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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단골 경제사절단장 박용만 "대통령이 기업인들 끌고 다닌다는 폄하 늘 답답"

재계 맏형인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대통령 경제사절단 활동을 향한 부정적인 평가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용만 회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어느 대통령이든 사절단과 함께 팀으로 다니며 세일즈에 전력을 다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우리의 처지다"며 "이렇게 힘들게 다니는데 괜히 기업인들 끌고 다니는 것처럼 폄하할 때는 마음이 늘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대 그룹 총수들과 간담회를 갖거나, 함께 경제 외교를 펼칠 때마다 보여주기식 친기업 활동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안타까운 입장을 밝힌 것이다. 현재 박용만 회장은 한-스페인 경제협력위원장 자격으로 문 대통령과 스페인을 방문 중이며, 해당 글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됐다. 박 회장은 "지난 20년 동안 대통령, 사절단과 함께 참 많은 나라를 다녔다. 처음에는 따라 다녔고 나중에는 비즈니스 행사를 주관하니 모시고 다녔다고 하는 것이 맞다"며 "그래도 보람이 있어 늘 기운차게 다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같이 한 역대 정부 모두가 그렇게 해서 오늘을 만든 것이고, 역대 정부 모두 그때마다 같은 비아냥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스페인 국왕 초청 만찬에 참여하는 것이 이번이 네 번째라고 회상했다. 약 20년 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방문한 것이 첫 번째다. 그는 "유럽국가들처럼 관광자원이 많지도 않고 천연자원도 빈약한 우리나라다. 미국, 중국처럼 광활한 국토에 많은 인구가 있어 내수시장으로 경제가 든든하지도 않다"며 경제 외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용만 회장은 2013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8년간 우리나라 대표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를 이끌며 신사업 육성과 낡은 규제의 개혁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 지금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정부, 국회와 소통하고 있다. 박 회장은 "내가 지지를 하건 안 하건 정치 철학이 나와 같든 다르든 중요하지 않다"며 "민주주의 헌법 절차에 따라 국민 다수의 결정으로 선택된 대통령은 그 존재 자체로 성숙한 민주국가의 상징이다"고 강조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6.16 16:56
야구

"KS 모든 경기 직관"···응원도구 들고 고척돔 찾은 '택진이형'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구단주인 김택진(53)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난 17일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을 '직관(직접 관람)'하기 위해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NC 응원석인 1루측 스카이박스 관람석에 자리를 잡은 김 대표는 NC 모자, 마스크, 점퍼 등을 착용하고 응원 도구를 들고 열정적으로 응원했다. 경기 도중에는 NC 팬들과 함께 응원하고 싶다며 관중석도 오갔다. NC 팬들의 사진 요청에도 웃으면서 응했다. 이날 엔씨소프트 직원 350여명도 와서 김 대표의 직관 응원에 동참했다. NC 구단 창단에 엄청난 공을 들였던 김 대표는 올해 NC의 첫 정규시즌 우승도 직관하기 위해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 동안 대전, 광주, 창원을 찾았다. NC 구단 관계자는 "김 대표님이 한국시리즈가 만약 7차전까지 간다면 전부 직관할 계획이다. 선수들은 부담보다는 오히려 더 힘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구단주와 평소 선수들과 막역한 사이이기 때문에 직접 응원을 반기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2016년 NC가 한국시리즈에 처음 진출했을 때도 직관 응원했다. 포스트시즌에는 기업 경영에 바쁜 유명한 대표들을 야구장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자사 프로야구 팀을 가지고 있는 기업 대표들이 야구장에서 일반 팬들과 함께 열정적으로 응원해 화제가 된다. 지난 2018년 SK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때는 최태원(60) SK그룹 회장이 7년 만에 야구장을 찾아와 응원했다. 6차전이 열린 서울 잠실구장에 온 최 회장은 자칫 우승을 못 볼 수도 있었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두산에 앞서 이날 우승을 예상하고 최 회장이 왔는데, SK가 8회 역전을 허용해 패색이 짙었다. 그런데 9회말 2사에서 최정이 극적으로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고, 13회초 한동민이 역전 홈런을 날려 5-4로 이겼다. 소문난 야구광인 박용만(65)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은 한국시리즈 단골 손님이다. 두산이 2000년대에 한국시리즈에 자주 진출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일반 관중석에서 두산 팬들과 경기 보는 것을 유독 좋아한다. 그래서 박 회장이 어디에 앉아있는지 찾기 어려울 때도 있다. 지난 2015년에는 두산이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한국시리즈에서 14년 만에 우승하자 벌떡 일어나 두 주먹을 불끈 쥐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은 '승리 요정'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이 1, 2차전에서 두산에 내리 지면서 분위기가 어두웠다. 그런데 3차전에서 이 부회장이 직관했는데 3-2로 이겼다. 이 부회장은 4회전에는 오지 않았는데 삼성이 1-2로 패해 시리즈 전적이 1승 3패로 벼랑끝이었다. 그러자 이 부회장이 다시 5차전에 나타났고 7-5로 승리했다. 이후 삼성은 6, 7차전을 모두 이기면서 우승했다. 지난 2017년 KIA 타이거즈가 우승할 때는 정의선(50)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서울 잠실구장을 찾았다. 김승연(68) 한화그룹 회장은 2015년 정규시즌 경기 이후 3년 만에 대전구장을 찾았다. 하위권을 맴돌던 한화 이글스가 3위로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하게 되자 한달음에 달려와 야구단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11.18 15:59
연예

