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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감독들 "김사니 대행과 악수하지 않겠다"

기업은행, 서남원 전 감독 경질하고 무단으로 이탈했던 코치를 감독대행으로여자부 감독들 '악수 거부'로 항의의 뜻 전해(서울=연합뉴스) 하남직 임순현 김경윤 기자 = 한국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감독들이 김사니(40) IBK기업은행 감독대행과 악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V리그 질서를 흔든 기업은행 구단과 김사니 감독대행을 '동업자'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다.차성현(47) GS칼텍스 감독은 이미 27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기업은행과의 방문경기 전후로 김사니 대행과의 악수를 거부했다.다른 5개팀 사령탑도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기업은행 사태가 해결되기 전에는 김사니 감독대행과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V리그 여자부 감독들은 '악수 거부'에 관해 논의한 적이 없다. 그러나 6명 모두 김사니 감독대행과 악수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품었다.감독들은 "이번 일을 V리그 질서를 무너뜨린 행위"라고 보며,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는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는 의미에서 하는 악수를 거부하기로 했다.기업은행 주전 세터 조송화는 서남원 전 감독의 훈련 방법과 경기 운영 등에 반발해 두 차례나 팀을 이탈했다. 조송화가 두 번째로 팀을 이탈할 때는, 김사니 코치도 함께 팀을 떠났다.김사니 코치는 구단의 설득 속에 19일에 복귀했다.이후 기업은행의 행보는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21일 서남원 전 감독을 경질하더니, 무단으로 이탈했던 김사니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승격했다.김사니 감독대행은 처음 경기를 지휘한 23일 흥국생명전을 앞두고 "서남원 전 감독으로부터 모욕적인 말과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서남원 전 감독은 "대체 어떤 말이 폭언과 모욕인지 말해달라"고 반박하자, 김사니 감독대행은 "더는 얘기하지 않겠다"고 입을 닫았다.악수(惡手)를 거듭하는 기업은행과 김사니 감독대행을 보며 V리그 여자부 감독들은 '악수(握手) 거부'로 항의의 뜻을 전하기로 했다.12월 2일 기업은행과 맞붙는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47) 감독은 "나는 악수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김종민 감독은 "악수 거부를 차상현 감독이 시작했지만, 그 경기 전에 우리가 기업은행과 상대했다면 내가 먼저 악수를 거부했을 것"이라며 "특정 감독과 김사니 감독대행 사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여자배구가 정상적인 모습으로 사랑받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최고참 사령탑인 김형실(69) 페퍼저축은행 감독도 "12월 5일에 기업은행과 경기하는 데 그 전에 이번 사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라면서도 "그때까지 변화가 없으면, 나도 악수를 거부하는 다른 감독들과 함께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사령탑들의 생각도 같다.12월 9일에 기업은행 경기가 잡힌 KGC인삼공사의 이영택(44) 감독은 "차 감독이 어떤 생각으로 악수를 거부했는지 모든 분이 아실 것이다. 나 역시 악수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너무 많이 벌어졌다. 여자배구를 위해 모든 것이 잘 정리됐으면 좋겠다"고 했다.흥국생명은 12월 18일, 현대건설은 12월 26일에 기업은행과 만난다.기업은행이 신임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김사니 감독대행 체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12월 중순 이후에도 기업은행이 정상화하지 못하면, 상대 팀 감독이 악수를 거부하는 장면이 이어질 전망이다.박미희(58) 흥국생명 감독은 "(기업은행) 관련 기사를 보면 안타깝다"며 "나도 여러 감독의 의견을 존중한다"며 악수 거부를 시사했다.강성형(51) 현대건설 감독도 "기업은행의 사태 해결 과정이 정상적이지 않다. 배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일이 빨리 잘 해결됐으면 한다"며 "나도 차상현 감독과 생각이 같다"고 악수 거부 의사를 밝혔다.jiks79@yna.co.kr(끝) 2021.11.3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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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마지막에 웃다, 이소영 2표 차로 제치고 MVP 수상…남자부는 정지석 (종합)

