은 같은 시기에 활동하면서 친분을 쌓아왔다. 특히 2021년과 2022년, 연이어 ‘MBC 가요대제전’에서 MC를 맡아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2021년 '가요대제전'에서 ‘세뇨리타’(senorita)에 맞춰 스페셜 오프닝 무대를 선보였고, 이후 일명 ‘세뇨리타 커플’로 큰 화제를 모았다.무대 후 이준호는 “2009년 ‘가요대제전’에서 2PM과 소녀시대로 함께 무대를 꾸몄던 기억이 있다. 그게 바로 12년 전이라고 하더라. 오늘 무대가 여러분께 깜짝 선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이돌 출신다운 두 사람의 강렬한 무대는 로맨스 코미디 작품에서 만나길 바라는 팬들의 바람으로 이어졌고, 드디어 ‘킹더랜드’로 그 바람이 이뤄지게 됐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2.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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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노희경 작가, 왜 옴니버스 구성 택했나

'우리들의 블루스' 노희경 작가가 옴니버스 드라마를 집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9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주말극 '우리들의 블루스'는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제주, 차고 거친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각양각색 인생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김혜자, 고두심, 엄정화 등 배우들이 총출동한 것은 물론, 14명 주연의 옴니버스 드라마 형식을 예고했다. '괜찮아, 사랑이야', '디어 마이 프렌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라이브(Live)' 등 많은 이들의 인생 드라마를 집필한 노희경 작가는 이번에 독특한 옴니버스 형식을 빌려 다양한 인생들을 응원하는 이야기를 펼친다. 이와 관련 제작진을 통해 노희경 작가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우리들의 블루스' 집필 계기에 대해 노희경 작가는 "언젠가부터 주인공 두 사람에게 집중된 이야기를 쓰는 게 재미가 없어졌다. 실제로 우리 모두가 각자 삶의 주인공 아닌가? 출연진 누구도 객으로 취급하고 싶지 않았다. 이러한 의식이 드라마의 첫 출발이었다"라고 말했다. 옴니버스 형식이지만 조금 독특하다. 등장 인물들이 이웃, 친구, 가족으로 얽혀 이야기를 만든다. 그리고 매회 메인 에피소드가 진행되면서 다른 에피소드 주인공이 주변 인물로 등장한다. 이에 대해 노희경 작가는 "새로운 구성, 새로운 시선, 새로운 장르 그 갈구 속에서 이러한 옴니버스 구성을 선택하게 됐다. ‘몰입도 높은 단막극의 장점과 매 회 궁금증을 가지고 전개되는 미니시리즈의 장점을 어떻게 하면 섞을 수 있을까’가 가장 큰 고민이었고 마지막까지 고민이었다"라며 드라마 집필 중 신경 쓴 점을 이야기했다. 삶의 그루브가 느껴지는 제목의 의미도 밝혔다. 노희경 작가는 "블루스가 서민의 음악이지 않은가. 테마를 가진 각각의 서민들의 이야기를 한 곡의 음악처럼 들려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제주 오일장을 배경으로 한 이유는 무엇일까. 노희경 작가는 "몇 년 간 제주에서 글을 썼는데, 그때 오일장을 돌아다니며 제주에 흠뻑 빠졌다. 풍경만이 아니라, 그들만의 독특한 제주 괸당문화(모두가 친인척인 개념)도 부러웠다. 남이 아닌 우리라고 여기는 괸당문화는 사라져가는 한국의 뜨끈한 정서를 보는 듯했다. 선장, 해녀, 상인들 취재는 물론, 오일장, 만물상 다큐멘터리를 일 년에 걸쳐 100여 편 이상 찾아보면서, 그들의 동선, 말투, 심리, 애환에 공감하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주연급 배우들을 한 데 모은 화제의 캐스팅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노희경 작가는 "이번에 함께한 분들은 작가라면 누구라도 함께하고 싶어하는 배우분들이다. 그들이 응해준 것에 감사한 마음이다. 많은 시청자분들이 이 배우들의 연기를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고민한 건 단 한가지 뿐이었다. 그분들이 어울리는 배역, 능숙한 배역이 아닌, 지금까지 영화, 드라마에서 잘 안 했던 역할을 주자. 배우들이 고민하게 하자. 그래서 시청자분들이 그 배우들을 새롭게 보게 하자. 배우분들은 힘들었겠지만, 내 욕심은 채워진 듯하다"라고 말해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보여줄 배우들의 새로운 변신을 궁금하게 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지티스트 2022.04.0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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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배인혁 "1년 3개월만 첫 휴식, 알차게 쉬고 싶다"

