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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한혜진-정용화-미미, 기안84 여정 함께한다…‘기안이쎄오’ MC 합류

한혜진, 정용화, 미미가 ‘기쎄오’ 기안84의 여정을 함께한다.오는 12월 5일 오후 9시 첫 방송될 ENA, LG유플러스 STUDIO X+U의 ‘기안이쎄오’는 동병상련 CEO들을 위한 해결사가 된 기안84의 예측 불가 CEO 구출일지를 그리는 오피스 예능 프로그램이다.사장 경력 6년인 기안84가 대한민국 각 분야의 회사를 찾아가 신입사원부터 CEO까지 회사 구성원들의 리얼한 오피스 스토리를 들여다보는 가운데 한혜진, 정용화, 미미가 스튜디오 MC로 합류, 솔직한 토크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먼저 ‘기안잘알(기안84를 잘 안다)’ 한혜진이 ‘기쎄오’를 위한 대변인으로 든든함을 더한다. 한혜진은 기안84와 끈끈한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만큼 ‘찐’남매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며 ‘기안적 사고’도 모두 이해한다고. 또한 독보적인 존재감과 거침없는 입담으로 따뜻한 공감부터 냉철한 조언까지 아낌없이 전할 ‘쎄오(CEO)메이트’로서의 활약이 기대된다.한혜진이 기안84의 대변인이라면 능청스러운 입담과 뛰어난 예능감을 자랑하는 정용화는 밀레니얼 세대를 대변한다. 15년 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씨엔블루의 리더 경험치를 통해 외로운 CEO의 마음은 물론 모든 사원의 마음을 꿰뚫어 보며 유쾌함과 진지함을 오간다고 해 흥미를 고조시킨다.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엉뚱 발랄함으로 신흥 예능 강자에 등극한 ‘예능 치트키’ 미미는 ‘기쎄오’를 잡는 MZ 대변인으로 변신한다. 미미는 직장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다 못해 CEO들의 속을 긁는(?) 시원한 언변으로 CEO와 MZ 사원 간의 세대 갈등을 풀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이처럼 ‘기안이쎄오’는 각양각색 매력을 가진 한혜진, 정용화, 미미로 꿀잼 MC 라인업을 완성했다. 세 사람과 기안84의 예능 호흡이 어떨지 기대를 모은다.‘기안이쎄오’는 오는 12월 5일 오후 9시 ENA에서 첫 방송되며 5일 0시 U+모바일tv에서 첫 공개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05 16:20
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시발카드? 심쿵카드? 튀어야 산다

튀어야 산다. 신용카드 이름도 특별하게 지으면 눈길을 끌어 대박 상품이 된다. 요즘 세대의 생활패턴에 딱 맞는 혜택을 담는 것은 물론이고, 귀엽거나 혹은 자극적인 이름으로 재미 요소를 더해 주목받는 카드들이다. 타깃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2030세대)다. 듣기만 해도 호기심 자극, BC카드 '시발카드' "재미있는 카드가 하나 나왔네요." 최근 김 모 씨는 지인들에게 신용카드 하나를 공유했다. 이름도 자극적인 '시발(始發)카드'다. 이 상품은 MZ세대 직장인 사이에 빠르게 공유되며 대박이 났다. 일이 처음으로 시작된다는 의미의 '시발'을 카드 이름으로 붙인 이 카드는 최근 젊은 층에서 사용하는 '시발 비용'이라는 신조어를 떠올리게 한다. '시발 비용'이란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소비하는 것을 뜻한다. BC카드 관계자는 "사회 초년생들의 출발을 응원하는 의미와 소비 트렌드 및 재미 요소를 접목해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사용하는 첫 신용카드 콘셉트로 선보였다"고 말했다. 또 이 카드는 특정 기업이나 캐릭터가 아닌 인기 유튜브 프로그램 '워크맨'과 제휴했다는 점에서도 젊은 세대의 호기심을 이끌었다. '워크맨'은 방송인 장성규가 다양한 직업과 기업을 체험하는 웹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름만큼 디자인도 유쾌하다. 직장인 공감 요소를 담아 총 4종으로 선보였다. 각각 첫 출발을 상징하는 '사원증', 새 출발을 의미하는 '사직서', 워크맨 지식재산권(IP) 활용 트렌디한 느낌의 '워크맨 스티커' 디자인으로 구성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드를) 낼 때마다 사직서를 내는 기분"이라는 후기가 올라오기도 했다. 혜택 또한 여느 카드에 뒤지지 않는다. 게다가 혜택에도 재미있는 명칭을 붙여 소비자에게 쉽게 와 닿도록 했다. 먼저 '선 넘는 특별 할인'이란 명칭으로 결제금액 구간별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요즘 말로 지나치다, 과하다는 의미로 쓰이는 '선 넘는다'는 말을 붙인 것이다. 이 할인 혜택은 1800원~1만8000원 미만 결제 건당 '180원'(최대 일 5회, 월 50회)을, 1만8000원 이상은 '1800원' 할인(최대 일 2회, 월 10회)을 해준다. 또 이 할인은 '홧김택시(택시업종)' '커피수혈(커피전문점)' '배달냠냠(배달업종)' '쇼핑치료(백화점, 온라인몰)' '간식털이(편의점)' 등의 5가지 업종에서 전월 실적 30만원이상 이용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외 기타 가맹점에서는 0.7% 청구 할인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춘식이카드? 심쿵카드? 애칭 생기는 롯데카드 롯데카드에는 상품명이 있지만, 입에 착 붙는 애칭으로 불리는 카드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최근 롯데카드가 내놓은 '카카오페이지 롯데카드'다. 이 카드는 롯데카드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내놓은 사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다. 카카오페이지의 서비스를 담은 만큼 웹툰과 웹소설·영화·드라마 등 카카오페이지의 다양한 콘텐트 결제 시 캐시백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전월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인 경우, 카카오페이지 공식 홈페이지나 앱에서 콘텐트를 구매하거나 캐시를 충전하면 5%를 건당 2000원, 월 최대 3만원까지 캐시백 해준다. 이외 국내외 가맹점에서는 0.5%를 일반 캐시백을 해준다. 눈길을 끄는 점은 MZ세대가 즐겨보는 카카오페이지 등 웹툰을 이용해 카드 디자인에 웹툰의 한 장면을 담았다는 것이다. 카카오페이지 로고를 전면에 내세운 '블랙카드'를 제외하고 '심쿵카드'에는 연애를 시작하는 듯한 남녀의 웹툰 속 한 장면이, '액션카드'에는 당장에라도 무기를 휘두를 것 같은 전사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카드 자체에 카드 별칭을 적어 넣어 그림과 매칭시켰다. 앞서 롯데카드가 카카오뱅크와 협업해 내놓은 카카오뱅크 카드도 '춘식이 카드'라는 애칭이 있다. 춘식이는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로, 지난해 '라이언'의 반려묘로 새롭게 등장했다. 캐릭터 인기에 힘입어 ‘춘식이 카드’는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3만장을 넘겼다. 이 가운데 70% 이상이 20~30세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게 춘식이 카드는 카카오뱅크 주 이용고객인 MZ세대가 주로 소비하는 스트리밍‧배달‧교통 등의 업종에서 5% ‘특별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실적 조건 없는 0.5% ‘기본 캐시백’ 혜택도 담았다. 이 밖에도 핀테크 스타트업 ‘핀크’와 제휴해 내놓은 ‘새로고침 카드’도 특이한 카드 명으로 눈길을 끈 바 있다. 롯데카드의 새로고침 카드는 이용금액과 조건에 따라 최대 2만 핀크머니(전월 180만원 결제시)를 제공하는 혜택을 담았다. 핀크머니는 핀크 앱에서 이용자 계좌로 바로 무료 송금이 가능한 현금성 포인트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름만 듣고 해당 카드가 어떤 혜택을 담고 있고 나에게 필요한 요소가 있는지 확인해보는 데까지 소비자를 이끌었다면, 네이밍 마케팅에 대단히 성공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길고 어려운 이름보다 짧고 친근감 있게 부를 수 있는 카드 이름이 생긴다는 것은 소비자의 입에 많이 오르내린다는 것"이라며 "카드사는 계속해서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재미 요소를 찾고 있다"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9.29 07:00
경제

