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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인천]최정 '최연소 2000경기' 달성...김원형 감독 "꾸준하고, 좋았기에 가능"

"잘해야 꾸준하게 경기를 나올 수 있다. 좋은 모습으로 경기를 계속 나가니 그런 대기록이 세워진 것 같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2000경기 출장 최연소 기록을 세운 최정(35)에게 축하와 칭찬을 전했다. 최정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005년 프로 데뷔 후 이날 전까지 1999경기에 출전했던 그의 2000번째 경기다. 2000경기 출장은 KBO리그 역대 16번째. SSG 팀 소속으로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 박경완 전 감독대행이 기록한 이후 두 번째다. 그의 나이 만 35세 5개월 9일. KBO리그 역대 최연소 2000경기 출장 기록이다. 2005년 SK에서 데뷔했던 최정은 매 시즌 꾸준히 출장하며 대기록을 쌓았다. 통산 400홈런을 넘어섰고, 2000안타도 눈앞이다. 기록을 쌓아가며 경기 수도 빠르게 쌓였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김민재 현 SSG 수석코치가 한화 이글스 시절 35세 8개월 4일의 나이로 세운 바 있다. 약 3개월 가까이를 단축하게 된 셈이다. 김원형 감독은 "2000경기 출장은 야수 쪽에서 이룬 선수가 많지 않다. 아무나, 쉽게 이룰 수 없는 기록이다. 잘해야 하고, 경기도 계속 나와야 한다. 좋은 모습으로 계속 나와주니 그런 대기록이 세워지지 않았겠나"라고 칭찬했다. 한편 KBO(한국야구위원회)는 KBO 표창규정에 의거해 최정에게 기념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0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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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주유소에서 붉은 비룡까지, 와이번스가 남긴 순간들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SK와이번스를 인수하면서 야구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 전망이다. 지난 2000년 3월, 인천에서 태어난 비룡이 남긴 21년의 역사를 사진으로 되돌아봤다. ▶'푸른색'의 비룡군단 2000년 쌍방울 레이더스 인수 후 재창단한 SK는 지금의 붉은색보다는 짙은 푸른색 유니폼이 더 눈에 띄었다. 일각에선 주유소와 같다는 얘기도 있었다. 초대 감독인 강병철 감독 이후 2003년 조범현 감독이 부임, 이어 FA로 박경완이 입단하면서 돌풍을 예고한 SK. 시즌 막판 접전 끝에 4위를 차지하며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강호 삼성과 KIA를 물리치며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밟는다. 상대는 90년대 후반부터 최강팀으로 자리 잡았던 현대 유니콘스. '인천'이라는 연고지를 쓴 두 팀의 매치업으로 팬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SK는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공공의 적' 김성근 감독의 SK SK는 2006년 그룹의 CI를 붉은색으로 바꾸며 변화를 맞이한다. 특히 구단은 조범현 감독과 결별 후 김성근 전 LG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KBO리그에 신흥 강호로 자리 잡게 된다. 2007년 창단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한국시리즈 3회 우승, 1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2000년대 후반 최강팀임을 입증했다. 특히 국가대표 에이스 김광현을 시작으로 최정, 정근우, 박경완 등 맹활약했다. '가을야구'하면 빼놓을 수 없는 조동화, 박정권 등 선수들의 활약 역시 우승의 원동력 중 하나였다. ▶김성근 감독 그 이후 영원할 것 같았던 SK와 김성근 감독은 2011년 초부터 금이 가기 시작한다. 구단과 재계약 문제로 갈등이 이어지다 김성근 감독은 8월 "시즌이 끝나면 떠나겠다"고 선언했고, 구단은 다음날 김 감독을 경질했다. 후임은 이만수 감독 대행이 맡았는데, 당시 일부 SK 팬들은 김성근 감독의 경질에 대해 항의하며 구단과 이 감독 대행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1년 이만수 감독대행 체제로 다시 한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SK는 KIA와 롯데를 꺾고 5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하지만 삼성에 패배하며 준우승을 거둔다. 다음 해인 2012년에는 이만수 정식감독과 함께 시작한 SK.