'배구 여제'가 마지막에 웃었다. 김연경(33·흥국생명)이 이소영(전 GS칼텍스·현 KGC인삼공사)의 도전을 2표 차이로 따돌리고 개인 4번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차지했다. 김연경은 19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정규시즌 MVP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표 31표 중 14표를 얻어, 이소영(12표)을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개인 역대 네 번째 MVP 수상이다. 김연경은 데뷔 시즌인 2005~06년 신인상과 MVP를 동시 석권했다. 2006~07, 2007~08시즌에 이어 11년 만에 V리그 복귀한 2020~21시즌에도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김연경은 수상 직전 인터뷰에서 "시즌 중반까지 제가 MVP를 받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소영이 후반에 정말 좋은 활약을 했다. 누가 수상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수상이 확정된 뒤 그는 "정말 올 시즌 많은 일이 있었다. '국내 복귀를 해도 될까?'라고 고민했다. 감독, 코치, 동료, 구단 관계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11년 만에 국내 복귀를 결정한 김연경은 통합 우승을 가장 큰 목표로 내세웠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합류 효과에 힘입어 개막 10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 팀 내 불화설이 불거졌고, 5라운드에선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의 과거 '학교 폭력' 의혹이 터지며 팀은 휘청였다. 김연경도 팀의 추락 속에 점점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런데도 팀의 주장을 맡은 김연경은 후배들을 다독이며, 코트에서 늘 가장 큰 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쳤다. 흥국생명은 시즌 막판 GS칼텍스에 1위 자리를 뺏겼지만, IBK기업은행과의 플레이오프〈(PO)에서 2승 1패를 기록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결국 GS칼텍스와 챔피언결정전에서 3전 전패로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김연경의 '봄 배구' 투혼은 집중 조명을 받았다. 김연경은 IBK기업은행과의 PO 2차전 4세트 도중 오른손을 다쳤으나 다시 일어섰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여전히 통증이 있지만, 김연경이 경기를 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오른손 엄지를 동여맨 붕대 위에 '끝까지 간다'라는 각오를 담은 문구를 적었다. 그가 포스트시즌 직전, 동료들과 상의해 만든 봄 배구 슬로건이다. '끝'이 의미하는 우승을 달성하진 못했지만, 김연경은 최고의 선수로 뽑혀 마지막에 웃었다. 그는 올 시즌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648개, 전체 6위)을 올렸다. 공격 종합(45.92$)과 서브(세트당 0.277개) 전체 1위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레프트 이재영의 이탈과 외국인 선수의 부진으로 부담이 컸지만, 최고의 기량으로 시상식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섰다. 그는 "이번 시즌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제가 얘기하지 않아도 모두 아실 거다. 다사다난한 시즌이었는데 배구가 앞으로도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서 모든 분이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려야 한다. 그래야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저 또한 책임감을 안고 도쿄 올림픽을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연경의 다음 시즌 거취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는 이날 시상식에서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해외 무대에서 러브콜이 쏟아지는 가운데, 그의 선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남자부 MVP는 대한항공 통합 우승의 주역 정지석이 선정됐다. 정지석은 절반을 훌쩍 넘는 22표를 얻어, 득점 1위 노우모리 케이타(KB손해보험·8표)를 가볍게 제쳤다. 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 MVP에 이어 정규시즌 MVP에도 올라 남자부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정규시즌 MVP는 2018~19시즌에 이어 개인 두 번째 수상이다. 그는 정규시즌 국내 선수 득점 1위(632점, 전체 6위)·성공률 전체 1위(55.43%)에 오르는 등 수비와 리시브 능력까지 고루 갖춘 국내 최고 레프트다. 