은행원·인사·투자상담도 인공지능…'AI 혁신' 앞서가는 국민은행

은행 업무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챗봇 같은 일반적인 비대면 서비스에서 나아가 은행원의 업무를 AI가 대신해가고 있는 것이다. 은행 가운데서는 KB국민은행의 'AI 혁신' 행보가 돋보인다. 18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KB금융그룹 신사옥 지하 1층에 AI 체험존을 열고, KB금융의 AI 기술을 적용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일정 인원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라며 "구태훈 AI혁신센터장이 직접 체험을 진행하고 설명해준다"고 했다. 17일 오후 2시께 KB금융 신관 AI 체험존을 방문했다. AI 체험존에 들어서면 첫 번째 키오스크에서는 아바타가 등장하는 AI 가상 상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었다. 아바타는 KB 신사옥에 대한 소개와 KB국민은행의 인공지능 방향 소개, 금융용어학습모델 안내 등을 제공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두번째 키오스크였다. 키오스크에서 말을 걸어 온 AI 은행원은 김현욱 전 KBS 아나운서로, 자신을 'KB국민은행 AI 상담사'라고 소개했다. AI 은행원은 통장개설부터 청약·대출·예금·적금 등 은행 업무 관련한 상담을 해주겠다고 말을 건넸다. "적금 추천해주세요"라고 말하니, 직장인이냐는 질문이 돌아왔다. "네"라고 대답하니 "1년 적금으로는 내맘대로적금 상품을 추천해 드리며, 3년 적금으로는 직장인우대적금을 추천해 드립니다"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환율이 무엇인가요" "주택청약통장이 뭔가요" 등 궁금한 질문에 대한 설명도 AI 은행원이 해냈다. 하지만 '대출'이라는 단어를 '웹툰'이라고 인식하거나, '신용대출은 어떻게 받나요' '주택담보대출' 등 입력되지 않은 값에 대한 답변은 아직 불가능한 듯 보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AI 은행원 서비스는 음성합성, 영상합성, 음성인식, 자연어처리 기술이 적용돼 실제 은행원과 같은 품질로 상담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AI 기술을 대고객 서비스뿐 아니라 은행 인사와 내부통제 등 내부 제도에도 도입해 왔다. 작년 7월 'AI 알고리즘 기반 인사 시스템'을 활용해 영업점 직원 1086명의 인사 이동을 진행한 바 있다. AI 알고리즘 기반 인사 시스템은 직원의 업무 경력, 근무 기간, 자격증, 출퇴근 거리 등을 고려해 최적의 근무지를 선정하게 되고, 직원 개인 고충 사항과 개별 업무추진 사항도 반영되도록 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에 올해 초에도 점포장급 배치, 지역 간 이동까지 활용 폭을 넓혔다 2019년부터는 신입사원 채용에서도 AI 면접을 적용해 지원자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얻어 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대면 면접을 진행하기 전에 AI 면접을 진행하는데, 질문에 대한 답변에 사용되는 단어와 문장을 수집하고 분석해 이를 면접에 참고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올해 채용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외에 국민은행은 AI 로보어드바이저 '케이봇쌤'으로 금융시장 전망을 하고, 이 전망에 따라 투자 자산 구성을 추천하고, 변경까지 제안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는 허인 국민은행장의 의지와 KB금융 차원의 지원이 뒷받침한다. 앞서 KB금융 조직개편에서 AI혁신센터를 신설해 '디지털 금융플랫폼' 도약에 드라이브를 걸었고, AI혁신센터는 그룹 내 AI 관련 추진 전략 수립과 계열사 간 협업을 지원해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허인 은행장은 "모바일 뱅킹인 'KB스타뱅킹'은 손안의 맞춤형 개인은행으로, 간편뱅킹 앱 '리브'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Z세대)에 특화된 AI 기반 금융 플랫폼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다"고 선언한 바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3.19 07:00
경제