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롯데를 꺾고 6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으나, 이번에도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을 넘지 못했다. ▶다시 등장한 '가을'의 SK, V4 SK는 이만수 감독이 2년 연속 가을야구에서 탈락한 뒤 김용희 감독을 선임한다. 하지만 부임 첫해 와일드카드에서 1패 하며 탈락, 이듬해에는 6위로 가을야구에 참석하지 못한다. 이후 구단은 김용희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외국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게 된다. MLB 출신 트레이 힐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SK는 첫해 다시 한번 와일드카드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이듬해 강력한 홈런군단을 앞세워 정규시즌 2위를 거둔다. 플레이오프에선 극적인 끝내기 홈런 끝에 넥센(현 키움)을 꺾고 2012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상대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던 두산. 하지만 SK는 팀컬러인 '홈런'을 앞세워 6차전 접전 끝에 V4를 달성한다. 김우중 기자 사진=IS포토 2021.0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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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코멘트로 돌아본 2020 KBO리그

사령탑의 말 한마디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다. 걱정과 희망, 선수들을 향한 메시지가 있다. 감독의 야구관이나 개성도 엿보인다. 일간스포츠는 KBO리그 감독이 남긴 코멘트를 통해 10개 구단의 2020년을 돌아봤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 희망적이지 않을까." 최원호 한화 전 감독대행=12월 8일 열린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지도자상을 받은 뒤 남긴 말. 그는 올해 정규시즌 114경기를 지휘하며 역대 한 시즌 최장 기간(145일) 임시 사령탑 기록을 세운 뒤 2군 감독으로 돌아갔다. 최하위 탈출에는 실패했지만, 최원호 감독대행은 한화의 재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한화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체제로 2021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두 번째 투수 결정이 가장 어렵다." 박경완 SK 전 감독대행=8월 7일 롯데전을 앞두고 전한 고충. 박경완 전 대행은 염경엽 전 감독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쓰러진 뒤 지휘봉을 잡았다. 1군 사령탑의 어려움은 예상보다 컸다. 그는 "막상 하다 보니 막히는 게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선발 투수를 언제 바꿀지, 두 번째 투수로 누굴 내보낼지 특히 고민했다고 한다. SK는 시즌 내내 악재 속에서 싸워 9위를 기록했다. 2021시즌은 새 사장·단장·감독 체제로 맞이한다. "현장의 느낌도 중요하다." 허삼영 삼성 감독=10월 6일 LG전 대타 교체 배경을 설명하며 남긴 말. 허삼영 감독은 1-2로 뒤진 9회 초 1사 1·2루에서 장타력이 있는 이원석 대신 교타자 강한울을 투입했다. 강한울은 볼넷을 얻어냈고,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연장 승부 끝에 3-2로 이겼다. 전력분석 팀장 출신 허삼영 감독은 '데이터 야구'를 추구한다. 그러나 이때는 이원석의 타격 밸런스가 흔들리는 걸 주목했다. 데이터에 직관을 접목한 그의 두 번째 시즌이 기대된다. "8월에 치고 올라간다." 허문회 롯데 감독=롯데가 8위까지 떨어진 7월 초 남긴 말. 팬들은 '8·치·올'로 줄여 불렀다. 허문회 감독은 롯데 선수들의 체력을 아낀 뒤 다른 팀들이 지치기 시작하는 8월에 승부를 걸겠다는 계산이었다. 롯데는 8월 치른 23경기에서 승률 0.636를 기록하며 잠시 반등했다. 그러나 전반기 잃은 승수를 만회하지 못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20년 시행착오가 허문회 감독에게 자양분이 될지 관심이 모인다. "두산·LG 이길 방법 찾겠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10월 22일 한화전을 앞두고 전한 2021시즌 각오. KIA는 9월까지 5위를 지켰다. 그러나 10월 27경기에서 승률 0.370(10승17패)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 기간 두산에 4패, LG에 3패(1승)를 당한 게 치명적이었다. 상대 전적도 약했다. 두산에 3승13패, LG는 5승11패였다. KIA 간판타자 최형우와 1선발 애런 브룩스가 잔류했고, 빅리거 출신 다니엘 멩덴이 가세했다. 2021시즌은 재도약을 노린다. "채울 것이 많아 사퇴하게 됐다." 