여자부 베스트7에는 김연경(흥국생명), 이소영(GS칼텍스·이상 레프트), 디우프(KGC인삼공사·라이트) 안혜진(GS칼텍스·세터) 양효진(현대건설), 한송이(KGC인삼공사·이상 센터) 임명옥(한국도로공사·리베로)이 선정됐다. 챔프전 MVP 이소영은 개인 첫 베스트7에 이름을 올렸다. 남자부는 정지석(대한항공) 알렉스(우리카드·이상 레프트), 케이타(KB손해보험·레프트), 황택의(KB손해보험·세터) 신영석(한국전력), 하현용(우리카드·이상 센터), 오재성(한국전력·리베로)이 베스트7에 뽑혔다. 신인상은 현대캐피탈 김선호(23표)가 팀 동료 박경민(8표)을 따돌렸다. 여자부 이선우(KGC인삼공사·28표) 역시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감독상은 통합 우승을 이끈 로베르토 산틸리(대한항공), 차상현(GS칼텍스) 감독이 수상했고, 남녀부 최하위 삼성화재와 현대건설이 나란히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이형석 기자 2021.04.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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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승장]'최초' 새긴 차상현 감독 "기량 넘어설 팀워크...믿고 있었다"

사상 첫 트레블(KOVO컵·정규시즌·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차상현(47) GS칼텍스 감독이 선수단을 향해 감사를 전했다. GS칼텍스는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챔프전)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신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 러츠가 37득점 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주장 이소영이 승부가 갈린 5세트만 6득점 하며 해결사로 나섰다. GS칼텍스는 시리즈 전적 3승을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여자부 사상 최초로 한 시즌 3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차상현 감독은 '오빠 리더십', '아빠 리더십'으로 인정받은 지도자다.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는 모습이 큰 지지를 받았다. 그의 카리스마는 훈련할 때 확인할 수 있다. 그 어느 팀보다 혹독한 훈련을 진행한다. 팀워크를 해치는 선수들을 향해 냉정한 제재를 가하기도 한다. 매년 한 단계씩 팀 순위를 올려놓은 차 감독은 사상 최초로 트레블을 이끈 감독이 됐다. - 사상 첫 트레블 달성 감독이 됐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나는 훈련 강도가 높은 편이다. 칭찬도 인색하다. 쓴소리를 더 많이 하는 편이다. 잘 견디고 버텨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 우승 기분은. "평소에도 '어떤 느낌일까'하는 궁금증이 있었다. 그런데 내 생각보다는 조금 감흥이 크지 않았다. 5세트 승부가 박빙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오묘한 기분이었다." - 4세트 막판 주포 강소휘가 부상을 당했다. "나에게 너무 크게 다가온 변수였다. '이제부터는 버텨야 한다'는 말을 해줄 수밖에 없었다. 강소휘 대신 투입된 유서연이 잘 해줬다. 많은 득점은 아니지만, 그 득점이 없었다면 분위기가 넘어갔을 것이다. 시즌 내내 '나의 조커'였다." - 사령탑이 보는 GS칼텍스는 어떤 팀. "부임 뒤 팀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성적'과 '변화' 중 고민을 했다. 먼저 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느 순간이 되면 팀워크가 기량과 전력을 넘어설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그래서 팀워크를 흔드는 행동을 하는 선수는 강력하게 제재한다. 이젠 서로 신뢰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좋은 팀 분위기를) 연출하는 건 아니다. 이게 맞는지 모르지만, 그렇게 하고 있다." -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한 시즌이 끝나면 1~6위가 정해진다. '오빠 리더십'이라고 얘기를 해주시는데, 걱정도 생긴다. 못했을 때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잘 따라왔다. 한수지, 김유리 등 고참급 선수들이 잘 도와줬다." - 이제는 최고 자리를 수성해야 한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강소휘와 이소영의 잔류가 중요하다. 가장 큰 고민이다.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선수가 어떤 가치를 선택할지 모른다. 돈보다 중요한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팀(GS칼텍스)을 원해주길 바란다. FA 소리만 나오면 정신이 혼미해진다. 간절한 마음이다. 구단도 잘 대우해줬으면 좋겠고, 선수들도 옮은 판단을 해주길 바란다. -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이소영과 러츠를 향한 칭찬을 해준다면. "전반적으로 1·2차전에서 다소 흔들렸다. 이런 상황에서 이소영이 중요한 순간(5세트) 잘 해줬다. 