블라인드 평점으로 본 이통 3사…연봉킹 SKT·워라벨 KT·기업문화 LGU+

이동통신 3사의 젊은 직원들 대부분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과 회사 분위기에는 만족하지만, 미래 성장 가능성은 찾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경영진 리더십은 3사 모두 평균 이하였으며, 꼴찌는 KT였다. 21일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서 이통 3사의 직원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 시장점유율 1위 SK텔레콤의 총점이 5점 만점에 3.4점으로 경쟁사 대비 가장 높았다. 해당 평가에는 SK텔레콤 직원 561명, KT 직원 414명, LG유플러스 직원 331명이 참여했다. 블라인드의 45세 미만 가입자가 80%를 넘는 것을 고려하면 이들은 주로 20~40대 초반의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2004년생)다. 항목별로 보면, 이통 3사 직원들은 워라밸에 3.9~4점의 높은 점수를 주며 만족스러워했다. 사내 문화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3.3점, 3.4점으로 평균 이상이었지만, KT는 2.6점으로 낮았다. KT 직원들은 "장기근속 비율이 높고 안정적으로 오래 다니기 좋다. 대부분 정시에 퇴근한다"면서도 "잦은 조직 변경에 업무 전문성을 쌓기 어렵다. 연봉 상승률이 낮고 회사 분위기가 보수적이다. 신사업은 경쟁사에 밀리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급여와 복지는 1위와 2·3위 간 격차가 컸다. SK텔레콤이 3.9점으로 높은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2.6점, 2.7점으로 평균(5점 만점 중 2.5점)을 살짝 넘긴 수준을 보였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은 "진급에 따라 급여가 상승하는 체계가 없다. 불필요한 보고가 많아 업무가 지연된다"며 "자유로운 근태 설정과 복지는 장점"이라고 했다. 같은 그룹사의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하는 것에 불만을 나타낸 직원들도 다수 있었는데,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축소를 발표한 만큼 해당 정책은 바뀔 가능성이 높다. SK텔레콤은 여러 근무 환경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커리어 향상(2.6점)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의견이 많았다. KT와 LG유플러스도 2점대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 SK텔레콤 직원들은 "급여와 복지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면서도 "임원들의 전문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능력 있는 동료들은 이미 회사를 떠났다"고 했다. 업무 기여도가 낮은데도 모든 성과를 자신의 몫으로 돌리거나, 인사권이 있는 임원에게 잘 보이기 위해 사내 정치에만 관심을 쏟는 '광팔이' 문화가 퍼져있다는 글도 많았다. 경영진 점수는 3사 모두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2.5점, 2.3점으로 비슷했으며, KT는 1.8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유일하게 경영진 평가에서 1점대를 받은 KT는 구현모 대표가 한때 불통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작년에 20~30대 젊은 직원들을 모아 소통 간담회를 열었는데,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반감만 샀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KT 직원들은 블라인드에 당시 상황을 전했는데, '월급이 적다'는 직원의 말에 구 대표는 "나 역시 이통 3사 중 급여가 가장 적다. 월급 비교는 취직을 못 한 백수와 비교하라"고 답했다. 구 대표는 또 "동기와 만나는 건 시간 낭비다. 선배와 대화하라" "40대가 넘어가면 다른 곳에 못 간다. 열심히 일하라" 등 젊은 직원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말을 해 빈축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이통 3사는 이처럼 경영진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평가하는 MZ세대와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CEO는 정기적으로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타운홀 미팅을 열어 사업 방향을 공유하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를 시작으로 성과급 논란이 불거지자 직접 진화에 나서며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990년대생 신입사원들이 임원들의 멘토가 되는 파격적인 '리버스' 멘토링'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각 사업부 임원 10명이 멘티로 참여해 신입사원 멘토 20명과 'MZ세대 언어와 소통 방법', 'MZ세대의 플랫폼', '요즘 세대 직업관과 회사 제도에 대한 솔직한 의견'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통신업계가 임직원 간 경계를 허물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젊은 직원들과의 협업이 쉽지 않다는 관리자들의 목소리도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워라밸이 보장되고, 연차를 마음껏 쓸 수 있는 지금의 근무 환경은 분명히 좋다"면서도 "회사와 업무를 바라보는 시각에서는 괴리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2.22 07:00
연예