윤석준 빅히트 Global CEO, 2020 KACF ‘트레일블레이저 어워드’ 수상

윤석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 Global CEO가 한인커뮤니티재단(이하 KACF)으로부터 2020 ‘트레일블레이저 어워드’를 수상했다. 빅히트 윤석준 Global CEO가 24일 오전 열린 KACF의 연례 행사에서 트레일블레이저 어워드를 수상했다. 트레일블레이저 어워드는 국내외 활약을 통해 세계적 성취를 이루고, 사회 발전에 공헌한 인물을 선정해 KACF가 매년 수여하는 상으로, 그동안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등이 수상했다. KACF는 윤석준 Global CEO를 수상자로 선정한 데 대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과 더불어 수준 높은 엔터테인먼트 콘텐트와 서비스를 통해 대한민국 문화의 위상을 높였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리더로서 전문성과 리더십을 발휘해 세계 음악 산업 혁신에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KAFC는 이어 "소속 아티스트들과 함께 차별과 폭력에 반대하는 ‘Black Lives Matter’ 캠페인,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전 세계 공연 업계 종사자를 돕는 ‘Crew Nation’ 기부에 동참하는 등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도 헌신적"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준 Global CEO는 수상 소감에서 "‘음악과 아티스트를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준다’는 빅히트의 미션, 그리고 ‘콘텐트’와 ‘팬’에 집중한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빅히트와 아티스트를 사랑해 주시는 팬을 비롯해 저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 늘 관심을 갖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일에도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윤석준 Global CEO는 빅히트의 국내외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다. 빅히트의 차별화 전략인 오리지널 콘텐트 브랜딩,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아티스트 간접 참여형 사업의 확장,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구축 등을 주도해 왔고, 한국과 일본, 미국을 거점 삼아 세계 톱 클래스 기업들과의 협업, 이종 산업과의 융합을 추진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한편, 2002년 설립된 KACF는 미주 한인 커뮤니티 발전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로 매년 연례 행사를 열어 나눔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이 연사로 참여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개최된 올해 행사에서는 윤석준 Global CEO가 트레일블레이저 어워드를, 미국 의료 행정을 이끌어온 존 홍 의학 박사가 공로상을 수상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9.24 10:51
연예