러츠는 한 시즌 더 치르면서, 더 좋은 기량을 갖춘 것 같다. 시즌 중·후반에 체력 저하가 두드러졌는데, 챔프전 직행으로 시간을 벌면서 체력을 회복한 게 효과가 있었다." - 가족을 향해 한 마디 전한다면. "아이가 셋이다. 시즌이 개막하면 집에 거의 못 간다. 영상 통화로 간신히 연락한다. 아내에게 고맙다.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언제 집에 갈지 모른다. 간다고 오래 머물지 알 수 없다. 그래도 지금처럼 응원 부탁한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3.3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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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박미희 감독에게 축하꽃다발 받는 차상현 감독

30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에서 GS칼텍스가 세트스코어 3대 2로 승리, 3연승으로 통합우승을 차지했다.차상현 감독이 박미희 감독으로부터 축하꽃다발을 받고 있다.인천=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03.30/ 2021.03.3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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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차상현·박미희 감독 이구동성 "초반 기세를 잡아야 한다"

"1세트를 잡아라."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앞둔 양 팀 사령탑의 주문이다. 정규시즌 1위 GS칼텍스와 플레이오프(PO)에서 IBK기업은행을 꺾은 흥국생명이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챔프전) 3차전을 치른다. 1·2차전은 GS칼텍스의 완승. GS칼텍스는 KOVO컵과 정규시즌에 이어 트레블을 노린다. 흥국생명은 벼랑 끝에 몰려 있다. 경기 전 만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평소랑 똑같은 기분으로 경기장에 왔다. 오전에 여기(계양체육관)에서 잠시 훈련을 했는데, 마음이 크게 다르진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1·2차전과 달라진 상황, 장충체육관(홈)에서 계양체육관(원정)으로 무대가 바뀐 점은 변수로 바라봤다. 차 감독은 "원정은 조금 더 불리할 수 있다. 흥국생명도 '이대로 끝나지 않겠다'는 자존심이 작용할 것이다. 1세트 초반 분위기를 잘 잡아야 할 것 같다. 3차전 승리를 잡을 수 있는 변수가 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도 초반 경기 양상이 3차전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감독은 "홈 코트는 조금 더 익숙하지 않나. 우리 편(팬과 응원단) 속에서 경기를 치르는 점도 큰 힘이 될 것이다. 체력적으로는 분명히 힘들다. 그래도 더 힘을 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1·2차전은) 역전할 기회가 왔는데도 잡지 못했다. 초반에 박빙 승부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역량의) 10을 발휘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그래도 7은 해줘야 한다"고 선수단을 향한 당부를 전했다. 양 팀 모두 2차전과 같은 선발 라인업을 들고 3차전에 나선다. 흥국생명은 2차전에서 레프트 김미연의 리시브가 흔들리며 고전했다. 공격이 좋은 이한비를 내세워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전형 변화는 없다. 박미희 감독은 "누구나 서브 리시브는 힘들다. 특정 선수의 경기력보다는 모두 각자 임무를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3.3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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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통합 우승까지 1승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했던가. ‘팀 GS칼텍스’는 ‘배구 여제’보다 강했다.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통합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GS칼텍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20, 25-16)으로 이겼다. 1차전(3-0 승)에 이어 2연승으로, 1승만 추가하면 우승이다. 역대 챔프전에서 1, 2차전을 이긴 팀은 모두 우승했다. 3차전은 30일 오후 7시 흥국생명의 홈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일방적인 경기였다. GS칼텍스는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했다. 메레타 러츠(17점)는 2m6㎝ 장신을 살린 강타와 블로킹을 선보였다. 