'떠오르는 샛별' 배우 배인혁(23)이다. 2021년 상반기 월화수목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KBS 2TV 월화극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이하 '멀푸봄')과 tvN '간 떨어지는 동거'(이하 '간동거')를 오가며 극과 극 캐릭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2019년 웹무비 '러브버즈'로 데뷔한 그는 데뷔 2년 만에 미니시리즈 주연급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은 훈훈한 외모뿐 아니라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캐릭터 설정 자체를 다르게 잡고 작품 안에 녹아들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배인혁은 일찌감치 차기작을 결정했다. SBS 새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에 출연한다. 차근차근 성장해온 만큼 다음 작품도 잘 준비해 상승 추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데뷔 3년 차에 주연급으로 성장했다. "시간에 비해 너무 빨리 큰 배역을 맡다 보니 중간 단계가 없었다는 불안감도 크고 적응이 잘 안 되는 부분도 있다. 중간에 빈 부분을 내가 채워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책임감이 따르지만 기분이 좋고 뿌듯하기도 하다." -쉼 없이 달려온 시간들이었다. "작년 5월부터 '멀푸봄' 끝나고 다이어리를 정리했는데 이틀 이상 쉰 적이 없더라.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차기작인 '왜 오수재인가'까지 시간이 좀 있는데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그간 배운 것들을 어떻게 내 것으로 만들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해외 팬도 급증하지 않았나. "SNS 팔로워는 20만 명 정도가 있었는데 지금 130만 명이다. 계속 늘고 있다. 한국어가 아닌 외국어로 메시지를 남긴 팬들의 반응을 보면 지금도 신기하다." -요즘 고민은. "1년 3개월 만에 쉰다.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어떻게 휴식을 취해야 알차게 쉬는 것일지, 내 몸의 안정을 찾게 해 줄지 고민이 된다." -취미는 무엇인가. "원래는 축구나 볼링 이런 걸 좋아해서 자주 했는데 코로나19 이후 못하고 있다. 요즘엔 혼자 바다를 자주 간다. 바다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고 혼자 멍하니 보는 것도 좋아한다." -예능에 대한 욕심은 없나. "욕심은 나는데 내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예능에 맞는 사람일까란 생각이 든다. 그 생각이 들면 조금 무섭기도 하지만 언젠가 도전은 해보고 싶다." -인생의 좌우명은 무엇인가. "소속사 대표님께서 해준 말이 계속 맴돌더라. '빛나되 눈부시지 않기를'이라는 얘길 해줬다. 눈부신 빛이 아닌 은은한 빛이 돼 오래가라는 말인데 내가 추구하는 인생의 방향과 배우로서의 방향에 잘 맞는 말이라 마음에 새기고 있다." -올해 하반기 목표는. "10월부터 차기작 촬영이 시작되는 걸로 알고 있다. 이렇게 많은 선배님들과 작품을 하는 건 처음이다. 그 안에서 혼나더라도 기죽지 않고 연기를 해보고 싶다. 그것이 나의 소소한 목표다. 열심히 해보겠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피데스스파티윰 2021.07.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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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배인혁 "'멀푸봄' 강민아-박지훈과 진짜 친구 됐다"