'아무튼 출근!', 오늘(3일) 첫방…'하트시그널2' 이규빈 일상 공개

국내 첫 직장인 브이로그 예능 MBC '아무튼 출근!'이 베일을 벗는다. 오늘(3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될 MBC '아무튼 출근!'은 다른 사람들의 직장 생활을 브이로그 형식으로 엿보는 프로그램이다. 첫 회에는 '90년대생들이 왔다!'를 주제로 각기 다른 캐릭터를 가진 90년대생 3인의 밥벌이가 공개된다. 출연 예고만으로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93년생 5급 공무원' 이규빈이 첫 주인공이다. 이규빈은 방송 처음으로 집 공개부터 세종시에서 일하는 5급 공무원의 밥벌이를 리얼하게 보여준다. '문학계의 아이돌'로 통하는 이슬아 작가의 일상도 공개된다. 이슬아 작가는 92년생으로 국내 최초 글 직거래 시스템을 도입한 작가이자 1인 출판사 대표로, 기존 출판계의 공식을 깬 요즘 작가의 기발한 밥벌이를 소개한다. '워라밸 끝판왕' 대기업 2년 차 직장인의 밥벌이도 모습을 드러낸다. 전형적인 밀레니얼 직장인의 모습까지 엿볼 수 있다. 지난 7월 27일 공유오피스에서 진행된 녹화에는 공동 MC 김구라, 장성규, 박선영, 윤두준과 3인의 90년대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찰떡 케미를 선보인 4MC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직장생활의 유경험자인 장성규와 박선영이 직장인의 시선으로 공감 포인트를 짚어내며 프로공감러로 활약했다. 반면 회사생활 경험이 전무한 윤두준은 3인 3색의 밥벌이에 시종일관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비연예인 출연자들과 비슷한 나이대로서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8.03 07:58
연예

원빈이 선택한 여름 티셔츠..올젠, 슈퍼픽션 콜라보레이션 라인 출시

남성복 올젠(OLZEN)이 슈퍼픽션(Superfiction) 컬래버레이션 라인을 출시했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올젠의 올리버 라인과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스튜디오 슈퍼픽션((Superfiction)과의 세번째 협업으로 올리버 라인의 여름 티셔츠에 슈퍼픽션 특유의 경쾌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다양한 그래픽으로 담아냈다. 28일 공개한 화보에서 원빈이 입고 있는 티셔츠에 눈길이 간다. 캐주얼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이다. 이번 라인은 밀레니얼Z 세대의 인기 쇼핑몰 원더플레이스를 통해 온,오프라인 모두 입점하면서 올젠의 또 다른 판매 저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올젠 관계자는 "이번 슈퍼픽션과의 협업은 ‘홀리데이’를 테마로 직장인들이 꿈꾸는 일상의 휴식과 리프레쉬를 담았다. 드라이브, 캠핑, 등산, 서핑을 즐기는 슈퍼픽션 캐릭터들의 위트 있는 모습에 올젠만의 감각적 컬러와 패턴으로 제작되어 이번 여름, 남성들이 원하는 오프타임을 즐기기에 좋은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젠 올리버 X 슈퍼픽션 콜라보레이션 라인은 데일리로 입기 좋은 네이비, 차콜, 그린 컬러 등이 현재까지 높은 판매율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전국 올젠 매장과 원더플레이스 매장에서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원더플레이스 온라인몰에는 5월 30일 론칭 예정이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5.28 09:11
경제