손혁 전 키움 감독=키움은 10월 8일 "손혁 감독의 자진 사퇴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여기에 손혁 전 감독이 자책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정규시즌 종료가 3주 남은 상황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확정된 팀의 감독이 물러났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경질됐다는 의혹이 커졌다. 구단은 김창현 퀄리티 컨트롤코치를 감독대행으로 내세웠다. 키움은 5위로 떨어졌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해 가을 야구를 마쳤다. "작년과 똑같은 순위로 마쳐 죄송하다." 류중일 전 LG 감독=11월 5일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PO) 2차전 패전 뒤 남긴 말. LG는 정규시즌 143번째 경기까지 2위를 지켰다. 그러나 시즌 최종전에서 4위로 주저앉았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팀 분위기가 처진 채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했으나, 준PO에서 '잠실 라이벌' 두산에 2연패를 당했다. LG는 류지현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포기할 수는 없잖아요." 이강철 KT 감독=셋업맨 주권의 '혹사 논란'이 생길 때 전한 말. KT는 시즌 50차전까지 23승27패를 기록하며 리그 8위에 머물렀다. 이강철 감독은 박빙 승부에서 주저 없이 주권을 투입했다. 주권을 3경기 연속 내보내는 등의 승부수를 던졌다. 이강철 감독은 "1점 차 경기를 포기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 시기에 쌓은 승리가 모여 KT는 5할 승률을 회복했고, 이후 2위까지 올라갔다. KT는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단기전은 실험하는 무대가 아니다." 김태형 두산 감독=KT와의 PO 2차전을 앞두고 한 말. 김태형 감독은 두산을 6년(2015~20시즌) 연속 한국시리즈(KS)로 이끌었다. 특유의 '직관 야구'가 2020 포스트시즌에서도 빛났다. 타자와의 승부에서 기세가 밀리면 선발투수를 1회라도 강판시켰다. 변칙이 아니라 그의 원칙이었다. 이길 확률이 가장 높은 투수를 기용하는 것이다. 선택이 실패해도 변명하지 않는다. 두산은 KS에서 NC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그러나 두산의 가을은 또 뜨거웠다. "내 야구는 '선수가 하는 야구'다." 이동욱 NC 감독=KS 우승 뒤 진행된 공식 인터뷰에서 남긴 말. 이동욱 감독은 선수 시절 비주류에 가까웠다. 지도자의 길도 순탄하지 않았다. NC 감독이 돼서도 '무명'이라는 말을 들었다. 데이터 활용·해석의 전문가인 그는 부임 2년 만에 NC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무명 대신 '명장'이라는 말을 즐길 법도 했지만, 그는 앞으로 나서지 않았다. 우승 후 여러 인터뷰에서 "감독의 임무는 선수가 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2020.12.3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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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감독상, NC 이동욱·KT 이강철·두산 김태형 감독 '3파전'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0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오는 8일(화) 오전 11시 40분 서울 플라자호텔 별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감독상과 지도자상(코치상)은 올 시즌 누가 팀과 선수를 가장 성공적으로 이끌었는지 확인할 좋은 기회이다. 감독상 수상 후보는 이동욱 NC 감독과 이강철 KT 감독, 김태형 두산 감독 등이다. 세 감독 모두 올 시즌 이뤄낸 성과가 대단하다. 이동욱 감독은 NC를 창단 첫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8년 리그 최하위로 추락한 NC를 부임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복귀(5위)시켰다. 올 시즌엔 우승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비주류'라는 편견을 깨고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공부하는 지도자'로 데이터 야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빨리 깨닫고 팀에 적용했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에선 수비 코치 출신답게 상대 중심 타자를 수비 시프트로 잡아내며 흐름을 바꿨다. 이강철 감독도 유력한 후보다. 2018년 10월 KT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강철 감독은 지난해 6위로 아쉽게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정규시즌 2위로 팀을 이끄는 이변을 일으켰다. 