'떠오르는 샛별' 배우 배인혁(23)이다. 2021년 상반기 월화수목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KBS 2TV 월화극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이하 '멀푸봄')과 tvN '간 떨어지는 동거'(이하 '간동거')를 오가며 극과 극 캐릭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2019년 웹무비 '러브버즈'로 데뷔한 그는 데뷔 2년 만에 미니시리즈 주연급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은 훈훈한 외모뿐 아니라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캐릭터 설정 자체를 다르게 잡고 작품 안에 녹아들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배인혁은 일찌감치 차기작을 결정했다. SBS 새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에 출연한다. 차근차근 성장해온 만큼 다음 작품도 잘 준비해 상승 추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장기용, 혜리 배우와의 호흡은. "기용이 형과 겹치는 신이 많지는 않았는데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 내 나이 때 활동을 해봐서 힘든 점을 알기에 작품에 대한 조언도 많이 받았지만, 사람으로서 도움도 많이 받았다. 혜리 누나 같은 경우 '간동거'에서 제일 겹치는 신이 많았다. 내가 미쳐 짚어내지 못한 부분을 많이 짚어내 줬다.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기도 하고 고민도 나누곤 했다. 형, 누나들이지만 편하게 다가왔다." -'멀푸봄' 식구들은 어땠나. "다른 배우들보다 늦게 합류하게 돼 걱정을 많이 했다. 어떻게 하면 빨리 친해질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강)민아 누나랑 (박)지훈이가 마음을 열고 다가와줬다. 동료가 아닌 진짜 친구가 됐다. 휴일에도 서로 같이 밥 먹을 정도다. 누나, 형, 동생 나이에 상관없이 진짜 친구라고 할 정도로 친해졌다." -박지훈 배우와 브로맨스가 흐뭇했다. "처음엔 지훈이가 조금 불편했다.(웃음)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가까워지다 보니 브로맨스 연기가 점점 재밌더라. 동성과 이렇게 브로맨스 합을 맞춘 건 처음이다. 진짜 재밌게 촬영했다. 방송에도 합이 재밌게 나온 것 같아 안도했다."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나. "가족들은 누구보다 빠르게 모니터링을 하고 피드백도 제일 빨랐다. 일주일의 반절 이상을 TV에서 본다는 것 자체가 좋았던 것 같다. 부모님이 '드라마 본방사수 때문에 저녁 약속을 못 잡겠다'라고 하더라. 그렇게 말은 하지만 굉장히 기분 좋아 보였다. 나도 그 말을 들으니 힘이 났다." -배우의 꿈을 가진 계기는. "어릴 때부터 TV 보는 걸 좋아했다. 중학교 때부터 꿈과 장래에 대한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TV 보는 것도 좋아하고 드라마도 좋아하는데 대체 저 안의 삶은 어떨까 싶었다. 그러던 중 제일 친한 친구가 예술고등학교로 진학한다고 하더라. 그럼 나도 못할 건 없지 않나란 생각이 들어 부모님을 설득했다. 처음에 부모님은 '어린 나이에 바람 불었나' '연예인은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란 반응을 보였다. 조건을 걸었다. 전주에서 어느 정도 공부를 하면 진학할 수 있는 학교가 있었는데 거기 가면 연기를 하게 해 준다고 해서 열심히 공부했고, 그런 진지한 모습을 보고 예술고등학교로 편입할 수 있도록 해줬다. 지금은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지지해주고 좋아해 준다." 〉〉인터뷰③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피데스스파티윰 2021.07.2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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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배인혁 "'간동거' 혜리 짝사랑, 실제 감정도 북받쳐"

'떠오르는 샛별' 배우 배인혁(23)이다. 2021년 상반기 월화수목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KBS 2TV 월화극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이하 '멀푸봄')과 tvN '간 떨어지는 동거'(이하 '간동거')를 오가며 극과 극 캐릭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2019년 웹무비 '러브버즈'로 데뷔한 그는 데뷔 2년 만에 미니시리즈 주연급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은 훈훈한 외모뿐 아니라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캐릭터 설정 자체를 다르게 잡고 작품 안에 녹아들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배인혁은 일찌감치 차기작을 결정했다. SBS 새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에 출연한다. 차근차근 성장해온 만큼 다음 작품도 잘 준비해 상승 추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종영 소감은. "'간동거' 선우라는 역할을 맡게 되면서 성향적으로 안 맞는 부분이 있어 걱정을 했다. 