'실물없는 카드'가 대세…앞서가는 하나·신한카드

스마트폰만 있으면 웬만한 곳에서 결제가 가능해진 시대가 오면서 신용카드라면 떠오르던 ‘플라스틱 플레이트’의 형체가 점차 사라지는 모습이다. 카드사들이 잇달아 ‘모바일 전용 카드’ 상품을 출시, 미래의 금융생활을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 전용카드’…플레이트 없애고, 고객 서비스 넓혀 출시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가장 최근 하나카드가 플라스틱 플레이트가 존재하지 않는 카드를 내놨다. 하나카드가 새롭게 간판 신용카드 시리즈로 내놓은 첫 번째 상품 ‘모두의 쇼핑’ 카드다. ‘모두의’라는 이름은 하나금융그룹이 올해부터 새롭게 내세우고 있는 슬로건인 ‘모두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여’에서 따 왔다. 모두의 쇼핑 카드는 플라스틱 카드가 제공되지 않는 완전 모바일 앱 카드로, 모바일 기술과 언택트(비대면) 소비 환경에 특화된 상품이다. 모두의 쇼핑 카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하나카드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온·오프라인 쇼핑 업종에서 기본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기본 혜택으로 이용실적 30만원 이상 시 주요 온라인 쇼핑몰(쿠팡·11번가·G마켓·옥션·위메프·인터파크·티몬) 이용금액의 10% 적립과 함께 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백화점(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 가구(이케아) 이용금액의 5% 적립 혜택을 준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하나카드는 시리즈 중 첫 상품으로 모두의 쇼핑 카드를 출시했으며, 이후에도 언택트 트렌드를 반영한 시리즈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앞으로 고객 중심의 서비스가 중점인 ‘직장인의 기쁨’ ‘여행자의 기쁨’ ‘집사의 기쁨’과 서비스에 중점을 둔 ‘모두의 건강’ ‘모두의 구독’ 시리즈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신한카드가 플레이트 없는 디지털 방식 결제 플랫폼 ‘디클럽(D-Club)’을 1만명을 대상으로 실험에 나선 바 있다. 카드 상품을 출시한 것은 아니지만, 신한카드 디클럽을 통해 카드 신청부터 발급·이용·상담 등 신한카드 이용 경험의 전 과정을 플라스틱 카드 없이 신한페이판(PayFAN)을 통해 구현한 서비스로 주목받았다. ‘디지털 네이티브’라 불리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디클럽은 개인정보 유출이나 도난이 의심될 때마다 카드번호를 쉽게 변경할 수 있는 ‘디지털 보안 서비스’, 스마트한 카드설정을 위한 카드사용 ‘온·오프 기능’, 취향에 맞게 꾸미는 '카드 디자인 셀프 선택' 등 모바일 카드에서만 누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 상반기 중에는 KB국민카드가 비슷한 형태의 모바일 전용 카드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패했던 ‘모바일 전용카드’…앞으로가 기대 4~5년 전에도 모바일 전용의 신용카드 상품들이 출시된 적은 있다. 그러나 당시는 지금처럼 모바일 결제 환경이 제대로 깔려 있지 않아 대부분 빛을 보지 못했다. 지난 2016년 6월 신한카드가 내놓은 ‘신한카드 오투오(O2O)’ 모바일 전용카드가 대표적이다. 이 카드는 각종 간편 결제에 카드를 등록해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모바일 특화상품으로, 신한 FAN페이,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대다수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사용 가능한 상품이었다. 하나카드의 ‘모두의 쇼핑’ 카드와 비슷하게 오투오 카드도 플라스틱 카드 제조·배송 비용 등이 들지 않는 점을 활용해 고객 혜택을 강화한 게 강점이었다. 당시 한국은행은 30~40대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모바일카드의 수요가 높다고 봤지만, 업계에서는 모바일전용카드 출시를 확대하는 게 아직 섣부르다는 분위기였다. 4~5년 전만 해도 모바일 결제 제휴를 맺지 않은 일반 가맹점에서는 사용이 제한적이었고, 모바일 카드의 경우 일반 신용카드처럼 현금서비스나 카드론도 할 수 없다는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금융 시장의 흐름이 ‘모바일’ 중심으로 변하며 분위기는 달라졌다. 앞으로는 모바일 결제 환경을 고려한 완전 디지털 결제 수단인 ‘플레이트 없는 카드’ 출시가 카드 업계의 주요한 흐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플레이트가 없는 카드도 이제는 디지털 기반 모바일 결제 환경이 구축된 만큼 젊은 세대의 선택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5.25 07:01
경제