만년 최하위 후보였던 팀을 탈바꿈한 공로를 인정받아 10월 말 3년 총액 20억원이라는 특급 대우로 재계약했다. KT는 우승 경력이 있는 감독에 준하는 계약 조건으로 능력을 인정했다. 김태형 감독도 만만치 않은 대항마다. 지난해 조아제약 시상식 역사상 처음으로 사령탑으로 대상을 받았던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에도 큰 성과를 냈다. 두산을 6년 연속 KS로 이끌었다. 결국 NC에 패했지만,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KS 무대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전력 불안 요소를 특유의 '뚝심 리더십'으로 지워냈다. 올해 시상식에선 기존의 코치상을 지도자상으로 확대해 진행한다. 유독 감독대행이 많았던 터라 후보군을 '코치'로 국한하지 않았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과 박경완 SK 감독대행 모두 후보다. 최원호 대행은 6월 8일 사퇴한 한용덕 감독의 배턴을 이어받아 '임시 사령탑'으로 KBO리그 역대 최다인 114경기를 지휘했다. 이 기간 한화는 젊은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현재보다 미래에 가치를 둔 구단 운영을 선보였다. 박경완 대행도 '소방수' 역할에 충실했다. SK는 시즌 중 염경엽 감독이 건강 문제로 두 번이나 자리를 비웠는데, 그때마다 박경완 대행이 분위기를 추슬렀다. 시즌 종료 후 SK를 떠났지만, 지도자상으로 유종의 미를 노린다. 순수 코치 중에선 김강 KT 타격코치가 강력한 후보다. 1988년생인 김강 코치는 KBO리그 1군 최연소 타격 코치다. 선수로는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지만, 지도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유의 친화력을 앞세워 KT 선수들의 능력을 잘 끌어낸다는 평가다. '만년 유망주'에서 주전 외야수로 거듭난 배정대도 김강 코치의 영향을 꽤 많이 받았다. 이 밖에 황재균·강백호를 비롯한 KT 타자들이 믿고 따르는 코치로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2.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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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에 50대 올드보이 설 자리 있을까

프로야구 KBO리그에 '올드보이' 감독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올해 KBO리그 최고령이었던 류중일(57) 감독이 LG 트윈스를 떠났다. 올해 4위를 기록한 LG는 지난 5일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3전2승제) 2차전에서 지면서 2패로 가을야구를 끝냈다. 경기 종료 직후 류 감독은 차명석 LG 단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2017년 말 LG 지휘봉을 잡은 류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3년 계약이 만료됐다. 류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2011년부터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그 지도력을 인정받아 LG의 우승을 기대했지만, 지난 3년 동안 LG는 정규시즌에서 8위→4위→4위에 그쳤다. 결국 류 감독은 스스로 팀을 떠났다. 또 다른 50대 감독이었던 염경엽(52) 전 SK 와이번스 감독은 건강이 악화돼 팀을 떠났다. 지난 시즌 우승 후보로 꼽혔던 SK는 올 시즌 초반부터 9위로 처지면서 부진했다. 스트레스가 심했던 염 감독은 지난 6월 경기 도중 쓰러져 치료를 받았다. 약 두 달 만에 복귀했지만 5일 만에 다시 건강 문제가 생겨 선수단을 이끌지 못했다. 염 감독은 계약기간이 내년까지였지만 사퇴하기로 했다. 한용덕(55) 전 한화 이글스 감독도 10위로 부진한 팀 성적때문에 시즌 도중 팀을 떠났다. 50대 세 명의 감독이 떠나면서 KBO리그에 남은 50대 감독은 김태형(53) 두산 감독, 이강철(54) KT 위즈 감독, 맷 윌리엄스(55) KIA 타이거즈 감독뿐이다. 국내파 50대 감독 둘은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면서 살아남았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하는 김 감독은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이루면서 3년 총액 28억원(계약금·연봉 각 7억원)으로 최고 대우로 재계약했다. 이 감독은 '만년 하위권'이라 여겨졌던 KT를 올해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면서 지난달 26일 3년 총액 20억원(계약금·연봉 각 5억원)에 재계약했다. 이렇게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않고서는 50대 이상 감독은 살아남기 힘든 분위기다. 