감독님이나 형, 누나들이 그냥 말로만 잘 챙겨준 게 아니라 많은 도움을 줘 촬영을 잘 끝낼 수 있었다. 하면서 많이 배웠던 작품이다. 비슷한 시기 '멀푸봄' 수현이도 선보이게 됐다. 작품이 동 시기에 방송되다 보니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떨어질까 걱정했는데 만족할 만한 반응이 나온 것 같아 다행이다 싶다." -계선우와 남수현 캐릭터가 정말 극과 극이었다. "선우 같은 경우 부유한 환경 속 자라기도 했지만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면이 있었다. 처음엔 나와 좀 다른 성향이기도 하고, 안 해본 역할이니까 해보고 싶다는 도전의 의미로 끌렸다. 하지만 선우가 하염없이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게 아니라 담이를 통해 좋은 쪽으로 바뀌지 않나. 단계적으로 변화가 잘 나타나서 그 변화를 잘 표현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수현이는 감독님이 사람들이 봤을 때 로봇 같이 보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람들과 벽을 두고 틀에 갇혀서 형식적으로 산 친구지만 소민, 여준을 통해 조금씩 마음이 열리고 생각에 대한 변화 포인트가 섬세하게 잘 담겨있어 끌렸다." -실제 모습에 좀 더 가까운 캐릭터는. "둘 다 상황이 극대화가 된 인물들이라 상황적인 것 자체가 비슷한 점은 많이 없는 것 같다. 성격적인 면에서는 선우보다 수현이가 좀 더 가깝다. 나 역시 남동생이 있고 장남이다. 책임감의 크기는 다르겠지만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은 나와 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극 중 수현처럼 진중한 편인가. "실제 모습은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한데 공적인 자리에선 진중하고 차분한 편이다. 하지만 친한 사람이나 마음 열린 사람에겐 장난기도 많고 말도 많은 편이다. 학교 다닐 때는 아무래도 초등학교 친구들이 중학교, 고등학교 친구들이었다. 아주 짓궂은 스타일은 아닌데 그렇다고 해서 마냥 조용한 스타일도 아니었다." -'간동거' 속 혜리(이담)를 향한 짝사랑이 너무 애처로웠다. "실제로도 감정이 좀 북받쳤던 장면이 있다. (이러한 역할을 소화하는 게) 생각보다 답답하더라. 호기심이 아닌 호감이고 진심인데 내가 과거했던 말과 행동 때문에 내 진심이 신뢰성을 얻지 못한다는 게 연기를 하면서도 너무 답답했다. 반대로 '멀푸봄'에선 반대(두 여자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니까 좋긴 좋았다." >>인터뷰②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피데스스파티윰 2021.07.2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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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남주 1번이 양세종이라고?" 지상파 드라마 세대교체

지상파 드라마 세대교체가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요즘 TV를 켜면 흔하게 볼 수 있는 게 연상녀 연하남의 사랑 이야기다. 여자 주인공은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30대 여배우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 남자 주인공은 풋풋한 20대 초·중반의 배우들로 꾸려지고 있다. 새로운 얼굴들이 속속들이 주연 자리를 꿰차면서 변화가 일고 있다. 배우 양세종은 SBS 새 월화극 '사랑의 온도' 남자 주인공으로 나선다. 데뷔 1년 만에 미니시리즈 주연 자리를 차지했다. '사임당' '낭만닥터 김사부' '듀얼'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연기력의 빠른 성장, 호감을 주는 외모, 스타로서의 발전 가능성이 빛을 발하면서 주연 배우로서 밑거름이 됐다. 우도환을 향한 방송가의 러브콜도 뜨겁다. KBS 2TV 새 수목극 '매드 독' 남자 주인공으로 나서는 우도환은 영화 '마스터', 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 '구해줘'를 통해 배우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구해줘' 종영 전 곧바로 차기작 '매드 독'의 출연을 확정 지은 것. 최근 '김과장'과 '수상한 파트너'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 준 동하도 'W' 정대윤 PD의 신작인 MBC 새 수목극 '로봇이 아니야' 남자 주인공으로 합류한다. 이러한 변화에는 '남자 배우가 없다'는 업계 기근 현상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 20대 후반, 30대 초반 주연급 남자 배우는 군 러시 바람이 일면서 하나둘 입대하고 있다. 