'두산家 며느리' 조수애, 부케 가격이…상상초월

조수애 아나운서가 결혼식에서 든 은방울꽃 부케가 화제다. 지난 8일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과 조수애 JTBC 아나운서가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 10일 오후 박 부사장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웨딩 사진을 공개하면서 신부 조 아나운서가 든 특별한 부케에 시선이 몰렸다. 당시 조 아나운서는 은방울꽃 부케를 들었다. 은방울꽃 부케는 가격이 10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인데다 해외에서 100% 수입하는 구하기 어려운 꽃으로 알려졌다. 배우 송혜교, 최지우 등 스타들이 결혼식 때 든 부케로도 알려지며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은방울꽃은 ‘순결’이라는 꽃말을 가진 꽃으로, 영국 왕실, 오드리 햅번의 결혼식에도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사장은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으로, 두산매거진 대표이사, (주)두산 전무도 맡고 있다. 조 아나운서는 2016년 JTBC에 입사한 후 아침 뉴스 ‘JTBC 아침&’과 ‘오늘, 굿데이’ ‘LPGA 탐구생활’ 등을 진행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2.11 08:44
경제

휠라, KFC, 처음처럼까지… 유통 업계가 반한 두산베어스 '의리'

최근 유통가에 프로야구단 두산 베어스를 칭찬하는 기업 관계자들의 목소리가 자자하다. 기업이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스포츠단 1순위에 꼽힐 정도로 인기와 실력을 자랑하지만, 당장의 이익만을 좇지 않는 '의리'를 지킨다는 것이다. 국내 프로스포츠계 역사상 최장기간인 24년 동안 후원 파트너 관계를 맺어 온 스포츠 의류 용품 기업 휠라코리아와 치킨 프랜차이즈 KFC,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이 대표적이다. 이들 업체들은 "두산 베어스는 비즈니스 관계 이상의 끈끈한 정이 있는 구단이자 파트너다. 유통 기업 사이에서 두산의 의리에 고마워하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24년 인연 '휠라'…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눈 사이"두산 베어스는 지난 12일 마감한 2018 프로야구 정규 시즌 전반기를 압도적인 1위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2위인 한화 이글스와 7경기 차인 두산 베어스의 정규 시즌 우승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두산 베어스의 전반기 마지막 홈 3연전이 열렸던 6일. 잠실구장에는 반가운 손님이 시구자로 나섰다. 1994년 이후 24년째 두산과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 온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이었다. 국내 기업 중 프로스포츠단과 20년 세월이 넘도록 파트너십 관계를 맺어 온 곳은 휠라코리아뿐이다. 양측은 지난해 말 3년 재계약을 맺으며 2020년까지 한 배를 타게 됐다.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갖춰 입은 윤 회장은 전 직원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운드에서 힘차게 공을 뿌렸다. 이날은 휠라코리아의 창립 27주년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했다. 기쁨과 슬픔을 온전히 함께 나눈 사이다. 양 사가 인연을 맺은 1994년 당시 두산 베어스는 리그 최하위권을 전전하고 있었다. 그러나 휠라코리아와 후원 관계를 체결한 이듬해 창단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서병덕 휠라코리아 스포츠마케팅팀 부장은 "부부도 24년 이상 살기 쉽지 않은데 두산 베어스와 휠라코리아는 무려 24년이나 인연을 이어 왔다"며 "사실 올해 재계약을 앞두고 굴지 글로벌 브랜드 등이 두산 베어스의 문을 두드린 것으로 안다. 그중에는 더 좋은 조건도 있었는데 고맙게도 두산 베어스가 우리 손을 잡았다"며 웃었다.이어 그는 "두산 베어스와 모기업인 두산그룹 그리고 휠라코리아의 기업 경영 마인드가 퍽 닮았다. 상대가 어려울 때는 먼저 손을 내밀고 좋을 때는 등을 두드린다. 역대 최장기간 신뢰 관계를 유지해 올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왕돈 두산베어스 마케팅팀 팀장은 "재계약 시점이던 지난해 말 복수의 스포츠 의류·용품 기업이 파트너를 맺고 싶다고 제안했다. 휠라코리아보다 다소 좋은 조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큰 차이가 아니라면 수십 년 동안 함께 노하우와 신뢰를 쌓은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이 두산그룹과 두산 베어스의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타 기업에 매각되도 '의리'는 쭉두산의 의리는 모기업이 보유하던 파트너들이 타 기업에 매각되도 계속된다. 두산그룹은 2008년 계열사인 두산주류BG가 보유했던 간판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을 롯데칠성음료에 매각했다. 롯데그룹은 롯데 자이언츠라는 두산 베어스의 '라이벌'이자 경쟁사다. 그러나 두산 베어스는 물론이고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등 오너 일가까지 여전히 '소주=처음처럼'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박 회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맥을 좋아하는 중역의 생일이라 케이크를 특별 주문해 갖고 왔다'면서 처음처럼 모양을 한 설탕 과자를 장식품으로 올린 케이크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두산 베어스 직원들 역시 회식 날에는 여지없이 처음처럼을 마신다. 두산 베어스 관계자는 "소주 하면 처음처럼 아니겠나. 모기업이 처음처럼을 매각했다고 해서 연을 끊는 건 우리 기업 문화가 아니다"라면서 "지금이야 롯데칠성음료로 넘어갔지만, 과거에는 다 두산 가족이었다. 긴 세월 동안 함께한 정과 동고동락하며 쌓은 서로 간 신뢰도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금은 KG그룹의 품에 안긴 치킨 프랜차이즈 KFC도 마찬가지다. 두산그룹은 중공업 중심으로 기업을 재편하면서 과거 주력 사업이었던 식음료 사업을 모두 접었다. 2014년에는 사실상 마지막으로 갖고 있던 식품 사업인 KFC 지분 100%를 사모펀드인 시티벤처캐피털(CVC)에 넘겼다. 모기업과 사업적 관계는 끝났지만 두산 베어스의 KFC 사랑은 끊기지 않았다.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그룹 오너 일가나 VIP가 구장을 방문하면 치킨은 무조건 KFC만 시킨다는 것이다.KFC 관계자는 "주인이 두 번이나 바뀌었지만, 두산 베어스는 아직도 우리 치킨을 주문해서 드신다고 알고 있다. 참 고맙다"고 했다.이 팀장은 "KFC와 두산그룹의 인연은 팔리기 전까지 수십 년 인연을 계속한 사이"라며 "오너가나 VIP가 구장에 오면 치킨은 KFC의 '핫윙', 햄버거는 버거킹만 찾는다. 이 두 가지 메뉴 중 다른 걸 시키거나 드시는 걸 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07.16 07:00
경제