지난 시즌부터 40대 감독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말 임명된 이동욱(46) NC 다이노스 감독, 지난해 말 지휘봉을 잡은 허문회(48) 롯데 자이언츠 감독, 허삼영(48) 삼성 라이온즈 감독 등은 모두 40대다. 올 시즌 막판에 사퇴한 손혁(47)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도 지난해 말 선임됐다. 시즌 중에 감독이 사퇴하면서 임시로 감독 대행을 맡았던 이들도 나이가 젊다. 최원호(47) 한화 감독대행, 박경완(48) SK 감독대행 등도 40대였다. 전력분석 업무를 주로 했던 김창현(35) 키움 감독대행은 무려 30대였다. 이들은 최근 야구계 불고 있는 데이터 야구에 능하다. 각종 첨단 장비를 잘 이용하고 그로 인해 도출된 기록을 분석하고 이해하는데 적극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선수들의 체력과 기술을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선동열(57) 전 대표팀 감독은 올해 야구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공부했다. 빅데이터 전문가, 세이버메트리션, 통계학자, 스포츠의학 전문의 등을 초빙해 강의를 듣고 의견을 나누면서 지도자로서 한층 성장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노력을 일간스포츠에 '선동열 야구학' 칼럼으로 연재해 많은 야구팬들로부터 '신선하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선 감독은 "시대가 변했고 야구를 보는 방법이 달라졌는데 나는 그동안 그러지 못했다. 후배들을 잘못 가르쳤다"고 인정했다. 선 감독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스토브리그에서 KBO리그 감독직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SK와는 면접까지 진행했다. 그러나 SK의 선택은 SK 창단 멤버로 투수 출신인 40대 김원형(48) 감독이었다. 12일 현재 감독 자리가 결정되지 않은 구단은 LG, 키움, 한화다. 새로운 시대에 50대 이상 올드보이가 돌아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11.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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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완 감독대행, SK 떠난다

박경완 감독대행도 SK 와이번스를 떠난다.프로야구 SK는 31일 "박경완 대행이 30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구단에 팀 성적에 책임을 지고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이에 구단은 박 대행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박 대행은 구단을 통해 "감독 대행직을 수행하면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며 "수석코치로서 염경엽 전 감독님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해 죄송하고 올 시즌 팀 성적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박 대행은 "익숙해진 둥지를 떠나 새로운 변화와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다"며 "힘든 시즌을 함께한 코치진과 선수단 그리고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전했다.박경완 대행은 선수 시절을 포함해 18년 동안 SK에 몸담았다. 선수 시절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2013년 현역 은퇴 후 2군 감독, 육성총괄, 배터리 코치, 수석 코치 등을 역임했다.올해엔 염경엽 전 감독이 건강 문제로 자리를 비우자 약 4개월 동안 대행직을 수행했다. 염 전 감독은 30일 사퇴했고, 박경완 대행도 같은 날 팀을 떠나게 됐다. SK는 올 시즌 51승 92패 1무 승률 0.357로 9위를 기록했다.최용재 기자 2020.10.3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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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박경완 감독대행, (박)종훈이 승리투수 축하해