군입대 연기가 더 이상 불가능해 차기작 계획을 쉽사리 정하지 못하고 영장을 기다리는 배우도 있다. 그러다 보니 지상파·종합편성채널·케이블에서 드라마는 쏟아지는데 주연을 소화할 남자 배우의 수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지상파 드라마의 제작비 규모도 예전 같지 않다. 광고 수익과 한한령 영향으로 부가 수익이 줄자 제작비 규모도 줄었다. 거액의 출연료를 받는 톱스타들을 캐스팅하기엔 버겁다. 스타 작가들 역시 지상파가 아닌 케이블이나 종합편성채널로 이탈하면서 자연스레 톱스타들의 시선이 지상파 드라마에서 멀어지고 있다. 이에 지상파 드라마가 현실 대안으로 내놓은 것이 바로 신인 발굴. 새로운 얼굴로 신선함을 주면서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한 캐스팅 전문가는 "콘텐트 다양화 시대다. 최근 남자 배우들이 너무 없어 특정 배우 5명에게 시나리오 쏠림 현상이 일어났다. 제작진만 생각을 달리한다면 괜찮은 신인들을 기용해 쓰는 게 낫다. 출연료를 덜 쓰면서도 작품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어 일석이조다"라고 전했다.황소영 기자 2017.09.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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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300만원부터 1억까지..안방극장 주인공 출연료 빈부격차

한류가 맹위를 떨치고 중화권으로부터 투자금이 흘러들어올 당시 한류스타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뛰었다. 회당 출연료가 수 천만원을 호가하더니 1억원 이상까지 치솟았다. 실제 중국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100% 사전제작으로 제작됐던 SBS '사임당 빛의 일기'의 주인공 이영애는 회당 1억원이 넘는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드라마판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이영애 같은 한류스타들의 드라마 출연이 점차적으로 줄어들었고 새로운 얼굴들이 주인공 자리를 채우기 시작했다. 평균 출연료도 덩달하 급격히 낮아졌다. 1억원부터 300만원까지, 주연급 배우들의 출연료에 빈부격차 현상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한한령 여파로 허리띠 졸라매기 지난 상반기 지상파에서 방송돼 큰 인기를 모은 드라마의 주연배우 A씨는 회당 600~700만원의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원톱으로 출연하는 작품이었으나, 주연급으로 올라선 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대 이하 몸값이 책정됐다. 최근 지상파의 여러 미니시리즈에서 다작하는 신인배우 B씨와 C씨는 많은 드라마 제작진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유는 이들의 출연료가 저렴하기 때문. 얼굴이 알려져 있으면서 연기력이 괜찮은데다 회당 300만원 정도를 받고 있으니,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가성비 좋은 배우"라는 수식어도 생겼다.한한령 여파로 중국 자본이 뚝 끊기자 이들 '가성비 좋은 배우들'이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한 방송관계자는 "중국 자본이 없으니 드라마판에 돈이 모이지 않고 있다. 자연스럽게 방송국마다 허리띠 졸라매기에 돌입했다. 제작비의 대부분을 배우 출연료에 써도 드라마를 만들 수 있었던 호시절은 갔다"며 "신인들에게 주연 자리를 선뜻 내주는 것은 새 얼굴을 기용한다는 이유도 있다. 그러나 사실 더 큰 이유는 출연료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한한령이 완전히 풀리기까지 이 같은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가난한 지상파·부자 케이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어딘가에선 수 천만원을 받는 배우들도 여럿이다. 주로 CJ E&M 드라마에 출연하는 이들이다.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 케이믈 시청자 파이를 키운 CJ E&M은 여전히 배우들에게 높은 출연료를 지급하고 있다. 곧 방송될 한 드라마의 출연 배우 D씨는 주연급으로 올라선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회당 5000만원을 받기로 계약했다. 지상파 드라마에 출연했다면 기대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한류스타들이 과감히 케이블 드라마 출연을 선택하는 이유는 작품의 높은 퀄리티 그리고 높은 출연료다. 가난한 지상파와 부자 케이블의 빈부격차 때문에 출연료에도 빈부격차가 생겨났다. 