30대 그룹 오너일가 3명 중 1명 주식 담보 잡혀

국내 30대 기업의 오너 3명 중 1명이 주식을 담보로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총 규모는 6조4000억원에 달했다.12일 기업경영성과 분석사이트 CEO스코어가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30대 그룹 오너 일가 363명의 주식 담보 대출현황을 조사한 결과, 9월말 기준으로 전체의 30.3%인 110명이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집계됐다.담보 잡힌 주식의 총 가치는 6조4173억원으로 전체 보유주식가치 67조8616억원의 9.5%에 달했다. 해당 비율은 지난해 기준 9.1%보다 0.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주식담보액 1위 그룹은 효성으로 오너 일가가 보유한 총 주식 가치 1조7958억원 중 무려 76.1%(1조3668억원)를 담보로 제공했다. 이 중 조석래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 사장이 548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2위는 두산그룹으로 총 8677억원의 주식을 담보로 제공했다. 주식 담보 제공자만 15명에 달한다. 박정원 회장이 136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박지원 부회장(908억원)·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778억원)·박진원 전 두산 사장(777억원) 등 순이었다.CJ그룹은 주식담보금액이 8370억원으로 3위였다. 이재현 회장 홀로 자신이 보유한 주식 2조3854억원 중 35.1%를 담보로 제공했다.지난해에 비해 담보 잡힌 주식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현대그룹이었다. 현대그룹 오너일가의 올해 주식 담보 비중은 총 주식가치 2723억원 중 1166억원으로 42.8%에 달했다. 지난해 100억원에 비해 급증한 것이다. 현대상선 등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오너 일가가 대출을 위해 보유 주식을 담보 맡긴 결과로 보인다.2위 역시 한진해운이 속한 한진그룹이었다. 같은 기간 오너 일가의 주식담보비율은 17.8%에서 54.0%로 무려 36.2%포인트 상승했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해 주식담보 제공액이 전혀 없었지만,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 등을 맞으면서 보유주식 가치 2206억 원 중 52.7%(1163억 원)를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삼성그룹 오너일가 중 이재용 부회장은 주식담보가 없었으며 이부진·서현 자매의 주식담보 비율은 각각 지난해 2.2%에서 1.6%, 1.3%에서 0.9%로 소폭 줄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10.13 07:00
야구