2020프로야구 KBO리그 SK와이번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30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3대 2 승리로 승리투수가 된 박종훈을 박경완 감독대행이 축하해주고 있다.인천=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10.30/ 2020.10.3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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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구장에 깜짝 등장한 윤희상의 손님은?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2)이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 나타났다. 절친한 선배 윤희상(35)의 마지막 등판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30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LG의 경기 1회 초. LG 선두타자 홍창기에 볼넷을 준 뒤, SK 선발투수 윤희상 주변으로 박경완 SK 감독대행과 야수진이 마운드에 모였다. 더그아웃에 있던 SK 선수들도 일려로 섰다. 이날 경기는 윤희상의 마지막 현역 등판이었다. 2004년 입단한 윤희상은 2008시즌 뒤 어깨 부상으로 지난해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올해는 이날까지 정규시즌 4경기에서 던졌고, 지난 27일 은퇴를 발표했다. 박경완 대행은 윤희상에게 추억을 주기 위해 선발로 등판시켜 한 타자만 상대하게 했다. 이때 SK 더그아웃 쪽에서 유니폼을 입지 않은 사람이 나타났다. 얼마 전 귀국해 자가격리가 끝난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은 절친한 선배다. 김광현이 미국에 갈 때 사용한 글러브도 윤희상이 만들어줬다. 윤희상에게 비밀로 하고 경기장을 찾아온 김광현은 윤희상에게 꽃다발을 선물했다. 경기 전에는 역시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LG 외야수 박용택의 마지막 인천 경기를 기념한 행사도 열렸다. SK 선수들은 기념패를 제작해 선물했고, LG 시절 함께 뛰었던 정의윤과 이진영 코치가 박용택과 포옹했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0.3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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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은퇴경기 윤희상, 박경완 감독대행과 포옹

2020프로야구 KBO리그 SK와이번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30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은퇴경기로 선발 등판한 윤희상이 1타자를 상대하고 교체된 후 박경완 감독대행과 마운드에서 포옹하고 있다.인천=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10.30/ 2020.10.30 18:49
야구

박경완 SK 감독대행 "두 번 다시 올수 없는 기회"

"두 번 다시 올 수 없는 기회였다. 끝까지 믿어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박경완 SK 감독대행이 소회를 밝혔다. SK는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LG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SK는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LG에 맞서 오태곤-고종욱-최정-로맥-이재원-김강민-김성현-최지훈-박성한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다. 베스트 멤버다. 박 대행은 "선수들에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했는데. 그런 라인업"이라고 설명했다. SK는 이날 염경엽 감독의 자진사퇴를 발표했다. 박경완 대행은 "소식을 접하고 놀랐다. 마음이 복잡했다. 감독님과 그 전에는 통화를 했는데, 아직 전화를 드리지 않았다. 마음이 복잡하실 것 같아서… 마음이 좋지는 않다. 책임감을 느낀다. 선수와 팬들에게도 안타깝고 미안한 일"이라고 했다. 이날 SK는 윤희상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박경완 대행은 "마지막 한 타자를 상대하는 것보다. 의미있게 처음을 선택했다. (실질적인 선발인)박종훈과 사전에 얘기를 했다. 나도 은퇴를 해봤지만 기억에 남는 순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했다. 올시즌 염경엽 감독이 건강 문제로 자리를 비우면서 박경완 대행은 이날 경기 포함 96경기를 대행으로 지휘했다. 박 대행은 "평소 생각했던 감독 움직임과 직접 감독대행이 해야 할 일엔 큰 차이가 있었다. 판단하고, 결정하고, 기용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막히는 부분도 많고. 준비를 더 절저히 해야한나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두 번 다시 올 수 없는 기회다. 끝까지 믿어주시고 맡겨주신 구단에도 감사드린다. 감독님이 쓰러지시고 분위기가 많이 안 좋았는데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들로 움직여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0.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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