이소영(16점)과 강소휘(18점)도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경험이 부족한 세터 안혜진도 원활한 볼 배급과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를 흔들었다. 분위기 싸움도 GS칼텍스가 앞섰다. 발목 수술을 받은 GS칼텍스 한수지가 경기 후반 출전해 선수들 사기를 북돋웠다. 작전 타임이 끝나고 경기가 재개될 때는 벤치 멤버까지 함께 파이팅을 외쳤다. 챔프전에 처음 나선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내가 선수들보다 더 긴장했다”고 말했지만, 적절한 작전타임과 빠르고 힘 있는 말투의 작전지시로 선수들을 이끌었다. 흥국생명 김연경은 1차전에서 팀 내 최다인 13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다. 손가락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체력은 괜찮다. 많이 뛰고 공을 많이 때리는 것보다 책임감에 따른 부담이 더 크다. 리더로서 여러 가지를 해야 해, 무게감이 피로로 쌓일 것”이라 걱정했다. 걱정은 현실이 됐다. 김연경은 이날도 서브, 블로킹, 리시브에서 여러 역할을 도맡았다. 하지만 혼자서는 경기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2세트 중반부터 힘든 기색을 드러냈다. 결국 공격 성공률(28.6%)은 1차전(59.1%)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브루나와 함께 팀 내 최다인 11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김효경 기자 2021.03.2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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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 선배'의 순도 높은 공격력, GS칼텍스 2승을 견인하다

GS칼텍스의 이소영(27)은 살림꾼이다. 챔피언결정전에서 그의 존재감은 더 강하게 드러난다. GS칼텍스는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5전 3승제)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3-0(25-21, 25-20, 25-16)으로 이겼다. 지난 26일 열린 1차전을 경기 시작 1시간 17분만에 가볍게 3-0으로 이긴 GS칼텍스는 통합 우승까지 1승만 남겨 놓았다. GS칼텍스는 이날 승리로 우승 확률 100%를 거머쥐었다. 역대 15차례 챔프전에서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앞선 경우는 4차례 있었는데, 모두 3전 전승으로 우승이 결정됐다. 양 팀 사령탑은 2차전 승부가 뜨거울 것으로 예상했다. 수세에 몰린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은 "오늘 경기가 1차전보다 더 중요하다"라며 "총력전을 펼치겠다"라고 도전장을 던졌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우리 선수가 많이 성장해서 정말 편하게 1차전을 치렀다"라고 돌아본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첫 단추는 잘 끼웠다. 오늘은 1차전보다 몇 차례의 고비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점쳤다. 1차전보다 접전 양상으로 전개됐지만, 역시나 GS칼텍스가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이소영은 고비마다 해결사로 활약했다. GS칼텍스가 자랑하는 삼각편대 가운데 득점은 가장 적었지만, 영양가는 최고였다. 강소휘가 18점(성공률 45.71%) 메레타 러츠가 17점(성공률 38.38%)을 올렸다. 이소영은 16점을 기록했다. 이소영은 셋 중 가장 높은 59.25%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고, 범실은 2개로 가장 적었다. 1차전에서도 14점, 공격성공률 66.66%를 기록한데 이어 두 경기 연속 순도 높은 공격을 자랑했다. 이소영은 2세트 22-17에서 22-19로 쫓긴 상황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3세트 5-5에서 공격 성공으로 팀의 리드를 견인했다. 이어 15-11에서 팀의 연속 3점을 책임졌다. 24-16에서 상대 코트에 시원하게 공을 내리꽂으면서 팀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소영은 입단 초기부터 팀 구성상 리더 역할을 맡으면서 '소영 선배'라는 별명이 따라붙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별명이다. 현재는 주장을 맡아 팀을 하나로 묶은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공격뿐만 수비와 리시브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한다. GS칼텍스의 최고 강점은 조직력으로, 선수단은 최고 분위기를 자랑한다. 그 중심에는 이소영이 있다. 이소영은 이번 시즌 흥국생명 김연경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경쟁을 하고 있다. 정규시즌 득점 10위(439점, 국내 5위) 공격 성공률 4위(41.66%, 국내 2위)를 기록했다. 