티끌이라도 모은다… 짠테크족이라면 주목

“하나은행 5% 적금이 맘카페에서 난리였어요. 요즘 같이 금리가 낮은 시대에 공돈 번 것 같아 좋습니다.” 하나은행 '하나더적금' 가입에 성공한 30세 인모씨는 이같이 말하며 자신을 '짠테크족(짠돌이+재테크)'이라 표현했다. 하나은행이 최근 사흘 동안 한정 판매한 연 5% 적금상품 ‘하나더적금’에 136만7000명이 가입하며 대란이 벌어졌다. 모바일과 인터넷 접속은 마비됐고, 영업점 창구에는 수백명이 차례를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2% 수준의 금리도 찾아보기 힘든 ‘초저금리 시대’에 한 푼의 이자라도 더 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려든 결과다. 이례적인 시중은행의 연 5% 이자 상품이 대박이 나자, 동시에 고금리 상품을 찾아 자금을 분산하는 일명 ‘짠테크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요즘 2030세대 3명 가운데 1명은 월수입의 40% 이상을 자산 증식에 투입하는 ‘짠테크족’이라고 한다. 통합 보험관리 플랫폼 굿리치가 최근 리서치기관인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2030세대 500명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미래를 위해 티끌을 모으는 짠테크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의 30% 이상을 자산증식에 쓴다는 사람은 35.6%, 31~40%는 11.2%였고, 41~50%는 11.2%, 50% 이상은 13.2%를 차지했다. 가장 많이 선택한 자산증식 수단은 예·적금(49.2%)이고, 저축성보험(24%), 주식(15.8%) 순이었다. 조건만 맞으면…4~5%대 적금은 있다 ‘하나더적금’은 끝났다. 하지만 주요 은행에 이에 근접하는 이자를 주는 상품들은 분명히 있다. 최대 가입금액이 많지 않거나 우대금리 요건이 까다로운 경우가 많지만, 꼼꼼히 따져 해당 금리를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핀크와 SK텔레콤이 DGB대구은행과 함게 내놓은 ‘핀크 T high5 적금 시즌1’, KDB산업은행과 내놓은 ‘핀크 T high5 적금 시즌2’는 총 이자가 최근 돌풍이던 ‘하나더 적금’보다 2배가량 높다. 시즌1은 최대 연 4.0% 금리에 연 1.0% 캐시백까지 제공해 사실상 총 혜택 5%를 받을 수 있다. 매월 최대 금액 15만원을 넣었을 경우 총 이자가 18만7500원이다. 핀크 고객 중 19세 이상 SKT 고객이라면 누구나 연 2.0% 기본금리를 받고, 대구은행 마케팅 활용 동의 및 만기 시까지 SKT 회선 유지 시 연 2.0%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여기에 적금 만기까지 SKT 5만원 이상 요금제 이용 시 연 1.0% 캐시백을 제공한다. 시즌2는 가입 조건은 시즌1과 같지만, 가입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이 20만원까지 늘었다. 산업은행 마케팅 활용 동의 및 만기 시까지 SKT 회선 유지 시 연 2.0%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적금 만기까지 SKT 5만원 이상 요금제 이용 또는 통신비 자동이체 유지 시 연 1.0% 우대금리까지 제공하니 결과적으로 ‘하나더적금과’ 같은 금리인 5%를 받을 수 있다. 이에 총 이자는 25만원으로 더 많아진다. 현재 주요 시중은행에서도 판매 중인 연 4~5% 금리의 상품들이 존재한다. 신한은행에서는 최고 연 5% 금리까지 받을 수 있는 ‘첫 급여 드림’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 2%에 우대금리 3%p를 더 주는 방식인데, 우대금리를 받는 조건이 다소 복잡하다. 급여이체 실적 3개월 달성시 이후 입금분부터 우대이자율 연 1%p, 6개월 달성시 이후 연 2%p, 9개월 달성시 이후 연 3%p가 각각 적용되는 방식이다. 즉 상품 가입 이후 9개월 이체분부터 3개월간 최고 연 5%의 이자율이 적용되는 것이다. 이 적금은 새내기 직장인뿐만 아니라 다른 은행에서 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옮기는 고객도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기간은 12개월, 가입금액은 1000원부터 100만원까지 가능하다. Sh수협은행은 최고 4.5%의 ‘여행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 1.5%에 우대금리 3%p를 주는데, 적금 가입 기간 동안 수협 신용카드를 100만원 이상 사용한 경우에만 연 2.5%p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점이 까다롭다. 이번 돌풍의 주인공인 하나은행이 지난달 내놓은 ‘급여하나 월복리적금’은 최대 연 4.1%의 이자를 제공한다. 1년 만기 기준으로 기본 연 1.5%에 우대 연 1.3%포인트, 청년직장인 특별금리 연 1.3%p를 더했을 경우다. 분기당 15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으며, 가입 기간은 1·2·3년 중 선택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오픈뱅킹 전용상품으로 최고 연 4%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원(WON)모아’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는 연 1%지만 우리 오픈뱅킹 서비스로 만기까지 매월 2회 이상 우리은행 입출금통장에 입금 시 연 2%p를 더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만기 해지 시 우리 오픈뱅킹 서비스에 타행 계좌가 등록된 경우 연 0.5%p, 마케팅 동의 고객에게 연 0.5%p를 추가로 제공한다. 재미·재테크를 동시에…떠오르는 '펀 세이빙' 저축이 어려운 2030세대에게는 ‘재미’와 ‘재테크’를 함께 할 수 있는 ‘펀 세이빙’ 상품들이 특히 인기다. 게임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기도 하고 좋아하는 가수의 기념일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기도 하는 등 아이디어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을 통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신한은행 ‘쏠플레이 적금-주사위게임’이 대표적이다. 게임 레벨에 따라 최대 연 0.6%p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며, 1만원부터 50만원까지로 6개월 만기 해지계좌에 한해 우대이자율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홍보 모델이기도 한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연계한 적금 상품을 내놔 큰 관심을 끌었다. BTS와 함께 ‘나만의 버킷리스트 이루기’란 콘셉트로 만들어진 ‘KB X BTS 적금2’는 모바일앱 KB스타뱅킹 내 전용화면에서 버킷리스트와 목표액을 입력하고 아이콘 적립 방식으로 저축을 유도하는 상품이다. BTS 멤버의 사진과 버킷 아이콘 클릭으로 자유롭게 적립이 가능하고, BTS 멤버 생일과 데뷔 일에 입금을 하면 멤버별 폴라로이드 이미지도 받을 수 있다. 우대 이율을 포함하면 최고 연 2.60%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짠테크’(짜다+재테크) 적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최초 이체액을 적립한 후 매주 같은 요일에 1000원씩 자동 증액된 금액을 저축하는 ‘52주 짠플랜’과 매일 1000원씩 자동 증액하는 ‘매일매일 캘린더플랜’, 하루 생활비 목표액을 설정한 후 실제 쓴 하루 생활비를 입력하면 아낀 생활비 금액만큼 자동으로 이체해 주는 ‘1DAY 절약플랜’ 등 다양한 방식의 자동이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짠테크 플랜에 성공하면 최대 연 1%p의 우대금리도 적용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금리·저성장 시대가 장기화하면서 저축에 무관심할 수 있는 2030 밀레니얼 세대를 유인하기 위한 상품들이 나오고 있고, 또 인기도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2.12 07:00
연예