'야구 사랑' 박정원 구단주, 두산 그룹 회장으로

박정원(54) ㈜두산 지주부문 회장(54)이 두산그룹의 차기 회장을 맡을 예정이다. 박 회장은 두산 베어스의 구단주도 맡고 있다.두산은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두산건설 회장을 겸하고 있는 박정원 회장이 두산 이사회 의장을 맡는 안건을 25일 주주총회 결의 안건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그동안 지주사 이사회 의장이 그룹 회장직을 수행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그룹 회장직을 (장조카인 박정원 회장이) 승계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박승직 창업주와 박두병 초대 회장을 거쳐 3세대인 박용곤, 장손 박정원 회장까지 4세 경영이 시작되는 것은 주요 재벌 가운데 두산 그룹이 처음이다.박정원 회장은 2009년 3월부터 두산 베어스 구단주를 역임했다. 박 회장이 그룹 회장직을 승계하더라도 구단주를 겸임할 가능성이 높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아직 야구단에 구체적인 변화는 없다. 앞으로의 과정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야구단을 워낙 좋아하시니까 (구단주를) 계속 맡으시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과거 박용곤 회장이 그룹 회장직과 구단주를 겸임했던 전례가 있다. 현재 NC(김택진)나 KIA(정몽구) 등 몇몇 구단도 구단주 대행을 두고 있지만, 그룹 오너가 구단주로 등록되어 있다. 그룹의 주요 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실적 악화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이에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야구단이 모기업 경영 악화로 냉담한 시선을 받기도 했다. 향후 야구단 지원 규모가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올해 1월 제일기획으로 편입된 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구단 지원 규모를 줄이는 등 변화를 겪고 있다.박정원 구단주는 야구단에 관한 열정과 애착이 상당하다. 매년 주말을 끼고 두산의 해외 전지훈련지를 찾아 선수단을 격려한다. 올 시즌에도 일본 미야자키 캠프를 찾았다. 쌀쌀한 날씨에도 관중석에서 두터운 점퍼를 입고 평가전을 지켜봤다.두산은 전통적으로 외부 FA 영입보다 내부 자원 육성으로 강한 전력을 유지해왔다. FA 장원준을 영입한 2015년이 이례적이다.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어진 시의적절한 투자였다.하지만 '화수분 야구'라는 별명을 얻게 한 육성 중시 방향은 여전하다. 지난 2013년 개장한 이천베어스파크가 대표적인 사례다. 두산 2군 훈련장에는 아시아에서 3개 밖에 없는 아쿠아치료실이 있다. 선수들의 신체 피로도 완화와 재활을 돕는 등 최신식 훈련지로 손꼽힌다. 김승영 구단 사장은 "박정원 구단주가 취임 뒤 가장 먼저 가보자고 한 곳이 바로 이천베어스필드였다. 구단주의 관심 아래 프로젝트에 착수, 최신식 장비와 시스템을 갖출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구단주가 항상 '선수가 가장 오고 싶어하는 구단,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구단을 만들자'고 한다. 모든 게 함축되어 있는 말씀"이라고 했다. 김 사장은 "구단주께서 실무진의 보고에 대해선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는 편이다"며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챙겨 때론 부담도 된다. 하지만 구단에선 힘이 되는 측면이 더 크다. 10개 구단 최고의 구단주"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16.03.03 16:43
경제