일각에선 이 같은 극과 극의 격차가 드라마판의 질서를 파괴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다른 방송관계자는 "배우들의 출연료가 높아질수록 제작비는 줄어든다. 그럼에도 톱스타들을 기용하기 위해선 억소리나는 돈을 지급해야했다. 오히려 최근 새로운 얼굴들이 주인공에 캐스팅되며 비정상적인 출연료 상승세가 주춤한 것이기도 하다"며 "그럼에도 케이블 채널 드라마들은 여전히 많은 출연료를 지급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국과 CJ E&M의 상생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2017.07.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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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또 오해영’ 서현진 “과분한 사랑…사라질 인기란 것 알아”

그 누가 예상했을까. 2% 부족했던 아이돌 출신 배우 서현진의 로코퀸 등극을. 서현진은 지난 28일 종영한 tvN 월화극 ‘또 오해영’에서 주인공 오해영 역을 맡아 출연했다. 지상파를 누르고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이 드라마에서 서현진은 오해영이라는 맞춤옷을 입고 신흥 로코 기대주로 변신했다. 주연급 배우라고 확실시하기엔 어딘가 조금 부족했던 그가 타이틀롤을 맡아 드라마를 이끌어 간 것이다. 서현진은 이 드라마의 성공으로 단숨에 명실상부 주연급 배우로의 ‘신분 상승’을 이뤄냈다. 누군가는 한껏 그 인기를 누리고 있을 때이지만 정작 서현진은 현실을 차분히 받아들일 따름이다. 현재를 즐기겠지만 또 너무 기뻐하진 않겠다는 게 서현진의 생각. 종영 직후 만난 그는 “지금의 인기가 언젠간 사라질 것이란 걸 안다”면서도 “많은 시청자들이 함께 울고 웃어주시는 게 이렇게 기쁜 일이란 걸 처음 알았다”고 털어놨다.-'또 오해영' 9주의 여정을 끝냈다. 어떤 기분인가.“아직 실감나진 않는다. 어떤 애청자들보다 배우들이 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일등 애청자일거라고 이야기하곤 했는데, 다들 드라마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지 않을 거다.”-'또 오해영'의 오해영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겠다.“사실 그 전까진 시청률이 잘 나오는 게 이렇게 기분 좋은 일인지 몰랐다. 대본을 보면서 내가 울고 웃었던 포인트들을 시청자 분들이 같이 마음 아파하고 기뻐해주신다는 게 좋은 일이란 걸 처음 알았다. 드라마가 웰메이드라 더 기분이 좋다.” -젊은 여성 시청자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었던 것이 시청률 상승을 견인했다고 본다. 같은 또래로서 서현진은 오해영이라는 인물의 어떤 부분에 공감했나.“'또 오해영'의 이야기는 오해영의 자존감이 한 축을 이루고 있고 또 다른 축은 사랑 이야기다. 자존감이 낮은, 그렇지만 어떻게든 이겨고 살아가는 건 모든 사람들의 숙제이지 않나. 나 또한 나의 존재가치를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그런 부분들이 잘 표현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랑 이야기 부분에 있어서는 내 연애의 민낯을 다 보여드리고자 했다. 오해영이라는 캐릭터이지만 서현진이라는 사람이 연기하고 있기 때문에 내 민낯을 보여드리지 않으면 공감을 얻어낼 수 없다고 생각했다. 곧 나의 밀착 다큐멘터리처럼 보이길 바랐다. 하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순간 순간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어서 창피한 순간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스태프 분들이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주셨다. 결론적으로 그동안 찍었던 작품 중에 가장 거짓 없이 연기했다.” -서현진 개인적으로는 어떤 장면에 가장 공감이 갔나.“12회 중 '너한텐 그렇게 쉬웠던 나를, 어떻게 나를 쉽게 버리니'라는 대사가 있었다. 물론 실제로 그런 말을 입 밖으로 내뱉어본 적은 없지만, 그 감정을 느껴본 적은 있다. 촬영 당시 한 번도 연습해 보지 않고 현장에서 처음 대사를 입 밖으로 꺼내봤는데 진짜 많이 울었다.” -오해영의 행동 중 가장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인가.“다행히 이해 하기 힘들었던 부분은 없었다, 대신 주책 맞은 부분은 있었다. 남자에게 눈이 멀어 엄마와 아빠도 보지 않고 그러지 않나. 마지막 회에서 부모님에게 같이 가서 이야기해 달라고 하는 장면을 찍을 땐 현장에 있던 모든 분들이 배신감을 느꼈다고 하더라. 딸자식 키워 봐야 소용없다고. 저도 그건 한심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만큼 너무 좋은 거다. 아무 것도 안 보이는 그런 사랑을 나도 하고 싶다.” -2회 연장 결정으로 전개가 느슨해졌다는 비판도 있었다.