쉐어살롱 포레스트 역삼, 미용을 넘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까지 케어

17~18세기 프랑스의 귀족사회에서 성행했던 사교모임인 ‘살롱(Salon)’문화가 최근 2030 젊은 층 사이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살롱’은 우리나라에서 양주를 파는 술집이나 머리를 손질하는 미용실로 간주되지만, 프랑스에서의 ‘살롱’은 지성인과 예술가들이 남녀와 신분의 벽을 깨고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커뮤니티 문화공간’의 역할을 했다. 이러한 커뮤니티 문화가 최근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퇴근 후 각자의 개성과 취향이 맞는 사람들끼리 새로운 관계를 찾는 ‘취향 공유’, ‘지식공유’ 형태의 한국형 살롱문화로 부상하고 있다.퇴근 후 직장동료나 친구들이 아닌 자신의 관심사와 취향 또는 목표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새로운 커뮤니티를 즐기는 이러한 ‘21세기 살롱 문화’는 최근 여러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년 만에 유료회원 5,000명을 확보한 ‘버핏서울’의 온·오프라인 피트니스 클래스부터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이는 ‘문토’와 ‘취향관’, 가치관을 나누는 독서모임 ‘트레바리’ 등 여러 형태의 서비스가 시장의 호응을 얻고 있다. 취미나 관심사를 중심으로 ‘느슨한 관계’을 찾는 커뮤니티 플랫폼은 공유오피스, 공유주방, 쉐어하우스 등의 공유경제를 익숙하게 활용하는 밀레니얼세대 사이에서 관심이 높다. 이처럼 공유경제와 살롱문화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가 최근 시장 트렌드를 좌우하는 가운데, 내년 1월 역삼역 아크플레이스에 오픈하는 ‘쉐어살롱 포레스트’는 공유경제와 살롱문화를 함께 서비스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공유미용실 포레스트’는 뷰티 앤 라이프스타일 라운지를 표방하며, 기존 미용실의 서비스를 넘어 진정한 의미의 ‘살롱 커뮤니티’를 구현하고자 한다. 이곳은 헤어, 네일, 에스테틱, 속눈썹 등의 토탈뷰티살롱으로 다양한 전문가와 브랜드가 한곳에 모인 공유뷰티샵으로, 젊은 층을 겨냥한 다양한 뷰티콘텐츠를 생산하며 트렌드를 이끌고자 한다.한편, ‘쉐어살롱 포레스트’가 다른 공유미용실과 차이를 보이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유는 정식 오픈 한 달 전부터 다양한 살롱 컨텐츠를 운영하며, 강남 일대의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취향 공유모임, 뷰티클래스 등이 열리는 문화라운지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살롱포레스트는 ‘나에게 어울리는 향 찾기’, ‘반짝이지 않아도 빛나는 쥬얼리 만들기’, ‘전통주 가볍게 즐겨봐요’와 같은 주제의 모임에서부터 ‘가방 만들기’, ‘와인 즐기기’, ‘결혼 준비 강좌’ 등의 다양한 클래스가 운영되는 공간으로,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정보교류와 취향공유가 이루어지는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공유미용실 ‘포레스트’를 운영하는 아카이브코퍼레이션의 이창열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헤어살롱의 의미를 최근 2030의 취향 공유 플랫폼과 결합하여, 다양한 분야의 교류와 커뮤니티가 이루어지는 진정한 의미의 살롱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역삼에 새로 오픈하는 ‘공유미용실 포레스트’가 교류와 사교의 장인 ‘살롱’의 의미에 헤어살롱의 기능을 더해 새로운 뷰티라이프스타일 라운지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포레스트’는 내년 1월 2일 역삼역 아크플레이스에 150평 규모로 오픈한다.이소영 기자 2019.12.27 10:33
경제