두산그룹, 4세경영시대 막 올라…박정원 회장 체제로

두산그룹이 '4세 경영시대'를 맞이한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61)이 큰 조카 박정원 두산 회장(54)에게 그룹 경영권을 넘긴다. 박정원 회장은 고 박두병 회장의 장남인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국내 주요 그룹에서 4세 경영시대를 연 것은 두산그룹이 처음이다. 박용만, 큰 조카에 그룹 경영권 넘겨 두산은 2일 이사회를 열고 두산건설 회장을 겸하고 있는 박정원 회장이 두산 이사회 의장을 맡는 안건을 오는 25일 주총 결의 안건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두산에서는 그동안 지주사인 두산의 이사회 의장이 그룹회장직을 수행해왔다. 이에 따라 박정원 회장은 오는 25일 두산 정기주총에 이은 이사회에서 의장 선임절차를 거친 뒤 그룹회장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박정원 회장이 이사회 의장과 그룹 회장을 맡으면 두산그룹은 4세 경영 시대을 맞게 된다.박용만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그룹회장직을 승계할 때가 됐다"며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을 천거했다.박 회장은 "오래 전부터 그룹회장직 승계를 생각해 왔는데 이사 임기가 끝나는 올해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런 생각으로 지난 몇년 간 업무를 차근차근 이양해 왔다"고 말했다.이로써 형제의 난까지 겪었던 두산그룹의 3세 경영은 막을 내리게 됐다. 형제의 난은 2005년 장남인 박용곤 명예회장이 차남인 박용오 회장에게 그룹 회장 자리를 삼남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에게 넘길 것을 요구하자 박용오 회장이 그룹의 편법 경영에 대한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이 일로 박용오 회장은 4년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공동경영 원칙이 부활하면서 형제들이 돌아가며 경영을 했다.박용만 회장은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의 뒤를 이어 2012년 4월부터 그룹 총수 자리에 올랐다. 단 박용만 회장의 동생 박용욱씨는 두산그룹과 별도로 이생그룹을 이끌고 있어 두산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현 두산그룹 회장 박용만 회장박용만 회장은 향후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으로서 두산인프라코어 턴어라운드에 힘을 보태고, 두산 인재양성 강화 등을 위해 설립된 DLI(두산 리더십 인스티튜트)의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소임을 다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박정원 회장은 '승부사' 그룹 경영권을 이어받으며 두산그룹 4세 경영 신호탄을 쏜 박정원 회장은 30년 동안 두산에서 근무하며 그룹의 변화와 성장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는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후 미국 보스턴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두산산업(현 두산 글로넷BU)에 사원으로 입사해 뉴욕·도쿄지사를 거쳐 OB맥주의 전신이었던 동양맥주에서 이사로 승진했다. 이후 두산 관리본부에서 상무와 전무를 거친 뒤 두산건설 부회장, 두산모터스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박정원 회장은 결정적인 순간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왔다. 특히 2007년 두산 부회장, 2012년 두산 지주부문 회장을 맡으면서 그룹의 주요 인수합병(M&A) 결정에 참여해왔다. 또 1999년 두산 부사장으로 상사BG를 맡은 뒤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익 사업 위주로 과감히 정리하기도 했다. 2012년부턴 두산 회장직을 맡으며 2014년 연료전지 사업, 지난해 면세점 사업 진출 등 그룹의 주요 결정 및 사업 추진에 핵심 역할을 했다. 두산 연료전지 사업의 경우 2년 만에 수주 5870여억원을 올리는 등 두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두산건설 회장, 두산베어스 구단주를 겸임하고 있다.박정원 회장의 인재 중시 철학은 현재 구단주를 맡고 있는 두산베어스의 선수 육성 시스템에서 잘 나타났다. 역량있는 무명 선수를 발굴해 육성시키는, 이른바 화수분 야구로 유명한 두산베어스의 전통에는 인재 발굴과 육성을 중요시하는 박정원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됐다.재계 관계자는 "현재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재무개선, 밥캣 국내 상장,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 등 계열사 재무관리를 비롯,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신임 회장에 취임하는 박정원 회장이 돌파구를 마련할 지 여부가 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6.03.03 07:00
경제