“난 작가님이 쓰신 대본에 전혀 불만 없었다. ‘또 오해영’은 다른 미니시리즈 드라마 대본에 비해 장면 수가 많았다. 보통 한 회 60개의 장면이 있다면 저희는 70개 정도였다. 그러다보니 분량이 넘쳐서 자연스럽게 대본 엔딩과 방송 엔딩이 틀어졌다, 간단히 말하자면 대본상 8회 엔딩이 방송으론 10회 엔딩이다. 이미 2회 분량이 늘어져 있던 상황인 거다. 연장이 딱히 드라마에 독이 되진 않았을 것이다” -이제부터 오해영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닐 거다.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기억해주시는 캐릭터가 있는 건 감사한 일이다. 그런 캐릭터를 평생 못 만날 수도 있는 것이니까. 더군다나 그 작품이 내 맘에 드는 작품이어서 다행이다. 예전엔 출연 중인 드라마를 본방사수 해본 적이 거의 없는데, 이번 드라마는 다른 캐릭터들이 연기하는 게 궁금해서 본방사수할 정도였다. 내가 애착하는 드라마를 나의 작품으로 가장 많이 기억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잘 극복하는 건 나의 몫이다.” -‘또 오해영’ 종영 이후 서현진의 입지는 달라질 것이다.“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만큼 입지가 달라질 것 같진 않다. 달라지면 좋겠지만 안 달라져도 좋다. 난 촬영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시청률이 좋지 않았던 작품도 좋아한다. 지금의 인기가 분에 넘치는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사라질 거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냥 흘러가는 것이다. 그래야 사는 게 재밌지 않나.”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사진=점프엔터테인먼트 2016.06.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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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성·허진·임주은, 요즘 드라마 주연보다 조연이 눈에 띄네

최근 각 방송사 드라마에서 '명품조연'들이 주연만큼 돋보이는 활약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SBS '쓰리데이즈'의 장현성과 강성진, KBS 2TV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에 출연한 김갑수·손병호·김병기 등이 대표적인 예다. 분량을 떠나서 주연배우들을 압도할 정도의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드라마의 재미를 끌어올리는데 주요한 역할을 해냈다. 주연급으로 나선 두어명의 스타들을 부각시키는데 집중하던 드라마 제작진들도 여러 조연 캐릭터를 내세우며 다양한 재미를 주려 노력중이다. 실제로 촬영준비에 들어간 신작 중에도 인지도 높은 배우들이 대거 조연으로 캐스팅된 케이스가 있어 눈길을 끈다. 여러 캐릭터들이 고루 분량을 나눠갖는 주말극이 연기 잘하고 주목도 높은 조연급 배우들을 두루 캐스팅하는건 흔한 일. 하지만, 이런 분위기가 미니시리즈까지 이어지고 있어 '드라마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강성진·손여은·장현성 최고의 존재감 극찬 장현성은 최근 드라마에서 조연급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중 단연 눈에 띄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SBS 수목극 '쓰리데이즈'에서 대통령의 암살을 시도하는 경호실장 함봉수 역을 맡아 박유천과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 19일 방송에서 박유천이 쏜 총을 맞고 죽음을 맞이했지만 이후에도 회상신을 통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대통령을 연기하고 있는 손현주의 역할이 부각되기 전 박유천과 맞서며 드라마의 초반부 인기를 견인했다. 향후 윤제문의 활약도 차츰 커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BS 월화극 '신의 선물-19일'은 아예 존재감 넘치는 조연배우들로 드라마 전체를 가득 채우고 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배우는 강성진이다. 연쇄살인범 봉섭을 연기하며 소름끼치는 연기로 호평을 끌어냈다. 이보영과 추격전을 펼치고 몸싸움까지 하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살인사건 조사과정에서 보여준 살기 넘치는 눈빛과 실소를 머금고있던 표정연기는 '신의 선물' 팬층에서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또 다른 용의자로 떠오르고 있는 문구점 아저씨 역의 오태경도 주목할만하다. 