나는 '구독'해 산다

직장인 임모(35)씨는 최근 몇 해 동안 겨울코트를 거의 구매하지 않았다. 유행이 빠르게 지나가는 우리나라에서 가격대 높고 질 좋은 코트를 여러 벌 사기가 평범한 직장인의 벌이로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그는 대신 다달이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몇 벌의 옷을 빌려 입을 수 있는 의류 정기 이용 서비스를 선택했다. 임씨는 “매 달 새 옷을 입는 기분을 느낄 수도 있고, 부피 큰 겨울 외투가 쌓이지 않아 만족하고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기배송 서비스’라 불리는 구독경제가 음악 등 콘텐트부터 의류는 물론, 꽃, 취미 활동, 자동차 등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음식배달 플랫폼까지 정기구독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 배달앱 요기요의 정기 할인 구독 서비스 ‘슈퍼클럽’이 론칭 1주일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했다. 슈퍼클럽은 월 9900원을 정기 결제하면 요기요 앱 내 모든 레스토랑의 메뉴를 월 10회, 3000원씩 총 3만원의 자동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정기 할인 구독 서비스다. ‘정기배송 서비스’로 통용되는 구독경제는 결제·정산 솔루션 기업인 주오라의 창립자 티엔 추오가 만든 용어다. 그는 ‘제품 판매가 아니라 서비스 제공으로 반복적인 매출을 창출하고 고객을 구매자에서 구독자로 전환하는 산업 환경’을 구독경제로 정의했다. 구독경제는 오래 전부터 우리 생활에 스며들어 있던 소비 방식이다. 우유를 매일 배달시킨다거나, 신문배달 같은 것들이 구독경제에 해당된다. 이같은 소비 방식이 최근 더욱 각광받는 데에는 1~2인 가구가 늘어나고 온라인 쇼핑이 성장한 것과 연관이 있다. 편의성과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형태가 확산되면서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원하는 제품을 구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달라진 소비 방식 소유하지 않아도 괜찮아진 소비자들은 내 컴퓨터와 스마트폰 용량을 채우지 않고 ‘구독’하려는 모양새다. 최근 만난 국내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의 김동희 대표는 “팟빵이 2017년 8월부터 과금 기능을 넣어 지금은 월간 결제액이 3억원이 넘게 발생하면서 콘텐트가 유료로 팔리고 있다”며 “내년쯤에는 정액제 구독형 모델로 가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돈을 지불하고 콘텐트를 소비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는 점, 그리고 다운로드보다는 ‘스트리밍’ 형식으로 자신이 고른 콘텐트를 소유하지 않고 ‘체험’으로 초점이 옮겨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월정액 서비스는 국내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미 음원시장에서는 노래를 다운받기보다는 월정액 서비스로 ‘스트리밍’하는 방식이 자리잡은지 오래다. 요즘에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가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월정액을 지불하고 원하는 콘텐트를 선택해 소유하지 않고 동영상 콘텐트를 빠르게 소비하는 방식으로, 넷플릭스의 국내 사용자는 지난해에만 274%가 늘었다. 영상뿐만 아니라, 구매해 ‘소유’하던 책들도 이제는 월정액을 내면 보고 싶은 만큼 볼 수 있다. 국내 전자책업계 내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밀리의 서재’는 모든 서비스를 ‘월 9900원 정기 구독’으로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연 9만9000원 정기 구독’하는 상품을 런칭하기도 했다. 이를 월 구독료로 환산 시에는 약 8000원 내외다. 밀리의서재 측은 “전자기기를 활용하는 만큼 이용자의 70%는 2030, 흔히 ‘밀레니얼’이라고 불리는 세대”라고 말했다. ‘구독경제’는 다양한 모습으로 확대되면서, 일정 기간에 한 번 물품을 배달해주는 ‘정기배송’부터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무제한이나 정해진 횟수만큼 이용할 수 있는 정액제, 자동차 등 고가품목을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는 ‘장기렌털’ 등으로 세분화돼 나타나고 있다. ‘구독’으로 생활이 가능해지다 직장인 A씨는 매일 아침 ‘와이즐리’에서 매월 정기배송을 받는 면도기로 면도를 한 뒤 셔츠 정기구독 서비스 ‘딜리셔츠’에서 받은 ‘칼주름 셔츠’를 입고 ,‘미하이삭스’에서 매월 받는 양말을 신고 출근한다. A씨는 출근길에 편의점 GS25에 들러 구독해 둔 ‘카페25’의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을 구매해 사무실로 들어간다. 퇴근한 뒤에는 ‘하비인더박스’에서 받은 핸드드립 커피키트로 취미 활동을 하고, ‘벨루가 브루어리’에서 받은 수제맥주와 함께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트를 시청하며 하루를 마무한다. 가상으로 꾸민 A씨의 사례처럼 구독경제가 일상생활 속으로 빠르게 침투하고 있는 모습이다. 구독경제를 이루는 상품들은 대부분 1인 가구에게 필요한 물품들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 셔츠, 양말, 생리대, 면도날 등 매번 구입하거나 세탁해야 하는 생필품들이다. 와이즐리는 남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독일기업이 만든 면도날 4개를 월 8900원에 정기배송해준다. 이는 대기업 제품 가격 대비 3분의1 수준으로 미국에서 구독경제 열풍을 일으켰던 ‘달러 셰이브 클럽’의 한국판 서비스다. 매주 셔츠 3∼5장을 집으로 배송해 주는 딜리셔츠는 매번 빨고 다리기 귀찮아하는 이들을 위해 셔츠를 빌려준다. 종류와 수에 따라 한달에 5만~7만원을 내면 살균 세탁 후 손으로 다린 셔츠를 매주 지정된 배송 요일에 맞춰 현관문까지 보내주는 서비스다.또 미하이삭스는 홀로 사는 사람들이 양말을 살 시간이 없거나 귀찮아하는 점에 착안해 매달 양말 3켤레를 9900원에 보내주는 서비스를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생필품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구독경제는 문화와 취미 분야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매월 최저 3만9000원에 3개월에 한 번씩 미술가의 미술 작품을 배송해주는 ‘오픈갤러리’는 고가의 작품을 직접 사는 것보다 부담이 적고 주기적으로 작품을 바꿀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미술품과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매달 ‘취미키트’를 보내주는 취미 정기배송 서비스인 하비인더박스는 집에서 편하게 취미 활동을 하고 싶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뜨개질키트, 핸드드립 커피키트, 과자 만들기 키트 등 취미 활동에 필요한 재료와 함께 각 분야의 전문가가 직접 구성하고 설명서도 첨부해준다. 어떤 취미 활동을 해야 할까 고민할 시간도 필요없다. 전문가가 선별해준 취미를 손쉽게 즐기기만 한다는 장점도 있다. 소비하는 입장에서 필요한 것들을 알아서 갖다주니 ‘편리함’이라는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웬만해서는 한 번 구독하면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취소를 하지도 않는다.대기업 입장에서도 자연스러운 ‘재구매’가 유도되는 이 비즈니스 모델에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다. CJ ENM 오쇼핑부문이 지난달 23일 TV홈쇼핑에서 판매한 에어퀸 생리대 정기배송 서비스는 반응이 좋았다. 방송 시작 후 1시간 만에 4000세트 이상이 팔리며 목표 대비 140% 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이날 전체 판매물량의 25%인 1000개 이상이 정기배송 상품으로 팔렸다.이는 방송 전 정기배송 물량이 5% 정도될 것이라는 회사의 예상치를 4배 이상 뛰어넘은 수치다. 화장품 부문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마스크팩 정기배송 서비스 ‘스테디’를 운영하고 있다.소비자는 일반·보습·미백·영양 등 총 4종의 마스크팩을 선택하고 배송 횟수, 주기 등을 정할 수 있다. 또 애경산업의 ‘플로우’는 개인의 피부 상태에 맞는 화장품을 정기적으로 보내준다. 차량의 경우 현대·기아차가 ‘현대 셀렉션’과 ‘기아 플렉스 프리미엄’을 운영 중이며 BMW 미니 등 수입차 업체도 속속 구독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디어·콘텐트 분야에서 시작된 구독경제가 전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며 소비하는 구독층은 고정적인 수요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넷플릭스 국내 이용 규모(출처: 와이즈앱) 2019.08.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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