박용만 두산 회장직 큰 조카에 물려줘…4세 경영 본격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후임으로는 큰 조카인 박정원 두산 회장이 이어 받았다.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2일 열린 두산 이사회에서 "그룹회장직을 승계할 때가 됐다"며 차기 이사회 의장 자리를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에게 넘겼다.이에 두산그룹은 오너 4세 경영 시대로 접어들었다. 박정원 회장은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고 박두병 창업회장의 맏손자다.박정원 회장은 오는 25일 두산 정기주주총회에 이어 이사회에서 의장 선임절차를 거친 뒤 그룹 회장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박용만 회장은 "오래전부터 그룹회장직 승계를 생각했다"며 "이사 임기가 끝나는 올해가 적정하다고 판단했고 이런 생각으로 지난 몇 년간 업무를 차근차근 이양해왔다"고 말했다.박용만 회장은 그룹 회장직에서는 내려오지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으로서의 역할은 그대로 수행한다. 또 두산 인재양성 강화 등을 위해 설립된 DLI 회장에 취임하고 현재 맡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소임을 다할 방침이다.박정원 회장은 1985년 두산산업(현 두산 글로넷BU)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후 1999년 두산 부사장, 2007년 두산 부회장, 2012년 두산 지주부문 회장을 맡았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3.02 17:29
경제

등기임원서 물러나는 재벌총수들…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내달부터 현대제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다.현대제철은 3월14일 인천광역시 중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 회장 대신 강학수 현대제철 재경본부장(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정 회장이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지난 2005년 3월 이사로 취임한 이후 9년 만이다.정 회장 뿐만이 아니다. 지난 18일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와 한화케미칼의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담철곤 오리온 회장과 부인 이화경 부회장이 오리온의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했고 두산그룹에서는 박용만 두산 회장과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 등이 각각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 등기이사직에서 내려왔다. 이밖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지난해 대표 계열사인 롯데쇼핑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신세계와 이마트 등기이사직을 사임한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등기이사에 등재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재벌 총수들이 최근들어 속속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오는 까닭은 무엇일까? 재계에서는 지난해 바뀐 법률에 따라 올해부터 고액연봉을 받는 등기임원의 보수가 공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총수들이 등기임원직을 내려놓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연봉 5억원이 넘는 상장사 등기임원의 보수를 공개하는 것을 의무화하기로 했다.국내 30대 그룹 가운데 등기이사 평균 연봉이 5억원 이상인 기업은 모두 117곳이며, 이중 대주주가 등기이사에 등재돼 있는 기업은 67곳(60명)이다. 이들은 올해부터 개별 임원 보수를 공개해야 한다.일례로 이번에 정몽구 회장이 등기이사에서 사퇴한 현대제철의 경우 사외이사를 포함한 9명의 임원에게 지난해 총 100억원의 보수를 지급하기로 지난해 주총서 의결한 바 있다. 여기서 지난해 3분기까지 지급된 보수는 총 49억6900만원으로 이 가운데 정 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4명에게 지급한 금액은 47억7200만원이다. 이미 1인당 10억원이 넘는다. 그런데 여기서 등기이사의 개별 보수를 공개하면 정 회장이 현대제철에서 얼마의 보수를 받고 있는지 드러나는 셈이다. 재벌총수들로서는 보수공개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재벌 총수들이 등기이사에서 또다른 이유는 법적인 문제에 희말린 경우다. 김승연 한화 회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 회장은 11일 서울고등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후 검찰이 대법원 재상고를 포기하면서 판결이 확정됐다.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이 임원으로 있을 경우 각 계열사마다 법적으로 사업 허가가 취소되거나 업무에 제한을 받을 수 있어 대표이사직을 사퇴한 것. 김 회장은 앞으로 한화갤러리아 등 5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날 예정이다. 따라서 김 회장 이외에도 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기업총수들의 이사직 사퇴가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자원 LIG그룹 총수 일가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 본격적인 재판을 앞두고 있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등도 이후 대표이사직은 물론이고 등기이사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이같은 재벌 총수들의 이같은 등기임원 사퇴가 책임경영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이다. 재벌 총수들이 실제 주요한 결정권을 쥐고 있으면서 결정에 대한 책임은 지지않는 경구가 일어날 수 있끼 때문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30대그룹 계열사 중 총수가 등기이사로 올라있는 경우는 절반을 겨우 넘을 정도고, 어떤 계열사에도 등기이사로 등재되지 않은 총수도 8명이나 된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4.02.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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