리시브 효율도 41.82%(5위)로 비(非)리베로 가운데 한국도로공사 문정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흥국생명은 부상 투혼 중인 김연경이 11점·성공률 28.57%에, 외국인 선수 브루나 모라이스도 11점·성공률 34.38%에 그쳐 벼랑 끝에 몰렸다. 남자부 정규시즌 경기에선 OK금융그룹이 3연패를 탈출하고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OK금융그룹은 2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최하위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15, 25-21, 25-21)으로 가볍게 꺾었다. OK금융그룹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추가, 총 55점(19승 16패)을 기록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한국전력(승점 53, 17승 17패)을 밀어내고 5위에서 4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3위 KB손해보험(승점 57, 19승 16패)과의 격차는 승점 2점으로 좁혔다. 정규리그 단 한 경기만 남긴 OK금융그룹은 4월 1일 열리는 대한항공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3-0, 혹은 3-1로 승리해 승점 3을 추가하면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확보하게 된다. 이형석 기자 2021.03.28 17:51
스포츠일반

"1차전보다 고비 있을 것" vs "1차전보다 중요, 총력전 하겠다"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이 뜨거운 2차전 승부를 예고했다. 양 팀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을 갖는다. 지난 26일 열린 1차전에서는 정규시즌 1위 팀 GS칼텍스가 경기 시작 1시간 17분만에 가볍게 3-0(25-18, 25-14, 25-17)으로 이겼다. 수세에 몰린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은 "오늘이 굉장히 중요한 일정이다. 1차전보다 더 중요하다"라며 "총력적을 펼치겠다"라고 도전장을 던졌다. 박 감독은 "플레이오프 승부가 3차전까지 이어져 (챔프전 1차전에서) 너무 힘들었다. 첫 경기는 당연히 힘들 것으로 여겼다"라며 "오늘 경기에서는 서브 리시브도 중요하나, 득점이 날 때까지 연결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내가 생각했던 서보다 우리 선수가 많이 성장해서 정말 편하게 1차전을 치렀다"라고 돌아봤다. 2차전은 더 뜨거운 승부를 점쳤다. 차 감독은 "첫 단추는 잘 끼웠다. 오늘은 1차전보다 몇 차례의 고비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상대가 부족한 점을 보완해 더 강하게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첫 세트에서 승기를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내다봤다. 장충=이형석 기자 2021.03.28 15:24
스포츠일반

미운 오리→싸움닭 변신, 브루나 'brand new' 스피릿

'미운 오리'였던 브루나(22·흥국생명)가 '싸움닭' 변신을 예고했다. 브루나는 흥국생명의 약점으로 평가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부상을 당해 방출된 루시아의 대체 외국인 선수다. 1월 26일 GS칼텍스전에서 데뷔해 11경기(정규시즌)를 치렀다. 성적과 기량 모두 리그 외국인 선수 중 최하위다. 득점은 경기당 12.1점, 공격 성공률은 31.28%에 불과했다. 2월 16일 출전한 IBK기업은행과의 5라운드 경기에서는 단 1득점에 그쳤다. 흥국생명은 이재영-다영 자매가 학폭(학교폭력) 논란으로 이탈한 뒤 치른 8경기에서 6패(2승)를 당했다. 브루나마저 극심한 경기 기복을 보이며 전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김연경 원맨팀' 한계를 확인한 채 IBK기업은행과 플레이오프(PO)를 맞이했다. 흥국생명은 20일 열린 PO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지만, 브루나는 이 경기에서 범실 13개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패하면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진출이 좌절되는 PO 3차전. 브루나는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1세트에만 7득점, 공격 성공률 53.85%를 기록하며 김연경과 팀 공격을 이끌었다. 부정확한 세트도 자신 있는 스파이크로 연결시켰다. 이 경기에서 14득점, 공격 성공률 42.42%를 기록했다. 이번 봄 배구에서 처음으로 개인 시즌 평균(31.28%)보다 높은 성공률을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PO 3차전을 앞두고 "브루나가 22득점 해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좋은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경기 뒤 만난 박 감독은 "전날(23일) 같이 산책을 하면서 외국인 선수 역할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고, 경기 중에도 기업은행 라자레바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서 기대가 커졌다"며 웃어 보였다. 