극중 강성진의 죽음후 극에 힘을 주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25일 방송분에서 두드러진 캐릭터는 김진희다. 이보영의 방송국 후배 주민아를 연기하고 있다. 최근 이보영의 남편 김태우와의 불륜관계까지 밝혀져 강한 인상을 남겼다. 걸그룹 시크릿 멤버 한선화도 극중 조승우가 이끄는 흥신소 직원으로 출연중이다. KBS 2TV 수목극 '감격시대'의 조연배우들도 빼놓을수 없다. 주연배우 김현중의 아버지 역할로 최재성이 등장했고, 일국회의 회주 덴카이 역을 김갑수가 맡아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손병호는 김현중의 첫번째 스승 최포수를 연기했다. 도비패 대장 황봉식 역의 양익준과 풍차 역할의 조달환도 눈에 띄는 배우들이었다. 최근 방송분에서는 파리노인을 연기하고 있는 박철민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상속자들'로 주목받았던 임주은은 지난 17일 MBC 월화극 '기황후'에 첫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겉으로는 정숙하고 순진한 척하며 악녀본색을 숨기고 사는 바얀 후트크 역을 맡았다. 순진한 표정으로 독한 말을 내뱉고 서슴없이 악한 행동을 하는 팜므파탈이다. 종영까지 11회 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 막판 투입돼 드라마의 재미를 끌어올리고 있다. 30일 종영되는 SBS 주말극 '세번 결혼하는 여자'도 만만치않는 조연배우 때문에 화제가 됐던 드라마다. 여러명의 주연급 배우들이 등장했지만 드라마 방영 내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건 임실댁을 연기한 허진과 채린 역의 손여은이다. 과거 연기파 배우로 꼽혔다가 오랜동안 활동을 쉬었던 허진은 '세결녀' 출연을 계기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게 됐다. 눈치보지 않고 시니컬하게 자기주장을 늘어놓는 임실댁을 연기하며 '듣도보도 못한 캐릭터를 멋지게 만들어냈다'는 호평을 끌어냈다. 손여은 역시 유복한 집에서 자라 제멋대로인 채린 역을 맡아 '연기를 맛깔스럽게 한다'는 말을 들었다. 인기리에 방영중인 JTBC 월화극 '밀회'도 마찬가지다. 김희애와 유아인 등 두 주연배우 외에도 심혜진과 김혜은·박혁권·김창완 등 조연 캐릭터를 맡은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골든크로스' 등 신작도 명품조연 대거 출연, "드라마 캐스팅 분위기 바뀌었다"인지도 높은 조연배우 모셔가기 열풍은 신작에도 이어지고 있다. '감격시대' 후속작 '골든크로스'의 캐스팅 명단이 특히 눈에 띈다. 한은정·김강우·이시영이 주연급으로 나서고 엄기준·정보석·이호재·정애리·김규철·정원중·박원상·조희봉·기주봉·이아현 등의 배우들이 뒤를 받친다. 주연배우들을 중심으로 사건을 전개시키되 인지도와 실력을 두루 갖춘 배우들을 한꺼번에 내세워 눈을 뗄수 없게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방송계 한 관계자는 "주말극이 아닌 미니시리즈에 인지도높은 실력파 배우들을 한꺼번에 모으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조연급 캐릭터를 주로 연기하는 배우들의 경우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여러편의 작품에 출연한다. 시간을 내기도 힘들 뿐 아니라 제작진 입장에선 이들의 높은 출연료를 부담해야하기 때문에 망설여질수 밖에 없다. 하지만, 잘 알려진 베테랑급 배우들에게 조연 캐릭터를 맡기면 그만큼 드라마의 몰입도가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만에 하나 주연배우의 극중 매력이 떨어져 문제가 될 경우에도 멋진 조연에게 무게중심을 실어 드라마를 살려낼수 있다"고 말했다. '골든크로스'의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의 윤고운 PD도 "인지도 높은 명품 배우들을 한번에 캐스팅하느라 애를 먹었다. 결과적으로는 이번 캐스팅이 성사됨으로써 우리 드라마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들을 더 멋지게 표현해낼수 있게 됐다"고 '멀티급' 캐스팅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과거에 비해 드라마의 완성도가 월등히 높아지고 있다. '미드'(미국드라마)의 영향으로 시청자들의 수준도 한층 높아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과거처럼 주인공 한두명으로 드라마를 이끌어가는게 쉽진 않다. 시청자들이 더 다양한 재미를 원하는만큼 한 편의 드라마에도 주목할만한 캐릭터의 숫자가 많아질수 밖에 없다. '명품조연'이라 불리는 실력파 배우들이 멋진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지원 기자cinezzang@joongang.co.kr 2014.03.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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