김연경도 브루나의 투지를 확인했다. 김연경은 "경기 전 미팅 때 브루나가 '나는 오늘 라자레바와 싸우겠다. (경고) 카드를 받을 수 있으니 그렇게 알아라'라며 남다른 의지를 보이더라. 나는 '싸우지는 말고 배구로 보여달라'고 당부했다"라고 말했다. 배구는 네트가 있는 스포츠다. 몸싸움이 없다. "싸우겠다"는 말은 득점뿐 아니라 기 싸움도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다. 라자레바는 올 시즌 득점 2위, 공격종합 3위에 오른 기업은행의 에이스.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였던 브루나가 투지를 드러내자 김연경도 크게 반색했다. 박미희 감독은 "PO를 3차전까지 치르면서 시간은 잃었지만, (좋은) 경험을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점차 좋아지고 있는 브루나와 세터 김다솔의 호흡을 반겼다. 김연경도 "브루나가 챔프전에서도 잘 해줬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브루나는 GS칼텍스와의 챔프전 키플레이어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브루나의 공격 성공률을 떨어뜨릴 방법을 찾겠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브루나의 득점력이 살아나면 김연경도 상대 블로커의 집중 견제를 피할 수 있다. 브루나는 세 차례 출전한 GS칼텍스전에서 공격 성공률 38.10%를 기록했다. 상대 5팀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안희수 기자 2021.03.26 06:00
스포츠일반

차상현 "14세트 치렀으면" 박미희 "이번엔 가깝다"

2020~21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2년 전 '아픈 기억'을 끄집어냈다. 당시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한 GS칼텍스는 플레이오프에서 2위 한국도로공사와 맞붙었다. '30년 지기' 차상현 감독과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의 맞대결에 이목이 쏠렸다. 당시 정규시즌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한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어느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왔으면 좋겠나'라는 질문에 "누가 챔프전 상대로 결정되든 플레이오프에서 김천-서울-김천을 오가며 많은 세트를 치르고 왔으면 좋겠다"라고 다했다. 최종 3차전까지, 또 매 경기 풀 세트 접전을 펼치며 양 팀 선수들이 체력을 소진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한 것이다. 박미희 감독의 바람은 현실로 이뤄졌다.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는 3차전까지 매 경기 5세트 승부를 겨뤘다. 더군다나 김천(2위 도로공사 홈)-서울-김천을 오가며, 닷새 동안 세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펼쳤다. 한국도로공사가 이겼지만, 치열한 혈투의 여파는 컸다.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도로공사를 3승 1패로 누르고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차상현 감독은 2년 전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번에는 입장이 바뀌었다. GS칼텍스가 챔프전에 직행했고,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 우승컵을 놓고 다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1위 팀 사령탑에게 2년 전과 비슷한 질문이 나오자 차상현 감독은 "재작년 박미희 감독께서 '김천과 서울을 오가며 5세트씩 하고 왔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실제로 (3경기 동안) 15세트를 펼쳤다"라고 했다. 이어 "올해는 가볍게 14세트만 하고 올라왔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옆에 있던 박미희 감독도 가만히 있지 않고 곧바로 응수했다. 박 감독은 "이번엔 (흥국생명의 홈 인천과 IBK기업은행의 홈 화성에서 열리므로) 가깝다"라고 맞받아쳤다. 박미희 감독은 이어 "플레이오프를 2차전에서 끝내고 (체력을 비축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양 팀은 지난여름부터 뜨거운 맞대결을 벌였다. KOVO컵 결승에서 GS칼텍스가 예상을 깨고 흥국생명을 3-0으로 격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규시즌에선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KOVO컵, 정규시즌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노리는 차상현 감독은 "(우승을) 달성하면 영광스러울 것이다. 우리가 준비한 플레이를 선보이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3.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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